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운명의 장난' 개막전부터 친정팀 맞대결, 김재윤·김태형·김강민 친정 방문은 언제?
KBO리그의 2024시즌 일정이 확정됐다. 올겨울 팀을 옮긴 선수들과 친정팀의 만남은 언제 처음으로 이뤄질까. ‘KT→삼성’ 김재윤, 개막전부터 친정팀 재회먼저 9년간 정들었던 KT 위즈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에 새 둥지를 튼 투수 김재윤은 공교롭게도 개막전부터 친정팀을 만난다. 삼성은 3월 23일(토) 수원에서 KT 위즈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재윤은 지난해 11월 계약기간 4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도장을 찍으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ERA) 최하위(5.16)에 머물렀던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영입하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김재윤의 FA 보상선수인 문용익과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우규민도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상대할 예정이다. KBO리그 21년차인 베테랑 우규민도 두 번의 FA로 7년간 몸담은 삼성을 떠나 KT 유니폼을 새로 입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새로운 홈팬, 정들었던 원정팬들에게 감사와 각오의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두 선수가 대구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건 5월 21일(화)~23(목) 3연전이 될 예정이다.
‘SSG→한화’ 김강민·이재원도 3월에 친정 방문 2차 드래프트에서 충격의 이적을 한 김강민(한화 이글스)도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친정팀 SSG 랜더스를 만난다. 한화와 SSG는 3월 26일(화)~28일(목) 인천에서 첫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은 개막 2연전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가 3연전으로 펼쳐진다. SSG(전신 SK 와이번스 포함)에서만 23년을 활약했던 김강민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충격 이적의 주인공이 됐다. SSG가 김강민의 은퇴를 고려하던 중 유망주를 보호하기 위해 김강민을 보호 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가 사달이 났다. 한화는 김강민이 선수로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지명했고, 김강민은 오랜 고민 끝에 은퇴 대신 한화행을 결심하며 이적이 성사됐다. 김강민은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친정’ 인천으로 넘어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또 한 명의 ‘원클럽맨’ 이재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친정 나들이에 나선다. 이재원도 2006년부터 SSG에서 뛰었던 원클럽맨이었지만, 최근 부진으로 팀에 방출을 요구해 정들었던 인천을 떠났다. 이후 이재원은 한화와 계약을 맺으면서 새출발, 김강민과 함께 친정에 방문한다.
'두산→롯데' 김태형 감독, 친정팀 맞대결은?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의 친정팀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 베어스에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부터 부산에서 롯데 선수들을 지휘한다. 롯데와 두산의 시즌 첫 맞대결은 4월 5일(금)~7일(일) 부산에서 열린다. 김태형 감독의 잠실 친정 나들이는 5월 17일(금)~19일(일)에 열린다. 모두 주말 3연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롯데→한화’ 친정팀 초대하는 안치홍안치홍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첫 ‘FA 이적생’이었다. 롯데에서 2+2년 계약을 마친 안치홍은 두 번째 FA에서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2년’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다. 안치홍은 친정팀 롯데와 4월 2일(화)~4일(목) 대전에서 상대한다. 원정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사직팬들을 보는 것은 5월에 예정돼있다. 5월 7일(화)~9일(목) 부산 3연전을 통해 친정을 방문한다.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오선진은 안치홍과 반대로 한화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오선진은 프로 14년 세월 중 12시즌(2008~2020, 2023)을 한화에서 보낸 선수. 오선진은 4월 2일 대전 3연전에서 정들었던 대전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SSG→키움’ 최주환도 4월 친정 방문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과 함께 충격의 이적으로 꼽혔던 최주환도 5월 친정팀을 처음으로 만난다. 최주환은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키움과 SSG는 4월 첫 대결이 예고돼 있다. 4월 9일(화)~11일(목) 인천에서 첫 3연전을 치른다. 최주환의 첫 친정 나들이로, 정들었던 인천 내야에서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4.01.04 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