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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9만1032명이 무박2일 '흠뻑쇼' ..자동차 경주장에서 벌어진 MLB 스피드웨이 클래식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스피드웨이 클래식(Speedway Classic)이 9만1032명 관중의 환호 속에서 끝났다. 강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흠뻑쇼'를 즐기는 장관도 연출됐다.미국 최대의 자동차 경주장인 테네시주 ‘브리스톨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지난 3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 레즈가 맞붙었다. 스피드웨이 클래식이라고 명명한 이 한 경기를 위해 나스카(NASCAR·전미자동차경주협회)의 상징과 같은 자동차 경주장이 야구장으로 개조됐다. 일반 야구장 두 배의 크기인 이 경기장에 9만103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애틀랜타 엘리 화이트가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인타 4타점을 쓸어담으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2회 그의 홈런 타구를 쫓은 중계 카메라에 잡힌 거대한 관중석은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화이트는 이 경기장에서 처음 홈런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그의 홈런이 터지자 경주용 자동차가 경기장 바깥쪽 트랙을 돌며 축하했다. 현지 중계진은 "마력(horse power)을 보여줬다"라며 흥분했다. 화이트의 홈런 열기를 식히려는 듯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라운드는 금세 진흙탕이 됐다. 현지시간 자정을 지나 재개된 이 경기는 스피드웨이 클래식을 즐기는 팬들에게 짜릿한 추억을 선물했다.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뛰었고, 관중들은 자리를 지키며 이 특별한 경기를 관전했다.1961년 개장한 브리스톨 모터 스피드웨이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경주장이다. 타원형 구조로 수용 인원이 약 16만명에 달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이고, ‘최후의 위대한 콜로세움(The Last Great Colosseum)’이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나스카 최고 인기 경기인 ‘나이트 레이스’를 1978년부터 개최해왔다. 나스카는 미국에서 NFL(미식축구), 메이저리그 야구 등과 함께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다.스피드웨이 시리즈를 앞두고 이 경기에 MLB 역사상 최다 관중이 들어설지 관심이 모였다. 지난 2016년 테네시대와 버지니아공대의 미식축구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는데, 15만6990명이 모여 NCAA 미식축구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역대 MLB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은 2008년 LA에 있는 ‘메모리얼 콜리세움’을 야구장으로 개조해서 열린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범경기에 모인 11만5300명이다. 스피드웨이 시리즈는 9만 명 이상이 찾았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MLB 정규시즌으로 한정하면, MLB 최다 관중을 기록한 1954년 9월 1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클리블랜드 스타디움, 8만4587명)을 넘어선 것으로 인정 받을 것으로 보인다.야구의 세계화, 관전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MLB는 2010년 들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 멕시코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여러 번 치렀고, 지난해에서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 시리즈'를 개최했다. 2019년부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경기가 열리는 런던 스타디움에서 많은 관중을 모으고 있다. 또한 MLB는 미국 곳곳에서도 특별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21년 옥수수밭에서 치른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정규리그 경기다. 지난 1989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꿈의 구장’에서 나온 장면을 현실화한 것이다. 2022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개최했다. 또한 지난해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야구장이자 과거 니그로(흑인) 리그가 열렸던 앨라배마주 릭우드 구장에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김식 기자 2025.08.04 08:54
메이저리그

최고 152㎞ 좋아했는데, DET 방출 후 3개월 만에 또 다시 '자유의 몸'

지난 5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방출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7)가 또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일본 스포니치는 3일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아이오와 컵스) 구단이 마에다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USA 투데이 기자 토미 버치가 자신의 X를 통해 가장 처음 보도했다.마에다는 올 시즌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12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97에 머물렀다. 마에다는 올해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7경기 모두 불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5월 디트로이트 구단으로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도전을 이어갔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반전하지 못한 마에다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잉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스포니치는 "마에다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6이닝 1실점, 토미존 수술 후 가장 빠른 152㎞/h가 나왔다'라며 반겼다"고전했다. 2017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에다는 빅리그 통산 226경기에서 68승 56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일종의 '노예 계약' 종료 후 디트로이트에서 새출발했지만, 결과가 썩 좋지 않다. 마에다는 미국에 남아 새로운 팀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8.03 15:07
메이저리그

고우석-배지환 트리플A서 만났다, 맞대결은 고우석 판정승…경기 성적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고우석과 배지환이 만났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선 고우석이 웃었으나, 경기 성적은 배지환이 더 좋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에서 뛰는 고우석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방문 경기에 5회말 1사 2루에 등판, 1⅔이닝 동안 3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 했다.고우석은 첫 타자 빌리 쿡에게 던진 150km의 공을 던졌으나 중월 2점포를 얻어 맞으며 고전했다. 고우석은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볼넷과 안타에 이어 추가 적시타까지 맞으며 실점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로니 시몬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무사 1루에서 배지환을 상대했다. 배지환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고우석이 판정승을 거뒀다. 고우석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6회를 마쳤다. 고우석은 털리도 입단 후 8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고전 중이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20경기 1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27이다. 한편, 배지환은 이날 2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1회 볼넷 출루 후 도루까지 성공한 배지환은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3회에는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5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나가며 출루했다. 이후 닉 설랙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타점과 득점을 기록했다. 5회 고우석에게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8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후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올해 트리플A에서 42경기에 출전, 타율 0.296(162타수 48안타), 1홈런, 18타점, 38득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인디애나폴리스가 9-6으로 승리했다.윤승재 기자 2025.07.24 13:38
메이저리그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럼프의 팀명 변경 요구 사실상 거부 [AI 스포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팀명 '인디언스' 복원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현행 명칭 '가디언스' 유지를 재확인했다.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야구 운영 부문 사장 크리스 안토네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팀 미팅 전에 관련 소식을 알지 못했다"며, "구단 이름을 인디언스로 다시 바꾸는 것은 우리가 추진하거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단명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지난 4년간 가디언스 브랜드가 안착하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 브랜드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워싱턴DC를 연고로 하는 NFL 워싱턴 커맨더스와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각각 이전의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인디언 민족이 이를 원한다. 변화된 지금의 상황에서 소유주들이 이를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구단은 각각 2020년과 2021년 인종 차별 논란이 커지던 시기에 팀명을 변경했다. 당시 미국 사회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인종 문제로 술렁였고, 원주민 캐릭터와 팀명을 사용했던 스포츠 구단들은 팬들의 강한 명칭 교체 요구에 직면했다. 클리블랜드 구단 역시 인디언 얼굴을 형상화한 '와후 추장' 로고를 폐기한 뒤, 팀명을 현행으로 교체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클리블랜드 구단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커맨더스가 팀명을 복원하지 않을 경우 신축 구장 추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다. 이에 미국 원주민 협회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과거 일부 구단이 팀명과 마스코트로 원주민을 오락거리로 활용했다"며, "원주민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7.22 11:59
메이저리그

'단숨에 현역 최고령 등극' 1980년생 힐, MLB 콜업…14번째 유니폼 '타이 기록'

1980년생 베테랑 왼손 투수 리치 힐이 빅리그 무대에 복귀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힐이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합류한 힐은 트리플A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트리플A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5.36. 야후스포츠는 '45세의 힐은 42세의 저스틴 벌렌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치고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된다. 힐은 이번 시즌 MLB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여섯 번째 40세 선수가 된다'라고 전했다.아울러 캔자스시티는 힐의 빅리그 14번째 소속팀. 이는 에드윈 잭슨과 함께 부문 최다 타이 기록에 해당한다. 콜 라간스(회전근개) 알렉 마쉬(어꺠) 마이클 로렌젠(사근) 등 선발 자원이 줄줄이 이탈한 캔자스시티는 힐의 콜업으로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 힐은 지난달 중순 옵트아웃으로 팀을 떠날 수 있었으나 잔류하면서 강한 콜업 의지를 드러냈다. 힐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24년 9월 5일 뉴욕 메츠전(3분의 1이닝)이다. 2005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힐의 통산 성적은 90승 74패 평균자책점 4.01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을 거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2 08:34
메이저리그

트럼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인디언스로 팀명 복원하라"...구단은 거절 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에 팀명을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워싱턴DC를 연고로 한 프로 미식축구팀 워싱턴 '커맨더스'를 기존 팀명인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옛 이름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각각 복원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들 구단은 미 원주민 단체들로부터 기존 팀명이 인종 차별적이자 피부색을 모욕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2020년과 2021년 각각 팀명을 변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위대한 인디언 민족은 (커맨더스와 가디언스로 복원을) 원하고 있다. 3~4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열정과 상식을 가진 나라다. 소유주들은 이를 실행하라"고 반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구단 명칭이 다시 변경되지 않으면 "(2030년 완공 예정인) 워싱턴 구단의 새 홈구장 건설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라며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클리블랜드 구단의 크리스 안토네티 사장은 "우리는 지난 4년 간 가디언스라는 브랜드를 구축해왔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7.21 16:35
프로야구

나이키가 망쳐버린 MLB 유니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가끔 보는 팬들은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다. 선수들의 유니폼 때문이다. 기존의 유니폼과는 전혀 다른 화려한 색, 서체 및 그래픽 등으로 무장한 이 새로운 유니폼은 전통을 중요시하는 야구팬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적응하기 쉽지 않은 이 유니폼을 ‘시티 커넥트(City Connect)’라고 부른다. 시티 커넥트는 나이키가 MLB 팀들을 위해 제작한 대체 유니폼 라인의 브랜드 이름이다. 전통적으로 MLB 팀들은 홈경기에는 주로 흰색 바탕에 팀 컬러로 장식된 유니폼을, 원정 경기에는 주로 회색 바탕에 팀 컬러로 치장된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는 홈팀과 원정팀을 구분해야 하는 필요성 외에도 실리적인 이유가 담겨 있었다. 원정팀이 회색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초창기의 MLB 팀들은 원정 중 유니폼을 제대로 세탁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입은 ‘로드 그레이(road grays, 원정 회색 유니폼)’는 경기 중 묻은 흙이나 잔디 얼룩을 가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전통은 세탁 산업이 발전된 후에도 계속 이어지게 된다.1970년대에 합성 섬유가 등장하면서 MLB 팀들은 유니폼에 더 많은 색상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필라델피아 필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의 팀은 ‘파우더 블루(powder blue, 연한 청색)’를 원정 경기 색상으로 사용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상하의 빨간색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 시기에는 컬러 상의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MLB 팀은 원정 회색 유니폼을 더 이상 입지 않았지만, 1980년대 중반이 되자 원정 그레이 유니폼은 다시 돌아왔다.1990년대 들어 MLB 구단들은 모자와 유니폼 등 라이선스 상품을 대중에게 대대적으로 마케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각 팀마다 다양한 유니폼을 선보이게 된다. 홈과 원정 유니폼뿐만 아니라 특별한 일요일 경기 유니폼과 특정 이벤트에 착용하는 유니폼 등도 등장하게 된다. MLB 팀들은 때로는 "시계 되돌리는 날(Turn Back the Clock Day)"을 개최하여, 한 세대 전에 입었던 앤티크 스타일의 유니폼을 착용하기도 한다.여전히 MLB 팀들은 홈에서는 흰색, 원정에서는 회색 유니폼을 주로 입지만, 이 규칙을 엄격하게 고수하는 경향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런 와중에 2021년 나이키와 MLB는 처음으로 7개 팀(보스턴 레드삭스, 마이애미 말린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을 대상으로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유니폼은 팀 연고 도시의 독특한 문화적, 지리적 측면을 반영하도록 디자인되었다.현재 MLB 30개 팀 중 28개 팀이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체 유니폼을 입지 않는 뉴욕 양키스와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현재 공식적으로는 어떤 도시와도 연관이 없는 애슬레틱스만이 이러한 유니폼이 없는 팀이다.프로야구는 하루 이틀의 승부가 아닌 마라톤이다. 특히 MLB에 속한 팀은 정규시즌에 무려 162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렇게 길고 힘든 마라톤에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약간의 유쾌함과 색다른 문화를 불어넣었다. 또한 이 유니폼은 소비자가 실제로 매장에서 사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여야 하는 특명을 갖고 태어났다. 하지만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많은 팬들이 이 유니폼을 싫어한다. 비판받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전통에서 너무 많이 벗어났다. MLB 팬들은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는데, 많은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팀의 클래식한 색상, 로고 또는 정체성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특히 다저스, 컵스같이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팀은 이를 대폭 변경할 경우 팬들이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약하거나 혼란스러운 지역 연계성이다. 시티 커넥트라는 이름은 지역 문화와의 강한 유대감을 암시하지만, 많은 경우 지역 관련 언급이 모호하거나 설명 없이는 이해하기 어렵다. 셋째, 잘못된 색상 선택이다. 일부 팀은 팀이나 도시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않는 네온이나 파스텔 색상을 사용하면서 팬들을 당혹하게 만든다. 넷째, 글꼴 및 로고 문제다. 비정상적이거나 읽기 어려운 글꼴 또는 팀 이름, 로고가 아예 없는 경우 혼란과 반발이 발생한다. 일부 팬들은 팀이 시티 커넥트 유니폼을 입으면 다른 스포츠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마지막 이유는 시티 커넥트 유니폼으로 인해 MLB의 상업화 의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유니폼은 팀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겨 있다. 그러나 화려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전통보다 시장성을 우선시한다. 이러한 변화는 오랜 야구 팬이 아닌 캐주얼 팬과 패션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더 어필하게 된다. 시티 커넥트 유니폼은 (연고 도시와의 문화적 연계보다) 매출 증대, 브랜드 매력도 향상, 입소문 창출 등 마케팅 전략의 목적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마제스틱 이후 MLB에 유니폼을 공급해 온 나이키는 이미 품질이 낮고, 원단이 얇으며, 디자인에 결함이 있는 유니폼을 제공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이런 와중에 나이키는 파격적으로 변했고, 싼티나게 화려한 시티 커넥트 유니폼까지 선보였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이전의 MLB 유니폼을 그리워하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일까? 2025.06.21 11:11
메이저리그

WS 우승 투수에서 의사가 된 '미라클 메츠' 테일러, 향년 87세로 사망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마친 뒤 의사가 된 월드시리즈(WS) 2회 우승을 차지한 론 테일러가 사망했다. 향년 87세'라고 17일(한국시간) 전했다.캐나다 토론토 출신인 테일러는 196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11년 동안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491경기(선발 17경기) 45승 43패 평균자책점 3.93. 196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69년 뉴욕 메츠에선 WS 우승 반지를 착용하기도 했다. 특히 테일러는 두 번의 WS에서 총 4경기 등판, 총 7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ESPN은 '1969년 '미라클 메츠'라는 별명을 가진 팀의 구원투수로 활약하며 59경기에 출전, 팀을 이끌었다'며 '오른손 투수였던 테일러는 그 시즌 1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테일러는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살았다. ESPN은 '선수 생활을 마친 테일러는 고향으로 돌아와 토론토 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에서 30년 동안 주치의를 역임한 뒤 2014년 개인 병원을 개원했다'며 '그는 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 캐나다 스포츠 명예의 전당, 온타리오 스포츠 명예의 전당 회원'이라고 조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08:56
메이저리그

'리드오프' 배지환 빛났다, 마이너리그 더블헤더 2경기서 3볼넷·1도루…9G 연속 출루 행진

배지환이 마이너리그에서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팀인 인디아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인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와의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23일)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배지환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3회 초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5회 초 무사 1루에선 볼넷을 골라나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2사 만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배지환은 7회 초 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중견수가 실책을 저지른 사이 2루까지 다다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침묵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로 7회까지 진행, 인디애나 폴리스가 1-5로 패했다.배지환은 바로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엔 실패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 출루해 1득점을 올렸다. 지난 14일 경기 이후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1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배지환은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나온 DJ 스투어트의 3점 홈런에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배지환은 2회 초 2사 2루 득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안타와 타점을 생산해내지 못했다. 배지환은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에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후엔 폭투로 3루까지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배지환은 6회 2사 2루에서 투수와 8구 승부 끝에 타격했지만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가 흘러가면서 적시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더블헤더 2차전 역시 7회까지 진행된 가운데, 인디애나 폴리스가 4-2로 승리했다. 배지환의 타율은 0.250으로 소폭 하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4 13:07
메이저리그

배지환, 시즌 두 번째 3안타 퍼포먼스...김혜성도 3G 연속 안타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이 나란히 안타를 때려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26)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CHS필드에서 열린 세인트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제비 매튜스를 상대해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2사 뒤 데릭 홀이 적시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2사 1루에서 나선 4회 다시 매튜스를 상대했고, 바깥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타구 속도 106.6마일 날카로운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투수 매튜스를 강판시키는 안타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배지환은 도루까지 성공하며 시즌 4호를 마크했다. 배지환은 6회 타석에서도 트래비스 아담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3안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18일 톨레도 머드 헨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배지환은 타율을 종전 0.214에서 0.255로 끌어올렸다. 배지환의 활약에도 미네소타는 세인트폴에 4-16으로 대패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26)은 미국 유타주 사우스조던 더 볼파크 앳 아메리카 퍼스트 스퀘어에서 열린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의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가 4-2로 앞선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코너 브로그든의 6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마이너리그 3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김혜성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264로 소폭 하락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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