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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주선보류를 피해라...반등이 절실한 선수들

경정엔 '주선보류'라는 제도가 있다. 평균 득점 하위 7%에 포함된 선수들이 다음 분기 4주 동안 출전이 금지되는 것이다. 주선보류가 3회 누적되면 선수 등록이 취소될 만큼 치명적이다. 올해 경정은 내달 26일, 51회차로 종료된다. 4일 기준으로 9회차를 남겨두고 있다. 12월 11~12일 열리는 49회차는 그랑프리다. 성적 하위권에 있는 선수는 출전 기회가 없다. 주선보류 위기에 빠진 선수들은 발걸음이 무겁다. 이미 주선보류가 2회 누적된 원용관(4기·B1)은 현재 상황도 좋은 편이 아니다. 평균 득점(평균 착순점-평균 사고점)이 0.73점으로 매우 저조하다. 두 차례 사전출발 위반을 하며 출전 정지(경주 12회)를 받아 득점을 쌓지 못했다. 주선보류를 면하려면 향후 출전하는 경기에서 평균 득점 3.20점은 넘겨야 한다. 모두 1·2위에 오르고, 사고점(실격·경고·주의로 인한 감점)도 없어야 한다. 원용관은 실전 경주에서 출발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모터의 기력이 받쳐준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다.대상경주 우승 6회, 준우승 11회에 빛나는 베테랑 이응석(1기·B1)도 위기다. 현재 평균 득점은 2.41점이다. 체력 저하고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턴 전개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게 위안이다. 남은 경주는 7회. 모두 3위 안에 들고, 사고점 0점을 기록하면 그도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 이미나(3기·B1)도 평균 득점 2.47점을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있다. 출발보다 선회를 잘하는 선수다. 코스 배정에 따라 성적 기복이 큰 편이었다. 남은 9회 출전에서 모두 3위 안에 들고, 사고점 0점 기록해야 자력으로 주선보류 탈출이 가증하다. 이미나는 온라인 스타트(모든 선수가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에서 강점을 보인다. 최근에는 출발 집중력도 나아졌다. 15기 윤상선(B2)도 올해 2승에 그치며 주선보류 위기에 놓여 있다. 성적은 안 좋지만, 안쪽 코스를 배정받으면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칠 줄 아는 선수다. 같은 기수 김채현(B2)은 실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다.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다. 최근 출발에서 자신만의 기준점을 잡은 모습이다. 정승호(15기·B2) 이태희(1기·A2) 김명진(1기·B1)도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하반기 종료가 눈앞이다. 주선보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 위해 하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이 위원은 "주선보류 명단에 들지 않기 위해 남은 기간 깜짝 실력을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이 선수들의 훈련 상태나 경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1.06 11:00
스포츠일반

2024 경정 등급조정 발표, 72명이 새 등급

2024년 새 시즌의 전반기 경정 등급조정이 발표됐다. 이번 등급조정에서 상위 등급으로 올라간 승급 선수는 36명이다. 하위 등급으로 강급된 선수도 36명으로, 총 72명의 선수가 새로운 등급을 받았다. 경정은 1년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두 차례 등급 조정을 시행한다. 이번 등급조정은 2023년 7월 1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 25회차의 성적을 반영해 이뤄졌다. A1과 A2, B1, B2 4개 등급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2024년 전반기 등급별 선수 인원을 보면 A급과 B급이 4:6의 비율로 이뤄져 있다. A1이 21명, A2는 36명으로 등록선수 중 40%(A1 15%, A2 25%)를 배정했다. B1은 43명으로 30%이며 나머지 44명의 선수들이 B2로 30%를 차지했다. 높은 등급에 속할수록 보다 많은 출전을 보장받는다. 더 많이 경기에 나가 입상을 늘리는 것 외에 수입을 올리는 방법이 없는 선수들로선 반기마다 높은 등급 진입 및 유지를 위해 사력을 다한다. 등급조정 기한이 다가오면 상위권 선수들은 더 높은 등급을 따내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하위권 선수들도 강급이나 주선보류(하위 7%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다음 분기 4주간 출전을 보류하는 제재)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번 심사 중 가장 낮은 B2에서 A1으로 단숨에 뛰어오른 선수는 김현철뿐이다. 이택근과 나종호, 길현태, 장영태가 B2에서 A2로 승급했다. A2로 복귀한 막내 기수(16기) 나종호에게 차세대 유망주로서의 희망을 가져볼만 하다. 김민길, 한진, 박종덕, 김효년, 박진서, 최광성, 반혜진, 배혜민이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승급했다.B1에서 A2로 승급된 전력은 손제민과 이경섭, 김지현, 김재윤, 정승호, 구현구, 이진우 등이다. 작년 후반기에 눈부신 활약을 했던 김재윤이 모처럼 A급에 올라섰다. 기량이 급성장한 정승호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강급의 쓴맛을 본 전력도 있다. 주은석과 문주엽이 A1에서 각각 B1과 B2로 수직 낙하했다. 김계영, 곽현성, 김정구, 장수영도 A2에서 B2로 내려앉았다. 주선보류 제재처분일로부터 6반기 동안 출발 위반이 없었던 정민수는 주선 보류 1회가 소멸됐다. 반면 평균득점 하위 7%에 해당하는 김채현, 김선웅, 박민영, 구본선, 이응석, 권혁민, 김태영, 김종목 등 8명에게는 주선 보류가 적용됐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이번 등급 조정에서 A급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강자들이 상당수 하위 등급으로 내려왔다. 전반기는 재도약을 위한 이들의 대반전을 주목해 볼 만하다"라고 조언했다.윤승재 기자 2024.01.12 06:04
스포츠일반

김창규·정용진·이응석 1기 베테랑들 '무서운 뒷심'

후반기 들어 1기 베테랑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창규가 올드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는 1기 약진의 주역이다. 그는 시즌 우승 14회, 준우승 12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반기 성적(1착 4회, 2착 6회)이 나쁘지 않았으나 특히 후반기 들어 최고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이후 우승 10회, 준우승 6회 등으로 70%가 넘는 연대율을 기록하고 있고,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1·2위를 다툴 정도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후반기 성적을 토대로 선수를 선발하는 이번 쿠리하라배 대상 예선전에 출전하는 자격을 얻게 됐고,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예전부터 펠러 정비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최악의 악성 모터만 피한다면 모터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스타트도 안정적이고 1기 노장답게 노련한 경기 운영도 돋보이고 있다. 정용진도 전반기와 비교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우승 5회, 준우승 6회)와 후반기(우승 5회, 준우승 3회) 성적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이 모두 8~9월에 몰아친 만큼 분명 전반기 성적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은 지난 2008년 쿠리하라배 우승, 2012년 문화일보배 우승,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5년 그랑프리 경정에서는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선전으로 예전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응석의 반전도 드라마틱하다. 원년 시즌부터 경정을 대표하는 강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해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성적이 수직으로 하락했다. 어떤 모터를 배정받더라도 만족할만한 직선력이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전반기에는 신예들과의 경합에서도 쉽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37회차 출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37회차부터 40회차까지 총 9번 출전해 우승만 5번을 차지하는 대반전을 연출해냈다. 전반기 총 35번 출전해 4승에 그쳤던 이응석이다. 여기에 같은 1기 노장인 김국흠도 지난주까지 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반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정 전문가는 “김완석, 김종민, 조성인, 심상철 등 정상급 선수들과 신예들의 활약에 1기 백전노장들의 부활까지 더해지며 올 시즌 막판까지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8 18:20
스포츠일반

등급 조정 기간 임박…치열해진 경정 순위 다툼

최근 경정의 순위 다툼이 상당히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턴 이후 역전 상황이 다수 펼쳐지고 있고, 결승전을 앞두고 순위기 뒤바뀌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경정은 스타트에 이은 1턴 마크 경합에서 대부분 입상 순위가 결정됐다. 이로 인해 1턴 마크 전개를 어떻게 추리하느냐에 따라 적중의 희비가 갈렸다. 하지만 최근 1턴 마크 전개만을 고려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지난 44회차 목요 11경주에서 초반 찌르기로 순조롭게 2착을 유지하던 이응석이 2턴에서 이승일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2,3착이 바뀌었다. 같은 회차 수요 1경주에서는 조현귀가 1턴에서 2착이었던 최재원에 역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수요 5경주에서는 1턴부터 순조롭게 2착을 유지하던 김도휘가 막판 2주 2턴에서 추격해오던 주은석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3착으로 밀리기도 했다. 이처럼 순위 경쟁이 치열해진 건 등급 조정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출전 선수들 대부분 점수 관리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점수가 부족한 선수들의 경우 벌점을 각오하고 적극적으로 내선을 파고드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점수가 여유가 있거나 사고점이 높은 선수들의 경우 적극적인 몸싸움을 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사리 경정장 수면 상태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고 바람이 많이 불면서 너울이 많이 생겨 선회 시 크게 밀리거나 실속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정상급 강자들을 제외하고 대체로 평준화된 선회력을 갖추고 있어 조금의 실수라도 있으면 순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다수의 전문가는 “최근 경주 전개가 한층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1턴 이후의 전개까지 예측하기는 보통 쉬운 일은 아니다”며 “자신이 노리는 선수가 끝까지 순위를 지켜낼 모터와 선회력을 갖췄는지, 초반 1턴 전개는 불리하지만 추격할 힘이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승식 선택에서도 쌍승식만 고집하지 말고 삼복승이나 쌍복승 등에도 주목하며 선택의 폭을 넓혀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08 06:14
스포츠일반

경정, 2년 만에 등급 조정 진행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진행되지 못했던 경정 등급 조정이 이뤄졌다. 작년 1월 1일부터 올해 7월 15일까지 총 21회차의 성적(평균득점, 사고점, 출주횟수)을 토대로 등급이 조정됐다. 햇수로 2년만의 등급 조정이라 새롭게 느껴진다. 총 81명의 선수가 새롭게 등급이 바뀌었는데 그중 41명의 선수는 승급을, 40명의 선수는 강급됐다. 최고의 등급이라 할 수 있는 A1급에는 총 23명의 선수가 배정됐다. 심상철·김민천·김종민·조성인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강자들이 포함됐다. 그중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16기 신인 나종호다. 지난 시즌 초 신인 레이스 이후 B2급으로 시작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올리며 바로 A1급으로 수직 상승에 성공했다. 동기생 대부분이 B2~B1급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16기 최대 유망주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B2급에서 A1급으로 수직 상승한 선수로는 이미나·김동민·김민준이 있다. 이 중에서도이미나의 경우 매년 B1~B2급을 오가다 오랜만에 A1급으로 올라서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에 박석문·정용진·김세원 등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노장급 선수들도 A1급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B2급에서 A2급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등급 상승을 이룬 선수가 있다면, 아쉽게 등급이 하락한 선수들도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휴장과 재개장을 반복하며 들쑥날쑥한 출전 기간으로 인해 최하위급인 B2급으로 수직하락 한 선수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박설희·반혜진·안지민·어선규·김현철 같은 쟁쟁한 강자들이 사고점 0.8점 이상을 기록하며 성적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B2급으로 떨어졌다. A1급 단골 진출자였던 이주영도 부상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A1에서 B1급으로 강급됐고, 어느 정도 강자로 인정받았던 서화모·손지영·길현태·김효년(이상 A2에서 B1급으로 강급)이나구현구·장수영·이응석(이상 A2에서 B2로 강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급을 받았다. 이번 등급 조정으로 인해 주선 보류를 받게 된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이번 등급 조정은 많지 않은 출전 기회 속에서 점수 관리를 상대적으로 잘했던 선수들이 높은 등급을 받게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반기도 점수 관리가 상당히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28 07:00
생활/문화

선수들이 뽑는 최고의 우승트로피, 쿠리하라배

현재 경정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상경주는 스포츠월드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스포츠경향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와 특별경주인 쿠리하라배를 포함해 총 5개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 중 매해 연말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상금도 최대 규모여서 ‘대상경주의 꽃’으로 불린다. 하지만 특별경주인 쿠리하라배도 그랑프리 대상경주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지금의 우리나라 경정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 인물을 기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쿠리하라는 일본에서 31년(1966∼1999년, 총 우승상금 약 110억원) 동안 활약한 후 2001년 8월 경정훈련원 교관으로 1∼3기 선수들과 힘든 시간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경정의 한 부분을 만든 인물이라 선수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경정이 시작된 2002년 원년 쿠리하라배의 초대 챔피언은 바로 권명호(1기)가 차지했다. 신인시절부터 1턴에서 노련한 경주 운영 능력과 선회력을 인정받는 선수로 결승전 2코스에 출전해 과감한 휘감기 승부를 펼치며 첫 우승자라는 명예를 안게 됐다. 권명호는 2004년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아 결승전 1코스에 진출해 인빠지기 전개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최다 출전(5회)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4명이다. 권명호를 비해 곽현성(1기)과 어선규(4기), 심상철(7기)이 5회 출전했다. 그 뒤를 이응석, 서화모, 정용진, 길현태(이상 1기), 박정아(3기)가 총 4회 출전 중이다. 현재까지 2승이 최다 우승이다. 3회 출전 중 2승(2014년, 2016년)을 거둔 장영태(1기)와 총 5회 출전 중 2승(2002년 ,2004년)을 거둔 권명호 2명이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장영태는 2016년 F(사전 출발위반) 제재로 개인적인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쿠리하라배 우승과 함께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대상경주를 살펴보면 남자보다 여자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우승 확률 또한 낮았는데 김계영(6기)이 쿠리하라배에서 우승으로 새 역사를 썼다. 신인 때부터 불안한 스타트와 선회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김계영이지만 2012년은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스타트(평균 0.31초) 감은 평범하지만 선회력이 살아난 그는 그해 9월 13일 헤럴드경제배 우승을 시작으로 10월 25일 쿠리하라배에서도 우승했다. 그 후 문안나(3기)가 2016년, 2017년과 2018년 박정아(3기)가 우승에 도전했지만 3위에 머물렀다. 이서범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정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 오랜 기간 휴장 중이지만 열심히 경기력 향상에 매진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이른 시일 내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23 07:01
생활/문화

심상철, 대상경주 유일 승률 100% 진기록

현재 시즌 대상경주는 총 5개 대회가 열린다. 9월에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대상경주는 스포츠경향배다. 2007년부터 시작된 스포츠경향배는 지난 13년간 총 45명이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을 향한 멋진 레이스를 펼쳤다. 이응석(1기)이 초대 챔피언이다. 2007년 29회 2일차(9월 13일) 14경주. 이응석은 4코스에 출전해 당시 기력 좋은 49번 모터(소개항주 6.64초)와 0.18초라는 주도적인 스타트를 활용해 경정 전법의 꽃인 휘감아찌르기 후 2호정 김종민(2기)의 도전을 물리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응석은 스포츠경향배에 총 4회 출전해 우승 2회(2007년, 2009년) 준우승 1회(2017년)를 기록했다 심상철(7기)은 시행되고 있는 대상경주 중 결승에 진출해 승률 100%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2010년 28회 2일 차 14경주에 출전해 선수 중 가장 저조한 소개항주(6.70초)를 기록한 66번 모터와 함께 3코스에서 과감한 휘감기(스타트 0.20초) 전개 이후 1호정인 배혜민(7기)의 도전을 뿌리치며 우승했다. 지금까지 스포츠경향배를 통틀어 가장 큰 배당인 쌍승 58.2배 삼복승 66.5배를 터트리며 심상철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또 스포츠경향배에서 역대 대상경주 최다인 4회(2015∼2018년) 연속 우승 진기록까지 세워 명실상부한 현 경정 최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였다. 스포츠경향배 출전 여자 선수는 6명으로 3기 문안나(2016년 3위), 박정아(2017년 3위), 이주영(2018년 3위), 6기 손지영(2014년 3위), 12기 김인혜(2018년 5위) 그리고 6기 안지민이 출전했다. 대상경주는 일반경주와 다르게 남자 선수들이 적극적인 스타트 승부를 펼쳐 여자 선수들이 1턴을 주도적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휘감기 보다는 찌르기 전개로 1턴 공략에 나서는데 2016년 안지민은 달랐다. 7월에 치러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결승전에서 스타트(0.13초) 집중력 속에 휘감아찌르기로 생애 첫 대상경주 3위(우승, 심상철 준우승 김현철) 입상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34회 2일 차(9월 22일) 15경주 스포츠경향배에서 여자 선수 중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했다. 안지민은 전개가 불리한 6코스에 출전해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0.26초의 스타트를 활용한 붙어돌기 후 당시 2호정의 강창효(1기)의 도전을 뿌리치며 심상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서범 경정고수 전문분석위원은 “대상경주도 일반경주와 마찬가지로 코스 이점이 있는 1∼2코스가 우세한 모습이다. 스타트가 우승을 좌우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찌르기 전법으로 3위 이내 입상도 총 12회였다. 항상 이변의 주역이 찌르기 전법이었던 만큼 경주 특성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2 07:00
생활/문화

이사장배 최다 우승 심상철 3회, 초대 우승자 곽현성

매년 8월은 경정 개최 기간 중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주가 열리는 시기다. 매년 상반기를 결산하는 이사장배는 다승을 노리는 선수와 새롭게 우승을 꿈꾸는 신진세력의 등장으로 항상 기대를 모았다. 2003년 이사장배 초대 대회 타이틀 획득을 위한 선수들의 승부 의지는 대단했다. 많은 전문가가 결승전은 원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끌어가는 이응석, 이태희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지만 다소 늦은 스타트(0.38초) 속에 1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간 곽현성(1기)이 노련한 인빠지기 전개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곽현성은 2006년과 2007년 다시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우승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경정 원년인 2002년 11승을 시작으로 2004년 39승, 2007년 47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타이틀 두 번 거머쥐며 강자로 인정받았다. 이사장배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2019시즌까지 총 49명이다. 그중 6회로 최다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정민수, 사재준, 어선규 3명이다. 정민수는 2009년 24회 2일 차(8월 13일) 4코스에 출전해 찌르기 전개 후 안정된 경주 운영으로 준우승을 거뒀다. 첫 우승은 2015년 22회 2일 차(7월 23일)에서 나왔다. 3코스에 출전해 집중력 있는 스타트(0.03초) 이후 1주 2턴에서 어선규의 도전을 이겨내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사재준은 개인 통산 대상경주 입상이 총 7회다. 스포츠조선배 2위(2009년) 스포츠월드배 3위, 그랑프리 3위(2011년) 입상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4회 모두 이사장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06년과 2014년 두 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2014년에는 이 대회 최고 배당(쌍승 150.6배 복승 63.2배 삼복승 68.3배)이 나왔다. 4기를 대표하는 어선규는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2014년 39승, 2015년 43승으로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할 정도로 기량이 입증됐다. 이사장배는 2010년 3위, 2015년 2위, 2018년 3위 입상한 바 있다. 현 경정 최강자로 손꼽히는 심상철(7기)은 총 5회 출전 중 3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사장배 첫 출전은 2012년(19회 2일 차 6월 21일)으로 1코스에 출전해 주도적인 스타트(0.07초) 속에 인빠지기 선두로 나섰지만 3주 1턴에서 모터 정지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2016년 다시 한번 1코스에 출전해 강력한 스타트(0.11초)를 앞세워 인빠지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7년, 2019년에도 잇따라 우승했다. 이사장배는 여자 선수들에게 준우승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총 5명(박설희 손지영 안지민 이주영 박정아)의 여성 선수가 이사장배에 출전했다. 2013년 손지영, 2017년 박정아, 2019년 이주영의 3위 입상이 가장 좋은 기록이다. 여자 선수가 우승을 기록한 대상경주는 2017년 스포츠월드배 박정아(3기)와 2012년 쿠리하라배 김계영(6기) 두 명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사장배가 열리지 않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2 07:00
생활/문화

경정 재개시 첫 대상 경주 '스포츠월드배'…역대 주인공들은

시즌 첫 번째 대상 경주를 빛낸 역대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경정이 재개장된다면 가장 먼저 시행될 대상 경주 스포츠월드배는 2007년 시작돼 지금까지 13회 열렸다. 김종민(44·A1)이 2007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5코스에 출전한 이응석(50·A2)이 강성 모터와 함께 0.04초라는 스타트로 주도권 장악에 나섰다. 하지만 2코스로 출전한 김종민은 코스 이점을 활용한 휘감기 전개로 이응석을 견제하며 첫해 우승자가 됐다. 이승일(42·B1)이 대회 최다 우승자다. 2009년과 2011년, 2013년 정상에 오른 이승일은 총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일은 2009년 16회 2일 차 출전 선수 중 0.29초라는 스타트 속에 과감한 휘감기로 이응석의 도전을 뿌리치고 당당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진 ‘스포츠월드배 비운의 2인자’도 있다. 이응석은 총 3회 출전해 2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2009년 두 번 2위를 기록한 후 드디어 2010년 16회 2일 차에서는 1코스를 배정받아 우승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당시 5, 6호정이 F(사전 출발위반)스타트를 범하는 변수가 생겼다. 이로 인해 2코스에 출전한 길현태(45·A2)의 찌르기(스타트 0.41초) 한 방에 안타깝게 우승 기회를 놓쳤다. 정민수(46·B2)도 총 2회 출전 중 준우승 1회, 3위 1회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결승전에서 다소 저조한 스타트(0.38초)를 보였지만 차분한 1턴 찌르기 전개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천(45·A1)도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유석현(35·A1)도 3번 출전해 2017년 준우승을 기록했다. 어선규(43·A1)는 김종민과 함께 총 5회로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2007년 5코스 휘감아찌르기 3위, 2013년 3코스 찌르기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07년부터 시행된 스포츠월드배 출전 선수는 총 43명이다. 그중 박정아(42·A2), 박설희(39·A1), 손지영(36·A2) 단 3명의 여자 선수가 출전했다. 박정아는 2017년 유석현의 도전을 막아내며 여자 선수 최초의 우승자가 됐다. 손지영도 준우승 호성적을 거뒀다. 2014년 14경주 2코스에 출전한 그는 안정적인 스타트 속에 찌르기 전개로 입상에 성공했다. 박설희는 2017년 박정아와 같이 출전했지만 입상권 도전에는 실패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전문위원은 “무더운 날씨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현실이다"며 "하지만 경정만의 박진감 넘치는 동영상을 다시 한번 시청하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분석하는 시간을 갖고 다가올 재개장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8 07:00
생활/문화

'무패행진' 심상철, 대상경주에서도 김종민 넘을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심상철(38·A1)이 대상경주 기록까지 작성할 수 있을까.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가지고 있는 실력이 뛰어날수록 명예와 부의 크기 역시 커지기 마련이다. 미사 경정장 수면 위에서 순위 다툼을 하는 경정 역시 최강자의 왕좌에 오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경정 선수들은 큰 상금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대상경주 출전에 대한 갈증과 시상대에 오르는 입상의 꿈을 꾸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현재 대상경주 4회, 특별경주 3회를 시행하며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기 김종민(44·A1)은 경정이 시작된 2002년 6월부터 가장 많은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산 17회 대상경주 우승과 11회 준우승에 빛나는 그는 데뷔 후 빠른 수면 적응력을 선보이며 ‘경정의 별’로 급부상했다. 경정 선수로 출사표를 던진 후 2년 만에 제2회 스포츠서울배와 2004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올스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후에도 수많은 대상경주에서 꾸준한 입상을 이어나갔다. 지난해 5년 만에 제13회 스포츠경향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 뒤를 심상철이 바짝 추격 중이다. 2008년 경정에 입문 후 7기생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떠올랐고,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 2010년 제4회 스포츠칸배 대상경주에서 첫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현재 스코어는 선두인 김종민과 우승에서 1회 차이가 나는 우승 16회, 준우승 7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심상철은 올 시즌 총 10회 출전에서 100% 승률(1·2·3·6코스 각 2승, 4·5코스 각 1승)을 기록하는 등 경기를 지배하고 있어 기록 경신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심상철은 그동안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각종 대상경주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으나 유독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2018년 고대하던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경정 우승까지 거머쥐며 대상경주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어 2019년에도 제13회 스포츠월드배와 2차 GPP 쟁탈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우승을 꿰차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앞선 김종민과 심상철의 격차가 크지 않아 올해 열릴 대상경주에서 누가 먼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선두 자리가 뒤집힐 수 있다. 다음 순위로는 길현태, 이응석이 자리하고 있다. 대상경주 우승 9회, 준우승 6회의 길현태는 제1회 굿데이배 초대 우승자다. 우승 8회, 준우승 11회의 이응석 역시 제1회 스포츠칸배 초대 우승자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전문가는 “스포츠계의 유명한 격언 중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스포츠는 어떻게 보면 그래서 더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고 경정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선배 기수나 원년 강자들이 독식하지 않도록 후배 기수들이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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