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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륵·이안 외에도 더 있다…‘외계+인’ 2부, 이 인물에 주목하라 ③
387일. ‘외계+인’ 1,2부 촬영 기간이다. 한국 영화 사상 최장 기간 촬영을 진행해 완성된 ‘외계+인’이 2부로 새해 극장가를 활짝 연다. 특히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재미는 전편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든다. 주요 인물 몇몇만이 생각나는 여느 영화들과 달리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 특유의 멀티캐스팅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2부도 마찬가지. 무륵, 이안, 썬더를 비롯해 흑설, 청운, 민개인, 자장 등에 새롭게 합류한 능파까지 주요 캐릭터들을 줄줄 읊을 수 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2년 7월 개봉한 ‘외계+인’ 1부에 이어 약 1년 6개월 만에 공개되는 후속편이다.2부는 1부에서 궁금증을 남겼던 떡밥을 회수하는 데 공을 들인다. 이안이 630년 전 고려로 가 다른 누구도 아닌 무륵을 만나게 된 이유, 2022년의 민개인이 이안의 곁을 맴돈 이유 등을 보여주며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다채로운 인물들이 곳곳에서 활약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인물을 짚어봤다.
◇청운·흑설, 환상의 케미 그 자체2부의 최고 신스틸러는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이다. 1부에서 관객의 웃음을 책임졌던 이들의 활약은 2부에서도 계속된다. 얼떨결에 현대에 불시착한 이들의 시대를 역행하는 언행과 좌충우돌은 웃음을 자아낸다.흑설과 청운은 1부에서 보여줬던 야단스럽고 유쾌한 도술 실력에 더해 2부에선 무륵(류준열)과 이안(김태리)의 조력자로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히든카드로 활약한다.
◇맹인검객 능파, 바람을 가르는 비검 활약2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맹인검객 능파는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능파는 신검의 능력으로 다시 눈을 뜨고 싶은 욕망으로 이안과 무륵을 쫓는다. 바람을 가르는 비검을 사용하는 능파를 연기한 진선규는, 웃음기를 싹 빼고 남다른 액션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2부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민개인, 베일 벗은 미스테리2부 속 현대에선 외계인들의 공기 ‘하바’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외계인을 목격하고 이 사건을 파헤치는 관세청 수사관 민개인(이하늬)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1부에서 등장할 때만 하더라도 이안의 아빠 썬더(김우빈)에게 관심을 보이는 친구 이모 정도로 등장했던 민개인은 2부에서 베일에 감춰졌던 비밀이 공개되며 주요 인물로 부상한다. 민개인은 1부에서 보여줬던 능청스러운 매력은 물론 도사 못지않은 고난도의 액션으로 극을 이끈다. 코믹과 액션 모두 잘하는 이하늬의 장점이 두말할 필요 없는 연기력과 만나 몰입을 높인다.최동훈 감독이 촬영분을 150번 넘게 돌려보며 심혈을 기울였다는 ‘외계+인’ 2부. 그만큼 볼거리는 더 많아졌고 다채로워진 인물들도 적재적소에 살아 숨 쉰다.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외계+인’ 2부가 정초 극장가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05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