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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위 관료·국회의원 보유 주식 순위 삼성전자-애플-테슬라 순

현직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와 22대 국회의원이 많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 애플, 테슬라 순으로 집계됐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 308명과 22대 국회의원 300명의 재산공개 내역에서 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335명(55.1%)이 본인 또는 배우자, 자녀 명의로 주식을 보유했다. 본인이나 가족 명의 주식을 보유한 현직 고위 관료는 183명(59.4%), 국회의원은 152명(50.7%)이었다.보유 인원을 기준으로 이들이 국내외 주식을 통틀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236명이 총 17만5821주를 보유했고, 지난 17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104억9651만원이다.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최대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본인과 가족 명의로 삼성전자 주식 총 7만2041주를 보유했다.이어 82명이 애플 주식(3340주·10억6106만원)을, 72명이 테슬라 주식(3701주·11억2276만원)을 보유했다.카카오(65명), 네이버(48명), 엔비디아(40명), 현대차(36명), 마이크로소프트(33명), 알파벳(32명), LG에너지솔루션(3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유 종목 상위 10위 안에서는 한국과 미국 주식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조사 대상 중 개인 주식자산 1위는 안랩 최대주주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안 의원은 안랩 주식 186만주(1281억원)를 신고했다.2위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비상장회사인 ㈜플러스원의 주식가치가 219억원이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소유 삼성전자 주식(700주·5490만원)과 배우자 소유 상장·비상장 주식자산 등 총 175억원을 신고해 3위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2 08:53
산업

찬반 팽팽한 SK그룹 최재원의 에너지 사업 운명은

SK그룹의 에너지 사업이 운명의 기로에 섰다. 에너지군 사업 재편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한 찬반 입장이 팽팽히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합병이 불발되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이 그리고 있는 에너지 사업군의 밑그림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변수에 부딪히게 될 전망이다. 시너지 효과 vs 주주가치 훼손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다. 현재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합병 승인 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찬성 입장은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반대 입장은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양사가 합병되면 자산 106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그룹은 미래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과 배터리사 SK온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합병을 결정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6.28%)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의 기준시가에 따라 설정한 합병 비율이 일반주주에게 불리하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합병 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에게 불리하다며 투자자들에게 합병 안건을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반대 입장에서는 합병 비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5529만9186주에 달하는 대규모 신주를 발행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의 주식가치가 훼손된다는 취지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을 따른 것이나 SK이노베이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6으로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합병 비율이 주식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양사의 시너지를 주목한 자문기관들은 찬성을 권고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번 합병이 재무구조 강화와 포트폴리오 구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합병 비율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규정된 방법을 따랐다고 평가했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연구소도 “이번 합병이 재무 안정성 개선과 배터리 투자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찬성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도 최근 보고서에서 “합병이 SK E&S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해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주도 에너지 사업 ‘밑그림’ 위기 이번 합병 승인 건은 특별 결의사항으로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은 최대주주인 SK(주)가 36.22% 지분율을 갖고 있고, 우리사주조합도 1.0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를 제외하더라도 SK그룹은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다. 국민연금이 지분율 6.28% 전량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SK 측이 6817억원을 매수해야 한다. SK 측에서 매수 준비자금으로 8000억원을 마련했는데 소액주주들까지 합치면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 SK 측은 “합병과 관련해 ‘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매수해야 할 경우 계약을 해제하거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했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SK그룹의 사업 리밸런싱의 핵심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다. 에너지 사업군의 수장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합병을 가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는데 합병이 불발되면 ‘밑그림’ 자체를 다시 그려야 하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이 무산되면 SK는 SK온을 비롯해 에너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기업의 ‘빅딜’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2016년 로열 더치 쉘(세계 2위 정유사)과 BG그룹(영국 3위 천연가스기업)을 시작으로 2020년 셰브론(미국 2위 정유사)과 노블에너지(미국 셰일가스기업), 올해 엑손모빌(세계 1위 정유사)과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스(미국 셰일가스 시추기업)의 대형 합병이 연이어 이뤄졌다.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도 자산가치 100조 이상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의 탄생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빅딜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합병은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고, 수익성과 사업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합병이 양사의 시너지를 위한 적기이고,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7 07:00
산업

SK 경영진의 숱한 노력에도 꿈쩍 않던 SK '주가 아이러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 선고 결과로 인해 그간 경영진의 숱한 노력에도 꿈쩍 않던 SK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노소영 관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부정적 이슈가 주가를 반등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급하라는 2심 결과에 지주사 SK 주가는 9.26% 급등했다. 다음날에도 11.45%(17만6200원) 폭등하면서 SK 주가는 이틀 동안 20% 넘게 치솟았다. 2일 기준 SK의 시가총액은 12조8975억원으로 2조3000억원 가량 불어났고, SK 지분 17.73%를 보유한 최 회장의 주식 가치도 2조2867억원으로 증가했다. 최 회장은 2심 판결에서 패했지만 주식가치는 20% 이상 불어나는 씁쓸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SK의 핵심 경영진은 주가관리에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장동현 SK 부회장이 ‘파이낸셜 스토리’와 함께 그룹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SK 주가를 주당 200만원으로 올려 시총 1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SK 주가는 4년 전보다 떨어진 상황이고, 주당 200만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에게 사과까지 해야 했다. 투자자들의 질타에 그는 “너무 죄송하다. 최대한 노력을 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그룹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의에서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주가 부진 해법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경영진들은 사업 점검 및 최적화를 위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SK에코플랜트로 자리를 옮긴 장동현 부회장 후임으로 온 장용호 SK 대표이사도 기업가치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 대표는 “각사 밸류업을 위해 이사회에서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 주가는 2023년 이후 대부분 1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10월에는 13만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2021년 1월 SK 주가는 36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후 이렇다 할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혼 소송과 관련해 최 회장 측에서 상고를 예고했기에 SK그룹의 지배구조 이슈는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여기에 노 관장 측이 “SK그룹 경영권에 대해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입장까지 밝힌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최소 2년 동안은 최태원 회장 지분과 지배구조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달 사업 재편과 관련한 SK의 확대 경영회의도 열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3 07:00
산업

두산 박정원 올 1분기 총수 중 주식재산 증가율 1위, 이재현 2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해 1분기에 그룹 총수 중 주식가치 증가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서 40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이 62조2552억원으로 올해 1월 초(58조9097억원) 대비 5.7%,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3월 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0명이다. 주식 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현황을 모두 포함했다.40명 중 주식평가액이 상승한 이들은 22명이었고, 18명은 감소했다. 박정원 회장은 이 기간 ㈜두산 주가가 67.9% 상승한 덕에 주식평가액이 1212억원에서 2051억원으로 69.2%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월 1조1995억원에서 3월 말 1조6489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이 37.5% 늘어 2위를 차지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1조5415억원에서 1조9446억원으로 26.1% 증가해 3위에 올랐다. 구자은 LS그룹 회장(21.6%),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17.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감소율 1위에 올랐다. 한진칼 주가가 23.9% 하락하면서 주식평가액도 23.9% 감소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네이버 주가 하락 영향으로 평가액이 17.6% 감소했다.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16.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0.1%) 등의 순이었다. 총수 40명 중 3월 말 기준으로 주식재산 1조원이 넘는 이들은 13명으로 조사됐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6조5864억원)으로, 올해 초 14조8673억원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3개월 사이 주식평가액이 11.6% 증가했다.이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1조614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5조6738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조8048억원),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3조174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319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1959억원) 등 순이었다. 총수는 아니지만 주식재산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8조3746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97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물산 사장(6조738억원) 등이 포함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3 11:37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수장들 수익 껑충...진옥동 수익률 최고, 양종희 장기성과급 최대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던 금융사 수장들이 함박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금융주가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주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면서 수장들의 자사주는 물론이고 장기성과 연동주식 가치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진옥동, 자사주 매입 수익률 42% 최고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평가의 금융주들이 올해 일제히 상승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했던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주가 하락 국면에서 자사주를 사들였던 CEO들이 많게는 40% 이상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진 회장은 지난해 6월 3만4350원에 5000주를 매수했다. 매수금액은 1억7175만원이었다. 신한지주 주가는 진 회장의 매수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고, 연말에는 4만원선을 뚫고 상승했다. 정부의 기업밸류업의 수혜주로 지목된 금융주 열풍에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14일에는 5만원을 넘어섰다. 20일 기준으로 진 회장의 수익률은 42%에 달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이 은행장은 지난해 9월 주당 3만9500원에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1000주 매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주 중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지면서 이 은행장의 주식가치도 급등했다. 3만원대의 주가는 올해 2월 단숨에 5만원선을 넘었다. 주가가 수직상승했지만 이 은행장은 아쉽게도 지난 2월 21일 5만3000원에 주가를 매도했다. 기존 1100주 수량을 더해 모두 2100주의 주식을 매도했고, 수익률 35%를 기록했다. 만약 비상임이사 자리에서 퇴임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6만원선도 뚫고 고공행진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자사주 매입 이후 수익률이 준수하다. 지난해 9월 임 회장은 1만1880원 가격에 우리금융지주 주식 1만주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중 상승률이 가장 떨어졌지만 20일 기준으로 1만4710원까지 오르며 수익률 24%가 넘어섰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21일 1만5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1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하면서 금융사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19일에는 정부가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의 자사주 소각분이나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배당을 받는 주주에게 세제 혜택을 줄 것이라는 호재가 이어져 금융사 CEO들의 수익률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종희, 장기성과보상 주식 최대 보유 4대 금융 수장들은 자사주 매입 외에도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주가 반등을 반기고 있다. 4대 금융사 모두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단기성과보상과는 달리 주로 재임 기간 3년의 장기성과평가를 통해 지급 수량과 지급 금액이 최종 결정되는 보상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2023년 11월부터 2026년 11월까지 평가에 따라 지급 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장기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금융사 수장들은 주가가 오를수록 더 많은 장기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양 회장은 5만5548주의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이 책정돼 4대 금융그룹 수장 중 가장 많다. 1년 기준으로 1만8516주의 성과 연동주식이 책정됐다. 두 번째로 많은 보상주식을 갖고 있는 수장은 임종룡 회장으로, 모두 4만9997주가 지급될 예정이다. 진옥동 회장이 2만982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만454주의 장기성과 연동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양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5000주를 매입했다. KB금융 매입가격이 주당 7만7000원으로 총 3억8500만원 규모다. 기업밸류업 수혜주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아직 고점이 아니다’는 신호를 주고 있는 셈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따지면 금융주들은 타업종 대비 주가가 낮은 편이다. PBR은 주가의 저평가, 고평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데 1.0배 이하면 저평가 수준으로 인식된다. 금융주들은 PBR 0.3~0.5배에 몰려있다. 4대 금융사 중 KB금융지주가 0.51배로 가장 높고, 우리금융지주가 0.36배로 가장 낮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PBR 1.52배 수준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주들은 오래 전부터 저평가, 방어주 성향이 강했다. PBR로 따지면 주가는 여전히 타업종의 종목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3월 PBR 개선 정책 시행 이후 일본은행들의 주주환원율이 상향됐다”며 “당시 PBR 0.5배대에 거래되고 있던 일본 은행주들은 현재 PBR이 0.7배를 상회하고 있고, 주요 3개 대형은행은 1년 만에 주가가 평균 5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2 07:00
산업

삼성 세 모녀, 여성 주식부호 1~3위...LG 세 모녀도 두각

삼성가 세 모녀가 2조원 이상의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했음에도 여전히 여성 중 주식평가액 1~3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주식가치도 더 늘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삼성가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1월 12일(24조1275억원)보다 약 0.3% 증가했다상위 1∼3위는 삼성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이들은 지난 11일 개장 전 블록딜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1689억원 상당을 매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작년 1월 12일 대비 증가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1위인 홍 전 관장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4106주)를 매각한 뒤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작년 대비 1.1% 증가한 7조3963억원으로 집계됐다.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이달 12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6조334억원)는 작년보다 2.5% 늘었다.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으로 상승했다. 이로써 이 이사장은 3위를 유지했다.이어 SK 일가로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작년보다 14.2% 감소한 7876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LG 세 모녀도 눈에 띄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는 지난해 대비 4.3% 줄어든 5060억원으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 씨는 860억원으로 19위였다.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천545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29.6% 감소했다.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작년 대비 23.7% 상승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6 10:28
산업

김승연, 용띠 주식부호 1위...구자은은 1000억원대

2024년 갑진년을 앞두고 용띠 주식부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7일 상장사 내 용띠 주식부자 및 최고경영자(CEO)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용띠 주주는 88명으로 집계됐다.조사 대상 용띠 주주 중 주식평가가치 1위는 김승연 회장으로 조사됐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354억원에 달한다. 이어 1964년생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3429억원으로 2위, 1976년생인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가 3216억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연말 인사를 통해 SK 2인자로 우뚝 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1964년생)이 3070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종원 원텍 회장(1952년생·2753억원), 김종희 동서 부사장(1976년생·2626억원), 이장한 종근당 회장(1952년생·2616억원),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1952년생·228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룹 총수 중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1964년생·1222억원)이 1000억원 이상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용띠 중 1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 중 최고령은 1928년생인 장인순 코리안리 최대주주다. 그는 코리안리 주식을 991만9046주 보유했고, 22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708억원이다.최연소는 1988년생인 장연준 오비고 최대주주 겸 바이오트코리아 대표이사로 252억원의 주식가치평가액을 기록했다.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에서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직함을 단 CEO는 1371명이고, 이 중 용띠 경영자는 149명(10.9%)이다. 출생 연도별로는 1964명이 116명(77.9%)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1952년생 17명, 1976명 14명, 1940년생 2명 순으로 나타났다.용띠 CEO로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1964년생),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1964년생),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1964년생), 김재수 동양이엔피 대표이사(1940년생), 장홍선 극동유화 대표이사(1940년생), 전장열 금강공업 회장(1952년생),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1952년생),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1976년생),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1976년생) 등이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8 06:50
연예일반

방시혁, 3조로 주식 재산 1위...방탄소년단 전원 ‘100억 클럽’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문화·콘텐츠 종목’ 주식 부자 1위로, 주식 평가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1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종목의 개인주주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영화, 음반,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에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 중 주식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다.1위의 주인공은 방 의장이었다.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를 보유하고 있는 방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3조774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전체의 65.8%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이다. 하이브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 멤버 7명도 순위에 포함됐다. 슈가(24위), 지민(25위), 뷔(26위), 정국(27위)의 개인별 주식 평가액은 160억원을 웃돌았고, 제이홉(29위), RM(31위), 진(33위)의 평가액은 각각 146억원, 135억원,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방탄소년단의 개인별 주식재산은 모두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금액은 10개월 새 한 명당 20억원 이상씩 주식가치가 상승한 셈이다.주식평가액 2위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로 그의 주식 평가액은 5018억원이었다. 3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로 1685억원으로 조사됐다.주식 평가액은 12일 보통주 종가(우선주 제외) 기준으로, 주식 재산이 100억원을 넘는 개인 주주는 총 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전체 주식 재산 규모는 4조6748억원에 달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9 09:56
산업

흔들리는 CJ의 미래 먹거리, 급감하는 시총

CJ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한 CJ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개미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문화 먹거리의 핵심인 CJ CGV의 재무구조 안전성과 투자금 확보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을 결정했다. CJ CGV의 기존 주식수인 4772만8537주보다 많은 7470만주의 신주 발행 계획에 기존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유상증자 악재에 최대주주인 지주사 CJ의 책임 회피까지 더해져 주가가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유상증자에서 CJ는 지분율 48.5%만큼 신주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CJ는 배정된 2764억원 규모 신주 물량 가운데 600억원만 사들이고 나머지 실권주는 공모청약으로 넘기는 방식을 취했다. 이렇게 되면 신주 배당 물량이 더 많이 시장에 풀리게 돼 주식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CJ CGV의 주주들은 “유상증자하면 주식수 3배로 늘어나고, 주식가치는 4분의 1로 될 텐데 유증 성공해도 문제, 실패해도 문제”라며 ‘유증 철회’를 외치고 있다. 또 다른 주주들은 “유증 남발하는 기업 치고 잘된 기업이 없다”, “최대주주는 빠지고 경영 실패의 책임을 일반 주주들에게 전가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CJ그룹의 주요 상장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CJ CGV 주가는 20일 1만4500원에서 21일 21.10% 급락한 1만14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3일에는 1만원선까지 무너지며 9950원에 그쳤다.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CJ의 주가도 크게 빠졌다. 20일 7만8100원이었던 주가는 23일 7만1800원까지 떨어졌다. CJ그룹 계열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CJ제일제당도 20일 29만2000원에서 23일 27만3500원까지 미끄러졌다. CJ는 문화 먹거리를 살리기 위해 유상증자 5700억원 규모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CJ CGV의 연이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동학개미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유상증자(22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2800억원), 2021년 전환사채 발행(3000억원), 2022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1500억원), 영구 전환사채 발행(4000억원) 등이 이어지며 CJ CGV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채무구조 악화에 따른 자금 수혈이라는 분석이 강하기 때문이다. CJ CGV는 유증 5700억원 중 380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하고, 1000억원만 신사업에 투자하는 시설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CJ그룹의 미래 문화 먹거리에 대한 의문부호도 지속되고 있다. 영화관 사업은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경쟁력을 잃어가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경기 침체로 인해 가공식품 수요가 줄어들고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CJ제일제당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지난 2021년 그룹 혁신성장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뒤 전사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자 CJ그룹은 올해 들어 15대 대기업 중 시총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초 16조4800억원이었던 CJ그룹 시총은 23일 기준으로 12조2400억원으로 줄어 상반기에만 25.7%(4조2400억원)나 증발했다.CJ그룹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 업황 부진으로 그룹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26 07:00
산업

이재용·방시혁 올해 1조 이상 올라...주식가치 상승 1위 오너가는

올해 반도체와 엔터테인먼트주의 반등으로 오너가의 주식 지분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증시의 훈풍으로 5개월 만에 1조원 넘게 재산이 폭증한 주식부호들이 등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가치가 1조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식 9741만주(1.63%)를 보유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주식가치가 7조330억원까지 뛰어올랐다.지난해 연말 5만5300원이었던 삼성전자는 올해 주가가 31%나 상승했다. 이에 이재용 회장의 지분가치도 5조3870억원에서 1조646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감산 효과 등으로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주가 7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 지수 역시 1년 만에 2600포인트 선을 넘어섰다. 삼성 오너일가에서 지분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건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이다. 삼성전자 지분 1억1730만주(1.96%)를 보유한 홍 전 관장의 지분가치는 올해 6조4870억원에서 8조4690억원으로 5개월 만에 약 2조원 상승했다. 재계 오너가 중 단연 상승폭 1위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삼성전자 지분가치도 1조원 가량 올랐다. 둘은 나란히 삼성전자 지분 0.93%, 553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이들의 지분가치는 3조630억원에서 3조9990억원까지 9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의 반등으로 SK하이닉스 주가도 11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삼성 오너가와 달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적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다. 엔터테인먼트의 ‘3대장’이라 불리는 수장들의 주식가치는 글로벌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대폭 뛰어올랐다. 이중 방시혁 의장의 지분가치는 3조원대로 뛰었다.방 의장은 하이브 지분 31.8%, 1315만1394주나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 하이브의 주가는 55.62%나 올랐다. 그러면서 방 의장의 지분가치도 2조2800억원에서 3조5500억원으로 5개월 만에 1조2700억원이나 불어났다. BTS 멤버인 민윤기,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은 모두 하이브 주식 6만838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가치는 올해 초 119억원에서 185억원까지 상승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89.82%나 상승했고, YG엔터테인먼트 역시 9만2200원으로 110.26%나 급등했다. 이로 인해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와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도 함박 미소를 지었다. JYP 주식 15.2%를 보유한 박진영 대표의 지분가치는 37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YG 주식 24.92%를 소유한 양 전 총괄의 경우 2000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뛰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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