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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파원 25시' 서울숲보다 큰 이탈리아 대저택?…랜선 집들이 묘미

'톡파원 25시'가 세계 각국의 랜선 집들이로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톡파원 25시'는 새롭게 합류한 타일러가 함께해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 가운데, 톡(TALK)파원들이 보낸 영상으로 알아본 세계의 집 구경부터 부동산 시세와 제도까지 알찬 정보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미국, 일본, 프랑스의 가장 살고 싶은 동네를 담았다. 자타공인 꿈의 도시 뉴욕에서도 인구 밀도 1위인 맨해튼과 신도시 롱아일랜드시티,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도쿄의 키치죠지, 낭만적인 풍경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프랑스 파리 남서부 15구의 집을 소개한 것. 세 나라의 집에는 각국의 문화와 특색이 묻어나 흥미를 더했다. 특히 미국 톡파원과 일본 톡파원은 직접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호주, 이탈리아의 드림하우스는 엄청난 스케일로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먼저 호프아일랜드에 위치한 호주 드림하우스는 개인 풀장, 리버 뷰, 보트 선착장까지 갖추고 있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쉼과 휴양의 역할을 하는 전원주택이었다. 이탈리아 톡파원은 토스카나주 숲 속의 대저택을 방문, 전체 면적이 65헥타르로 서울숲보다 큰 스케일을 자랑해 감탄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세계의 집을 둘러보며 현지의 부동산 시세와 나라별 부동산 제도를 알아보는 시간은 집중도를 높였다. 이찬원은 임차인의 권리가 우위에 있는 유럽 국가의 특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세 제도의 유래,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 개념인 다른 나라의 전세 제도를 소개하며 지식을 뽐냈다. '톡파원 25시'에 첫 출연한 타일러는 "너무 재밌었다. 톡파원 분들이 너무나 준비를 잘해주셔서 진짜 신기하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기하고 유익한 콘텐츠가 가득한 '톡파원 25시'는 해외 거주 중인 교민,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톡(TALK)파원들이 직접 찍어 보내온 영상을 화상앱으로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10 08:49
무비위크

'하우스오브구찌' 리들리 스콧 "포인트는 우아한 사치스러움"

상류층들의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이 담겼다. 새해 다가올 치명적인 스릴러 '하우스 오브 구찌(리들리 스콧 감독)'가 초호화 로케이션과 프로덕션 디자인을 통해 그려낸 구찌 패밀리의 화려한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구찌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치명적인 욕망과 탐욕 그리고 살인을 그린 작품이다. 독보적인 비주얼 감각과 탁월한 연출력의 비주얼리스트이자 세기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번에는 구찌 가문의 화려한 삶과 욕망을 담아낸 영화로 관객들을 찾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하우스 오브 구찌'의 비주얼 핵심 포인트를 "우아하고 사치스러운 스타일"로 정했고,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장소와 소품들이 필요했다. 프로덕션 디자인에는 리들리 스콧 감독과 함께 '글래디에이터' '마션' 등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규모 프로덕션을 작업해온 베테랑 디자이너 아더 맥스가 참여했다. 그는 다양한 로케이션과 정교한 디자인을 통해 '하우스 오브 구찌'의 주요 무대인 로마, 밀라노, 뉴욕, 알프스 등 다양한 도시를 화려하고 스케일 넘치게 구현했다. 구찌 패밀리가 다 함께 모여 가든 파티를 열었던 구찌의 경영자 알도의 대저택은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 위치한 르네상스 양식의 호화 저택에서 촬영됐다. 구찌의 리더 로돌포의 집으로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밀라노의 호화 저택 빌라 네키가 사용됐다. 또한 구찌의 후계자 마우리찌오 소유의 집은 커다란 벽이 딸린 높은 층고의 현대적인 아파트와 스위스 알프스의 휴양용 오두막을 통해 재현됐다. 여기에 1970년대 후반을 대표했던 뉴욕의 클럽 스튜디오 54를 재현한 세트부터 벤츠, 페라리 등 20세기 후반의 명품 빈티지 차량까지 더해져 현실감 있는 고품격 로케이션이 완성되었다. 아더 맥스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디자인팀의 정교한 작업을 통해 탄생한 '하우스 오브 구찌'는 오는 1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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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서울 근교에서 만난 ‘작은 유럽’

꽉 막히는 서울의 도로를 두 시간 정도 달려 유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이탈리아 특유의 대칭형 정원도, 영국의 오래된 대저택 앞마당을 장식했을 법한 가지런한 보더 가든도, 단번에 어린왕자가 떠오르는 작은 프랑스 마을도 나온다. 여름 더위를 식혀 줄 나무의 초록이 그늘을 선사하는 수목원 ‘제이드가든’과 어린 시절의 상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쁘띠프랑스’다. 장마가 시작되며 후텁지근했던 지난달 28일 가평·춘천으로 짧은 ‘피서’를 떠났다. 유럽의 정원 속으로 ‘제이드가든‘ 제이드가든으로 들어가기도 전, 입 밖으로 ‘외국같다’는 말이 튀어나온다. 건축양식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와닿으니, 유럽에 온 느낌이 물씬 난다. 제이드가든에서 방문객들을 처음으로 반기는 곳은 자연 친화적 이탈리아 건축양식인 투스카니 스타일의 방문객센터다. 우리나라로 치면 빨간 벽돌을 쌓아 올려 삐죽한 지붕을 만들어 놓은 듯한 집 정도인데, 퍽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드라마에 부자 주인공의 집으로도 많이 나온다. 이날도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의 촬영이 한창이었다. 가장 먼저 발을 디딘 곳은 ‘이탈리안가든’이다. 방문객센터를 등지고 왼편 계단을 따라 오르면 바로 보이는 정원인데, 분수와 식물이 정확히 대칭형으로 식재돼 있는 정형미가 아름답다. 이곳은 웨딩 촬영 장소로도 인기라고 했다. 이탈리안 가든을 지나 위로 오르면 ‘키친가든’이다. 말 그대로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물들이 모인 곳으로, 봄이면 꽃이 피고 가을이면 열매를 맺는 복숭아나무 등 과실수부터 부추·파·쑥갓·명이 등 친숙한 식재료들이 심어져 있었다. 제이드가든 해설사는 “외국의 정원들에는 키친 가든이 잘 조성돼 있는 곳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요즘 한창인 블루베리였다. 아직 거뭇한 과일로 변하지 않은 초록의 블루베리들이 더 많았다. 제이드가든 관계자는 “가든 꼭대기 쪽 블루베리원에 가면 잘 익은 블루베리들을 직접 따 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제이드가든에서는 블루베리 수확 시즌을 맞아 ‘블루베리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블루베리 페스티벌은 유기농 블루베리를 직접 수확(300g)하고 맛볼 수 있으며, 평일 7월 3일을 비롯해 오는 7일까지 매주 주말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비용은 1인당 1만원이다. 키친가든에서 이어지는 곳은 작은 온실인 ‘고산식물원’. 백두산·알프스·히말라야 등 고산 지역에서 자라는 국내외 식물들이 식재된 정원으로 돌마타리·벼룩이울타리·한라부추 등 전혀 친숙하지 않은 작은 초록들이 가득했다. 제이드가든은 언덕을 오르는 코스가 제법 많았는데, 걷기 어렵지 않도록 나무 덱으로 조성돼 있었다.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꽃과 나무를 배치해 자연 친화적인 유럽풍 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아이리스가든’ 역시 이 나무 덱을 따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요즘 한창인 수국이 길을 따라 봉오리를 틔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해설사는 “제주는 요즘 수국이 한창이라지만, 제이드가든은 기온이 낮아 이제 수국이 피어날 시기다”라고 말했다. 제이드가든이 자랑하는 정원인 만병초원, ‘로도덴드론가든’도 꼭 봐야 할 스폿이다. 이곳은 제이드가든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가든으로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만병초를 비롯해 200여 종(3000주 이상)의 세계의 다양한 만병초 품종들로 가득하다. 이 밖에 각양각색 양치식물·노루오줌류·만병초들이 잘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만병초란 만가지 병을 고친다 해서 붙은 이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태백산이나 한라산, 설악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날씨가 건조할 때나 추운 겨울에는 잎이 뒤로 둥그렇게 말려 수분 증발을 막는 것이 특징이다. 제이드가든 해설사는 “만병초들 중에는 만지면 마비가 되는 식물도 있으니, 아무 식물이나 만지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제이드가든은 드라이가든과 웨딩가든·이끼원 등 총 26개의 정원으로 나뉘어 있다. 한낮의 제이드가든이 이국적이라면 밤의 제이드가든은 동화적이다. 주말·연휴·방학 기간에는 야간에도 수목원을 감상할 수 있는데, 과하지 않은 조명과 은은한 빛으로 일반 수목원의 화려한 조명과는 다르게 영롱하고 수수한 느낌의 간접 조명으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질 무렵 수목원에 들어서면 제이드가든 방문객센터 건물 외벽에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영상을 20분마다 감상할 수 있다. 신비로운 ‘숲속 빛의 축제’가 시작되는 곳이다. 형형색색으로 물든 화려한 방문객센터에서 기념사진 촬영 이후 은은한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숲으로 들어서면 영롱한 분위기의 색다른 빛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영국식 보더가든·고산식물원·나무놀이집·수생식물원·폭포 정원까지 이어지는 길목에 설치된 조명이 달빛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정상 부근의 화이트가든에 오르면 아름다운 LED 장미 포토 존도 만날 수 있다. 야간 개장 운영 시간은 오후 10시까지다. 어린왕자의 마을 ‘쁘띠프랑스’ 쁘띠프랑스에서는 소설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다.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우주여행을 온 순수한 어린 왕자와 만나며 인간의 내면과 순수성을 깨닫고 성장통을 견뎌 내는 소설 ‘어린왕자’를 눈앞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작은 프랑스 마을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의 생텍쥐페리 재단과 정식으로 국제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19세기에 지어진 프랑스 가옥을 그대로 옮겨 와 다시 지은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 벼룩시장 분위기를 재현한 ‘골동품 전시관’, 유럽 인형이 300여 점 전시된 ‘유럽인형의 집’, 생텍쥐페리의 생애 및 유품·유작을 볼 수 있는 ‘생텍쥐페리 기념관’ 등이 있어서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메르시! 리틀 프린스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11주년 행사도 열린다. 쁘띠프랑스를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어린왕자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는 의미에서 기획됐다.축제 기간 동안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쁘띠프랑스가 함께 초청한 프랑스 마임이스트 ‘비니’의 프랑스 전통 마임 초청 공연이 열리며, 매주 주말 어린왕자와 그의 친구들을 생생하게 만나 보는 어린왕자 VR 체험 ‘더 리틀 프린스(The Little Prince)’도 진행된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수집한 다양한 오르골부터 체코 전통 인형인 마리오네트의 살아 있는 듯한 움직임은 물론이고,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피노키오까지 동심을 자극하는 것들 투성이다.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은 “쁘띠프랑스 설립 이야기와 미술평론가의 강연 등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럽 문화예술 테마 프로그램을 쁘띠프랑스에서 경험해 보길 바란다” 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7.03 07:00
경제

오스카·그래미 후보들이 받아가는 억대급 기프트백...그 속엔

지난 28일 열린 뉴욕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상 시식상. 쟁쟁한 팝스타들이 펼치는 화려한 무대, 그래미상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경합 외에 눈 여겨 볼 게 또 있다. 바로 모든 후보에게 주어지는 3만 달러(약 3000만원) 상당의 기프트백(Swag Bag)이다. 그래미 시상식 뿐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 등 셀럽이 모이는 대규모 시상식에선 후보들에게 기프트백을 선물하는 게 관례다. 수상하지 못한 후보라도 선물만큼은 푸짐하게 받고 돌아갈 수 있다. 시상식마다 기프트백 구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트렌드 아이템 위주로 담는 게 보통이다. 그래미와 아카데미의 기프트백을 만드는 곳은 마케팅 회사 ‘디스팅티브 어셋’(Distinctive Assets). 백에 담긴 모든 구성품은 각 기업이 무상 제공한다. 보통 아카데미 시상식이 주는 기프트백은 그래미 기프트백보다 더 호화롭다. 2017년 공개된 아카데미 기프트백의 시가는 $100,000 이상(1억 700만원). 캘리포니아‧하와이‧이탈리아 등 관광지 호화 여행권(가장 비싼 건 캘리포니아 북쪽에 있는 대저택의 3일 숙박권이다), 14캐럿 순금 목걸이, 스마트홈 허브 오오미 박스, 리조라‧옥시제네틱스 화장품 등이 포함됐다. 다음은 올해 그래미 기프트백 주요 구성품이다(가격 순). ━ 스파 이용권 캘리포니아 샌마르스의 리조트 ‘골든 도어 스파’ 일주일 무료 이용권. $8850(약 950만원). 억만장자들의 단골 휴양지로 알려진 리조트. 산의 고요한 정기를 머금은 동양적인 디자인이 유명하다. ━ 칵테일 클래스 수강권 미국의 최고 바텐더에게 1:1로 칵테일 제조법을 배울 수 있다. 리쿼랩(Liquor lap) 제공. $5100(약 547만원) ━ 너스지지(Nurse Gigi) 피부 관리 이용권 간호사가 직접 운영하는 뉴욕의 유명한 피부 관리샵. $4500(약 483만원) ━ 스킨 헤어제품 닥터 제인 360(Dr. jane 360)의 힐링 세인트 루미노시티 스킨 세럼 & 헤어 폴리클 시트뮬런트 1년치. $2316(248만원) ━ 치아 교정·미백기 스마일 다이렉트 클럽(Smile Direct Club)의 교정‧미백 관리용 마우스피스 $1900(203만원) ━ 공항라운지 이용권 알파 프리오리티(Alpha priority) 이용권. 알파 프리오리티 월드는 전세계 400여 개 공항에 입점한 고급 라운지. $1500(160만원) ━ 에피폰 어쿠스틱 기타. $450(48만) ━ 스팀식 흡입기 마이퓨어미스트(MyPurMist) 스팀식 흡입기. 미스트로 막힌 비강을 뚫어주고 감기와 알러지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200(21만원) ━ 클리어 이어(Clear Ear)의 전동 귀청소기. 39$(3만7000원) ━ 나이포(Naipo) 눈 마사지기 열과 압력으로 눈과 눈 주위를 마사지해주는 고글형 마사지기. 미국에서 인기 몰이 중인 신상 아이템. 약 2만6000원.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1.31 08:54
연예

[리뷰IS] '하룻밤만재워줘' 민폐논란? 드라마같은 추억 여정기(feat.빅뱅)

'하룻밤만 재워줘'가 민폐 논란을 딛고 감동을 전했다.9일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 2부작 파일럿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이상민과 김종민이 머나먼 타국 이탈리아 라티나에서 우연한 인연을 통해 하룻밤을 보내며 추억을 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하룻밤을 보내는데 성공했고 드라마 같은 추억까지 만들었다.'하룻밤만 재워줘'는 이상민과 김종민이 여행을 하며 만난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그들과 진정한 일상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1일차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사람이 많은 관광지였다. 이상민·김종민은 '로마의 휴일' 촬영지 등을 방문, 잠시나마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기도 했다. 또 로마 핫플레이스 트라스테베레를 찾아 안방에서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현지 분위기를 전달했다.하지만 이들에게 하룻밤을 허락하는 현지인들은 없었다. 매장 직원을 공략하려 했지만 매장 내부는 촬영 자체가 불가했고, 그 후에도 수 많은 현지인들에게 거부를 당했다. 이상민은 "되는게 없다"며 바닥에 주저앉아 한숨을 내쉬었다.무엇보다 현지인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관광지인 만큼 현지인보다 세계 각국에서 찾은 여행객들이 더 많았던 것. 이상민·김종민은 러시아 미녀를 비롯해 쿠웨이트·영국 등 이탈리아에 집이 없는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친목도모만 한 채 잠잘 곳은 찾지 못했다.이 과정에서 한 외국인은 김종민에게 먼저 다가와 아는 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김종민의 쿠웨이트 팬이었던 것. 쿠웨이트 팬은 명확한 발음으로 "'1박2일'"을 외치더니 "쿠웨이트에서 '1박2일'이 큰 인기다"고 밝혔다.적극적인 이상민에 반해 김종민은 낯까지 가려 쉽게 하룻밤을 요청하지 못했다. 소통 역시 문제였다. 세 단어 이상 알아듣지 못한 김종민은 '종글리쉬' 어록을 쏟아내며 소소한 재미는 챙겼지만 하룻밤 요청에는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이상민·김종민은 해가 지고 자정이 넘을 때까지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며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2일차는 신비의 도시 라티나로 향했다. 라티나에서도 이들의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상민과 김종민을 살린 구세주는 바로 빅뱅이었다. 바다 건너까지 전해지고 있는 케이팝 열풍을 새삼 실감케한 순간이었다.라티나에서 만난 마르따 가족은 이상민과 김종민을 집으로 초대했다. 쌍둥이 마르따와 줄리아는 7개월만에 태어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마르따는 1kg이 채 안되는 체중으로 태어나 2개월 동안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했고, 쌍둥이 언니 줄리아는 소아마비에 걸려 몸이 불편한 상황.이들은 공교롭게도 가수 빅뱅의 팬이었다. 마르따와 줄리아는 줄리아는 한국 가요와 빅뱅 노래를 통해 우울증을 치료했다는 후문. 기적같은 만남에 이상민과 김종민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마르따 집에서 하루를 보낸 이상민 김종민은 한식을 대접하는 등 이탈리아에서 속 한국을 완성했다. 마르따와 줄리아 방에는 빅뱅의 앨범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마르따 부모는 빅뱅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마르따 모친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빅뱅과 한국 음악으로 인해 마르따가 많이 달라졌다. 특별한 아이가 됐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고맙다"며 영상편지를 남기기도 했다.몸이 불편해 춤을 출 수 없는 줄리아는 빅뱅의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렸고, 빅뱅의 'IF YOU'를 한국 가사로 열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엄청난 메아리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하룻밤만 재워줘'는 방영 전부터 민폐 논란에 휩싸였다. JTBC '한끼줍쇼'에서 더 나아가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식사도 아닌 '하룻밤'을 요청한다는 설정에 네티즌들은 난색을 표했다.이를 의식한 듯 제작진은 방송 초반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는 것은 친구가 된다는 것' '화려한 풍경보다 따뜻한 마음을 만나고 싶은 밤' 등 자막을 통해 프로그램의 취지를 명확히 전달하려 노력했다.그리고 이뤄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만남은 '하룻밤만 재워줘'의 기획 의도를 채우기 충분했다. 해외에서 일면식도 없는 현지인 집을 찾아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지만 한국을 잘 아는, 한국 가수의 노래로 삶에 큰 영향을 받은 가족을 만나는 것은 기적과 다름 없었다. 그 어려운 것을 '하룻밤을 재워줘'와 이상민 김종민이 해냈다.한편 이상민·김종민은 마르따 집에서 하루를 머문 후 3일차 소렌토로 향했다. 어마어마한 대저택 주인에게 하룻밤을 허락 받지는 못했지만 이상민·김종민은 비키니 비치를 찾아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고, 소렌토 대부와 함께 럭셔리 저녁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김종민의 영어 실력은 일취월장했다.이상민과 김종민은 이번 여정을 통해 쉽게 갈 수 없는 해외 여행에 평생 잊지못할 추억, 소중한 인연, 세계 속 한국과 현재 진행형인 한류 열풍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언어 실력까지 얻는 1석5조 효과를 낳았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KBS 2TV 방송 캡처 2017.10.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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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조트] 설악산 설경에 마음 씻고, 노천 온천수에 피로 풀고

한 해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이 맞물린 12월은 항상 부산스럽다. 연이은 모임·약속에 몸은 술에 찌들기 마련이다. 한 해를 쉼없이 달려온 탓에 몸은 파김치가 되었을 지 언정 또 다른 한 해를 준비해야만 하는 것이 연말 연시이다. 그래서 재충전을 위해 지난 27일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를 다녀왔다. 눈 덮인 설악산 줄기를 바라보며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가 피로를 풀고 밤에는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겼다. 지난 7월 새 단장을 끝내고 새롭게 공개된 쏘라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깔끔하고 산뜻했다.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던 고요함이 처음에는 낯설기 까지 했다. 스키장도 좋고 눈꽃 트레킹도 설레지만 눈쌓인 노천온천에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것 역시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워터피아, 국내 최초 ‘보양온천수’로 선정, 남녀노소 4계절 가능한 물놀이 시설 갖춰]▶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노천 온천한화리조트 설악에는 국내 최초로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설악워터피아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09년 온천수의 수온·성분과 내부시설·주변 환경 등을 기준으로 설악워터피아를 건강증진과 심신요양에 적합하다고 평가해 보양온천으로 선정했다. 지하 680m 지점에서 하루 3000톤씩 용출되는 섭씨 49도의 천연 온천수는 피부와 전신의 피로를 풀어준다. 피부 미용은 물론 정신적 피로·불면증·고혈압 등에도 좋다고 한다. 지난 7월 설악워터피아 역시 새롭게 오픈했다. 부지면적은 기존 규모보다 1.5배가 늘어난 8만㎡(약 2만4000평)로 넓어졌으며 물놀이 시설도 12가지가 추가됐다. 쏘라노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설악워터피아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다. 주요시설은 스파동과 아쿠아동으로 나눠져 있다. 스파동에는 온천사우나·옥외레저스파 등이 있다. 온천사우나에는 노천탕이 있는데 낮보다는 해가 지고 난 뒤가 더 운치 있다. 조명이 밝혀진 노천탕에 몸을 누이고 있으면 색다른 느낌이 들면서 몸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스파동 실내에는 파도풀이 있고 야외로 이어지는 유수풀과 수심 30cm의 유아풀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겨울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옥외레저스파인 스파밸리에는 동굴사우나·웰핑스파·마운틴스파·레인스파 등 각기 다른 온도와 테마로 꾸며진 탕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숨어있는 스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소곤소곤 거리는 말소리가 먼저 들린다. 아이와 함께 탕에서 온천을 즐기는 가족도 있고 나이 지긋한 노부부가 약간 떨어져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겨울 야외 스파가 좋은 이유는 한적한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름철에는 여기저기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과 손님들로 북적거리지만 겨울 야외 스파는 조용하다. 몸을 깊숙이 따뜻한 온천 물에 담그고 얼굴만 빠끔히 내밀었다. 노곤해진 몸과는 정반대로 머리에는 찬 공기가 닿아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 수치료와 사계절 즐기는 놀이시설아쿠아동에 있는 바데풀에서는 온천수를 이용한 다양한 수(水)치료를 경험할 수 있다. 허리·허벅지·종아리를 마사지해주는 하이드로포켓, 물의 부력과 바닥에서 분출되는 물줄기로 몸을 띄우고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플로팅, 벤치젯에서는 의자에 앉아 있는 편안한 자세로 허리·종아리·발바닥 등을 집중적으로 마사지 받을 수 있다. 넥샤워는 목·어깨 등의 경직된 근육을 집중적으로 풀어준다. 풀의 벽면에 설치된 노즐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강한 물줄기로 허리·허벅지·종아리·발목 등의 부위를 강하게 마사지하는 바디마사지도 개운하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놀이 시설도 있다. 실내에 위치한 메일스트롬은 약 17m 높이에서 50m의 슬라이드 관을 통해 추락하듯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놀이 시설이다. 커다란 깔때기 모양의 메일스트롬은 멀리서도 시선을 끈다. 4~6인용 원형 튜브를 타고 강가에서 래프팅 하는 듯 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실외 물놀이 시설인 토렌트리버는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였다. 전체 길이 235m의 대형 유수풀인 토렌트 리버는 기존의 유수풀과는 다르다. 급물살에 몸을 싣고 파도에 따라 떠내려가면서 스릴을 느낄 수 있다.겨울시즌(내년 3월1일까지) 대인 6만원·소인4만5000원. show·kt·삼성티클래스 한화리조트·삼성·BC·신한·씨티·외환·현대M·현대M패밀리·KB·갤러리아 인하우스·NH채움 카드 본인 40% 할인. 1588-2299. [설악서 만난 이탈리아 대저택 ‘쏘라노’, 고품격 호텔식 서비스에 고객 맞춤형 객실]▶유럽피안 스타일 고급 리조트 쏘라노한화리조트 설악 본관이 1년 7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7월 쏘라노라는 이름으로 오픈했다. 쏘라노는 설악산 줄기를 병풍처럼 끼고 있고 먼 발치에 동해가 보이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유럽피안 스타일로 지어진 쏘라노는 옆으로 길쭉한 건물 구조다. 체크인·체크아웃 데스크가 있는 로비를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객실이 들어차있다. 이탈리아 건축양식에서 볼 수 있는 토치형 출입구와 아치형 구조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극히 한국적인 자연경관에 파묻힌 유럽피안 스타일의 리조트가 어딘가 묘하면서도 조화롭게 느껴졌다. 객실은 네 가지 타입이 있다. 패밀리 형은 핵가족 혹은 커플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원 룸 형 객실과 두 가구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 룸 형태의 객실로 구분했다. 로얄 형은 방과 욕실이 두 개씩 있는 구조와 세 개의 방과 두 개의 욕실을 갖춘 객실로 구성했다. 쏘라노를 둘러싸듯 구성된 주차장은 조경에 한껏 신경을 썼다. 객실 조망을 고려해 주차장 곳곳에 사이프러스 나무를 심고 조형물과 조명을 설치해 유럽식 정원을 떠올리게 했다. 이탈리아 대저택을 떠오르게 하는 이국적인 외관과 조경,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도 훌륭하지만 쏘라노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 자연경관이 주는 평화로움이다. 24시간 북적거리는 서울과는 다르게 쏘라노의 밤은 고요했다. 적막함이 낯설었는지 잠이 쉽게 오지 않았다. 따뜻한 차를 끓여 테라스로 나갔다. 영하로 떨어진 바깥 날씨였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서울보다 덜 춥게 느껴졌다. 찬 공기를 몇 번 들이마시고 내쉬었더니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한화리조트 설악은 겨울철 방문 고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내년 2월 12일까지 워터피아 아쿠아동 이벤트홀에서는 매일 'PO(전문 엔터테이너) 마술공연과 타악공연'이 펼쳐진다. 마술공연은 오후 1시, 타악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되고 별관 설악홀에서는 매일 오후 8시에 'PO와 함께하는 웰컴파티'가 펼쳐져 비둘기 마술, 타악퍼포먼스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다(매주 월요일 휴무). 쏘라노 로비에서는 내년 2월 12일까지 '클래식 작은 음악회'가 펼쳐진다. 매주 수요일만 제외하고 매일 오전 9·10·11시, 오후 2시에 공연이 있다. 오는 31일 자정에는 쏘라노와 별관 앞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와 소원 풍선 날리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내년 2월 말까지 야외 호수 위에서는 '라이브 팝' 이벤트가 펼쳐져 다양하고 신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 033-630-5500. 속초=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2011.12.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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