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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파리 올림픽 글로벌 경영 행보…런던 이후 12년 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기업 CEO(최고경영자)는 물론 정관계·스포츠계 인사와 만나 파트너십을 굳게 다지고 있다.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천공항에서 프랑스로 출국한 이재용 회장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IT·자동차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림픽은 기업인에게도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라는 설명이다.지난 2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 문화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함께 했다.이재용 회장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등장해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지난 40여 년간 최신 모바일 기술로 전 세계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1988 서울 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 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삼성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에 나섰다.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삼성은 IOC 최상위 스폰서 TOP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이번에 이재용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당시 이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김재열 IOC 위원 등과 함께 올림픽 수영 경기장을 찾아 박태환 선수를 응원해 눈길을 끈 바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8 11:00
스포츠일반

김우민은 동메달을 따고 왜 펑펑 울었을까 [2024 파리]

김우민(23·강원도청)은 레이스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수영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따낸 직후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를 기록, 3위에 올랐다.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1초78),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21)에 이은 동메달이다. 김우민은 메달 세리머니 후 방송사와의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첫 질문으로 메달을 따낸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김우민의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하더니 “여기까지 오기 되게 힘들었는데 이렇게 값진 메달을 따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요…”까지 말한 후 감정이 올라온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았다. 김우민의 눈물은 그가 얼마나 부담을 갖고 레이스를 치렀는지 보여줬다. 이번 대회 개막 전 경영대표팀에서는 파리 올림픽 성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김우민이 스타트를 잘 끊어줘야 한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 사이에서도 답은 같았다. 파리 올림픽 경영 일정상 남자 자유형 400m가 가장 먼저 열린다. 김우민은 올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 우승자다. 중장거리는 한국 선수의 메달 가능성이 다른 종목보다도 더 큰 만큼 김우민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컸다. 이것만으로도 어깨가 무거운데, 경영 대표팀의 첫 주자라는 점도 김우민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김우민에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생애 첫 올림픽이다. 그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긴 했지만, 개인전에는 나가지 못했고 계영 대표로만 나섰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 계영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개인전이라는 일생일대의 큰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데 주변의 기대와 눈높이는 하늘을 찌르는 상황. 이런 경험 부족과 긴장감이 독이 됐는지 김우민은 자유형 400m 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레이스를 보여줬고, 결승에 전체 7위로 턱걸이로 진출했다. 이 탓에 결승 레이스에서는 우승 경쟁을 하기에 불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우민은 결승 레이스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작전으로 사력을 다했다. 경기 후 “사지가 불 타는 것 같았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김우민은 기어이 메달을 획득해내며 한국 수영 대표팀의 첫 레이스에서 성과를 거뒀다. 만일 김우민이 빈손으로 레이스를 마쳤다면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큰 ‘황금 세대’의 이후 경기 사기에도 영향이 없지 않았을 터다. 김우민의 눈물에는 엄청난 부담을 이겨냈다는 안도감에 더해 개인적인 아쉬움도 묻어있었다. 경험부족이나 부담감 같은 부분을 내려놓고 자신이 준비한 대로만 했다면 메달 색깔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김우민은 아직 경기가 더 남아있다. 그는 파리 올림픽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결승 진출, 더 나아가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4.07.28 10:38
스포츠일반

박태환밖에 없었던 한국 수영 역사, 새로 이름 새긴 김우민 [2024 파리]

김우민(23·강원도청)이 한국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동안 박태환만 이뤘던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 영예를 안았다. 올림픽 시상대에 한국 선수가 오른 건 무려 1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오직 박태환뿐이었던 한국 수영 역사에 김우민의 이름이 새로 새겨지는 순간이었다.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 제일 위에 서고 싶다는 당찬 목표까지는 이루지 못했어도, 한국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성과였다.반전이 더해졌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다. 김우민은 오전에 열린 예선에선 3분45초대 기록에 머물렀다. 8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7번째로 가까스로 따냈다. 자칫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기록이었다. 이날 그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급격하게 부정적으로 바뀐 이유이기도 했다. 결승에서는 달랐다. 예선 부진 탓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고도, 스타트부터 꾸준히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예선 전체 1위 4번 레인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와 1번 레인 김우민이 350m까지 치열한 선두 경합을 벌이는 구도였다. 마지막 50m 구간에선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의 막판 추격에 2위 자리를 내줬으나, 새뮤얼 쇼트(호주)를 0.14초 차로 따돌리고 세 번째로 빨리 터치패드를 찍었다.가파르게 이어온 상승세를 기어코 올림픽 메달이라는 결실로 맺었다. 그동안 황선우에 가렸던 김우민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을 통해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선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세계 챔피언’이 됐다. 3분45초대였던 개인 기록도 올림픽 직전 3분42초42까지 줄였다. 국내는 물론 세계가 주목한 기세를 결국 올림픽 무대까지 이어갔다. 한구 수영이 오랫동안 박태환 그늘에 가렸다는 점에서 그가 새로운 장을 연 건 그 의미가 더욱 컸다. 김우민 이전까지 한국 수영이 올림픽 무대에서 딴 메달은 4개였는데, 모두 박태환이 땄다. 박태환의 뒤를 이을 주자의 부재는 오랫동안 한국 수영의 숙제였는데, 그 한을 김우민이 12년 만에 풀었다. 박태환 SBS 해설위원도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감회가 새롭다. 긴장이 많이 됐을 텐데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황금 세대로 불리는 수영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김우민이 자유형 400m 메달에 특히 욕심을 냈던 것 역시 수영 대표팀 전반에 걸쳐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김우민은 “마지막 턴을 하고 난 뒤에는 사지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하고 참고 잘 이겨낸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수영의 좋은 스타트다.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과 용기를 가질 것이다. 다른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 또 하나의 기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8 09:19
스포츠일반

관중석에서 펄럭인 태극기, 김우민이 ‘해냈다’ 확신한 순간 [2024 파리]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 마지막 치열했던 50m 구간의 역영을 마친 뒤 최종 순위가 긴가민가했던 상황. 김우민이 “해냈다”고 확신한 건 관중석에서 펄럭이는 태극기와 기뻐하는 관중들을 본 뒤였다.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개인 최고기록(3분42초42)에 겨우 0.08초 뒤진 기록이다.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3분45초52의 기록에 머무르면서 메달 전망이 어두워지는 듯했지만, 오후에 열린 결승에선 보란 듯이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실제 김우민이 결승 무대에 서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8명만 오를 수 있는 결승행 티켓을 7번째로 거머쥐었다. 앞선 예선에선 마지막 100m 구간에서 크게 뒤처진 탓이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봤을 때 12년 만의 수영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허무하게 날아가는 듯 보였다.그러나 1번 레인을 배정받은 뒤 나선 결승 무대에서는 달랐다. 반응 속도는 0.62초로 가장 빨랐고, 루카스 마르텐스(독일)를 맹렬하게 뒤쫓으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첫 50m 구간을 25초로 통과한 뒤 50~100m 구간을 27.50초, 100~150m 구간을 27.86초로 통과했다. 이후에도 28초대 중반을 꾸준히 이어가며 두 번째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1번 레인의 불리함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레이스였다.마지막 50m 구간에선 위기도 있었다. 일라이자 위닝턴과 새뮤얼 쇼트(이상 호주)의 막판 추격이 이어졌다. 결국 마지막 구간의 승부는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흘렀다. 위닝턴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 3위 자리도 확신할 수 없었다. 스스로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으로 표현한 마지막 50m 구간의 승부. 터치패드를 찍고 난 뒤 김우민은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관중들을 본 뒤에야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식 기록이 나온 뒤 환하게 웃었다. 4위 쇼트와의 격차는 0.14초 차였다.김우민은 “터치하고 나서 오른쪽을 봤는데, 태극기를 드신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걸 보고 내가 해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록을 보고 3등이라서 정말 뿌듯하고 좋았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김우민이 동메달을 확신한 순간은 12년 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하던 한국 수영의 한을 푸는 순간이기도 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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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위기’ 몰렸던 김우민, 그래서 더 짜릿했던 동메달 드라마 [2024 파리]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박태환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오전 예선만 하더라도 탈락 위기에 몰렸던 김우민이지만, 결승에서는 감동적인 역주 속 결국 동메달 반전 드라마를 썼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1초78),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21)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수영의 12년의 한을 풀어낸 값진 결실이었다.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만 하더라도 메달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기에 결승에서 보여준 혼신의 역주는 더욱 감동적이었다.실제 김우민은 예선 4조에서 3분45초42의 기록에 처졌고, 특히 마지막 100m 구간에서 속력이 크게 줄었다. 이어지는 5조 경기 결과에 따라 자칫 결승조차 오르지 못한 채 예선에 탈락할 수도 있었던 상황. 천만다행으로 5조에서 단 2명만 김우민의 예선 기록보다 앞섰다. 덕분에 김우민은 8명만 올라갈 수 있는 결승행 티켓을 7번째로 거머쥐었다.워낙 가파른 상승세 속 대회 전 유력한 메달 후보로 주목을 받았기에, 예선에서 보여준 레이스는 더욱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결승에서 붙어야 하는 선수들의 기세, 그리고 1번으로 밀려난 레인 등을 고려하면 메달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결승 무대에 나선 김우민은 오전 예선에 나섰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1번 레인에 나선 김우민은 초반부터 선두 마르텐스를 맹렬하게 뒤쫓았다. 첫 50m 구간을 25초로 통과한 뒤 100m 구간과 150m 구간도 27초대로 끊었다. 100~150m 구간은 오히려 마르텐스보다 더 빠른 27초86의 기록이었다.350m 구간까지도 김우민은 마르텐스를 맹추격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마지막 50m 구간 위닝턴의 막판 스퍼트에 2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새뮤얼 쇼트(호주·3분44초88)의 추격은 끝내 뿌리쳤다. 결국 김우민은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시상대에 오른 김우민의 표정은 동메달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해냈다’는 미소에 더 가까웠다. 자신의 목에 걸린 동메달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후 방송 인터뷰에서는 지난 3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눈물도 흘렸다. 감동적인 드라마의 결말을 장식한 감격의 눈물이었다. 시상식까지 모두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우민은 “3년 동안 준비했던 시간들이 굉장히 생각나고 뿌듯해서 감정이 북받쳤다. 이렇게 노력의 결실을 올림픽 메달로 보상받는 기분이라 정말 기쁘다”며 “마지막 턴을 하고 난 뒤에는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진짜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했고, 그걸 참고 이겨냈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김우민은 “마지막 50m는 아무 생각 없이 터치패드를 찍어야겠다는 생각 하나로만 달려갔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해냈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메달을 위해 그동안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며 “동메달로 만족할 수는 없다. 다음 올림픽이든, 다다음 올림픽이든 열심히 더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8 05:28
스포츠일반

‘동메달 쾌거’ 김우민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 참고 이겨냈다”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23·강원도청)이 “3년 동안 준비했던 시간들이 굉장히 생각나고 뿌듯해서 감정이 북받쳤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 “그동안 노력의 결실을 올림픽 메달로 보상받는 기분이라 정말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김우민은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1초78),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21)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한국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예선에서 7위에 머무르며 1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350m 구간까지 선두 마르텐스를 맹렬히 뒤쫓았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다소 처졌지만, 끝내 3위 자리는 지켜내며 결국 시상대에 올랐다. 환하게 웃으며 오른 시상대 위에서는 감정이 북받친 듯한 모습도 보였다. 김우민은 “올림픽 시작하기 전부터 예선 경기가 고비가 될 거라고 예상은 했다. 오전에 워낙 몸이 무겁고 기록도 잘 안 나오기 때문이었다. 결승을 간당간당하게 가는 게 저에게는 오히려 큰 자극이 됐다. 결승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350m 구간까지 2위를 역주하던 김우민은 “다른 선수들을 봤을 때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턴으로 하고 난 뒤에는 사지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했다. 그걸 좀 참고 잘 이겨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우민은 “마지막 50m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터치패드를 빨리 찍어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50m를 달려갔던 것 같다”며 “터치하고 나서 관중들의 환호가 많이 들렸다. 터치를 하고 오른쪽을 봤는데, 태극기를 드신 분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내가 했나?’라는 생각도 했다. 결과를 보고 3등이라서 정말 뿌듯하고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동료들과 함께 고된 훈련을 이어온 지난 3년을 돌아보면서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김우민은 “멤버들과 같이 훈련했던 것들이 생각이 났다. 일주일에 세 번씩은 높은 강도의 훈련을 진행했다. 그런 힘든 훈련을 할 때마다 항상 같이 힘이 된 트레이너, 선수, 코치 다 진짜 고맙다. 그런 부분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이어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일단 해냈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메달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 대한체육회나 대한수영연맹 등 신경 써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일정 때문에 가족들은 파리에 아쉽게 못 왔는데, 한국에서 늦은 밤까지 응원 열심히 해줬을 거라고 생각한다. 새벽에 소리를 너무 지르지는 않았나 그런 생각도 한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약속을 지켜낸 김우민은 “시상식에 갈 때 ‘결국에는 걸고 올라가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중간에 몇 번씩 울컥하는 감정이 있었는데 애써 티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방송) 인터뷰를 할 때 터진 것 같다. 조금 부끄럽다. 하지만 이런 건 부끄러운 건 아니다.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올림픽 동메달로 만족하진 않는다. 김우민은 “다음 올림픽이든, 다다음 올림픽이든 열심히 더 동기부여를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어본다고 했다. 지금으로서는 동메달도 만족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올림픽에 참가할 거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8 04:59
스포츠일반

‘김우민이 해냈다’ 자유형 400m 동메달 쾌거, 12년 만에 올림픽 수영 메달 획득 [2024 파리]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시상대에 우뚝 섰다. 한국 수영 역사상 12년 만에 나온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다.김우민은 28일 오전 3시 42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이로써 김우민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동안 끊겼던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의 한을 풀었다.한국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박태환에 이어 김우민이 역대 두 번째다. 앞서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자유형 400m 금메달·200m 은메달)과 2012 런던 올림픽(자유형 400m·200m 은메달)에서 메달을 땄다.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우민은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 무대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뒤, 기어코 시상대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지난 예선에서 7위에 처지며 커졌던 우려를 보란 듯이 털어냈다. 김우민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4조 4위에 그치면서 탈락 위기까지 몰렸는데, 8명 중 7위에 올라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스스로도 ‘내가 결승에 갈 수 있을까,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속력이 나지 않았다. 300m 이후 속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스스로 “힘겨운 레이스였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그러나 “오후에 더 경기를 잘하는 편이다. 결승에선 다 쏟아부을 것”이라던 자신감은 올림픽 결승 무대에서 고스란히 나왔다.1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350m 구간까지 마르텐스에 이어 2위로 역주를 이어갔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다소 속력이 뒤처져 일링 끝내 3위 자리를 지켰다.결과는 3분42초50.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와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당당히 올림픽 입상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8 03:52
스포츠일반

깜짝 놀란 김우민, 자유형 400m 예선 탈락할 뻔…전체 7위로 결승행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김우민(23·강원도청)이 자칫 결승 무대도 오르지 못한 채 탈락할 뻔했다.김우민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52의 기록으로 4조 4위에 처졌다.김우민에 앞서 길례르미 코스타(브라질·3분44초23), 새뮤얼 쇼트(호주·3분44초88), 에런 섀컬(미국·3분45초45) 순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5조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중간 순위 5위까지 처진 김우민은 만약 5조에서 4명 이상이 자신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었다.그러나 천만다행으로 5조에서는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4초13)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4초87)만 김우민 기록에 앞섰다. 마르텐스는 예선 전체를 1위로 통과했다.결국 김우민은 예선 전체 7위로 단 8명만 얻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아슬아슬하게 따낸 본선행 티켓이었다.김우민은 100m 구간까지는 1위로 통과했으나 150m 구간부터는 2위로 순위가 처졌다. 특히 마지막 100m 구간에서 속력이 급격하게 줄었고, 결국 네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래도 예선을 통과한 만큼 김우민은 생애 첫 올림픽 결승 무대에 서서 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김우민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3시 42분 결승전에 나선다. 김우민은 올해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앞서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김우민이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남자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3분42초42이인데, 이는 마르텐스(3분40초33) 위닝턴(3분41초41) 쇼트(3분41초64)에 이어 4위다.만약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나오는 올림픽 수영 메달이다.김우민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 100m에서 속력이 올라오지 않아 나도 당황했다. 원래 오후 경기를 더 잘하는 만큼 결승을 잘 준비할 것”고 덧붙였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7 20:14
스포츠일반

제2의 박태환 대신 ‘김우민’으로…도하에서 못했던 세리머니, 파리에서 선보인다 [별★별 파리]

한국 수영 역사에서 남자 자유형 400m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역대 올림픽 수영에서 나온 4개의 메달 가운데 유일하게 금메달이 나온 종목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박태환이었다.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 4개 모두 박태환의 결실이었는데, 그도 최정상에 오른 건 자유형 400m뿐이었다. 같은 대회 자유형 200m, 2012 런던 올림픽 자유형 200m·400m에선 은메달을 땄다.자연스레 박태환의 주 종목이자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 종목인 자유형 400m 선수들에겐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동안은 눈에 띄는 결실을 본 선수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으나, 16년 만에 많은 이의 기대와 주목을 받는 선수가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메달에 도전하는 김우민(23·강원도청)이다.황금세대로 불리는 수영 대표팀 내에서도 김우민의 상승세는 가장 가파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 3관왕을 달성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내며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달았다.단순히 성적뿐만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을 거쳐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는 점이 김우민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3분45초대였던 김우민의 기록은 1년 뒤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3분43초대까지 줄었다. 지난 2월 도하 대회에선 3분42초71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데도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나아가 파리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모나코에서 열린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김우민은 3분42초42로 개인 최고 기록을 또 경신했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박태환이 세웠던 한국 기록(3분41초53)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면, 새로운 한국 기록과 함께 12년 만의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자신감도 넘친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은 굉장히 특별하다.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욕심도 많이 생긴다. 시상대에 올라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며 “아시안게임부터 세계선수권까지 많은 경기를 치렀고, 올림픽에 맞춰 큰 그림을 그려왔다. 그 그림대로 차근차근 밟고 나아가고 있다. 기대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했다.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를 의식하지 않는 것도 자신감의 일환이다.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해 김우민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제2의 박태환'이라는 수식어에) 별다른 생각은 없다. 박태환 선수를 따로 생각하기보다 제 기록, 제 경쟁 상대들에게만 신경 쓰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메달을 욕심내는 이유는 또 있다. 이번 대회 수영 대표팀은 물론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우민은 “내가 수영 대표팀 첫 경기다. 좋은 스타트를 끊는다면,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물론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 이겨야 할 경쟁자들이 많다. 당장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는 3분40초33의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도 일라이자 위닝턴(3분41초41) 새뮤얼 쇼트(3분41초65·이상 호주) 등 올해 기록이 김우민을 앞서는 선수들이 있다. 그래도 김우민의 상승곡선이 워낙 뚜렷한 만큼, 올림픽에서 반전을 이뤄낼 가능성은 충분하다.김우민은 지난 2월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 직후 제대로 된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워낙 치열했던 레이스였던 데다 스스로도 놀란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후 김우민은 귀국길에서 “세리머니를 못 해서 살짝 억울한데, 올림픽을 위해 아낀 걸로 하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때 못했던 세리머니를, 오는 27일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선보일 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7.05 06:31
연예일반

유키스, 데뷔 16년만 첫 국내 팬콘서트 성료

2세대 대표 보이그룹 유키스가 팬들과 특별한 추억 여행을 떠났다.유키스(수현, 훈, 기섭, 알렉산더, 일라이)는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국내 첫 팬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퍼스트 메모리즈’는 데뷔 후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활동했던 이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팬콘서트다. 유키스의 지난 시간을 총망라한 세트리스트로 팬들과 특별한 여름날의 추억을 완성했다. 무대 외에도 토크, 게임 등 다양한 코너를 준비해 팬들에게 선물 같은 공연을 선사했다.이날 유키스는 레트로한 사운드 기반의 청량한 서머송 ‘갈래!’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열었고, 이후 ‘빙글빙글’, ‘스톱 걸’, ‘0330’, ‘썸데이’ 등 떼창을 이끄는 대표곡 무대들로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달궜다.지난 25일 발매된 미니 13집 ‘렛츠 겟 스타티드’ 수록곡 무대도 이어졌다. 유키스는 타이틀곡 ‘너는 내 모든 곳에 있어’로는 유려한 춤 선을, ‘아름다워’로는 팬덤 키스미를 향한 세레나데를 펼쳤다. 특히 기존의 메가 히트곡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만만하니 (2024 Ver.)’ 무대로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2회차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앙코르곡으로는 팬송 ‘평생’을 선곡,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겼다.국내 첫 팬콘서트를 마친 유키스는 “데뷔 16년 만에 갖는 첫 팬콘서트인 만큼 뭉클하기도 하고, 감동적이었다. 키스미 여러분과 함께해 더 행복했던 것 같다. 늘 변함없이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유키스는 오는 7월 일본 3개 도시에서 단독 콘서트 ‘모어 앤드 모어’를 개최하고 ‘원조 한류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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