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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평정하고 제대하자마자 출근, 류현인 '최강야구' 넘어 'KT 주축'으로 [IS 인터뷰]

"12월에 제대해? 아쉽네."퓨처스(2군)리그를 맹폭중이던 제자의 활약. 시즌 중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의 류현인(25) 활약을 들은 이강철 KT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탄성을 자아냈다. 12월에 제대를 앞두고 있어 올해는 활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감독이 아쉬워할 정도로 류현인은 올 시즌 대단한 한 해를 보냈다. 퓨처스리그 98경기에 타와 타율 0.412(369타수 152안타) 9홈런 80타점, 장타율 0.572에 출루율 0.503을 기록했다. 그는 북부리그 남부리그 통틀어 타율 1위에 올랐고, 한동희(154개)에 이어 최다 안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루율은 규정타석을 소화한 퓨처스 선수 중 유일하게 5할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수원에서 만난 류현인은 한 시즌을 돌아보며 "그동안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한 해였다. 상무에 정말 잘 갔다왔다고 생각한다. 상무 생활이 (내 야구 인생에 있어) 굉장히 의미가 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경험이 쌓였다. 투수와의 타이밍을 잡는 노하우가 생겼고, 나 자신만의 (타격) 느낌을 잡았다는 점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류현인은 이제 시작이다. 지난 9일 상무에서 전역한 직후 수원 KT위즈파크와 사설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번갈아 출근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상무에서의 좋은 기억과 감각도 유지해야 하고, 이제는 팀에서 자리를 잡아야 할 때 아닌가. 쉬면 안 될 것 같았다"라며 "나는 훈련으로 자신감을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새 인연, 새 얼굴과의 호흡도 기대하고 있다. 류현인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허경민과 김현수 등 베테랑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합류했다. 특히 허경민은 류현인과 같은 내야수로, 수비 고민이 많은 그에게 많은 조언을 해줄 터. 류현인은 "내가 이제 막 팀에 합류해서 (허)경민 선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같이 운동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라며 그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신인 임상우와의 만남도 기대가 된다. 임상우는 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신인 선수. 류현인이 KT 입단 전 야구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로 이름을 알린 것처럼, 임상우도 '최강야구'를 거쳐 스튜디오 C1에서 제작했던 '불꽃야구' 일원으로 활약해 프로에 입성했다. 두 선수가 단국대 선후배 관계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류현인은 "내가 4학년일 때 상우가 1학년이라 큰 접점은 없었다. (프로 지명 후) 아직 만나지는 못했는데, 서로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싱긋 웃었다. 1년 6개월간 알차게 쌓아온 감각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류현인은 내년 시즌 KT 내야의 한 축이 되고자 한다. 상무에서부터 이어온 웨이트 훈련을 비시즌까지 잘 이어가 몸을 만들고 있는 류현인은 "내년 스프링캠프에 간다면 수비 훈련을 많이 해서 보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즐기면서, 움츠러들지 않고 야구를 하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올해 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자신감 갖고 내년 시즌 잘 뛰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12.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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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록 2초 단축…2026 프로야구 규정 이렇게 바뀐다

KBO는 12월 15일(월) 2025년 제8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2026 시즌부터 적용되는 KBO 리그 규정을 다음과 같이 개정했다.피치클록 운영KBO 리그 피치클록 운영은 투구 간격을 현행 대비 2초 단축해 주자 없을 시 18초, 주자 있을 시 23초로 적용하기로 했다. 퓨처스리그 피치클록 운영은 올해와 동일하게 운영된다.부상자 명단 규정 개선 관련현역 선수로 최소 1일 이상 등록된 선수만 부상자 명단 등재 신청이 가능한 현행 부상자 명단 등재 규정과 관련하여, 시범경기 개막일 이후 경기·훈련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서도 개막전 엔트리 공시 3일 이내에 신청하는 경우 신청 및 등재가 가능하도록 했다.또한 동일한 부상에 대한 부상자 명단 등재 연장 신청자의 경우, 연장 신청부터는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현역선수로 다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명백한 부상으로 인해 30일 이상 현역선수 등록이 말소된 선수가 부상자 명단 신청을 누락한 경우에는 해당 시즌 포스트시즌 종료일까지 관련 증빙 서류를 제출하여 소명하고, KBO가 승인할 경우 구단당 연 3회에 한해 등록일수 인정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퓨처스리그 경기일정 편성2026년 퓨처스리그는 북부리그와 남부리그 각각 6개 구단 체제로 재편성되며 3월 20일(금)에 개막한다. 또한 중계 노출 효과 증대를 위해 매주 월요일 두 경기를 개최한다.7~8월 중 야간 경기인 서머리그를 거행하되 울산 경기는 기간 구분 없이 최대한 야간 경기로 편성하고, 혹서기 경기수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3월부터 6월까지의 경기를 늘리고 7월부터 9월까지의 경기 편성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4월과 5월에 취소된 경기에 한해 다음 날 더블헤더를 거행하고, 더블헤더 시 엔트리는 2명 증원하며, 1·2차전 모두 7이닝으로 진행하고 승부치기는 실시하지 않는다.한편, 승패가 갈릴 때까지 거행하던 승부치기는 10회부터 12회까지만 진행하며, 이후에는 무승부 처리하기로 했다.KBO 배트 공인규정KBO 배트 공인규정 중 공인된 업체를 통해 유통되지 않은 배트일지라도 MLB, NPB 공인 배트에 한해 사용을 허가해주는 예외 규정을 삭제하고, 시즌 중 추가 공인 절차를 신설하여 기존 정규 공인 신청기간(1월) 외에도 시즌 중 8월 31일까지 동일한 절차로 추가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김희웅 기자 2025.12.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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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대비하는 LG, 박명근-박관우 상무 야구단 합격...내년 4월 입대

올해 1군에서 뛴 LG 트윈스 박명근(21)과 박관우(19)가 내년 4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다. LG는 5일 오전 "박명근과 김종운(이상 투수) 박관우(외야수)가 상무에 지원해, 3명 모두 합격했다"고 밝혔다. 입대 예정일은 내년 4월 27일이다.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은 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4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 초반 김진성과 함께 구멍난 필승조를 메우기도 했다. 입단 첫해였던 2023년부터 필승조로 활약한 그는 3시즌 통산 9승 9패 10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하며 LG의 허리진을 책임졌다. 신인 외야수 박관우는 프로 2년 차에 입대한다. 박관우는 올 시즌 중반부터 기용돼 39경기에서 타율 0.264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재능을 인정받아 7월 초부터 시즌 종료까지 1군 엔트리에 생존했다. 특히 대타 타율이 0.368로 알토란 활약을 선보였다. 박명근과 박관우는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5 LG 7라운드 70순위로 입단한 투수 김종운도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창원공고 출신 프로 1호 입단 선수인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 17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세 선수의 상무 입대로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2.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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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신인상 송승기 "감독님, 내년에도 올해처럼 잘할게요"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송승기(23)가 지난 2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송승기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풀 타임 첫해였던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6번째(전체 14위)로 낮았다. 공은 빠르진 않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 10개 구단 최강 5선발로 활약하며 규정 이닝까지 채웠다.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송승기는 입단(2021년 LG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 당시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며 한 단계 도약했고,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받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전반기 MVP가 송승기였다. 특히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는 키플레이어로 꼽혔고, 불펜 투수로 보직 전환해 1·2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승기는 "올해 이 상을 받도록 도와준 염경엽 감독님, 차명석 단장님, 코치님,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내년 시즌 아시아 쿼터로 라클란 웰스가 합류하고, 김윤식·이민호와 선발 경쟁도 불가피하다. 송승기는 염경엽 감독에게 "내년에도 올해처럼 똑같이 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0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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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뽑은 MVP' 송성문, 리얼글러브 올해의 선수상 "퓨처스 선수들, 나를 보며 포기하지 말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에 선정됐다. 송성문은 1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선수협회(KPBA)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이다. 올해 KBO 등록선수 약 8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 이 중 약 500여 명이 참여해 투표율 62%를 기록했다.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상위 5명과 투수 3명 중, 동료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송성문이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됐다. 송성문은 올 시즌 144경기 모든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송성문은 이번겨울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자격을 얻어 미국 MLB에도 도전한다. 무대에 오른 송성문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같이 그라운드에서 고생한 선후배들이 뽑아준 상이라고 생각하니 영광스럽고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 프로야구 10년 차 만에 처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아직 재능 꽃피우지 못한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추후에) 행복한 시간을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항상 그라운드에서 고생 많으셨다. 따뜻한 연말 잘 보내시고, 비시즌 준비 잘해서 내년에 원하는 거 다 이루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선발투수상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구원 투수상은 노경은(SSG 랜더스)이 수상했다. 최고의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를 꼽는 상엔 LG 트윈스의 오지환과 신민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원태인은 강민호와 함께 베스트 배터리상을 받았다. 시상식 후원사 컴투스 프로야구의 유저들이 선택한 '팬 초이스 상'은 한화 이글스의 문현빈이 수상했다. 2025 리얼 글러브 수상자▶올해의 선수상 =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선발투수상 =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구원투수상 = 노경은(SSG 랜더스)▶포수상 = 김형준(NC 다이노스)▶1루수상 = 채은성(한화 이글스)▶2루수상 = 신민재(LG 트윈스)▶3루수상 =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유격수상 = 김주원(NC 다이노스)▶외야수상 = 안현민(KT 위즈) 박해민(LG 트윈스) 김성윤(삼성 라이온즈)▶베스트 키스톤상 = 오지환-신민재(이상 LG 트윈스)▶베스트 배터리상 = 원태인-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팬스초이스상 = 문현빈(한화 이글스)광장동=윤승재 기자 2025.12.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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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디아즈 등' MVP 후보 18명·'안현민·송승기 등' 신인상 후보 8명, 24일 KBO 시상식에서 주인공 가려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시상식은 퓨처스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시상을 시작으로 KBO 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KBO 심판상 시상으로 이어진다. 이후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발휘한 9명에게 수여되는 KBO 수비상 시상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2025 KBO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 선수 및 선수에게 수여되는 신인상과 KBO MVP 주인공을 발표하며 시상식을 마칠 예정이다.KBO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MVP에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및 KBO와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선정한 선수 총 18명이 후보로 등록됐다. 후보는 ▶박해민(LG 트윈스) ▶와이스 ▶폰세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노경은 ▶앤더슨(이상 SSG 랜더스) ▶원태인 ▶후라도 ▶구자욱 ▶김성윤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라일리(NC 다이노스) ▶박영현 ▶안현민(이상 KT 위즈)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최형우(KIA 타이거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의거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 중 총 8명이 선정됐다. ▶김영우 ▶송승기(이상 LG 트윈스)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안현민(KT 위즈) ▶정현수(롯데 자이언츠) ▶성영탁(KIA 타이거즈) ▶박준순(두산 베어스)이 경합한다.올해 3회 째를 맞는 KBO 수비상에는 투수 108명, 포수 15명, 내/외야수 49명이 후보로 올랐다. KBO는 수비 지표(25%)와 구단별 투표인단(감독 1명, 코치 9명, 단장 1명)의 선정 투표(75%)를 거쳐 각 포지션별 1명, 총 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비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신인상 수상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며, 대망의 KBO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6가 부상으로 주어진다.야구팬들도 현장에서 시상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하여 50명(1인2매, 총 10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오늘(19일) 오후 12시부터 23시 59분까지 KBO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윤승재 기자 2025.1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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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타격폼에 가르시아 체격...김동현, 홈런 꼴찌 롯데에 등장한 '거포 기대주' [IS 피플]

2025시즌 팀 홈런(75개) 최하위(10위) 롯데 자이언츠에 '거포 기대주'가 등장했다. 2025년 대졸 신인 김동현(21)이다. 김동현은 지난 1일 폐막한 울산-KBO Fall League(폴 리그)를 치르며 총 14경기에 출전, 타율 0.400(50타수 20안타) 6홈런 23타점 11득점 출루율(0.460)과 장타율(0.860) 합계인 OPS는 1.320을 기록했다. 소속팀 롯데는 1일 열린 결승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12로 패하며 준우승했지만, 김동현은 '우수타자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제물포고-부산과학기술대 출신 김동현은 지난해 9월 열린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4순위)에 롯데 지명을 받았다. 그는 2024년 KUSF 대학야구 U-리그에서 타율 0.422, 장타율 0.644를 기록하며 콘택트와 파워 모두 증명했다. 빼어난 신체 조건(키 1m85㎝·체중 100㎏)을 갖춘 '왼손' 타자라는 점도 기대 요소였다. 김동현은 2025시즌 1군 무대에서는 1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75경기에서 타율 0.305(259타수 79안타) 11홈런 67타점 장타율 0.510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동현은 지난 7월 출전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가르시아'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가르시아는 과거 롯데에서 3시즌(2008~2010) 동안 뛰며 홈런 85개를 때려낸 롯데 대표 외국인 선수다. 김동현은 이전부터 상체가 두꺼운 가르시아의 체형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작 김동현의 타격 자세는 이동발(오른발)을 포수 방향으로 옮겨 지면을 찍은 뒤 다시 앞으로 내디디며 타격하는 박병호(은퇴)와 흡사하다. 박병호는 홈런 타이틀 6번을 차지한 한국 프로야구 대표 거포다. 타격 방향은 다르지만 체형, 스윙에서 느껴지는 기운도 비슷하다.롯데는 최근 3년(2023~2025) 연속 팀 홈런 부문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25 정규시즌 팀 내 최다 홈런은 13개를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였다. 장타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장차 20홈런 이상 칠 것으로 기대받는 신인이 나타났다.김동현은 "이번 대회(폴 리그)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진 않겠다. 다양한 투수들의 공을 경험하며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수비와 주루 기본기를 몸에 익히는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에 (1군에서) 출전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겠다는 마음이 크다. 1군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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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주니치신문 공동 기획] '한일 야구의 가교' 선동열 인터뷰 <7> 교류와 성장의 길 찾는 한일 야구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역사의 질곡을 딛고 두 나라는 협력하고, 또 경쟁했습니다. 정치·외교적 교류가 여의치 않을 때도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토리텔러입니다.일간스포츠는 주니치신문과 함께 ‘국보 투수’이자 한국 프로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한 선동열 감독을 만났습니다. 꼭 30년 전 일본으로 향했던 선동열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가 느낀 우정을 통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9월 말 이뤄진 이 인터뷰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주니치신문 기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7> 교류와 성장의 길 찾는 한일 야구“정확한 포구가 우선이다. 확실히 공을 잡으면, 송구 동작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다.”2025년 9월 중순, 대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한국 프로야구 2군 리그) 경기에 앞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코치가 열변을 토했다. 30년 전 선동열과 배터리를 이뤘던 주니치 드래건스 포수 출신 나카무라 다케시다.올 시즌 KBO리그에는 나카무라 코치 외에도 니무라 토오루(두산 베어스), 세리자와 유지(SSG 랜더스) 등 일본인 코치 9명이 등록됐다. ‘투수 선동열’이 KBO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 프로리그(NPB)에서 활약한 뒤 여러 한국 선수가 뒤를 따랐다. 이종범과 이상훈은 주니치, 정민태·정민철 등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이후 구대성·이승엽·임창용·김태균·이대호·오승환까지 일본 러시가 이어졌다.‘지도자 선동열’의 길도 남들이 가지 않은 곳으로 향했다. 2003년 주니치에서 코치 연수를 했던 그는 2004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를 거쳐 이듬해 사령탑에 등극했다. 선동열 감독은 트레이닝 전문가 하나마쓰 고지를 비롯해 주니치 동료였던 오치아이 에이지, 타네다 히토시를 코치로 데려왔다. 그는 “일본에서 경험한 체계적인 훈련법과 관리법을 한국에 도입하고 싶었다. 감독 혼자서는 한계가 있었다. 일본 야구를 잘 아는 코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앞서 KBO리그에 교토 출신인 김성근 감독이 일본의 인적 자원과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그 흐름을 선동열 감독이 강화했다. 그의 인맥을 통했든, 그렇지 않든 20년이 지난 KBO리그에는 여전히 일본인 코치의 역할이 크다.오치아이 코치는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도 삼성 2군 코치와 2군 감독을 지냈다.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는 주니치 1군 투수·수석 코치, 2군 감독을 역임했을 만큼 지도자로 성공했다. 그는 “선동열 선배가 먼저 (삼성에서 같이 일하자고) 연락해 주셨다. 나도 선배 밑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만큼 선배는 큰 존재였다”고 말했다. 나카무라도 “선동열 선배가 일본과 한국의 야구 수준을 높이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시대에 따라 한일 야구도 변하고 있다. 지도자 간 교류는 여전히 활발하지만, 일본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는 몇 년째 한 명도 없다. KBO리그 톱클래스 선수들이 일본을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하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미국을 목표로 삼는 건 시대의 흐름”이라면서도 “리그 전체적으로 보면 교류·협력을 통해 양국이 서로 얻는 게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분다. 아울러 야구 교류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EALL SERIES)에서 한국은 일본·체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나라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에 한국과 함께 편성됐다. 또한 KBO리그는 2026년부터 ‘아시아 쿼터제’를 운영한다. 현재 팀당 3명씩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는 대부분 미국 또는 남미 출신이다. 이와 별개로 일본·대만·호주 등 아시아 선수 1명을 더 영입할 수 있다. 적잖은 일본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활동할 거로 예상된다.동료에게도, 숙적에게도 배울 게 있다. 한국 야구는 일본을 이겨 보려고 반 세기 넘게 애썼다. 일본도 지지 않으려 더 노력했다. 선동열 감독은 “한국이 일본 야구로부터 배우고, 일본도 한국 야구에서 배운다. 앞으로 양국 교류의 장이 지속적으로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선동열의 꿈은 한일 슈퍼게임으로부터 시작됐다. 그 싹이 움트고 자라 한일 야구의 거대한 시류를 만들어냈다. 그는 “야구는 스포츠이지만 문화·외교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두 나라 교류와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나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선구자가 개척한 길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 긴 여정은 30년이 지나 다음 세대로 향하고 있다. <끝> 김식 기자 2025.10.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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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문동주 출격 준비 중인데 어쩌나, 김경문 감독 "비가 안 와야 할 텐데" [IS 대전]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하늘을 바라보며 "내일 비가 안 와야 할 텐데"라고 바랐다.18년 만에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한화는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9~10일 홈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독립 구단인 연천 미라클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상무 야구단과도 이틀(12~13일)에 걸쳐 평가전을 잡았고, 12일 첫 경기는 12-6 승리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 지역은 13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다음 날 새벽까지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현재 예보대로라면 평가전 개최가 쉽지 않다. 비가 내릴 경우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높아져 괜히 무리할 필요도 없다. 다만 평가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기회가 날아간다. 12일 평가전에서는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 이어 던졌지만 13일에는 선발 투수인 문동주와 류현진이 차례대로 나올 예정이다. 김 감독은 "우리나 내일 던져야 되는 투수들이 모두 선발 투수여서"라고 말했다. 특히 상무는 PO를 앞두고 만난 최고의 평가전 상대다. 김 감독은 "상무는 퓨처스리그에 속해 있지만 수준이 높지 않나. 전역하면 각 팀의 주전이 될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무게감이 다르다"라며 "퓨처스리그 종료 후 휴식 기간에 선수들을 불러 모아 우리의 평가전 상대로 나온 만큼 더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박치왕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12일 평가전에 류승민(우익수)-이재원(지명타자)-한동희(3루수)-윤준호(포수)-전의산(1루수)-박한결(좌익수)-정은원(2루수)-이승원(유격수)-김현준(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동희는 퓨처스리그 홈런(27개)-타점(115개)-득점(107개)-최다안타(154개)-장타율(0.675) 5관왕에 올랐고, 이재원은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골든글러브 출신의 정은원은 친정팀을 상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손혁 단장님이 상무 야구단에 내일(13일) 우천 취소되면 14일에 평가전을 치를 수 있을 지 문의해 놓았다"라면서도 "(상무도) 사정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자체 청백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화로선 비의 영향을 받지 않고 13일에 예정된 평가전을 치르는 것이 최선이다. 한편 12일 평가전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3안타를, 채은성·문현빈·하주석·최인호·황영묵 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마운드에선 정우주-주현상-조동욱-김종수-김범수-한승혁-김서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상원이 0이닝 3피안타 3실점, 엄상백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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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마지막 20홈런 타자? 팀 홈런 꼴찌 롯데...한동희 돌아오면 달라질까 [IS 포커스]

2025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팀 타율(0.267) 득점(676) 타점(629) 출루율(0.346) 부문에서 10개 구단 중 5위 안에 들었다. 8·9월 팀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았고, 이 과정에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야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않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눈길을 끄는 기록은 팀 홈런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75개에 불과했다.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넘지 못한 팀이 롯데였다. 홈런이 적다 보니 당연히 장타율(0.372)도 하위권(8위)이었다.롯데는 2025시즌을 앞두고 일명 '성담장'을 철거했다. 전임 단장 시절 4.8m였던 외야 보조 펜스 높이를 6m로 높였는데, 외야 관중 시야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다시 4.8m로 낮춘 것. 당연히 장타력 향상도 기대했다.하지만 담장 높이와 롯데 타자들의 개별 장타력 상관관계는 크지 않았다. 롯데 타선은 올 시즌 사직 구장에서 홈런 38개를 쳤다. 다른 9개 팀 원정 경기 홈런 수(36개·1개는 울산 홈경기)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그저 현재 롯데 타자들의 홈런 생산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롯데 타자들이 홈에서 38홈런을 치는 동안 원정팀은 총 64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4) 롯데 야수진 홈런 1위는 18개를 기록한 손호영이었다. 전준우(17개) 빅터 레이예스(15개) 윤동희·고승민(각 14개)이 뒤를 이었다.2025시즌 팀 내 최다 홈런은 1위는 13개를 기록한 레이예스다. 두 자릿수 이상 기록한 선수도 레이예스뿐이다. 나승엽과 윤동희가 각각 9개로 공동 2위, 전준우가 8개였다. 홈런이 많다고 반드시 득점력이 높은 건 아니다. 2025시즌 팀 홈런 2위(144개) KIA 타이거즈도 8위였다. 오히려 롯데는 2루타 부문에서는 242개를 기록하며 250개의 한화 이글스에 이어 2위를 마크, 더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팀 홈런 1위 삼성 라이온즈(161개)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은 곱씹어 볼 부분이다. 2년 연속 안타 부문 1위(2024시즌 202개, 2025시즌 187개)에 오른 레이예스의 재계약을 두고 롯데팬 의견이 분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롯데 소속으로 20홈런을 기록한 마지막 타자는 팀 레전드 이대호였다. 심지어 선수 생활 은퇴를 예고하고 나선 2022시즌(23개)이었다. 이후 3시즌 동안 20홈런 이상 친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롯데는 올 시즌 66승 6무 72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2017시즌 이후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 전력이었다.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8·9월 선발과 불펜 모두 흔들렸다.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공격 역시 가장 중요한 시기 득점력이 떨어졌다. 이럴 때 기세를 바꿀 수 있는 게 홈런인데, 롯데는 기대할 수 없었다.2026시즌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한동희가 돌아온다. 2020·2021시즌 17홈런을 기록하며 '이대호의 후계자'로 인정받은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27개를 치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올 시즌 시행착오를 겪은 세대교체 주자들도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롯데가 2026시즌 홈런 생산력을 높일 수 있을지 벌써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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