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BTS 뷔, 나영석 예능 ‘서진이네’ 합류… ‘월드스타’의 요리 예능 어떨까
멕시코의 한 분식집에 ‘월드스타’ 인턴이 등장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뷔가 음식도 비주얼도 맛집인 ‘서진이네’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서진이네’는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해왔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식당 예능이다. 여러 웰메이드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어낸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프로그램 제작 소식과 함께 뷔의 출연이 단연 큰 화제를 모았다. 뷔는 지난해 7월 디즈니+ 여행 예능 ‘인더숲:우정여행’을 통해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이번에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박서준, 최우식과 함께 ‘서진이네’에 출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뷔는 22일 진행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나영석 PD를 비롯해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뷔는 “많은 기대를 하고 촬영에 임했다. 현장에 가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PD님이 시켜주셨다.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나 PD와 뷔의 인연은 지난 2021년 방송된 ‘채널 십오야’와 방탄소년단의 웹 예능 ‘달려라 방탄’에서 시작됐다. 당시 나영석PD와 방탄소년단과 게임에서 뷔는 나 PD의 프로그램과 관련해 ‘깽판권’을 얻어냈다. 이후 뷔는 그 쿠폰을 옷장에 고이 보관해 놨다.나 PD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제보가 들어왔다. 뷔 네 집 옷장에 ‘깽판권’이 소중하게 모셔져 있다더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장난처럼 드렸던 건데 예능에 생각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뷔가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합류 계기를 전했다.‘서진이네’는 좀 더 가볍고 친근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뷔는 서빙부터 요리까지 다양한 분식 메뉴를 들고 멕시코인들의 입맛을 저격할 예정이다.뷔는 “서빙을 기대하고 갔는데 요리를 시켜서 깜짝 놀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안에서도 요리 실력이 최하위라 ‘왜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도 요리가 즐겁다는 생각을 역시나 못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고 요리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서진이네’에서 만나게 된 ‘우가팸’의 케미도 기대 포인트다. 뷔는 평소 박서준, 최우식과 연예계 절친 사이로 유명하다. 이들은 ‘우리가 가족’, 줄여 ‘우가팸’이라는 사모임을 만들어 우정을 쌓고 있다. 박서준은 뷔와 함께한 소감을 묻자 “특별히 새로운 점보다는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친하게 지내지만, 항상 조심스러워한다. 어쩌다 이런 사적인 모임이 알려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서 친목을 다지는 느낌보다는 팬들한테 ‘우리 이렇게 지내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멕시코까지 가서 추억을 만들어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식 역시 “세 명이 일적으로 추억을 만드는 게 흔치 않은데 좋은 추억을 잘 만들고 왔다”고 덧붙였다.이날 나 PD는 이서진을 가장 당황하게 한 멤버로 뷔를 뽑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서준는 처음에 반항하다가도 다시 이서진 편에 붙었다. 노선을 타고 그랬다. 그런데 뷔는 눈치를 덜 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나PD는 “(이서진)사장이 매출 때문에 괴로워하는데 (뷔가)놀러 가면 안 되냐, 월급은 없냐고 물으니 사장이 당황했다”며 “그게 뷔의 매력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서진은 “(뷔가)솔선수범은 아니지만 시키는 일은 정말 열심히 한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나 PD는 ‘서진이네’를 기획한 데 대해 “원래 윤여정 선생님이 사장으로 있는 ‘윤식당’ 프로젝트를 또 기획하다가 사석에서 모였을 때 제가 이서진한테 노점상 같은 것을 한 번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빵왕 이탁구’라고 유럽에서 붕어빵을 파는 걸 기획했다. 혼자 하는 것보다는 포장마차 분식 느낌으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일이 커져서 ‘서진이네’라는 식당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이서진은 ‘서진이네’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소감을 묻자 “나이가 있는데 언제까지 누구 밑에서 일할 수는 없다. 오랜 시간 고민을 해서 독립하게 됐다.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능청스레 말했다. 이어 베스트 사원으로 오른팔 박서준, 왼팔로 최우식을 뽑았다. 이를 들은 박서준은 “오른팔에서 머리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응했고, 최우식은 “서진이 형은 왼손잡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서진이네’에서는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뷔가 뭉쳐 한층 더 강화된 팀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윤식당’에서 범상치 않은 요리 실력을 선보였던 정유미는 한식에 이어 분식에 도전한다. 그는 “오히려 조금 더 어려웠다. 날씨가 덥다 보니 재료들이 상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다. 한국에서 만드는 김밥은 오히려 더 쉬웠다. 멕시코에서는 뷔가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사장이 된다면 곰탕, 시골밥상 가게를 열고 싶다는 정유미는 “직원으로는 이서진 씨와 함께한 멤버들 다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도 “두 명 더 충원해야 한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끝으로 나 PD와 멤버들은 ‘서진이네’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나 PD는 “이서진이란 사람이 사장을 맡으면 어떻게 사람이 변하고 조직에 영향을 끼치는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서진은 “유미랑 서준이가 말이 이렇게 많은 애들이란 걸 처음 알았다”며 “전에는 말이 별로 없었는데 활발한 애들이었다”고 토로했다.박서준은 “첫 번째 시즌이 아니고 세 번째 시즌이다 보니 많이 편해졌다는 걸 느꼈다. 그런 내 모습이 어떨까 궁금하다. 다섯 명이 어떻게 투덕거리면서 지내다 왔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서진은 “제 이름 걸고 하는 첫 번째 식당”이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나PD와 이서진이 관전포인트로 꼽지는 않았지만 ‘서진이네’ 가장 큰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방탄소년단 멤버에서 예능 캐릭터로 변신한 뷔의 모습일 터. 과연 뷔가 ‘서진이네’를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3 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