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38건
뮤직

[다시 쓰는 K스토리] ‘30주년’ SM부터 BTS·블핑 컴백까지…K팝, 축제는 계속된다

글로벌 콘텐츠 홍수 시대, K콘텐츠는 각종 위기론 속에도 ‘오징어게임2’, ‘흑백요리사’, 로제 ‘아파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성공가도를 이어왔다. 유난히 어렵고 힘들고 아픈 상황이 많았던 2024년을 마치고 맞이한 2025년. K콘텐츠는 올해 산업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에 희망과 위로를 선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져야 한다. 이에 일간스포츠가 를 테마로 K콘텐츠의 내공을 되짚어 봤다.<편집자 주>2025년 K팝은 ‘글로벌 대장주’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저마다의 이유로 솔로 활동에 치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두 팀 모두 완전체로 돌아올 예정이라 글로벌 팬들은 일찌감치 들뜬 모습이다.2025년엔 이들 외에도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라이즈, 베이비몬스터 등 도약 가능성을 입증한 ‘기대주’가 함께 어우러져 보다 다채로운 K팝 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4대 가요 기획사의 2025년 주목할 포인트를 짚어봤다. ◇ 30주년 SM, K팝의 미래를 그리다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2025년은 그 자체로 축제다. 오는 2월 14일 창립 3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1995년 가수 이수만이 설립한 뒤 1세대 아이돌 H.O.T.와 S.E.S를 시작으로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NCT 등 각 세대 대표주자들을 배출한 SM은 90년대 중반 이후 가요계의 판도를 바꾼 것은 물론, 아이돌 시스템과 한류의 초석을 다지며 업계 선구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0년대엔 에스파와 라이즈, NCT 위시까지 가요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K팝 대표 명가’의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는 SM은 이수만과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2023년 카카오에 인수됐지만 특유의 색채를 유지하며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적 행보로 K팝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성공적으로 그려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11,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합동콘서트를 열고 30주년을 자축하며 1분기 중 에스파 이후 5년 만의 신인 걸그룹 론칭도 계획 중이다. ◇ 신·구 조화 JYP→블핑 완전체 합류 YG 지난해 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선배라인의 맹활약으로 ‘알짜배기’ 기획사임을 재확인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데이식스와 트와이스가 나란히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가운데 ‘빌보드 200’ 6연속 1위 데뷔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스트레이 키즈도 글로벌 톱 보이그룹으로 올라설 준비 중이다. 여기에 스트레이 키즈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보이그룹에 대한 기대도 뜨겁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3년 만의 블랙핑크 완전체 앨범 컴백으로 반등을 꾀한다. 2022년 9월 발표한 ‘본 핑크’ 성공 이후 2023년 내내 월드투어를 이어간 데 이어, 2024년 솔로 활동에 몰두한 이들이 올 봄 이후엔 다시 완전체로 뭉친다. 지난해 2NE1, 지드래곤, 태양 등 과거 Y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들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자사 DNA의 특별함을 확인한 YG는 내년도 블랙핑크를 비롯해 베이비몬스터, 트레저에 대한 전방위 지원과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 보이그룹으로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 리스크 연장전 하이브, BTS 복귀 호재 기대 ‘어도어 사태’ 등으로 악몽 같던 2024년을 보낸 하이브는 새해를 맞아 분위기 반전을 꿈꾼다. 오는 6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군필’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이 하이브를 넘어 K팝신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애석하게도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어도어 레이블에서 독립을 선언한 뉴진스와의 전속계약 유효성을 둔 법적 다툼을 앞두고 있는 데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와 줄소송도 예정돼 있어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데뷔 이래 최고 성적으로 2024년을 장식했던 세븐틴은 올해 데뷔 10주년이지만 멤버들이 차례로 군 복무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완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올해도 방탄소년단이 하이브의 가장 강력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이들의 전역 후 활동 계획에 대해 “아티스트들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며 조심스럽게 언급한 가운데, 각 멤버들이 전역 후에 대한 기대를 꾸준히 드러내온 만큼 군백기 동안 응축해 온 열정과 에너지를 시간차를 두고 다채롭게 펼쳐낼 것으로 전망된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앨범 발매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웹콘텐츠 등 어떤 형태로든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2024년엔 3세대 개별 멤버 활동과 4~5세대의 약진으로 K팝 저변이 보다 넓어졌다”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완전체에 5세대 그룹들의 활약이 더해져 다양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성과 역시 직접적으로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올해 K팝신을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다만 각 기획사의 경영상 리스크는 계속 발목을 잡을 듯하다”며 “무리한 외부 확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2025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조언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02 06:00
스타

[에스파 컴백①] 광야→다중우주, 세계관 유지하며 대중성까지 얻은 비결

광야를 넘어 리얼월드, 이제는 다중우주까지. 그룹 에스파가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정체성 확립은 물론 대중성까지 보유한 ‘4세대 대표’로 자리매김했다. ‘광야’.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덕질 좀 해본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단어다. ‘광야’는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가 창시한 메타버스 기반의 세계관인 SM컬처유니버스(SMCU)의 핵심 무대다. 에스파는 데뷔 때부터 ‘광야’ 세계관을 강조했다. 데뷔곡 ‘블랙 맘바’, ‘넥스트 레벨’, ‘새비지’, ‘걸스’에 이르기까지 줄곧 가상세계인 ‘광야’에서 ‘블랙 맘바’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는 전사로 분했다. 에스파가 블랙 맘바를 무찌르며 세계관의 첫 시즌이 막을 내리고 ‘마이 월드’부터 세계관 시즌2를 시작했다. 멤버들이 현실 세계로 돌아와 밝게 일상을 즐기는 내용이다. 이때 나온 노래가 ‘스파이시’다. ‘마이 월드’는 지난해 2월 ‘SM 3.0’선언과 함께 시작된 인수전을 마무리한 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첫 앨범이다. 타이틀곡 ‘스파이시’는 에스파 세계관이 리얼월드로 전환됐음을 알리는 첫 노래인 만큼 데뷔 초에 볼 수 없던 발랄하고 청량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SM은 광야에서 리얼월드로 세계관을 전환한다는 간단한 설정으로 기존 세계관에서 영리하게 벗어났다. ‘스파이시’ 흥행으로 대중성까지 확보했다.일부 팬들로부터 “에스파 표 광야 세계관이 그립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올때 에스파는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을 들고 컴백했다. 현실 세계의 달콤한 맛을 즐기던 에스파가 다중우주로 갔다. 또 다른 세계관의 시작이다. 첫 정규앨범 더블타이틀 곡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은 에스파 데뷔 초 특유의 진한 맛과 ‘마이 월드’에서 볼 수 있었던 가벼움이 적절히 섞인 노래였다. 결과는 그야말로 ‘초대박’. 발매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붙박이 중이다. 다중우주로 간 에스파는 데뷔 초 악의 세력인 블랙맘바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사도가 아닌, 빌런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에스파 ‘슈퍼노바’ 뮤직비디오를 살펴보면 멤버들은 도심 한가운데를 날아다니거나, 건물을 불태우는 등 사고를 치고 다닌다. 초능력도 달라졌다. 데뷔 초 카리나는 강력한 펀치를 날리는 로켓펀치, 윈터는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머멘터, 지젤은 모든 언어를 해석하는 제노글로시, 닝닝은 어떤 것이든 해킹 가능한 E.D해커였다. 그러나 ‘슈퍼노바’ 뮤직비디오 속 카리나는 뱀파이어처럼 뾰족한 송곳니와 놀라운 힘을 자랑한다. 윈터는 뮤직비디오만 보면 하늘을 나는 능력으로 보이지만, 에스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노 노멀’ 영상을 보면 여러 물건들을 자유자재로 배치하거나 다시 되돌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팬들은 윈터가 “중력을 다루는 능력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지젤은 시간을 조종하는 능력, 닝닝은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멤버들의 달라진 초능력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실제 에스파 멤버가 아니라 AI인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해석하고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다른 팀들의 트렌드와 달리 에스파는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는 이미지가 생겼다. 낯설게 느껴졌던 콘셉트가 이젠 에스파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작용이 됐다”면서 에스파 세계관에 대해 호평했다.21일 컴백하는 에스파는 더 강렬한 ‘쇠 맛’을 예고했다. 에스파는 지난 7일부터 각종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언비터블 비트’ (Unbeatable Beat) 콘셉트 이미지 및 클립 영상을 공개했다. 무적이라는 뜻의 ‘언비터블’처럼 강렬한 블랙 립이 돋보이는 메이크업과 시크한 올블랙 착장, 과감한 표정 등이 콘셉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1 06:00
스타

민희진 “SM 재직 당시 퇴사 고민…이수만이 힘 실어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재직 당시를 언급했다. 민 전 대표는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당시에는 너무 황무지였다. 회사에 시스템이라는 게 없었다”며 “저도 SM엔터를 다니던 초반 1~2년 때는 힘들어서 그냥 나갈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좋은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당시 프로듀서이셨던 이수만 선생님이 ‘얘 좀 똑똑한 것 같은데?’라고 하셨고, 제가 대리였는데 메일로 팀장들에게 ‘너희는 그래픽을 모르니까 얘 말을 들어라’라고 하셨다. 깨어 있으신 분이었고, 누가 밀어주면 신나지 않느냐”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처음엔 그래픽 디자인으로 음반 디자인을 했는데 저한테 권한은 없었다. 남이 찍어주는 사진을 받아서 그래픽 디자인을 했는데, 스타일리스트에게도 말했지만 그때 제가 20대인데 누가 제 말을 듣겠나“라며 “스타일리스트에게 디렉션을 주면서 할 수 있던 첫 번째 시기가 소녀시대 첫 번째 음반이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와 관련해선 권한이 없어서 너무 속상하더라”고 털어놨다. 또 상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민희진은 “윗사람과 일할 때는 해결 방법이 없다. 상사마다 성격이 다르다. 세상엔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서, 날로 먹을 수 있는 노하우는 없다”면서도 “상사에 대한 파악을 해야 한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억울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내가 어렸을 때, 아무것도 없을 때 거둬준 곳이지 않나. 그렇게 조직과 사회를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민 전 대표와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는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뉴진스 멤버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를 요청했으나, 하이브는 25일 “민희진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으나, 대표 이사복귀는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후 민 전 대표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줄테니 나가라는 제안도 받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며 현 사태의 본질이 “자회사 사장이 모 회사의 심기를 대놓고 거스른데 대한 공개 처형”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하이브는 공식입장을 통해 “(민 전 대표에게)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반박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22:13
뮤직

‘데뷔 1주년’ 라이즈, 음반x음원 다 잡고 글로벌 비상 [줌인]

“We RIIZE.”그룹 라이즈가 1주년을 맞이했다. 함께 ‘성장’(Rise)하고 꿈을 ‘실현’(Realize)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진 이들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높게 비상하고 있다. 2023년 9월 4일 가요계에 등장한 라이즈는 ‘음원 강자’, ‘밀리언셀러’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명실상부 5세대 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1주년을 맞이한 보이그룹이 ‘음원’과 ‘음반’을 모두 접수하고 ‘티켓 파워’까지 가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지 리스닝 열풍… 대중성 얻은 ‘음원 강자’라이즈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떠난 뒤 ‘SM 3.0’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그룹으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으며 데뷔했다. SM은 지난 2016년 NCT U를 시작으로 약 7년 동안 멤버들의 영입, 유닛, 확장이 가능한 NCT 체제를 통해 보이그룹에 변주를 줬던 터였다. 라이즈는 이런 NCT 체제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1년 만에 이를 입증했다. 라이즈의 색깔을 명확하게 만들어준 것은 그들만의 독자적인 ‘이모셔널 팝’이다. 라이즈는 ‘이모셔널 팝’이라는 이름 아래, 멤버들의 여러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데뷔 전 선공개한 중독성 강한 사운드를 가진 ‘사이렌’을 시작으로, 라이즈만의 청량함이 돋보이는 ‘메모리즈’, 이지 리스닝 열풍을 이끈 ‘겟 어 기타’, 2010년 초반을 추억할 수 있는 멜로디를 가진 ‘러브 119’, 섹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붐 붐 베이스’까지. 라이즈는 ‘이모셔널 팝’이란 이름으로 매번 새롭고 성장하는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면서 ‘음원 강자’로 입지를 다졌다. ◇ 음반→공연까지 ‘팬덤 파워’ 입증라이즈는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9월 4일 발매된 첫 싱글 앨범 ‘겟 어 기타’는 초동 판매량 약 101만 장(한터차트 기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이어 지난 6월 17일 발매된 첫 미니 앨범 ‘라이징’은 초동 약 125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라이즈는 ‘2연속 밀리언셀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팬덤을 갖게 됐다는 뜻이다.라이즈는 4일 데뷔 1주년을 기념해 신곡 ‘콤보’를 발표한다. 이어 오는 19일 첫 미니앨범 ‘라이징’에 ‘콤보’를 추가해, 총 9곡이 수록된 에필로그 앨범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으로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공 ㅣㅆ다. 음반 판매로 입증된 라이즈의 팬덤 화력은 공연 티켓 파워로도 여실히 증명됐다. 이들은 데뷔 8개월 만인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4 라이즈 팬콘 투어 ‘라이징 데이’’를 개최했다. 서울 공연에 이어 5월 11~12일 도쿄, 20일 LA, 6월 1일 홍콩, 15일 타이베이, 7월 14일 마닐라, 20일 싱가포르, 27~28일 방콕, 8월 31일 자카르타 등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라이즈 프로듀싱을 담당한 SM 위저드 프로덕션의 김형국 총괄 디렉터는 “첫 팬콘 투어를 통해 앞으로 라이즈의 인기에 있어 더 긍정적인 시그널을 느꼈다. 특히 반응이 좋은 공연을 볼 때면, 감동을 넘어 감사한 마음이 든다. ‘라이즈가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는 13~15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2024 라이즈 팬콘 투어 ‘라이징 데이’ 파이널’ 공연을 마지막으로 첫 팬콘 투어를 마친다. 팬콘 투어에 이어 라이즈는 오는 5일 일본 싱글 1집 앨범 ‘럭키’를 발매하고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다. 앞서 라이즈는 정식 데뷔 전인 지난 7월 30일 가나가와를 시작으로, 지난 8월 오사카, 미야기, 군마, 오카야마, 히로시마, 구마모토, 후쿠오카, 아이치 등에서 ‘2024 라이즈 팬콘 ‘라이징 데이’ 재팬 홀 투어’를 진행하며 일본 내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라이즈는 일본 정식 데뷔로 K팝 최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뒤 글로벌 무대로 한층 도약할 계획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라이즈는 ‘겟 어 기타’를 시작으로 이지 리스닝 열풍을 이끌게 되면서 빠른 속도로 인기 아이돌 반열에 올랐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소속된 여러 그룹들과 다른 차별적인 방향성을 보여주면서 SM이 가진 기획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이제 막 데뷔한 지 1년 된 신예 그룹이기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기대가 되는 그룹”이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4 06:00
연예일반

“아버지 같은 존재”... 윤 대통령→이적, 故 김민기 별세에 각계 추모 물결 [종합]

대학로 소극장 상징으로 꼽힌 ‘학전’을 33년간 운영해 온 가수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 고인은 투쟁가이자 예술가로서 한국 사회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수많은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정치, 문화, 예술 등 각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숭동 학림다방에서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며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줬다.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민기는 ‘학전’을 약 30년간 운영해 오다가, 지난 3월 15일 재정난 및 건강악화로 폐관했다. 현재 옛 학전이 자리한 곳에는 ‘아르코꿈밭극장’이 들어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민기에 대해 “엄혹한 시대에 끝없는 고초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열망과 함께 영원한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분”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노래와 공연은 역경과 혼돈의 시대를 걷는 민중들에게 희망이었고 위로였다.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와 함께 김민기의 대표곡 ‘상록수’, ‘아침 이슬’을 인용한 구절을 더했다. 학전 출신 가수 윤도현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라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윤도현이 올린 흑백 사진에는 고 김민기의 생전 모습이 담겨있었다.고인과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던 학전 출신 가수 박학기도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며 애도를 표했다. 학전 폐관 당시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했던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은 “역경과 성장의 혼돈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을 심어줬던 故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후배 가수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가수 이적은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가수 알리는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은 날이 처음 선배님과의 만남이었다”고 故 김민석과 추억을 회상했다.이어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이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편히 누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21일 암 투병 중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24일 오전 발인 후 학전 터의 마당과 극장 등을 거쳐 천안 공원묘원의 장지에서 안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2 16:25
연예일반

유지태 감독, 국제저작권단체연맹에 ‘정당한 보상’ 연대 요청

감독으로도 활약 중인 배우 유지태가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유지태는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 총회에 참석, 한국의 영상 콘텐츠 보상 입법 현황을 설명하고 세계 각국의 연대를 호소할 계획이다. 1926년에 창립된 CISAC은 전 세계 116개국, 225개 저작권 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저작권 업계의 유엔’으로 영화, 드라마, 음악, 문학, 조형·시각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약 500만명의 창작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 기구다.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문화의 국경을 넘다’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저작권협회 회장단 300여명이 참여해 한국 영상 및 음악 콘텐츠의 성공 요인을 논의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축사 및 환영사를 전하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K팝 특별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영화 ‘마이 라띠마’와 ‘톡투허’ 등을 연출한 유지태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 회원이자 한국 영상 창작자 대표로 참석한다. 그는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영상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등 국내 영상 창작자의 저작권에 대한 적절한 보상 체계가 없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DGK는 그동안 K팝 창작자들과 달리 콘텐츠 창작자들이 제도적으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해왔다.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발의된 해당 개정안은 문체부와 국회에서 수차례 공청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가 활발하게 진행됐으나 문체위 해당 소위에서 법안 심사가 지체되는 바람에 계류됐다. DGK는 다음 회기에서도 입법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해외 창작자들과의 연대 활동과 한국 창작자의 해외 보상금 수집 활동을 지속하며 한국 영상 콘텐츠 창작자의 권리 보호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4 15:10
연예일반

라이즈, 픽션→현실 종횡무진 ‘캐릭터’가 되다 [라이즈 컴백] ②

“이거 진짜인가요, 지어낸 건가요?”그룹 라이즈의 웹소설에 관한 누리꾼의 질문이다. 픽션이라기에는 어딘가 사실 같고, 실화라기에는 너무 만화 주인공 서사다. 현실과 허구 사이, 라이즈 멤버들은 ‘캐릭터’로 팬들을 만난다. 라이즈 데뷔전인 지난해 8월 19일, 카카오페이지에 웹소설 ‘라이즈&리얼라이즈’ 시즌 1이 공개됐다.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가는 팀’을 주제로 라이즈 멤버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을 마주하는 청춘스토리가 담겼으며 총 8화가 연재됐다.멤버들은 웹소설 속에서 닮은 듯 다른 듯 재창조됐다. 일례로 작중 멤버 원빈은 국가대표를 꿈꾸던 청소년 육상선수이지만 부상으로 목표를 접었다. 멤버 소희는 공부보다는 용돈을 벌고 실용음악 학원에 다니며 막연한 꿈을 키운다. 둘은 막역했던 소꿉친구지만 이사를 계기로 멀어져 어색해진 채 불안한 청춘을 보내던 차 다시 연락이 닿게 되며 함께 성장하게 된다는 서사를 갖고 있다.이 줄거리에서 일부는 ‘사실’이다. 원빈은 육상부 출신이며 소희는 보컬로 대학입시를 준비했다. 그것이 웹소설에 녹아 각각의 캐릭터와 관계성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팬들은 ‘실제로 친할까?’, ‘어떤 사이였을까’ 작품 너머 현실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라이즈의 웹소설은 지난 2013년 그룹 엑소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가 K팝신에 처음 시도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일환이다.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다양한 매체로 콘셉트를 전개하며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팬들의 적극적 상상과 참여를 유도해 ‘세계관’이라는 명칭으로 K팝 업계에 표준처럼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결별 후 9월, 라이즈는 ‘세계관’이 없는 그룹으로 데뷔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파트너십을 맺고 ‘SM 3.0’ 첫 그룹 론칭인 만큼 이수만 천 총괄 프로듀서가 강조해 온 ‘광야’ 세계관 색채를 탈피할 독립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었다.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라이즈 웹소설은 SM과 웹소설 작가의 협업 기획이며 공개 플랫폼이 카카오페이지였을 뿐 카카오와 합작은 아니다”라며 “라이즈는 세계관 대신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을 보여주자는 콘셉트다.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라이즈의 성장 키워드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리얼타임 오디세이’ 콘텐츠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웹소설을 두고 라이즈 팬 사이에서는 “공식이 허락한 팬픽이라니”, “멤버들이 직접 낭독하는 콘텐츠 해줘”라며 낯간지럽지만 재밌다는 반응이다. 웹소설에서 현실을 굴절해 제시한 아이돌의 서사와 관계성은 팬의 몰입을 끌어낸다. 데뷔 전 사전 자료의 역할을 했던 웹소설과 정식 데뷔 후 수개월 간 활동에서 멤버들이 직접 보여준 모습을 더해 팬들은 일종의 ‘덕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팬들은 소설을 현실로 믿지는 않지만,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듯 아이돌상을 향유한다. 원빈과 소희가 실제 소꿉친구는 아니지만 활동에서 보여준 친밀한 모습에 ‘또리비니’라는 조합명을 붙이는 등 ‘케미’로 받아들이는 식이다.반응에 힘입어 지난 1월, 싱글 ‘러브119’ 발매에 맞춰 웹소설 시즌2도 공개됐다. 시즌2에서는 데뷔 후 변화된 상황과 감정이 그대로 반영되어 ‘과몰입’을 유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으로도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려 한다. 웹소설뿐 아니라 게임 등 다양한 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와 본격적으로 IP 협업에도 나선다. 지난 16일 카카오게임즈, 메타보라와의 합작 모바일게임 ‘에스엠 게임 스테이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며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춘식’과 라이즈의 컬래보도 예고했다. ‘캐릭터’가 된 라이즈의 활약 무대는 현실에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9 06:00
연예일반

[단독] 이수만, 33년 마무리 학전 위해 쾌척한 돈은 1억원 이상… “김민기 형님 일이라면”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한국 대중문화의 산실로 불린 서울 대학로 학전소극장 및 이곳을 운영해온 김민기 대표와 의리를 지켰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수만 프로듀서는 33년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학전소극장의 마지막 정리를 위해 최근 1억 원 이상의 금액을 기탁했다.앞서 학전소극장의 엔딩을 장식하는 ‘학전 어게인(AGAIN)’ 공연 마지막 날 이번 공연을 기획한 가수 박학기는 “이수만 선생님이 학전의 마무리를 위해 큰 금액을 기부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확인 결과 김민기 대표는 학전소극장을 운영하며 여러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암 진단까지 받으면서 학전소극장을 계속 운영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예술 전반이 침잠되는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김 대표에겐 수억 원의 빚까지 쌓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중문화인으로서 평소 김민기 대표를 존중해온 후배들이 마음을 모으기 시작했고, 이 같은 뜻에 이수만 프로듀서도 크게 공감, 무려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흔쾌히 기부했다는 전언이다. 이 프로듀서를 비롯한 동료들의 성의와 ‘학전 어게인’ 공연 수익금 등으로 김 대표의 빚은 다행히 모두 청산됐다.박학기는 “이수만을 찾아갔는데 너무 기꺼이 큰 금액을 기부해 주겠다고 했다. ‘이것뿐만 아니라 향후 형님(김민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면서 김민기 대표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며 “정말 스케줄이 바빠서 계속 해외에 계신 걸로 아는데 그 와중에도 김민기 대표 건강을 챙기는 안부 연락을 해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전소극장은 지난 15일 ‘학전 어게인’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폐관했다. 김민기 대표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가지고 1991년 3월 15일 대학로에 학전소극장을 열어 33년여 동안 운영해왔다. 김민기 대표는 만성적인 재정난과 위암 진단 등의 이유로 학전소극장의 폐관을 결정하며 “모두 다 그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7 10:52
연예일반

카카오의 SM 인수…美빌보드 선정 2023년 전세계 음악 비즈니스 거래 톱 1위

미국 빌보드가 올해 가장 큰 규모의 음악 비즈니스 거래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를 꼽았다. 지난달 29일 빌보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10대 음악 비즈니스 거래’(The 10 Biggest Music Business Deals of 2023)를 발표했다. 빌보드는 “올해 K팝 회사들이 세계적인 규모로 큰 움직임을 보였다”며 “빌보드가 선정한 2023년 음악 비즈니스 거래 톱 10 순위 1위는 카카오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등의 소속사인 SM의 주식 지분 40%에 약 10억 달러(약 1조 300억 원)를 지불한 것”이라고 말했다. 빌보드는 “카카오와 하이브가 SM 지분을 두고 벌이는 싸움은 흥미진진한 요소가 가득했다”며 이 거래를 둘러싸고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1인 체제 탈피를 골자로 한 SM의 ‘SM 3.0’ 체제 발표, 카카오와 이 전 총괄 프로듀서를 등에 업은 하이브의 대립, 카카오의 SM 주식 시세조종 의혹 등 일련의 사건들을 열거했다. 또 빌보드는 지난해 하이브가 대표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에 집중된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기 위해 새 회사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빌보드는 하이브가 그룹 엔하이픈의 소속사인 빌리프랩의 주식 지분 51%를 1500억 원에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라틴 콘텐츠 시장의 강자인 엑자일 콘텐츠 산하 레이블 엑자일 뮤직을 인수한 것 등을 언급했다. 이 외에도 빌보드는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290개 이상 자신의 음악 저작권료를 2억 달러(약 2470억 원)에 매각한 것, 라운드힐 뮤직 로열티가 콩코드 케이던스의 4억 6880만 달러(약 6000억 원) 인수에 동의한 것 등을 선정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2 14:36
연예일반

이선균 사망부터 피프티 피프티 엑시트까지… 충격 컸던 2023 연예계[10대 뉴스]

충격이 없던 달이 한 번도 없었다. 다사다난한 게 연예계의 특성이라지만 2023 연예계는 유독 부침이 심했다. 연초부터 마약 스캔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고, 여러 스타들이 세상을 등졌다. 회사 탈출을 시도하는 스타들의 템퍼링도 이어졌다. 오랜 기간 사랑을 키워나갔던 장수 커플들의 이별 소식도 전해졌고, 병역 비리와 학폭 논란도 쉬지 않고 터졌다. 2023년 한국 연예계 10대 뉴스를 짚었다. 1. 유아인→고(故) 이선균 마약 파문연초부터 연말까지 올해 연예계는 1년 내내 마약으로 시끄러웠다. 먼저 유아인의 마약 파문이 지난 2월 터졌다. 경찰이 유아인이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서면서다.이후 유아인은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 마약류 5종과 의료용 마약으로 분류되는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7종 이상의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게 됐다. 결국 공개를 앞뒀던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의 오픈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옥2’는 급하게 주인공을 김성철로 교체했다. 고 이선균의 마약 의혹은 지난 10월 터졌다. 경찰은 고인이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와 A씨 자택 등에서 대마초, 케타민 등을 여러 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선균은 모두 3번에 걸쳐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약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자는 등 혐의점을 소명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27일 오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수놓고 올해도 ‘잠’과 ‘탈출: 사일런스 프로젝트’ 두 편의 영화로 칸영화제를 찾았던 배우의 쓸쓸한 마지막이었다. 한편 같은 혐의를 받았던 지드래곤은 무혐의로 마무리됐다. 2.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전쟁’올해 가요계에는 큰 지각변동이 있었다. 지난 2월 7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사실상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1인 체제’였던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SM 3.0’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내세웠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3사가 협력하기 위해선 카카오 측이 SM 지분을 확보하는 게 중요했다. 문제는 카카오 측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지분율을 높여 2대 주주가 되려 했으나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위법이라며 반대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과정에서 업계 1위인 하이브가 SM 인수를 선언하면서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인수 전쟁이 시작됐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SM 지분 14.8%를 하이브에 넘겼다. 이에 카카오 역시 주식 사들이기에 나섰고, 결국 카카오가 SM 1대 주주로 올라섰다.하지만 이후 카카오와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주식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 측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국면은 또 한 번 전환됐다. SM 인수 당시 시세 조종을 했다는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구속됐으며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과 홍은택 당시 총괄 대표는 검찰에 송치됐다. 3. 피프티 피프티 발(發) 가요계 ‘템퍼링 논란’템퍼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데 부적절하게 다른 회사, 단체 등과 접촉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스포츠계에서 종종 쓰이는 용어였는데 올해는 가요계에서 유독 많이 나왔다.그 시작에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있었다. ‘큐피드’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면서 ‘중소기업 아이돌의 기적’이라 불렸던 피프티 피프티. 이들은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가 정산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들의 건강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데뷔한 지 6개월여 만의 일이었다.어트랙트는 측은 외부 세력이 멤버들을 부추긴 것 같다며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그 세력으로 지목했다. 더기버스 측은 사실 무근이란 입장이다.이후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고 네 멤버들 중 키나는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어트랙트는 멤버 새나, 시오, 아란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 새나, 시오, 아란 등 3인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백 모 이사, 세 멤버의 부모 등을 상대로 130억 가량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판타지’에서 1위를 차지한 유준원은 판타지 보이즈로 데뷔하기 직전 수익 분배에 문제제기를 하며 무단 이탈했다. 유준원 측은 제작사인 펑키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펑키스튜디오가 제시한 계약 내용 대부분이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른 것이라며 기각했다.또한 엑소의 멤버 첸과 백현, 시우민도 SM과 전속계약 해지 분쟁을 일으키며 탬퍼링 의혹을 받았다. 4. 방탄소년단 입대… 그래도 K팝 1억 장 돌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전원 군인이 됐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진에 이어 올해 제이홉과 대체복무를 수행하고 있는 슈가를 비롯해 RM, 뷔, 지민, 정국이 모두 입대하며 방탄소년단이 완전체 활동을 위한 잠시간의 ‘군백기’에 돌입했다.진과 제이홉은 각각 내년 6월, 10월에 병역 의무를 마칠 예정이다. 뒤늦게 입대한 멤버들의 제대를 고려하면 오는 2025년쯤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방탄소년단 입대에도 불구하고 K팝의 화력은 여전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올해 1~400위 기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실물 음반 월별 누적 판매량은 약 1억 1600만 장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물 음반 판매량(약 8000만 장)의 144%다. 12월 판매량을 제외해도 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K팝의 위상을 짐작하게 했다.5. 성폭력 논란 이후 선장 없이 치러진 부국제아시아 최대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내홍으로 유례없는 파행을 겪었다. 개최를 앞둔 지난 5월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 직후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후 내부에서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복귀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그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이용관 이사장마저 사퇴하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사장, 집행위원장 없이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6. 문빈 변희봉 현미… 사랑했던 스타들이여, 안녕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을 비롯해 가수 현미, 영화계의 어른 변희봉 등 많은 스타들이 우리 곁을 떠난 한 해였다.지난 4월에는 가수 현미와 문빈 등 두 명의 별이 졌다. 고 현미는 자택에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고, 문빈 역시 같은 달 19일 하늘의 별이 됐다. 9월에는 원로 배우 변희봉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췌장암 재발로 투병을 이어오던 고인은 81세로 눈을 감았다.2015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혼한 뒤 캄보디아에서 지내고 있던 방송인 서세원도 지난 4월 사망했다. 7. 장수 커플들의 연이은 결별류준열-혜리, 최민환-율희 부부, 라이머-안현모 부부 등 오랫동안 공개 커플로 지내온 스타들이 연이어 결별 소식을 알렸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연을 맺은 뒤 공개 커플로 지내온 배우 류준열과 혜리 커플은 이달 결별 소식을 알리며 7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었다.아이돌 부부로 관심을 받았던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4일 이혼 소식을 알렸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남편 최민환이 가져갔다.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 부부는 지난 2017년 결혼했으나 최근 약 6년 만에 파경을 결정했다.8. ‘더 글로리’가 점화한 학폭 논란학교폭력 피해자인 문동은(송혜교)을 주인공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지난 3월 파트2를 공개하며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가 크게 화제를 모으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목소리가 연예계에서 다시 터져나왔다.이후 ‘더 글로리’에 출연했던 배우 김히어라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일진 클럽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적극 부인했다. 여기에 당시 학교를 같이 다닌 동창들까지 연이어 김히어라의 결백을 주장하며 상황이 반전되기도 했다. MBN 서바이벌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활약했던 황영웅도 학폭 및 폭력 전과 의혹에 휩싸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은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그런 와중 학폭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은 별다른 입장 없이 슬그머니 활동을 재개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9. 라비-나플라 ‘병역 비리’가수 라비와 나플라가 병역 비리로 물의를 일으켰다. 라비는 브로커 구모 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플라는 소속사 공동대표 김모 씨, 구 씨 등과 공모, 소집 직후 우울증 치료 등을 이유로 수차례 복무를 미루다가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된 이후에도 141일이나 출근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라비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10. ‘서울의 봄’ 한국영화 위기 속 막판 뒤집기한국영화계는 여름, 추석 등 기대했던 대목들이 연이어 힘을 발휘하지 못 하며 ‘위기론’에 휩싸였다. 그런 와중에 영화 ‘서울의 봄’이 꾸준한 저력을 발휘하며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한국 영화 비수기라 알려진 11월 개봉작이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서울의 봄’에 앞서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도 전편에 이어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잘 만든 영화를 여전히 관객이 사랑한다는 걸 입증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9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