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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에 김민식 그리고 '외부 수혈'까지…총성 없는 SSG '포수 전쟁'

"프로 선수는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포수 김민식(35·SSG 랜더스)이 팀 내 포지션 경쟁을 두고 한 말이다.SSG는 2월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17명)와 선수단(41명)을 포함해 총 58명이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포수 포지션이다.SSG는 '포수 부자'다. 오프시즌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베테랑 이지영을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 김민식까지 팀에 잔류, 주전급 포수가 늘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선 지명권 2개로 박대온(전 NC 다이노스, 1라운드 지명)과 신범수(전 KIA 타이거즈, 3라운드 지명)를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전 소속팀에서 1군 백업 포수로 경험을 쌓았다. 안방 뎁스 강화(선수층)에 집중한 SSG는 뜻을 이뤘다. 겨우내 변수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프랜차이즈 포수 이재원이 방출돼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1군에서 통산 455경기를 뛴 이흥련은 은퇴 후 전력분석원으로 새출발한다. 경험 많은 두 명의 포수가 전열에서 이탈, 물음표가 찍혔는데 보강에 집중하면서 사용할 카드는 오히려 늘었다. 더욱이 팀 내 안방 최고 유망주 조형우까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에 지명됐다.2022년 1군에 데뷔했고 지난해에는 62경기에 출전, 입지를 넓혔다. 김재현 SSG 단장이 주목하는 '2024년 기대주' 중 하나다. 최소 5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구도. 일단 이숭용 SSG 감독은 플로리다 캠프 명단에 포수 4명(박대온·이지영·조형우·김민식)을 포함했다. 상황에 따라 2차 대만 캠프에선 포수 엔트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묘한 경쟁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김민식은 30일 출국 전 "프로 선수는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예전에도 계속 팀 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준비 잘해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주전 포수로) 살아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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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을 노린 이지영, 전략 수정 SSG, 그리고 사면초가 김민식

비시즌 안방 고민이 컸던 SSG 랜더스가 결국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38)을 깜짝 영입했다. SSG 잔류를 최우선으로 삼은 FA(자유계약선수) 포수 김민식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SSG는 지난 12일 키움에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년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앞서 이지영은 키움과 2년 총 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SSG가 총액 6억5000만원과 신인 지명권을 주고 얻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성격의 영입이다. SSG는 이번겨울 안방 고민이 너무나도 컸다. 주전 포수 김민식은 생애 첫 FA 자격을 신청했다. 통산 1426경기에 나선 이재원(현 한화 이글스)은 전력 외로 분류되자 방출을 요청해 나갔고, 백업 포수 이흥련은 고질적인 어깨 통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이번 시즌 제2의 포수로 활약한 조형우는 통산 71경기 출장이 전부다. 이런 탓에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만 2명(박대온, 신범수) 뽑았다. 누구든 당장 주전 안방마님을 맡기기는 어렵다. SSG는 김민식을 잡지 못할 경우 안방 불안 요소가 너무 컸다.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부담이 큰 SSG는 2차 드래프트 마감 후 11월 말부터 김민식 측과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의 협상은 더뎠고, 또 원활하지 않았다. 몇 차례 협상안을 주고받아 간격을 좁혀 나가다가, SSG는 12월 말 최종안을 제시했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김민식 측이 곧바로 피드백을 하지 않아,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지영 측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신인 포수 김동헌의 성장 속에 키움 구단이 FA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자 잔류가 어렵다고 판단한 이지영은 고향팀에서 활약을 고려했다. 이지영은 인천 서화초-신흥중-제물포고 출신이다. 이지영 측에서 SSG 구단에 영입 타진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SSG는 다시 한번 김민식 측에 답을 요구했고, 더 이상 가만히 손 놓고 기다릴 수 없어 '플랜B'를 가동한 것이다. 김민식과 협상의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지영의 의사를 확인한 SSG가 조금씩 움직였다. 다만 B등급 이지영을 영입 시 보상 선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저했지만,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교통 정리가 이뤄졌다. 지난주 초 관련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SSG 관계자는 "이지영이 (함께 뛰고 싶어 하는) 진정성을 보여줬고, 우리가 감동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어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내구성이 강점을 지닌 포수다. 지명권까지 내주면서 데려올 때 단지 계약 기간 2년만 내다본 건 아니다. 선수 생활을 더 할 수도 있고, 은퇴 후 (지도자 생활)까지 염두에 둔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은 통산 12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을 올린 베테랑 포수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늦깎이 대표팀에 뽑힐 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지영의 SSG행이 확정된 후 키움 선수들이 그의 SNS에 그리움과 고마움을 나타내는 것을 보며 '좋은 리더' 재목임을 느꼈다고 한다. 문제는 김민식과 FA 협상이다. SSG는 김민식에 3+1년과 4년 계약기간을 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지영의 영입으로 SSG의 제시안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구단 관계자는 "상황이 변해 최종안으로 (협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베테랑 이지영을 데려온 가운데 조형우, 신범수, 박대온 등 포수 육성도 하려면 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결국 SSG 잔류든 타 구단 이적이든 김민식의 몸값 하락은 불가피해졌다. 이형석 기자 2024.01.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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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두산-SSG' 포수 이흥련 어깨 부상 은퇴, 전력분석원 새출발

SSG 랜더스 포수 이흥련(35)이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원정 전력분석원으로 새출발한다.SSG는 "이흥련이 지난해 12월 은퇴 의사를 알렸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어깨 통증을 겪던 이흥련은 2023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 연장과 은퇴를 고민하다 최종 결정을 내렸다. 야탑고-홍익대 출신의 이흥련은 2013년 삼성 라이온즈 5라운드 47순위로 입단했다. 2014~16년 백업 포수로 244경기에 출전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7년 이원석(현 키움 히어로즈)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뽑혀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이어 트레이트를 통해 2020년 말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S)로 옮겼다. 프로 통산 성적은 4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747타수 174안타), 15홈런, 101타점이다.SSG 구단은 "평소 이흥련의 야구에 대한 이해도와 모범적이고 성실한 자세를 높게 평가해 원정 전력분석원을 제안했다. 2024시즌부터 프런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흥련은 "11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포함해 야구를 시작한 지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에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좋은 경기력과 경쟁력을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져 제2의 인생을 조금 빠르게 준비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힘이 되어준 아내와 부모님께 감사하다. 지금껏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전력분석 업무에 최선을 다해 구단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1.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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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방출, 김민식 FA···변수 많은 2024 SSG 안방은?

SSG 랜더스의 2024시즌 안방은 어떻게 구성될까. SSG는 24일 이재원을 방출했다. 이재원은 200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0년 가까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2018년과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였다. 이재원은 올 시즌 타격 부진 속에 김민식-조형우에 이어 '세 번째 포수'로 밀려났다. SSG 구단은 이재원을 전력 외로 분류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35인 보호 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그는 선수로서 더 뛰고 싶어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백업 포수 이흥련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트레이드로 옮겨온 이흥련은 최근 3년 369이닝→139이닝→55이닝으로 출장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구단은 "이흥련과 만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는 지난 21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만 2명 뽑았다. 1라운드(양도금 4억원) 전체 5순위로 NC 다이노스 박대온을 우선 선발했다. 2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한 뒤 3라운드(양도금 2억원)에서 다시 포수 신범수(KIA 타이거즈)를 선택했다. SSG 구단은 "내부 검토 결과 전력 보강이 가장 절실한 포지션이 포수였다. 포수 뎁스 강화를 목표로 2명을 지명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목표로 한 선수를 뽑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SSG가 포수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린 건 내년 시즌 안방 구성에 변수가 많아서다.올 시즌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했다. SSG는 김민식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나머지 9개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포수 영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구단이 보이진 않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부담 탓에 지금까지는 김민식측과 적극적인 협상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엔 조형우가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김민식(786과 3분의 1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12와 3분의 2이닝을 수비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프로 3년 차. 향후 SSG 안방을 책임질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손꼽힌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조형우가 내년부터 핵심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조형우는 리빌딩의 중심에 설 만한 선수"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 시즌을 온전히 맡기기엔 경험이 부족하다.결국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안방 자원 보강이 절실했다. SSG 관계자는 "박대온은 1군 자원으로 판단해 지명했다. 풍부한 1군 경험(259경기)에 투수 리드와 볼 배합이 뛰어나다. 블로킹도 준수하고, 2루 송구 능력도 갖췄다"며 "타격 기량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1군 백업 포수로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범수에 대해선 "아직 젊은 선수다. 1군 경험을 쌓는다면 더욱 발전이 예상된다. 특히 포수로서 공격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SSG는 본격적으로 김민식과 FA 협상에 돌입한다. 구단은 "샐러리캡이 꽉 찬 상황에서 2차 드래프트 전에는 FA와 관련해 움직일 수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 김민식의 에이전트측에 구단의 상황을 설명했다. 2차 드래프트가 종료돼 곧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는 최주환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뽑혀 내년 연봉 6억5000만원을 아꼈다. 내년 시즌 종료 후 최정과 서진용 등이 FA 자격을 획득해 이에 대비가 필요하나, 김민식에게 투자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1.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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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김휘집 '4번 타자 본능' 발산...키움, SSG 4연승 저지하며 한화 추격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3위 SSG 랜더스의 4연승을 저지했다. 키움은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3으로 승리헀다. 에이스 안우진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불펜진이 8회 말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2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재역전한 뒤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11회 말 공격에 투입한 벤치의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키움은 시즌 48승(3무 70패) 째를 거뒀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SSG는 4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한 2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다시 2경기로 벌어졌다. 키움은 안우진이 6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5회까지 SSG 에이스 김광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타선은 0-1로 지고 있던 6회 말 공격에선 로니 도슨과 김휘집이 연속 안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주형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 이형종이 중전 안타로 추가 타점을 올리며 2-1로 역전했다. 키움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2-1, 1점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투수 이명종이 최정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맞았다. 안우진의 시즌 10승 요건도 사라졌다. 키움은 연장 11회 말 위기에 놓였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강민과 하재훈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베테랑 임창민은 이 상황에서 이흥련을 좌익수 직선타,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야구 공식대로 위기 뒤 기회가 왔다. 키움은 연장 12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임병욱이 바뀐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 볼넷, 김혜성이 다시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도슨까지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김휘집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2 역전. 키움은 이어진 기회에서 이닝 세 번째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추가 4득점했다. 이형종이 적시 좌전 2루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쳤다. 8-2로 달아난 키움은 12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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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우승 포수'의 계속되는 시련, 이틀 만에 다시 2군행

SSG 랜더스 포수 이재원이 이틀 만에 다시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갔다. 사유는 부진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20일 인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재원이 2경기였지만 공격에서 너무 활약이 부족했다"고 2군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원은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선발로 교체로 각 1경기씩, 총 2경기에 나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재원은 SSG의 우승 포수 출신이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8년 130경기에서 타율 0.329를 기록하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김민식과 안방 마스크를 번갈아 썼지만,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김광현과 헹가래를 한 포수는 바로 이재원이었다. 이재원은 첫 번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종료된 후 재자격을 얻었지만,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105경기에서 타율 0.201에 그친 아쉬움이 컸고, 올 시즌 이를 만회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부진하다. 1군보다 2군에 머무른 날이 훨씬 많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지만 4월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다시 돌아오기 두 달이 넘게 걸렸다. 이재원은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약 한 달간 1군에 머무르다가 7월 26일 다시 1군에서 말소됐고, 8월 18일 다시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원형 감독은 "김민식이 개막 후 계속 1군 경기를 뛰어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다. 또한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서 포수를 교체했다"며 "(김민식이 돌아오기 전 당분간) 주전 포수는 이재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 만에 다시 이재원을 2군으로 돌려보냈다. 베테랑 포수를 1군에 불러올린 뒤 2경기 만에 부상 등의 특별한 이유 없이 2군에 내려보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김원형 감독도 "(이)재원이에게 미안하다. (9월 1일) 확대 엔트리 시행 전까지 버텨주길 바랐는데 공격에서 아직도 부담이 큰 거 같다. 편하게 할 줄 알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1군 22경기에서 타율 0.070에 그친다. 총 43타수 3안타.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이고, 타점도 2개뿐이다. 김민식은 빨라야 28일 1군 복귀가 가능하다. 김원형 감독은 "2군에서 이흥련이 좋았다"면서 "(1군 백업으로 뛴) 조형우도 잘하고 있다. 더 많이 기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8.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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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1차 지명 입단 포수 이현석, 현역 은퇴 결정

SSG 랜더스 포수 이현석(31)이 구단에 임의해지를 요청, 유니폼을 벗고 은퇴한다. SSG 구단은 "지난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현석을 임의해지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임의해지는 선수 본인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구단은 "이현석이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지난 15일 이현석과 면담을 진행했고, 선수의 뜻을 존중해 21일 KBO에 임의해지 신청했다"고 밝혔다. 제물포고 출신의 이현석은 2015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포수다. 1차 지명에서 보여지듯 큰 기대 속에 입단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1군 통산 24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은 0.161로 낮았다. 2군 통산 성적은 322경기 타율 0.240 23홈런 118타점이다. 이현석은 2023 1군 해외 전지 훈련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SSG는 주전 이재원을 비롯해 김민식, 이흥련, 3년 차 조형우 4명을 캠프에 데려갔다. 이현석은 "선수로서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 SSG에서 야구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03.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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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돌아온 백업 포수 김민식, 안방 약점 해결해줄까

백업 포수였던 김민식(33)이 친정팀 SSG 랜더스 안방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SSG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김민식을 영입했다. SSG는 김민식의 친정팀이다. 201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서 지명됐던 김민식은 2016년 88경기 타율 0.257로 처음 가능성을 드러냈고, 이듬해 우승을 위해 안방을 보강해야 했던 KIA가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주전 포수가 없던 KIA의 안방을 지키며 팀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5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우승 후보팀이 그를 찾았다. 간판을 바꾼 SSG였다. SSG는 올 시즌 24승 8패(승률 0.750·10일 기준)으로 개막 이후 꾸준히 선두를 질주 중이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정상급이라 평가받지만, 안방만큼은 공·수 모두 불안하다. SSG의 팀 포수 타율이 0.148, OPS(출루율+장타율)이 0.388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주전 포수였던 이재원의 기량이 회복되길 기대했지만, 잔부상까지 겹치면서 그는 결국 지난 4월 26일 2군으로 내려갔다. SSG는 이재원의 빈자리를 이흥련과 이현석을 기용했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수비에서는 도루 저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재원이 저지율이 10%, 이흥련은 6.7%에 불과해 리그 포수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민식은 대형 포수가 아니다. 올해 타율이 0.241에 불과하고 통산 타율도 0.230이다. 통산 홈런도 18개에 불과하다. 수비에서도 블로킹 역량이 다소 떨어진다. 올 시즌 허용한 폭투와 포일이 벌써 16개(9이닝 당 0.973개)에 달한다. 최근 6년 동안 9이닝 당 0.9개 이상을 기록한 포수는 김민식을 포함해 세 명 뿐이다. 나이도 어느덧 삼십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현금과 신인 2라운드 지명권으로 박동원을 영입한 KIA의 움직임과는 다르다. 다만 우승을 도전하면서 즉시 전력을 잃을 수 없는 SSG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김민식은 SSG가 가장 급했던 도루 저지에서만큼은 합격점이다. 올해 저지율 41.7%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동안 저지율 40% 이상을 세 번 기록했다. 공격력에서도 1할대 타율에 그치고 있는 기존 포수들보다 낫다. 김원형 SSG 감독도 그에 대해 "아무리 잘 나가는 팀도 약점이 있고 우리는 도루 저지율이었다. 매 경기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없어 포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김민식의 영입으로 해소됐다"며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 기대는 안 한다"며 "포수는 수비가 더 중요하고, 트레이드되면 더 잘하려는 심리적 영향으로 좀 더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친정팀에 돌아온 김민식은 "두 번째 트레이드인데도 멍했던 것 같다"며 "좋은 팀에 와서 좋다.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하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IA에서 양현종과 합을 맞추던 김민식은 이제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룰 전망이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왼손 투수 두 명이다. 나중에 저 둘의 공을 다 받아봤다는 자부심 하나는 생길 것 같다"고 웃었다. 대구=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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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QS·추신수 솔로포' SSG, 삼성에 3-1 승리

SSG 랜더스가 선발로 돌아와 호투를 이어가는 이태양(32)을 앞세워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SSG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개막 이래 선두를 지켜온 SSG와 최근 상승세를 탄 삼성의 기세는 호각이었다. SSG 선발 이태양이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삼성 선발 백정현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 수도 비슷했지만,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삼성은 9안타를 치고도 1점에 머물렀지만, SSG는 1회부터 기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더해 7안타로 석 점을 뽑아내고 승리했다. SSG는 초반부터 득점을 더했다. 1회 초에는 2사 후 중심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불혹의 테이블 세터 추신수가 삼진, 김강민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정 한유섬 케빈 크론이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2회 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던 추신수가 한 방을 날렸다. 2회 초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백정현이 던진 시속 138㎞ 투심 패스트볼이 몰리자 공략해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0일 만에 나온 시즌 2호포다. 타선이 리드를 가져가는 동안 마운드는 선발 이태양이 지켜냈다. 이태양은 1회와 2회 총 3안타를 내줬지만, 위기마다 병살타를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고 지켜냈다. 삼성은 3회 김현준의 2루타, 호세 피렐라의 내야안타로 첫 득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4회부터는 투수전이 이어졌다. 백정현이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킨 후 6회 흔들렸지만, 임대한이 등판해 위기를 틀어막았다. SSG도 이태양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2사 후 내준 김동엽의 안타를 제외하면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SSG는 7회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대타 최지훈이 임대한이 던진 시속 132㎞ 슬라이더를 우중간 외야로 날려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SSG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지만, 삼성의 수비가 흔들렸다. 이흥련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던 임대한의 송구가 어긋났다. 이흥련을 살려 보냈고, 3루로 뛰던 최지훈도 홈을 밟고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굳힌 SSG는 7회 서진용(1이닝 무실점)과 8회 조요한(1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각각 시즌 10홀드, 3홀드를 챙겼다. 이어 9회 등판한 마무리 김택형이 2사 후 김동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최영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대구=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10 21:34
프로야구

'5이닝 2실점' 백정현, 3연속 호투에도 패전 위기

시즌 초 부진했던 백정현(33·삼성 라이온즈)이 3경기 연속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해냈다. 깔끔히 마무리지을 수 있었지만, 막판 흔들리면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은 실패했다. 백정현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 140㎞, 투심 패스트볼은 최고 시속 139㎞를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초반 높았던 평균자책점은 6.17로 내려갔다. 최근 2경기 모두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던 흐름을 이어갔다.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선발 투수로 제 몫을 다 했지만, 1-2로 뒤쳐진 상황에서 왼손 투수 임대한에게 맡기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승리 투수 요건이 아닌 시즌 3패 위기에 놓이게 됐다. 경기 내내 안정적이지는 않았다. 백정현은 경기 초반 두 이닝에서 모두 2사 후 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추신수를 루킹 삼진, 김강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2아웃을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인 최정과 한유섬, 크론에게 모두 안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는 홈런이 문제였다. 백정현은 2회에도 오태곤을 우익수 플라이, 이흥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2아웃을 먼저 잡아냈다. 그러나 이닝을 마치기 직전 실투가 나왔다. 추신수에게 던진 3구 시속 138㎞ 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에 몰렸고, 추신수는 이 공을 공략해 우중간 비거리 129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 초에는 SSG 중심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3개를 솎아냈다. 백정현은 3회 초 선두 타자 최정을 상대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고루 섞어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한유섬에게 시속 140㎞ 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투구해 잡아낸 그는 크론을 상대로 다시 변화구만으로 3구 삼진을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1사 후 박성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오태곤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박성한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기세를 타고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할 수 있었지만, 6회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그는 6회 다시 한번 SSG 중심 타선과 만났다. 결과는 3회 초와 달랐다. 선두 타자 최정이 2스트라이크 후 볼 두 개를 더 골라내 볼넷을 얻어내고 출루했다. 후속 한유섬 때는 백정현의 제구가 흔들렸다.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연속 볼을 던진 끝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투구 수 103개째. 결국 한유섬 타석을 끝으로 임대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대한이 후속 타자들을 모두 막으면서 백정현의 추가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대구=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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