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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출루 1위, 팬투표 5위, 올스타전을 밟고 싶은 출루왕

LG 트윈스 홍창기는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 무대를 꼭 한 번 밟고 싶어 한다. 최근 LG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 전광판에는 이닝 교대 때 올스타전 팬 투표 독려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 홍창기는 "올해는 꼭 가고 싶다. 많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차례 KBO리그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의 올스타전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0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총유효표 234만 1719표)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52만 420표를 얻어 전체 5위를 기록했다. 베스트12에 뽑히려면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홍창기의 성적은 팬 투표 1~4위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이상 KIA 타이거즈)-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출루율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0.474)를 질주하고 있고, 득점은 공동 3위(49개)에 올라 있다. 타율은 전체 9위(0.330). 지난주 선두를 탈환한 LG는 2차 중간 집계에서 단 한 명의 포지션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개인 타이틀 부문 1위(출루율)에 올라 있는 홍창기도 해당되지 않는다. 나눔 올스타 팬 투표에서는 선두 경쟁 중인 KIA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 구단인 LG는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반작용 탓인지 팬 투표에서 동력이 떨어지는 듯하다. 홍창기는 한 번도 올스타전에 출전한 적이 없다. 혜성같이 등장한 2020년에는 후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홍창기는 2021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김현수(LG)에 이어 전체 3위로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혔으나,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2022년과 2023년은 팬(70%)-선수단(30%) 투표 합산 결과 최종 5위에 머물렀고, 감독 추천 선수로도 뽑히지 않았다. 현재 홍창기는 팬 투표 2위 소크라테스에 20만표 정도 뒤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팀 동료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 팬 투표 2위였다가 선수단 투표를 반영하자 41만표 열세를 뒤집고 베스트12에 뽑힌 바 있다. 홍창기 역시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홍창기는 "올스타전을 뛰는 선수들이 너무 멋있더라. '나도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좋은 기회가 닿는다면 같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팬 투표는 16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선수단 투표까지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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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은퇴 위기에서 다시 꿈꾸는 400홈런, 박병호 "제 야구 인생 마지막 목표입니다"

타율 1할까지 추락한 홈런왕 출신이 팀에 방출을 요구했다. 은퇴를 불사한 이적 요청, 우여곡절 끝에 트레이드된 새 팀에서 그는 3할 타율을 기록하고 홈런 3방을 쏘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가 5월 마지막주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병호는 5월 다섯째 주 5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 3홈런 8타점 장타율 0.889, 출루율 0.476를 기록했다. 주간 홈런 공동 2위, 주간 장타율 3위. 박병호의 맹타와 함께 삼성은 4연승을 달렸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5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박병호를 선정했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주 KT 위즈에 방출을 요구했다. 4월부터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팀에 이적 의사를 내비쳤고, 5월이 돼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방출(웨이버 공시) 이야기를 꺼냈다. 방출 후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이 없으면 은퇴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KT는 박병호를 삼성에 보내는 트레이드를 했다. '좌타 거포' 오재일과 팀을 맞바꿨다. 우타 거포가 필요했던 삼성이 박병호를 원했다. 하지만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 부진한 페이스를 고려했을 때 그의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박병호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적 첫 경기인 지난달 2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두 타석 만에 아치를 그리더니 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까지 홈런 세 방을 때려냈다. 2일 한화전에선 결승 적시타로 '약속의 8회'를 만들어냈다. 우타자 부족으로 좌완 투수에게 유독 약했던 삼성은 박병호 영입으로 고민을 해결했다. 박병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간절함이 통한 걸까.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 빠르게 새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됐다"라고 한 주를 돌아봤다. 그는 "구단이나 코칭스태프들이 부담 없이 경기를 뛸 수 있게 많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의 홈런 시계도 다시 돌기 시작했다. 이적 전까지 KBO리그 통산 383홈런을 때려냈던 박병호는 닷새 사이 3개를 추가하며 400홈런 고지를 향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한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쏘아 올린 12개의 홈런까지 합해 '한·미 통산 400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한·미 통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도 "KBO리그 400홈런 기록은 각별하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42년 역사에서 최정(471개) 이승엽(467개) 두 명밖에 작성하지 못한 대기록이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내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가 KBO리그 400홈런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병호는 "383개에서 끝내면 너무 아쉽지 않나. (은퇴한다면) 그 열몇 개가 계속 머리에서 남을 것 같았다"라며 "나중에 은퇴를 하더라도 통산 홈런 앞자리는 '4'로 바꾸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박병호에겐 개인 기록보단 팀 성적이 우선이다. 홈런을 많이 기록하다보면 팀 성적도 자연스레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는 "구단이 내게 어떤 걸(장타) 요구하는지 잘 안다. (타자친화적인) 구단 환경도 고려했을 거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병호에게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 박병호에겐 익숙한 일이다. 히어로즈 및 KT 시절에도 이정후·강백호 등 젊은 선수들이 그를 잘 따랐다. 그는 "최근 김영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재현, 김지찬, 김현준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성장을 위해 기꺼이 도와주겠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0 06:04
메이저리그

이정후 대체 선수로 상까지 받은 마토스, 트리플A행…최근 6G 타율 0.091

이정후(26)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운 루이스 마토스(22·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6일(한국시간) 뇌진탕 부상자명단에 있던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를 복귀시키며 그의 빈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토스를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로 내려보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마토스는 여기 없지만 여전히 우리 팀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는 돌아올 것"이라고 격려했다.단기 임팩트가 엄청났다. 마토스는 지난달 중순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후 기회를 잡았다.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6경기에 출전,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1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지만 이후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 수상 이후 13경기 타율이 0.164(55타수 9안타), 출루율(0.203)과 장타율(0.164)을 합한 OPS가 0.367로 낮았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선 타율이 0.091(22타수 2안타)로 심각했다. 멜빈 감독은 "그의 공격성을 완전히 없애고 싶지 않지만,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특히 빅리그에서는 항상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마토스의 성향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정후에 마토스까지 빠지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옵션은 더 줄었다. NBC스포츠는 '슬레이터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모두 경험이 풍부하고 당분간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기회를 나누는) 플래툰을 맡을 수 있다'며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브렛 와이즐리가 필요에 따라 중견수로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6 09:33
메이저리그

'김하성 NL 유격수, 오타니 NL 지명타자 후보'...2024 MLB 올스타 팬 투표 개시

2024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팬 투표가 문을 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MLB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올스타전 야수 부문 팬 투표를 시작했다. 올해 한국인 선수들 중 후보에 오른 이는 김하성이 유일했다. 샌디에이고 소속인 그는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도 김하성 홍보에 적극 나섰다.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면서 후보 명단에 김하성 이름을 한글로 새겼고, 영상도 제작했다. 해당 일러스트에는 김하성 외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각 선수들의 별명이 적혔다. 중남미 선수들의 경우 해당 국가 언어로 쓰여진 별명이 많다.투표에 선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MLB 4년 차인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60 19홈런 38도루를 기록,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도 이뤘다. 올해는 타율 0.224 7홈런 2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0을 기록 중이다.공수 성장하긴 했으나 상대가 너무 강력하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을 두고 겨뤘던 무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다저스 이적 후에도 매해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슈퍼스타다. 5일 기준 시즌 성적도 타율 0.314 9홈런 32타점 9도루 OPS 0.91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역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함께 MVP 1, 2순위로 꼽힌다. 팬덤의 크기마저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압도해 투표로 그를 이기긴 쉽지 않다.다만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투표에 선정되지 못한 선수를 대상으로는 선수단 투표 또는 사무국 추천으로 추가 선수 발탁이 이뤄진다. 샌디에이고의 라이벌 다저스는 베츠 외에도 오타니의 최다 득표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뛴 오타니는 최근 3년 연속 정규시즌 MVP와 함께 올스타에도 모두 선정돼 출전했다. 팔꿈치 재활로 투수 휴업 중인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다.MLB 올스타전 야수 1차 팬 투표는 6월 28일까지 열린다. AL과 NL 전체 투표 1위, 총 2명은 2차 투표를 거치지 않고, 올스타전에 직행한다. AL과 NL 전체 1위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포지션에서는 1차 투표 1, 2위가 2차 투표에 나선다.지난해 이미 최다득표를 이뤘던 오타니다. 당시 그는 1차 투표에서 264만 6307표를 얻어 AL 최다득표로 올스타전에 직행했다. 올해 득표가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 역대 최대규모 계약 역사를 새로 쓰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적으로 화제를 모은 데다 에인절스에 비해 역사가 깊고 팬덤도 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상황이다. 일본 내에서 인기 역시 더 폭발하면서 온라인 투표에서 상당한 화제를 모을 거로 보인다.올해 MLB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7일 열린다. 개최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다. 2020년 개장한 글로브라이프필드는 MLB 통틀어 가장 최신 구장으로 꼽히는 곳이다.올스타전 최종 명단은 8일에 공개된다.한편 역대 MLB 올스타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총 4명이다. 2001년 박찬호를 시작으로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 류현진(2019년)이 올스타전에 나섰다.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는 올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외야 수비 중 어깨를 다친 그는 지난 5일, 해당 부위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6 09:23
메이저리그

승률 1위 잡았는데...2024시즌 최다 연패 빠진 샌프, 이정후 공백 드러났다

승률 1위까지 잡았던 이정후(26)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최다 연패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에릭 밀러가 오프너로 나섰고 스펜서 하워드가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아냈지만,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랜디 로드리게스가 1사 2루에서 대타 페이빈 스미스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29일 30개 구단 중 가장 승률이 높았던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시즌 29승 27패를 기록, LA 다저스에 이어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어진 필라델피아 3차전에서 1-6으로 패했고,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가 맹타를 휘두르던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4연패를 당했다. 지구 순위는 3위로 밀렸고, 이날 4위 애리조나에 잡히며 5연패를 당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고, 애리조나에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지난달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뒤 치른 14경기에서 10승을 거뒀다. 그의 자리를 메운 루이스 마토스가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마토스는 이내 바닥을 드러냈다. 이날(4일) 애리조나전에선 부상에서 복귀한 마이클 콘포토에게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번 타자도 브렛 와이즐리에게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연패 기간 총 13득점에 그쳤다. 1-0으로 승리한 29일 필라델피아전을 더하면 6경기에서 14득점이다. 신예 선수들이 선전했지만, 결국 시즌 승률에 수렴했다. 최근 19경기 성적은 10승 9패. 현재 시즌 승률(0.475)과 비슷하다. 그사이 1위 다저스와의 승차는 7경기로 벌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4 17:55
프로야구

'좌로 쾅, 우로 쾅' 우병호·좌영웅, 삼성의 홈런 래퍼토리도 다양해졌다

홈런왕 영입 효과일까. 삼성 라이온즈는 '홈런왕 출신' 박병호(38)가 합류한 지난 2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려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아치를 그렸다. 4회 말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시속 132㎞ 체인지업을 퍼 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0m. 박병호는 자신의 새로운 홈구장이 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바깥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장외 홈런을 때려내며 강렬한 '홈 데뷔전'을 치렀다. 박병호는 이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강했다.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인 이곳에서 통산 42경기 타율 0.301(153타수 46안타) 15홈런, 36타점, 장타율 0.641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적하기 전까지 올 시즌(44경기)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장타율 0.307로 부진했던 그가 대구에 오자마자 부활의 날개를 폈다.이날 삼성에선 박병호를 필두로 이병헌, 김영웅, 이성규가 홈런포를 추가했다. 이병헌이 프로 6년 차에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김영웅과 이성규는 최근 부진을 씻는 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이날 '거포 유망주' 김영웅의 부활포가 반가웠다.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상대 투수 조상우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을 때려냈다. 팀 내 홈런 1위(13개)로 한동안 4번 타자에 기용됐던 김영웅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06에 그치면서 이날 5번 타자로 내려앉았다. 그는 첫 타석에서 2루타로 타격감을 끌어 올린 뒤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더 고무적인 것은 이들의 홈런 궤적이다. 박병호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 홈런, 김영웅은 경기장 오른쪽 상단을 직격하는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우타 박병호와 좌타 김영웅이 좌우를 가리지 않는 홈런 래퍼토리가 인상적이었다. 이전까지 삼성엔 우타 거포가 귀했다. 포수 강민호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있지만,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이성규도 이날 홈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0.136)이 좋지 않았다. 삼성이 '왼손 거포' 오재일을 내주면서까지 박병호를 영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상대가 (좌타자에게 강한) 왼손 선발 투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우타자가 필요했는데 박병호가 오면서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병호가 팀에 합류하면서 김영웅을 비롯해 이재현, 김재상 등 팀 내 유망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및 KT 시절에도 이정후·강백호 등 젊은 선수들이 잘 따랐던 선수다.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에게 "고참으로서 젊은 선수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박병호 역시 "밖에서 본 삼성은 젊은 선수들의 힘이 강한 팀이었다. 김영웅 등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해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이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다가가 친해지겠다. 조언을 많이 건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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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승률 1위 필라델피아까지 잡았다...이정후 이탈 뒤 승률 0.69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전체 승률 1위를 지키고 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까지 잡았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0-0으로 맞선 2회 말 맷 채프먼이 볼넷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해냈고, 패트릭 베일리가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2타점 적시타, 브렛 위슬리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앞섰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3·4회 각각 2점씩 내줬지만, 5회 루이스 마토스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땅볼 타구를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이 실책을 범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기회에서 베일리가 희생플라이로 5-4를 만들었고, 6회와 7회도 각각 1점과 2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 대신 1번 타자·중견수를 맡은 마토스는 2안타를 쳤다. 신성 내야수 위슬리는 적시타 2개, 역시 젊은 내야수 엘리엇 라모스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이 경기 전까지 38승 16패, 승률 0.704를 기록하며 MLB 전체에서 승률 1위를 지킨 팀이다. 샌프란시스코가 3연전 첫 경기부터 필라델피아에 일격을 가했다. 부상 복귀 뒤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스넬이 또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젊은 야수들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28승 2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2위를 지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0승 21패)에 이어 NL 와일드카드 2순위를 지켰다. 최근 치른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치른 13경기에서 9승을 거뒀다. 승률은 0.692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9·30일 필라델피아와 두 경기 더 치른다. 이후 29일 기준으로 전체 승률 2위(0.673)에 올라 있는 뉴욕 양키스와 3연전을 치른다. 상승세 유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13:25
메이저리그

SF 에이스 흔들고, 클로저에 일격...PNC파크 돌아온 배지환, 마음껏 놀았다 [IS 포커스]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PN파크로 돌아왔다. 긴 기다림 끝에 맞이한 빅리그 복귀전. 마음껏 뛰었다. 배지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피츠버그의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된 배지환은 바로 선발 출격했다. 피츠버그가 1-2로 지고 있던 2회 말 2사 1루 상황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의 초구 싱커를 공략했지만, 타구는 2루수 앞으로 흘렀다.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5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다. 3구 만에 스트라이크 2개를 당했지만, 웹의 9구까지 끌어냈다. 볼카운트 2볼-2스크라이크에서 커트 3개를 해낸 뒤 9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코스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진 싱커를 골라냈다. 복귀 뒤 첫 출루. 배지환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1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111경기에서 24도루를 기록하며 증명한 빠른 발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피츠버그는 맥커친이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브라이언 레이놀스가 땅볼로 배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9회 역전극 발판을 만들었다. 2-6, 4점 밀린 채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맞이한 피츠버그는 잭 스윈스키가 볼넷,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자레드 트리올로가 볼넷까지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선 배지환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구사한 싱커를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피츠버그가 3-6, 3점 차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기세를 탄 피츠버그는 맥커친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그랜달까지 홈으로 불러들였고, 레이놀스도 땅볼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2사 뒤 나선 오닐 크루스가 동점 적시타까지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피츠버그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닉 곤잘레스가 주자 마이클 테일러를 2루에 두고 에릭 밀러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지환은 스프링캠프에서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28경기에서 타율 0.376를 기록,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타율 1위를 지켰다.피츠버그가 그를 콜업하지 않아 의구심이 커지고 있던 시점. 결국 배지환은 부름을 받았다. 긴 기다림을 인내한 그는 첫 경기부터 강점인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 그리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스윙 자제력과 선구안까지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까지 하며 강점을 발산했고,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역전 신호탄을 쏘는 적시타까지 쳤다. 최근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의 자리를 메워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루이스 마토스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두 타자 모두 안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했지만, 1회 출루 뒤 침묵한 마토스보다 배지환이 더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정후가 이탈하며 빅리그에 남아 있던 '코리안 빅리거'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명으로 줄었다. 다시 2명이 됐다. 배지환의 2024시즌은 이제부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17:29
메이저리그

이정후 빈자리 메운 마토스·솔레어·루시아노 맹활약...샌프란시스코 4연승

이정후(26)가 빠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연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6경기에서 4연승 포함 4승 2패를 기록했다.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조던 힉스가 1회 초 1점을 내줬지만, 5회 말 선두 타자 마르코 루치아노가 볼넷, 후속 커트 카실리가 안타, 1사 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적시타, 2사 뒤 맷 채프먼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주자를 3루에 두고 나선 루이스 마토스의 내야 타구를 콜로라도 3루수 라이언 맥마혼이 놓치며 추가 득점까지 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초 엘리엇 라모스가 솔로홈런을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실점 없이 4이닝을 막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이탈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경기를 치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연전, 최근 기세가 좋았던 콜로라도와 3연전을 치렀다. 다저스 3연전에서는 1·2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4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특히 콜로라도 1·2차전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5월 들어 가장 뜨거운 화력을 뿜어냈다. 이정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신성 루이스 마토스는 18일 콜로라도전에서 3안타 5타점, 19일 경기에서 3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각각 10-5, 14-4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의 타순, 1번 타자를 맡은 호르헤 솔레어도 18일 콜로라도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정후가 빅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콜업된 유망주 내야수 마르코 루시아노도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0일 3차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수술이 결정된 뒤 이정후는 팀의 주축 선수였고, 그가 떠난 자리를 메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새로 합류한 젊은 선수들이 펄펄 날며 이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0:37
프로야구

최강야구 반고정→키움 지명→5월 타율 0.481...고영우의 인생 역전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새 얼굴들이 번갈아 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4라운드에 지명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23)다. 키움은 개막 엔트리에 신인 선수만 6명 넣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 도전을 앞둔 김혜성, 군 입대한 에이스 안우진 등 그동안 팀을 이끈 2017·2018년 입단 멤버들의 후계자를 찾아야 했다. 내야수 이재상은 역대 5번째로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고졸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전준표(1라운드) 김윤하(1라운드) 손현기(2라운드) 등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투수들도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렀다.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은 고영우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3월 23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했다. 꾸준히 실력을 증명한 고영우는 팀 주전 2루수 김혜성 등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진 4월 중순부터 3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5월 출전한 9경기(8선발)에서 타율 0.481(27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출루 이상 기록한 경기도 4경기다. 키움이 7연패를 끊어낸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고영우는 데뷔 전부터 야구팬에 얼굴을 알렸다. 대학(성균관대) 시절이었던 지난해,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객원 멤버로 나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이후 키움에 지명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묵이 베츠'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황영묵과 함께 예능이 발굴한 예비 스타로 여겨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험 적은 신인 선수가 들뜨지 않도록, 가급적 고영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수비가 좋고,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어필한 바 있다. 4월 셋째 주까지 상위권을 지킨 키움은 부상 선수가 갑자기 많아지며 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이 복귀하고 컨디션 난조로 2군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최주환이 복귀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고영우는 5번과 6번을 번갈아 맡아 매서운 타격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은 새 얼굴 활약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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