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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계시록’ 신현빈 “박복 전문? 못 만나본 ‘사연’ 많아요” [IS인터뷰]

“안타까운 이야기에 빨리 공감하고 이입하는 편이에요. 그 인물을 더 잘살게 해주고 싶고, 다른 분들도 이를 느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신현빈은 작품 속에서 말도 못 할 힘든 일이 있는 인물들을 유독 많이 연기했다. 새 영화 ‘계시록’의 형사 이연희 또한 끔찍한 범죄로 인해 동생을 잃은 트라우마로 5년을 괴로워하면서도 집요하게 진상을 알고 싶어한다. 신현빈은 이연희의 그늘짐과 혼란스러움을 제 것처럼 연기했다.‘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류준열)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 만화를 연재한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지난달 21일 공개 후 3일 만에 넷플릭스 영화(비영어)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신현빈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호성적에 관해 “해외에서 통한다기보다도 보편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다”며 “다들 자신의 믿음을 갖고 살면서 실체 없는 것을 느끼기도, 눈앞의 현실을 못믿기도 한다. 배경 상 한국적인 특성도 있을 텐데 예상보다도 글로벌에서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주변에선 짧은 머리로 다른 작품을 더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청소년이나 대학생 남자 배우인 줄 알았는데 너였네’처럼 다른 사람으로 느껴졌다는 감상도 있었고요.”작품마다 ‘얼굴을 갈아 끼우는 배우’라고 불리는 신현빈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간 보여준 적 없는 느낌을 담았다. 숏컷 헤어에 화장기 없는 맨 얼굴, 성별을 타지 않는 무채색의 의상들이 그렇다. 그는 “머리를 잘라보니 어울리는 옷이나 움직이는 느낌이 달라졌다. 분장이 편해지다 보니 캐릭터와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어려웠던 점은 억눌리고, 감정을 터트리지 못하던 사람이 후반부에선 감정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를 지어야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게 전달할지가 고민이었죠.” 극중 연희는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강하게 시달리다 복직해 당시 가해자인 성범죄자 권양래(신민재)가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지 끈질기게 감시한다. 신현빈은 “마지못해 살던 사람이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정의감 또는 사명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단번에 바뀔 순 없다. 그래서 감독님은 초반부엔 오히려 더 무심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하셨다”면서 “감독님은 배우가 느끼는 표현을 믿어주시는 편이고, 거기서 고민이나 선택지가 여럿이면 심플한 답을 주셨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신현빈은 연 감독이 극본을 쓴 드라마 ‘괴이’부터 함께해 차기작인 ‘얼굴’, ‘군체’를 포함하면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그는 “계속 가시권에 있어서 같이하나 싶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됐다는 게 감사하다”면서 “같은 감독님이지만 다른 작품이라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아마 감독님도 저를 쓰는 각각 다른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매 작품 안에서 어떻게 달리 표현할까,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해낼까가 숙제죠.”연 감독은 신현빈을 두고 ‘얼굴에 박복미가 있다’고 표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현빈은 “저도 ‘사연 있는 역할 전문’이라고 말한 적은 있다”고 웃으며 “주로 그런 역할을 해왔으나 싫지 않다. 너무나 평탄하고 무탈하게 잘 살아가는 삶을 사람들이 굳이 궁금해하지 않을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제게 그런 역할이 들어오는 건 단순히 외모 때문은 아닐 거예요. (웃음). 팬들도 ‘행복한 역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전 사연 있는 사람들의 면에 끌리는 것 같아요. 물론 모든 캐릭터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그 안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장하느냐에 차이가 있겠죠. 그런 점에선 아직 만나지 않은 사연이 더 많은 것 같아 좋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3 06:05
영화

‘계시록’ 광기의 류준열, 넷플릭스 韓영화 살린 ‘神들린 열연’[줌인]

매 순간 자신을 넘어선다. 배우 류준열이 이번에는 광기 서린 목사로 인생 연기를 갈아치웠다. 류준열의 신작은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이다. ‘지옥’ 시리즈를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모든 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 감독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계시록’은 공개 3일 만에 5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정상을 찍었다. 한국 영화가 글로벌 1위에 오른 건 지난해 봄 공개된 ‘택배기사’ 이후 처음이다.영화의 흥행 이유를 꼽자면 그 중심에는 단연 류준열이 있다. 류준열은 이번 작품에서 개척 사명을 받고 작은 교회를 이끄는 목사 성민찬을 연기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 믿는 맹목적인 신념의 소유자다. 그는 전과자 권양래(신민재)를 신도 실종 사건의 용의자라고 확신, 신(神)의 계시라 주장하며 직접 단죄하러 나선다. 성민찬은 원작과 갭이 가장 큰 캐릭터이기도 하다. 만화 속 성민찬이 깔끔하게 넘긴 머리와 안경이 트레이드마크인 날카로운 이미지라면, 영화 속 그는 부드럽고 차분한 인상이 강하다. 세속적인 면도 덜어냈다. 본래 성민찬은 탐욕에 눈이 먼 인물로 출발하지만, 영화에서는 신실한 캐릭터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러한 변주는 극적 반전을 위한 장치로, 모두 류준열의 아이디어였다. 류준열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웹툰에서는 그런 설정이 직관적으로 닿아서 재밌게 느껴졌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변화 과정이 크게 보여야 관객의 공감도와 몰입도가 높아질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 개인의 필모그래피를 나열해 놓고 보면 성민찬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간 프레임 속 류준열은 감정을 응축시켜 폭발하기보다는 내면의 묘사에 조금 더 집중했다. 영화 ‘글로리데이’, ‘리틀 포레스트’, ‘돈’ 등 청춘의 초상을 연기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비교적 감정의 진폭이 큰 작품에서도 그랬다.예컨대 마약 조직에서 내쳐졌던 비밀 가득했던 ‘독전’의 락이나 세자의 죽음에 휘말렸던 주맹증 침술사 ‘올빼미’의 천경수, 빚 때문에 목숨을 건 게임에 참가했던 ‘더 에이트 쇼’ 배진수 등이 그랬다. 류준열은 복잡다단한 인물들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리되 쏟아내지 않았다. 폭주할지언정 폭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계시록’에서는 다르다. 감정을 삼키지 않고 분출한다. 류준열은 비극적 결과로 향하는 성민찬의 광기와 분노를 시시각각 내뱉고, 또 하나로 응결해 터뜨린다. 이런 지점이 두드러지는 건 중반부 이후다. 설교 장면과 취조실 신, 늦은 밤 폐건물에서 권양래를, 권양래와 이연희(신현빈)를 결박하고 협박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폐건물 신은 상대 배우가 있지만, 사실상 류준열의 독무대에 가깝다. 류준열은 각 1분이 넘는 시간 동안 홀로 믿음을 외치며 극악으로 치달은 성민찬의 모습을 보여준다.하이라이트는 아내 시영(문주연)과의 차량 장면이다. 극중 성민찬은 아내의 간음을 알아채고 고백을 강요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죄를 고하는 시영의 머리에 손을 얹고 “더 크게! 하나님이 너의 죄의 고백을 들을 수 있게 더 크게”라고 소리친다. 이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어린 양이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간구를 원합니다. 죄 많은 저희의 회개의 간구를 들어 주옵소서”라며 울부짖는 장면은 단언컨대 류준열의 인생 연기다.류준열은 “안 해본 연기라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원래 감정 표출 연기를 선호하지 않기도 하고 대중이 좋아해 주는 제 연기는 생활감, 리얼리즘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연상호) 감독님이 직관적 표현을 좋아하셨고 그것이 작품이 추구하는 바와도 맞아떨어졌다. 도전이었지만, 또 다른 연기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돌아봤다.물론 ‘계시록’ 속 류준열이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토해내는 건 아니다. 그는 모든 광기와 분노 끝에 물린 외로움, 혼란스러움 등도 선명하게 그려낸다. 지금까지 류준열의 작품에서 봤던 것들의 확장이다. 류준열은 믿음직한 연기로 성민찬의 세세한 감정까지 살려내며 이야기를 빈틈없이 채운다.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 역시 그의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 감독은 “류준열과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연기를 잘하더라. 에너지와 몰입도도 상당했다”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연출에게 또 스스로 끝없이 질문하고 의심한다. 저 역시 그 과정을 통해 영화의 톤을 찾아나갈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8 05:55
영화

‘계시록’ 연상호 감독 “신현빈, 얼굴에 박복美 있어” [인터뷰③]

연상호 감독이 신현빈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히며 연기를 칭찬했다.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영화 ‘계시록’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연 감독은 “신현빈 배우가 ‘박복한 인물 전문’이라고 본인이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원래 그런 톤이라고 생각했는데 신현빈 배우를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 밝고 구김이 없더라. 그런데 얼굴에 ‘박복미’가 있어서 신기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내용상 형사라는 직업과 액션이 중요했다면 피지컬이 중요했겠지만, 이연희가 극복해야할 건 트라우마와 죄책감이었다. 그걸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구일지 고민하다가 신현빈 배우를 떠올렸다”면서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이라는 드라마의 다크한 모습도 좋았고, 제가 쓴 ‘괴이’에서도 아이를 잃은 고고학자 역을 맡았는데 거기서도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이연희 역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또 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선 영화 초중반까지는 뭔가에 짓눌려 있는 역할이다. 고요하게 이걸 따라가는 역할인데 뒷부분에서 자신의 감정을 토해내는 장면들은 신현빈 배우만 표현할 수 있는 독창성 있는 연기였다고 본다”고 칭찬했다.한편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류준열)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신현빈)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 감독이 지난 2022년 최규석 작가와 함께 연재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4 11:02
영화

‘계시록’, 연상호가 판 짜고 류준열이 뛰놀고 [IS리뷰]

연상호 감독이 모처럼 땅에 발을 붙였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열연, 장르적 쾌감을 엔진 삼아 현실 세계 안에서 인간 내면의 불안과 불신을 들여다본다. 영화는 성민찬(류준열) 목사가 이끄는 한 개척 교회에서 시작된다. 신도 모집에 열을 올리던 그는 우연히 교회를 찾아온 권양래(신민재)를 전도하던 중 그가 전과자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로부터 며칠 후 교회의 어린 신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단박에 권양래를 떠올린 성민찬은 범인을 단죄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그를 쫓기 시작한다.같은 시각 권양래를 쫓는 이가 또 있다. 동생의 죽음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는 형사 이연희(신현빈)다. 신도 실종 사건과 별개로 권양래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던 그는 자꾸만 자신의 시야에 포착되는 성민찬의 행동에서 수상함을 감지하고, 그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계시록’은 넷플릭스 ‘지옥’ 시리즈를 함께한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지난 2022년 직접 출간한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큰 골격은 만화에서 그대로 가져왔다.눈에 띄는 점은 ‘지옥’ 시리즈를 비롯한 연 감독의 최근작들과 달리 현실에 기반한다는 데 있다. 근 10년간 초현실적 세계, 크리처물에 집중해 온 연 감독은 ‘계시록’을 통해 본인의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초기작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가 그랬듯, 판타지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현실성이 짙게 밴 이야기로 보편타당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물론 연 감독 필모그래피를 관통하는 냉소적인 세계관이라든가 사회 비평적인 시선 등은 유효하다. 이성과 비이성, 선과 악, 믿음 등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테마도 그렇다. 연 감독은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이 상대의 그것과 동일 선상에 놓여 충돌할 때 어떤 파국을 낳는지, 개인의 신념과 욕망 사이에 간극이 생기면 인간이 어떤 비합리적인 행위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영화는 이를 통해 믿음과 신념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 끝에 희망을 일부 열어둔다는 점은 초기작보다는 최근작과 닮았다. 전달 방식은 언제나처럼 직언과 확언이다. 연 감독은 이번에도 모호함을 전시하는 대신 선명함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캐릭터, 특히 전문가(‘계시록’에서는 정신과 전문의)의 직접적이고 반복적인 화법을 통해서 정확하게 목표에 도달하고 명확한 주제 의식을 설파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전작의 답습이나 영화의 결격 사유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되레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화법을 만나 묵직한 힘을 얻는다.배우들, 그중에서도 류준열과 신민재의 연기는 무섭다. “귀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연 감독에게 질문을 했다는 류준열은 자신이 얻은 답을 차곡차곡 채워 성민찬이란 결과물을 가져왔다. 감정 고저를 매끄럽게 조절할 줄 아는 류준열의 연기는 언제나 오차가 없고, 역시나 나무랄 데가 없다. 류준열로 하여금 이 영화는 심리 스릴러물로서도 완벽하게 기능한다. 신민재는 ‘계시록’의 발견으로 남을 만하다. ‘정이’,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등 연상호 감독이 쓰고 만든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던 신민재는 계시록을 통해 처음 주연 역할에 도전했다. 그간 코믹한 이미지로 주로 소비되어 왔던 그는 권양래의 표정 변화 하나하나까지 정확하게 짚어내 자신의 얼굴에 조각한다.영화 ‘그래비티’, ‘로마’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다. 연 감독은 그의 영향 아래 영화의 하이라이트신을 원테이크로 찍었다. 마지막 세 주인공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으로, ‘계시록’의 백미 중 하나다.오는 21일 넷플릭스 공개. 15세 이상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0 06:05
영화

‘계시록’ 신현빈 “노메이크업+다크서클 분장…피부톤 달라져”

배우 신현빈이 노메이크업 연기에 도전했다.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영화 ‘계시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가 참석했다.이날 신현빈은 극중 연기한 형사 이연희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그동안 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면이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스타일적으로는 자신을 가꾸는 것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무심하게 비치길 바랐다. 그래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주근깨나 다크서클 같은 건 분장 도움을 받았다”며 “그런 것들이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신현빈은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다 보니까 감정신에 있어서 피부톤이 달라지는 걸 경험했다. 이렇게까지 메이크업 안 한 건 처음이었다. 그런 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외적 모습만큼 내적 고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 감독이 지난 2022년 최규석 작가와 연재한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오는 21일 공개.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8 12:04
영화

류준열 “가장 밑바닥에 있는 욕구와 열망 표현”…연상호 ‘계시록’, 강렬하다

류준열 주연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의 캐릭터 스틸이 11일 공개됐다.작품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웹툰 ‘송곳’의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지난 2022년 선보였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알폰소 쿠아론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이날 공개된 스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어린 신도의 실종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목사 성민찬(류준열)과 담당 형사 이연희(신현빈), 그리고 용의자로 의심되는 전과자 권양래(신민재)의 서로 다른 믿음을 좇는 엇갈린 행보 속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담아냈다. 먼저 교회를 찾아온 신도들과 평화롭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과 그에 상반되게 흔들리는 눈빛으로 불안해하며 누군가와 통화를 나누는 목사 성민찬의 얼굴은 그가 어떤 변화를 겪을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류준열은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 표출을 위해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욕구와 열망들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원작 속 성민찬과는 또 다른 그만의 신선한 캐릭터를 예고했다.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며, 자신을 짓누르는 과거의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형사 이연희의 공허하고 메마른 얼굴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신현빈의 새로운 모습을 담아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특히, 이전과는 다른 숏컷 헤어로 꾀한 외적인 시도도 돋보인다. 신현빈은 “캐릭터가 가진 입체적 모습이 균형감 있게 나타날 수 있도록 밸런스 조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초점 없는 표정으로 어딘가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는 권양래의 모습은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 점과 맞물려 서늘한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연상호 감독과 4번째 호흡을 맞추는 신민재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캐릭터에 깊은 흥미를 느꼈고, 등장만으로도 임팩트를 줄 수 있도록 권양래의 특성을 살린 외형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계시록’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가 다른 어느 작품보다 중요했다. 배우 한 명, 한 명이 준비해온 캐릭터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연출의 목표였다”며 몰입도 높은 연기력의 세 배우가 자아낼 숨 막히는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오는 21일 공개.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1 17:01
연예일반

[IS인터뷰] ‘레이스’ 홍종현 “군대 후 마음가짐 달라져, 오래 일하고 싶다”

“저는 ‘끝까지맨’이에요. 될 때까지 묵묵히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지 않을까요?”배우 홍종현에게 자신의 강점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 세용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홍종현은 극중 세용 경영전략본부 홍보 2팀 대리 류재민 역을 맡았다. 류재민은 일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90년대생이지만 업무 시간에는 자신이 맡은 업무를 누구보다 완벽하게 처리하는 홍보 2팀의 에이스이기도 하다.“‘레이스’는 공감을 많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죠. 캐릭터 설정에 맞게끔 회사 안에서 일을 할 때와 친구들과 사석에서 만났을 때의 모습에 차이점을 두고 싶었어요. 아직 방송되진 않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달라지는 재민이의 태도를 지켜봐주셨음 합니다.” 류재민은 회사와 일상을 철저히 구분하는 인물이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년의 모습에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어른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연희와 일에 대한 대조적인 태도를 보여 보는 재미를 더한다.“저는 회사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혼자 상상을 해봤는데 ‘레이스’에는 다양한 인간상, 다양한 직책의 사람이 모여서 홍보실을 꾸리잖아요. 하나하나 튀기보단 다 같이 어우러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연기자가 된 이후 평범한 캐릭터를 원해왔다는 홍종현. 그는 “평범한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었다. 공감하기에 더 좋지 않나. ‘레이스’가 공개되고 지인들한테 ‘저런 사람 만나본 적 있다’고 많이 들었다”면서 “그동안 독특한 느낌의 캐릭터를 맡았다면 지금은 평범한 느낌이 많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류재민과 닮은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재민이와는 달리 일과 일상을 잘 나누지는 못한다”면서도 “극이 후반부에 갈수록 재민이가 감정을 일에 섞기 시작하는데 그 부분들은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스’는 홍종현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작품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됐다고 밝혔다. 홍종현은 “‘레이스’를 통해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몇 년 전에는 잠깐의 여유나 시간이 주어져도 촬영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며 “근데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느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현장에서도 소통을 더 하려고 한다”고 변화된 지점을 밝혔다.이연희, 문소리, 정윤호 등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홍종현은 모든 현장이 다 좋았지만 이번엔 조금 더 특별했다고 전했다.“오피스물이라 회사 안에서 찍는 게 많았어요. 극중 출근하는 사람들은 다 나와서 촬영해야 해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죠. 문소리 선배는 개인적으로 감사한 게 많아요. 처음부터 저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해주셨거든요. 특히 윤호랑은 데뷔작인 ‘맨땅에 헤딩’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현장에서 만났어요. 리딩할 때도 같이 한다고 신나 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만나는 신이 거의 없더라고요. 너무 아쉬워요.” 2007년 모델로 데뷔한 홍종현은 영화 ‘쌍화점’(2008)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9년 MBC ‘맨땅에 헤딩’을 통해 안방극장에 이름을 알렸으며 KBS2 ‘화이트 크리스마스’(2011), SBS ‘무사 백동수’, JTBC ‘친애하는 당신에게’(2012) 등을 거쳐 대중과 만났다. 특히 2016년에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왕요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인생을 ‘레이스’에 비유해서 많이 얘기하는데, 어렸을 때는 무조건 빨리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2019년 군 복무 후 마음가짐이 달라졌죠. 즐기면서 오래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저는 이 일을 하는 게 즐거워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해요. 과정이 힘들 때도 있지만 재밌고 뿌듯해요. 제가 좋아하는 이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어요.”홍종현은 ‘레이스’의 후반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윤조와 재민이가 감정에 변화가 생긴다. 또 윤조가 회사에 들어온 후 재민이가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다”며 “사건에 집중해서 보기보단 각자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0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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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레이스’ 이연희 “♥남편은 조력자, 결혼 후 여유 생겼다”

“직장생활을 해보진 않았지만, 하시는 분들은 공감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하게 됐어요. 맡은 역할을 잘 표현해내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고 싶어요.”배우 이연희가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레이스’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묻자 이처럼 답했다. 최근 이연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레이스’ 인터뷰에서 작품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다. 이연희는 “공감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 재밌다고 해주셨다”며 “보통 오피스물 하면 ‘미생’을 떠올리시는데 ‘레이스’는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것보다 그 자체로 재밌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연희가 연기한 박윤조는 극중 세용 경영전략본부 홍보 3팀 대리다. 이연희는 캐릭터가 겪는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윤조는 힘든 상황에서도 캔디처럼 밝게 일어서는 캐릭터예요. 이런 캔디형 친구를 더 응원하게 되지 않나요. ‘저 친구가 바라는 것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보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윤조 캐릭터가 재밌다고 생각해요.”오피스 드라마는 현실을 기반으로 해 공감을 일으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품이 무거워진다는 단점도 있다. 이연희는 ‘레이스’에 유머러스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요즘 친구들처럼 같이 모여 놀면서 풀자는 생각도 있어서 공감이 잘 된 것 같아요. 윤조 캐릭터 자체도 공감이 잘 되는 캐릭터 같고요. 힘든 생활을 겪은 친구들이 일찍 철들어서 더 성숙하달까요. 사회를 더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요.” ‘레이스’는 이연희의 첫 오피스 드라마다.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추천받기도 하고 주변 직장인 친구들에게 조언도 얻었다고 했다. 이연희는 “작가님한테 물어보니 책을 알려주셨다. 홍보인들의 일과 삶, 힘듦을 녹여낸 책들을 통해 이 직업군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주변에 홍보하시는 분들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달라진 부분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이연희는 박재민 역을 맡은 홍종현과 친해지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방법을 택했다. 극중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이기 때문이다. 진짜 친구처럼 놀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 친해지는 게 필요했다고 전했다.“제가 낯을 가려서 이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먼저 ‘우리 밥 먹을래’, ‘술 마실래’ 이랬던 것 같아요. 저도 걱정이 됐던 거죠.(웃음) 이렇게 하다 보니까 연기할 때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어요. 편안한 상황에서 연기가 된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이연희는 문소리, 정윤호와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문소리에 대해서는 “너무 쿨하고 멋있다”며 “마인드 자체가 신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편하게 대해주셨다. 같은 여자가 봐도 멋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동방신기 유노윤호로 가수와 연기자를 겸업하고 있는 정윤호와는 ‘레이스’를 통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식구다. 이연희는 “윤호 오빠랑 작품에서 만나니 너무 편하고 즐거웠다”며 “같은 회사에 있었지만, 사적으로 잘 알지는 못했는데 오빠도 열심히 달려왔구나 싶더라. 제가 알지 못했던 부분도 있어서 깊게 얘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2004년 아역으로 데뷔한 이연희는 어느덧 데뷔 20년을 바라보는 배우가 됐다. 그는 “신인 때는 모든 게 다 서툴렀다. 모르면 선배한테 물어봤어야 했는데 혼자 끙끙 앓기만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먼저 다가와 준 선배들 덕분에 꾸준히 연기자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주변의 기대감 때문에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는 이연희. 그는 “이 일을 하면서 주목받는 게 겁이 날 때가 있다. 어릴 때는 오히려 (연기하는 것보다)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며 “이 직업을 위해 태어났다기보단 노력해서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15년 정도 정신없이 달려왔다면 5년은 엄청 짧았어요. 이 일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불과 몇 년 안 됐죠. 연극 ‘리어왕’(2021)을 기점으로 생각이 변했어요. 전에는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생각을 했다면 연극을 할 때는 처음 연기를 하고 싶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었죠. 너무 설레고 재밌었어요. 그때 이후로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 찾게 됐어요.”이런 변화에는 남편의 역할도 있었다. 지난 2020년 비연예인인 남편과 결혼한 이연희는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자체로도 여유가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든든한 조력자가 있어서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저는 한 우물만 파다보니 그 외의 것은 모를 때가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잘 가르쳐줘요. 그래서 제가 생활 연기가 들어가는 작품들을 선택하게 되나 봐요. 예전에는 주어진 작품들에 임하기 바빴다면 요새는 작품을 지켜보고 찾아보고 공감해야 들어가는 편이에요. 아니면 힘들고 어렵더라고요. 좋고 싫은 게 분명해졌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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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결혼 장려 드라마”…이진욱X이연희가 선보일 찐현실 ‘결혼백서’ [종합]

배우 이진욱과 이연희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로 변신한다.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송제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진욱, 이연희, 임하룡, 윤유선, 길용우가 참석했다. 송제영 감독은 ‘결혼백서’에 대해 “기혼자라면 공감을 할 것이고 예비부부에게는 예방주사가 될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연애 초기 설레는 로맨스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른스러운 로맨스에 초점을 맞췄다. 인생에서 결혼은 큰 이벤트이지만, 결혼의 두 주인공은 마냥 즐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 포인트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결혼백서’는 2년 열애 끝에 결혼을 약속한 서준형(이진욱 분)과 김나은(이연희 분)이 웨딩마치를 울리기까지 현실로 맞닥뜨린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12개의 에피소드로 그려진다. 오랜만에 로맨스물로 돌아온 이진욱은 “결혼 경험이 없어서 주변 이야기를 듣고 상상을 하며 연기를 했다. 기혼자인 이연희의 도움도 받았다. ‘결혼백서’는 결혼을 장려하는 드라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연희는 “김나은의 입장이 많이 공감됐다. 비슷한 나이대에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내가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민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진욱과 이연희는 극 중 케미스트리도 언급했다. 이진욱은 “이연희와의 그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연희가 너무 예뻐서 감정 이입도 쉬웠고 성향도 비슷해서 실제로 결혼 준비를 하는 연기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연희 역시 “이진욱이 편하게 해줘서 2년 동안 만난 커플을 스스럼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미경, 임하룡, 윤유선, 길용우는 이연희와 이진욱의 양가 부모님 역할로 만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하룡, 윤유선, 길용우는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공개된 상견례 장면에 공감을 표했다. 이진욱의 아버지로 분한 길용우는 “12회 전부 현실적이다.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이 없는 드라마”라며 현실성을 강조했다. 이연희의 아버지로 나오는 임하룡은 “시청자들이 특정 캐릭터의 입장이 돼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의 경우, 딸이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시키고 싶어 무조건 딸 편이 되기로 했다. 그런데 부모 입장에서 이진욱 집안이 너무 잘나 안쓰럽더라. 차이가 나서 딸 결혼 시키는 게 쉽지 않았다”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예비 신랑, 신부에게 한마디를 요청하자 윤유선은 “결혼이라는 게 쉬운 게 아닌 것 같다. 형식보다 두 사람의 마음이 제일 중요한 거니까 소모되는 감정보다는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좋겠다.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결혼하게 되는 그런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은 ‘결혼백서’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이진욱은 “두 남녀가 결혼을 준비하는 간략한 드라마다. 간편하게 보실 수 있고 많은 것들을 보실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이연희는 “결혼은 선택이지만 ‘결혼백서’를 통해 어떻게 하면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나갈지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혼백서’는 이날 오후 7시 카카오TV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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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백서' 이진욱 "예쁜 이연희, 감정 이입하기 쉬웠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시리즈 '결혼백서'의 배우 이진욱이 이연희와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이진욱은 23일 오후 진행된 '결혼백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연희와 외적으로 그림체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또, 이연희가 예쁘잖나. 이입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체나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에 이연희는 "저도 (이진욱과) 호흡이 좋았다. 2년 연애한 커플로 등장하는데,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혼백서’는 동화 속 해피엔딩처럼 고생 끝 행복 시작일 것만 같았던 30대 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현실 공감 로맨스다.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을 약속한 예랑이 이진욱(서준형)과 예신이 이연희(김나은)가 웨딩마치를 울리기까지 현실에서 맞닥뜨린 여러가지 퀘스트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12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진다. '결혼백서'는 매회 30분 안팎의 총 12부작 미드폼 드라마로, 23일 첫 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월, 화, 수 오후 7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22.05.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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