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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현장에서] 연정훈‧나인우 하차만?...‘1박2일’ 진짜 위기는

익숙함이 독이 됐다. KBS2 장수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얘기다. 시청률도 화제몰이도 영 시원찮다. 마침 최근 배우 연정훈, 나인우와 기존 연출자 이정규 PD가 하차해 재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를 계기로 ‘1박 2일’이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환골탈태의 출발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연정훈과 나인우는 최근 ‘1박 2일’에서 하차한다고 알렸다. 두 사람 모두 본업으로 돌아가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가 이유다. 2022년부터 프로그램을 이끈 이정규 PD도 떠나고 공동연출을 맡던 주종현 PD가 메인 연출자로 바뀐다. 지난 21~22일 마지막 촬영이 이뤄졌는데, 마침 방송사들이 7월 말부터 파리 올림픽 체제로 돌입하는 터라 약 한 달간 재정비 기간을 갖게 됐다. ‘1박 2일’은 2007년로 첫 발을 내디딘 후 15년 넘게 KBS 간판 예능으로 입지를 쌓아왔다. 출연자들의 각종 논란으로 우여곡절도 겪었으나, 시즌을 거듭하며 폐지가 아닌 재부활을 꾀해 성과를 이뤄왔다. 현재는 2019년 첫 발을 내디딘 시즌4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하지만 5년째를 맞은 시즌4는 최근 시청률이 갈수록 하락세다. 첫 회 15%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서 최근 회차는 6%대까지 떨어졌다. 다매체 다플랫폼 환경으로 인해 단순히 과거 인기을 누리던 시기와 비교할 수는 없으나, 고정 시청자층이 두터운 채널 특성, 일요일 오후 프라임 시간대 방영 등 편성 상황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가장 큰 문제로 ‘1박 2일’의 익숙함이 꼽힌다. 익숙함은 친근함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종이 한장 차이로 식상함으로 변질되기 십상이다. 현재 ‘1박 2일’이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은 익숙함이 식상함으로 넘어갔다는 방증이다. 실제 ‘1박 2일’의 대표적 놀이인 ‘복불복 게임’은 누구나 알 만한 패턴이고, 출연자들 또한 익히 소비된 익숙한 콘셉트로 표현돼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장수 예능 특성 상 드라마틱한 변화를 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는 포맷 역시 손대기 어렵다. 그렇다면 출연자, 게임 방식 등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서는 출연자 간의 색다른 케미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새로운 관계 설정에 힘써야 하고, 필요하다면 또 다른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MBC ‘라디오스타’처럼 파격적으로 여성 출연자 영입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화를 꾀하지 않은 채 관성에만 매달리면 결국 정체되고, 뒤처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ㅅ 2024.06.24 05:40
연예일반

‘1박2일’ 나인우 이어 연정훈 하차… 대대적 개편 예고 [종합]

배우 나인우와 연정훈, 그리고 이정규 PD가 ‘1박 2일’을 떠나면서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측은 13일 “연정훈이 하차한다. 이달 중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있으며,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께 직접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정훈은 지난 2019년부터 시즌4의 시작을 함께한 멤버다. 그간 ‘1박 2일’ 맏형으로 멤버들을 이끌어왔다. 연정훈의 하차는 나인우에 이은 것이라 눈길을 끈다. 나인우는 지난 7일 하반기 드라마 촬영이 예정돼 ‘1박 2일’에서 하차한다고 알린 바 있다. 나인우는 지난 2022년 2월 ‘1박 2일 시즌4’에 김선호 후임으로 합류했으며 약 2년 4개월 동안 고정 멤버로서 활약을 펼쳤다. 도한 2022년 4월부터 ‘1박 2일’ 연출을 맡은 이정규 PD도 프로그램을 떠난다. 이에 공동 연출을 맡았던 주종현 PD가 메인 연출자로 바뀐다. 연정훈과 나인우는 오는 21, 22일 ‘1박 2일’ 마지막 촬영을 진행한다. ‘1박 2일’ 관계자는 “아직 연정훈, 나인우 후임 출연자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13 14:17
연예일반

연정훈, 나인우 이어 ‘1박 2일’ 하차 [공식]

배우 연정훈이 ‘1박 2일’에서 하차한다.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측은 13일 “멤버 연정훈이 하차한다. 연정훈은 이달 중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있으며,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께 직접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정훈은 지난 2019년 시즌4의 시작을 함께한 원년 멤버다. 그간 ‘1박 2일’의 든든한 맏형으로 멤버들을 이끌며 건강한 웃음을 전해왔다.이에 제작진은 “그간 애정을 갖고 ‘1박 2일’을 빛내준 연정훈, 나인우와 이정규 PD에게 감사드린다. 재충전의 시간과 새로운 작품 준비에 나설 연정훈, 나인우와 이정규 PD의 다음 행보를 계속해서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13 10:26
산업

경기 침체 속 CEO의 우리사주 무상 출연 주목...이정규 브릿지바이오 3년 연속

경기 침체 속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우리사주 무상 출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혁신신약 연구개발 바이오업체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17일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이사의 11만주 우리사주조합 무상 출연을 공시했다. 이 대표는 보유 주식 368만7478주 가운데 2.98%에 해당하는 11만주를 출연했고, 이는 17일 종가 기준(1만1650원)으로 12억8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 대표는 3년 연속으로 11만주를 무상 출연하고 있다. 우리사주 출연 주식은 전량 한국증권금융에 4년간 의무 예탁된다. 해당 기간이 만료된 이후 조합 규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 구성원에게 배정된다. 3년에 걸쳐 임직원 우리사주조합에 증여한 주식은 총 33만주로 약 38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의 지분은 16.75%까지 내려갔다. 연이은 무상 출연은 임직원 동반 성장을 비롯해 혁신 신약 연구개발을 향한 임직원 결속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대표는 “2015년 창립 이래 회사는 성장기에 접어들며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과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 곡선을 그려 나가고 있다”며 “이번 출연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발맞춰 나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전직원의 결속력을 다져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안정적으로 도약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해 한 발 전진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는 선순환의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런 CEO의 무상 출연 결정은 노사간 결속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3년간 직원이 2배로 증가했고, 연구소 인력은 3배가 늘어나 신약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바이오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성장세를 그려나가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대규모 우리사주조합 무상 출연은 노사간의 탄탄한 신뢰감 형성을 통해 혁신신약 연구개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더 나아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 상승에 큰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겼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우리사주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여 노사화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한 ‘2022년도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우리사주대상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줄기세포치료제 업체인 파미셀의 김현수 대표도 3년 연속 우리조합사주에 무상 출연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총 4만주를 출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8 11:36
예능

'1박 2일' 나인우 "진짜 독하다" 분노 부른 방탈출 게임

'1박 2일' 제작진이 섬뜩한 단 한마디로 멤버들을 패닉에 빠지게 한다. 오늘(29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될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하나 빼기 투어' 특집에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야생 미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이날 제작진에게 이끌려 각기 다른 방에 입장한 멤버들은 공포의 방 탈출 게임에 나선다. 이들은 고도의 인내심과 신체 능력을 요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고, 마음처럼 되지 않는 고난도 미션에 점차 짜증을 터트린다. 평소 무한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던 나인우는 웃음기를 잃은 채 두통을 호소한다. 연정훈은 "이걸 어떻게 해"라면서 포기를 선언한다. 불만도 잠시, 탈출에 집중한 멤버들 때문에 현장에 정적이 이어진다. 하지만 딘딘은 홀로 비명을 지르면서 고통에 몸부림친다. 각기 다른 운명을 맞이한 이들이 어떠한 미션을 수행하게 됐을지 궁금해진다. 그러던 중 제작진의 깜짝 지령에 베이스캠프가 순식간에 혼돈의 장으로 변한다. 놀란 나인우는 "와 진짜 독하다"라고 탄성을 내지르는가 하면, 딘딘은 충격에 빠져 제작진에게 협박까지 시도한다. 급기야 딘딘이 이정규 PD의 이름을 외치며 분노하자 멤버들이 이를 만류하며 협상에 나선다. 야심한 밤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09:06
연예일반

'1박 2일' 새 제작진과 멤버들간 발발한 '신경전'

'1박 2일'이 한층 더 독해진 리얼 야생 라이프를 예고했다. 8일 방송되는 KBS 2TV '1박 2일 시즌4' '효자-불효자' 레이스 특집에서는 효자로 거듭나기 위한 멤버들의 치열한 질주가 시작된다. 이날 새 제작진과 첫 촬영에 나선 김종민은 '1박 2일' 시즌 1·2를 함께했던 이정규 PD의 등장에 "내가 업어 키웠어"라며 기세등등한 태도를 보인다. 그는 15년 차 '고인물'답게 제작진에게서 은근슬쩍 아침밥을 얻어먹으려고 하지만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정규 PD의 단호한 모습에 진땀을 흘린다. '1박 2일' 역사 그 자체인 두 남자는 오랜만의 재회에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180도 달라진 심장 쫄깃한 기류를 형성한다. 이어 야생 감성이 물씬 풍기는 톨게이트에서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딘딘은 원조 시즌의 '낙오'를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곳에서 고도의 체력과 두뇌 회전을 요구하는 미션의 향연이 펼쳐지자 다섯 남자는 점차 극한의 생존 본능을 발동, 피도 눈물도 없는 리얼 야생에 동화되기 시작한다. 독기가 오를 대로 오른 멤버들이 온갖 꼼수를 발동하고 한 데 엉켜 육탄전까지 벌이자 문세윤은 "이건 전쟁의 시작인데"라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한다. '전설의 유니콘' 같은 초창기 시즌 PD와 함께 한층 독해진 '1박 2일'은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방송은 8일 오후 6시 3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5.07 15:53
프로축구

'원더골' 엄지성 "벤투 감독님께서 보셨으면 감탄하셨을 것"

“벤투 감독님께서 제 원더골을 보셨더라면….” 프로축구 K리그2(2부) 광주FC 측면 공격수 엄지성(20)은 지난 18일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그림 같은 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안양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안양 골키퍼 정민기가 손도 못 쓸 만큼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자신도 놀란 슛이었다.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엄지성은 “슛을 하고 나서 공이 날아가는 궤적을 보니 그 순간이 슬로 비디오 같았다. 시간이 느리게 느껴졌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였던 것 같다”며 “경기가 끝나고 영상으로 골을 넣었던 장면을 다시 봤는데, (공이) 엄청 빠르게 가더라. 축구를 하면서 처음 느껴본 기분이라 신기했다”고 말했다. 골 만큼이나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다. 엄지성은 골을 넣고 오른손으로 엄지를 세우고 왼손으로는 세모 표시를 만들었다. 그는 “엄지를 세운 건 내 이름의 ‘엄지’를 뜻하고, 세모 표시는 ‘성’의 모양을 본 뜬 것이다”라고 웃었다. 숙소 룸메이트인 금호고 후배 정종훈이 제안한 세리머니였다. ‘원더골’은 훈련의 성과다. 그는 이번 시즌 동계훈련 때 슛 훈련 비중을 높였다. 엄지성은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하면서 시뮬레이션 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 때 경기처럼 집중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중에도 틈틈이 슛 훈련에 매진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엄격하고 높은 기준을 설정했다. 엄지성은 “팀 훈련이 끝난 후 선수들이 각자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개인 훈련 시간이 있다. 이정규 수석코치와 조용태 코치의 도움으로 슛 훈련을 30~50개 정도 한다”고 말했다. 엄지성은 지난 1월 A매치 기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을 마친 신인이 성인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것. 엄지성은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데뷔해 곧바로 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은 “안양전에서 내가 넣었던 골은 아무래도 흔하게 볼 수 없는 슛이다. 벤투 감독님께서 보셨더라면 감탄은 하시지 않았을까. 내심 (대표팀에 다시 뽑힐 거라고) 기대는 하고 있다”며 웃었다. 엄지성은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6월 A매치에서는 더 많은 선수를 점검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좋은 기회로 대표팀 선수가 됐다. 하지만 축구화를 신고 경기장에 나서면 전부 똑같은 선수다”라며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기회가 또 오지 않을까 싶다.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태극마크에 앞서 광주의 K리그1(1부) 승격이 먼저다. 엄지성은 “최근 광주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올 시즌 목표는 팀 승격이 첫 번째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26 05:59
축구

‘5G 무패 행진’ 이정효 광주 감독 “부천전 철저히 준비”

“부천FC와 맞대결에서 안 좋았던 부분들을 보완했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이정효(47) 광주FC 감독이 리그 선두 부천과 맞대결에 대해 각오를 다졌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광주는 1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2022시즌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는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최근 4연승을 질주했던 광주는 시즌 첫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2(7승 1무 2패)가 돼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부천(승점 23·7승 2무 1패)와는 승점 1점 차다.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실점하고도 따라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해주고 싶다”며 “주전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로 승점을 획득한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쉬운 경기다. 2-2로 동점을 만들었을 때 조금 더 움직임을 공격적으로 가져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위안은 있다. 지난 1월 파울루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던 팀 주축 공격수 엄지성이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은 전반 27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받아 중앙으로 공을 몰다 오른발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해 안양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았다. 올 시즌 엄지성의 슛 능력이 좋아진 점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이정규 수석코치 등 코치님들이 엄지성, 허율 등 공격수들에게 경기가 끝나고도 30~50개씩 연습을 주문하고 있다”며 “내가 공격수들에게 목표를 정해주기도 한다. 슛을 시도하지 못하거나 찬스를 못 만들면 공격수로서 부족한 부분이다. 공격수에게 과감하게 슛을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광주는 이날 경기까지 리그 10경기를 치르며 K리그2 팀들과 한 번씩 경기를 가졌다. 가장 어려웠던 상대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충남 아산FC다. 상당히 거칠고 많이 뛰는 축구를 한다. 몸싸움에서 광주가 많이 힘든 부분이 있다. 박동혁 감독의 탄탄한 수비도 공격에 어려움을 준다”고 말했다. 광주는 23일 홈에서 부천과 1위 쟁탈전을 벌인다. 이 감독은 “변화하는 상대 포메이션에 따라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수시로 바뀌는 상대 전략에 대해 인지하고 포메이션 등 움직이는 부분은 광주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홈에서 펼치는 경기이기에 홈팬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안양은 이날 무승부로 5승 3무 2패로 10경기를 마쳤다. 순위는 리그 4위. 이우형 안양 감독은 “광주라는 까다로운 팀을 맞아 이기고자 하는 열정을 보인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전술 변화를 줬는데, 이틀 훈련한 것에 비해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가오는 2라운드에서는 승수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양=김영서 기자 2022.04.19 04:59
야구

야구 인생 역전 꿈꾸는 필라델피아 이지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투수 이지태(20)가 야구 인생 역전을 꿈꾼다. 필라델피아가 최근 공개한 국제계약 선수 명단엔 포철고 출신 이지태가 포함됐다. 2020년 KBO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그는 '재수'를 거쳐 미국에서 기회를 잡았다. 지난 1월 계약서에 사인하며 받은 계약금은 1만달러(약 1000만원). 특급 유망주는 물론 KBO리그 선수들보다 적다. 하지만 이지태는 "기회가 생긴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이지태의 장점은 단연 체격이다. 신장 189㎝, 체중 100㎏. 아버지 이정규(47)씨, 어머니 오기옥(46)씨 덕분이다. 그는 "아버지는 180㎝, 어머니도 165㎝로 키가 크시다"며 "웨이트트레이닝을 좋아한다. 코로나 19로 훈련을 제대로 못할 때도 거의 매일 했다. 들 수 있는 무게가 늘어날 때의 쾌감이 있다"고 했다. 최윤석 필라델피아 스카우트는 "좋은 체격, 최고 149㎞의 구속이 매력적이었다. 태도도 성실하다. 제구력을 가다듬으면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지태의 야구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수원 출신인 그는 덕수중으로 전학해 서울고로 진학했다. 서울고엔 프로지명자만 6명이나 될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기회가 없었다. 결국 3학년 때 포철고로 전학했으나 프로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지태는 "대학보다는 1년 뒤를 생각했다. 드래프트에서 뽑히지 않았을 때도 속상해하지 않았다. 자신이 있었다. 부모님께서 격려해 주신 덕분에 마음 편히 운동했다"고 했다. 이지태는 포기하지 않았다. 독립리그에 잠시 몸담기도 하는 등 다음 기회를 노렸따. 7월부터는 프리미어 베이스볼에서 훈련하며 프로의 꿈을 이어갔다. 그 곳엔 미국에서 야구를 하다 KBO리그에 지명된 이케빈 코치가 있다. 손승락, 김동호 코치도 그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이지태는 "드라이브라인 시스템에 대해 관심이 많아 훈련하게 됐다. 이케빈 코치님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중학교 은사인 최덕현 감독의 경기상고에서도 훈련했다. 이지태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지태는 "감독님 덕분에 웨이트트레이닝의 즐거움을 배웠다. 사실 예전엔 '그냥 하는 거지'라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재밌게 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그런 그에게 필라델피아가 손을 내밀었다. 이지태는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 팀 테스트도 줄었다. 고교 때도 몇 개 미국 구단에서 관심을 주셨는데, 필라델피아에서 계약 제안을 해 너무 기뻤다"고 했다. 그는 "장재영, 나승엽 선수처럼 좋은 선수들은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나는 아니다. 프로 레벨에서 뛸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했다. 그는 "구단과 영상 회의를 했는데 팜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설렌다"고 했다. 한국에서 프로로 뛰던 선수들도 미국 생활은 쉽지 않다. 이지태는 "서울고에 다닐 때도, 포철고에서도 기숙사 생활을 했다. 미국에서도 혼자 지내는 건 어렵지 않다"며 "중학교 때 일본어 공부는 열심히 했고, 곧잘 했지만 영어를 솔직히 잘 하진 않는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필라델피아는 2001년 아마추어 선수로 이승학과 김일엽을 영입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지태는 포철고 시절 김일엽 코치로부터 배웠다. 이지태는 "코치님이 강하게 키우셨는데, 내가 속을 많이 썩였다. 지금 떠올려보면 코치님 말씀이 맞았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난 운이 좋다. 김 코치님 뿐 아니라 최덕현 감독님 덕분에 경기상고에서도 훈련할 수 있었고, 프리미어 아카데미에선 손승락, 이케빈, 김동호 코치님을 만났다. 서울고 선배인 최현일 형(LA 다저스)과 아버님인 최승포 코치라운드 대표님에게도 조언을 많이 구했다. 이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잘 해야 한다"고 했다. 필라델피아엔 2명의 수퍼스타가 있다. MVP 출신 브라이스 하퍼(29)와 MLB 최고 포수 J.T 리얼무토(30)다. 이지태는 "하퍼와 기회가 닿는다면 대화하고 싶다. 자신감의 원천이 무엇인지, 어떤 마인드로 그런 퍼포먼스를 내는지 궁금하다. 리얼무토가 공을 받게 되는 날이 오면 더 기쁠 것"이라고 했다. 이지태의 앞엔 꽃길이 아닌 울퉁불퉁한 길이 놓여 있다. 수십명의 유망주들과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두렵지 않고, 흥분된다"고 했다. 이지태는 "아직 마이너리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루키리그도 열릴 것이라고 들었다. 그때까진 국내에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남들보다 늦은 편이다. 5~6년 정도 성장하면 메이저리그란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지태의 꿈은 '오래오래 야구를 하고, 주변 이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그는 "아직 내가 대단한 걸 이루진 않았지만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것도 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 덕택이었다"며 "다행히 나는 아픈 데가 없다. 40살까지 야구를 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나중에는 야구 뿐 아니라 다른 것으로도 내가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01 14:34
경제

브릿지바이오, 레고켐바이오와 폐섬유증 신약물질 개발 협력 강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 물질 'BBT-877' 후속 개발을 목적으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레고켐바이오가 개발하던 BBT-877을 2017년 5월 기술 도입해 임상 단계로 끌어올렸다. 이번 투자로 BBT-877 개발을 위한 양사의 협업이 강화된다. BBT-877은 섬유증 질환에 관여하는 신규 표적 단백질 '오토택신'의 활성을 저해하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현재 임상 2상 준비 단계에 있다. 임상 1상에서는 최대 90%에 이르는 오토택신 저해 효과가 확인됐다. 브릿지바이오는 보유한 임상 개발 전문 역량과 레코켐바이오의 신약개발 전문역량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FDA와의 미팅을 거쳐 올 하반기 중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를 그려나갈 BBT-877의 후속 개발을 위해 원발굴기업과 두터운 공조 체계를 마련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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