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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귄지 1일’ 정해인♥정소민…입맞춤 후 달라진 분위기

tvN ‘엄마친구아들’ 혜릉동이 핑크빛으로 물든다.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측은 12회 방송을 앞둔 22일, ‘소꿉남녀’ 최승효(정해인)와 배석류(정소민), ‘옆집남녀’ 정모음(김지은)과 강단호(윤지온)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는 스틸컷을 공개했다.지난 방송에서 최승효, 배석류가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최승효의 고백에 대답하기로 한 유통기한이 지나서야 배석류는 그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자각했다.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온 배석류의 고백에 최승효는 입맞춤으로 대답을 대신하며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고조시켰다. 한편, 정모음은 강단호와 입맞춤 후 그를 피해 다니기 바빴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저지른 일을 사과한 정모음은 “쌍방 실수로 합의를 보자”라며 강단호에게 이를 없던 일로 하자고 약속했다.그런 가운데 이날 공개된 사진은 쌍방 진심을 확인한 입맞춤 이후의 최승효와 배석류, 쌍방 과실을 인정한 입맞춤 이후의 정모음과 강단호의 모습을 담고 있다. 먼저 나란히 앉아 바나나 우유를 마시는 최승효, 배석류 사이로 어색하지만 풋풋한 기류가 흐른다. 수줍은 듯 시선을 피한 배석류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최승효를 보기만 해도 설렘이 번진다. 특히 친구에서 연인으로 첫 데이트에 나선 두 사람의 왠지 모를 미묘한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그런가 하면 정모음과 강단호, 그리고 강단호의 딸 강연두(심지유)까지 함께한 캠핑장 나들이 현장도 포착됐다. 정모음의 쿨(?)한 사과 덕분인지 입맞춤의 후폭풍은 잠잠히 가라앉고 이전의 편안한 관계로 되돌아온 듯하다. 무엇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들의 새로운 형태의 가족 모드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해 질 무렵 단둘이 대화를 나누던 중 강단호의 놀란 표정도 눈길을 끈다. 정모음이 이번에는 어떤 말로 그를 놀라게 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22일 방송되는 12회에서 최승효와 배석류가 본격적인 연애에 돌입한 가운데, 두 사람은 더 이상 친구가 아닌 연인이라는 낯설고 새로운 관계에 적응하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는다. 제작진은 “드디어 최승효와 배석류가 ‘1일 차’ 연인으로 거듭난다. 어색하고 풋풋하지만 그래서 더 설레고 떨리는 쌍방 로맨스가 펼쳐질 것”이라며 “정모음은 강단호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진압했을지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 향방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12회는 22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2 13:36
드라마

‘엄친아’ 정소민, 3년 전 위암 투병 사실 밝혀졌다…시청률 6.5%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 정해인과 한준우의 신경전 속, 정소민의 비밀이 밝혀졌다.지난 8일 방송된 ‘엄친아’ 8회에서는 최승효(정해인)의 고백 그 후가 그려졌다. 오랜 시간 끝에 마음을 전한 최승효는 배석류(정소민)에게 “너도 네 마음을 들여다보라”면서 고백에 대한 대답의 유통기한을 정했다. 한편, 송현준(한준우)은 배석류와의 재회를 위한 직진을 멈추지 않았다. 최승효, 배석류, 송현준이 또다시 삼자대면을 한 가운데 배석류의 과거도 한 겹 더 베일을 벗으며 이목이 집중됐다. 8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5% 최고 7.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드디어 배석류를 향한 짝사랑을 고백한 최승효.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던 최승효는 배석류의 대답을 재촉하지 않았다. 그렇게 고백의 대답을 나중으로 미룬 배석류는 최승효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봤다. ‘최승효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내가 먼저였다’라고 그와 얽힌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면서도, “최승효는 최승효”라며 이미 친구로 정의 내려진 관계를 다시 바꿀 수는 없을 것 같았다.고백의 후폭풍으로 밤을 지새운 두 사람은 어색하지만 아닌 척 서로를 마주했다. 배석류는 어제의 말대로 고백에 대한 대답을 나중에 해도 될지 물었다. 이에 최승효는 “충분히 고민해. 진득하게 생각하고”라면서도 대답의 유통기한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를 정하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했다. 삼 년짜리 통조림부터 열흘 남짓한 냉장 식품까지, 최승효는 그중 가장 유통기한이 짧은 우유를 골랐다. 그렇게 배석류에게 11일의 시간이 주어졌고, 최승효는 디데이 카운트를 시작했다.송현준은 배석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를 썼다. 배석류 모르게 나미숙(박지영)을 만나서는 “단 한 순간도 미워한 적 없습니다. 저 아직 석류 사랑해요”라며 그에 대한 변함없는 진심을 고백했고, 마지막 식사로 끝내지 않고 첫 만남의 추억이 담긴 재스민차를 들고 또다시 나타나 “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야. 그럼 네가 날 보고 웃어줄지도 모르잖아, 예전처럼”이라고 선언했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배석류의 복잡미묘한 눈빛은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두 사람의 파혼 이유와 과거 사연을 더욱 궁금케 했다.한편, 배석류는 가족들에게 요리를 시작한 사실을 들켰다. 새로운 꿈을 향해 헤엄은커녕 겨우 발을 담갔을 뿐인데, 그는 나미숙과 배근식(조한철 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항상 동생 배동진(이승협 분)과 다른 기준으로 대하는 엄마도, 모든 일에 있어서 제 편이었지만 요리는 절대 안 된다는 아빠도, 배석류는 원망스럽기만 했다. 이번에도 최승효는 배석류의 곁을 지키며 그를 위로했다. 그리고 분식집 주방 대신 아틀리에 인 주방을 요리 연습 공간으로 쓰도록 내주었다.송현준은 그곳까지 따라와 최승효의 심기를 언짢게 했다. 최승효는 “두 사람, 이미 끝난 사이입니다”라며 배석류의 이름을 부르지도 불쑥불쑥 나타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송현준이 배석류와 자신은 쉽게 헤어질 수 없는 특별한 연인이자 의미라고 자신하자, 최승효도 그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배석류가 요리 연습을 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방송 말미에는 배석류가 최승효, 송현준 앞에서 복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곧바로 달려와 부축하는 두 남자 사이에서 배석류가 최승효가 아닌, 송현준에게 기대어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도 반전이었다. 무엇보다 응급실을 찾은 배석류가 “3년 전 미국에서 수술받았어요”라며, 과거 위암 진단과 항암 치료를 받은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아무것도 모른 채 망연자실하게 홀로 남은 최승효, 그리고 또 하나의 새로운 비밀을 드러낸 배석류가 교차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연 최승효와 가족들도 모르는 ‘그녀의 비밀’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엄친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9 08:42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무인도의 디바’, 박은빈표 힐링드라마에 담긴 팽팽한 대결의식

무인도와 디바.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게다가 이 디바가 될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가 무인도에 표류돼 지낸 기간은 무려 15년. 10대였던 소녀가 30대가 되어 세상에 나온 것이다.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엄밀하게 보면 그 설정이 다소 과한 느낌을 준다. 섬에서 지내던 한 소녀가 디바가 되는 성장스토리라면 그 섬을 빠져나와 겪는 사건들을 그리면 될 터지만, 왜 이 드라마는 무인도, 15년이라는 과해 보이는 설정을 굳이 넣은 것일까. 그건 ‘무인도의 디바’라는 작품이 평이한 디바 성장기만은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무인도라는 은유가 필요하고 15년이라는 시간의 경과가 필요한 작품이라는 것. 무인도라는 생존의 공간은 다분히 도시라는 욕망의 공간과 비교를 만든다. 무인도는 그저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래서 먹을 걸 구하는 일과 비바람을 피할 공간을 마련하는 일 같은 게 하루의 일상이다. 하지만 도시는 다르다. 욕망으로 가득하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벌이고, 특종을 잡으려 하고, 시청률을 높이려 한다. 그래서 이러한 세속적 욕망을 더 이상 채워주지 못하는 윤란주(김효진) 같은 가수는 배신을 당하고 버려지기도 한다. 무인도라는 은유적 공간이 굳이 들어와 있는 건 이러한 도시와 대비를 세우기 위함이다. 15년도 마찬가지다. 도시의 삶은 사람의 가치도 유통기한이 있는 상품처럼 취급된다. 아이돌 가수를 떠올려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아이돌이라는 지칭에는 20대라는 암묵적인 상한선이 그어져 있다. 무인도에서 15년의 세월을 보내고 나와 10대에서 30대가 된 서목하나 그 세월 동안 성대결절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되면서 20대 때 잘 나갔지만 이제 40대 퇴물 취급을 받게 된 윤란주도 도시의 삶이 만들어 놓은 이른바 ‘유통기한’이 지난 처지가 된다. 이런 세속화된 세상을 표징하는 인물은 다름 아닌 이서준(김주헌)이다. 윤란주는 잘 나가던 시절 매니저였던 그를 믿고 파격적인 계약으로 회사를 차렸지만, 이서준은 그를 버린다. 그는 철저히 자본의 논리를 따르는 인물이었다. “사람들은 보통 꽃봉오리가 만개하는 것까지 보고 싶어 합니다. 시들기 시작하면 관심을 끊어요. 자 그럼 엔터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꽃이 시들기 전에 얼른 다음 꽃을 심어야죠.” 윤란주의 상품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그는 윤란주를 버리고 은모래(배강희)라는 신인 아이돌을 키운다.이제 팬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윤란주와, 무인도에서 나와서도 변치 않고 윤란주의 여전한 팬을 자처하는 서목하의 만남과, 그들이 서로를 구원해내는 이야기는, 이 물신화되고 세속화된 욕망으로 돌아가는 도시의 삶과 한바탕 벌이는 결전처럼 그려진다. 그래서 이렇게 세상에 의해 버려지고 배신당해 이제는 설 무대조차 없는 윤란주 앞에 나타나 변치 않는 의리를 보여주는 말들 하나하나는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시상에 언니 팬이 딱 하나 남았다고 하믄, 언니, 응? 그것은 서목하고요. 언니 팬이 없다고 하믄 그것은 이 서목하가 세상에 없어져 붓다 치면 돼요.” 윤란주처럼 세상이 자본주의적 잣대로 쓸모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이유로 소외된 이들에게 서목하의 말은 상처를 보듬어주는 위로가 아닐 수 없다. 서목하와 윤란주의 쌍방 구원 서사를 위해 ‘무인도의 디바’는 일종의 미션 하나를 띄워 놓는다. 그것은 윤란주가 이서준과 회사를 차릴 때 맺었던 파격적인 계약이다. 앨범 통산 판매가 2000만 장을 넘으면 회사의 지분 50%를 가져가겠다는 계약이다. 당시에는 돈이 없는 이서준을 위해 훗날을 기약하는 의미에서 윤란주가 배려해준 계약이었지만, 이 조항은 이서준이 윤란주를 버린 이유가 됐다. 회사 지분을 빼앗길까 두려웠던 것이다. 과연 6개월 남은 계약의 시한 동안 서목하는 윤란주를 도와 앨범 판매량 2000만 장을 넘길 수 있을까. 또 윤란주는 서목하를 도와 어려서 그를 구원했던 정기호를 만나고 또 가수로서 성장할 수 있을까. 또 이 쌍방 구원의 과정을 통해 물신화된 세상의 비정함을 따뜻한 온기로 바꿔놓을 수 있을까. 한 소녀의 가수 성장기와 한물 간 가수의 부활기를 무인도 같은 은유적 설정을 통해 그린 현대판 동화 같은 작품이지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해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인도 같은 척박한 삶을 촉촉하게 해주는 디바의 노래 같은.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11.13 05:10
산업

티몬, 매월 17일 '리퍼임박마켓데이' 개최

최근 리퍼 상품이 인기다. 리퍼(리퍼비시)란 구매자가 단순 변심으로 반품한 정상품, 고장 또는 흠집 등으로 회수한 제품을 수리해 신제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다.티몬은 올해 상반기 상시 리퍼 상품 전문관 '리퍼임박마켓'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0%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매 건수 104%, 구매 고객도 78% 늘었다. 고객 만족도도 높다. 상반기 상위 매출 35%를 차지하는 가전·디지털 상품 40여종의 고객 리뷰 평균 평점은 별 4.6개 이상, 판매자 품질만족지수 평균도 상품면에서 91점, 배송면에서 94점을 기록했다.티몬은 매월 17일마다 ‘리퍼임박마켓데이’를 개최하고, 사후관리(A/S)가 무상으로 가능한 가전·디지털 상품들을 엄선해 특가 판매한다. 리퍼 전문몰 ‘뉴퍼마켓’과 함께 TV와 에어컨 등 대형가전부터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까지 특가 판매하는 동시에 5% 즉시 할인까지 선착순 지원한다.전구경 티몬 마케팅본부장은 "고객들에게 보다 큰 혜택을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리퍼임박마켓을 확장해 갈 계획"이라며 "고물가와 맞물려 리퍼나 유통기한 임박, 전시상품 등 합리적 쇼핑상품을 선호하는 수요에 맞춰 상품을 더욱 다각화해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7 08:47
산업

오픈마켓서 산 짝퉁 화장품에 웁니다

최근 정품 화장품을 정교하게 카피한 '짝퉁' 화장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통 가품을 생각하면 단가가 높은 가방이나 의류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7만원에서 10만원대에 그치는 짝퉁 화장품도 난립 중이다. 뷰티 업계는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으로 가짜인지 모르고 사용할 경우 피부는 물론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뷰티컬리와 쿠팡 등은 직매입을 통한 정품 인증에 힘쓰고 있다. 이상하다 했더니…짝퉁 화장품?30대 여성 A 씨는 최근 네이버 오픈마켓에서 명품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을 구매했다. 면세점에서 할인가에 구매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보다도 2만~3만원 가량 저렴한 오픈마켓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받아 본 화장품의 품질은 과거와 달랐다고 한다. 특유의 부드러운 발림성과 지속력은 물론, 다크닝(피부 표현이 어두워지는 것) 현상도 심했다. A 씨는 "오픈마켓에서 산 제품을 바른 후 '내 피부가 변한 건지, 아니면 에스티로더의 제품력이 달라진 건지 헷갈렸다"며 "3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제품의 용기부터 시리얼 넘버까지 정품과 같은 모양이어서 가품일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했다. 미심쩍은 마음에 해당 오픈마켓을 다시 방문한 A 씨는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여러 차례 신고가 들어온 짝퉁이었고, 이 제품을 유통한 몰은 운영 중지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그길로 백화점에서 정품을 사서 비교했는데, 영문 등에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정품과 거의 비슷해서 놀랐다"며 "짝퉁은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에만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10만원 미만의 화장품까지 가품이 나도는 걸 알고 충격 받았다"고 했다. A 씨는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온라인몰 운영자가 잠적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앞으로는 돈을 더 주더라도 화장품은 정품이 틀림없는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만 살 예정"이라고 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최근 6년간 특허청에 적발·압수된 위조상품은 총 867만 점으로 정품가액만 2404억원 달한다. 놀라운 점은 가품 화장품의 비중이다. 최근 6년 간 가장 많은 짝퉁 품목은 의류(75만2412점)에 이어 화장품류(50만8634점)였다. 가방류(5만7446점) 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짝퉁 화장품은 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기타 쇼핑 플랫폼 내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열려 있는 인터넷 중개 몰), 병행수입하는 일부 명품 플랫폼 등에서 주로 유통된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거래에 대한 책임이 없다. 가품 유통으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가 모두 떠안는 구조다.직매입 강화하는 이커머스 업계 시중 온라인 쇼핑몰에 나도는 가품 화장품이 임계점을 넘자, 이커머스 업계는 직접 매입을 통한 정품 인증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뷰티 특화 버티컬 서비스 '뷰티컬리'를 론칭한 마켓컬리는 판매하는 제품의 99% 이상을 화장품 회사로부터 직접 매입, 사실상 정품만 유통하고 있다.컬리 관계자는 "뷰티컬리의 경우 99% 이상 화장품 회사에서 직매입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량으로 화장품을 사들여 할인을 유도할 경우,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 고객에게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소량 구매의 원칙을 유지 중"이라고 했다. 뷰티컬리는 정품 화장품도 콜드 체인 시스템 등을 활용해 보관법을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컬리는 뷰티컬리 론칭 후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선전 중이다. 오픈마켓 위주인 쿠팡도 화장품 정품 인증에 열심이다. 쿠팡은 2020년 패션·뷰티 전문 플랫폼 C.애비뉴를 선보이고 '쿠팡이 엄선한 브랜드 편집샵 정품, 품질인증, 무료배송, 무료반품'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쿠팡이 정식 법인으로부터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해당 브랜드의 정품'이라며 별도로 홍보 문구도 달고 있다.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를 전개 중인 롯데온도 '입생로랑' '에스티로더' '조말론'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전용관을 통해 정품을 판매하고 각 브랜드 매니저가 나서 제품도 소개하기 때문에 적어도 전용관 내 상품에서는 가짜가 끼어들 수 없다는 설명이다. '노마스크'와 함께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팽창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뷰티 시장의 규모가 올해 16조7300억원을 찍은 뒤, 2025년 17조46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품 유통 역량에 따라 이커머스 플랫폼의 뷰티 전쟁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가품 유통을 막기 위한 장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온은 우선 지난 1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오픈마켓 상품은 일반적으로 고객이 가품이 의심된다고 신고하면 제품을 회수해 정품 여부를 확인하지만, 신고가 없어도 먼저 문제가 되는 제품을 찾아내 피해를 막는다. G마켓은 구매 후 1년 이내에 가품으로 신고하면 무상 회수해 브랜드사에 직접 감정을 요청하고, 가품으로 판별되면 100% 환불한다. 네이버스토어 역시 가품으로 확인시 환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가품을 사용했다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컬리 관계자는 "오픈마켓이나 병행수입 채널에서는 가품을 100% 근절하기 힘들다"며 "최저가 경쟁을 뛰어 넘어 믿고 살 수 있는 정품 화장품을 배송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4 07:02
사회

설 음식 '소비기한' 가래떡은 3일·냉장만두는 9∼11일

설 떡국을 끓이려고 잔뜩 산 가래떡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은 최대 3일인 것으로 조사됐다.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웹사이트의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설정보고서'에 따르면 일반포장한 가래떡의 경우 3일이 소비기한 참고값으로 제시됐다.소비기한은 소비자가 보관 조건을 준수했을 경우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간으로 통상 유통기한보다 조금 길다.식약처는 올해부터 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기로 함에 따라 실험을 거쳐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참고값을 설정해 제공하고 있다.현재 34개 식품 유형 430개 품목의 소비기한이 공개됐으며, 2025년까지 대상을 늘릴 예정이다.가래떡의 경우 1∼35도 실온 보관 대상인 일반포장 가래떡(보존료 무첨가)을 25도와 35도 실온에 두고 시간 경과에 따른 세균 수와 대장균, 수분 변화 등을 관찰한 결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간은 3일이었다.실온상태로 3일이 지난 제품은 먹지 말아야 하고, 남을 경우 소비기한이 지나기 전에 냉동하는 것이 좋다.냉장만두 2개 품목은 유통기한이 7일로 돼 있지만 실험을 통해 제시된 소비기한 참고값은 9∼11일이었다.냉장 만두피는 유통기한(15일)보다 하루 긴 16일까지 소비가 가능했다.만두 속 재료 등으로 많이 쓰이는 두부의 경우 20개 품목으로 실험한 결과 제품별로 소비기한이 5∼35일로, 유통기한 범위(5∼30일)보다 다소 길었다.햄 제품들의 소비기한 참고치(11∼61일)도 유통기한 10∼45일보다 길다.식약처 관계자는 "당분간 소비기한과 유통기한으로 표시된 제품이 혼재돼 판매되므로 제품 구매 시 표시된 날짜와 보관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준수해야 한다"며 "소비기한이 경과한 제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1 09:43
산업

"유통기한 임박상품요? 그게 뭐 어때서요?"

30대 주부 김 모 씨는 최근 마트에서 유통기한이 한 달가량 남은 쌀국수를 소비자 가격의 60% 수준에 샀다. 김 씨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만 모아 둔 매대가 따로 있다. 상하거나 하자가 있는 제품이 아니지 않나.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처럼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전시품을 재포장한 리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리퍼 제품의 일평균 주문 건수가 1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알뜰 소비가 늘자 롯데홈쇼핑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나 리퍼 제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알뜰쇼핑'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서는 매월 100개 이상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선정해 최대 80% 할인한다. 명품 소비에서도 '플렉스(소비 과시)'가 한풀 꺾이고, '짠테크'(아낀다는 뜻의 짠+재테크)'가 대세가 되는 분위기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부터 한 달간 명품 리퍼·중고 제품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남성용 가방과 백팩 판매량은 390%나 늘었다. 의류와 잡화도 217% 뛰었다. 같은 기간 수입 명품의 전체 판매 신장률이 16%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명품도 리퍼나 중고 제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먹거리도 예외가 아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4000원 미만의 컵 도시락 판매량은 1분기 대비 1.6배로 증가했다. 외식 물가가 치솟자 외식 대신 간편식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이 지난달 25일부터 열흘간 고객 7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5%가 "1년 전보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쇼핑할 때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로 ‘가격’(36%)을 가장 많이 꼽았고, 65%의 응답자가 '유통기한 임박·리퍼·중고 제품에 관심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커머스업계는 이런 알뜰한 소비 열풍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 오르면서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4.7%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물가가 9~10월쯤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내내 고물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김은수 롯데온 마케팅팀장은 "최근 물가가 급등해 같은 상품이면 할인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이 늘어났다"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롯데온도 특가 코너를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10 07:00
연예

'편스토랑' 류수영, 강남 사로잡은 원팬 파스타 시리즈

‘편스토랑’ 어남선생 류수영이 강남을 위해 출장에 나섰다. 4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분식’을 주제로 한 메뉴 개발 대결이 시작됐다. 그중 어남선생 류수영은 앞선 대결에서 경쟁자로 대결을 펼쳤던 강남의 집을 방문했다. 류수영의 요리 실력을 보고 반한 강남이 특별히 어남선생의 출장을 요청한 것. 류수영은 신혼집 구경을 시작으로 강남에게 다양한 살림 꿀팁, 요리 꿀팁을 전수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기 전 류수영은 강남X이상화 부부의 신혼집 냉장고, 조리 도구, 양념장 등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류수영은 작은 단서로도 놀라운 추리력을 발휘하며 요리, 살림 분야 명탐정에 등극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한다는 강남은 류수영의 명확한 지적에 오래된 프라이팬, 유통기한 지난 양념 등을 과감하게 버렸다. 이어 강남은 류수영에게 자신도 따라 할 수 있는 파스타 레시피가 있는지 물었다. 아내 이상화가 파스타를 매우 좋아하는 만큼, 직접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 이에 류수영이 ‘원팬 파스타’ 시리즈를 꺼냈다. 류수영은 앞서 원팬 파스타 레시피 2종(우유버터파스타, 토마토버터파스타)를 공개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날은 원팬으로 만드는 알리오올리오, 카르보나라 레시피를 공개했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만큼 눈길을 끈 것은 요리 중간중간 폭발한 류수영의 멋짐 본능이었다. 팬에 파스타 면을 멋지게 뿌리는 방법, 마늘을 갈면서 턱선을 강조하는 방법 등. 어느덧 강남도 최선을 다해 류수영을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12분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원팬 파스타 레시피에 웃음까지 빵빵 터진 시간이었다. 류수영의 원팬 알리오올리오, 원팬 카르보나라를 맛본 강남은 눈을 번쩍 뜬 채 감탄했다. “국민 여러분 드셔 보세요”라고 적극 강추했을 정도. 며칠 후 강남은 류수영에게 배운 레시피로 아내 이상화를 위해 원팬 파스타를 만들어줬다. 맛있게 먹는 아내 이상화를 보며 행복해하는 강남은 사랑꾼 남편 그 자체였다. 사랑꾼 남편 류수영 덕분에 강남은 더욱 사랑받는 남편이 될 수 있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05 09:38
경제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제' 2023년 시행

정부가 오는기로 한 가운데 우유류 제품은 이 제도 시행 시기가 2031년으로 정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일 2023년부터 식품에 적힌 '유통기한'을 소비자가 실제로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나타낸 '소비기한'으로 바꾸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지난 8월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바꾸는 소비기한 표시제를 도입한 식품 표시·광고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소비기한 표시제는 국민 인식 전환과 업계의 준비 등 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유예기간을 두고 2023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다만, 식약처는 우유류는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 시점을 다른 품목보다 8년 늦은 2031년으로 정했다. 우유와 환원유 등 우유류는 위생적 관리와 품질 유지를 위해 냉장 보관기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준비 시간을 더 준 것이다. 소비기한 표시제는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이 아닌 소비자가 보관 조건을 준수했을 경우 식품을 먹어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최종 소비기한을 표시하도록 한 것이다. 그간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에 대해 언제까지 섭취가 가능한지 알 수 없어 식품 상태와 상관없이 폐기 처분했으나, 새 제도가 시행되면 식품 폐기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05 11:17
경제

'유통기한' 없어지고 '소비기한' 생긴다

오는 2023년부터 식품에 적힌 '유통기한'이 소비자가 실제로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나타낸 '소비기한'으로 바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화장품법을 비롯해 6개의 소관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식품 등 표시·광고법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부터 식품 유통기한 표시제가 소비기한 표시제로 변경된다. 이는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이 아닌 소비자가 보관 조건을 준수했을 경우 식품을 먹어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최종 소비기한을 표시하도록 한 것이다. 그간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에 대해 언제까지 섭취가 가능한지 알 수 없어 식품 상태와 상관없이 폐기 처분했으나, 이번 법 개정으로 식품 폐기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다만 국민의 인식 전환 문제와 법 개정에 따른 업계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우유 등 유통과정에서 변질이 쉬운 품목에 대해서는 유예 기한을 좀 더 연장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제도 시행에 앞서 소비기한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유통 온도에 취약한 식품은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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