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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17→5.59로 치솟다, LG 52억 FA가 불안하다

LG 트윈스가 4년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영입한 장현식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장현식은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0-0 동점이던 8회 말 등판해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선두 타자 장두성에게 초구 146㎞ 직구를 던져 안타를 맞았다. 롯데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했고, 박승욱의 번트 타구를 포수 박동원이 2루 악송구해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김민성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이어지자 LG는 빅터 레이예스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장현식의 역할을 여기까지였다. LG는 1사 만루에서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유영찬이 롯데 4번 타자 전준우게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장현식(3분의 1이닝 1피안타 2실점 1자책)은 패전 투수가 됐다. 박동원의 번트 수비에 아쉬움이 따랐지만, 애초에 장현식이 선두 타자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낸 탓이 크다. 이런 불안함은 최근 장현식에게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LG는 지난겨울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장현식을 영입했다. 지난해 '왕조 건설'에 실패한 이유 중 하나로 약해진 불펜에서 원인을 찾아서다. 장현식은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KIA 불펜의 핵심 멤버였다. 그러나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쳐 중도 이탈했다. 4월 초 지각 합류한 장현식은 5월 10~11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포함 3연전에서 3경기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기록하고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또다시 이탈했다. 이때까지 성적은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이었다. 그런데 6월 초 복귀 후 장현식은 자주 흔들린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서도 3-1로 앞선 8회 등판해 4사구 1개와 피안타 1개로 한 점을 내준 뒤 2사 2루에서 교체됐다. 이처럼 장현식은 최근 맡은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다. 6월 복귀 후 12경기에서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로 치솟았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92다. LG는 지난달 유영찬을 시작으로 장현식(부상), 이정용(전역), 함덕주(수술)가 차례로 복귀해 사실상 불펜 완전체를 이뤘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 전력이 거의 갖춰졌다'라는 말에 "이제 본인들의 구위를 찾아야죠"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지난 1일 롯데전 3-2로 이긴 뒤에는 "(4명의) 승리조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주며 오랜만에 지키는 야구를 했다"로 말했다. 2위 자리도 위태로운 LG는 장현식의 부활을 절실히 바란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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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과 정면 승부로 보여준 배포, '1차 지명' 자질 드러낸 키움 박주성 [IS 피플]

"이제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인터뷰 내내 어색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던 박주성(25·키움 히어로즈)이 달라진 눈빛과 함께 밝힌 각오다. 긴 시간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가 비로소 도약을 예고했다. 우완 투수 박주성은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7-3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19년 입단한 그가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둔 순간이었다.박주성은 2019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고 3학년이었던 2019년,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혼자 3승을 올리며 활약해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박주성은 입단 첫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꽃길을 걸었다. 데뷔전이었던 3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당시 리그 최고 선수였던 이대호(은퇴)를 첫 타자로 맞아 내야 뜬공을 유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박주성은 잊혀졌다. 지난 시즌(2024)까지 1군 등판은 31경기에 불과했다. 박주성은 팀 간판타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안우진 등 다른 1차 지명 선수들과 비교되며 키움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도 박주성은 구원 등판한 첫 9경기(22이닝)에서 1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대체 선발이 필요해 자리를 메운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1일 KT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박주성은 "아무래도 구원 등판을 할 때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공 배합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선발 투수)가 더 나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뿐 아니라 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여러 구종을 던지는 그에겐 호흡이 긴 임무가 더 잘 맞았던 것.박주성은 "원래 군대(상무 야구단)에 있을 때나 퓨처스팀에서는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퓨처스팀에서 노병오 투수 코치님이 내가 가장 밸런스가 좋았던 투구 모습을 계속 상기시켜줬고, 1군에서도 이승호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주홍은 1일 KT 3번 타자로 나선 안현민에게 4·6회 연속 홈런을 맞았다. 안현민은 놀라운 힘으로 가공할 장타력을 보여주며 신인왕 후보로 부상한 타자다. 박주성은 그런 안현민과의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범타를 유도했다. 결과는 피홈런이었지만, 배포 있는 투구였다. 이에 대해 박주성은 "피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계속 붙어야 투구 수도 적어진다. 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대결했다"라고 했다. 키움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라클란 웰스가 합류한 뒤 선발진 전력이 강해졌다. 경기 초·중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승률도 높아졌다. 하영민·정현우 외 국내 선발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 박주성이 5선발 진입 1순위로 올라섰다. 박주성은 "1차 지명 선수인데 팀에 도움이 안 돼서 미안했다. 앞으로는 KT전 같은 투구를 자주 해서 자신감을 얻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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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야구 인생에서 처음" 롯데 1차지명 우완 파이어볼러의 인생투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우완 강속구 투수 이민석(22)이 LG 트윈스를 상대를 인생투를 펼쳤다. 이민석은 경기 종료 후 "야구 인생을 통틀어 6이닝 이상을 처음 던졌다"라고 기뻐했다. 이민석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0-0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는 이민석의 호투를 발판 삼아 2-0 짜릿한 승리로 40일 만에 2위로 도약했다. 이민석은 이날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건 이날이 처음이다. 또 선발 무실점은 지난달 1일 SSG 랜더스전(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두 번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 이민석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이민석은 1회와 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천성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문성주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천성호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으나, 1루수 정훈이 다이빙캐치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민석은 5회 삼자범퇴 후 6회에는 안타 1개만 내줬을 뿐 실점 없이 막았다. 7회에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후 대타 함창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교체됐다. 공을 넘겨받은 최준용이 박해민에게 우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한승현이 끝까지 쫓아가 멋지게 잡았다. 더그아웃에 있던 이민석은 두 팔을 번쩍 들어 기뻐했다. 이민석은 이날 96개(스트라이크 6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4.89에서 4.17로 낮췄다. 이민석은 2022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5월 초 롯데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어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m89㎝ 큰 키에서 150㎞/h대 강속구를 뿌려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다음 등판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민석은 "내 야구 인생에서 이날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종전에는 올해 2군에서 6이닝(4월 16일 KT 위즈전), 1군에서 한 차례 6이닝(5월 11일 KT 위즈전)을 던진 게 전부였다"라며 "계속 선발 등판하면서 자신감을 쌓인다.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 해야할지 느낀다.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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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총력전' KIA,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양현종·올러·네일 모두 투입 [IS 광주]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마지막 일정인 정규시즌 1위 한화 이글스 원정 3연전을 '세게' 붙는다.이범호 KIA 감독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양)현종이는 안 빼기로 해놨다. (윤)영철이를 어느 날짜에 붙일지 생각해서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SSG전에 선발 등판하는 양현종의 '휴식'을 두고 고민했다. 만약 SSG전 이후 엔트리를 말소, 휴식에 들어간다면 전반기 마지막 3연전 한화전 출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날에도 양현종의 추가 등판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는데 고심을 거듭한 끝에 '한화전 등판'으로 가닥이 잡혔다.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휴식 차원에서 1군 제외된 상황. 네일이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한화 3연전 중 3차전(10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1·2차전 중 한 경기를 아담 올러가 선발 복귀전으로 소화할 계획인데 양현종까지 투입되니 '올러→양현종→네일' 혹은 '양현종→올러→네일' 순으로 마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개막 엔트리 기준으로 1~3선발이 모두 한화전에 출격하는 셈이다. 한화전 총력전의 배경엔 순위 경쟁이 자리한다. KIA는 2일 기준으로 선두 한화에 3.5경기 차 뒤진 4위. 주말 롯데 3연전과 전반기 마지막 한화 3연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 혹은 중하위권 추락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한화전 선발 로테이션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왼손 투수 윤영철의 쓰임새는 물음표다. 로테이션 순번상 롯데 3연전 중 1·2차전에 네일과 김도현이 나서면 3차전은 윤영철이 나설 차례지만 관건은 상대 전적이다. 올 시즌 윤영철은 롯데전 평균자책점이 14.40(5이닝 10피안타 8실점)에 이른다. 윤영철과 오른손 투수 김건국의 등판을 저울질 중인 상황. 이범호 감독은 "영철이를 언제, 어떻게 던지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IA의 선발 라인업은 고종욱(좌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오선우(1루수) 김석환(우익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2루수) 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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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통증 호소' 원태인, 1군 말소→전반기 OUT…올스타전 출전 여부는 아직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 때문이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 원태인을 말소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원태인이 최근 오른쪽 등 부분이 안 좋다고 해서 선수 보호차원으로 1군에서 제외했다"라며 "전반기에는 더 던지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병원 검진은 따로 없었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8실점(7자책점)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훈련 중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원태인은 오는 12일에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원태인은 팬 투표 143만5793표, 선수단 투표 153표로 총점 41.52점을 받아 베스트12에 선정됐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올스타전 출전 여부는 회복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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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도약이 김윤하에게 미치는 영향...홍원기 감독 "경쟁력 보여줘야" [IS 수원]

"당연히 경쟁이다."전반기 내내 선발진 구멍을 메워야 했던 키움 히어로즈는 6월 비로소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었다. 외국인 타자 2명 체제에 마침표를 찍고, KBO리그에서 검증된 20승 투수(2021년)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고, 기존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엔 빠르게 단기 대체 선수 라클란 웰스를 영입해 빈자리를 메웠다. 국내 투수 하영민, 신인 좌완 정현우가 분전하고 있는 상황. 채워야 할 자리는 5선발뿐이었다. 사실 5선발까지 완벽하게 갖춘 구단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2019 1차 지명 '기대주' 박주성이 최근 두 경기 연속 잘 던졌다.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1일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선발승과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채점 이하)를 해냈다. 원래 키움 5선발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 김윤하가 맡았다.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이닝이터' 면모를 보여줬던 그는 올 시즌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0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연패는 무려 15연패. 그는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박주성이 새 5선발 후보로 부상했다. 홍원기 감독은 오는 일요일(6일) 경기에도 박주성을 선발 투수로 쓸 생각이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 임무를 수행하며 값진 경험을 쌓은 김윤하도 다시 1군에서 써야 할 투수다. 팀 사정이 좋지 않았다면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줄었지만, 박주성이 도약하며 시간을 벌었다. 홍원기 감독은 "처음부터 김윤하 선수에게 조정기를 준 게 아니다. 이제는 경쟁을 해야 한다. 박주성 선수도 기회를 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던 김윤하의 문제점을 언급하기도 한 홍 감독은 김윤하가 퓨처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성 역시 부침을 겪을 수 있는 상황. 대기 자원 확보는 많을수록 좋다. 박주성이 '특급 유망주' 잠재력을 드러낸 게 키움이 내실을 다지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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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할을 잘 해내야 할 때" KIA 3연승 디딤돌, 2006년 입단 베테랑은 버텼다 [IS 피플]

"후배 선수들에게 어느 때보다 더 우리 역할을 잘 해내야 할 때라고 얘기한다."오른손 투수 김건국(37·KIA 타이거즈)이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김건국은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했다. '임시 선발'로 시즌 두 번째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목표로 한 '5이닝'까지 아웃카운트 2개가 부족했으나 최대한 마운드에서 버티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투구 수는 69개.이날 김건국은 최고 149㎞/h까지 찍힌 직구(49개)에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8개) 커브(4개)를 섞어 SSG 타자를 상대했다. 0-1로 뒤진 2회 초 2사 1·2루와 0-2로 뒤진 4회 초 2사 2루 실점 위기를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희생 플라이(안상현)와 솔로 홈런(에레디아)으로 2점을 내줬지만, 대량 실점을 피하면서 추격의 밑바탕을 그렸다. KIA는 0-2로 뒤진 5회 말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7회 말 2사 2루에서 고종욱이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 뒤 김건국은 "목표로 했던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조금 아쉽긴 하지만 5회 초에도 올라가 최대한 길게 던져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에 대해서 만족스럽게 생각했다. 내가 등판한 경기에 팀이 연승(3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2006년 입단, 2007년 1군에 데뷔한 베테랑 스윙맨인 김건국은 지난 5월 1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고 교체됐다. 한 달 이상 공백기를 가진 그는 지난달 24일 1군에 복귀, 바로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김건국은 "부상 복귀 이후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프로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다"며 "오늘도 전력분석 코치들과 준비했던 내용들이 경기에 도움이 되었고, (포수인) 김태군이 사인을 잘 내줘서 믿고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외국인 투수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완벽히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게 목표였는데,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꾸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후배 선수들에게도 어느 때보다 더 우리 역할을 잘 해내야 할 때라고 얘기한다.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항상 나갈 준비를 하고 경기 전 준비하는 과정을 철저히 하자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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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승+QS...박주성 "안현민 승부, 피하면 더 안 좋은 결과"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1차 지명 투수 박주성(25)이 데뷔 7년 만에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거뒀다. 박주성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키움의 7-3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이전까지 구원 등판으로 1승을 거뒀지만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해 승수를 거둔 건 이날 KT전이 처음이었다. 박주성은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안현민과 장성우를 각각 범타 처리하며 가장 중요한 1회를 실점 없이 넘겼다. 이후 박주성은 견고했다. 2회 멜 로하스 주니어, 이호연, 허경민을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도 배정대, 권동진, 김상수를 상대로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그사이 키움 타선은 박주성에게 6점을 지원했다. KT 1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무너뜨렸다. 박주성은 4회 선두 타자 김민혁까지 9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하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이어진 안현민과의 승부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줬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장성우와 로하스를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도 2사 뒤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대주자로 출전한 박민석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박주성은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상수, 김민혁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피홈런이 있었던 안현민과의 세 번째 승부에선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린 바람에 다시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어 장성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2019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박주성은 지난 시즌(2024)가지 1군 무대에서 31번 밖에 등판하지 못한 '아픈 손가락'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올 시즌도 구원 등판한 첫 9경기(30이닝)에서 무려 1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130㎞/h대 중반에 불과했던 빠른 공 구속이 147~8㎞/h까지 상승했고, 대체 선발로 나선 1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했다. 그리고 이날 KT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경기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한 박주성은 "선발 등판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는데 이렇게 승리까지 해 너무 기쁘다. 기회를 주신 감독·코치님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독 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 좋은 투구를 한 그는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퓨처스팀에 있을 때 노병호 코치님이 워낙 어린 시절부터 나를 봐서 공이 좋았을 때 모습을 자주 조언해 줬다. 1군에서 이승호 코치님도 호흡법을 알려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주성을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안현민과 정면 승부를 펼쳤다. 그는 "피하면 결과가 더 안 좋을 것 같았다. 투구 수 관리를 위해서도 정면으로 붙어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박주성은 "타이트 한 상황이었다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남은 시즌 목표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1차 지명 기대주였지만,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크다. 박주성은 "꾸준히 최소 실점을 하고 싶다"라며 다부진 표정을 지어 보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00:11
스포츠일반

‘당구 여제’ 김가영, 애버리지 2.5 달성→무난하게 LPBA 32강 안착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LPBA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500을 달성하며 무난히 32강에 안착했다.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2차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전에서 김가영이 25-13(10이닝)으로 김채연을 꺾고 32강에 진출했다.9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가영 대회 첫 경기에서 김채연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2:2로 동점이던 2이닝째 4점 4이닝째 1점을 올려 예열을 마치더니, 5이닝째 뱅크샷 2회 포함 9점 장타로 16-3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6이닝째 2점, 7이닝째 3점을 더해 21:6으로 앞서갔다. 김채연도 부지런히 점수를 올렸지만, 김가영은 9이닝째 3점을 올려 24-13으로 쐐기를 박았고, 10이닝째 남은 1점을 더해 25-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김가영은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500을 기록했다. 이는 김가영의 개인 최고 기록 2위에 달하는 기록으로, 개인최고 기록은 2025~26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기록한 2.750이다. 이날 김가영은 64강에서 애버리지 전체 1위에 오르며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인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 순위도 1위로 올라섰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정예진을 상대로 장타 2방(6점, 5점)을 앞세워 25-11(20이닝)로 완승했다. 한지은(에스와이)도 최연주를 상대로 7점 장타를 뽑아내며 25-10(22이닝)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김상아(하림)는 조예은을 24-16(25이닝)으로 이겼다.백민주(크라운해태) 김민아(NH농협카드) 김보라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크라운해태) 이신영(휴온스)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오지연도 애버리지 1점대를 기록하며 각각 최보람 황다연 이우경(에스와이) 전애린 전지우(하이원리조트) 고은경 서유리 손수민을 꺾고 32강 대열에 합류했다반면 2025~26시즌 개막전 준우승자 차유람(휴온스)을 비롯해 임정숙(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최혜미(웰컴저축은행) 김진아(하나카드) 임경진(하이원리조트) 김세연(휴온스)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등은 64강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대회 일정을 마쳤다.대회 3일 차인 7월 1일에는 오후 12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개막식 이후 낮 1시부터 PBA 128강 1일 차가 다섯 번에 나눠 진행되며, 오후 3시 30분과 저녁 8시 30분에는 LPBA 32강전이 함께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5.07.01 08:37
프로야구

긴 터널 벗어났다...49일 만에 승수 추가한 박세웅, 이제 데뷔 첫 전반기 10승 도전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7경기, 49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이제 전반기 개인 최다승 달성을 바라본다. 박세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롯데가 김동혁의 역전 적시타로 4-3 1점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구원 투수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며 10-5 승리, 박세웅은 승리 투수가 됐다. 긴 터널을 벗어난 박세웅이다. 그는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스코어 2-10 패)가 됐지만, 이후 8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며 승승장구했다. 시즌 8승째를 거둔 5월 11일 기준으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6위(2.25)를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을 예고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이후 등판한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연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9.60에 이르렀다. 6월 10일 수원 KT 위즈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차례 숨을 고를 시간을 가졌지만, 복귀전이었던 22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3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29일 부산 KT전에선 잘 버텼다. 3회 초 선취점을 내주고, 4회 2점 더 허용하며 이전 6경기 패턴이 이어지는 듯 보였지만, 승리 투수 요건 충족을 앞둔 5회 초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어수선한 상황을 이겨내며 실점 없이 버텨냈다. 롯데 타선은 6회 말 3득점 포함 6~9회 네 차례 공격에서 5점 더하며 박세웅을 지원했다. 박세웅의 다승 커리어하이는 2017시즌 기록한 12승이다. 당시 박세웅은 전반기 등판한 17경기에서 9승 3패를 거두며 15승 이상 바라봤지만, 후반기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가 많아지며 3승 추가에 그쳤다. 내달 11일부터 시작되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롯데는 9경기 더 치른다. 날씨 변수가 없다면 박세웅은 7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설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휴식기를 앞두고 구원 등판 시나리오도 쓰일 수 있다. 1승 더 추가하면 커리어 처음으로 전반기 두 자릿수 수 승수를 거둘 수 있다. 긴 슬럼프와 불운이 겹치며 한 달 넘게 1승도 추가하지 못한 박세웅. 29일 KT전에서 비로소 마음의 짐을 덜었다. 전반기 내 10승을 달성에 성공하면 자신의 단일시즌 최다승 경신 가능성도 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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