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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리드오프' 배지환 빛났다, 마이너리그 더블헤더 2경기서 3볼넷·1도루…9G 연속 출루 행진

배지환이 마이너리그에서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팀인 인디아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인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와의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23일)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배지환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3회 초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5회 초 무사 1루에선 볼넷을 골라나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2사 만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배지환은 7회 초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중견수가 실책을 저지른 사이 2루까지 다다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침묵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로 7회까지 진행, 인디애나 폴리스가 1-5로 패했다.배지환은 바로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엔 실패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 출루해 1득점을 올렸다. 지난 14일 경기 이후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1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배지환은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나온 DJ 스투어트의 3점 홈런에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배지환은 2회 초 2사 2루 득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안타와 타점을 생산해내지 못했다. 배지환은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에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후엔 폭투로 3루까지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배지환은 6회 2사 2루에서 투수와 8구 승부 끝에 타격했지만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가 흘러가면서 적시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더블헤더 2차전 역시 7회까지 진행된 가운데, 인디애나 폴리스가 4-2로 승리했다. 배지환의 타율은 0.250으로 소폭 하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4 13:07
메이저리그

배지환, 시즌 두 번째 3안타 퍼포먼스...김혜성도 3G 연속 안타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이 나란히 안타를 때려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26)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CHS필드에서 열린 세인트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제비 매튜스를 상대해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2사 뒤 데릭 홀이 적시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2사 1루에서 나선 4회 다시 매튜스를 상대했고, 바깥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타구 속도 106.6마일 날카로운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투수 매튜스를 강판시키는 안타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배지환은 도루까지 성공하며 시즌 4호를 마크했다. 배지환은 6회 타석에서도 트래비스 아담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3안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18일 톨레도 머드 헨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배지환은 타율을 종전 0.214에서 0.255로 끌어올렸다. 배지환의 활약에도 미네소타는 세인트폴에 4-16으로 대패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26)은 미국 유타주 사우스조던 더 볼파크 앳 아메리카 퍼스트 스퀘어에서 열린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의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가 4-2로 앞선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코너 브로그든의 6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마이너리그 3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김혜성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264로 소폭 하락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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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회 리드오프 홈런' 소토 부진? 내가 채운다…메츠 5연승, 홈 10승 1패 '질주'

프란시스코 린도어(32)가 뉴욕 메츠의 5연승을 견인했다.린도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4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린도어의 활약을 앞세운 메츠는 5-4로 승리하며 5연승, 시즌 16승(7패)째를 거뒀다. 홈 경기 10승 1패 초강세도 이어갔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린도어였다. 이날 린도어는 1회 말 '2경기 연속 리드오프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의 5구째 76.9마일(123.7㎞/h)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376피트(114.6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메츠 구단 역사상 2경기 연속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낸 건 2004년 마쓰이 가즈오, 2017년 커티스 그랜더슨에 이어 린도어가 세 번째. 2회 말 제시 윈커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린 메츠는 7회 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1·3루에서 린도어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스린런 홈런을 폭발시킨 것. 이번엔 오른손 불펜 호세 루이스의 2구째 95.3마일(153.3㎞/h)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렸다. 린도어의 두 번째 홈런 직후 메츠의 승리 확률은 무려 98.6%로 측정됐다. 필레델피아는 9회 초 브라이슨 스톳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이날 경기 후 린도어의 타율은 0.284까지 올랐다. 시즌 첫 4경기에서 15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이후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동료 윈커는 "린도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는 타석에서 정말 멋져 보인다"라고 극찬했다. 메츠는 겨우내 '역대급 투자'로 영입한 외야수 후안 소토의 타율이 0.244에 머문다. 기대했던 장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고전 중인데 그의 역할을 린도어가 해주며 팀을 이끌고 있다. MLB닷컴은 '이런 활약이 계속된다면 린도어는 올여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를 게 분명하다. 개인 첫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뽑힐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데뷔한 린도어는 통산 253홈런을 기록 중인 정상급 유격수다. 개인 통산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4회 등을 수상했다. 올스타 선정은 모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에서 뛸 때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17:07
메이저리그

2021년 8월 이후 자취 감춘, '37세 베테랑'을 컵스가 영입한 이유

시카고 컵스가 트레이드로 왼손 계투 라인을 보강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컵스가 시즌 초반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베테랑 왼손 드류 포머란츠(37)를 영입했다'라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컵스는 포머란츠의 반대급부로 현금을 건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컵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19로 MLB 30개 팀 중 26위에 머물렀다. MLB닷컴은 '컵스는 포머란츠를 영입하면서 시즌 초반 약점 중 하나를 해결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다만 전력 보강 효과는 미지수다. 포머란츠는 2021년 8월 굴곡근 파열로 시즌 아웃된 뒤 빅리그 무대에 복귀하지 못했다. 그해 8월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등판이 마지막 등판. MLB닷컴은 '부상 이후 지난 세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9와 3분의 1이닝만 소화했다'라고 부연했다. 올 시즌에는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9경기 불펜으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3개(9이닝당 볼넷 5.6개)로 수준급이었다. 포머란츠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내며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커리어 하이 17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9년을 기점으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그의 통산(11년) 성적은 48승 58패 47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16:01
메이저리그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홈 10전 전승, 3G 연속 셧아웃이라니…이정후의 SF를 앞서는 SD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에 '굴욕'을 안겼다.샌디에이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를 6-0 완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4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13승 3패(승률 0.813)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구 2위이자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1승 4패)와의 승차는 1.5경기.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샌디에이고와의 승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샌디에이고는 지난 12일 콜로라도와의 홈 1차전을 8-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차전마저 2-0으로 가져갔다. 3차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완봉승.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1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완파한 이후 MLB 팀이 최소 3경기 연속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조명했다.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한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홈 10전 전승 파죽지세도 이어갔다. 그뿐만 아니라 1966년 클리블랜드에 이어 시즌 첫 16경기에서 6번의 셧아웃(완봉승)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6번의 셧아웃이 모두 홈구장에서 이뤄졌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펫코파크는 경기하기 재밌는 장소다. 팬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 같다"며 "반대로 상대팀에겐 정말 어려운 경기장이다. 거의 매 경기 플레이오프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14일 콜로라도전에선 선발 마이클 킹이 9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MLB닷컴은 '지난 10년 동안 샌디에이고 투수가 3안타 미만을 허용하며 9이닝 셧아웃을 해낸 건 조 머스그로브와 딜런 시즈뿐'이라고 전했다. 실트 감독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최고 수준의 A급 에이스"라고 극찬했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쏟아내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투타 조화를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15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포수 엘리아스 디아스는 "우리는 정말 좋은 게임 플랜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20:02
메이저리그

기울어진 그라운드?...'선발 출전 1G' 배지환, 생존 일주일 만에 마이너행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경기가 없던 5일(한국시간)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마무리 투수였던 데이비드 베드너 그리고 배지환을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보내는 옵션을 사용했다. 지난 시즌 부상 탓에 입지가 좁아졌던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치며 타율 0.381(36타수 11안타)를 마크,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결국 지난 28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생존'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본무대에서는 부진했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만 3개 당했다. 31일 마이애미전에서는 대주자로 나섰지만 주루사를 당하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1일부터 치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3연전에서 배지환을 출장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4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 대신 최근 뉴욕 메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콜업했다. 배지환의 생존 경쟁은 처음부터 험난했다. 피츠버그가 현재 강팀 전력은 아니지만, 내·외야에 베테랑이 많다. 배지환은 유틸리티 플레이어지만, 엄연히 외야수로 분류됐다. 팀 내 고액 연봉자 브라이언 레이놀스, '클럽하우스 리더' 앤드류 맥커친이 버티고 있는 상황. 주전 유격수였던 오닐 크루스가 외야로 옮긴 뒤 자리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여기에 나이와 경력이 비슷한 잭 스윈스키는 2023시즌 홈런 26개를 때려내며 자신의 상한선을 보여준 선수다. 다만 피츠버그가 배지환에게 충분한 기회를 줬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고작 선발 한 경기, 교체 한 경기만 내세웠다. 배지환은 처음부터 카나리오 콜업을 염두에 둔 대체 선수였던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09:17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피터 드러커도 틀렸다

‘야알못’ 대표가 있었습니다. 야구단을 가진 그룹에서 보낸 분이었죠. '야구를 알지 못한다'라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뛰어난 추진력이 발탁의 배경이었습니다. 구단을 새로 조직하는 상황에 맞춰 적임자로 뽑혔다고 알려졌습니다. 보스 기질이 강한 신임 대표는 자신 생각을 거리낌 없이 던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구단 프런트며 현장 감독과 코치들과 미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르는 분야나 주제에 대해 묻기보다는 자기의 생각과 판단을 사실상 주문하는 쪽이었다는 것이 당시를 기억하는 주위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선발 투수가 왜 필요해? 투수도 많은데 한 명씩 1이닝씩 나눠 던지면 되는 것 아냐?"라는 그의 말입니다. 이것이 질문이었을까요. 궁금해서 물었다기보다는 그렇게 해보라는 지시에 가까웠습니다. "단장이 왜 필요해?"라던 그는 사장인 자신이 다 할 수 있으니 중복되는 자리를 뭐 하러 두냐며 없애 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를 말리느라 프런트가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그가 꺼낸 1이닝 투수 분업화는 그때는 야구 문외한의 상징처럼 야구판에서 회자됐습니다. 당시 야구 기자였던 저도 저 말을 비웃었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후 세상이 바뀝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프너(opener) 전략이 등장합니다. 선발 투수가 아닌 구원 투수를 경기 초반에 등판시켜 상대팀 상위 강타선을 막도록 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지 못한 경우나 몇몇 선발진이 약한 경우 강한 공을 던지는 불펜 중에서 오프너를 기용해 예봉을 피하게 하는 겁니다. MLB나 한국 야구에서도 아주 옛날 원래 선발을 뛰던 투수 대신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변칙이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고정적으로 구원진을 첫번째 투수 자리에 넣는 건 2018년 미국의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이유와 함께 거금을 받는 수준급 선발을 구하기 힘든 팀 입장에서 꺼낸 고육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성공합니다. 다른 구단으로 퍼져 나갔고, 몇 년간 대유행이 됩니다. 물론 잦은 투수 교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하는데 따른 부상 가능성 증가, 루틴 파괴에 대한 선수들 불만 등으로 최근엔 빈도가 줄었습니다.고정 선발의 생각과 역할을 파괴한 오프너 전략이 대두될 때 저는 야구팀 프런트가 돼 있었습니다. 야구 선진국이던 미국에서 오프너가 각광받는 걸 보며 저는 ‘야알못’ 대표의 오래 전 주장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야구의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고정 관념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시절 주위 여러 야구 관계자와 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이 꺼낸 생각과 오프너 전략이 딱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보수적인 야구판에서 새로운 시도나 발상이 외면받거나 대놓고 무시되는 경향이 많다는 데는 대체로 수긍했습니다. 사장님이 외부인이어서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야구를 직접 하는 코칭스태프나 야구팀에서 일하는 프런트가 고민 끝에 꺼낸 화두에도 생각의 싹을 아예 잘라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발한 토론이면 좋으련만 고민의 시작점인 고충에 대한 공감도 없습니다. 문제점부터 찾습니다. 일부 미디어는 맥락을 충분히 전하지 못하고, 팬들도 아는 수준과 범위에서 재단합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팀마다 빈틈이 있고, 이를 해결하려고 감독님들이 머리를 싸맵니다. 도루 작전 업그레이드(LG 트윈스), 1번 타자 실험(한화 이글스), 7선발 준비(NC 다이노스) 등이 있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비아냥과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경험과 지식의 한계, 또한 연구의 부족은 아닐까요.‘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1909~2005년)는 유명한 야구팬으로 종종 야구를 자신의 이론에 인용하곤 했습니다. “조직(팀)에는 야구팀, 축구팀, 테니스 복식조 같이 세 종류가 있다. 야구팀은 각자 역할이 분명하다. 투수는 야수를 하지 않고, 야수도 맡은 포지션의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고정적인 역할로 나뉜 조직과 업무가 겹치는 수평적인 조직, 역할 구분이 없는 창의적인 팀 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가 1970~80년대였습니다. 지금 야구팀이 어디 그렇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3.24 09:00
메이저리그

MVP 출신·MLB 통산 328홈런 슬러거의 충격 고백 "선수 때 HGH 주사 맞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슬러거 모 본(58)이 성장호르몬(HGH·human growth hormone) 사용 사실을 시인해 충격을 안겼다. 11일(한국시간) 공개된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본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고 노력했다"며 "무릎이 나쁘고 퇴행성 질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무릎에 HGH 주사를 맞았다. (회복) 과정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했다"라고 실토했다.1995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출신 본은 통산 홈런이 328개에 이른다. 하지만 선수 생활 말년 약물 복용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2007년 야구계에서 스테로이드와 경기력 향상 약물의 사용을 조사한 미첼 리포트에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본이 2001년 세 차례에 걸쳐 HGH를 구매했다는 증거가 제시됐다. 본은 미첼 리포트의 저자인 메인주 전 상원의원 조지 J. 미첼과의 인터뷰에 동의하지 않았다. 본은 2003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은퇴했고 리그에서 HGH이 금지약물로 규정된 건 2005년부터다. 본은 HGH 사용이 '건강 문제'라고 강조했다. 1998시즌을 마친 뒤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와 6년, 총액 8000만 달러(1167억원) 대형 계약을 한 본은 이적 후 데뷔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더그아웃을 향해 파울 타구를 쫓다 계단에서 넘어져 왼 발목과 무릎을 다친 것. 이후 이두근 파열로 2001시즌을 통으로 결장했고 2003년 5월에는 무릎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선수 생활 말년 부상을 달고 살았다.다만 본이 근육강화제인 스테로이드까지 복용했는지는 물음표다. 디애슬레틱은 '미첼 리포트에 따르면 본에게 HGH를 제공한 뉴욕 메츠의 배트 보이이자 클럽하우스 직원인 커크 라돔스키는 '본이 큰 바늘을 두려워해서 그에게 스테로이드를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1 14:35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받고 뛰라고? 미쳤네" 통산 303홈런 미계약 베테랑의 마지막 자존심

베테랑 1루수 앤서니 리조(36)가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했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리조는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 충분히 건강하다. 하지만 그는 선수 생활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조는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뉴욕 양키스가 1700만 달러(245억원)의 옵션을 포기, 600만 달러(86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자유의 몸'이 됐으나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양키스는 또 다른 베테랑 1루수 폴 골드슈미트(통산 362홈런)를 영입해 리조의 빈자리를 채웠다. 리조는 아직 경기에 기여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선뜻 영입을 시도하는 구단은 나오지 않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리조는 부상으로 얼룩진 두 시즌을 보낸 뒤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에 계약할 생각은 없다. 그게 후배들을 위한 길이라고 판단한 모습이다. 리조는 "2년 전 뇌진탕으로 이상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작년에는 두 번(팔뚝 골절, 손가락 골절)이나 다쳤다. 파워 수치(장타율 0.414)가 떨어졌는데 난 현실주의자이고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미친 듯이 놀란 것은 아니다"며 "팀들이 기본적으로 리그 최저 연봉(76만 달러, 11억원)으로 뛰길 원한다는 사실에 미쳤다고 생각했다. 다음 선수들을 위한 시장을 망치려고 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해 9월 말 투구에 오른손을 맞은 리조는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복귀한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한 시리즈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팀의 주축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사를 맞기 위해 고압 챔버로 부기를 빼는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한 리조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양키스 동료였던 재즈 치좀 주니어는 "리조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동료 오스왈도 카브레라도 "그는 리더"라고 촌평했다.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리조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61(1644안타) 303홈런 784타점이다. 현역 홈런 12위. 2014년부터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내기도 했다.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4회, 플래티넘 골드글러브 1회 등 굵직굵직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3 02:26
메이저리그

'251승' 사바시아, 데뷔팀 아닌 '우승 경험' 양키스 모자 쓰고 명예의 전당

통산 251승을 거둔 CC 사바시아(45)가 데뷔 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아닌 뉴욕 양키스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에 새겨진다. 그가 2009년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룬 곳이다.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은 11일(한국시간) 올해 헌액이 결정된 5명의 소속 구단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헌액 대상자 중 한 명인 사바시아는 그가 뛰었던 팀들 중 하나인 양키스 모자를 쓴 모습이 전당 동판에 새겨진다.사바시아는 양키스에서만 뛰었던 투수가 아니다.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서 데뷔한 그는 2008년까지 그곳에서 뛰다가 시즌 중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09년 양키스로 이적, 2019년까지 뛰다 은퇴했다. 통산 양키스에서 134승 88패 평균자책점 3.81을, 클리블랜드에서는 106승 71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겼다. 헌액 대상자 중엔 여러 팀에서 뛴 선수들이 많지만, 동판에 새겨질 수 있는 모습은 단 하나뿐이다. 과거엔 헌액 대상자가 새겨질 소속팀을 직접 결정했지만, 2002년부터 제도가 바뀌어 선수와 가족의 의견을 참고해 전당 측이 고른다.이는 1999년 웨이드 보그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보상을 받고 탬파베이로 헌액되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일이 있어서다. 보그스는 보스턴 레드삭스(1982~1992) 양키스(1993~1997)에서 뛴 시간이 길었다. 탬파베이에서는 은퇴 직전인 1998~1999 두 시즌만 뛰었다. 결국 2005년 헌액된 보그스는 보스턴 모자를 쓰고 동판에 새겨졌다. 사바시아가 양키스 모자와 함께 새겨지는 건 나름 합리적이다. 소속 기간도 길었고, 승수도 가장 많이 거둔 팀이다. 그가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곳이기도 하다.한편 만장일치에서 딱 1표만 부족한 채 사바시아와 함께 헌액된 스즈키 이치로는 가장 오래(19시즌 중 14시즌) 몸담고 전성기를 보낸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헌액됐다. 빌리 와그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모자를 쓴다. 기자단 투표가 아닌 명예의 전당 원로위원회의 투표로 뽑힌 데이브 파커와 딕 앨런은 각각 피츠버그 파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헌액된다.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7월 말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MLB 명예의 전당에서 개최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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