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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드 뮤지션’ 시즌3, SBS 손잡고 글로벌 오디션 도약

오디션의 새 역사 ‘베일드 뮤지션’이 SBS와 손잡고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대된다.오직 목소리만으로 최고를 뽑는 최초의 오디션 ‘베일드 뮤지션’ 시즌3가 SBS 프리즘스튜디오와 제작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출항한다. 여기에 스포티파이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더욱 견고하게 운영한다.‘베일드 뮤지션’은 얼굴, 나이, 지역, 학벌 등을 가리고 무대 뒤에서 노래를 부르며 오직 목소리와 음악성만으로 승부하는 최초의 오디션이다. 보여주는 음악이 아닌 들려주는 음악, 가장 공평한 음악 오디션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글로벌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시즌3은 아시아 12개국에서 펼쳐진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얀마, 라오스 등에서 숨은 보컬 고수들을 찾아낸다.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음악 오디션이 ‘베일드 뮤지션’이란 이름으로 개최된다.국가별 우승자들이 가려지면 ‘아시아 그랜드 파이널’이 진행될 예정이다. 각국 TOP3가 한국에 모두 모여 아시아 최고의 보컬리스트를 가리는 무대이다.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아시아 12개국 실력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글로벌 무대가 마치 국가 대항전처럼 펼쳐질 전망이다. SBS 프리즘스튜디오 김용재 글로벌사업센터장은 “동일한 포맷으로 아시아 최초로 12개국이 동시에 참여하고 각국의 유력 방송사에서 방송하는 건 의미가 크다. 음악 교류의 장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는 첫 신호이며 그 중심에 SBS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글로벌 프로젝트로 확장된 ‘베일드 뮤지션’ 시즌3은 올해 하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8 17:42
스타

스타 로맨스→법적 공방… 뜨거운 방송 10대 뉴스 [2024 연말결산]

202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의 뜨거운 로맨스부터 법적 공방까지 방송계에 다양한 이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간스포츠가 한 해를 마감하며 다사다난했던 방송계 10개 뉴스를 꼽았다. 1. 한소희‧류준열‧혜리 ‘재밌네 대첩’배우 류준열, 한소희, 혜리의 삼각 관계는 일명 ‘재밌네 대첩’이라고 불리며 연예계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난 3월 15일 류준열과 한소희가 하와이에서 동반 여행을 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말 류준열과 7년 동안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던 혜리가 “재밌네”라는 문구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류준열이 환승 연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한소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환승 연애 의혹을 부인하며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게재해 혜리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각종 구설수에 오른 류준열과 한소희는 결국 열애를 인정한 지 약 2주 만에 결별했으며 함께 검토 중이던 드라마 ‘현혹’ 출연도 무산됐다. 2. 박지윤‧ 최동석 쌍방 상간 소송 제기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 동기로 만나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했으나 지난해 10월 파경 소식이 알려졌다. 이후 올해 두 사람은 쌍방 상간 소송으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최동석이 박지윤과 지인이 나눈 메시지를 근거로 불륜관계라고 의심했던 정황과 박지윤의 경제 활동을 탐탁치 않아 하는 모습들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지윤이 일간스포츠와 인터뷰 등을 통해 최동석의 이 같은 의심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하는 등 치열방 공방이 전개됐다. 이후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동석이 이혼 후 일상을 공개하는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하차 요구가 빗발치자 결국 자진 하차했다. 3. 황정음, 이혼 소송 중 SNS 저격과 사과→김종규와 열애설 배우 황정음은 지난 4월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조정 중 SNS를 통해 일반인 여성 A씨를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저격해 논란이 일었다. 황정음의 저격글이 삽시간에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A씨의 신상까지 공개되자, A씨가 자신은 이영돈의 불륜 상대가 아니고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반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황정음은 공개 사과했다. 이후 지난 7월 황정음은 7살 연하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설이 불거지자 인정했으나, 2주 만에 결별했다고 알렸다. 4.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 혐의 배우 선우은숙이 지난 4월 결혼 1년 6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는 지난 2022년 4살 연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와 재혼했다. 이후 유영재의 ‘삼혼설’이 제기되자, 선우은숙 측은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며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지난 19일 각하됐다. 또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자신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했으며, 이 일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혼인 취소 소송과 더불어 유영재를 강제 추행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 유영재는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5. ‘개통령’ 강형욱, 갑질 논란→‘개훌륭’ 폐지지난 5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운영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대화를 무단 열람하고 폭언을 일삼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강형욱 부부는 직원들의 사내 메시지를 열람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CCTV를 통한 감시 등 그 외 의혹은 대부분 부인했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2명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강형욱 부부를 고소했고, 두 사람은 7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강형욱은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 하차했으며, 이 여파로 ‘개는 훌륭하다’는 폐지됐고 ‘동물은 훌륭하다’로 리뉴얼됐다. 6. 한지민, ‘♥10살 연하’ 최정훈과 공개 열애배우 한지민과 밴드 잔나비 리드보컬 최정훈이 지난 8월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한지민은 1982년생, 최정훈은 1992년생으로 두 사람은 10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해 관심이 모였다. 한지민과 최정훈은 관련 소식이 알려진 지 10분 만에 초고속으로 열애를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 탄생을 알렸다. 두 사람 모두 데뷔 후 첫 공개 열애다. 두 사람의 인연을 만들어 준 것은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이다.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최정훈이 지난해 5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한지민은 지난해 8월에 출연했다. 당시 두 사람은 잔나비의 ‘가을 밤에 든 생각’과 10CM가 부른 ‘우리들의 블루스’ OST ‘봄 to 러브’를 듀엣으로 불렀다. 7. 파리 올림픽, MBC 최종 시청률 1위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16일간 펼쳐진 ‘제33회 파리 올림픽’ 중계에서 MBC가 11일 동안 일자별 시청률 정상을 차지하며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MBC는 이번 ‘파리 올림픽’ 전체 경기 중계 시청률에서 2008년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MBC는 남자 양궁 개인 결승전 중계가 전국 시청률 18.3%(닐슨 기준)를 기록, 파리 올림픽 중계 지상파 3사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8. ‘나는 솔로’ 남규홍 PD, 작가 권리 침해 논란→국감 불출석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연출한 남규홍 PD가 작가 불공정 계약, 재방료 가로채기 등의 의혹을 받았다. 남규홍 PD는 지난 4월 자신의 딸을 ‘나는 솔로’ 엔딩 크레딧에 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방송작가들에게 불공정 계약서 체결을 강요해 재방료를 가로채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남규홍 PD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남규홍 PD는 작가 불공정 계약 등으로 국정감사 증인에 채택됐으나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새로운 정규 프로그램의 촬영을 이유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출석하지 않았다. 9. 변우석, ‘선업튀’로 스타덤→과잉경호 논란배우 변우석은 지난 5월 종영한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류선재 역을 맡아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변우석은 각종 CF 광고 모델 자리를 섭렵하며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7월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을 당시 과잉 경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경호업체가 인파를 막기 위해 게이트를 통제하고 승객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거나 승객의 항공권을 검사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연예인 전용 출입구 등을 개설한다며 각 연예 기획사에 공문을 보냈으나 특혜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0. 비상계엄으로 방송계 ‘빨간불’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방송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국회가 4일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 선포 6시간 만인 오전 4시경에 비상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하지만 비상 계엄 이후 각 방송사는 ‘뉴스 특보’ 체제로 돌입하며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가 결방됐다. 또 미리 예정돼 있던 연예인들의 인터뷰 일정 및 제작발표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연말 방송계에 여진이 계속됐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6 06:05
스타

‘2024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확정⋯10주년 맞아 전세계로

글로벌 K드라마 축제 ‘2024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2024 SEOULCON APAN STAR AWARDS’)가 전 세계로 뻗어나간다. 오는 12월 28일 개최되는 ‘2024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주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서울경제진흥원 주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가디언즈 컴퍼니)'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아시아부터 유럽까지 K드라마 열기를 전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은 공동주관사인 (사)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가디언즈 컴퍼니의 온라인 프로젝트다. ‘2024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는 현장을 찾지 못하는 수많은 글로벌 팬을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모두가 다 함께 즐기는 K드라마 축제의 장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은 엔터테크 스타트업 빅크(BIGC)를 통해 진행된다. 빅크는 MBC와 SBS, CJ ENM 등의 국내 유수 방송사와 국내 톱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도맡아 왔다. 빅크는 본 시상식을 독점으로 생중계하며 현장의 열기를 글로벌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은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영국, 독일을 포함한 총 200여 개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즐기는 수많은 글로벌 K-드라마 팬들을 위해 자막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이로써 ‘2024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는 국내 케이블 채널 tvN을 통한 TV 생중계와 빅크를 통한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시상식 현장을 전 세계에 비추게 됐다. 이 같은 환경은 국적과 세대를 초월한 글로벌 K드라마 시상식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무려 10년간 ‘에이판 스타 어워즈’ 위상을 또 한 번 높이는 바가 될 전망이다. ‘에이판 스타 어워즈’ 는 대한민국 유일무이 통합 드라마 시상식이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 웹드라마 등 국내 모든 드라마 콘텐츠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나 올해는 K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쏟아진 만큼,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을 배우와 작품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쏠린다. 한편 올해 10주년을 맞은 ‘2024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는 12월 28일 서울 DDP 아트홀1관에서 개최되고 tvN과 빅크를 통해 생중계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5 11:00
연예일반

청량 이븐, ‘배더 러브’ 컴백 첫 주 활동 성료

그룹 이븐이 컴백 첫 주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세 번째 미니 앨범 ‘라이드 오어 다이’로 돌아온 이븐은 지난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방송에 출연하며 컴백 무대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끝까지 함께할 사이’라는 믿음과 충성을 강조하는 관용구를 활용해 후회 없이 너에게 가겠다는 저돌적인 모습으로 변신한 이븐은 컴백 타이틀곡 ‘배더 러브’에 반전 매력을 녹여내며 서는 무대마다 시선을 장악했다.컴백 타이틀곡 ‘배더 러브’는 시원한 기타 사운드가 결합된 신스웨이브 장르로, 아름다운 보컬 선율을 극대화하는 리듬과 청량한 신스가 벅찬 감동을 안긴다. 여름 소년으로 변신한 이븐은 각종 무대에서 청량한 매력과 더불어 시원한 가창력 그리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특히 후렴구의 청량한 분위기를 띄워주는 손가락 하트인 시그니처 안무는 멤버 박지후가 직접 만들어 그룹의 색깔이 더욱 진하게 표출됐으며, 멤버 이정현이 발을 차서 360도 몸을 돌리는 안무도 ‘배더 러브’의 에너제틱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의상도 가벼운 재질의 팬츠에 티셔츠로 캐주얼하면서도 댄디한 스타일링을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이븐은 지난 17일 발매 당일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도미니카공화국 1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2위, 필리핀 3위, 폴란드 3위, 태국 3위, 일본 5위, 튀르키예 8위, 대만 10위 등 남아메리카부터 유럽 아시아 중동까지 다양한 대륙에서 인기 픽을 받았다.아이튠즈 음원 차트에서도 폴란드 2위, 영국 6위, 말레이시아 9위, 이집트에서는 케이팝 차트에서 인기 TOP10을 차지했으며, 영어 버전도 말레이시아에서 케이팝 차트 인기 TOP10을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공식 캐릭터 이브니즈를 최초로 론칭하는 등 케이팝 대세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24 17:54
국가대표

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다…한국축구 '거센 후폭풍' 불가피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축구가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4 파리 올림픽 흥행은 물론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1~3위가 올림픽 본선 직행,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있다.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무려 40년 만의 일이다.조 편성 당시부터 컸던 우려가 결국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부터 일본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조별리그부터 험난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축구의 상승세가 워낙 뚜렷했다.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자칫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최종예선을 한달여 앞두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인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돌연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까지 맡겼다. 올림픽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황 감독은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A대표팀을 지휘했다. 정작 올림픽 대표팀은 선장조차 없이 올림픽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를 치러야 했다. 설상가상 최종예선에선 최정예 엔트리마저 꾸리지 못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들의 차출이 잇따라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는데, 황선홍호와 대한축구협회는 그저 유럽 구단이 선수들의 차출을 허락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국내 훈련과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을 거치면서도 유럽 구단 회신만 기다리느라 ‘완전체 훈련’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각 구단별로 차출 거 부회신을 받으면 그제야 국내에 머무르던 국내파 선수를 긴급 호출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급급했다.그나마 우려가 컸던 조별리그 고비는 잘 넘겼다. UAE와 중국, 일본을 잇따라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센터백을 3명만 소집했다가 한일전을 앞두고 센터백 부상·징계 변수에 흔들렸으나, 플랜 B인 백3 전술을 깜짝 활용해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4-2-3-1 전형이 아닌, 지난 한일전에서 꺼내든 백3 전술을 재가동했다. 양 측면 윙백이 내려서면서 사실상 백5 전술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몇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2경기 3골을 터뜨린 이영준(김천 상무) 등은 아예 선발에서 빠졌다. 90분 내에 끝내겠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애초에 연장을 바라보고 선발진을 꾸렸다.오랫동안 준비했던 전술이 아닌 완성도는 당연히 떨어졌다. 상대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과정에서도, 전반 추가시간 허무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수비진 집중력과 조직력은 크게 떨어졌다. ‘조커 카드’ 이영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25분 만에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한국은 수적 열세 속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8강 탈락,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충격적인 결과 속 한국축구엔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파리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또 기대하던 23세 이하 한국축구 미래들의 꿈부터 산산조각이 났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의 중심에 서야 할 선수들의 성장세도 그만큼 꺾이게 됐다. 메달 획득을 통한 군 면제 기회 등 현실적인 부분들도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파리 올림픽 흥행과 관심에도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됐다. 선수단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건 물론이고, 특히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올림픽 축구 종목이 사라지면서 방송사·스폰서 등도 초비상이 걸리게 됐다. 거액의 마케팅 수입이 고스란히 날아간 후폭풍은 고스란히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황선홍 감독 등 올림픽 대표팀 코치진은 ‘40년 만의 올림픽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 사실상 지도자 커리어에 마침표가 찍힐 거란 전망이 적지 않다.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기면서 “결과가 안 좋으면 책임지겠다”던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물론이고,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은 지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태와 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과 맞물려 더욱 거세게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4.26 15:03
국가대표

김은중 감독 “U-20 월드컵, 여전히 꿈만 같죠” [창간 54 인터뷰①]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었고, 소속팀에서조차 출전 기회를 잘 얻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른바 ‘골짜기 세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이전 대회들과 달랐던 관심은 선수들에겐 아쉬움을 넘어 설움으로까지 이어졌다.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 김은중호의 반란은 그래서 더 유쾌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대회 내내 선수들은 ‘원팀’으로 뭉쳤고, 매 경기 인상적인 경기력에 투지와 열정을 선보이며 온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겼다. “여전히 꿈만 같죠”. 여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 당시를 떠올리던 김은중(44)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외로웠던 여정 끝 이뤄낸 '유쾌한 반란'“선수들에게는 ‘운동장에서 여러분들이 증명하고 폭발해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U-20 월드컵에서 선전한 결과가 가장 좋았던 것 역시도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 스스로 증명을 받았고,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었어요. 만약 성적이 안 좋았다면 우리 선수들은 그냥 묻히는 선수들이 될 뻔했던 거죠.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연출해 냈다고 생각합니다.”김은중 감독은 “어느 누구도 우리 선수들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말로 지난 U-20 월드컵 여정을 떠올렸다. 일간스포츠 창간 54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처에서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도 관심조차 많이 못 받는 것에 대해 자존심도 상했을 거고, 설움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인정을 못 받으니 감독으로서 나 역시도 속상했다”고 돌아봤다.실제 이전 대회까지만 해도 FIFA U-20 월드컵은 대회 전부터 늘 화제가 됐다. 2017년 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데다 백승호·이승우(이상 당시 바르셀로나)가 뛰었고, 2019년 대회 땐 이강인(당시 발렌시아)이 출전했다. 스타플레이어의 존재는 자연스레 대중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직전까지도 주목할 만한 스타들이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이전 대회들과 비교해 팬들의 관심도, 기대도 떨어진 게 사실이었다. 지난해 1월 출범 이후 월드컵 직전까지. 김은중호가 1년 6개월 동안 외로운 여정을 이어가야 했던 이유였다.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선수들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당시엔 (배)준호 말고는 팀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들도 없었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은 훈련으로는 절대 안 만들어진다. 경기에 꾸준하게 뛰면서 본인도 모르게 키워지는 거다. 처음엔 어느 선수 하나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있질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고 돌아봤다.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건 오히려 U-20 월드컵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동기부여이자, 선수들이 독기를 품은 힘이 됐다. 어려운 여건 속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소집 때마다 피지컬 등 과제를 내줬다. 소속팀에 돌아가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준비들을 해오도록 했다. 여기에 코치로서 경험했던 메이저대회 경험들을 살려 철저하게 계획을 짰다. 김은중 감독이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선수들, 그리고 계획뿐이었다.“대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우리 선수들이었죠. 저평가를 받고, 인정을 못 받더라도 결국엔 선수들 스스로 증명을 해내야 했으니까요. 마침 저도 플랜 자체가 확고하게 있었어요. 어느 시점에 가면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질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준비도 안 된 자신감이 아니라, 그동안 해왔던 경험들에 대해 믿었습니다. 준비 과정에 대해 믿고 있었던 거죠.”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돌연 바뀌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김은중 감독은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팀을 잘 이끌어 가는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원팀'으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서로 끈끈하고 훈련에 대한 집중력도 높았다. U-20 월드컵에 대한 뚜렷한 목표 등 이런 게 잘 준비가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감동의 여정, 김은중도 울고 국민들도 울었다“대회를 앞두고 우선 조별리그를 무조건 통과한 뒤 16강전에 모든 걸 쏟아붓는 승부수를 던져보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내부적인 목표는 8강이었죠. 이를 위해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 ‘올인’을 했어요. 만약 첫 경기부터 지면 다음 경기도 쉽지 않다고 봤죠. 프랑스를 잡기 위해서, 우리가 그동안 아시아권에서 해오던 전략을 바꿨습니다.”지난 5월 23일 운명의 날. 첫판부터 상대는 우승후보 프랑스였다. 무관심 속 모두가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던 경기. 김 감독의 표현처럼 오직 프랑스전 승리만을 목표로 철저하게 분석했고, 프랑스에 맞춰 절묘하게 전략도 바꿨다. 아시아권 대회와 달리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그 안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전략을 취했다.김은중 감독은 “아시아권에서야 우리가 강자이기 때문에 주도하는 경기를 많이 하지만, 세계 무대에 나가서까지 부딪히는 건 역부족인 걸 아직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프랑스전 전략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철저하게 준비했고, 그만큼 아무도 몰랐던 전략이었다.“우리 팀의 기본적인 바탕은 볼을 빼앗았을 때 빠르게 공수 전환을 하면서 카운터어택을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강팀을 상대로 수비라인을 딥하게 내리면, 공을 빼앗았을 때 공격으로 전환해서 나아가는 거리도 그만큼 길어집니다. 그래서 하프라인에 미들 블록을 쳤죠. 상대가 축구를 하는 스타일이 빠르진 않지만 개인기가 좋아서 좁은 공간에서 공을 주고받는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갭을 줄였습니다. 대신 그 안에 들어오면 공을 빼앗을 확률이 높았고, 여기서 빼앗았을 땐 상대의 느린 공수 전환과 맞물려 빠른 공격이 효과적으로 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철저한 분석과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김은중호는 첫판부터 보란 듯이 프랑스를 2-1로 잡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나온 이승원(강원FC)의 선제골은 프랑스전을 준비하면서 만든 전략이 제대로 통한 장면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이영준의 결승골까지 나왔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결과이자, 프랑스전에 올인한 김은중호가 많은 걸 얻은 경기였다.기세가 오른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통과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온두라스, 잠비아와 잇따라 비기며 1승 2무,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내내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시달리긴 했지만 꿋꿋하게 토너먼트로 향했다. 대회를 앞두고 “모든 걸 쏟아 부어보자”던 16강전 상대는 에콰도르였다. 이미 기세가 한껏 오른 김은중호는 이영준과 배준호, 최석현의 연속골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대회 전 목표로 삼았던 8강 진출의 성과를 얻는 순간이었다.이 여정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은중호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김은중 감독은 눈물을 쏟았다. 눈물의 인터뷰는 큰 화제가 됐고, 김은중 감독과 대표팀을 바라보던 팬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프랑스전 승리를 기점으로 대중의 관심도 크게 달라져 있었다.“되게 고마웠었어요, 선수들한테. 진짜 힘들었던 고비였잖아요. 연장까지 뛰면서 넘어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이겨냈다는 게 대단했던 거죠.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딱 부각이 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8강에서 졌다면, 그저 ‘최선을 다했다’ 정도였을 거예요. 하지만 4강에 오르면서 모든 시선이 우리 선수들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 거죠. 어떻게 보면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선수들이 증명을 해냈다고 봅니다. 워낙 힘들게 준비했던 대회라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죠.”이후 이탈리아와 4강전에선 아쉽게 1-2로 져 결승 무대까진 닿지 않았다. 그래도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많이 주목을 받지 못하던 김은중호는 지난 5~6월 한국축구의 중심에 섰다. 김 감독은 “4강까지 올라간 것도 어떻게 보면 기적적인 일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여기까지 올라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래도 이탈리아전엔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결정적인 찬스도 많이 잡았기에 아쉬움도 남았다.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면 덜했을 텐데, 그래서 더 아쉽고 한편으론 허무하기도 했다”고 했다. 경기력만으로 4강 이상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김은중호가 성장했다는 뜻이었다. 철저했던 준비, 김은중은 사실 자신 있었다선수들의 눈부신 성장 뒤엔 단연 김은중 감독이 있었다. 사실 김 감독에게도 이번 대회는 의미가 컸다.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서 한 팀을 이끈 첫 여정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끈 메이저 대회가 U-20 월드컵이었으니 부담도 컸을 만했다. 그러나 김은중 감독은 “자신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자신감의 원천은 그동안 코치로서의 오랜 경험, 이 과정에서 습득한 철저한 준비 과정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17년부터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코치로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쿄 올림픽 등을 경험했다. 김학범 감독과 특히 오랜 시간 함께했는데, 이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대회 준비 과정 등을 배웠다.김 감독은 “김학범 감독님과 5년 가까이 함께 하면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최종예선(U-23 아시안컵) 올림픽 등 세 번의 큰 대회를 함께 치렀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준비 과정 등을 배웠다.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세팅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준비가 됐다. 저도 신기할 정도로 물 흐르듯 체계적으로 준비가 이뤄졌다. 자연스럽게 대회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철저하게 준비하던 김학범 감독의 성향은 가까이에 있던 김은중 감독에게도 자연스레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김학범 감독님은) 워낙 꼼꼼하셔서 하나부터 열까지 조금의 타협도 없이 준비하신다. 코치들 입장에선 ‘이 정도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그런 것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여기에 소집이 제한적인 대표팀 특수성,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던 선수들의 상황 등을 고려해 김은중 감독만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 상황에 맞는 전략 변화 등을 마련했다. 여러 시나리오들을 준비해도 경기 중에 항상 변수가 발생하는 만큼 매 경기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 사령탑의 철저했던 준비와 자신감은 선수들의 잠재력과 맞물려 U-20 월드컵 4강 신화로 이어졌다.“프랑스전을 앞두고 한 스태프가 ‘긴장 안 되세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사실 월드컵은 마음이 더 편했어요. 아시아권에선 우리가 당연히 결과를 내야 하고, 경기를 압도해야 하지만 월드컵에선 세계적인 팀들과 겨루는 만큼 오히려 마음이 편했죠. 월드컵 전만 해도 우리팀에 대한 기대들도 없었는데, 사실 별로 신경은 안 썼어요. 이만큼 잘 준비를 했고,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②편에서 계속됩니다김명석 기자 2023.09.26 07:03
뮤직

[단독] “제2의 첨밀밀 목표” 노이즈 홍종구, 동남아·K팝 잇는 음악 예능 론칭

그룹 노이즈 출신 홍종구가 동남아시아와 K팝을 잇는 음악 예능을 론칭한다. 기획제작사 스케일컴퍼니의 홍종구 대표는 현재 동남아 6개국과 함께 만드는 초대형 글로벌 음악 프로젝트 ‘원 아시아 싱잉 아시아’를 제작한다.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총 6개국의 음악들을 한국 아티스트가 새롭게 리메이크해 부르는 프로젝트다. 해당 노래는 영어곡을 필수로, 한국어 버전과 현지 아티스트가 부르는 현지어 버전으로 제작될 예정이다.홍종구 대표는 “동남아는 K팝의 글로벌화에 있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같은 음악 시장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영국 등의 음악 시장만 집중적으로 조명되지만 그 이전에 동남아 음악시장에서의 성공 여부 또한 K팝 아티스트에게 중요한 부분으로 다가온다”며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업 기획 이유에 대해 밝혔다. 홍 대표는 ‘원 아시아 싱잉 아시아’를 통해 동남아 음악 시장이 더 활성화 되길 바란다며 “K팝 음악 시스템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동남아 6개국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각국의 음악 저작권 문제도 걸려 있다. 이와 관련해 스케일컴퍼니 측은 각국의 저작권협회들과 저작권 분배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또 방송사들과 편성에 대한 내부 조율에 들어갔다.‘원 아시아 싱잉 아시아’ MC는 세 명으로 구성된다. 프로젝트 음악을 부를 K팝 아티스트도 섭외 단계에 있다. 홍 대표는 “기존에 팬덤이 있는 가수였다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동남아에서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팬덤이 없던 가수라면 새로운 나라에서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예상한다. 프로젝트 곡은 각 6개국 현지 국민들이 꼽은 국민 가요를 추천을 받아 결정한다. 현지인들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선정해 부를 예정이다. 홍 대표는 “각 나라의 음악 스타일은 다 다르다. 문화, 역사, 정서, 음악 제작 환경 등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다채로운 음악들이 형성될 것”이라며 “그 안에서 현지 음악들이 K팝 스타일로 어떻게 재탄생할지 제작진 또한 기대가 크다.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홍 대표는 영화 ‘첨밀밀’ OST로 유명한 등려군의 노래 ‘첨밀밀’을 언급하며 “이 곡 또한 인도네시아 민요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이렇듯 동남아 각국의 숨은 명곡들을 또 한 번 발굴해 사랑받는 곡을 만들어보고 싶다. 제2의 ‘첨밀밀’ 탄생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원 아시아 싱잉 아시아’ 첫 촬영은 10월말 예정이며 첫 방송은 내년 2월 쯤을 내다보고 있다. 방송을 통해 탄생된 각국의 음원들은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 대표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국민 음악을 다양한 국가가 협업해 음악을 기반으로 문화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또 그 안에서 생겨나는 음악적 공동 성장이라는 목표가 실현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4 05:56
산업

[2023 K포럼] 김동균 스페셜원메이커스 대표 "동남아 진출 K브랜드 안착 원스톱솔루션"

스페셜원메이커스는 제품력은 뛰어나지만 글로벌 진출 방법을 모르는 중소 K브랜드를 위한 기업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한 미디어커머스는 물론 물류와 배송까지 '원스톱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스페셜원메이커스의 중심에는 김동균 대표가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현지 문화와 셀러브리티(유명인)로 구성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한 김 대표는 K브랜드에 최적화된 해외 진출 마케팅을 제안하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김 대표는 오는 9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K포럼'에 참석해 K브랜드의 해외 진출 방법을 모색한다. 최일선에서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 김 대표는 "2023년은 K브랜드가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라며 더 많은 노력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스페셜원메이커스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마케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브랜드 '에그리게이터(aggregator·중소 브랜드의 가치를 키워주는 사업자)'다. 2020년 창업한 뒤 현재 약 20개 국가에 진출해 100여 개에 달하는 K브랜드의 성공적인 현지 안착을 도왔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에 독립법인과 지점을 갖고 있다." -에그리게이터란. "마치 농작을 하듯, 브랜드가 글로벌 마켓을 처음 시작하고 현지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마케팅부터 물류까지 독보적인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중소 브랜드가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한 미디어커머스가 중요한 툴이 됐다. 스페셜원메이커스는 광범위하고 풍부한 현지 인플루언서 풀을 통해 브랜드가 원하고 잘 맞는 크리에이터를 매칭하고,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녹여 맞춤형 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를 다시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 협업 광고로 연결해 최상의 마케팅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스페셜원메이커스를 시작한 계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 가수로 데뷔해 활동했다. 현재까지 양국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선 유일한 한국인 가수이기도 하다. 현지 셀러브리티이지만, 외국인 연예인으로서 더 크게 성장하는 데 일종의 벽을 느꼈다. 10년 이상 양국에서 쌓은 셀러브리티와의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국적 인플루언서를 모은 미디어커머스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워낙 광범위한 분야라 정확한 예측이 요구된다. "맞다. 가령 인도네시아는 인구수만 2억~3억명 수준으로 영향력이 큰 톱티어 급 인플루언서도 상당히 많다. 수백만 명에 이르는 팔로워 수 외에도 현지 이미지나 팬들과 소통 수준, 댓글까지 꼼꼼하게 따져서 결정한다. 스페셜원메이커스는 인플루언서의 2차 생산 파급력을 진단해 콘텐츠를 직접 생산·가공하고, 이를 다시 현지 맞춤형 미디어커머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지 맞춤형의 의미는. "가령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비중이 높아 할랄 인증을 선호한다. 만약 우리가 맡은 K브랜드 제품이 할랄 인증은 없지만 비건 인증은 받았다면 이 부분을 공략한다. 스페셜원메이커스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비건 인증이 있다고 하면 '할랄 인증이 아니어서 약간 떨떠름하지만, 제품이 좋다고 하니 사볼까'라는 묘한 심리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플루언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현지 스타일의 웃음 포인트와 트렌드를 넣어 2차 가공까지 하기 때문에 이질감이 없고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고무적인 사례가 있다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남성 헤어 그루밍 카테고리 최상위권에 '포뷰트'라는 브랜드가 있다. 스페셜원메이커스와 3개월 전부터 손잡고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두 달 만에 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로프, 일본 등지의 오픈마켓에 진출해 한 달 동안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말에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우리는 품질은 좋지만 동남아에 기반이 없어 망설이는 K브랜드에게 최적화 됐다고 자부한다. 현지 오픈마켓 운영 대행은 물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지는 풀필먼트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국에서 물건을 받아서 현지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배달까지 완성한다."-최근 이커머스 플랫폼인 '카탈로그'를 선보였는데. "쇼핑을 하면서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매거진 형태의 크로스보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이다. 현재는 기업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해외 결제도 가능하다."-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일적인 측면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이끌어 가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기업가로서 꿈이 있다면. "먼저 스페셜원메이커스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키우고 싶다. 동남아에 있는 자회사들도 현지에서 상장하면, 지주회사를 통해 계열사를 지원하는 시스템과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싶다."-K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김구 선생이 우리나라가 문화의 힘을 근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희망했다고 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 꿈을 이루고,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됐다. 이럴 때일수록 보다 양질의 K콘텐츠와 K브랜드로 승부해야 한다. 기회가 온 만큼 제대로 성공할 수 있는 준비와 노력이 있어야 K브랜드의 파워도 더 강해질 수 있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K콘텐츠 인기를 체감한 적이 있나."해외 출장을 가면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상권 어느 곳을 가도 K팝이 흘러나온다. K컬처가 '그들만의 문화'가 아닌 주류로 떠오르면서 각종 소비재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뷰티만 해도 과거에는 프랑스산을 최고급으로 생각했으나 요즘에는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고 싶고, 비즈니스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인식이 상당히 좋다." -한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성공신화를 쓰기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길 바란다. 일회성에 그치는 수출 바우처는 기업에 큰 혜택이 되지 않는다. 다수가 나눠주기 식이 아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이나 브랜드를 선별해 인큐베이팅을 하고 보다 집중적인 맞춤식 지원이 요구된다." -K포럼에 기대하는 것은."K브랜드의 해외 진출 방법을 찾는 K포럼이 무척 반갑고 또 기대된다.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나아가길 바란다. K브랜드가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만큼 국내를 넘어 해외 패널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2 07:00
스타

‘슈룹’ 문상민 세계도 알아봤다… 인니-일본 방송사 인터뷰 요청

K루키 인터뷰하자! 배우 문상민을 향한 해외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문상민은 tvN 주말드라마 ‘슈룹’의 성남대군으로 등장, 안정된 연기력과 뛰어난 외모로 두각을 내보이고 있다. ‘슈룹’이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면서 해외의 인지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일본 등 K콘텐츠의 팬덤이 두터운 지역에서 인터뷰와 섭외가 지속되고 있다. 이 두 곳은 아시아에서 K콘텐츠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방대한 시청 인구와 K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곳으로, 작품과 배우의 인기나 인지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한한령 이후 K콘텐츠의 폭발력이 잠재된 곳이고, 일본은 전통적으로 한류가 강세인 나라다. 문상민의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슈룹’의 글로벌 공개 이후 인도네시아, 일본 방송사와 매체 등의 인터뷰, 방송 촬영 요청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라 문상민에 대한 인기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로도 충분히 가늠이 된다. 문상민은 ‘슈룹’의 종영을 앞두고 무려 55개 매체와 약 2주 동안 일대일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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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음반 수출 2억불 대기록 눈앞…북미 주류시장 안착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이 1억8974만8000달러(약 2256억원·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음반의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1억3620만1000달러(약 1620억원)로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수출액 2억 달러의 전무후무한 신기록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K팝 음반을 가장 많이 구매한 국가를 보면 일본이 6703만4000달러(약 797억원)로 1위였다. 이어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홍콩 순이었다. 무엇보다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으로 볼 수 있는 미국의 수출액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2012년만 해도 전체 음반 수출액 중 미국 비중은 2.2%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현재 17.1%까지 치고 올라왔다. K팝 한류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중심에서 북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음원 유통사 지니뮤직의 해외 매출은 2019년 121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58.7%나 급증했다. 지니뮤직 측은 “그만큼 해외 플랫폼에서 K팝 음원을 더 많이 듣는다는 이야기”라며 “해외 매출은 올해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미국 음악 시장의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빌보드 차트에는 K팝 아이돌이 수시로 오르내린다. 메인 차트인 ‘핫 100’(싱글)과 ‘빌보드 200’(앨범) 진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만 보더라도 방탄소년단은 ‘버터’(Butter)로 빌보드 ‘핫 100’에서 무려 10주 1위를 차지했고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도 각각 1위에 올랐다.다른 K팝 가수로 눈을 돌려도 빌보드 선전도 눈에 띈다. 블랙핑크는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으로 빌보드 200 2위를 기록했다. 트와이스와 있지도 이 차트에서 각각 3위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티즈, 엔하이픈, 몬스타엑스, 블랙핑크 리사, 에스파, NCT 127 등 많은 K팝 스타들이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K팝이 이처럼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비결을 두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K팝이 전방위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보뿐만 아니라 가수의 과거 음악과 음반까지 듣고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날 만큼 K팝에 대한 전 지구적인 관심의 확장과 신규 팬덤이 시장에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대표는 글로벌 팬의 유입으로 K팝 콘텐트의 소비가 더욱 활발히,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주목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인들이 K팝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챌린지’ ‘리액션’ 영상 등으로 프로슈머(소비자 겸 생산자)가 돼 재생산 콘텐트를 만들고 있다”면서 “소속사가 만든 오리지널 콘텐트에서 더 나아가 재생산 콘텐트를 만들고 즐기는 것이 K팝만의 새로운 놀이 문화이자 특징”이라고 말했다.이규탁 한국 조지메이슨대 교양학부 교수는 ‘입소문’을 K팝의 성공 비결로 봤다. 이 교수는 “K팝은 동아시아에서는 20년, 서구에서도 10년 넘게 이미 인기를 끈 역사가 있다”며 “인터넷 미디어를 많이 활용하는 세대는 주류 미디어보다 유튜브, SNS, 틱톡 등을 통해 노래와 퍼포먼스를 직접 듣고 경험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퍼지는 게 바로 입소문”이라고 했다. 또 “문화의 축이 기성 미디어에서 유튜브 등으로 옮겨갔고, 그 바뀐 흐름의 수혜자가 K팝”이라고 했다.K팝의 미국 내 영향력 확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현지 TV 출연이다. 영어권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어로 된 노래가 내로라하는 굵직한 방송에 줄지어 나온다. 세븐틴과 트와이스는 음반 출시와 동시에 미국의 유명 음악 방송 ‘MTV 프레시 아웃 라이브’에 출연해 신곡 ‘록 위드 유’(Rock With You)와 ‘사이언티스트’(SCIENTIST)를 불렀다. NCT 127도 미국 NBC 방송의 유명 토크쇼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해 신곡 ‘페이보릿’(Favorite)을 선보였다.블랙핑크의 리사는 국내가 아닌 미국 방송에서 먼저 신곡을 내보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 NBC '팰런 쇼'에서 솔로곡 '라리사'(LALISA) 데뷔 무대를 꾸몄다.가요 전문가들은 K팝 아티스트가 미국에서 인기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로 현지 출연을 못 하게 된 K팝 가수들이 한국에서 대신 촬영해서 보내주는 영상의 퀄리티가 현지보다 뛰어난 점도 대중적 영향력 확대를 이유로 꼽는다. 미국 현지 출연은 당연히 해당 TV 방송국의 인력과 비용으로 무대를 꾸민다. 한국에서 송출하는 K팝 가수들은 한국 기획사가 비용을 거의 지출한다. 뮤직비디오 세트장 혹은 방송국 스튜디오 등을 빌려 촬영이 이뤄지고, 무대의 질을 높이려다 보니 회당 촬영 비용이 1억∼2억원이나 드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미국 방송사 입장에서는 공짜나 다름없는 비용에 훌륭한 무대가 등장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아이돌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K팝 아티스트의 방송 무대는 미국 아티스트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훌륭한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말했다.K팝 팬들은 다른 팬덤에 비해 응집력이 강하다. 유튜브 조회 수도 다른 출연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미국 방송사 입장에서도 K팝 스타를 환영할 수밖에 없다. 지난 9월 블랙핑크의 리사가 ‘더 투나잇 쇼 스타링지미팰런쇼’에서 선보인 ‘라리사’(LALISA) 무대 영상의 유튜브 조회 수는 2300만 건이 넘었다. 반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7년 11월 이 방송에서 부른 ‘뉴 이어스 데이’ 무대 영상 조회 수가 4년간 930만여 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화력’ 차이를 알 수 있다.이현아 기자 2021.12.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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