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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여도 행복했던 이영하 "코치님이 믿어준다 생각하니, 공이 좋아지더라고요" [IS 피플]

"이 사람이 나를 믿는다는 생각이 드니까, 공이 좋아지더라고요."이영하(27)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도, 마무리도, 셋업맨도 아니었다. 올해 59경기에 등판한 그는 5승 4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6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승도, 세이브도, 홀드도 어느 것 하나 몰아 기록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때는 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시즌 중엔 롱릴리프였다가 필승조가 부족할 때는 중요한 상황을 막으러도 등판했다.화려하지 않아 보여도, 이영하가 없었다면 올해 두산의 가을야구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영하 본인에게도 의미가 깊은 해였다. 이영하가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건 5년 전인 201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그는 선발로 29경기 등판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했다. 1차 지명으로 입단해 리그 대표 선발 투수로 자리잡은 해였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기복이 심해졌고, 매년 선발로 시작해 여름 이후 불펜으로 뛰는 게 반복됐다. 2023년엔 학교 폭력 논란으로 소송을 치르느라 마운드에도 늦게 돌아왔다. 올해는 이영하에게 모처럼 시즌을 제대로 준비했고, 또 제대로 마무리한 해였다. 최근 잠실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뒤 본지와 만난 이영하는 "지난 3~4년 동안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올해는 많이 해소된 해였다"며 "투구 밸런스를 포함해 야구의 과정과 결과 모두 갈피를 잡지 못했는데, 이제는 정리가 되는 것 같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이영하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기복의 반복을 끊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일단 투구의 감을 잡으면 유지하는 건 자신 있지만, 바로 그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며 "남들보다 감을 늦게 잡는 만큼 더 빨리 훈련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영하를 살려낸 건 다름 아닌 믿음이다. 이영하는 "김태형 전 감독님이야 날 신인부터 보신 분이니, 내가 어떤 투수인지 따로 증명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님과는 지난해 처음 만났고, 내가 처음부터 다시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내가 믿음을 더 얻어야 한다고 의식했고, 그러니 쓸데없이 힘도 많이 들어갔다. 다른 투수들이 잘하다 보니 더 초조해진 것도 있었다"고 떠올렸다.불안해하던 그에게 힘이 된 게 박정배 투수 코치라고 했다. 이영하는 "코치님께서 '불펜에 네가 꼭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바로 너다.' '너 이번에 이런 공이 괜찮더라'는 이야기를 계속 전해주셨다"고 떠올리면서 "이 사람이 나를 믿는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공이 좋아졌다"고 떠올렸다.이영하는 "믿음을 주는 선수가 있고, 믿음을 받아야 잘하는 선수도 있는 것 같다"며 "다른 팀을 보면 양현종(KIA 타이거즈) 선배님도 그렇고 우리 팀 선배 형들도 먼저 믿음을 주는 선수가 있다. 그런데 난 반대로 믿음을 줄 때 살아나는 선수 같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그런 말 한 마디의 영향으로 늦게 올라오던 페이스가 조금씩 당겨진 것 같다. 불안한 마음가짐에서 벗어난 덕분"이라고 답했다. 부상이 있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영하는 지난 8월 오른쪽 어깨 극하근 미세손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한 바 있다. 박정배 코치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투수라는 게 메커닉 자체만으로 부하가 많이 가는 보직이다. 선수들에게도 덜 참아야 한다고 말한다. 안 좋다고 말하면 바로 안 된다, 쉬어야 한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린다"며 "올해 영하랑 지강이가 아팠을 때, 내가 선수 마음까진 알 수 없다 해도 불편한 부분을 체크했어야 한다"고 했다.하지만 이영하는 "선수 입장과 코치 입장은 다르다. 코치는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이야기하라고 하지만, 당시 난 오랜만에 내 몫을 한다는 행복감이 들 때였다"며 "조금 피곤해도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부상도 선수라면 시즌 중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런 말만이라도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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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49㎞/h' 소용 없네...시라카와, 4이닝 5실점 '5패 위기' [IS 냉탕]

시라카와 케이쇼(23·두산 베어스)의 프로 적응기는 여전히 험난했다. 또 다시 가득찬 관중 앞에서 고전했다.시라카와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5패(4승) 위기에 몰렸다.무엇보다도 1회가 문제였다. 1회 초 마운드에 오른 시라카와는 첫 타자 황영묵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상대로는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마지막 스트라이크 하나를 꽂지 못했다. 결국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고, 1사 후 노시환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삼진과 병살이 필요할 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노련한 채은성이 시라카와의 스트라이크를 가볍게 띄워 잠실 외야로 보내 황영묵을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내준 시라카와는 결국 장진혁에게 무너졌다. 높이 들어간 포크볼을 장진혁이 가볍게 당겨치며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시즌 9호 스리런 홈런.4점을 내주고 출발했지만, 그대로 무너지지만은 않았다. 2회엔 황영묵을 3구 삼진, 페라자를 3구 중견수 뜬공으로 잡는 등 공격적 투구로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3회엔 볼넷과 안타가 있긴 했으나 이번엔 실점하지 않고 막아싿.그대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길지 않았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시라카와는 2사 후 흔들렸다. 세 바퀴에 접어든 한화 타선이 익숙해진 시라카와의 공을 더 정확히 맞혀냈다. 황영묵이 안타 후 폭투 때 2루로 뛰었고, 페라자가 적시타로 글를 불러들였다.결국 두산 벤치는 시라카와에게 5이닝을 맡기지 못했다. 두산은 5회 마운드를 이영하로 바꾸며 불펜에게 남은 경기를 책임지게 했다. 1-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시라카와도 시즌 5패 위기에 몰렸다.SSG 시절부터 지적된 '흥행 경기' 부진이 이날도 반복됐다. 독립리그 출신인 시라카와는 KBO리그에서도 관중이 가득 찬 경기마다 흔들리는 일이 잦았다. 이날도 두산과 한화의 잠실 경기엔 2만 3750명의 관중이 입장해 잠실구장을 가득 채웠다.시라카와는 이날 최고 149㎞/h 강속구(19구)를 슬라이더(17구) 포크볼(17구) 커브(14구)와 섞어 던졌다. 하지만 스스로 자초한 위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이전처럼 또 다시 무너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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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상고장 제출 포기...'최종 무죄' 이영하, 등록일수 보상도 가능할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영하(27)가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영하의 법률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는 검찰이 상고장 제출 기한인 지난 20일까지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판결 확정 증명원을 받은 뒤 형사 보상 청구도 진행할 계획이다.선린인터넷고 졸업 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영하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선린인터넷고 1년 후배 A씨가 온라인과 미디어를 통해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주장했다. 이영하는 즉각 반박했지만, A씨가 2022년 상반기 스포츠윤리센터에 이영하와 그의 동기 김대현을 신고 조치하면서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스포츠윤리센터는 A 씨의 신고를 접수한 뒤 용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검찰은 이영하를 불구속기소 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 중이던 김대현은 군사재판 대상자가 됐다.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야구인 이영하의 시간도 잠시 중단됐다. 2022년 8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영하는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결심 공판에서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이영하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 재판부는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사 과정에서 고소인 측 진술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부분이 많고 증거도 불충분해 해당 혐의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1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영하는 두산과 연봉 계약을 맺고 지난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검찰은 항소를 진행했으나 지난 13일 항소심에서도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가 기각된 가운데 상고장 제출도 포기하면서 이영하의 무죄도 확정됐다. 이영하와 똑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김대현도 1, 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뒤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함께 혐의를 벗어났다. 무죄의 몸이 된 이영하 측은 1년 동안 뛰지 못하면서 잃게 된 권리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판을 받는 동안 뛰지 못한 탓에 연봉 고과 산정에서 삭감 요인이 많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데 필요한 등록일수도 채우지 못해서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기간 1군 등록일수 145일을 채워야 FA 자격 요건에 필요한 연수 중 1년으로 인정한다. 이영하는 2018~2020년 3년 동안 등록일수를 채웠으나 2022년은 140일, 2023년은 121일밖에 채우지 못했다. 법적 분쟁이 없었다면 두 해 모두 등록일수를 채웠을 가능성이 크다.김선웅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를 통해 무차별적인 폭로로 피해를 본 선수들에 관한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규정이 미비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문제 제기를 통한 방법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2 06:02
연예일반

선우은숙·유영재, 재판상 이혼…“협의에 의한 조정 이혼”

배우 선우은숙, 아나운서 유영재가 협의 이혼이 아닌 재판상 이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5일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선우은숙과 유영재가 성격 차이로 최근 협의 이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런데 최근 유튜브 채널 ‘올댓스타’에서는 선우은숙, 유영재가 협의 이혼을 한 것이 아니라 법원의 조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정 이혼은 소송과 달리 당사자 의견을 수렴해 이혼에 합의하는 방식이다. 협의 이혼의 경우 부부가 함께 정해진 기일에 법원에 출석해 이혼 의사를 최종적으로 밝혀야 한다.이에 두 사람이 대중에 얼굴이 알려진 만큼 변호사 또는 대리인을 통해 이혼을 진행하기 위해 조정 이혼을 택한 것이라고 ‘올댓스타’는 설명했다. 다만 두 사람의 재혼 기간이 짧은 만큼 재산 분할에 대한 다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관련해 선우은숙 소속사 측은 8일 “선우은숙과 유병재가 협의에 의해 조정 이혼을 했다”며 “그 밖에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한편 선우은숙과 1981년 배우 이영하와 결혼 후 2007년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10월 유영재와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등에 출연해 결혼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6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8 20:15
프로야구

[한민희의 Law&Rule] 학교폭력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얼마 전 학교폭력 피해자가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의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리에 방영됐다. 많은 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 죄책감 없이 잔인한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와 주변인들에게 분노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했다. 이후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이 알려지면서 가해자의 인적사항이 공개됐고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회적 공분은 드라마의 여파도 있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있었던 학교폭력 사건 특히 대중의 사랑과 응원을 받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저지른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여론이 차가운 것 또한 그러하다. 그동안 프로야구계도 학교폭력으로 많은 논란을 겪어왔다. 2022년만 하더라도 여러 일이 있었다. 우선 두산 이영하와 LG 김대현은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에게 학교폭력을 가한 혐의로 각각 형사재판 절차에 있다. 현재 이영하는 1심 재판을, 김대현은 1심 무죄판결 후 검찰이 항소해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키움 안우진은 2017년 11월 고교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대한야구소프츠볼협회로부터 받은 징계와 관련하여 당시 징계절차에 참여하지 못했고 그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는 의견의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이후 일부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안우진의 입장을 옹호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있었지만 피해자 전원의 의견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져 다시 논란이 됐다. 2021년 NC의 1차 지명을 받았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지명 철회됐던 고려대 김유성은 2023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지명을 받아서 논란이 됐다. 특히 김유성은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이 철회된 후 피해자 측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것이 알려져 큰 물의를 일으켰다. 더욱이 검찰이 피해자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여 불기소처분을 했음에도, 김유성이 이 처분에 대해 검찰 항고를 했다가 기각됐다. 이후 법원에 재정신청까지 했다가 기각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작년에 논란이 된 프로야구계의 학교폭력 사건 중 피해자와의 갈등의 골이 가장 깊었던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주말 보도에 의하면, 김유성이 그동안 부인했던 언어폭력과 2차 가해를 했다는 것과 피해자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도 없음을 인정하며 피해자 측에 사과했고, 피해자 측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모범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유성은 피해자의 용서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는 활동을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필자는 직업상 학교폭력 사건을 자주 접한다. 모든 범죄행위가 그러하지만, 학교폭력의 경우에도 조사와 처분에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적절한 조치와 처분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될 것이고, 잘못이 있더라도 잘못한 만큼만 제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치유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가해자의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진정이 담긴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아무리 늦은 사과라도 하지 않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필요하다. 나아가 사과를 받아주고 용서하는 주체는 피해자인 만큼, 피해자가 받아줄 때까지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끝내 피해자가 받아주지 않더라도 그 과정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학교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를 전하고, 피해자가 용서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학교폭력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지향점이다. 가해의 재발을 방지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작이고 마침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4.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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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 이승엽 호, 딱 하나 빠진 조각 이영하

'이승엽 호' 두산 베어스가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딱 한 명, 이영하(25)의 거취만 불투명하다. 두산은 지난 9일 라울 알칸타라(31)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이듬해 둥지를 두산으로 옮겨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당시 직구 평균 구속이 리그 전체 1위인 시속 152.7㎞(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달했다. 30%대였던 직구 구사율을 56.7%까지 올려 성공했다. 그해 알칸타라는 다승왕과 승률왕(0.909)을 수상했고, 투수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몸값을 높인 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지만, 2년간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만 기록하고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비록 일본에서 부진했어도 KBO리그에서는 '경력직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된다. 두산은 빠르게 스토브리그를 마감했다. 이미 가을 동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과 타자 호세 로하스를 새로 영입했다. 알칸타라까지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빠르게 교체했다. 빠른 공과 경험(알칸타라), 뛰어난 변화구 구위(파일), 장타력과 멀티 포지션(로하스) 등 장점도 확실하다. 직구만 빠르고 변화구 제구가 불안했던 로버트 스탁, 전문 지명타자에 장타력이 부족했던 호세 페르난데스 등 전임자들의 약점을 정확하게 채웠다. 국내 선수단도 양의지를 영입해 퍼즐을 완성했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양의지-김재환-양석환 클린업 트리오가 갖춰졌다. 선발진도 국산 원투 펀치를 갖췄다. 8승 9패를 기록한 곽빈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98로 확연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8승 13패로 3년 연속 10승은 실패했지만,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3.60)을 지켰다.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올 시즌에서 벗어나 이승엽 감독이 밝힌 포부처럼 KS 진출을 노려볼만한 밑바탕이 만들어졌다. 채워지지 못한 조각이 이영하다. 지난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선린인터넷고 재학시절 학교폭력을 이유로 이영하를 신고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검찰 송치 후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두 번째 공판을 마쳤다. 이날 출석한 피해자 A씨와 증인 B씨는 전기 파리채에 손 넣기, 수치심이 느껴지는 노래 강요, 빨래 강요 등 가혹 행위를 증언했다. 반면 이영하 측은 증언이 나온 당시 청소년대표팀 참가로 출국하는 등 알리바이를 증명했다. 다음 증인 심문 예정일은 1월 20일이다. 두산은 이영하의 강속구(2022시즌 직구 평균 시속 146㎞)가 필요하다. 2019년 17승 4패를 기록했던 그는 2020~2021년 선발로 부진했다. 대신 불펜으로 변신 후 각각 평균자책점 1.04와 1.60을 기록, 필승조로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선발 최승용과 불펜 정철원이 성장했지만, 두산 선수층은 여전히 얇다. 김태형 전 감독은 "6점 차에서 믿고 낼 투수가 홍건희와 정철원뿐"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두산이 느끼는 이영하의 빈자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현실적으로 이영하가 올 시즌 뛰는 일은 쉽지 않다. 아직 1심도 끝나지 않았는데,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가 아니면 재판이 3심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재판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두산은 이영하가 불구속기소 되자마자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법적으로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훈련과 출전이 가능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구단의 부담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이영하 사건이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다만 내가 할 일은 많지 않다. 선수가 해결해야 한다. 진심 어린 사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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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이승엽 감독 "이영하·김유성 사건, 필요하면 나도 함께 사과드릴 것"

"필요하다면 나도 함께 피해자께 사과드릴 의사가 있다."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앞에는 어려운 숙제들이 있다. 정규시즌 9위로 떨어진 팀 성적도 끌어올려야 하지만, 최근 수 년 간 야구계를 뒤흔든 학교폭력 문제도 이 감독 앞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초 두산의 주축 투수인 이영하가 선린인터넷고 시절 김대현(LG 트윈스·현 상무 복무 중)과 함께 재학 시절 특수 폭행 협박 강요 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사건을 올해 법적인 절차까지 밟게 됐고, 이영하는 지난 9월부터 법정 앞에 서 있다. 더불어 김유성의 지명 역시 논란이 됐다. 지난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가 그를 1차 지명으로 입단시키려 했으나 중학교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NC는 결국 지명을 포기했고,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했다가 올해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두산은 2라운드에서 그를 뽑고 계약금 1억5000만원을 줬다. 이영하의 사건도, 김유성의 지명도 이승엽 감독과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사령탑이 된 이상 앞으로 두 사람에 대한 결정은 이 감독과 모두 직결된다. 그는 18일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에 대한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고 어려운 부분이다. 구단으로부터 보고를 좀 들었다"며 "김유성 선수는 충분히 사과하려고 하고 있고, 화해를 하려 하고 있다고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실지 모르겠지만,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저라도 필요하면 함께 가서 사과를 드릴 생각이다. 김유성 선수가 진심으로 피해자께 사과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영하 선수에 대해서는 (법적인 결론이 나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지만, 저희가 해야할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선수들이 빨리 해결해야 되겠고, 빨리 해결해서 팀으로 복귀해줬으면 좋겠다. 그 전에 필요한 건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화해인 것 같다"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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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말 아낀 사령탑...이영하 빈자리엔 좌완 최승용 활용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소속 투수 이영하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영하는 최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불거진 학폭 논란 연장선이다. 이영하의 고교(선린인터넷코) 야구부 소속 시절 후배로 알려진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와 방송사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그에게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 이영하는 이 사실을 부인했고, 논란은 한동안 잠잠해졌다. 그러나 A씨 측이 이영하를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재점화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도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이영하도 법적 대응에 나섰다. 내달 2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 이 사실이 알려지고 첫 경기를 앞둔 3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이영하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두산은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겼다.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한 곽빈은 로테이션 한 차례만 거르면 되지만, 이영하는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김태형 감독은 2년 차 좌완 투수 최승용을 이영하 대신 선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승용은 데뷔 뒤 12번 대체 선발로 나섰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8.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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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위기였는데...민폐 두산 이렇게 모면하나

두산이 KBO리그에 떨어진 코로나19 불똥으로 휴식을 얻었지만 민폐 구단이 됐다. 12일 현재 두산은 36승 38패(승률 0.486)로 7위까지 떨어졌다. 어느새 1위 kt와 승차는 8.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5위 NC와 승차는 2경기 차다. 두산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 선수를 다잡지 못하면서 올 시즌 난관은 예상됐다. 그래도 시즌 초반 5강을 유지하며 도약을 꿈꿨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심상치 않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치른 29경기에서 12승 17패로 전체 9위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진 게 컸다. 외국인 선발투수 로켓과 불펜투수 박치국은 팔꿈치 통증, 마무리 투수 김강률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거포 4번 타자 김재환은 무릎이 불편해 지난달 2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열흘을 채우고 돌아왔다. 기존 선수들도 몸이 무겁다. 오죽하면 김태형 감독이 "제발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고 했을까. 가장 큰 구멍은 로켓이 빠진 자리다. 공백을 메워줄 선발투수 자원으로 유희관, 이영하 등을 준비시켰지만 김 감독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다. 유희관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2승 5패, 평균자책점 8.15로 높다. 이영하도 크게 다르지 않다. 7경게 나와 1승 4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주 KBO리그에 코로나19 악재가 터졌다. NC 선수단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홈 경기가 취소됐다. 역학 조사가 이뤄졌고, 두산 선수단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9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됐던 LG와 홈 3연전도 열리지 않았다. 취소된 4경기에서 예고됐던 선발은 유희관과 이영하였다. 반면 상대 선발투수는 NC는 파슨스(3승), LG에선 켈리(5승), 이민호(4승), 수아레즈(7승) 등으로 두산 선발투수보다 무게감이 더 있었다. 두산 입장에서 승수보다는 패수를 더 쌓을 수 있는 한 주였다. 약했던 대체 선발 카드는 다시 들어갔다. 두산은 13일 SSG 원정 경기에서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최원준(7승)을 선발로 예고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 12일 정규리그가 중단된다면, 지난 8일부터 올림픽 휴식기(7월 19일~8월 9일)까지 더해 한 달을 쉬게 된다. 부상 선수들을 추스르고 팀을 재정비해서 돌아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된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 국면이 위기에 빠진 두산에 호흡기를 달아주는 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민폐 구단이 된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두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5일 대결한 KIA 선수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지난 11일 KIA 포수는 광주 홈에서 KT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개시 직전 밀접 접촉자 통보를 받고 교체되기도 했다. 확진자가 증상이 있었는데도 경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데도 방역을 소홀히 한 점이나 상대 구단에 피해를 준 점에 대해 공식 사과가 없다. 현재 두산에는 위기 탈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7.12 13:08
야구

[이슈 IS]이영하, 하필 롯데 상대 복귀전…터닝포인트 만들까?

두산 이영하(24)가 4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다. 상대는 화력이 달아오른 롯데다.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이영하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영하는 그동안 2군에서 컨디션 조정 기간을 가졌다. 4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11점(11.40)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두산의 토종 에이스, 국가대표팀의 기대주로 올라선 선수다. 지난해도 선발로 완주하지 못하고 불펜으로 전환했다. 절치부심한 2021년은 반등이 예상됐다. 그러나 조바심이 엿보이는 투구가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5월 중순, 이영하의 6월 복귀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계속 2군에 있으면, '2군 선수'가 된다"라고 다그치며 선수의 반등을 바랐다. 두산은 최근 2연패다. 6일 SSG전에서 1-4 패전, 8일 롯데전에서는 9-18로 대패했다. 이영하가 2019시즌처럼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복귀전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현재 이영하에게 만만한 타선은 없겠지만, 유독 뜨거운 롯데를 상대한다. 이영하는 지난 4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3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바 있다. 당시 이영하는 손아섭과 김준태에게 안타 2개를 맞았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손아섭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세에 있다.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와 안치홍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 추재현은 경계 대상이다.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훈도 전날 만루포 포함 4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8일 1차전에서 두산에 18-9로 이겼다. 이영하는 지난해까지 통산 롯데전 성적이 좋았다. 총 17경기(10선발)에 등판,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258)도 낮은 편이다. 조정 기간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면, 충분히 호투할 수 있는 상대다. 이영하 입장에서는 등판 한 번, 한 번이 쇼케이스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듀오와 최원준 뺀 나머지 두 자리가 고정되지 않았다. 4년 차 곽빈, 이적생 박정수, 베테랑 유희관이 모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닝 소화 능력이 좋은 김민규도 잠재적 선발 후보다. 이제 이영하는 자리가 보장된 선수가 아니다. 보여줘야 한다. 안 좋은 기억을 안긴 롯데를 상대로 설욕투를 선보이면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 굳이 9실점 하며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롯데를 이영하의 복귀전 상대로 점찍은 의중이 있을 것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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