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작품상은 '택시운전사'에게 돌아갔다. 제작사 더 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저희에게 이 큰 상을 주신 것은 아픈 현대사에 대한 분노가 아닐까한다. 너무 감사드리고, 영화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기쁜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녀주연상은 '받을 만한 배우'들이 받아갔다. '택시운전사'의 송강호와 '아이캔스피크'의 나문희가 주인공. 송강호는 "올해는 여러 상을 받고 사랑을 많이 받았다. 여기 나와주신 존경하고 훌륭한 동료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 '택시운전사'는 정치와 역사를 차지하고서 마음의 이야기다. 미안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 트로피도 중요하고 1000만 관객도 중요하지만, 그 미안한 마음을 봤다는 것이 가장 큰 영광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문희는 "제가 여기 서서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나. '아이캔스피크'를 사랑해준 관객 여러분 감사하다.지금 96세이신 친정어머니, 어머니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연상은 '범죄도시'의 진선규와 '더 킹'의 김소진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진선규는 오열하며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저 조선족,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다.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떨려서 청심환 먹고 왔다. 이거 받을 줄 알았으면 한 알 더 먹었을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감사할 사람이 너무 많다. 빨리 이야기하겠다"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소진은 "올라오니 진짜 떨린다"며 "이 영화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을 위한 자리가 설레고 떨리고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경험에 비해서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도경수는 '형'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스케줄 문제로 불참해 조인성이 무대에 올라 대신 트로피를 받았다. 이어 '박열' 최희서가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최희서는 "'박열'을 함께 만든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분을 기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은 '아이캔스피크'의 김현석 감독이 수상했다. 그는 "전혀 생각을 못 했다. 나문희 선생님 축하하러 왔다"며 "배우들 덕분에 이렇게 된 것 같다. 결함이 꽤 있는 영환데 예쁘게 봐주신 것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것인 것 같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인감독상은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는 "최다관객상을 받은 '택시운전사'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는 관객이 들었다. 모두 신인이 모여 만들었다. 이 기회를 준 한국영화아카데미, 작은 영화를 개봉해준 관계자분, 독립영화를 꿋꿋이 걸어준 독립영화 전용관들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