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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레이 K] ‘낭만 합격’ 이준영, 영범이·금성제 그리고 “‘라스트 댄스’ 한번 춰보자” [창간56]

“사실 곧 입대도 앞두고 있고, 올해를 아깝게 쓰고 싶진 않았어요. ‘더 해볼 걸’ 하는 후회를 덜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좋은 분들과 작업할 기회도 많이 찾아왔고 응원도 받아서 벌써 만족스러워요.”작품 속 인물로 숨을 쉬었다가 어느새 빠져나와 자신만의 비트에 ‘바운스’를 타니 2025년, 모든 달엔 이준영이 있다. 장르도 멜로와 액션, 순정남과 빌런, 힙합과 발라드로 마치 ‘전투 모드’ 전환하듯 넘나드는 그를 보자면 ‘멀티플레이어’라는 수식어가 더할 나위 없다.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가수이자 배우로 ‘K’를 플레이하는 이준영을 만났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를 찾은 이준영에게 하루를 48시간처럼 쓰는 비결을 묻자 “요즘은 ‘영감’이다. 올해 댄스 배틀도 많이 나갔고, 작품 촬영도 많았고, 예능도 도전하며 가수로 앨범도 냈는데 한 작업에서 얻은 영감을 또 다른 작업에서 표출하는 게 즐거웠다”며 “예술은 역시 일맥상통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올초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의 작곡가 청년 홍시준 역을 시작으로,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서 금명의 남자친구 영범 역으로 시청자의 과몰입을 불렀던 이준영은 곧장 ‘약한영웅 Class2’의 빌런 금성제 역으로 ‘낭만 합격’을 보여줬다. 여기에 KBS2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을 주연으로 이끌며 그는 ‘월간 이준영’이라는 별명과 함께 배우로서 존재감을 제대로 새겼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작품 필모그래피를 주로 쌓아온 이준영은 “OTT 덕에 배우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 있던 것 같다. 심의에 구애받지 않고 ‘이렇게도 연기할 수 있구나’ 깨우쳐 주기도 했고, ‘우리나라 배우들이 이렇게 잘한다’고 전 세계에 알릴 수도 있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OTT 시장이 안정적으로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사의 절반가량은 애드리브였다”는 금성제 역도 높은 자유도 위에 탄생한 결과다.“‘멜로무비’의 시준이는 개인적으로 고마운 캐릭터예요. 그 친구가 음악을 대하는 애티튜드를 연기하면서 저도 앨범 준비할 때 다른 마인드로 준비하게 됐거든요. 전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컸지만, 이번엔 ‘내가 편해야 보고 듣는 분도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재녹음도 많이 해보고요.”이준영은 지난 22일 미니 앨범 ‘라스트 댄스’를 발매하며 5년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지난 2014년 그룹 유키스에 새 멤버로 합류하며 데뷔했던 그는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2017)을 시작으로 연기자로 각인됐으나 지난 2019년 솔로 음반을 냈었다.그는 “음악으로 거창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기보단 ‘좋아서’ 한다. 어릴 적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지만 많은 분 앞에 서는 건 쑥스러운 성정이고, 가수로서 성과가 아쉽기도 했다. 이번엔 그런 고민을 다 배제하고 ‘지금’에 집중해서 ‘라스트 댄스 한번 추자’는 생각이었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자작곡인 ‘미스터 클린’에 참여한 래퍼 레디를 비롯해 그의 데뷔 초부터 함께한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 팀 등 ‘내 사람들’과 꾸려 더욱 뜻깊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존중도 느껴졌다. “매해 음악 트렌드가 바뀌었지만 가사는 줄곧 써왔어요. 유행하는 사운드보단 내가 잘할 수 있는, ‘이준영’이라는 사람을 보여주기로 했죠. 지난 5년간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다 보니 모든 곡이 전부 다른 장르로 나오게 됐어요. 이렇게 재밌게 작업한 결과물이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돼요.”유키스 합류 전, 이준영은 스트릿 댄서로 활동했다. 연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도 틈이 날 땐 댄스 배틀을 찾아가 하루 종일 100명 넘는 참가자의 춤을 감상하고, 자신도 움직여 본다고 한다. 이준영은 “날씨 좋은 날 스피커 들고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과 춤을 춘다. 또 배틀에서 내가 안 써봤던 흐름과 움직임들을 보면 연기 영감도 솟는다”고 눈을 빛냈다. 하지만 불과 17살, 그 당시를 돌아보면 ‘멀티플레이어’가 된 자신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준영은 “어릴 적엔 그저 ‘성공’에 목이 말라서 멀리 보지 못하고 잔뜩 힘이 들어 간 채 열심히만 했던 것 같다”며 “이젠 여유가 생겨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어릴 적엔 ‘즐기는 사람이 승자’라는 말을 반증도 해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말이 백번 맞더라”고 씩 웃었다. 한류의 최전선에서 K팝 아이돌로 활동하던 당시와 ‘K드라마’의 배우로서도 글로벌 팬을 만나는 감회는 또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이준영은 “팬미팅에서 들어보면 저를 발견한 작품들이 전부 다르다. 언어가 다른데도 ‘간택’해주신 것”이라며 “이번에 뉴욕에 패션 브랜드 컬렉션 참석차 다녀왔는데 길거리에서도 ‘위크 히어로 미스터 금!’이라며 알아봐주셨다. ‘약한영웅’ 감독님들께 연락드리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일본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의 러브콜도 받아 일본 영화 ‘도쿄택시’도 촬영 후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본의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 아오이 유우 등이 출연하는 영화에 한국 대표로 합류한 이준영은 “감독님이 절 ‘폭싹 속았수다’로 보셨다고 한다”며 “분량을 떠나서 해보고 싶던 따뜻한 글이었다. 또 선배 배우들처럼 일본에서 현지 촬영 시스템을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현장은 속전속결이고, 진심을 담는데 집중한 배우들의 눈빛이 인상적이었다고도 했다.최근 한국과 다른 나라의 합작도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에 대해서 이준영은 “작품을 통해 두 나라의 문화가 만나는 게 재밌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 작업이 이뤄지는지 더 경험하고 싶다”며 출연 의사를 표했다.“앞으로도 춤과 연기는 같이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나중에 조금 더 여유로워진 춤을 추고 있을 때 나의 연기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해요.”다양한 비언어적 표현에서 얻은 영감을 무기로 새로운 현장에 뛰어드는 이준영. 작품 안에선 이야기에 성실하게 녹아드는 것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으면서도,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80’s 서울가요제’ 참가나, MC에 도전하는 등 예능 활동은 “부끄럽기도 하고 긴장 많이 하는 날엔 몸살도 난다”고 내향인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도전하는 건 “이 한 몸 바쳐 부모님께 행복을 드리고 싶어서”이며 팬들이 자신의 노력을 알아봐 주기에 할 수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도달하고 싶은 최종 목표보단 과정을 즐기겠다는 자세도 ‘플레이어’다웠다. 이준영은 “지금까지 해온, 또 하고 있는 것들을 재미나게 잘 유지하고 싶다. 애쓰기보단 유지하자는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며 “가수, 배우, 아티스트, 댄서로서 그리고 ‘이준영’으로서”라고 다짐했다.그의 11년 여정을 함께한 일간스포츠, 그리고 독자들에게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준영은 “항상 일간스포츠는 나를 따뜻하고 예쁘게 다뤄주셨다. 정말 내 행보를 함께 기대하고, 응원하는 느낌이라 감사하다. 내가 그리 유명하지 않았을 때 그런 기사들에서 힘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앞으로도 숨은 보석들을 발굴하고 조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응원받는다는 것만큼 감사한 일이 없거든요. 일간스포츠 56주년 축하드립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5 05:42
OTT

웨이브, 5월 신작 라인업 공개…‘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태계일주4’ 볼거리 풍성

웨이브가 ‘먼슬리 웨이브’ 영상을 통해 다채로운 5월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를 비롯해 ‘가정의 달’을 맞아 독점 공개되는 가족 친화형 예능, 웃음사냥을 노리는 코믹 드라마, ‘다시보기 열풍’을 부를 예능 등이 새롭게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6500만 조회수 웹툰 원작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 오리지널 드라마로 첫선먼저 웨이브가 자신 있게 내놓는 오리지널 드라마로, 6500만 조회수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극본 김영은, 각색&연출 이성태,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베리굿스튜디오, 제공 체인징픽쳐스)가 5월 중 독점 공개된다. ‘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의겸'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이용하려는 '윤기'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억눌린 분노를 폭발시켜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하이스쿨 액션 드라마. 드라마 ‘무빙’의 이정하와 ‘간 떨어지는 동거’, ‘이두나!’의 김도완이 각각 의겸과 윤기 역을 맡았다.◇ 오직 웨이브에서만 시청 가능, ‘랜선 육아왕’, ‘갱스 오브 런던’ 독점 공개‘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공개되는 가족친화형 콘텐츠도 주목할 만하다. 5월 5일 어린이날 공개되는 ‘랜선육아왕 : 꽃꼬마프로젝트’는 생애 첫 유치원 선생님이 된 ‘육아 초보’ 황광희가 전 세계 ‘랜선 유모’들의 조언을 받들어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아이&부모 성장 버라이어티다. ‘래니(온라인에서 연결 가능한 육아 고수)’들과 라이브 연결을 진행해 현실적인 해법과 공신력 있는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아이들과 다양한 수업을 경험하며 커가는 과정을 관찰하게 된다. 육아 조언이 필요한 부모님들과 아이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갱스 오브 런던3’ 또한 웨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다. 런던 내 조직을 주름잡던 대부가 암살당한 뒤 벌어지는 이권 다툼을 그린 영국 느와르 액션 시리즈 ‘갱스 오브 런던’은 시즌1~2 전편이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 데 이어, 지난 4월 28일에는 시즌3의 전체 에피소드가 모두 공개돼 ‘갱스 오브 런던’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갱스 오브 런던3’는 황석희 번역가가 직접 번역을 맡아 느와르적 묘미를 더욱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노무사 노무진’ & ‘24시 헬스클럽’, 지상파 드라마 신작5월에는 지상파의 ‘코믹 드라마’ 두 편이 연달아 출격하며 웃음 사냥을 예고한다. 30일 첫 공개되는 MBC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 ‘믿고 보는 배우’ 정경호가 주인공 노무진 역으로 맹활약을 예고하며, 설인아, 차학연, 탕준상, 경수진, 유선호 등이 출연한다.이준영X정은지 주연의 KBS2 ‘24시 헬스클럽’은 4월 30일 첫 공개된 작품이다. 근성이 넘치는 ‘헬치광이’ 관장 도현중이 근심이 과다한 ‘헬린이’ 회원들의 인생을 파격 교정하며 펼쳐지는 근성장 로맨스 드라마로, 전무후무한 ‘헬스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다.◇ 예능도 볼거리 풍성…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티처스2’11일에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가 첫 공개된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가 색다른 나라로 떠나 그곳의 일상을 살아보는 무계획 극사실주의 여행 프로그램으로, 시즌1 남미, 시즌2 인도, 시즌3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시즌4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길이자 문명이 닿지 않은 고대의 길 ‘차마고도’를 여행한다. 기안84를 비롯해 시즌1~3에서 호흡을 맞춘 빠니보틀-이시언-덱스가 전원 합류해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4일 공개되는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는 학부모와 학생 시청자 모두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는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듀 버라이어티로, 시즌1 종영 후 7개월의 휴식 끝에 새롭게 돌아온다. 시즌1에서 활약한 ‘일타 강사 듀오’ 정승제-조정식과 ‘교육 유튜버’ 미미미누가 ‘멘토 군단’으로 재결합한 것은 물론, 22년 차 현직 국어교사 윤혜정이 새롭게 합류하며 새바람을 예고한다.이밖에도 육성재X김지연 주연으로 첫 공개 직후부터 무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BS ‘귀궁’ 또한 웨이브에서 스트리밍 중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1 09:12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멜로무비’, 어둠 속에서 더 빛나고 따뜻한 한 편의 멜로영화 같은

전라북도 무주는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언젠가부터 영화제도 유명해졌다. 이름하여 무주산골영화제. 올해로 벌써 13회를 맞는 영화제다. 이곳이 반딧불이와 더불어 영화제로 유명해진 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밤에 불빛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 ‘산골’에서는 영화제에 야외에서 영화를 본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한장면같은 로맨틱한 광경이 펼쳐진다. 밤이 낮처럼 밝은 도시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어둡기 때문에 오히려 빛이 더 잘 보이고, 그래서 삼삼오오 모여 영화를 보는 이들의 마음은 더더욱 따뜻해진다. 어둡기 때문에 더 빛나는 별과 달을 볼 수 있다는 역설. 어찌 보면 우리네 삶이 그렇지 않은가. 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는 바로 이 무주산골영화제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단역배우인 고겸(최우식)은 세상 걱정 하나 없어 보이는 청춘이다. 영화 촬영현장에서 ‘똥강아지’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지친 사람들마저 웃게 만든다. 그런 그의 눈에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 김무비(박보영)가 들어온다. 이름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어딘가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듯한 그녀의 그늘이 자꾸만 고겸의 눈에 들어온다.김무비의 그늘은 아빠에 대한 상처 때문이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늘 가족을 떠나 영화판을 전전했던 아빠의 꿈은 영화감독이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영화 한 편 내놓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아빠에 대한 애증은 그 누구에게도 쉽게 정을 주지 못하는 그녀를 만들었다.고겸은 그런 깊은 어둠 속에 있는 김무비에게 다가와 한없는 해맑음으로 그녀의 마음을 여는데 그건 마치 한 편의 영화 같다. 김무비 같은 깜깜한 어둠 속에 비춰진 고겸 같은 빛이라 더 따뜻하고 선명한 한 편의 멜로영화 같달까.그런데 한꺼풀 더 인물 속으로 들어가 보면 고겸의 그 해맑음의 이면에는 어두운 과거의 그늘이 숨겨져 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고 형과 단둘이 세상을 살아내야 했던 어린 고겸이었다. 자신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러 나가는 형은 그를 비디오가게에 맡겼고, 어린 동생은 혼자 있는 시간들을 영화를 보며 보냈다. 영화는 고겸에겐 그래서 단순히 재미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외로움을 애써 잊게 해주는 것이었다. 고겸은 어두운 삶의 터널 속에서 그 어둠을 바라보기보다는 빛을 애써 찾으려 하는 사람이 됐다. 김무비가 유독 그에게 신경 쓰였던 건 그 그늘에서 자신의 어둠을 봤기 때문이었다. ‘멜로무비’는 단역배우였지만 평론가가 된 고겸과 스태프로 일하다 영화감독이 된 김무비가 사랑하고 예기치 않은 일로 이별하게 되지만 다시 만나 사랑을 엮어가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아픔들을 조금씩 치유해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에 고겸의 절친인 홍시준(이준영)과 손주아(전소니)의 또 다른 사랑과 성장 스토리가 더해진다. 음악을 꿈꾸던 홍시준과 그의 뮤즈였던 손주아가 각자의 꿈을 위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음악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로 다시 만나 과거의 상처를 회복해가는 이야기다. 그래서 ‘멜로무비’는 고겸과 김무비 그리고 홍시준과 손주아의 사랑이야기를 그리지만 동시에 한 편의 영화를 중심으로 평론가, 영화감독, 음악감독, 시나리오 작가가 어우러지는 작업 과정 또한 담고 있다.‘그 해 우리는’으로 잘 알려진 이나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최우식을 자신의 페르소나로 세웠다. 워낙 최우식을 잘 알아 이를 고겸이라는 인물에 녹여낸 덕분에, 최우식의 매력은 도드라진다. 지금껏 밝은 모습으로만 대중들에게 각인돼 왔던 박보영의 그늘을 느낄 수 있는 연기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까칠하지만 그 뒤에 어린아이가 숨겨진 듯한 홍시준을 연기한 이준영과, 사랑하지만 과거에 머물러 있는 홍시준이 현재로 나올 수 있게 아픈 이별을 선택하는 손주아 역 전소니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사랑을 담은 청춘멜로지만 사람과 삶이 보이는 드라마다. 어찌 보면 삶이란 어둠 속을 홀로 걸어가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의 온기를 찾고 어둠 저 편의 달을 찾는다. 무겁디 무거운 삶의 무게 앞에서 시시콜콜한 멜로영화 한 편이 주는 위로는 그래서 더더욱 크고 따뜻하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2.24 05:40
연예일반

[인터뷰②] ‘일당백집사’ 이준영, 부모님 깜짝 출연 “로맨틱 대사, 아버지 뒤에서 할 줄이야”

배우 이준영이 부모님이 ‘일당백집사’에 깜짝 출연하게 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 종영 기념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이준영에게 부모님이 출연하게 된 사연을 물었다. 앞서 지난 14일 이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지 어머니, 드라마 데뷔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이준영과 이혜리가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중 하나로 이준영, 이혜리의 옆 테이블에 앉은 인물이 이준영의 부모님이다. 이준영은 “부모님이 의정부에 거주하시는데 마침 근처에서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나는 웬만하면 일할 때 연락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휴대폰을 안 본 사이에 매니저님이 부모님께 ‘촬영 중인데 오셔도 된다’고 연락했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신다는 얘기를 매니저님께 듣기도 전에 부모님이 촬영장에 도착하셨다. 감독님들이 들으시더니 모시라고 하시더라. 나는 안된다고 했다. 그날은 내가 로맨틱한 대사를 하는 날이었다”고 머쓱해 했다. 또 이준영은 “‘내가 어디서 이런 여자를 만났을까’라는 대사를 아버지 뒤에서 할 줄은 몰랐다”며 “어떻게 보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22일 종영한 ‘일당백집사’는 고인의 청을 들어주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 분)와 생활 서비스 업체 일당백 김집사(이준영 분)의 상부상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 이준영은 극 중 생활 심부름 서비스 업체 ‘일당백’의 김집사(김태희)로 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3 08:30
무비위크

'전참시' 문소리, 21년만에 생애 첫 관찰예능 도전 통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문소리가 21년 만에 생애 첫 관찰예능에 떴다. 2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37회에서는 문소리의 소녀감성 가득한 반전 일상과, 이준영의 허세미 넘치는 매니저의 유쾌한 하루가 그려졌다. 배우 인생 처음으로 관찰 예능 카메라 앞에 선 문소리는 카메라와 낯가림 티키타카를 펼쳐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매니저는 작품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소녀미 가득한 문소리에 대해 “실제로는 귀여운 성격”이라고 제보하기도. 문소리는 '전참시' 카메라에 어색해하면서도 수건 개기, 식기류 정리 등 해야 할 집안일은 쉴 틈 없이 해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문소리는 아침부터 108배에 나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108배를 마친 문소리는 180도 다리 찢기는 물론 각종 고난도 스트레칭, 물구나무서기까지 나서 눈을 의심하게 했다. 배우, 감독, 심지어는 제작까지 도전한 문소리는 여기에 더해 어머니로서 일까지 완벽히 해내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문소리 매니저의 비밀스러운 취미 생활이 공개돼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문소리 매니저가 안무가 리아킴의 스튜디오에서 춤 레슨에 한창이었던 것. 매니저의 춤신춤왕 취미는 문소리는 물론, 부모님도 모르고 있다고. 이를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문소리는 믿기 힘들다는 듯 “쟤 뭐해요?!”라고 깜짝 놀라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문소리가 직접 추진한 임순례 감독의 환갑 축하 영상 제작기도 공개됐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으로 유명한 영화계의 어머니 임순례 감독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문소리를 비롯, 박해일, 류준열 등이 직접 영상을 찍어 보낸 것. 특히 문소리의 절친이자 충무로 1세대 콘티작가, 캘리그라피스트 등으로 다방면에서 재능꾼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강숙 작가가 출연해 빵빵 터지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다음 주 예고편에는 문소리와 남편 장준환 감독의 케미스트리가 포착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지난 방송에서 전무후무한 허세왕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심화석 매니저는 연예인 이준영도 감당 불가한 자기애로 또 한 번 큰 웃음을 안겼다. 이날 매니저는 '매니저계 장우영'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된 소식을 전하며 “아파트에서 연예인이 탄생했다고 난리가 났다”라고 셀프 제보했다. 특히 이날 매니저가 알고 보니 '차를 사랑하는 모임' 경기지역장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매니저는 이준영이 죽기 전 꼭 타보고 싶어 하는 드림카를 모임 회원에게 빌려 당당히 끌고 현장에 나타났다. 하지만 매니저는 주차장에서 쩔쩔 매고, 독특한 슈퍼카 디자인 때문에 차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귀여운 굴욕으로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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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측 "제기된 우려 겸허히 듣고 종영까지 19세등급"[공식]

'부부의 세계'가 9회부터 16회까지 19세 시청등급으로 방송된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극 '부부의 세계' 측은 23일 "내일 방송되는 9회부터 최종회인 16회까지 19세 시청등급으로 방송된다. 전환점을 맞는 2막에서 김희애(지선우)와 박해준(이태오)의 심리 싸움이 다시 본격화된다. 완벽하게 달라진 판 위에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 변화, 이들의 대립과 갈등이 한층 내밀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등장인물들의 고조되는 갈등을 보다 현실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19세 시청등급을 결정했다. 기존 방송분에 대해 제기된 우려에 대해서는 겸허히 듣고 남은 제작과정에 숙고하겠다. '부부의 세계'를 애청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부부의 세계'는 다시 휘몰아치는 폭풍의 시작점에서 2막을 연다. 박해준의 반격에 휘청거렸던 김희애는 과거에도 그렇듯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두 사람은 완벽하게 달라진 관계 구도 속에서 보다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다. 무엇보다 판을 뒤엎을 변수들도 곳곳에 등장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소한 균열도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구도의 변화도 흥미를 자극하는 대목. 들끓는 분노와 증오를 쏟아냈던 김희애와 박해준. 그러나 감정의 불씨는 미처 다 진화되지 못한 듯, 다시금 불타오르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행복, 완벽한 세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했을 한소희(여다경)의 세계에도 '불안'이라는 균열이 찾아들고 있다. 게다가 김희애와 박해준이라는 커다란 폭풍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혀 판을 흔들고 있다. 부모님의 이혼에 대한 죄책감으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아들 전진서(이준영)부터 김희애에 대한 악감정으로 박해준에게 협력하는 이학주(박인규), 그리고 심은우(민현서)의 재등장도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했다. 딸 한소희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이경영(여병규)과 부원장 자리를 탐내는 채국희(설명숙)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여기에 김희애에게 호감을 보이며 박해준의 신경을 자극하는 이무생(김윤기)의 존재도 긴장감을 자아낸다. 작은 변수 하나가 일으킬 폭발력을 예측할 수 없기에 달라진 이들의 관계, 그리고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한순간도 놓칠 수 없다. 다시 벼랑 끝에서 서로의 목을 겨누기 시작한 김희애와 박해준의 대립이 거센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스튜디오 2020.04.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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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내일(24일) 2막 시작…김희애 정면돌파, 박해준 반격

'부부의 세계'가 휘몰아치는 폭풍의 시작점에서 거침없는 2막을 연다.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극 '부부의 세계'가 내일(24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9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를 향해 진격한다. '부부의 세계'는 8회에서 22%를 돌파(전국 20.1%, 수도권 22.3%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했다. 화제성 지수에서도 4주 연속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를 기록할 뿐 아니라, 비드라마를 합친 방송 종합 부문에서도 4주 연속 1위(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다시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김희애(지선우)와 박해준(이태오)의 처절했던 파국 2년 후, 쫓기듯 떠났던 박해준이 칼날을 벼르고 돌아오며 김희애의 일상은 다시 흔들렸다. 박해준의 역습에 잠시 휘청였던 김희애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두 사람의 대립은 완벽하게 달라진 관계 구도 속에서 보다 치열하게 얽힐 심리전을 예고하고 있다. 판을 뒤엎을 변수들도 곳곳에 등장해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제작진이 놓치면 안 될 2막 관전 포인트를 직접 밝혔다. #흔들리는 김희애의 세계, 박해준 반격에 정면돌파 완벽했던 세계가 위선과 거짓 위에 세워졌음을 알게 된 김희애는 자신의 손으로 모래성을 무너뜨렸다. 박해준의 배신에 치밀한 계획으로 응수했고, 온몸을 내던져 완벽했던 삶에서 박해준을 도려냈다. 하지만 박해준의 귀환은 김희애가 미처 예측 못 한 급습이었다. "최소한의 죄책감을 갖고 살길" 바랐던 박해준은 김희애를 향한 칼을 갈고 있었다. 이학주(박인규)의 악감정을 이용해 김희애를 위협하고, 이경영(여병규)의 힘을 이용해 부원장 자리에서 쫓아내려는 공작을 벌이며 김희애의 세계를 흔들고 있다. 위태롭게 휘청거렸지만, 이내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박해준을 조여가기 위한 김희애의 첫 번째 선택은 한소희(여다경)가 있는 '여우회' 가입이었다. 다시 한번 벼랑 끝에서 서로의 목을 겨누기 시작한 두 사람의 대립이 거센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다. #박해준X한소희가 구축한 부부의 세계 '불안' 쫓기듯 고산을 떠난 박해준과 한소희는 보란 듯이 성공해 돌아왔다. 한 때 김희애의 세계였던 다정한 남편, 사랑스러운 자녀, 지역 사회에서의 명망은 이제 한소희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외면하고 눈을 감아도 두 사람이 구축한 완벽한 세계는 김희애를 향한 배신 위에 세워졌다. 행복을 누리고 있는 한소희지만, 김희애라는 지울 수 없는 과거는 자꾸만 불안을 찔러왔다. 도리어 김희애는 "네 남편 단속부터 잘해. 조심해. 너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으니까"라는 말로 한소희가 애써 숨겨둔 불안을 직시하게 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행복, 완벽한 세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했을 때 한소희의 세계에도 균열이 찾아들고 있다. 아들을 핑계로 자주 마주치는 김희애와 박해준이 반가울 리 없고, 박해준의 아내가 되었음에도 불안은 평온 아래 도사리고 있다. #요동치는 인물 관계 구도, 누구라도 '변수' 김희애와 박해준의 관계는 끝났지만, 여전히 감정의 고리들은 남아있다. 게다가 김희애와 박해준이라는 커다란 폭풍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혀 판을 흔들고 있다. 부모님의 이혼에 대한 죄책감으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전진서(이준영)는 김희애와 박해준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다. 전진서의 양육권을 위해 김희애의 트라우마까지 이용한 바 있는 박해준. 이번에도 "엄마 자격 있냐?"는 말로 김희애를 위협하고 있다. 두 사람의 파국이 만든 파편이 부메랑이 되어 아들 전진서를 할퀴고 있는 상황은 또 다른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김희애에 대한 악감정으로 박해준에게 협력하는 이학주는 이제 박해준도 통제 불가능한 힘으로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김희애에게 닥칠 위험을 감지하고 알려준 심은우(민현서)의 재등장도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했다. 딸 한소희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이경영이 김희애에게 가장 큰 위협이라면, 최회장 아내 서이숙은 최소한의 방어막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부원장 자리를 탐내는 채국희(설명숙)와 김희애에게 호감을 보이며 박해준의 신경을 자극하는 이무생(김윤기)의 존재도 긴장감을 자아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스튜디오 2020.04.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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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미스터기간제' 한소은 "배우되려 대구에서 혼자 상경"

한소은은 OCN '미스터 기간제'에서 '천명고 4인방' 중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엄친딸 한태라를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미스터 기간제'가 학원물과 장르물을 장점을 고루 살리며 많은 인기를 얻은 덕에 한소은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간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시즌3' '넘버식스' 등 웹드라마에서 주로 청춘 로맨스를 연기하다 장르물에 첫 도전 했다. 성장통도 겪었지만 당당하고 싹수없는 면부터 이준영(유범진)에게 압박당하는 모습까지 변화의 폭이 넓은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이준영 같은 악역에 대한 욕심은 없나."당연히 있다. 너무 매력적이다. 그런 역할은 누가 봐도 임팩트 있기 때문에 모든 연기자가 꿈꾸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 태라 같은 경우도 역할 자체가 임팩트 있었기 때문에 행복했다. 유범진 같은 역할을 맡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연습한 뒤 만나고 싶다."-대구에서 서울로 온 건 언제인지."고2 때 서울에 올라왔다. 소속사에 들어가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대학교 와서 공부하면서 가끔 오디션 보고 작품 활동을 하게 됐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는데 그때 한참 아이돌이 붐이었을 때라서 모든 회사가 너나 할 거 없이 아이돌을 만들더라. 배우로서 꿈을 갖고 갔는데 아이돌을 해야 배우 하기도 편하다고 다들 그래서 일단 해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안되는 건 안 되더라. 그래서 포기했다. 가수는 타고나야 하는 것 같더라. 노래는 연습해도 안 늘더라. 빠르게 포기하고 스무 살에 방송연예과에서 공부하면서 연기를 배웠다." -혼자 서울에 왔나. 무섭지 않았나."무섭진 않았다. 어릴 때는 간도 크고 도전하고 모험적인 걸 좋아했다. 항상 눈앞에 닥치는 건 무조건 해야 하는 스타일이어서 무서운 건 절대 없었고 기대됐다. 어린 나이에 서울을 간다는 건 뭔가 만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땐 안된다고 하다가 고등학생 때는 소속사에서 연락이 와서 간 거였다."-배우를 꿈꾼 이유는."초등학교 때부터 드라마, 영화를 즐겨 봤다. 그걸 보면서 대사 같은 것도 많이 따라 했다. 프린트해서 혼자 외우고, 심지어 초등학교 때 오디션 공고 같은 걸 찾아서 엄마한테 보여주면서 '이거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대단한 열정이었다."정말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때는 부모님이 반대했다. 공부를 해야 하고 또 집이 서울이 아닌 대구다 보니깐 엄마 아빠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더라.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무조건 자식이 원하는 분야에 있어서 다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오케이하는 그런 부모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어디인지."눈이다.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가 눈이 예쁘니 절대로 눈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눈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2순위는 보조개다."-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자만하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옛날에는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오래, 꾸준히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9.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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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쇼미6' 행주의 우승, 어딘가 찜찜한 건 '왜'

래퍼 행주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대역전극이지만 대중은 싸늘하다.1일 생방송으로 치러진 Mnet '쇼미더머니6' 결승에서는 행주가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넉살을 꺾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자동적으로 넉살은 2위 신예 우원재가 3위에 올랐다. 행주는 결승 2라운드에서 945만원을 기록해 940만원의 넉살을 단 5만원 차이로 제쳤다.행주는 자신의 무대에 딘과 자이언티, DJ DOC까지 불러내는 등 물량공세를 퍼부었다. 데뷔 래퍼이기에 가능한 일. 동료들의 품앗이는 곧 성적에 반영됐고 풍성한 볼거리를 줬다. 반면 넉살은 1·2라운드 모두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지만 아깝게 패했다. 대중은 우승자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결승 1라운드에서 우원재는 타이거JK의 '굿 라이프'에 '무브'를 섞어 과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비지가 피처링으로 함께 했고 우원재의 압도적이며 시적인 가사가 돋보였다.결승전을 앞두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낸 우원재는 엄마에 대해 "철학과 삶에 대해 많이 알려줬다. 다 이해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줄 사람이다"며 "우울증에 심불안장애가 있었고 최근엔 공황장애도 생겼다"고 말했다.넉살은 다이나믹듀오와 함께 '천상꾼' 무대를 선보였다. 행주는 과거 자신의 솔로 앨범에 있던 '베스트 드라이버즈'를 골랐다. 피처링으로 프로듀서 딘과 자이언티가 함께 했다. 우울했던 원곡이 경쾌한 곡으로 바뀌었다.그 결과 넉살이 69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결승에 선착했고 이어 행주가 올랐다. 비지는 우원재의 공연 중 실수를 사과하며 눈물을 쏟았다.넉살은 결승 2라운드서 '막이 내려도'를 선택했다. 넉살은 "앞서 이준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막이 내려도는 래퍼 넉살로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특유의 속사포 같은 랩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저격하는 호소력을 선보였다. 행주는 지코의 곡 '돌리고'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깜짝 피처링으로 DJ DOC가 함께 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09.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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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인터뷰①] '달의 연인' 여장부 지헤라, "'도둑들' 전지현표 액션 도전하고파"

'소림소녀'란 애칭과 함께 3년 전 가요계에 데뷔한 지헤라(20·본명 지혜란)는 요즘 연기자로 제대로 빛을 보고 있다. 지난 달 종영한 SBS 월화극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 그는 여장부 순덕 역을 맡아, 10황자 왕은(엑소 백현)과 '십덕'(십황자+순덕) 커플이란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SNS는 '달의 연인' 중국어권 인기를 타고 순식간에 25만명이 팔로우하고 있다.또 12월 2일 홍콩 AWE(AsiaWorld-Expo,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리는 '2016 MAMA'에도 문희준과 함께 레드카펫 MC로 발탁돼 아시아 팬들을 만난다. 이날 행사에는 백현도 참석할 예정이라 중국어권 팬들은 "십덕 커플의 재회가 기대된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 종영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를 디지털매거진 지오아미코리아 화보 현장에서 만났다. 드라마 속에서는 선머슴 같은 모습이었지만 실제 지헤라는 뽀얀 애기 피부가 매력적인 스무살 아가씨다. "드라마에서 민낯에 털털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인지, 화보에서는 확 달라진 '여성여성'한 모습을 시도하고 싶었어요. 프렌치 로맨틱 스타일의 카티아조(katiacho) 의상을 입게 돼 즐거워요. 이참에 프랑스어도 배워보고 싶어요. 언어는 좀 자신있는 편인데.(웃음)"지헤라는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해 글로벌 MC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판 '겟잇뷰티'인 '려치여신', 유쿠 채널에 라이브 방송되는 '더 쇼-웜업타임'의 MC로 나서 한국어와 중국어 동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2016 MAMA' 레드카펫 MC 역시 지헤라의 언어 실력과 MC로서의 순발력, '달의 연인'을 통한 인지도 상승으로 파격 발탁됐다. "아버지와 오빠가 엔터테인먼트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소림사에 들어가면, 중국어뿐 아니라 무술도 배울 수 있어 배우로서 메리트가 있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 부모님이 저와 오빠를 5년간 유학시켜줬죠. 그 덕에 KBS 1TV '인간극장'(2006년)에 '무림남매'로 소개도 되고, 가수로 데뷔하게 됐어요." 뛰어난 무술 실력 덕분에 KBS2 '무림학교'에도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됐고, '달의 연인'까지 만났다. 이준기, 엑소 백현 등 글로벌 스타와 함께 하는 역이라 '안티'가 생길 법도 하지만 악플 하나 없다. "첫사랑과 의리를 지키는 순덕이 모습에 공감을 해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악플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무덤덤한 성격이기도 하고요. 이준기 선배님이나 백현 오빠가 잘 챙겨주셔서 그런지, 두 선배님의 팬들이 제 SNS를 타고 들어와 응원해주세요. 두 분뿐 아니라 강한나· 이지은 언니 등 현장에서 많은 연기 지도를 해주신 선배님들 덕분에 연기의 맛을 알게 됐어요. 배우로 좀더 자리를 다져나가고 싶습니다." 이름뿐인 대학생이 싫어서 스무살 이후 본격 사회 생활을 하게 된 터라, 학교 친구들이 많지 않다. 대신 연예계 현장에서 만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어나가고 있다. "'무림학교' '달의 연인' 제작진 배우들과 종영 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요. 극중 아버지인 성동일 선배님이 회식 때 '딸'이라고 불러주셔서 감동받았어요. '성동일의 개딸'에 제 이름이 오르내리니 얼마나 영광이에요. 전 사람복이 많은가 봐요." 올해 신인상 욕심은 없을까.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상욕심은 없는 편이었어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일 큰 상 아닐까요? 욕심이라고 하면, 언젠가 '도둑들' 전지현 선배님처럼 멋진 액션연기 한번 해보고 싶어요. 당장 살부터 빼야하는데 하하." 이인경 기자 lee.inkyung@jtbc.co.kr 화보총괄기획=이기오, 포토=이준영(스튜디오다운), 의상 및 소품=카티아조(katiacho), 헤어=보라(더콤), 메이크업=이윤아, 진행=조보윤 2016.1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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