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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설계자’, 의심으로 쌓아 올린 극도의 긴장감 [무비로그①]

자신의 조작한 설계로 모든 걸 불신하게 된 주인공. 확실할 수 없는 진실과 거짓, 현실과 환상이 그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키며 관객을 스크린 속으로 빨아들인다. 영일(강동원)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이자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점만(탕준상)으로 이뤄진 삼광보안의 리더다. 표정도 감정도 없는 그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 하나 있다. 1년 전 아끼던 팀원 짝눈(이종석)을 잃은 일이다. 영일은 모두가 우연이라 말하는 짝눈의 사고가 거대 청부 살인 조직 청소부에 의한 설계라고 믿는다.짝눈의 죽음을 마음에 묻은 채 살아가던 영일에게 여느 때처럼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 의뢰자는 유력 정치인 주성직(김홍파)의 딸 주영선(정은채). 자신의 아버지를 없애달라는 요청이다. 영일은 곧장 팀원들과 사건을 설계, 작업에 착수한다. 하지만 계획대로 눈앞에서 주성직이 사망하던 찰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진다.영일은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지만, 또 한 번 팀원의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사고가 우연이 아님을 직감한 그는 청소부를 떠올리고, 그들의 타깃이 자신임을 확신한다. 이제는 남은 팀원들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 영일은 모두를 의심하며 직접 청소부의 실체를 찾아 나선다. 영화 ‘설계자’는 지난 2009년 개봉한 홍콩 영화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영화는 주인공이 거대 청부 살인 조직의 존재를 의심하고 이를 파헤치는 원작의 뼈대를 그대로 따른다. 대신 주요 캐릭터에 크고 작은 설정을 더 하고 빼고,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함으로써 ‘설계자’만의 차별점을 챙겼다. 각색을 거치며 재미의 방점도 추리에 찍혔다. 원작이 집요한 사건 조작, 작업의 순간에도 힘을 줬다면 ‘설계자’는 오롯이 진범을 찾는 데 집중한 모양새다. 이 감독은 의도적으로 빈칸이나 함정을 만들어 이야기를 흩뜨리고 사건의 배후를 뒤바꾼다. 곳곳에 배치된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진범이었다가 아니기를 반복하며 주인공, 나아가 관객의 혼란을 가중하고 긴장감을 만든다.다만 마무리까지 치닫는 힘은 아쉽다. 뿌려놓은 ‘떡밥’에 비해 회수하는 맛이 없다. 시간 분배 자체도 서사를 쌓고 복선을 까는 쪽에 더 많이 할애하다 보니 후반부 정리가 다급한 느낌이다. 그 탓에 가장 힘이 좋아야 할 엔딩, 모든 트릭이 벗겨지고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의 쾌감이 떨어진다. 아주 깊이 있게 들어가진 않지만, 범인 색출 과정을 통해 유의미한 메시지를 녹였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이 감독은 사건의 본질보다 이슈몰이에 혈안이 된 언론과 사이버 렉카, 여기에 쉽게 현혹되는 대중의 유약한 귀를 지적하고 마침내 이 모든 걸 조정하는 더 큰 세계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대체로 하우저(이동휘)의 입과 행동을 빌리는 방식이다. 캐릭터 자체로 사이버 렉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하우저는 소비자를 대중, 유통을 언론에 빗대고 이를 통해 이익을 얻는 생산자는 누구냐고 따져 묻는다. 대답은 극 말미 자신은 믿을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체스 말을 쥔 손의 주인으로 갈음하는데, 이는 곧 ‘설계자’의 엔딩이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배우들의 연기는 예상했던 대로 안정적이다. 강동원을 중심으로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등 삼광보안 팀원들을 비롯해 이무생(이치현 역), 김홍파, 김신록(양경진 역), 이동휘, 정은채 등은 모두 예측 불가한 얼굴로 등장했다 사라지며 관객을 혼란에 빠뜨린다. 특히 김신록의 묵직한 열연이 인상적이다.오는 29일 개봉. 러닝타임 99분. 15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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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이현욱, 대본 손에서 놓지 않는 연기 열정

배우 이현욱의 대본 열공 현장이 포착됐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에어 측은 24일 tvN 주말극 '마인'에서 한지용 역을 소화하고 있는 이현욱의 현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현욱은 촬영 쉬는 시간에도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고 대사를 암기하고 리허설부터 꼼꼼하게 체크했다. 끊임없이 캐릭터를 연구하는 모습이 진지하게 담겼다. 특히 인덱스와 형광펜으로 필요한 부분을 체크해 대본을 탐독하고 있는 모습에서 작품을 향한 애정과 노력이 묻어난다. 이현욱은 초반 '마인'에서 부드럽고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드러내며 하드캐리 중이다. 그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이 드러나지 않아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마인'은 26일과 27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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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베일벗는 이현욱 죽음의 열쇠

'마인' 이현욱의 죽음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에서 한지용(이현욱)의 죽음으로 인해 서희수(이보영), 정서현(김서형)을 비롯한 효원家(가) 사람들이 용의 선상에 오른 가운데 사건 발생 당일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먼저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가장 긴밀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간 접촉한 적 없던 한지용과 엠마 수녀(예수정)의 대치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살벌한 눈빛으로 엠마수녀 어깨를 휘어잡은 한지용의 태도가 경악을 자아낸다. 앞서 한지용을 돌봐주지 못한 부채 의식이 있다고 밝힌 것처럼 엠마 수녀는 안하무인의 행동을 감내하고 있어 그녀가 가진 죄의식 깊이를 가늠케 한다. 이어 효원家 저택 내에서 비밀리에 접선 중인 정서현과 이혜진(옥자연 분)의 만남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지용이라는 공통의 적을 두고 한 배를 탄 그녀들이 또 어떤 새로운 플랜을 짜고 있을지 혹은 그의 죽음과는 어떤 관련이 있을지 여러 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사건 발생 당일인 한수혁(차학연)과 김유연(정이서)의 약혼식 현장이 가장 이목을 집중케 한다. 행복해 보이는 당사자들과 달리 눈빛에 생각이 많아 보이는 서희수, 언제나 그렇듯 포커페이스를 유지 중인 정서현에게서 한지용 죽음에 얽힌 어떤 전조도 파악하기 어렵다. 건강 상태가 악화된 듯 비틀거리는 한회장(정동환), 부축 중인 양순혜(박원숙)까지 모두가 기뻐야 마땅할 집안 행사 날 곳곳에서 포착된 수상한 정황들이 또 한 번 한지용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가중하고 있다. 특히 단순 심장마비로 처리될 뻔 했던 한지용 죽음은 엠마 수녀의 진술로 인해 살인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효원家 한지용과 관련 있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용의자로 의심 받으며 시청자들도 함께 추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 게다가 모두가 한지용을 해하고 싶어 할 원한들이 충분하기에 범인 추적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지고 있다. 이에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마인’을 향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중이다. 14회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단서가 발견될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또 한번 사로잡을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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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마인' 이현욱에 대한 이보영의 복수극 본격 시작

이현욱(한지용)이 그룹 회장 자리를 물려 받은 가운데 이보영(서희수)은 그에 대한 이혼소송을 준비했다. 6일 방송된 tvN 드라마 '마인'은 이보영과 이현욱이 본격적으로 아들 정현준(한하준)의 양육권을 놓고 법정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그렸다. 또 이현욱은 옛 애인 옥자연(이혜진)의 목을 조르며 소송을 철회하라고 협박했지만 이보영은 옥자연 편을 들으며 남편에 대한 복수를 암시했다. 옥자연은 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이현욱의 협박을 받았다. 이현욱은 옥자연의 목을 조르며 위협했다. 소리를 들은 이보영이 방 안으로 들어갔고 크게 화내며 이현욱에게 "저 여자에게 손댈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소리쳤다. 또 "하준이 엄마는 나"라며 옥자연이 제기한 소송을 자기가 맡겠다고 했다. 이보영은 아군인척 이현욱을 속이면서 조금씩 복수를 준비해 나갔다. 이보영이 옥자연을 상대하기 위해 고용한 변호사를 이현욱은 수상하게 생각했다. 과거 이현욱에게 앙심을 품고 효원가에서 쫓겨난 변호사였기 때문이다. 이보영은 "우리의 약점을 잘 아는 사람을 방어에 이용해야 옥자연의 공격을 대비할 수 있다"며 이현욱을 안심시켰다. 이현욱은 이보영의 연기에 완벽히 속았다. 이보영은 물밑에서 언론 플레이를 준비했다. 친분이 있는 기사를 만나 앞으로 있을 양육권 소송과 자신의 배우 복귀에 대해서 귀띔했다. 또 김서형(정서현)에게 도움을 받아가며 복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갔다. 한편 의식이 없던 정동환(한회장)이 깨어나고 가족들은 그의 유언 이행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회장 자리의 1순위였던 차학연(한수혁)이 자리를 거부하자 정동환은 다음 후계자로 이현욱을 지목했다. 김서형이 극구 반대했지만 정동환은 이미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 사실상 재벌 회장의 자리를 건네받은 이현욱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이보영과 옥자연의 마지막 공판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전의 말과 달리 이보영이 옥자연의 말에 동의하며 이현욱이 아빠가 될 자격이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6년 간 아이에게 헌신한 자신의 노력을 호소했다. 판사는 이보영의 손을 들어줬고 이현욱은 그 자리에서 양육권을 뺏겼다. 재판이 끝난 직후, 이보영은 김서형에게 이현욱이 회장의 자리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보영은 "차라리 잘 됐다. 높이 올라갈수록 잃을 것이 더욱 많다"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분노한 이현욱이 이보영을 만나 화를 내려는 찰나 이보영은 "이 결혼 찢자. 나는 하준이 데리고 나가겠다"고 이혼을 처음 선언했다. 전 편에서 이현욱의 죽음을 암시했던 '마인'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6.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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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이엘리야, 공감→카리스마→공포 '다채로운 3色 얼굴'

'모범형사' 이엘리야가 캐릭터의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지난 13일, 14일에 방송된 JTBC 월화극 '모범형사' 3회, 4회에는 정한일보 사회부 기자 이엘리야(진서경)가 5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엘리야는 살인사건의 누명을 쓴 조재윤(이대철)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이현욱(박건호)을 직접 만나 그의 진심에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특히 "경찰서 앞에서 박건호 씨를 보면서 느꼈다. 절실하다. 진심이다. 무척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이라는 이엘리야의 고백은 그의 깊은 내면을 짐작케 만들었다. 형사 손현주(강도창), 장승조(오지혁)와 함께 머리를 맞대며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 이엘리야. 두 형사에게 사건에 대한 정보와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게 공유하는가 하면, 못마땅해하는 장승조와의 신경전에서도 기죽지 않고 논리적으로 상황을 분석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세 사람의 공조 속 돋보인 강인한 면모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엘리야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이현욱의 살해 용의자 조재룡(조성대)에게 납치를 당하는 위기에 놓였다. 그의 정체를 알고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근처 주유소 화장실에 내려줄 것을 부탁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곧바로 화장실에 숨어 다급한 목소리로 장승조에게 구조 요청을 보냈고, 억지로 문을 열고 들어와 자신을 데리고 나가는 조재룡을 향해 공포에 질린 눈빛을 발사하며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열혈 기자 진서경의 다양한 얼굴을 선보이며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현욱의 마음에 공감하는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다가도, 사건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두려움을 느낀 인물의 공포스러운 내면까지 눈빛과 표정, 말투로 실감 나게 표현해 활약을 기대케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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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궁금한 사람, 궁금한 배우" 뻔하지 않은 이현욱의 신선함

주목받는 배우 이현욱이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짧지만 강렬한 순간을 연기한 유기혁 캐릭터로 주목받은 이현욱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촬영에서 이현욱은 브라운관 모습과는 또 다른 비주얼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최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풀어놨다.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원작 웹툰 캐릭터와 흡사한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이현욱은 "특유의 분위기와 서늘한 공기 등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상황이나 분위기를 잘 만들어 내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해 냉담한 표정이나 눈빛 등을 살리려 했다"고 말했다. 괴상한 고시원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너무 좋고 행복했다. NG가 많이 없던 편이었는데 촬영이 일찍 끝나면 서운할 정도였다. 감독님께서 정해진 틀이 아닌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해 주셔서 그런지 연기를 하다 보면 대사가 겹칠 때도 있는데 오히려 그런 상황들을 이끌어주셔서 참 좋았다"고 회상했다. 2회 등장에 죽음을 맞이했던 이현욱은 이동욱과의 촬영을 언급하며 "형과 첫 촬영이 하필 그 장면이었다. 만나자마자 촬영하기에는 살짝 부담되는 씬이기도 했는데 형이 워낙 베테랑이다 보니 문제없이 잘 촬영했다. 아무래도 야외였고 차 안에서 촬영하는 씬이라 기술적인 면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겠지만 NG도 많이 없었고 깔끔하게 잘 끝냈다"고 전했다. '웹찢남(웹툰 찢고 나온 남자)'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로 열연을 펼친 그는 "베스트 장면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극 중 안희중 캐릭터의 조폭 아저씨를 망치로 내리치는 장면도 좋았는데 내리치면서 살짝 웃음을 띠는데 유기혁이라는 인물이 고시원에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왔는지 역사가 느껴지고 살인 자체에 호기심이 있던 캐릭터라는 게 엿보인 장면이었던 것 같다. 또 형들이 연기를 잘 받아줘서 더 좋았다"고 답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는 "SNS로는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은데 밖에서는 전혀 모르겠다. 한 번은 종환이 형이랑 지하철을 탔는데 한 분도 못 알아보시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눈 마주칠 새도 없이 사람들이 참 바쁘게 살아간다는 걸 느꼈다"고 귀띔했다. "무대에서의 경험이 브라운관 연기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는 "무대 위에서 순간에 느껴지는 것들이 엄청난 자료가 되기 때문에 많은 공부가 됐다. 인물을 분석하는 데에서도 더 진지하고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고 정서의 깊이 차이를 더 느낄 수 있었다. 브라운관 연기하면서도 연극 무대에서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었고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엄마 친구 아들' 덕분이라는 이현욱은 "중학생 때였다. 어머니 친구 분의 아들이 나보다 형님이었는데 연기를 한다는 거다. 그래서 형님을 찾아가 이것저것 묻다가 연기학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부모님께 '연기 학원을 보내 달라'고 졸랐는데 결국엔 할머니께서 몰래 보내주셨다. 할머니께는 '안양예술고등학교에 합격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지켰다.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오랜 시간 연기 한 길만 걸어온 이현욱에게 "슬럼프는 없었냐"고 묻자 "지금도 재능이 있는 건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생각도 많이 하고 자책도 심한 편이다.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인데 작업을 하고 나서는 '더 표현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못했다'는 아쉬움이 들면 자책도 덩달아 강해진다. 완벽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그래서 더 미련이 남고 달려들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겸손해 했다. 배우로서 매력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이 눈빛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무언가를 말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 좋은 칭찬인 것 같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눈빛이 주는 서늘함이 단순히 차가움이 아닌 많은 걸 담고 더 깊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웃었다. 특별한 롤모델은 없다.이현욱은 "훌륭한 배우들이 많지만 제2의 누군가가 되고 싶지는 않다.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따로 롤모델을 두고 싶지 않다. 그냥 나 자신이 되고 싶다. 그게 좋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SNS에 업로드한 게시물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독특한 것 같다"고 하자 "이런 댓글을 봤다. 제 사진을 보고 눈이 멀어서 안과에 갔는데 선생님도 그 사진을 보고 눈이 멀어서 같이 손잡고 다른 안과에 가고 있다고. 고맙기도 하면서 쑥스러웠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전부 확인은 못 하지만 이런 적이 없어서 신기하더라. 한 번은 댓글 보다가 할 일을 못 하고 놓친 적도 있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함께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에 대해서는 "이병헌 선배님. 그리고 배성우 형과는 공연을 한 적은 있는데 진한 연기는 못해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 또 6년간 함께 살았던 서현우 배우는 거의 소울메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동휘, (류)준열이도 그렇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주변에 너무 많다"며 "어제도 '쌉니다 천리마마트' 촬영장에 놀러 가서 동휘를 만났다. 메시지를 보내거나 연락은 하지만 준열이는 요즘 너무 바빠서 자주 못 봤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집돌이'라 일컬은 이현욱은 "얼마 전 집을 이사해 인테리어를 직접 했다. 리얼 콘크리트 느낌을 내려고 12시간 동안 벽에 페인트칠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에 근접하게 됐다. 쉬는 공간이라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아늑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얼추 된 것 같다"며 "내가 좀 많이 집돌이다. 물론 친구들과 카페도 가고 그러지만 주로 집에 있는 편이다. 영화도 보고 프라모델 만드는 영상도 보고. 그냥 평범하게 지낸다"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목표는 명확하다. 이현욱은 "지독한 악역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 멍청한 역할도 좋고 인간미 넘치는 자연스러운 모습도 좋고 비운의 남자도 해보고 싶다. 멜로는 남녀 간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라면 재밌을 것 같다"며 "궁금한 사람이자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 뻔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으면 한다. 예상되지 않고 의외의 매력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식상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배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욱은 "이번 작품도 신선함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싶다"며 "짧은 시간 동안 관심을 가져주셔서 꿈같은 시간을 느꼈다. 잠깐의 황홀함에 빠져있지 않고 계속해서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초심 잃지 않고 끊임없이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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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지옥 찾아온 여자친구 구할까 '일촉즉발'

‘타인은 지옥이다’ 지옥 고시원에 임시완의 여자친구 김지은이 찾아왔다. 고시원 타인들의 공포를 완벽히 인지한 임시완은 과연 그녀를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지난 21일 방송된 OCN 토일극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임시완(윤종우)은 약에 취한 사람처럼 고시원 복도를 헤매다 쓰러졌다. 박종환(변득종·변득수) 쌍둥이와 이중옥(홍남복)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무기를 든 채 303호를 둘러쌌지만, 결국 임시완에게 달려들진 못했다. 벽에 걸려 있다가 떨어진 가방을 맞고 깨어난 임시완를 구멍으로 지켜보던 이동욱(서문조)가 웃음을 터뜨리며 방을 나서 박종환(변득수)의 귓가에 무어라고 속삭였고, 타인들이 돌아선 것. 며칠 전, 제 손으로 직접 살해한 이현욱(유기혁) 대신 임시완을 선택했다면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에요”라던 이동욱의 의중이 궁금해진다.아무것도 모른 채 죽음의 위기를 넘긴 임시완은 제 방에 누군가 들어왔었다는 판단을 내렸다. 방을 나설 때마다 노트북 사이에 끼워뒀던 먼지가 사라졌고, 분명히 끄고 나갔던 노트북 전원도 켜져 있었기 때문. 곧바로 총무실에 달려가 CCTV를 확인한 임시완는 영상 속에서 303호 앞에 선 이중옥을 보고 폭발했다. 비록 영상에 노이즈가 섞여 그가 제 방에 들어갔는지는 찍히지 않았지만, 분명히 그랬으리라는 확신이 선 것. 화를 내는 임시완에게 가소롭다는 듯 비웃으며 “죽고 싶지?”라고 받아친 이중옥. 그때, “무슨 일이세요?”라는 이현욱의 목소리가 들렸다. 최근 고시원에서 볼 수 없었던 그의 목소리에 놀라 뒤돌아본 임시완의 눈에 “진정하시죠”라는 이현욱이 보였다. 그러나 의아함이 가시기도 전, 다시 앞을 보자 이동욱이 서있었다. 이내 정신을 다잡은 임시완은 자신이 어두운 복도에서 고시원 타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상황을 인지했고, 그 순간 이들을 두려워했던 현봉식(안희중)을 이해했다. 자신 역시 ‘지금 웃고 있는 이 사람들이 두렵다’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보였던 이동욱에게 화가 난 이유를 설명했지만, 그는 “아까 그 아저씨 진짜 죽이고 싶었죠”라며 임시완의 말문을 막았다. 이어 “이 사람들처럼 되면 어떡하지? 아니면 여기 사는 것만으로도 벌써 이 사람들처럼 되는 거 아니야?”라며 임시완의 불안을 직시한 이동욱. 임시완은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임시완으로부터 실종된 303호 전 주인의 수첩을 받은 안은진(소정화)는 아무도 살지 않지만 소리가 들린다는 고시원 4층을 찾아갔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절묘하게 타이밍이 엇갈려 4층에 갇혀있던 해숙과 그녀를 위협하던 이중옥을 목격하지 못한 것. 그 틈을 타 해숙은 고시원 밖으로 탈출했지만, 하필 이동욱과 마주쳐 다시 4층으로 끌려올라갔다. 그런가 하면 지난밤 임시완에게 닥쳤던 위기가 이번에는 여자 친구 김지은(민지은)을 향했다. 서울에 올라오고, 고시원에 들어간 이후부터 자꾸만 이상해지는 것 같은 임시완을 걱정한 김지은이 고시원을 찾아온 것. 그 시각, 임시완은 회식에서 만취해 몸도 가눌 수 없는 상태로 안은진이 근무하는 지구대 소파에 쓰러져 있었다.술에 취한 자신을 깨워 “에덴 고시원, 거기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라고 물어보는 안은진에게, 전에 없던 두려운 눈빛으로 “무서워요. 저 진짜 무서워요. 그 고시원 사람들 다 이상한 사람들이에요”라고 고백한 임시완. 그제야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주워들었고, ‘오빠. 나 지금 고시원 앞이야. 오빠 보러 올라갈게’란 김지은의 메시지를 발견했다. 이미 고시원 앞에 도착한 김지은은 “종우 씨 만나러 왔구나”라며 묘한 미소를 띠는 이동욱과 마주쳤다. 아무것도 모른 채 지옥의 문턱까지 찾아온 일촉즉발 위기 속에서 임시완이 여자친구와 지옥을 탈출할 수 있을까.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9.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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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김진우, '내그녀' 연기 믿고 볼 유일한 돌파구

배우 김진우가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극을 팽팽한 긴장으로 몰았다.김진우는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수목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히트곡 메이커 작곡가 서재영으로 분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서재영의 내면을 완벽한 연기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진우는 직원들 앞에선 젠틀한 프로듀서로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이들에겐 고압적인 말투로 세세한 톤과 표정까지 조절해가며 서재영의 뒤틀린 성격을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얄미울 정도로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평을 남기며 새로운 갈등 국면을 맞이한 극의 전개에 흥미를 보였다.이날 한때 친구였던 정지훈(이현욱)을 만나 날 선 적대감을 드러냈다. 여자친구의 죽음 뒤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정지훈에게 "죽은 사랑하는 여자를 떠올리며 발라드를 쓰면 절절한 곡이 나올 것"이라고 독설을 날린 것이다. 또한 우연히 발견한 정수정(윤세나) 데모곡을 표절하고 사실을 알고 자신을 찾아온 정수정에게 외려 "너 같은 작곡가 지망생 노래는 하루에도 수백 개나 받지만 전부 쓰레기통에 집어넣는다"며 "어쭙잖게 까불지 말고 동네 실용음악학원이라도 다니고 오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로 조롱했다.방송은 매주 수·목 오후 10시.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9.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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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첫방송부터 오열한 이유는?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17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에서 연인을 잃고 오열했다.극 중 이현욱(정지훈)은 여자친구 윤소은(이시아)과 크게 다툰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 분을 식혔다. 그런데 갑자기 트럭이 세워진 이현욱의 차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 차 안에 남아있던 윤소은은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놀란 이혁욱(정지훈)은 급히 여자친구 윤소은(이시아)에게 달려갔다. 윤소은(이시아)은 "우리 참 신나게도 싸웠다" 고 말한 뒤 눈을 감았다. 사랑하는 연인을 한 순간에 잃게 된 이현욱(정지훈)은 그녀를 품에 안고 오열했다.한편, 누리꾼들은 "정지훈 오열 감동이었다", "연기가 대단해" 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9.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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