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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이너스 없는데 Win or Wow? '변명 불가' 삼성, 이 전력에 우승 못하면 안 된다

"내년엔 우승해야죠."박진만(49)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9년 만에 돌아온 최형우(43)도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이유가 있다. 올겨울 삼성은 누수 없이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렸다. 우선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과 올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박진만 감독과 재계약(2+1년 최대 23억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선 최형우를 2년 총액 26억원에 영입했다. 지난 3년간 만들어온 팀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력을 강화한 것이다. 내부 FA와의 협상도 순항 중이다. 삼성은 포수 강민호(42)와 꾸준히 교감하고 있다. 세부 사항 조율이 더 필요하지만, 계약은 시간문제다. 불펜 투수 김태훈(33)과 협상은 마무리 단계이고, 오른손 투수 이승현(34)과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이적이 아닌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리그 1위(23회)를 기록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9)와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29)와 재계약한 것도 호재다. 또 지난 시즌 초 부상으로 낙마했던 파이어볼러 김무신(26) 이재희(24) 최지광(27) 등 불펜 투수들도 내년에는 복귀할 예정이다. 플러스 요인만 있는 셈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이상할 정도의 팀 구성이다.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투·타 에이스 원태인(25)과 구자욱(33)이 FA 시장에 나온다. 두 선수가 다른 팀에서 뛸 거라고 예상하는 이는 적다. 그러나 해외 진출이라는 변수가 있고, FA 시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최상의 전력을 갖춘 2026년이 삼성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가 많은 이유다.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박진만 감독은 재계약 인터뷰에서 "믿음을 주셨다는 건 재임 기간에 우승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규시즌 우승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태인도 "이제는 정말 삼성이 우승할 때가 됐다"고 했다. 주장 구자욱도 "우승"이라는 단어를 자신 있게 외치기도 했다. 삼성은 2026년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3년간 써 온 'Win or Wow(경기에서 이기거나, 팬들을 열광시키거나)'를 재사용하기로 했다. 최근 팬들을 상대로 새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공모했던 삼성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를 폐기, 기존 문구를 유지하기로 했다. Win or Wow는 구단주인 유정근 대표이사가 부임한 2023년부터 사용해 온 캐치프레이즈로, 모기업 제일기획 광고전문가 출신인 유 대표의 의중이 많이 들어간 문구로 알려져 있다. 이미 삼성은 지난 시즌 리그 홈 관중 1위(약 160만명)를 기록하며 'Wow'를 충족했다. 이젠 'and'로 성적까지 잡아야 할 때다. 변명할 수 없는 최상의 전력을 갖춘 삼성이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5.12.15 06:01
프로야구

'오전 0시' 100억 쩐의 전쟁 속 마음 훔칠 단장은 누구? FA '신데렐라 스토리' 이번엔 누가 쓸까

오전 0시. 단장의 시간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쩐의 전쟁'에 앞서 선수의 마음부터 사로잡을 팀은 누가 될까.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2026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FA 시장이 9일 오전 12시를 기점으로 열렸다. 지난 8일 발표된 21명의 FA 승인 선수들은 이날부터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하며 잔류 혹은 이적을 모색한다. 해당 선수들은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총 21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10개 구단은 KBO 규약 제173조 에 의거,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3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2026년 FA 승인 선수는 김현수와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김범수, 손아섭(이상 한화 이글스) 김태훈, 이승현, 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 최원준(NC 다이노스)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이상 KT 위즈)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 등 총 21명이다.준척급 대어,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나온 가운데, 필요 포지션의 선수를 원하는 구단으로선 이날 자정이 정말 중요하다. 빠르게 움직여 구단이 그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첫인상을 선수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구단과의 제시액을 비교하면서 금액을 조정하는 눈치싸움이 아닌, 진심을 호소할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이다. 과거 KBO리그에서도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가 많다. 2021년 겨울엔 장정석 당시 KIA 단장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NC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에게 연락, 그날 저녁 창원을 찾아 진심을 전하며 그를 사로잡았다. 2023년 겨울엔 이종열 삼성 단장이 KT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새벽부터 연락을 취하고 새벽에 그의 집 앞까지 찾아가 그를 영입하기도 했다. 2016년 겨울 LG에서만 뛰었던 우규민이 이적시장이 열리는 0시가 되자마자 온 삼성의 연락에 이적을 결심한 사례도 있었고, 2013년 이대형도 LG와의 원 소속팀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나자마자 KIA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적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기도 했다. 같은 해 한화에 합류한 정근우와 이용규도 자정에 연락을 받고 계약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도 선수들의 전화기는 0시부터 불이 날 전망이다. 이번에는 어떤 신데렐라 스토리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1.09 00:00
경제일반

팔도, 태국 CP그룹과 MOU 체결…비빔면 등 독점 유통

팔도가 글로벌 식품·유통 기업인 태국 CP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지난 9일 열린 협약식은 권성균 팔도 대표이사와 이승현 해외영업부문장, 타닛 치라바논(Tanit Chearavanont) CP Axtra 총괄 대표, 김우영 CP KOREA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팔도 본사에서 진행됐다.협약은 양사의 제품, 채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및 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협약을 계기로 CP그룹은 팔도 제품을 태국 내 독점 유통한다. 이와 함께 공동 상품 개발, 오프라인 채널 확대, 현지화 전략 공동 추진 등을 협의했으며, 향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팔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팔도의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과 CP 그룹의 채널 경쟁력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판로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5.04.10 14:22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사자 등에 용 달겠다"던 푸른 피 에이스, '생애 첫' 최고투수로 우뚝 선 원태인

"푸른 피 에이스에 걸맞은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24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는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이었다. 원태인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원태인은 12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 류현진(37·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이끈 제임스 네일(31),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32)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투수에 선정됐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021년 이후 4년 연속 150이닝 이상 던지는 꾸준함을 자랑했다. 15승을 올린 원태인은 곽빈(25·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다승왕에 등극했다. 국내 선수가 다승 1위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36·KIA) 이후 7년 만이다.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KS)에서도 원태인은 빛났다. 1차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까지 5이닝 동안 66구만을 던져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 타선을 2안타로 꽁꽁 묶었다. 4차전에선 조기 강판됐지만 부상(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 및 화전근개 힘줄염) 투혼도 펼쳤다. 삼성의 질주는 우승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원태인은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시즌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사자 등에 용의 날개를 달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를 받은 그는 지난 11월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했다. 이 날이 시즌 종료 후 첫 공식석상이었다. 시상대에 오른 원태인은 "좋은 무대 위에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푸른 피 에이스'라 불리고 있는데, (원조인) 배영수 선배님의 훌륭한 투수 이름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호칭에 걸맞은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차세대 '푸른 피 에이스'를 꿈꾸는 후배들을 향해 "더 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해는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 등 내가 흔들릴 때 좋은 활약을 펼쳐준 선수들이 있었다. 내년엔 후배들이 팀을 위해 더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선발 5명이 모두 10승 이상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03 16:04
경제일반

스타벅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9억3000만원 전달

스타벅스 코리아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12일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2023 산타바리스타 희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9억3000만 원의 산타바리스타 희망기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날 기금 전달식은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 황영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사절단인 미스코리아 진 이승현, 서울주니어합창단 및 스타벅스 코리아 파트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스타벅스는 2006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매년 연말 고객과 함께 매장의 수익금 중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하는 산타바리스타 희망기금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해당 기금은 전국의 소외계층 아동과 청년 후원활동 등에 사용되며, 스타벅스가 지난 18년간 전달한 희망기금은 누적 약 72억 원에 달한다‘2023 산타바리스타 희망기금’은 올 한 해 동안 희망배달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스타벅스 임직원 기부금과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 1, 2호점에서 적립한 청년인재 양성 기금, 문화예술인재 후원금 등이 더해져 조성되었다. 스타벅스는 기금 전달식과 더불어 이날 스타벅스 별다방점 옥외공간에 부스를 마련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산타바리스타 기금 모금 활동을 펼쳤다. 5000원 이상 기부해 아이들의 산타가 되어주는 고객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텀블러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손정형 스타벅스 대표는 “커뮤니티 스토어 1호점에서 초록우산과 진행해 온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졸업한 청년들이 대학원 진학, 회계사, 로펌 및 대기업 취업 등 다양한 직종에서 꿈을 실현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어린이와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2 15:53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초보 단장 맞아?’ 이틀 만에 '불펜 최대어' 품은 삼성, 치밀하고 기민했다

‘불펜 최대어’ KBO리그 현역 통산 세이브 3위(169개) 마무리 투수를 품은 승자는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장 이틀 만에 김재윤과 계약을 마치면서 빠르게 뒷문 강화에 나섰다. 삼성은 22일 김재윤과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약은 이미 21일 오전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윤은 이날 오전 삼성 라이온즈 서울 사무실에 들러 계약을 마무리 짓고 유정근 대표이사 및 이종열 단장과 사진을 찍으며 이적을 확정했다. 그 뒤엔 이종열 단장의 과감하고 기민한 움직임이 있었다. 당시 이종열 단장은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 참관을 위해 일본 도쿄를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 개방과 함께 곧바로 김재윤과 접촉을 시도했고 20일 귀국 후 김재윤과 합의점을 맞췄다. 19일 시장이 개장된 지 이틀 만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과감한 투자도 있었다. 원소속팀 KT 위즈도 김재윤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초기 제안 금액에서 삼성과 큰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열 단장은 처음부터 김재윤에게 큰 금액을 제시했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김재윤은 삼성과 도장을 찍었다. 과정도 치밀했다. 김재윤과의 계약은 이종열 단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삼성 프런트 내부에서도 진행 과정을 아는 이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치밀하고 기민하게 추진돼 빠른 계약을 이뤄냈다. 계약 후 이종열 단장은 “FA 투수 중 가장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한 김재윤 선수를 영입했다.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던 불펜을 보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김재윤 선수의 영입으로 뒷문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게 되고 궁극적으로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이라는 긍정적 결과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재윤 영입으로 삼성은 불펜진 육성 및 개편의 큰 그림도 차근차근 그려갈 수 있게 됐다. 오승환 잔류를 전제로 더블 스토퍼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고, 좌완 이승현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이 성장할 시간도 함께 벌었다. 김재윤의 나이가 33세인 것을 고려한다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윤승재 기자 2023.11.23 05:00
프로농구

[IS 이슈] 선수들은 "6강 경쟁 최선"인데...'PO 박탈 위기' 캐롯은 어디로

고양 캐롯의 이름을 과연 '봄 농구'에서 볼 수 있을까. 그리고 오는 여름 과연 캐롯의 간판은 또 어떻게 바뀌게 될까. 모든 게 물음표다.캐롯의 운영사인 데이원스포츠(데이원)는 지난 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부터 모기업 역할을 할 새로운 인수기업을 모색 후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8월 말 창단식을 치렀던 걸 고려하면 채 반년이 지나기도 전에 구단이 존폐 위기에 놓인 셈이다.이미 창단 때부터 온갖 물음표가 따라온 구단이었다. 데이원의 인수 진행은 지난해 봄 고양 오리온(캐롯의 전신)이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직후 곧바로 이뤄졌다. 데이원은 매각 발표 후 곧바로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대표로 내세웠고, 초대 감독으로 안양 KGC에서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화려한 간판 밑은 허점투성이였다. 지난해 6월 한국농구연맹(KBL)의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가 진행됐으나 부실한 자료를 제출해 논란을 빚었다. 데이원의 재정 안정성이 문제가 됐고, 가입 승인은 한 차례 보류된 후에야 가까스로 이뤄졌다.전력 보강보다 누수가 컸다. 슈터 전성현을 영입했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빅맨 이승현은 팀을 떠나 전주 KCC로 향했다. 주득점원이었던 이대성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했는데, 캐롯은 보상 선수가 아닌 현금을 선택했다. 올스타 2명을 내보내고 새 얼굴 1명과 ‘급전’만 채운 모양새가 됐다.재정 문제는 계속 캐롯의 발목을 잡았다. 데이원은 KBL 특별회비(가입금) 15억원 중 5억원을 지난해 10월 7일까지 우선 납부하겠다고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하고 개막 직전에 완납했다. 이어 매달 5일 지불하던 선수단과 사무국의 임금을 지난달 13일까지 미루고서야 겨우 지불했다. 이달 역시 10일에야 월급 입금이 마무리됐다.재정 불안이 심화한 건 데이원의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금난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역시 임금 체불, 하도급금 지연 등을 겪었고 결국 지난 6일 법원은 기업 회생절차개시결정을 내렸다. 창단한 지 6개월도 안 된 캐롯이 재매각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다. 흔들리는 팀 상황 속에서도 캐롯 선수단은 분전하고 있다. 23일 기준 22승 20패(정규리그 5위)로 PO 진출권에 있다. 전성현은 평균 19점(국내 1위)과 3점 슛 158개(전체 1위·성공률 39.5%)를 기록하며 MVP(최우수선수)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도 "월급이 좀 늦어지긴 해도 다 주더라. (허재 대표도) '좋아질 것'이라 하셨고,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그런 김승기 감독의 '육성 집중 타깃'이 된 게 2년 차 가드 이정현이다. 그는 올 시즌 누적 출전 시간 1430분 11초(전체 1위)를 기록하며 팀의 대들보로 활약 중이다. 아직 어린 나이와 메인 볼 핸들러로서 막중해진 역할 탓에 기복도 있지만, 향상심을 유지하며 김 감독의 가르침을 녹여내고 있다.이정현은 본지와 통화에서 “프로 2년 차에 불과한 내가 이렇게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감독님께서는 (부진할 때뿐 아니라) 시즌 초반부터 한결같이 엄격하셨다”고 웃으면서 “최근 부진한 데는 체력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 경기가 없는 2월 휴식기 동안 잔부상을 관리해 12경기가 몰려 있는 3월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이정현은 “우리 선수들도 팀 상황을 기사로 접하고 있다. 분위기가 좀 어수선해지고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우리 모두 프로 선수다. 지금은 6강 경쟁을 펼치는 시기로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특별회비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데이원은 다음 달 31일까지 잔여금 10억원을 완납해야 한다. 캐롯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이사께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도 농구단을 살려놔야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며 "박 대표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마련한다'고 하신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KBL은 16일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캐롯이 특별회비 잔여분 10억원을 납부하지 못하면 6강 PO 출전을 불허하기로 재확인했다"고 경고했다. 캐롯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차순위 팀이 대신 PO에 진출하게 된다.다만 임금까지 체불됐던 현 상황에서 캐롯의 완납 가능성을 낙관적으로만 바라보긴 어렵다. 모기업이 흔들리고 있어 사태를 확실하게 반전시킬 카드도 마땅치 않다. 모기업이 투자 여력을 잃은 만큼 가입금을 내지 못하고 매각에 실패하면 최악의 사태까지도 가정해야 할 수 있다. 어떻게든 특별회비를 마련한 후 재매각이 되는 게 최선이다. 데이원의 행보에 따라 캐롯 선수단의 분전이, 올봄 PO 구도가, 프로농구 체제의 판도가 좌우될 수도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3 00:05
프로농구

프로농구 데이원스포츠, 기대와 우려 속 창단

프로농구 최초로 네이밍스폰서를 도입하는 데이원스포츠가 8월 25일 공식 창단한다. 데이원스포츠 박노하 경영부문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노하 대표는 “농구단 팀 이름은 네이밍스폰서 후원 기업과 최종 의견 조율을 거쳐 창단식 때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원스포츠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같은 방식으로 농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모기업이 아닌 스폰서 이름을 팀 명으로 쓰면서 운영자금을 받는 방식이다. 데이원스포츠 농구단은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2022~23시즌부터 프로농구에 참여한다.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이 데이원스포츠 농구단 대표이사를 맡는다. 허재 대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농구대표팀에서 물러난 후 약 4년 만에 농구계에 돌아왔다. 팀 지휘봉은 김승기 감독이 잡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데이원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데이원스포츠가 프로 구단을 잘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다. 운영 자금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허재 대표는 "요즘 자기 재산을 공개하는 사람이 없지 않으냐. 지켜봐 주시면 구단 운영 계획 등에 대해 알게 되실 것"이라고 답했다. 김승기 감독은 “올해는 6강을 목표로 삼고, 선수들 성장에 초점을 맞춰 3년 안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허재 대표는 이 말을 듣고 바로 반박했다. 그는 “김승기 감독의 말을 중간에 끊으려 했다”면서 "이승현, 이대성이 다른 팀으로 간 이유를 궁금해하시지만 대신 전성현을 영입했다. 올해 (우승 경쟁을) 쉬어 가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단하는 팀이 왜 성적을 내고 싶지 않겠느냐. 지켜봐 주시면 훌륭한 팀이라고 느끼도록 최선을 다해 구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원스포츠 농구단은 기존 오리온 멤버 중 이승현과 이대성을 내보낸 대신, 슈터 전성현을 영입했다. 전성현은 보수총액 7억5000만원으로 팀 내 최고 대우를 받는다. 그는 “경기당 적어도 3점 6개는 꽂아야 욕을 먹지 않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이런 자리에서 말할 때 나는 늘 목표가 우승이라고 한다. 이번에도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28 17:40
프로농구

드디어 신규 가입 승인 받은 데이원, 의심 눈초리 이제 끝날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가 지난 24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신규 가입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10일 오리온 구단을 인수하겠다는 양수·양도 계약을 발표한 지 45일 만이다. 데이원스포츠가 KBL 새 식구로 인정받기까지 왜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당초 데이원스포츠의 신규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는 22일에 먼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승인이 나지 않았다. 구단 운영 자금에 대한 계획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데이원스포츠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자산운용은 농구단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데이원을 만들었는데, 데이원의 자본금은 100만원에 불과하다. 농구단 연간 운영비용은 적어도 30억~40억원이 필요하다. 데이원은 KBL 이사회에 운영 자금의 상당 부분을 네이밍 스폰서 유치를 통해 확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KBL에 처음 제출한 자료는 그 내용이 모호했다. 네이밍 스폰서를 유치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후보가 어디인지 묻는 말에는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네이밍 스폰서로 구단을 운영하는 모델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비슷한데, 과연 이 방식이 프로농구에서도 성공적으로 통할지 의심하는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데이원스포츠의 구단 운영 행보 역시 그동안 다른 프로농구팀의 그것과 달랐다. 지난달 10일 인수 발표 후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을 스포츠 부문 총괄 대표로 영입했고, 며칠 후 김승기 전 안양 KGC 감독 영입을 발표했다. 그러나 선수 구성은 뒷말을 낳았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팀의 핵심인 이승현을 잡지 못했다. 신생팀은 공격적으로 투자해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게 관례다. 데이원스포츠는 이승현이 이적한 KCC로부터 보상 선수 대신 현금 12억원을 받았다. 또 FA 자격 획득 1년을 앞둔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을 현금 트레이드(6억원)로 가스공사에 보냈다. 이러한 행보는 다른 구단과 팬들로부터 ‘선수를 팔아 운영 자금을 마련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데이원스포츠가 영입한 FA 자원은 4년 총액 7억5000만원에 계약한 슈터 전성현이었다. 데이원스포츠는 24일 이사회에서 더 구체적인 후원 계약 자료를 제시해 신규 가입 승인을 받아냈다. 또한 데이원자산운용의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농구단 지원을 보증한 문건을 제출했다. 의심의 시선으로 출발한 데이원스포츠가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줄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한편 데이원스포츠는허재 스포츠 부문 총괄대표이사를 구단주로 선임했다. 전 프로농구 TG삼보 선수 출신인 정경호 단장이 초대 단장을 맡는다. KBL 특별회비는 15억원으로 정해졌다. 이은경 기자 2022.06.26 14:45
스포츠일반

[포토]수비5걸상 수상한 선수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이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수비 5걸상을 수상한 차바위, 할로웨이, 정성우, 이승현, 문성곤이 김민수 몰텐코리아 대표이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4.06/ 2022.04.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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