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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신동욱 의원 "체육회장 연임 도전 자격 결정하는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이기흥 회장 특보 이력...이해충돌 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연임 도전을 결정할 수 있는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자격 문제가 지적됐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계 현안 질의에서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 선임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스포츠공정위원장은 체육계 각종 규정을 총괄 관리하고 단체와 개인의 공적 포상, 비위 징계, 임원 심의를 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수장이다. 김병철 현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이기흥 회장이 만일 내년 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 의원은 "(이기흥 회장은) 연임 심사를 스포츠공정위원장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하는데, 김병철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보를 오래 했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으며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유인촌 장관도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필요하다면, 대한체육회나 문체부와 관계없는 제3의 기관에 위탁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기흥 회장은 "특보는 대한체육회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로 사적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해충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비율이 종전 20%대였더거 이기흥 회장 취임 후 90%대로 급증한 것도 지적됐다. 신동욱 의원은 "이기흥 회장 취임 전엔 22% 정도의 임원 연임 비율이 취임 후엔 100%에 가깝게 늘었다"며 "임원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체육회를 통제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신동욱 의원실이 제공한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제한 허용 비율 자료를 살펴보면, 이기흥 회장 취임 전인 2016년 임원 연임 비율은 22.2%였다. 이 비율은 이 회장 취임 후인 2017년 94.2%로 치솟았고, 2018년엔 100%를 찍었다.2019년 85.7%로 내려왔던 이 비율은 2020년 97.7%를 기록했다. 2021년은 84.9%, 2022년은 100%, 지난해는 94.9%에 달했다.이와 관련해 이기흥 회장은 "현재 연맹 회장이나 위원은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한번 (임원을) 하게 되면, 연맹 등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연임) 요청을 드린다. 이런 것에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22%에서 90%, 100%까지 늘어난 건 너무 심하다"라며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회장 연임을 위해 내 사람 임원 만들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관련 질문에 관해 "시스템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4.09.24 17:43
스포츠일반

문체부와 팽팽하게 맞섰던 이기흥 회장, 한발 물러났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날 선 대립을 이어왔던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렸다. 그는 “문체부와 건전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맺어 상호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계 주요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1월 16일 체육인대회에서 대통령실에 전달했던 공익감사청구서, 대정부 건의서에 대해 3월 5일 문체부로부터 문서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답변 내용은 체육회의 요구사항과 여론, 정책을 폭넓게 수렴, 검토하고 협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기흥 회장은 “우리 체육인들은 체육 발전을 위한 대통령실과 관계자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동력으로 체육 정책 개선, 선수단 경기력 향상, 국민의 스포츠권 보장 등 체육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문체부와 대립을 이어왔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분리 문제,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설립 추진 문제에 관해 팽팽한 찬반 대립을 이어갔다.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 체육회가 반발했고, 이기흥 회장도 강하게 맞섰다.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이사회 등의 공식 행사에서 문체부를 성토했다. 문체부와 과도한 간섭으로 체육회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월16일 열린 대한민국 체육인대회는 체육인 1만5000여 명이 모인 사실상의 '문체부 성토장'이었다. 체육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는 평가와 우려가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런 세간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힌 자리였다. 이기흥 회장은 다음주로 예정됐던 국회 앞 체육인 결의대회에 관해 “문체부의 답변을 받지 않았느냐”며 해당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스포츠정책위 보이콧 건에 대해서는 “한덕수 총리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향후 이야기가 나오면 총리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화해 메시지와 더불어 강조한 내용도 있었다. 이기흥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체육단체장 임원 연임 제한 규정으로 실질적인 단체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역설하면서 체육단체장 연임 제한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대해 이기흥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3선에 도전하기 위한 밑그림 작업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 회장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건이고, 시도체육회의 실무와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규정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차기 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할 경우 스포츠공정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스포츠공정위 위원은 내 마음대로 선임할 수 없다.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문체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연임 제한 규정 개정안 건의는 지역체육회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해충돌'이란 시선은 합당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발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은경 기자 2024.03.18 16:20
프로축구

프로축구연맹 신임 기술위원장에 전경준 전 감독…올해 연맹 예산은 약 430억

한국프로축구연맹 신임 기술위원장에 전경준 전 전남드래곤즈 감독이 위촉됐다.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의 후임이다. 연맹 올해 예산은 약 430억원이 편성됐다.연맹은 지난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4년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전경준 신임 기술위원장 위촉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이날 이사회를 통해 위촉된 전경준 신임 기술위원장은 1992년부터 2005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와 부천SK, 전북 현대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2017년 7월부터 2018년까지 국가대표팀 코치도 역임했다.이후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전남 지휘봉을 잡아 2부리그 소속 구단으로는 최초로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성과를 냈다. 전경준 신임 위원장은 TSG(기술연구그룹) MCG(경기감독관그룹( FDG(시설개선그룹)으로 구성된 연맹 기술위원회 업무를 총괄한다.연맹의 2024년도 사업계획과 예산도 심의 및 승인됐다. 연맹은 ‘팬 퍼스트’의 자세로 지난 시즌 300만 유료관중의 흥행 열기를 지속할 것을 2024년 사업계획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목표 달성을 위한 중점추진과제로서 ‘디지털 생태계 구축’, ‘K리그 역사와 기록 체계화’, ‘재정건전성 및 사회적 책임 강화’, ‘K리그 펀더멘탈 강화’ 네 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2024년도 예산은 약 429억 3000만원이 편성됐다.2023년도 사업결산도 승인됐다. 수입은 약 434억 3000만원, 지출은 약 416억 9000만원이다. 사업결산 세부 내역은 추후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각 구단이 임직원의 가족을 채용할 경우 연맹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도 바뀌었다. 구단이 현직 임직원의 가족을 임원으로 선임하거나 직원으로 채용하고자 할 경우 연맹의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하고, 연맹은 이해충돌 가능성과 직무 공정성을 해할 우려 등을 심사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같은 내용은 K리그 윤리강력에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채용 공정성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리그 전반의 도덕의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라는 취지를 밝혔다.이밖에 재정건전화 규정의 첫 해 시행 결과를 반영해 미비사항들을 보완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기존에는 구단의 추가예산 제출이 연중 상시 가능했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추가예산 제출은 연 1회 추가등록기간 전에만 가능하도록 변경됐고, 다른 예산을 전용하여 선수단 인건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또한 연맹 재무위원회가 구단 예산을 심사할 때에는 재무위원회의 판단으로 수정 요구 등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선수비용 상한선을 계산할 때에는 영업 외 수익이나 전기 잉여금을 제외한 당해 연도 영업수익의 70%만을 반영하도록 했고, 선수비용 상한선 초과 시에는 선수 등록 불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구단의 재무개선안 제출을 예산심사과정에 통합하여 구단의 행정 부담을 덜도록 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6 10:16
사회

식약처 직원 일양약품 등·질병청장 신테카바이오 주식 보유 논란

의약품 승인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이 제약사 등의 주식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보유 주식 이해충돌 심사에서 20명의 주식 보유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사람 중 9명은 공무원, 11명은 공무직이었다. 공무원들의 소속 부서는 의료기기안전관리과, 의약품정책과, 의료제품실사과, 건강기능식품정책과 등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제품 관련 업무를 맡고 있으면서 일양약품, 한미약품, 셀트리온, 녹십자홀딩스 등 의약품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평가원 순환신경계약품과에 근무하는 A씨는 순환계용 약을 생산하는 일양약품 주식 222주를 가지고 있었다. 화장품 회사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셀트리온의 주식을 보유한 화장품정책과 직원도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임용 전 또는 제한대상자가 되기 전에 해당 주식을 매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임용 이후 제한대상자가 된 이후에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데 대해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2021년 이전 이해충돌 관련 주식 보유 현황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모두 파기해 이전 현황은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20년 본부에서 청으로 승격된 질병관리청도 직원의 보유주식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직접 의약품 등에 대한 심사·관리 업무를 맡고 있지는 않지만 각종 질병에 대한 조사와 시험, 연구 등을 관장하고 있어 업무 연관성이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백경란 질병청장이 신테카 바이오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질병청 업무와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신 의원은 "바이오헬스 관련 주식 보유는 의약품 인허가 업무를 수행하는 식약처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건강과 생명의 위협이 있는 감염병 시기에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득을 취하는 이해관계 상충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0 14:18
스포츠일반

마사회 특별 청렴기간 프로그램 진행, '고민말고 케이휘슬' 추진

한국마사회가 지난 21일부터 약 한 달간 ‘2022년 반부패·청렴 월간(Month)’을 운영한다. 반부패·청렴 월간이란 일상적 청렴활동과는 별개로 특별 청렴기간을 설정해 임직원이 참여하는 반부패·청렴 프로그램을 집중 시행하는 기간이다. 최근 ‘이해충돌 방지법’이 시행되는 등 공직자의 직무청렴성 및 공정성이 대두되면서 한국마사회도 지난 6월 ‘이해충돌방지제도 운영지침’을 제정했다. 9월에 내부 계약규정을 개정하는 등 제도적인 부분은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제 남은 숙제는 조직 구성원들이 제도적인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청렴의식을 내재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반부패·청렴 집중 시행기간을 마련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현장공감형, 한국마사회형, 고위직주도형 청렴활동을 추진한다. 올해는 이 기간을 주간에서 월간으로 확대해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화하고 더 많은 조직 구성원들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능동적인 임직원 참여 유도를 위해 지난달 146명의 ‘KRA 클린리더’와 47명의 ‘준감사인’도 선정했다. 이들은 실무자 중심 관점에서 부패취약 분야를 점검하고,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은 없는지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등 각종 청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마사회는 부패행위를 직접 신고해보는 모의훈련 프로그램인 ’고민말고 케이휘슬’을 추진한다. 최신사례를 반영해 현장감을 높이고 모바일 신고시스템을 이용해 간편한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기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청렴활동도 진행한다. 상생 거래문화 조성을 위한 감사실 직통 ‘청렴콜’ 제도를 통해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부패위험, 갑질, 공정성, 투명성 등 청렴계약 관리 전반에 대한 자체 청렴도 조사를 실시한다. 방문업체 규모를 작년 4개 업체에서 올해 12개 업체로 대폭 확대했다. 고위직이 솔선수범하는 청렴활동도 강화했다. 지난 7~8월 상임이사, 주요 부서장 및 청렴옴부즈만 등 총 38명은 ‘온택트 청렴릴레이’에 참여해 자신만의 청렴 메시지를 사내 게시판에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상급자와 하급자 간의 청렴인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리버스 멘토링’을 시행한다. 하급자가 멘토가 되고 상급자가 멘티가 돼 청렴 등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제도다. 이재욱 마사회 상임감사위원은 “반부패·청렴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솔선수범하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9 18:13
축구

한·일전 후 자가격리 어떡하나…축구협회와 K리그의 '이해충돌'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일전 후폭풍'이 K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가격리로 인해 K리그 구단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소집돼 일본으로 출국한다. 경기를 치른 뒤 26일 귀국한다. 이후 4월 1일 혹은 2일까지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가 정부와 방역 당국을 설득해 자가격리 기간을 2주에서 1주로 줄였다. 코호트 격리가 끝나면 K리그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대표팀에 선발된 K리그 선수는 총 14명이다.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가 6명(조현우·원두재·김태환·홍철·윤빛가람·이동준)으로 가장 많다. 이어 FC 서울이 3명(윤종규·나상호·조영욱)이고, 수원 FC가 2명(박주호·박지수)이다. 강원 FC(김영빈)와 광주 FC(엄원상)가 한 명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2(2부리그)에서는 경남 FC(이정협)가 대표팀에 승선했다. 문제는 4월 2일부터 K리그1 7라운드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2일 포항 스틸러스-대구 FC, 3일 수원 삼성-전북 현대, 성남 FC-울산, 서울-강원, 4일 수원 FC-제주 유나이티드, 광주-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정협이 속한 경남은 3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K리그2 5라운드를 치른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경기 전날까지 팀 훈련을 하지 못한다. 이들은 모두 소속팀의 주축 멤버. 대표팀에서 선수를 보낸 구단들은 정예 멤버로 7라운드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팀은 울산이다. 그러나 홍명보 울산 감독은 불만이 없는 모습이다. 그는 "대표팀에 다녀와서 코호트 격리를 해야 한다. (격리 해제) 바로 다음 날 경기를 준비할 수 없다"고 면서도 "오랜만에 열리는 한·일전이다. 한국 축구에 있어 중요한 시기다. 6월 월드컵 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일 수 있다. 대승적 차원에서 많이 도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K리그 지도자 대표로 축구협회 이사로 선임된 박건하 수원 감독은 조금 다른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난 축구협회 이사이면서 현장 감독이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A매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축구협회의 (한·일전) 의지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장에 있는 감독 입장에서는 코로나 시국 일본 원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리그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걸 생각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축구협회와) 상반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일본 원정이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축구협회가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고민 중이다. 특정팀의 불이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축구연맹은 "4월 2~4일 K리그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다. 또 안전하게 A매치를 치를 수 있도록 축구협회와 더 많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16 06:00
경제

[이번주 리뷰]배구 학폭이 한국 뒤흔들때, 우즈 GV80이 뒤집어졌다

한국이 마침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국이 됐다. 중대범죄수사청 관련해 레임덕이 불거졌다. 타이거 우즈는 사고를 당해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이재영ㆍ다영 자매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은 배구계를 넘어 연예계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당·정·청은 전날 부산에 총출동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금요일 아시아 증시는 '추풍낙엽'이었다. 2월 넷째 주(22~26일) 주요 뉴스 키워드는 #백신 접종 #추신수 #신현수 #검찰 인사 #중수청 #가계 빚 #비트코인 #코스피 #학폭 #벙역거부 #바이든 #타이거 우즈 등이다. 키워드별로 정리했다. 조문규 기자 2021.02.22 #신현수盧때 '文민정수석' 천거한 김성재 "신현수 무력화 이해 안 돼" 검찰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다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나흘간의 휴가를 마친 뒤 복귀해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했다고 22일 청와대가 발표했다. 2021.02.22 #검찰인사‘신현수 사의 파동’에…이성윤에 반기 변필건 살았다 법무부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반기를 든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월성 원전 수사팀 등 주요 수사팀을 모두 유임하는 검찰 중간간부인사를 22일 단행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3 #가계 빚1700조 넘었다, 신용대출 ‘과속 비상’ 가계 빚이 처음으로 17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을 1726조1000억원으로 집계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년보다 125조8000억원 불어났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 구매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이다. 2021.02.23 #헤엄귀순뚫린 철책 배수로, 軍은 있는지도 몰랐다 군 당국이 '헤엄 귀순' 경계 실패를 자인하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의 감시장비에는 북한 남성이 총 10차례 포착됐지만 8차례는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륙한 직후 감시카메라에 5차례 포착돼 2차례 알림 경고가 떴는데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2021.02.23 #비트코인'잡코인' 소유자는 암울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2018년의 고점을 넘어섰지만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 소유자에겐 딴 세상 얘기다. 이더리움을 제외한 대부분은 2017~2018년 최고가에 미치지 못한다. 최고가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암호화폐도 꽤 있다. 2021.02.24 #학폭정부 학폭 근절 발표...강한 것처럼만 보였다 프로선수 이재영·다영 자매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이 배구계를 넘어 연예계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정부는 잇따르는 스포츠계 ‘학교폭력(이하 학폭)’에 대한 근절 방안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24일 ‘학교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 보호 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4 #타이거 우즈다신 골프 못치나…NYT "다리뼈 산산조각, 못걸을 수도" 교통사고로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를 치료한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는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발표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병역거부“폭력끔찍”비종교적 벙역거부…대법 “진정한 양심땐 정당” 대법원 1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5일 “인간에 대한 폭력과 살인을 거부한다”며 예비군 훈련 등 거부한 혐의(예비군법·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종교가 아닌 비(非)종교적 양심상의 사유로 인한 병역 거부를 대법원이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추신수지각변동? 프로야구 KBO리그에 데뷔하는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39·신세계 이마트)가 25일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코로나19 해외 입국자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시작한 그는 다음달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앞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신세계와 추신수의 계약이 공식 발표되자 야구계 전체가 술렁거렸다. 2021.02.25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밀어붙이기,레임덕 자초하는 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밀어붙이는 여권의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해충돌ㆍ자기모순이란 여론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시기상조”라는 메시지마저 무시한 채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공수처장김진욱 “중수청, 국민만 불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여당 일각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추진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처장은 25일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중수청 관련 질문을 받자 “자신이 고발한 사건을 어디에서 수사하는지, (수사 의뢰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국민의 입장에서 불편을 겪거나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답했다. 2021.02.25 #공공주택경실련 "文정부 공공주택 32만호 공급? 4만호 外 다 짝퉁" 문재인 정부에서 증가한 공공주택 32만8000호 중 85%가 무늬만 공공주택인 '가짜 공공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5 #보궐선거“가덕도 알박기 법” 파열음 뚫고…文과 함께 부산에 여권 총출동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41일 앞둔 25일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부산에 총집합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필두로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이광재 K-뉴딜위원회 본부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여기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초광역 도시입니다’라는 현수막 아래 모였다. 한편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하는 등 특례 조항을 담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가덕도 특별법을 재석의원 229명 가운데 찬성 181명, 반대는 33명, 기권 15명으로 가결했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백신105번째 국가…접종시작했지만 밤 10시 제한·5인금지, 2주 연장 26일 오전 9시부터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하루 동안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 5266명은 동시다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작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03일 만이었다. 전 세계에서는 105번째로 백신 접종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늦었다. 접종을 시작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키로 했다. 당장 감염 확산을 잡아야 해서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3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유지된다. 또 핵심방역 수칙인 ‘밤 10시 영업제한(수도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전국 공통)’도 함께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봄맞이[나갈까말까]포근하고 청명한 주말 이번 주말 내내 온화한 봄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전국이 건조해,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윤석열수사청 전면전 돌입…전국 검사들에 의견 물었다 대검찰청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에 대해 전국 검사들의 의견을 묻는 작업을 시작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면에 나서기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바이든이란 노린 군사행동 주저 않았다…北에는? 미국이 25일(현지시간) 친이란 민병대가 쓰는 시리아 내 시설을 공습했다. 지난 15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대응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군사적 행동이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 군사 행동이 북한에 주는 함의가 작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과 중동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통해 ‘불량국가 대응법’에 대한 큰 원칙을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6 #코스피 급락美 국채금리 급등에 아시아 증시 급락 미국 국채금리 급등의 공포가 아시아 금융시장을 또 덮쳤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3% 가까이 급락하면서 3010선으로 후퇴했다. 시작은 미국이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연 1.6%대로 치솟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진 게 금리 상승의 배경이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7 #'국빈대접' 화이자5만8500명분, 도착...오늘 300명 첫 접종 국내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11시 58분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5만8500명분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정부가 국제 백신 공동구매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에게 공급받기로한 물량(1000만명분) 중 일부다. 전체 기사 보러가기 2021.02.27 10:48
야구

[IS 포커스] '코끼리 회장님'의 후임은 누구…경쟁률은 3 대 1, 겸직 논란 후끈

오는 12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향후 4년 조직을 이끌어갈 새 회장을 투표(전국 시·도 대의원 등 192명 참여)로 결정한다. KBSA는 대한야구협회, 대한소프트볼협회,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가 통합된 단체다. 아마추어 야구와 소프트볼을 관장한다. 2016년 11월 김응용 전 한화 감독이 회장에 선임됐고, 그의 임기가 올해 1월로 끝난다. 김응용 회장이 일찌감치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다. 경쟁률은 3대1이다. 인지도에선 이순철(60)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가장 앞선다. 이순철 예비후보는 1985년 해태 소속으로 프로야구 신인상과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은퇴 후 LG 감독과 KIA 수석코치 등을 거쳤다. KBSA 이사,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장,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과 자문위원 등도 역임했다. 하지만 최근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해설위원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협회 정관상 회장의 겸직이 문제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1997년 대한야구협회 회장에 올랐던 정몽윤 현대해상화보험 회장도 겸직했다. A 구단 단장은 "이해충돌이 발생할 때 겸직이 문제가 된다. 현대해상 회장을 하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을 하는 건 이해충돌이 발생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해설위원은 다른 문제"라며 "아마야구는 KBO의 지원을 받는다. 그런데 방송에서 관련된 얘길 하면 현장에선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자칫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순철 예비후보는 "언제나 야구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왔고, 당선된다면 임기 4년 동안 내 이름을 걸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겸직에 대해서는 방송사의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해를 구해야 할 곳은 방송사가 아니라 KBSA"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순철 예비후보의 주요 공약은 실업야구 창단과 드래프트 제도 개선 등을 통한 대학야구 부흥이다. 이종훈(53) 현 KBSA 부회장도 도전장을 냈다. 이종훈 예비후보는 자동차 부품 및 일반 산업용 부품 전문 기업인 DYC 대표이사로 현 김응용 회장 체제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역임했다.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선수 출신이 아니다. 이종훈 예비후보가 당선된다면 급진적인 변화나 내부 잡음 없이 기존의 운영 틀을 유지할 수 있다. '선수 출신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투표권자가 있다면, 그 표를 흡수할 수 있다. 재정 상태가 풍족하지 않은 협회 사정을 고려하면 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종훈 예비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협회의 재정적·행정적 안정과 후원사 장기 확보인 이유다. 그는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를 월등하게 앞서지 못한다는 평가를 극복해야 한다. 이종훈 예비후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KBO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연대를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시행을 하겠다. 전임 김응용 회장이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한 협회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진균(53) 전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도 후보다. 나진균 예비후보는 영남대 졸업 후 1991년 LG에서 한 시즌을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일찍 은퇴한 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사무총장, 서울시체육회 이사 등을 거쳤다. 그에게 표를 몰아줄 이른바 '결집 세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다. B 구단 단장은 "지금까지 많은 역할을 맡았지만, 특별히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진균 예비후보는 "침체 상태에 놓인 한국 아마야구의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마야구 규모 확대 및 인프라 확충, 통합 마케팅과 야구 직무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주요 공약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8 06:00
경제

수주 위해 한남3구역에 집 샀다?…현대건설 부사장 이해충돌 논란

현대건설이 총 사업비 7조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핵심 간부까지 나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부사장과 김태균 상무는 최근 시공사 합동설명회에서 사재를 털어 한남3구역에 집을 샀고 조합원이 됐다고 밝혔다. 자신들이 현대건설의 고위 임원이지만, 동시에 조합원이기도 하니 '을' 입장에서 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업계와 시민사회 단체는 핵심 정보를 다루는 임원들이 건설사와 조합 양쪽을 오고 가면서 개인의 최대 이익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이해가 충돌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남3구역에 집 샀어요"…현대건설 부사장∙상무의 승부수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남산제이그랜하우스 젝시가든에서 시공사 합동 설명회를 열었다. 시공사 기호 1번을 받은 현대건설은 이날 주택본부사업장인 윤영준 부사장의 발표 내용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윤 부사장은 본인이 재산을 모아 한남3구역에 집을 사고 조합원이 됐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집주인의 마음으로 큰 애정을 갖고 집을 건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에서 도시정비영업실장을 맡은 김태균 상무도 한남3구역의 조합원이 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현대건설에서 한남3구역 수주를 진두지휘하는 '쌍두마차'가 조합원이란 사실을 공개 석상에서 홍보 목적으로 밝힌 것이다. 업계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A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관계자가 개인 자격으로 조합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의 총책임자가 그것도 설명회 자리에서 조합원이란 사실을 그렇게 밝히는 건 그동안 들어본 적 없는 일이다. 내 기억에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조합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시공사를 경계하는 조합원 입장에서 건설사 핵심 관계자인 윤 부사장과 김 상무가 "우리도 한남3구역에 집이 있는 조합원"이라고 한 만큼 현대건설이 수주에 성공해도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는 것이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은 약 2조원, 총사업비는 약 7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이곳은 완성만 되면 강북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수주전이 치열하다 못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이 수주전을 벌이다가 불법 수주 논란으로 입찰이 무효가 됐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한남3구역 입찰 3사에 불법 수주전을 지적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세 건설사는 올해도 나란히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설업계∙시민사회 "현대건설, 도덕적 이해충돌 우려" 건설업계와 시민사회 단체는 현대건설 부사장과 상무의 발언에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충돌이란 공정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개인이나 단체가 어떤 이익을 보기 위해 다른 행동 동기를 변질시킬 수 있는 복합적인 관계에서 발생한다. 만약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얻을 경우 건설사의 모든 정보를 꿰뚫고 있는 윤 부사장과 김 상무가 조합원과 회사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 개인의 최대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 또한 조합의 내부 정보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남3구역은 약 38만㎡(약 11만4950평) 땅에 새 아파트 581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같은 조합원일지라도 어디에 얼만큼의 지분을 어떤 형식으로 갖고 있느냐에 따라 추후 받을 수 있는 아파트의 동과 층이 달라진다. 지분을 사는 데만 10억~30억원이 드는 한남3구역에서 아파트의 동과 층, 방향, 조망 위치는 상당히 중요하다. 한남3구역 인근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형이 가파르기 때문에 아래쪽은 고층, 위쪽으로 갈수록 6층 수준의 저층으로 지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어길 경우 고도제한 등에 걸린다"며 "어느 동의 무슨 층을 받느냐에 따라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C 건설사 관계자는 "윤 부사장과 김 상무는 한남3구역 재개발을 이끄는 총책임자이자 내부정보를 제일 잘하는 분들"이라며 "동시에 조합원이기도 하다면 서로의 이해가 상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은 건설사를 대상으로 최고의 상품과 이익을 챙겨가는 단체고, 건설사는 그 사업을 통해 최대 수익을 남기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애초에 이해관계가 다르다"며 "건설사 관계자가 조합원일 수도 있지만 모든 정보를 총괄하는 수장들이 수주권을 따내기 위해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여러모로 위험한 이유"라고 꼬집었다. A사 관계자는 "윤 부사장의 발언을 듣고 솔직히 놀랐다. 수장이 저렇게까지 공개 석상에서 조합원이라고 말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것도 여러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며 "윤 부사장과 김 상무가 조합원이 된 것이 정말 조합에 좋은 일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해충돌이 존재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해서 모두 부도덕한 것은 아니다. 이해충돌은 부패 이전에 존재할 수 있고 해소될 수도 있다. 그러나 민법 제681조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두고 이해충돌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현대건설 임원들의 한남3구역 조합원 발언은 재개발을 통해 최대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과열경쟁이자 홍보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시행하는 재개발을 하면서 공공 주도가 아닌 민간에 공을 넘겼고, 결과적으로 각종 불법과 편법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의 이해충돌 상황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15 07:00
경제

게임진흥원 부활 등…정부, 진흥 강화된 게임법 전부 개정안 추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게임산업진흥법 전부 개정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게임산업 재도약을 위한 대토론회’를 연다. 2부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 문화부가 그동안 준비해온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전부 개정안이 공개되고, 업계·학계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2006년 제정 이후 14년 만에 전면 손질되는 것으로, 강력한 게임산업진흥책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하나가 국내 게임산업 육성을 전담할 기관인 한국게임진흥원 설립이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없어진 지 11년 만의 부활이다. 정부 산하의 게임산업 진흥기관은 지난 1999년 문을 연 게임종합지원센터가 최초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보건복지부가 해오던 게임사업을 게임종합지원센터가 맡도록 했다. 2001년에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2007년에 한국게임산업진흥원으로 또다시 이름이 바꿨다. 이명박 정부에 와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에 흡수돼 게임산업 전담기관이 아예 없어졌다. 이번 개정안에서 한국게임진흥원은 게임사업 발전과 개발·제작·유통 지원, 창업과 해외진출 지원, 게임문화 및 산업 활성화 등 게임산업과 관련한 사실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명칭을 ‘게임위원회’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게임 등급분류와 사후관리, 국제교류 등의 업무는 계속 담당하되, 위원 인선과 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의 개별 습득확률을 이용자에게 공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도 개정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게임업계가 자율규제 차원에서 확률을 이용자에게 알려왔는데, 개정안은 이를 강제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문화부는 이날 이같은 개정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해 입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빠르면 새로 구성되는 21대 국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정안대로 입법이 될지 의문이다. 게임에 대해 보수적인 국회의원들을 설득해야 하고, 반대 여론도 돌려야 한다. 한국게임진흥원 설립의 경우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반대하고 있다. 한 정계 관계자는 “게임진흥원이 세워지면 콘진원의 전체 예산 중 40%나 되는 게임 예산이 빠지게 된다”며 “예산뿐 아니라 기능이나 조직도 축소될 것이 뻔해 콘진원이 크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도 게임 아이템의 확률 표시를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용삼 문화부 제1차관과 학계, 법조계, 게임업계, 정책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ang.co.kr 2020.0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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