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가 올해 가장 큰 규모의 음악 비즈니스 거래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를 꼽았다.
지난달 29일 빌보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10대 음악 비즈니스 거래’(The 10 Biggest Music Business Deals of 2023)를 발표했다.
빌보드는 “올해 K팝 회사들이 세계적인 규모로 큰 움직임을 보였다”며 “빌보드가 선정한 2023년 음악 비즈니스 거래 톱 10 순위 1위는 카카오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등의 소속사인 SM의 주식 지분 40%에 약 10억 달러(약 1조 3 00억 원)를 지불한 것”이라고 말했다.
빌보드는 “카카오와 하이브가 SM 지분을 두고 벌이는 싸움은 흥미진진한 요소가 가득했다”며 이 거래를 둘러싸고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1인 체제 탈피를 골자로 한 SM의 ‘SM 3.0’ 체제 발표, 카카오와 이 전 총괄 프로듀서를 등에 업은 하이브의 대립, 카카오의 SM 주식 시세조종 의혹 등 일련의 사건들을 열거했다.
또 빌보드는 지난해 하이브가 대표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에 집중된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기 위해 새 회사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빌보드는 하이브가 그룹 엔하이픈의 소속사인 빌리프랩의 주식 지분 51%를 1500억 원에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라틴 콘텐츠 시장의 강자인 엑자일 콘텐츠 산하 레이블 엑자일 뮤직을 인수한 것 등을 언급했다.
이 외에도 빌보드는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290개 이상 자신의 음악 저작권료를 2억 달러(약 2470억 원)에 매각한 것, 라운드힐 뮤직 로열티가 콩코드 케이던스의 4억 6880만 달러(약 6000억 원) 인수에 동의한 것 등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