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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채원 "참을 만큼 참았다, 이현주 인기 오래 못갈 것" [전문]

에이프릴 멤버 채원이 '팀 내 괴롭힘'을 호소했던 전 멤버 이현주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7일 에이프릴 채원은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통해 '이현주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낱낱이 밝히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라며 '이현주를 팀 내에서 따돌린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채원은 데뷔 전부터 이현주가 몸이 아파 연습을 버거워했다며 '데뷔 전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하면서 빠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날짜와 방송을 언급하며 '이현주는 '뮤직뱅크' 리허설에도 불참했다. 날이 갈수록 행동은 심해졌고 매일 아픈 곳이 생겨났다'라며 과거 이현주의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채원은 '이현주에게 묻고 싶다. 늘 옆에서 본인을 도와주고 챙겨주느라 힘들었던 나를 배신한 언니로 만든 이유에 대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마치 사실처럼 퍼뜨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이현주는 개인 유튜브며 인스타 활동을 보니 요즘 행복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채원은 '이제 그만 제자리로 돌려 놔줬으면 한다'라며 '나도 참을 만큼 참았고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인기와 관심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이 '이현주는 멤버들의 괴롭힘 때문에 팀에서 탈퇴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올리며 에이프릴 논란은 시작됐다. 이후 소속사 DSP미디어는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진행했고 이현주 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음은 채원의 입장 글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프릴 채원입니다. 먼저 갑작스러운 논란으로 놀라셨을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주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낱낱이 밝히고자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되었고, 내용이 다소 길더라도 꼭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2012년 11월 8일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서 2015년 8월 24일 에이프릴이라는 그룹으로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카라 프로젝트를 함께한 소민언니를 리더로 저와 현주는 에이프릴이라는 팀에 참여하게 되었고 2015년에 예나, 진솔, 나은이가 차례로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여러 테스트를 거쳐 6인 멤버가 확정되었습니다. 데뷔를 준비하던 당시 현주는 자주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 하며 연습을 버거워했습니다. 꼭 필요한 레슨이 있어도 참여 안 하기 일쑤였고, 매니저님들도 현주를 케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했지만 데뷔 전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하면서 빠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현주가 힘들다고 하니까 언니로서 더 챙겨주려고 했고, 제가 챙겨준 것 이상으로 현주 역시 저에게 의지가 되었기에 저는 현주를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악의적으로 교묘하게 편집된 영상이 아니라 실제 각종 영상들을 보면 저와 현주는 항상 단짝처럼 붙어 다녔습니다. 그런데 데뷔하자마자 우려하던 일이 터졌습니다. 2015년 8월 25일 화요일 더쇼로 첫 데뷔 무대를 한 저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금요일 뮤직뱅크 날 샵에 가려는데 현주가 갑자기 사라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현주가 왜 사라졌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설마 이런 중요한 스케줄에 차질을 줄까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못한 채로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드라이리허설, 카메라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현주는 나타나지 않았고 현주 없이 5명으로 무대를 마친 후 저희는 불안에 떨며 현주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생방송 전에 아무렇지 않은 듯 현주는 "그래도 생방은 해야죠~"라는 말을 하며 대기실로 돌아왔습니다. 이로 인해 저희는 데뷔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인이 드라이리허설을 펑크 낸 것은 최초라며 굉장히 무례한 걸그룹으로 일주일 만에 낙인이 찍혀버렸습니다. 현주의 행동은 너무나도 돌발적인 행동이었고, 팀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현주의 행동에 놀라고 속상했지만 그래도 한 번은 이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언니로서 현주를 더 각별히 챙겨주고 내가 더 다독여가며 이끌어가면 현주가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현주의 행동은 심해졌고 힘든 안무 연습을 해야 할 때면 갑자기 이명이 들린다, 무릎이 아프다, 손목이 아프다, 발목이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매일 아픈 곳이 생겨났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거나 카메라가 켜져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방긋 웃다가도 하기 싫은 일이거나 그냥 우리끼리의 연습 때는 몸이 아프다며 참여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에 나오는 모습만이 전부가 아닌데, 무대 뒤에서 다 같이 연습을 해야 하는 멤버들로서는 현주의 행동에 지쳐갔지만, 현주의 주장처럼 따돌린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팅커벨' 컴백 전 안무 레슨 시간에도 현주는 계속 누워있다가 10분 듣고 퇴근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안무 선생님도 현주가 연습에 의욕이 없고 소홀하다고 하면서 그냥 안무 영상을 보내줄 테니 눈에 익혀오기라도 하라고 하셨고 그렇게 하겠다며 현주는 집으로 갔습니다. 그 당시 저는 갖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버텼습니다. 현주를 다독이고 챙겨가면서 제 앞가림은 따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맏언니라지만 저도 그때 갓 스무 살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회사의 관리 차원에서 2015년 데뷔 직전부터 2017년 9월까지 개인 휴대폰이 없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희는 팀폰을 사용했고 그 팀폰은 폴더폰으로 6명이 하나를 사용했으며, 회사 분들과 멤버 직계가족의 번호만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1인당 3분으로 통화 제한도 있었고 통화기록을 확인해서 이를 어길 시 페널티가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현주는 어느 순간부터 혼자 개인 휴대폰을 들고 다녔고, 저희는 명절 당일에만 본집을 간신히 갈 수 있었지만 현주는 본집에서 다니고 싶다고 요구하여 집에서 출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왜 회사에서 현주가 원하는 대로 전부 다 맞춰주는지 알지 못했고, 회사는 늘 현주를 달래주고 현주가 원하는 조건들을 다 맞춰줬습니다. 그래도 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했고, 연습을 계속 빠졌습니다. 그러면 이런 이유로 현주를 왕따시킨 것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오히려 저는 현주를 더 챙겨주고 달래주면서 에이프릴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제가 현주랑 항상 둘이서 붙어 다녔는데, 현주 혼자 따돌림을 당했다는 건 전혀 말도 안 됩니다. 현주에 대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와중에 결국 마지막 사건이 터졌습니다. 현주 동생분이 썼다고 주장하는 글에서는 '현주의 자동차 좌석에 누군가가 썩은 김밥을 두어 현주는 그걸 치우고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렸는데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냄새난다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 라고 쓰여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이날의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정확히 '팅커벨' 더 쇼 음악방송 날이었습니다. 대기 중 차에 김밥과 팬분들이 주신 서포터 음식들이 있었는데, 현주는 갑자기 들어오자마자 냄새가 났는지 표정을 찡그리며 밀폐된 공간 안에서 향수를 마구 뿌렸고, 뒷자리에 앉은 진솔, 예나에게까지 향수가 닿을 정도였습니다. 다들 머리가 아프다고 현주에게 그만해달라고 했고, 현주는 모든 멤버들에게 쏘아붙이듯 공격적인 말을 하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저는 항상 힘들어하는 현주를 달래주고 챙겨주는 입장이었는데, 혹시라도 차 밖에 팬분들에게 들릴까봐 걱정이 돼서 현주에게 "현주야 목소리 좀 낮춰줘 밖에 들리면 어떡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현주의 어떠한 행동에 대해서도 저는 항상 좋은 말만 하고 다독여왔었고, 제가 현주에게 하지 말라고 말한 건 그날이 처음이자 단 한 번뿐이어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주는 저에게 짜증을 내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주와 저는 사이가 정말 좋았고, 저는 현주랑 정말 친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현주도 저에게 언니 덕분에 고맙다고 하고 서로 돈독하게 지냈는데, 갑자기 짜증을 내서 저도 조금 놀랐던 상황이었습니다. 다음 날인 쇼챔피언 음악방송 날 현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헤어 메이크업을 받던 저희에게 매니저님이 갑자기 "오늘 음방 취소됐어 얘들아 숙소로 가자."라고 하시는 겁니다. 저희는 이유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았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그토록 지키려고 노력했던 에이프릴도 이제 끝인 건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음악방송에 안 온 그날 현주가 응급실에 갔었다는 건 저희는 몇 개월 뒤에 회사로부터 전달받았고 그 당시에는 전혀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팅커벨 활동 중간에 나간 현주로 인해 저희는 사월이 인형탈로 급하게 빈 무대를 채워야만 했고 4인 콘서트도 준비해야 했습니다. 저는 현주가 힘들어할 때마다 무너지지 않게 더욱 챙겨주고 이해해 주었습니다. 에이프릴은 저에게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고, 현주 역시 저에게 너무 소중한 친구이자 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랑 현주뿐만 아니라 저희 어머니와 현주 어머니도 서로 친하고 의지하는 사이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현주와 더 친했고 현주의 행동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에이프릴이라는 팀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른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현주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생각에 항상 옆에서 현주의 얘기를 들어주며 더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위로해 주고 응원해 줬습니다. 저의 노력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바뀌어주기를, 노력해 주기를 바라면서요. 항상 아프고 힘들다는 현주에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았고, 현주랑 서로 제일 친한 친구이자 언니 동생 사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현주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본인을 이해하고 맞춰주려 노력했고 저에게 항상 고마운 언니라고 했으면서, 저를 이간질해서 자기를 힘들게 한 언니로 탈바꿈 시킨 이유 늘 옆에서 본인을 도와주고 챙겨주느라 힘들었던 저를 배신한 언니로 만든 이유. 말도 안 되는 거짓 소문을 지어내 이야기하고 다닌 이유.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 저는 너무 이해되지 않고 이 상황이 정말 억울해서 초반에는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마치 사실처럼 퍼뜨리면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정말 억울하게 고통받고 있는데, 개인 유튜브며 인스타 활동을 보니 요즘 행복해 보입니다. 이제 그만 제자리로 돌려놔줬으면 합니다. 저도 참을 만큼 참았고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인기와 관심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습니다. 현주 측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폭로 글을 보고 저는 모든 과거 기록을 찾기 위해 데뷔 초 잠시 사용한 공기계 복구, 그 당시 저의 심리 상담 자료와 부모님들의 메시지 내용 복구 등 할 수 있는 건 정말 다 했습니다. 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차후에 자료와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이 기억들을 다시 꺼내고 싶지도 않았고 들추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죽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제가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이 억울함은 꼭 풀고 싶기에 저도 더 이상 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기다리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제는 그저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 여러분들께서도 진실은 아셔야 하기 때문에 사실에 입각해서만 쓴 글이니 글이 많이 길더라도 시간 내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6.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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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P 측, 현주 왕따설 재차 해명 "편애 NO 묵인 없었다"[전문]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가 이현주 왕따설과 관련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DSP미디어 측은 1일 "당사자 모두가 소속 아티스트이기에 언급하고 싶지 않았으나, 사태의 심각성으로 인해 재확인 후 이렇게 해명을 하게 됐다"라고 운을 떼며 "전소민 양은 16세에 당사 연습생으로 입사해 오랜 기간 묵묵히 연습해 왔다. 에이프릴 데뷔 후 팀의 리더로 맡은 바 역할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특정 멤버를 싫어하고 괴롭힌 사실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텀블러와 관련, "숙소에 텀블러가 40~50개 정도 있었다. 이 중 하나에 된장찌개를 담아서 연습실에서 멤버들과 먹고 있었다. 당시 이현주가 본인의 텀블러임을 얘기해 이나은은 바로 사과를 했으며, 이현주 또한 멤버들과 나눠 먹은 것이 당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발에 대해선 "회사에서 멤버들에게 2종의 동일한 신발을 12켤레 선물했다. 이 중 네 명의 멤버가 사이즈가 동일했고, 이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이다. 특정 멤버가 방송 시작 전에 욕을 했다는 해당 글은 사실무근"이라고 언급했다. 생활과 매니저에 관련해서도 추가 입장을 전했다. "당사에서는 이현주가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연습실 등의 CCTV까지 확인했지만 언급된 어떤 상황도 발견할 수 없었다. 해당 사실은 확인 즉시 이현주 본인뿐만 아니라 어머니에게도 공유됐다. 매니저는 에이프릴 멤버들과 24시간을 함께 한 돈독한 관계였다. 언급된 매니저와 연애에 대한 부분은 사실무근이다. 특정 멤버를 편애해서 그릇된 사실을 묵인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어머니의 인사에 대해선 "에이프릴 멤버들 또한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뭐라 말을 할지 몰라 말없이 묵례를 건넸다. 이로 인해 불거진 오해다. 당사는 이 같은 해명을 해야만 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직접 보지 않은 제3자의 불확실한 글로 인해, 언급된 멤버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보고는 있을 수 없기에 언급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일에 대해 해명을 하게 됐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건들이 진실인 것 마냥 게재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글들로 인해 에이프릴 멤버들 또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근거 없는 합성 사진에 대해서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현주의 친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1일 "당시 에이프릴 모든 멤버가 현주를 왕따 시켰고 방관자는 없었다. 채경, 레이첼 제외"라면서 "처음 현주를 싫어하고 괴롭혔던 건 에이프릴 전 멤버 전소민, 채원이 소민과 친해지려고 현주를 이간질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텀블러, 신발, 인사 등과 관련해 에이프릴 멤버들의 인성 논란이 일어 소속사 측이 조목조목 반박하며 추가 해명에 나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이현주 에이프릴 왕따설 관련 DSP미디어 추가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DSP미디어입니다. 한 커뮤니티에 게재된 이현주 양과 에이프릴 멤버 간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추가 해명을 보내드립니다. 당사자 모두가 소속 아티스트이기에 언급하고 싶지 않았으나, 사태의 심각성으로 인해 재확인 후 이렇게 해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전소민 관련 전소민 양은 16세에 당사 연습생으로 입사해 오랜 기간 묵묵히 연습해 왔습니다. 에이프릴 데뷔 이후 팀의 리더로써 맡은 바 역할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특정 멤버를 싫어하고 괴롭힌 사실은 사실무근입니다. 전소민 양과 김채원 양 두 사람은 당사에서 3년여를 함께 했던 연습생으로, 이미 돈독한 관계였기에, 친해지기 위해 특정인을 음해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 텀블러 관련 숙소에 텀블러가 40~50개 정도 있었으며, 이 중 하나에 된장찌개를 담아서 연습실에서 멤버들과 먹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현주 양이 본인의 텀블러임을 얘기해 이나은 양은 바로 사과를 했으며, 이현주 양 또한 멤버들과 나눠 먹은 것이 당시 상황입니다. - 신발 관련 회사에서 멤버들에게 2종의 동일한 신발을 12켤레 선물을 했습니다. 이 중 네 명의 멤버가 사이즈가 동일했으며, 이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입니다. - 방송 전 욕설 관련 특정 멤버를 방송 시작 전에 욕을 했다는 해당 글은 사실무근입니다. - 생활 관련 당사에서는 이현주 양이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연습실 등의 CCTV까지 확인했지만 언급된 어떤 상황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해당 사실은 확인 즉시 이현주 양 본인뿐만 아니라 어머니에게도 공유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 매니저 관련 당시 에이프릴 멤버들은 24시간을 함께 한 여성 매니저와 돈독한 관계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언급된 매니저와 연애에 대한 부분은 사실무근이며, 특정 멤버를 편애해서 그릇된 사실을 묵인한 적은 없습니다. - 이현주 어머니 인사 관련 에이프릴 멤버들 또한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뭐라 말을 할지 몰라 말없이 묵례를 건넸습니다. 이로 인해 불거진 오해입니다. 당사는 이 같은 해명을 해야만 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직접 보지 않은 제3자의 불확실한 글로 인해, 언급된 멤버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보고는 있을 수 없기에 언급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일에 대해 해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현주 양과 에이프릴 멤버 간 불미스러운 사실이 알려진 직후, 확인되지 않은 사건들이 진실인 것 마냥 게재되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글들로 인해 에이프릴 멤버들 또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게재 및 이를 유포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일부 커뮤니티에 게재되고 있는 근거 없는 합성 사진에 대해서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03.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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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회 청룡] 송강호·나문희 주연상..'택시' 작품상 등 4관왕

송강호와 나문희가 남녀주연상을, 영화 '택시운전사'가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38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최고 작품상은 '택시운전사'에게 돌아갔다. 제작사 더 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저희에게 이 큰 상을 주신 것은 아픈 현대사에 대한 분노가 아닐까한다. 너무 감사드리고, 영화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기쁜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녀주연상은 '받을 만한 배우'들이 받아갔다. '택시운전사'의 송강호와 '아이캔스피크'의 나문희가 주인공. 송강호는 "올해는 여러 상을 받고 사랑을 많이 받았다. 여기 나와주신 존경하고 훌륭한 동료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 '택시운전사'는 정치와 역사를 차지하고서 마음의 이야기다. 미안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 트로피도 중요하고 1000만 관객도 중요하지만, 그 미안한 마음을 봤다는 것이 가장 큰 영광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문희는 "제가 여기 서서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나. '아이캔스피크'를 사랑해준 관객 여러분 감사하다.지금 96세이신 친정어머니, 어머니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연상은 '범죄도시'의 진선규와 '더 킹'의 김소진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진선규는 오열하며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저 조선족,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다.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떨려서 청심환 먹고 왔다. 이거 받을 줄 알았으면 한 알 더 먹었을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감사할 사람이 너무 많다. 빨리 이야기하겠다"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소진은 "올라오니 진짜 떨린다"며 "이 영화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을 위한 자리가 설레고 떨리고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경험에 비해서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도경수는 '형'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스케줄 문제로 불참해 조인성이 무대에 올라 대신 트로피를 받았다. 이어 '박열' 최희서가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최희서는 "'박열'을 함께 만든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분을 기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은 '아이캔스피크'의 김현석 감독이 수상했다. 그는 "전혀 생각을 못 했다. 나문희 선생님 축하하러 왔다"며 "배우들 덕분에 이렇게 된 것 같다. 결함이 꽤 있는 영환데 예쁘게 봐주신 것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것인 것 같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인감독상은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는 "최다관객상을 받은 '택시운전사'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는 관객이 들었다. 모두 신인이 모여 만들었다. 이 기회를 준 한국영화아카데미, 작은 영화를 개봉해준 관계자분, 독립영화를 꿋꿋이 걸어준 독립영화 전용관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택시운전사'감독상='아이캔스피크' 김현석 남우주연상='택시운전사' 송강호 여우주연상='아이캔스피크' 나문희 남우조연상='범죄도시' 진선규 여우조연상='더 킹' 김소진 신인남우상='형' 도경수신인여우상='박열' 최희서 촬영조명상='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조형래 박정우 편집상='더 킹' 신민경 기술상='악녀' 권귀덕 음악상='택시운전사' 조영욱 미술상='군함도' 이후경 각본상='남한산성' 황동혁 신인감독상='연애담' 이현주 청정원 인기스타상=나문희·설경구·조인성·김수안 한국영화 최대관객상='택시운전사' 청정원 단편영화상='대자보' 곽은미 박정선 기자 2017.11.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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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②]이상희 "사람 한석규, 없던 존경심 불태운 첫 인물"

※취중Dol은 일간스포츠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의미없는 시상식, 의미없는 트로피는 없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연례 행사처럼 찾아오는 스케줄이라면,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뒤바뀌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은 배우 이상희(33)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선물해 준 영광의 순간이었다. 배우 활동을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로부터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처음받게 만든 것도, 축하 문화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만든 것도 모두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트로피다. "어머니가 울산에서 식당을 하세요. 아버지는 현장 일을 하시고요. 상을 받고 2주 후에 울산에 내려갔는데 식당 TV에서 하루종일 '백상' 시상식만 나오는거예요. 민망해 혼났네요." 백상 트로피를 안긴 영화 '연애담(이현주 감독)'을 통해 이상희는 많은 관객과 지금의 소속사, 그리고 수상의 영예까지 선물 받았다. 동성애를 소재로 꾸밈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상희는 "제 시야를 조금 더 트이게 만들어 주기도 했죠"라며 "그 사람들에게는 삶이고 생존인데 무엇을 '찬성하네, 반대하네' 그런 말을 할 것은 아니라고 봐요."라며 다부진 소신 발언을 꺼내 놓기도 했다.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심'을 느끼게 만든 선배 한석규의 영향력도 적지 않다. 어느 날 뚝 떨어진 충무로 샛별이 아니다. 배우로 데뷔하기 전 간호사로 오랜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잘 다니던 병원에 사표를 낸 순간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연기의 꿈'이 피어 올랐다. 스스로 '가난한 집안의 딸이자 기둥'이라 표현할 정도로 굴곡많은 인생이다. 연고지 없는 서울에서 홀로 프로필을 돌리고 영상을 만들고 오디션을 보면서 새 삶을 계획했다. 어머니는 오열했지만 이상희는 행복을 찾았다. "3년 정도 연기를 하다 돈이 필요해 1년간 다시 병원에 다녔죠. 다시는 돈 때문에 연기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홉수에 서른앓이를 제대로 겪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이를 악물고 덤볐다. 치열한 고생 끝에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당신의 부탁', 그리고 곧 첫 방송을 시작할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까지 빈틈없는 스케줄이 완성됐다. 신선함과 익숙함의 경계에 서 있는 이상희는 지금 연기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하다. - '연애담'은 이상희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아 있나요."제 경험치에 있어 너무 많은 관객들을 만났고, 지금의 회사도 만났고, 상도 받게 해 준 영화요. 고마운 영화이고 저의 시야를 조금 더 트이게 만들어준 영화이기도 해요." - 동성애를 다룬 스토리도 영향력이 있겠죠."대부분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믿잖아요? 근데 분명히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것들이 있고 의도와 다르게 숨기고 존재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됐고, 소수…. 솔직히 명확하게 소수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수라고 분류해 버리는 '그 사람들'이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편견을 너무 당연시 보내는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갖고 응원하게 됐어요." - 여전히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요."응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들에게는 삶이고 생존인데 무엇을 '찬성하네, 반대하네' 그런 말을 할 것은 아니라고 봐요. 인간의 존엄에 관련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런 쪽으로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아요." - 연기하기 어렵지는 않았나요."제 연기의 업 다운이 심하다는 것을 알게됐죠.(웃음) 많이 어려웠어요. 기본적으로 실제 제 모습과 약간 거리가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답답했어요. '이쯤되면 한 번 질러도 되지 않나? 난 언제까지 참아야돼?' 싶었죠. 감독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데 그리는 그림이 확고 하셨어요. '처음 사랑하는 감정을 느꼈던 그 당시를 생각해 봐요. 나이만 다를 뿐 머뭇거리고 아닌 척하던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어요' 찍을 땐 동의하지 못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죠." - 가장 공감했던 감정과 포인트가 있을까요"대체로 공감은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아예 연기 자체를 할 수 없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있어요. '내가 뭐 했냐?'라고 말하는 신이요. 찍을 때도 억울했어요." -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요."다 이야기 하는 편이에요. 잘못하면 잘못한대로, 서운하면 서운한대로. '네가 나한테 이래서 난 서운해'라고 말해요. 일 할 때도 그래요.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누가 지적해주면 받아들이고 저도 원하는 것을 항상 전달하죠. 그게 편하더라고요." - 연기는 어때요."좋아요. 좋아하고. 힘들고 괴로울 때가 훨씬 더 많은데 이 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전 무언가 마음에 들면 항상 왜 좋아 하는지 이유를 찾거든요? 나이와 흐름의 과정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요. 지금은 제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해주는 것이 연기라 생각해요. 일상적인 삶을 살면 제 주변, 제 테두리만 보게 되잖아요. 근데 연기는 제가 몰랐던 저라는 사람을 알게 해줘요. 안 했다면 평생 저를 그렇게 들여다 볼 일이 없었겠죠." - 새롭게 알게 된 모습은 무엇인가요."전 제가 되게 모나지 않고 밝은 사람이라 생각했었어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연기를 하면서 알게 됐죠.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편하고, 어쩔 때는 밝아 보이기 위해 애쓴다는 것도 알게 됐고. 뭐가 나에게 더 편한지 찾고 있어요." - 기분이 다운되면 주로 뭘 하나요."아무것도 안 해요. 그대로의 저를 내버려 둬요. 영화 보는 것 말고는 취미가 없어요. 책 읽는 것은 안 좋아하는데 보려고 노력하죠. 최근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어요. 그 행복의 깊이를 깊게 깨우치고 있는거죠. 옛날에는 자괴감이 들었는데.(웃음)" - 힘이 되는 사람이 있나요."막연하게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그것에 엄청난 타당성을 부여해준 분을 만났어요. 한석규 선배님이요. 사람이 사람답게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 분을 통해 알게 됐어요. 만남 자체가 되게 감동적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한석규 선배님처럼 끊임없이 사람에 대해 관심갖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 현재 같은 소속사죠. 자주 보나요."네. 그래서 더 좋아요.(웃음) 조언도 많이 해 주세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 캐스팅 됐는데 촬영가기 전 한석규 선배님께서 '나 나문희 선생님이랑 같이 작품 했었잖아~'라면서 도움 될 만한 이야기들을 해 주셨죠." - 상 받은 후에 축하 인사도 해주시던가요."그런 건 안 하세요. 하하. 신기한게 흔히 '너는 연기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니?'라고 물어 보잖아요? 근데 선배님이 그렇게 물어봐 주시면 '넌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자랐니?'라고 들려요. 처음 만났을 때도 '배.우.'라는 느낌보다 대체불가의 '사람'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어요. 예전엔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인물 뽑아 달라고 하면 없다고 했는데 처음으로 그런 인물을 만났죠." 조연경 기자사진·영상=박세완 기자 [취중Dol①] 이상희 "부모님 식당 TV에 '백상'만 나와 민망해요"[취중Dol②] 이상희 "사람 한석규, 없던 존경심 불태운 첫번째 인물" [취중Dol③] '전직 간호사' 이상희 "잘다니던 병원에 사표, 母 오열했죠" 2017.07.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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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③]'전직 간호사' 이상희 "잘다니던 병원에 사표, 母 오열했죠"

※취중Dol은 일간스포츠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의미없는 시상식, 의미없는 트로피는 없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연례 행사처럼 찾아오는 스케줄이라면,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뒤바뀌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은 배우 이상희(33)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선물해 준 영광의 순간이었다. 배우 활동을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로부터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처음받게 만든 것도, 축하 문화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만든 것도 모두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트로피다. "어머니가 울산에서 식당을 하세요. 아버지는 현장 일을 하시고요. 상을 받고 2주 후에 울산에 내려갔는데 식당 TV에서 하루종일 '백상' 시상식만 나오는거예요. 민망해 혼났네요." 백상 트로피를 안긴 영화 '연애담(이현주 감독)'을 통해 이상희는 많은 관객과 지금의 소속사, 그리고 수상의 영예까지 선물 받았다. 동성애를 소재로 꾸밈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상희는 "제 시야를 조금 더 트이게 만들어 주기도 했죠"라며 "그 사람들에게는 삶이고 생존인데 무엇을 '찬성하네, 반대하네' 그런 말을 할 것은 아니라고 봐요."라며 다부진 소신 발언을 꺼내 놓기도 했다.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심'을 느끼게 만든 선배 한석규의 영향력도 적지 않다. 어느 날 뚝 떨어진 충무로 샛별이 아니다. 배우로 데뷔하기 전 간호사로 오랜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잘 다니던 병원에 사표를 낸 순간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연기의 꿈'이 피어 올랐다. 스스로 '가난한 집안의 딸이자 기둥'이라 표현할 정도로 굴곡많은 인생이다. 연고지 없는 서울에서 홀로 프로필을 돌리고 영상을 만들고 오디션을 보면서 새 삶을 계획했다. 어머니는 오열했지만 이상희는 행복을 찾았다. "3년 정도 연기를 하다 돈이 필요해 1년간 다시 병원에 다녔죠. 다시는 돈 때문에 연기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홉수에 서른앓이를 제대로 겪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이를 악물고 덤볐다. 치열한 고생 끝에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당신의 부탁', 그리고 곧 첫 방송을 시작할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까지 빈틈없는 스케줄이 완성됐다. 신선함과 익숙함의 경계에 서 있는 이상희는 지금 연기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하다. -연기를 시작할 때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요."반대가 엄청 심했죠. 원래 제가 직장에 다녔어요. 간호사였거든요. 병원에 다녔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어요. 연기를 하겠다는 목적은 아니었어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나온건데 '뭐하지?' 생각하다가 연기가 떠올랐죠. 무의식 중에 항상 '하고싶다'는 마음이 있었나봐요." - 놀라셨겠어요."'울산·부산에 있는 병원에 취직해라' 할 때도 굳이 서울로 올라왔거든요. 사표쓰고 한 동안은 부모님께 말씀도 안 드렸어요. 그러다 연기로 새 진로를 잡고 전화를 했는데…. 엄마의 그런 목소리는 태어나 처음 들었어요." - 좋지는 않았겠네요."우리 엄마가 진짜 멋있고 좋은 사람이거든요. 오열을 하면서 전화기에 대고 강한 어투의 말을 쏟아내는데, 센 단어들은 기억도 안 나고 엄마의 마음만 전해지더라고요. 미안하고 죄송했고 또 이해했던 것 같아요.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하게 되는 시기가 있었는데 엄마가 그랬어요.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은 같은거야. 희한하게 고맙다고 하면 둘 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니까 미안하면 고맙다고 해.' 그렇게 멋졌던 엄마가 가장 크게 무너졌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 믿음이 컸나봐요."저희 집은 굉장히 가난하고, 집안의 꿈은 오로지 저 하나였어요. 병원에서 일하며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사는 삶이 좋으셨겠죠. 그렇게 통화하고 일주일 만에 다시 전화가 왔어요. '엄마 아빠는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하지만 응원은 모르겠다.'(웃음) 남동생 한 명 있거든요? 어렸을 땐 엄청 싸웠는데 그 땐 동생만 유일한 지지자였어요. '네 하고 싶은 것 해라. 네 인생인데 뭐!'라고 하더라고요." - 지금은 응원받고 있나요."엄마가 조금 먼저 마음을 열었고 아버지는 계속 모르쇠 하시다가 이번에 '백상'에서 상을 타면서 풀어지신 것 같아요. '그래. 네가 이런 일을 하고 있구나. TV가 중요해~' 하셨죠. 하하." - 연기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나요."아무것도 모르니까 일단 아카데미에 등록 했어요. 수 많은 선생님들이 있었는데 배움으로 와 닿는 것은 없었죠. 그 중에 한 선생님의 가르침이 좋아 그 선생님 수업만 몇 번 따로 들었는데 학원보다 현장에 바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서더라고요. 필름 메이커스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오디션에 지원했고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어요." - 맨 땅에 헤딩과 다름 없었네요."처음엔 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아무것도 없으니까 단편 영화는 지원해도 서류에서조차 뽑아주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만드는 짧은 영상, 과제 등에 참여했고 영상 프로필을 만들어 다시 지원했죠. 그렇게 단편영화를 거쳐 독립 장편 영화까지 찍게 됐죠." - 여전히 오디션을 보고 있나요."필름 메이커스에 지원 안 한지는 2~3년 된 것 같아요. 독립영화는 전작을 본 분들이 연락을 주시고 상업영화는 오디션을 보고 있어요. 첫 상업영화가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인데 센세이션 했어요. 너무 많은 장비와 너무 많은 스태프에 놀랐죠. '와, 영화를 이렇게 찍는구나' 싶었으니까." -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요."서울에 올라와 친구 집에 얹혀 살았어요. 중학교 동창인데 상명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다니는 친구였죠. 연기도 그 친구 때문에 시작하게 됐어요. 근데 그 친구가 시집을 가게 되면서 보증금이 필요했고, 돈을 벌기 위해 1년간 다시 병원에 다녔어요. 그러면서 3년 정도 했던 연기를 1년간 쉬었죠. 그 1년이라는 시간이 전 여전히 너무 아까워요. 연기는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가 있잖아요. 시기가 지나면 감성도 달라지니까. 하나도 담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 상업영화에 처음으로 시선을 돌렸어요." - 이전에는 상업영화에 관심이 없었나요."전혀요. 독립영화에서 잘나가는 배우들이 상업영화에서는 짧게 나오는 것을 보면서 자존심 상하기도 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데 '어서오세요' 한 마디 하고 가버리면 너무 속상한 거예요. '난 무조건 하고 싶은 것만 해야지?'라는 오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웃기죠.(웃음) 근데 1년을 쉬면서 하기 싫은 일을 하니까 '다시는 돈 때문에 다른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확고해졌고, 그 때부터 상업영화 프로필을 돌렸어요. 그러면서 '어서오세요' 한 마디 따내는 것도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됐죠. 프로필을 돌려도 연락오는 경우는 드물고, 오디션을 봐도 잘 되는 경우가 드물잖아요. '와 진짜 어렵다' 싶었어요." - 정말 뭐 하나 쉬운 일이 없죠."그래서인지 그 다음부터는 영화를 보면 다른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이전에는 외부적인 시선에서만 영화를 봤다면, '저 사람이 저 역할 하나를 해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을까.' '저 사람은 이 역할을 이렇게 더 잘 살리는구나.' 생각해요. 그렇게 상업 영화의 재미를 느껴가고 있어요." - 몇 살 때 겪은 경험인가요."따지고 보면 굉장히 최근이죠.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가던 시기였으니까요. 아홉수와 서른앓이를 동시에 겪었어요. 힘든 일은 한꺼번에 온다는 말이 맞는지 개인적으로, 또 집안에도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찾아 왔죠. 전 태어나 한 번도 혼자 살아본 적이 없어요. 집에서도 동생과 방을 같이 썼고, 학교 다닐 땐 하숙을 해야 싸니까 같이 살았죠. 30년 만에 덩그러니 혼자 남아 '네가 이걸 다 책임져'라고 하니까 힘들었어요. 요즘 28살 친구들을 만나면 '너 서른에 죽는다. 그리고 서른 한 살에 다시 깨어날 것이다.'라고 말해요. 하하." - 시련 뒤 꽃이 핀다고 하죠.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자유를 잃지 않는 배우요. 꿈보다 해몽일 수 있지만 너무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막연한 바람이 있어요. 적당히 눈에 안 띄면서 꾸준히 좋은 작품에 나오는?(웃음) 사람들은 '상충되지 않겠냐'고 하는데 일단 걸어 보려고요. 그럼 제가 원하는 길이 또 보이지 않을까요." 조연경 기자사진·영상=박세완 기자 [취중Dol①] 이상희 "부모님 식당 TV에 '백상'만 나와 민망해요"[취중Dol②] 이상희 "사람 한석규, 없던 존경심 불태운 첫번째 인물" [취중Dol③] '전직 간호사' 이상희 "잘다니던 병원에 사표, 母 오열했죠" 2017.07.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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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이상희 "부모님 식당 TV에 '백상'만 나와 민망해요"

※취중Dol은 일간스포츠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의미없는 시상식, 의미없는 트로피는 없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연례 행사처럼 찾아오는 스케줄이라면,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뒤바뀌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은 배우 이상희(33)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선물해 준 영광의 순간이었다. 배우 활동을 이해하지 못한 아버지로부터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처음받게 만든 것도, 축하 문화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만든 것도 모두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트로피다. "어머니가 울산에서 식당을 하세요. 아버지는 현장 일을 하시고요. 상을 받고 2주 후에 울산에 내려갔는데 식당 TV에서 하루종일 '백상' 시상식만 나오는거예요. 민망해 혼났네요." 백상 트로피를 안긴 영화 '연애담(이현주 감독)'을 통해 이상희는 많은 관객과 지금의 소속사, 그리고 수상의 영예까지 선물 받았다. 동성애를 소재로 꾸밈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상희는 "제 시야를 조금 더 트이게 만들어 주기도 했죠"라며 "그 사람들에게는 삶이고 생존인데 무엇을 '찬성하네, 반대하네' 그런 말을 할 것은 아니라고 봐요."라며 다부진 소신 발언을 꺼내 놓기도 했다.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심'을 느끼게 만든 선배 한석규의 영향력도 적지 않다. 어느 날 뚝 떨어진 충무로 샛별이 아니다. 배우로 데뷔하기 전 간호사로 오랜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잘 다니던 병원에 사표를 낸 순간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연기의 꿈'이 피어 올랐다. 스스로 '가난한 집안의 딸이자 기둥'이라 표현할 정도로 굴곡많은 인생이다. 연고지 없는 서울에서 홀로 프로필을 돌리고 영상을 만들고 오디션을 보면서 새 삶을 계획했다. 어머니는 오열했지만 이상희는 행복을 찾았다. "3년 정도 연기를 하다 돈이 필요해 1년간 다시 병원에 다녔죠. 다시는 돈 때문에 연기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홉수에 서른앓이를 제대로 겪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이를 악물고 덤볐다. 치열한 고생 끝에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당신의 부탁', 그리고 곧 첫 방송을 시작할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까지 빈틈없는 스케줄이 완성됐다. 신선함과 익숙함의 경계에 서 있는 이상희는 지금 연기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하다. -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술이 약해요. 소주 반 병? 맥주는 한 캔 정도. 막걸리도 두 잔이면 끝이죠." - 주종은 무엇인가요."와인을 자주 마셔요. 와인이 술 중에 가장 몸에 좋다고 하니까.(웃음) 집에서 혼자 마실 때, 자기 전에 와인 한 잔씩 마시는 편이에요." - 술자리도 자주 갖나요."친한 동료 배우들과 만날 땐 주로 차를 마시죠. 다들 술이 약해요. 선배님들이 계시거나 자리가 커질 땐 맥주로. 박종환·김새벽 배우와 친해서 자주 만나요. 김종수·장혁진 선배님들과도 친하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님들이에요." - '백상예술대상' 수상은 처음이죠. 축하인사는 많이 받았나요."엄청요. 3일동안 받았어요. 수상은 저 조차도 예상 못했던 결과예요. 사실 제가 하이힐을 잘 못 신어서 레드카펫만 걷고 바로 운동화로 갈아 신고 앉아 있으려고 했거든요. 근데 이현주 감독님께서 '혹시 부르면 어떡해. 잠깐만 신고 있어 봐'라고 하시는거예요. '에이, 그럴리 없어요' 싶었는데 감독님 말 안 들었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웃음)" - 이름이 호명 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어안이 벙벙하고 너무 놀랍고 좋았어요. 정말 좋았어요. 감격스럽기도 하고 뭔가 한꺼번에 오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제가 전혀 예상을 못하고 가서 수상 소감도 제대로 준비를 못했거든요. 내려와서 많이 아쉬웠어요." - 오늘은 시간 제약없이 다 털어 놓으셔도 돼요."일단 '연애담'은 1억 미만의 독립영화잖아요. 어마어마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상을 받아 감사하다는 마음이 더 컸거든요. 다양성 영화, 독립 영화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쳤어요. 제 영광만 전하고 말았죠. 속상하더라고요." - 주변 분들 반응은 어땠나요. 수상 후 가족 이야기를 했었죠."엄마는 울산에서 식당 일을 하시고 아빠는 현장 일을 하세요. 이 쪽 일은 전혀 모르시죠. 그 동안 연기상을 여러 번 받았는데 '나 상 받았다' 하면 '그게 뭐야, 어디야' 항상 이런 반응이셨어요.(웃음)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상을 받아도 받았다는 말을 안 하게 됐죠. 이번에는 달랐어요." - 방송을 직접 보신 건가요."원래 같았으면 아예 '어디 간다' 말도 안 했을텐데 '백상'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부모님들이 이미 알고 계시더라고요. 상 받고 처음으로 아빠에게 '축하한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문자로. 2주 뒤에 울산에 내려갔는데 식당 TV에서 하루종일 '백상예술대상'만 나오고 있는 거예요. 그것만 무한 반복으로 틀어 놓으신거죠. 잠깐 들어갔다가 너무 민망해서 금방 나왔어요.(웃음) 정말 좋으셨나봐요." - 좋은 추억이 됐겠어요."저 보다 주변 분들이 더 많이 좋아해 주시니까 고맙고 행복했어요. 그게 '백상'의 매력인가봐요. 그리고 전 그런 큰 시상식을 처음 가봤잖아요? 정말 인상 깊었던 것이 있어요. 마지막에 수상자들끼리 단체 사진을 찍는데 어리둥절 하고 있다가 그냥 갈아신고 있었던 운동화를 신고 나갔거든요.(웃음) 그렇게 정신없이 있는데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이 악수하고 인사하면서 '축하한다'고 해주시는 거예요. 당연히 처음뵙고 얼굴만 아는 분들이죠. 너무 신선하고 좋았어요. '뭐지? 여기가 할리우드인가? 했어요. 하하." - 분위기가 달랐나봐요."시상식에 초청을 받을 때마다 항상 무슨 일이 있어서 참석을 잘 못했어요. 가더라도 '백상'과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거든요. 상 받고 끝이거나 뒤풀이에 가서 인사하는 것이 전부였죠. 상을 받든 받지 않든 축하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아름답고 그랬던 것 같아요." - 백스테이지에서 박정민·류준열 씨 반응도 인상적이더라고요. 원래 인연이 있는 배우들인가요."시상자였던 정민 씨는 이번에 '염력'을 찍으면서 알게 됐는데 현장에 가서도 제가 상 받은 이야기를 했대요. 감사했죠. 준열이는 독립영화를 찍으면서 알게된지 몇 년 된 친구고요. 준열이가 상을 받고 뒤에서 인터뷰 하고 있는 사이 제가 받아서 제가 받은 줄 몰랐나봐요. 눈이 동그래진 채 '받았어?'라고 하면서 방방 뛰는데 같이 뛰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자기가 상 받을 때도 안 그러더니 진짜 착한 친구예요. 아, 그리고 저 이 이야기도 꼭 하고 싶었어요." - 뭔가요."제가 처음 출연한 상업영화가 '나의 사랑 나의 신부'예요. 조정석 선배님이 주인공이셨죠. 선배님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딱 한 마디 하는 역할이었는데 선배님이 저를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상희 씨 너무 축하해. 나 진짜 크게 박수쳤어. 기쁘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너무 큰 감동이었어요. 주연 배우들은 현장에서 수 십 명의 단역 배우들을 보잖아요. 그 날은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다시 한 번 꼭 인사드리고 싶어요." - 매너가 좋기로 유명한 분들은 어디에서나 빛나죠."기억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축하하는 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어요. 다시 한 번 기회가 돼 큰 시상식에 참석하게 된다면 수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제가 받았던 느낌을 똑같이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조연경 기자사진·영상=박세완 기자 [취중Dol①] 이상희 "부모님 식당 TV에 '백상'만 나와 민망해요"[취중Dol②] 이상희 "사람 한석규, 없던 존경심 불태운 첫번째 인물" [취중Dol③] '전직 간호사' 이상희 "잘다니던 병원에 사표, 母 오열했죠" 2017.07.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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