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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체농' 출격 김보름, 장도연-고수희 들어올린 허벅지 파워

'빙상 여제' 김보름이 '마녀체력 농구부'에서 현역 빙상 국가대표의 허벅지 파워를 발휘한다. 내일(7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될 JTBC 예능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 (이하 '마체농') 12회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일일 선수로 합류해 농구 동호회 위캔즈와 농구 경기를 진행한다. 일일 선수로 합류한 김보름은 전국동계체전 여자 일반부 1500m와 3000m, 팀추월 등 3개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을 달성한 빙상 여제. 국내 여자선수 중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는 이상화에 이어 유일한 금메달리스트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하체 근력이 강해야 하는 운동이니만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김보름의 금메달 허벅지 파워가 오픈된다. 김보름은 고수희를 들쳐 멘다. 마치 고수희가 인간 바벨이 된 것처럼 어깨에 걸쳐 올린 것. 더욱이 이 상태에서 김보름은 안정적인 자세로 스쾃 동작을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고수희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경악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눈이 휘둥그레진 모습. 반면 김보름은 여유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어 엄지를 치켜들게 한다. 김보름은 고수희뿐만 아니라 위치스의 최장신 장도연까지 들어 올려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에 장도연은 "침대처럼 졸리다. 너무 안정적이다"라며 잠을 청하기에 이른다. 고수희는 "누가 날 드는 게 처음이다"라고 감격스러움을 드러낸다. "하체 운동을 할 때 최고 100KG 이상 바벨을 들고 스쾃을 한다"라며 금메달 허벅지 파워의 비밀을 밝힌 김보름. 무적의 허벅지 파워를 지닌 빙상 국가대표가 농구 국가대표까지 섭렵할 수 있을까. 그의 활약은 '마체농' 12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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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2' 차민규, 베이징올림픽 이후 "악플 폭탄 맞아"

'노는언니2' 박세리-한유미-이상화-김성연-김보름-차민규-김민석이 좌충우돌한 남도 여행기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힐링을 선물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34회에는 박세리, 한유미, 이상화, 김성연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이 승부욕 넘치는 족구 대결부터 눈물의 식사 준비까지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남도 여행의 둘째 날을 맞이한 언니들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식사 준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한유미는 "전남친 토스트를 해주겠다"라며 궁금증을 유발했고, 급기야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 후에는 전남친 토크를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전남친한테 연락해 본 적 있냐"라는 한유미의 질문에 이상화가 "없다"라고 쿨하게 답하는가 하면, 김성연은 "술 먹고 연락 한 적 있다. 용기가 안 나니까 했는데 반응이 너무 차가워서 술이 확 깨더라"라고 웃픈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언니들은 철거 계획을 앞두고 있는 태릉선수촌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식사 후 산책에 나선 언니들은 길옆에 마련된 산스장(산+헬스장)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김보름은 직접 가져온 코너벨트를 꺼냈고, 이상화와 함께 스케이팅 선수들의 필수 훈련을 선보였다. 이에 김성연은 "상화언니는 코너벨트 훈련을 하면서 선수촌 식당까지 왔었다"라고 목격담을 털어놔 웃음을 터트렸다. 남도 여행의 스페셜 게스트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와 김민석이 등장하자 이상화는 "제 후배들"이라며 애정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곧이어 자존심이 걸린 족구 대결이 펼쳐졌고, 먼저 하계 국가대표 박세리-한유미-김성연과 동계 국가대표 이상화-김보름-김민석이 맞붙었다. 그런데 하루 전까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던 김민석이 허당 실력으로 몸 개그를 시전하는가 하면, 처음부터 구멍을 자처하던 이상화는 입족구에 이어 발만 댔다 하면 사방팔방 공이 튀는 제어불가 볼 컨트롤을 선보여 결국 팀을 다시 구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유미-이상화-김성연 대 박세리-김보름-김민석의 대결에서는 이상화의 명불허전 구멍 활약 덕분에 박세리 팀이 승리를 챙겼다. 한바탕 땀을 뺀 이상화,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은 점심식사를 하기 전, 잠깐의 휴식을 가지며 대화를 나눴다. 이상화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선을 언급하며 "열심히 훈련한 만큼 메달을 땄어야 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더욱이 홀로 힘들게 연습을 했던 김민선의 상황에 공감하던 이상화는 자신 역시 외국에서 외롭게 훈련을 했던 지난 과거를 떠올렸고, "그래도 나는 이 팀과 선생님을 믿었다. 선생님과 제자 간에 믿음이 중요하다"라고 후배들에게 경험이 녹아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점심 식사에 돌입, 종갓집 명절 분위기를 드리우며 각자 맡은 자리에서 꽃전, 재첩국, 재첩무침, 닭 숯불구이를 준비해나갔다. 그 사이 차민규와 김민석은 장작패기부터 가마솥 밥 짓기까지 호기롭게 나섰지만, 의외의 허당미를 뽐내며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언니들과 게스트들은 정성껏 차려진 음식을 즐겼고, 대화를 나누던 중 베이징 올림픽에서 겪었던 시상식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연 차민규는 "아무 생각 없이 세리머니로 한 거였는데 중국에서는 심판에 대한 항의라고 생각하더라. 과거에 다른 나라 선수들이 심판에 대한 항의로 그 세리머니를 했다는 얘기를 숙소에 와서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악플이 심해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피해를 줬다. 아직까지 악플이 가끔 오고, 영정 사진까지 만들어 보내더라"라고 말해 언니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가 하면 차민규는 금메달리스트와의 기록 차이를 묻는 질문에 "베이징 때는 0.07초, 평창 때는 0.01초 차이가 났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상화는 차민규와 김민석이 평창에 이어 베이징까지 2연속 메달을 딴 성적을 전하며 감탄을 이끌었던 터. 그러나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휴장 기간 때문에 5개월가량 빙상 훈련을 하지 못했고, 코로나 때문에 전지훈련 없이 지상훈련 위주로 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밝혀지면서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상화는 "아무리 다른 운동으로 대체하더라도 그걸로 운동이 안 된다. 우리는 기록을 재야하고 나의 느낌을 알아야 되는데 그걸 아예 모르니까 진짜 민감하고 예민하다. 이번에도 후배들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네덜란드는 주변에 스케이트 탈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런 게 조금 부럽다"라고 아쉬운 속마음을 털어놨다. 차민규, 김민석, 김보름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컬링 종목 팀킴과 많이 친해졌다. 같은 건물이었고 함께 윷놀이도 했다"라고 깜짝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차민규는 "팀킴이 올림픽 끝나고 바로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가서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다음에 한번 놀러 간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보름은 "이제 선수를 한 시간보다 앞으로 할 시간이 적다 보니까 남은 선수 생활을 매스스타트 하면 김보름으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고, 차민규는 "좋은 환경이 된다면 밀라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더불어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하면 상화누나가 생각나는 것처럼, 그걸 뛰어넘어서 스피드스케이팅 하면 김민석이 생각날 만큼 열심히 해서 스피드스케이팅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해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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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2' 김보름, 평창 올림픽 왕따 논란 "약도 많이 먹고…"

'노는언니2' 박세리-한유미-이상화-김성연-김보름이 여수로 여행을 떠나 진솔한 추억을 쌓으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33회에는 박세리, 한유미, 김성연과 새 멤버로 합류한 이상화, 특별 게스트로 등장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낭만이 가득한 도시 여수에서 맛집 여행, 루지 체험, 요리 등 좌충우돌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먼저 탁 트인 여수 바다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박세리, 한유미, 김성연 앞에 새 멤버 이상화가 깜짝 등장했다. 베이징 올림픽 중계를 마치고 온 이상화는 "해설복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하니까 어색하고 울컥하더라. 4년 전에는 나도 올림픽을 준비했었는데 4년 후가 지나니까 바뀐 게 실감이 안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안가 근처 포차로 이동한 언니들은 여수 여행의 특별 게스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을 만났다. 특히 이상화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김보름을 보자마자 안으며 반가움을 내비쳤던 터. 김보름은 2022년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한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자신만의 경기스타일과 요령, 베이징 올림픽 비하인드, 대회 신기록 등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이야기로 언니들의 흥미를 돋웠다. 김보름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이상화의 해설에 "선수 마음을 공감 잘해주는 거 같더라. 그래서 되게 좋았다"라고 전했고, 이에 이상화는 "시합에 나가서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긴장을 더 많이 하니까 그런 거를 좀 더 설명을 해주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더욱이 이상화는 화제를 모았던 고다이라 나오 경기 중계를 두고 "나를 보는 거 같았다"라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김보름은 '복면가왕'에서의 노래 실력을 뽐내며 '혼자가 아닌 나'를 선사해 환호를 이끌었다. 식사를 마친 언니들은 거북선 관광과 루지 체험으로 또 하나의 추억 쌓기에 나섰다. 특히 언니들은 바이킹 탑승 내기를 건 루지 대결에서 잠자던 승부욕을 불태웠고, 박세리가 의외의 실력으로 1등을 기록한 데 이어 이상화와 김성연이 꼴찌로 들어와 바이킹 벌칙을 받으면서 웃음을 더했다. 순천에 위치한 숙소로 이동한 언니들은 이상화 표 된장술밥, 수석 셰프 박세리 표 고수 무침, 한유미-김성연 표 눈물의 바비큐까지 푸짐한 한상으로 저녁 식사에 돌입했다. 언니들의 진솔한 딥토크가 이어지던 중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직전에 디스크가 흘렀다. 허리가 아파서 양말도 못 신었다"라고 말해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평창 올림픽 팀추월 경기 후 벌어졌던 왕따 논란에 대해 "소통이 원활이 안됐고 그런 부분이 오해가 생겼던 거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상화는 "그때 경기 이후에 숙소에서 보름이가 방문을 계속 닫고 있었다. 그래서 문자로만 위로를 많이 해줬다"라고 떠올렸고, 김보름은 "화장실 가다가 한 번 마주쳤다. 언니가 아무 말 없이 안아줬다. 그때 눈물이 많이 났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더불어 김보름은 그 당시 반박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그냥 무서웠던 게 컸다.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안 들어줄 거 같았다.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런 사실과 진실들은 언젠가는 모두가 알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꺼냈다. 또 평창 올림픽 끝나고 6개월 넘게 운동을 안했다던 김보름은 "약도 많이 먹었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3, 4개월 지나니까 스케이트가 생각나더라. 적응하려고 스케이트장에 가고, 나중에는 스케이트 타보고 그렇게 하루하루 적응을 했다"라고 전했다. 김보름의 이야기를 듣던 언니들은 늘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가족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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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2’ 김보름, ‘왕따 논란’ 심경 고백…해명 못 한 이유는?

스피드스케이팅선수 김보름이 평창 올림픽 당시 ‘왕따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힌다. 오늘(19일) 방송되는 티캐스트E태널 ‘노는언니2’ 33회에서는 새 멤버가 된 이상화의 절친한 후배이자 2022 동계체전 3관왕을 기록한 김보름이 출연해 언니들과 힐링 여행을 떠난다. 이날 방송에서 김보름은 이상화와 2010년부터 이어온 끈끈한 우정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이상화는 김보름을 발견하자마자 반가움의 포옹을 건네는 데 이어, 언니들에게 그를 칭찬한다. 여기에 김보름은 이상화의 베이징 올림픽 해설을 두고 “선수들 마음에 공감을 잘해줘서 좋았다”고 호평해 훈훈함을 자아낸다. 특히 이상화와 김보름은 훈련이 없을 때는 함께 드라이브하러 다니고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룸메이트로 지내는 등 돈독한 친분을 가지고 있는 상황. 박세리가 조심스럽게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팀추월 왕따 논란에 관해 묻자, 김보름은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 경기가 남았음에 집으로 돌아갈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이상화가 당시 문자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자, 김보름은 “잠깐 마주쳤을 때 상화 언니가 아무 말 없이 안아줘서 큰 위로가 됐다”며 가슴 따뜻한 선후배의 우정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김보름은 당시 팀추월 경기의 진실에 대해 입을 연다. 김보름은 그 당시에 바로 해명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아무도 안 들어줄 거 같아 무서웠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또한 김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트라우마가 생겨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다. 실제로 링크장에 다시 서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고 고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스피드 스케이팅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와 재기를 위해 했던 노력은 무엇일지 본방송을 향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노는언니2’ 33회는 이날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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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노는언니2' 합류…"오늘(21일)부터 고정 투입 4월 방송"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레전드 이상화가 '노는언니2'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제작진은 21일 "'노는언니2' 합류를 기꺼이 수락한 이상화 위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4월부터 '노는언니2' 멤버로 나서게 될 이상화의 대세 스포테이너 활약을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 '노는언니2'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매회 다양한 종목 선수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보여주며 여성 스포츠 선수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평창에서 진행된 지난 23회와 24회에 출연했던 이상화는 '노는언니2'에서만 들을 수 있는 선수시절 비하인드 스토리와 진솔한 의견을 털어놔 호응을 얻었다. 출연 당시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하는 것은 물론 첫 출연 당시 공개된 허벅지 둘레 58cm 관련 쇼트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200만뷰를 돌파, 현재까지 조회수 700만뷰를 뛰어넘는 인기를 자랑 중이다. 더불어 출연 당시 박세리 못지않은 센언니 포스를 풍겼던 이상화는 쿨내 진동한 모습으로 멋짐의 정석을 보여줬던 터. 특히 이상화는 기존 멤버인 한유미, 정유미, 김자인, 김성연들과도 차진 호흡을 자랑해 이상화를 멤버로 초대해달라며 시청자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이상화가 시청자들의 요청에 응답하며 컬래버가 성사됐다. 이상화는 아시아 최초 동계올림픽 3연속 메달리스트에 빛나는 전설이다. 원 앤 온리 시너지를 방출하며 '노는언니2'에 새바람을 일으킨다. 21일 촬영부터 투입된 이상화는 해당 촬영 게스트인 매스스타트 선수 김보름과 만나 남다른 공감 토크를 선사할 계획이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21 15:43
스포츠일반

마이크 잡은 이상화 "고다이라 레이스, 눈물 날 것 같다"

'빙상 여제' 이상화(33)가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 빙상장을 찾은 감회를 전했다. 이상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방송인'으로 태극전사를 지원한다. 올림픽 2관왕(2010 밴쿠버, 2014 소치)에 오른 명실상관 한국 빙속 레전드.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선수 생활을 마쳤고, 현재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하는 4일 오전, 베이징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훈련을 진행했다. 김보름 등 여자 선수들이 처음으로 빙상장에 적응했다. 이상화는 해설자 자격으로 현장을 찾았다. 당연히 이 오벌에서 레이스를 치른 경험이 있다. 감회가 남달랐다. 당장이라도 스케이트를 신고 오벌을 누리고 싶었다. 이상화는 "마음이 아련하다. 내가 없는 빙상장이 낯설다. 시원스러운 스케이팅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도 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상화는 방송국 해설위원 입문 기념으로 캐스터(아나운서)와 4년 전 자신의 평창 올림픽 500m 레이스 장면을 아나운서와 함께 보며, 중계 리허설에 나섰다. 레이스 막판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해설위원 도전이 쉽지 않다. 말을 끝맺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워낙 경기 템포가 빠른 종목이기에 설명 시간을 배분하는 일도 어렵다. 이상화는 "공부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성적에 대해 전망을 부탁했다. 이상화는 "빙질 적응만 잘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했다. 후배들을 향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나온 것만으로 축하받을 일"이라며 독려하기도 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무관중 운영이 예고됐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개막 직전 경기장 수용 인원 기준 30~50%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전해졌지만, 여전히 장내 빈자리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이상화는 평창 대회에서 누구보다 부담감이 컸다.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었는데, 금메달 획득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컸다. 관중석을 꽉 채운 응원 인파에 흥이 나면서도 부담이 생겼다. 그래서 후배들이 이전과 올림픽과 다른 장내 분위기를 잘 적응하길 바란다.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이 큰 선수일수록 멘털 관리는 수월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상화는 라이벌이었던 고다이라 나오를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내줬지만, 서로를 자극제로 성장한 사이다. 고다이라는 베이징 대회도 출전한다. 이상화에게 "베이징에 와서 만나봤느냐"라고 묻자 "나도 경험했지만, 대회 전 선수의 루틴이 깨질 수 있는 게 우려된다. 경기가 끝나면 만나겠다"라고 했다. 이어 "고다이라의 경기를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했다. 후배들은 독려하고, 라이벌은 배려한다. 해설위원 이상화의 베이징 상황이다. 베이징(중국)=안희수 기자 2022.02.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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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빙속 대표팀, 첫 4대륙 대회 메달 싹쓸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초대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싹쓸이 했다.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올해부터 처음 시작하는 대회로,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4개 대륙 국가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ISU는 그동안 피겨스케이팅에서 4대륙 선수권대회를 치렀지만, 올해부터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까지 확대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밀워키 페팃 내셔널 아이스센터에서 열렸다. 2일(한국시간) 대회 둘째 날에는 김민석(성남시청)과 엄천호(스포츠토토)가 각각 남자 1500m와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1분44초567의 기록으로 캐나다 제스 뉴펠드(1분45초990)를 1.42초 차이로 누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빙속 중거리 에이스다. 엄천호는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엄천호는 8분31초940, 스프린트포인트 64점으로 우승했다. 후배 정재원(한국체대은 스프린트포인트 41점으로 은메달을 땄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선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은메달, 박지우(한국체대)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우는 여자 15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김준호(강원도청)와 김민선(의정부시청)은 각각 남녀 500m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김준호는 남자부 500m에서 34초592를 기록, 캐나다의 알스 보이스베르 라크루아(34초730)를 0.13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500m에서는 '포스트 이상화'로 손꼽히는 김민선이 38초416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브루클린 맥두걸(38초533)을 0.117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558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팀스프린트에서는 김준호, 김진수(강원도청), 차민규가 호흡을 맞춰1분21초08을 기록, 중국(1분21초35)을 0.27초 따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준호는 5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김현영, 김민지, 김민선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캐나다(1분29초82)에 0.88초 뒤진 1분30초70으로 은메달을 땄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2.02 12:08
스포츠일반

[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⑤]최고의 '감동' 3선, 최악의 '절망' 3선

17일간 평창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전한 환희의 순간이 있었고, 반대로 분노를 불러일으킨 절망의 장면도 존재했다. 감동과 절망이 교차한 평창의 17일. 최고의 장면 3선을 소개한다. 최고의 감동 3선 -2월 9일 개회식, 김연아의 감동 피날레평창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전 세계인의 눈은 '개회식의 꽃'이라는 마지막 성화 점화자에게 쏠렸다.많은 추측들이 있었다. 쉽게 전망할 수 있는 인물을 경계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북한이 참가한 만큼 남북 공동 점화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렸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최종 점화자는 '피겨 여왕' 김연아였다.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한국)와 정수현(북한)이 든 성화는 최종주자 김연아에게 전달됐다. 김연아는 우아한 피겨스케이팅으로 큰 감동을 전했다. "여왕의 컴백"이라는 목소리가 터졌고, 스타디움을 채운 모든 관중이 존경의 박수를 쳤다. 외신들은 극찬했다. 최종 점화자 김연아, 당연한 선택이었다. -2월 18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선, 이상화-고다이라의 우정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선이 펼쳐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세기의 라이벌'이자 오랜 친구인 한국 이상화와 일본 고다이라 나오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고다이라가 1위를 차지했다. 친구에게 뒤진 이상화는 2위를 기록,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이상화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렸고, 고다이라 역시 울음을 터뜨렸다. 두 친구는 서로 꼭 끌어안았다. 이들의 우정 앞에 메달 색깔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학교 때부터 친분을 쌓아온 두 선수의 우정은 각별했다. 경기 뒤 고다이라는 "(이)상화는 내게 친구 이상의 존재다. 아직도 나는 상화를 존경한다"고 말해 한국 국민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상화와 고다이라가 꼭 껴안고 있는 장면은 세계를 울린 평창 최고 감동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2월 23일 여자 컬링 준결승 한일전, 안경 선배의 눈물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다닌 팀이다. 그 중 주장인 김은정이 단연 화제였다. 안경을 쓴 채 카리스마를 뽐낸 그를 향해 '안경 선배'라는 별명이 붙었다.언제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그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일본과 4강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순간이었다.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4강전에서 한국과 일본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김은정은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결정샷을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환호했다. 예선에서 일본에 승리하지 못했던 한이 풀렸고, 한국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영광 앞에서 김은정도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뒤 김은정은 "일본만큼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악의 절망 3선 -2월 15일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10km 프리, 이기흥 회장 일행의 막말평창올림픽을 갑질과 특혜로 얼룩지게 만든 시발점이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10km 프리를 관전하기 위해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찾았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가 미리 예약한 자리에 무단으로 앉았고, 해당 좌석을 관리하던 자원봉사자가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구했다.그러자 이 회장 일행 중 누군가 "IOC 별거 아니야. 우리는 개최국이야. 머리를 좀 써라" 등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회장 일행의 이런 고압적인 태도와 갑질의 행태는 큰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이 회장은 사과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등과 비교돼 이 회장은 더욱 큰 비판을 받아야 했다. -2월 16일 남자 스켈레톤 4차 주행, 박영선 의원의 특혜 응원이기흥 회장의 막말 논란이 벌어진 하루 뒤 국회의원 논란이 터졌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혜를 받은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윤성빈의 남자 스켈레톤 3, 4차 주행이 열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전날 압도적 성적으로 금메달이 유력했던 윤성빈은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이 레이스를 마치고 '피니시 라인'에서 환호하던 순간 박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윤성빈과 이렇다 할 인연도 없고, 체육계 인사도 아닌 박 의원이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에 들어간 것이다. 국민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인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구태'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결국 박 의원은 사과했고, 평창조직위는 "앞으로 경기장은 물론 대회 시설에 대한 출입 통제에 더욱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사태가 진전될 것 같았지만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 회장이 박 의원을 안내했다"고 밝힌 평창조직위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나 또 한 번의 논란이 일었다. -2월 19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 희대의 왕따 사태올림픽 역사상 초유의 '왕따 사태'가 발생했다.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이 열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 경기장. 이 경기에 김보름·박지우·노선영이 출전했고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버리고 결승선을 나란히 통과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변명을 했다. 팀 스포츠에서 화합과 존중은 없었다. 한 팀으로 보기가 수치스러운 모습을 전 세계에 공개한 것이다. 국제적 망신이었다.평창 '최대 논란'이었다. 김보름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비판 여론은 식지 않았다. 분노한 국민들이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성을 지적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가대표 자격 박탈' 청원까지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가해자와 피해자 논리를 대며 서로 물고 뜯었다. 김보름이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뒤 절을 하며 사죄했지만 논란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이전까지는 김보름을 향한 일방적 마녀사냥이었다면 지금은 노선영의 잘못을 지적하는 여론도 많이 등장했다. 김보름 연금을 박탈하자는 의견과 노선영이 언론플레이로 팀 와해를 주도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평창=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①] ‘컬링 동화’도 평창도‘해피엔딩’[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②] 금 같은 은메달… '팀 킴'이 일군 기적[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③] 쇼트·스피드 의존 '빙상 편식' 고쳤다[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④] 1등보다 박수 더 받은 2등, 독일 아이스하키[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⑤]최고의 '감동' 3선, 최악의 '절망' 3선 2018.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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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이승훈 금메달' 중계 시청률, 3사 합계 57.4%

이승훈(대한항공)이 금메달을 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 시청률이 57.4%로 집계됐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이 열린 24일 오후 10시부터 10시 14분까지 지상파 방송 3사 합계 시청률은 무려 57.4%로 나타났다. 채널별로는 SBS 23.0%, KBS2 19.1%, MBC 15.3%로 집계됐다. 이승훈은 이날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14년 소치 대회까지 포함해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위용을 뽐냈다. 남자 결승전에 앞서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24일 오후 9시 29분~10시 44분) 시청률은 54.6%였다. 채널별로는 KBS2 21.4%, SBS 23.0%, MBC 13.1% 순이었다.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는 김보름(강원도청)이 출전해 8분32초9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수상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 이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첫 올림픽 메달이다. 배영은 기자 2018.02.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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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왜 김보름에게 분노하는가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 출전한 김보름·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에는 정부가 답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청원은 23일 현재 58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9월 제기된 아동성폭행범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이다. 3개월에 걸쳐 61만명 5354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빙상연맹과 선수들에 대한 청원이 19일 저녁부터 시작됐고 마감까지 아직 3주 이상이 남은 점을 감안하면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 규모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국민 청원이 민심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이 사태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 만은 분명하다. 정준영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는 "조두순의 석방을 반대하는 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그 배경이다. 이번 사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로 여기고 공감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고강석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폭발적인 국민 청원은 '정치적 효능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본인들이 목격한 불의에 대해 온라인으로 모이다가 오프라인에서 응축돼 폭발했다. 본인들의 행동을 통해서 설정해둔 목적을 달성한 것을 지난해 '촛불시위'를 통해 느끼게 됐다"며 "'내가 뭔가를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이전에 비해 강해진 것이다. 또 공정과 정의에 대한 기준이 더욱 더 까다로워졌다. 최근의 '미투(me too) 운동'도 같은 맥락이다. 사회적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차별·불공정·부정부패...응축된 사회문제 폭발 김보름(25·강원도청)-박지우(20·한국체대)-노선영(29·콜핑)이 호흡을 맞춘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7위에 그쳤다.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김보름·박지우와 간격이 크게 벌어진 채로 골인했다. 팀 추월에서는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팀 기록이 되는데, 앞선 두 선수가 노선영을 뒤에 두고 먼저 들어온 것이다. 급기야 ‘왕따 논란’으로 번졌다. 레이스를 마친 뒤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 태도도 논란이 됐다. 준결승 진출 실패를 노선영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번 사건을 스포츠에서 흔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로 치부하긴 어렵다. 우리 사회에 쌓인 차별·불공정·부정부패·갑질 등에 대한 분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발했다. 분노의 역린을 건드렸고,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올림픽에서 일어난 일이라 확산 속도도 빨랐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사회적으로 볼 때도 낙오자, 즉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사실에 국민들이 화가 난 것 같다"며 "마치 노선영을 따돌리는 듯한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가 분노를 촉발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선수가 힘을 합쳐 한 선수를 따돌린 것에 국민들이 분노를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왕따(bullying) 스캔들이 평창올림픽을 강타했다"고 평했고, 캐나다 더 글로브 앤드 메일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장면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정희준 교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행사에서 선수들이 나라망신을 시켰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이상화와 고다리아가 멋진 레이스를 펼친 뒤 서로를 위로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봤다. 다음날 이 선수들이 멋진 올림픽을 망쳐 놓은 것에 대한 괘씸함이 분노로 표출된 측면도 있다"고 했다. 노선영은 평창올림픽을 코 앞에 두고 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노선영은 선수촌에서 퇴촌당한 뒤 "다시는 국가대표가 되지 않겠다. 빙상연맹이 날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훈련장이 달라 팀 추월 훈련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노선영은 출전 선수 가운데 2명이 불참하면서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 멋진 올림픽 망친 것에 대한 분노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에이스로 키우려고 하는 선수와 에이스를 보필하는 선수 사이에서 오는 균열에 대한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며 "스타를 만들고 성적을 내서 메달을 따야 하는데, 그러려면 희생하는 선수가 나올 수밖에 없은 구조다. 이번 사건은 그것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정준영 교수는 "좁게 보면 빙상연맹이 과거부터 아마추어적인 모습들을 보였고, 그게 곪아 터져나왔다"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문제와도 연관이 된다. 공정성의 문제가 원인이 된 것이다. 부당하게 배제되고, 정당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는 점이 분노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의 진실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김보름과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은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뒤로 빠진 건 사전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선영은 인터뷰를 통해 "뒤로 처지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백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거짓말을 하겠냐"고 재반박했다. 그의 말대로 노선영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 '버릇없는 여성' 선입견은 부당 정준영 교수는 "진실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마녀사냥이 될 수 우려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 사안은 빙상연맹에 뿌리깊은 불신이 배경이다.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택광 교수는 "협회나 체육행정에 대한 문제제기,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에 대한 문제제기로 가야하는데 그저 개인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몰고 가고 있다. 그저 인터뷰에서 보인 버릇없는 말투나 표정에 지나치게 주목하고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선수 개인에 대해 분노가 쏠리는 것이 심히 부당하다. 김보름, 박지우가 남성이었다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버릇없는 여성'이라는 캐릭터의 선입견에 부합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서희진 건국대 사회학과 교수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시대가 바뀌었고, 1020 선수들의 인식도 과거하고 완전히 다르다. 선수들에게 국가주의, 민족주의를 심기에는 개인주의가 심화됐다"며 "다만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대표로서의 책임감은 확실히 있어야 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대회에 출전시키는 대한체육회에서 새로운 세대에 맞는 의식, 행동 양식을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지금 많이 느슨한데, 촘촘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준 교수는 "평소 문제가 제기됐을 때 여론이 관심을 갖고 뒷받침해줬다면 이런 사태까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2.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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