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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5G·멀티히트 13회...롯데 전민재, 2022 이정후에게도 안 밀리는 안타 생산 페이스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복덩이' 전민재(29)의 안타 생산 페이스가 감탄을 주고 있다. 전민재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홈 3연전 2차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4-4 동점이었던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후속 타순에 기회를 열어 득점까지 성공했다. 7회 역시 앞 두 타자가 아웃된 상황에서 내야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5-7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고승민이 2점 홈런을 치며 승부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세 차례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7-7로 비겼다. 전날(20일) 9-17로 완패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꾼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민재가 사구 후유증이 우려되고, 타순까지 바꾼 상황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은 뒤 우측 안구 전방 내 출혈이 생겨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안타 1개를 치며 복귀전을 잘 치러냈고,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쳤다. 이어 출전한 18일 삼성전, 20·21일 LG전에서도 안타 4개를 추가했다. 복귀 뒤 다섯 경기에서 멀티히트 2번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87. 부상 전 타율(0.386)보다 오히려 1리 올랐다. 전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35경기 중 총 13번 멀티히트를 해냈다. 21일 현재 리그 안타 1위(65개)를 지키고 있는 팀 동료 빅터 레이예스도 시즌 첫 35경기에서 13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1위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던 2022시즌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첫 35경기와 비교해도 멀티히트 생산 경기는 전민재가 한 번 더 많았다. 총 안타 수는 이정후가 44개, 전민재가 43개였다. 심지어 전민재는 시즌 초반 결장하거나 교체 출전한 경기도 있었다. 전민재는 부상으로 열흘 동안 이탈한 탓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유격수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가 70경기 정도 치르는 시점에는 규정타석 재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몰아치기' 페이스를 계속 이어가면 다시 타율 부문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공백기 탓에 멈춰 밀린 누적 기록도 빠른 속도로 상위권을 추격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2 14:14
메이저리그

김혜성, 2G 연속 선발 출전...실책성 수비·타석 침묵 만회할까

실책성 수비와 타석 침묵으로 패전 빌미를 제공했던 김혜성(26·LA 다저스)이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혜성은 전날(20일) 애리조나전에서는 9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1회 초 1사 1·2루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친 뜬공 타구를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해 놓쳤다. 다저스는 이후 2실점 했다. 이날 김혜성은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다저스는 26인 로스터에 큰 변화를 줬다. 백업 포수였던 찰리 반스에 이어, 2016시즌부터 동행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도 지명양도 선수 처리했다. 부상 재활 치료를 소화하고 있었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며 김혜성과 비슷한 시기 콜업됐던 제임스 아웃맨이 다시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갔다. 김혜성은 생존했다. 하지만 좌완 투수가 선발로 등판한 18·19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9일 경기는 아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20일 애리조나전은 세 경기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였다. 다저스가 테일러와 결별한 건 어디까지나 김혜성이 그 자리를 대신해 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가 나왔다. 21일 애리조나 선발 투수는 우완 라인 넬슨이다. 여기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이 모두 빠지며 김혜성이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중견수가 아닌 주 포지션 2루수로 나서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김혜성은 자신의 다저스 적응에 큰 힘을 주고 있는 야마모토가 선발 등판했던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 포함 2안타를 쳤다. 좋은 기운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리조나 선발 넬슨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07:29
메이저리그

이정후에게 시즌 1호 홈런 맞고 IL행, 그런데 트레이드 가치는 올랐다?

부상을 당하면서 트레이드 가치가 상승한, 아이러니한 선수가 있다. 바로 오른손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4·뉴욕 양키스)이다.미국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스트로먼의 트레이드 가치가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부상으로 140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게 돼 선수 옵션을 자동으로 행사할 수 없게 됐다'라고 전했다. 스트로먼은 2024년 1월 양키스와 2년, 총액 3700만 달러(516억원) 계약을 했다. 조건에는 2025년 140이닝을 채우면 발동하는 2026년에 대한 1800만 달러(251억원) 규모의 +1년 옵션이 포함돼 있었는데 스트로먼은 지난 4월 중순 왼 무릎 염증 문제로 IL에 오른 뒤 복귀하지 못한 상황. 시즌 소화 이닝이 현재 9와 3분의 1이닝에 머물러 산술적으로 140이닝을 채우기 어려워졌다.옵션 발동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트레이드 가치가 꿈틀거리고 있다. 내년 시즌 연봉에 대한 걱정 없이 잔여 시즌 기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겨울 동안 스트로먼에게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2026년 18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할 가능성을 보고 망설인 팀들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스트로먼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87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선발 자원. 2023년과 2024년 각각 10승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57에 머문다. 지난달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이정후에게 시즌 1호 홈런(3점)을 허용하는 등 부진했고 이튿날 무릎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09:24
메이저리그

빅리그서 동반 홈런 친 히어로즈 절친 듀오...맞대결까지 한 달 남았다 [IS 포커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2017년 입단 동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에서 같은 날 홈런을 때려냈다. 두 선수의 정규시즌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먼저 홈런을 친 선수는 이정후였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7회 말, 4-8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투수 라인 넬슨 구사한 4구째 138㎞/h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포이자, 데뷔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석패했지만, 이정후는 5월 첫 11경기에서 장타 1개에 그치며 불거진 '슬럼프'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몇 시간 뒤 김혜성도 아치를 그렸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상대 투수이자 오클랜드 상위 유망주 군나르 호글런드의 높은 코스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3에서 동점을 만드는 아치이자 자신의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린 것.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방한한 2023년 3월 중순, 팀 코리아(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김혜성이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의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친 것을 보고 그를 기억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나 매니저(감독)-선수 사이로 인연이 이어졌다. 김혜성은 그날 보여준 스윙을 빅리그 입성 11번째 출전 경기에서 재연했다. 두 선수는 '빅리거 양성소' 히어로즈 출신이다. KBO리그를 평정한 이정후가 2024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출신 야수 포스팅 최고 계약(1억 1300만 달러)에 먼저 빅리그에 입성했고, 김혜성은 지난 1월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와 2+3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출전이 보장된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은 생존 경쟁을 해야 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해 도쿄시리즈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복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예상보다 빨리 빅리그에 데뷔할 기회가 왔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자세를 개조하는 모험을 단행한 그는 그동안 트리플A 무대에서 이를 체화하며 다저스 코칭스태프들에게 자신의 유연한 사고와 실행력을 증명했다. 콜업되에는 시범경기보다 한층 나아진 콘택트 능력에 원래 강점인 스피드를 유감 없이 발휘하며 가치를 높였다. 이미 미국 매체, MLB 전문가들은 에드먼이 복귀해도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돌아가지 않은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김혜성과 이정후, 실제로 절친한 친구이기도 두 선수의 맞대결 기대감도 높아진다. 이미 국내 야구팬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지난해 개막 시리즈를 통해 김하성(현 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의 선·후배 맞대결을 즐겼다. 아쉽게도 김혜성과 이정후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개막 둘째 주에 바로 성사됐던 2024시즌과 달리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첫 6월 둘째 주말(14~16일)에야 열린다. 무대는 다저스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이다. 김헤성의 빅리그 잔류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주루 능력뿐 아니라 장타력까지 증명했기에 국내 야구팬 기대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 두 선수는 지난 3월 2일 다저스-샌프란시스코전 시범경기에서 같은 그라운드에 섰다. 빅리그 구장에서는 아직 조우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 "(김)혜성이와 라이벌 팀 소속으로 만난다니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9:51
메이저리그

"Welcome to the show"...오타니·야마모토·후라도·이정후, 김혜성 빅리그 데뷔 축하 메시지

한국인 28번째 빅리거가 된 김혜성(26·LA 다저스)를 향해 야구계 동료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었던 김혜성은 지난 4일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내·외야를 모두 소화하는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생긴 공백을 김혜성으로 메웠다. 김혜성은 어머니에게 이 소속을 알리며 기쁨을 나눴고, 설레는 감정을 전했다. 그는 4일 바로 애틀랜타로 날아갔고, 다저스와 애틀랜타전 9회 초 크리스 테일러의 대수비로 2루를 지켰다. 5일 애틀랜타전에서는 다저스가 3-4로 지고 있었던 9회 말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상대 포수가 빈틈을 보인 사이 3루까지 밟아 동점 주자로 나섰다. 하지만 다저스는 후속 두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은 실패했다. 김혜성이 콜업된 날, 동료들은 축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7년(2017~2023년) 동안 함께 뛴 '친구'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된 김혜성의 데뷔 순간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역시 키움에서 2년(2023~2024)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아리엘 후라도도 개인 SNS에 김혜성의 콜업 소식을 게재하며 'congratulation my bro'라는 문구를 새겼다. 김혜성과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 소속이자, 지난겨울 함께 훈련하며 김혜성이 다저스행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던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역시 '쇼에 온 걸 환영해, 김혜성!(Welcome to the show, Hyeseong Kim!'이라는 문구, 자신과 김혜성이 경기 뒤 손을 마주치는 모습을 올렸다. 올 시즌 초반 0점대 평균자책점(0.90)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역시 김혜성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반겼다. 김혜성은 에드먼이 복귀하면 다시 코메츠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는 이날(5일) 애틀랜타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발 빠른 선수가 적은 다저스에서 화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등 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타석에서 부진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12:22
메이저리그

'위기라더니 또 1위?' 다저스는 5연승, '이정후 2G 연속 1안타' SF는 2연패 '3위'

위기론이 떠오른 게 거짓말 같다. LA 다저스가 5연승을 질주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12-7로 이겼다. 앞서 4월 30일 마이애미에 승리해 지구 1위를 탈환했던 다저스는 이로서 2위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일방적 승리였다. 다저스는 2회 말 맥스 먼시가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뜨려 선취점을 잡았다. 3회 말엔 무키 베츠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달아났고, 앤디 파헤스의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4-0으로 벌렸다.이후 마이애미가 한 점 차로 쫓았지만, 다저스의 폭발력을 넘어설 수 없었다. 다저스는 6회 말 베츠가 2타점 3루타를 터뜨렸고, 프레디 프리먼도 투런포를 추가하며 단숨에 넉 점을 더했다. 승기를 굳힌 후엔 7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냈다. 8회엔 오타니 쇼헤이의 3루타 후 상대 폭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다시 3점을 추가하며 두 자릿 수 득점을 완성했다. 말 그대로 다저스의 저력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다저스는 최근까지도 위기론에 휩싸였다. 개막 8연승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다저스는 이후 3연속 루징 시리즈에 빠졌다. 이어 지난 23~24일 시카고 컵스와 2연전을 모두 내줬다. 8연승 후 18경기에서 7승 11패. 그 사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번갈아 지구 1위를 내줬다.위기 요인도 복합적이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전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태너 스콧, 커비 예이츠 등 선발과 불펜에 두루 보강을 마쳤으나 스넬은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스콧은 부진하다. 사사키는 전미 유망주 1위로 기대를 받았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중이다. 이들 외에도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늦어졌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클레이턴 커쇼도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타선도 문제였다. 이달 득녀한 오타니는 출산 휴가 전후로 기복이 심했고, 3월 심한 장염을 앓은 베츠도 OPS가 0.8 아래로 떨어졌다. 프리먼도 발목 부상으로 잠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장타자로 활약하던 먼시는 타격 폼을 조정하다 밸런스를 잃고 한 달 넘게 '0홈런'에 머물렀다. 위기는 길지 않았다. 다저스는 지난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내달렸다. 선발 불안은 4월 30일 15득점, 1일 12득점을 터뜨린 타선이 씻어냈다. 30일 경기에선 불펜 데이였으나 필승조 출혈 없이 경기를 마친 다저스는 1일 경기에선 부상자 명단에서 막 돌아온 토니 곤솔린이 6이닝 무사사구 9탈삼진 3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두 개 약점 정도는 지워낼 수 있는 다저스의 위력이 결국 5연승으로 이어졌다.다저스와 달리 샌프란시스코는 주춤하다.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와 맞대결에서 완전히 패했다. 샌디에이고가 원투 펀치 닉 피베타와 마이클 킹의 호투, 두터운 불펜진이 활약한 것과 달리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로건 웹이 5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랜던 루프도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각각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와 달리 스타 선수가 적은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와 '체급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이정후가 2경기 각각 4타수 1안타를 때렸을 뿐, 중심 타자 중 활약한 이가 없었다. 맷 채프먼은 2경기 8타수 무안타 침묵해 타율이 2할 아래로 떨어졌고, 1차전 2안타를 때린 윌리 아다메스도 2차전에선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이대로 끝난다면 다저스가 또 다시 '독주 체제'를 이어가게 된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 이후 12시즌 동안 11차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지구 1위를 지킨다면 12번째가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09:04
프로야구

'단순한 메이저리거가 아니다' 3년 전보다 더 강해졌다, MLB 센터라인 등장에 'WBC 기대되네'

"베스트 전력으로 꾸릴 겁니다."류지현(54)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3월에 열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최정예 멤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06 초대 대회 4강, 2009년 대회 준우승의 영광을 뒤로 하고 2014, 2017, 2023년 대회까지 3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한다. 3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세계 최고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수놓는 멤버들이 많아졌다. 단순히 MLB 무대만 누비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들을 제치고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30·LA 다저스)이 그 주인공들이다.이정후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2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그는 21경기에 나와 타율 0.333(81타수 27안타) 3홈런 14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0위를 달리고 있고, 장타율(0593)도 전체 13위다. 특히 2루타 10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2루타를 때려냈다. 에드먼도 '스타 군단' LA 다저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드먼은 다저스의 주전 2루수이자, 중견수로서 22경기 타율 0.274(84타수 23안타) 7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고, 타점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7개)에 이은 2위, 장타율(0.571)은 팀 내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중 1위다. 세계적인 스타들 사이에서 맹활약 중인 만큼, 두 선수의 WBC 한국 대표팀 합류는 당연시 되는 분위기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 대회에도 출전한 바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에드먼은 한국 야구 최초의 외국인 국가대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국적 외 혈통으로도 국가대표에 합류할 수 있는 WBC 대회 특성상,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의 아들인 에드먼도 한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이정후와 에드먼은 3년 전보다 더 실력이 만개했다. 당시 이정후는 직전 해(2022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MLB에서 기량이 만개한 올해와는 차원이 다르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이제 막 실력을 키우고 있던 에드먼도 현재는 오타니, 무키 베츠 등 스타들이 즐비한 다저스에서 당당히 주전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까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템파베이에 새 둥지를 튼 김하성은 현재 재활 훈련 막바지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여파로 겨우내 재활 훈련에만 매진했다. 5월 복귀가 눈앞인 가운데,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 팀내 최고 연봉을 제시했다. 건강한 김하성을 향한 기대가 그만큼 큰 것이다. 복귀 후에도 주전으로 뛸 확률이 높다. 이정후(중견수) 에드먼(2루수)과 함께, 돌아올 김하성(유격수)까지 가세한다면 한국 대표팀은 최고의 센터라인을 구축한다. 2023년과 라인업은 같지만, 경험과 실력은 더 쌓였다. '베스트 전력'으로 나설 2026 WBC 대회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윤승재 기자 2025.04.22 07:04
메이저리그

이정후, 2루타 단독 1위 복귀+4타석 만에 3안타→사이클링 히트 홈런만 남았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타석 만에 3안타를 쳤다. 올 시즌 첫 3루타도 새겼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세 타석 만에 안타 2개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신시내티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의 공격적인 투구에 밀려 삼진을 당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0-5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무사 1루 마르티네스와의 두 번째 승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멀리 빠지는 체인지업을 하체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배트를 쥔 한 손을 놓아 우측 외야 선상으로 보냈다. 타구 체공 시간이 긴 편이었고, 우익수가 좌편향 시프트를 하고 있어 이정후는 3루까지 밟았다. 1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는 홈을 밟았다. 전날(9일) 신시내티전에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이정후가 다시 안타를 추가했다. 올 시즌 1호 3루타이기도 했다. 지난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추가한 타점이다. 시즌 3개 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6회 초 1점 더 내주며 1-6으로 끌려가던 6회 말 세 번째 타석 역시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올 시즌 4번째 멀티히트였다. 이정후는 이어진 상황에서 마이크 야스트젬스키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윌머 플로레스가 추가 적시타, 패트릭 베일리가 3루타, 타일러 피츠레저드가 안타를 치며 5-6,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정후가 3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추격에 불을 붙였다. 이정후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투수 스캇 바로우의 3구째 낮은 스위퍼를 당겨쳐 다시 우측 외야로 타구를 보낸 뒤 2루까지 내달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지난 6일 시애틀전 이후 4경기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시즌 7호를 기록, MLB 2루타 부문 단독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전날 기준으로는 조나란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 타일 커터(시카고 컵스)와 공동 1위였다. 무엇보다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 주자로 나서며 다시 한번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2루타-단타-3루타를 차례로 쳤다. 9회 한 타석 더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홈런을 치며 MLB 진출 뒤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다. 경기는 7회 말이 끝난 시점 기준으로 신시내티가 6-5로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06:59
배구

통산 타율 3위 타자인데, 작년 이어 또 부상 이탈...이호준 감독 어쩌나

NC 다이노스 간판타자 박건우(35)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한 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 8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박건우가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 대체로 2주 정도면 회복한다. 이후 몸을 만들고 경기에 복귀하려면 한 달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지난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3-2로 앞선 8회 1사 후 내아 안타를 때려낸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박건우는 트레이너의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박건우는 병원에서 햄스트링 주변 부종이 발생해 재검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8일 병원 3곳에서 재검한 결과 왼쪽 대퇴이두근 부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박건우는 KBO리그 통산 타율 3위(0.327·통산 4920타석)의 강타자다. 현역 타자 중엔 1위. 박건우보다 통산 타율이 높은 선수는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0.340)와 장효조(0.330) 뿐이다. 박건우는 올 시즌에도 10경기에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7타점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사구 부상을 당했던 박건우는 2025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게 됐다. NC는 지난해 박건우가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7월 말 시즌 아웃되자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박건우는 팀의 중심 타자를 맡고 있어 그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호준 NC 감독은 박건우가 빠진 자리에 외야수 송승환을 1군에 불러올렸다. 송승환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12경기에 나와 타율 0.385(39타수 15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호준 감독은 "송승환이 최근 페이스가 많이 올라와 있다"라고 말했다. 박건우가 빠진 중견수 수비는 천재환이 맡는다. 부상 회복 중인 외야수 김성욱이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4.09 14:04
메이저리그

김하성도 없는데...이번엔 샌디에이고가 1위 탈환→전체 승률 톱4 중 3팀이 NL 서부

이번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맨 위에 올라섰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순위 경쟁이 봄부터 뜨겁다. 샌디에이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하며 경기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매니 마차도·루이스 아라에스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시즌 9승(2패)째를 거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7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5·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다시 2연승을 거뒀다. 6일까지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3연전 3차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내준 뒤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패했다. 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7연승을 거둔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0-2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이날 유일하게 승리한 샌디에이고가 승률 0.818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8승 2패)가 2위, 다저스는 3위다. 세 팀은 MLB 전체 순위에서도 1위와 2위 그리고 4위에 올라 있다. 승률 7할 5푼 이상 기록한 4팀 중 3팀이 NL 서부지구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저스틴 벌렌더와도 1년 계약했다. 이정후의 복귀도 호재였다. 예상보다 탄탄한 공·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토브리그마다 폭풍 같은 영입전을 보여주던 샌디에이고는 중계 방송사 소유 그룹이 파산해 재정 상태가 안 좋아지며 올겨울은 조용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에이스급 투수 다르빗슈 유도 부상 중이다. 하지만 워낙 슈퍼스타가 많고, 선발진도 탄탄해 승률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개막 7연승을 거두며 잘 나갔던 다저스는 최근 주춤하다. '지구 방위대'라는 수식어가 있는 팀이지만, 역시 막강한 전력을 갖춘 필라델피아와의 첫 3연전에서 밀렸고,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받는 워싱턴전에서도 일격을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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