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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젝트 Y’ 한소희 “열 명 중 열 명이 전부 날 좋아할 수는 없다” [IS인터뷰]

“제가 작품을 고른다기보단, (저에게) 작품이 찾아온다고 생각해요.”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프로젝트 Y’(감독 이환)를 통해 처음으로 상업영화에 도전하는 배우 한소희는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추가된 또 하나의 ‘범상치 않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두 친구가 검은돈과 80억 원 상당의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술집 에이스 미선 역을 맡은 한소희는 도경 역의 전종서와 겉잡을 수 없는 사건의 주인공으로 나서 날 것 그대로의 ‘여-여’ 케미를 보여준다.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과 ‘경성크리처’, 독립영화 ‘폭설’ 등 기존 작품들에서 맡아 왔던 캐릭터들과 비교해도 미선은 파격적이다. 평탄하지 않은 인물 설정을 선호하는 건지 묻자 한소희는 “내 성향도 보통의 삶을 사는 캐릭터보다는 안 좋은 상황 속에서 이를 극복해가려 하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젠 좀 힘들다. 조금은 편안한 캐릭터도 연기하고 싶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프로젝트 Y’ 합류의 상당 지분은 파트너 전종서였다. 한소희는 “감독님의 전작도 인상 깊게 봤었고 시나리오도 시나리오지만 전종서와 같이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지금이 아니면 못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나이대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로는 최고의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전종서에게 먼저 ‘DM’을 보내 안면을 트고 급속도로 가까워진 뒤 ‘프로젝트 Y’까지 함께 하게 됐다는 한소희. 전종서와의 우정에 대해 “우리는 인류애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며 “연기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배우라는 직업군을 가진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정서적으로 통했음을 언급했다. 또 작업 과정에서도 “연기할 때는 굉장히 와일드한 친구다. 나도 몸 안 사리고 현장에 뛰어드는 편이라 그런 부분에선 잘 맞았다. 서로 불편한 것 없이 촬영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Y’가 한소희와 전종서라는 아이코닉한 두 여배우의 영화로 주목받는 데 대해서는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선과 도경을 필두로 하지만 여러 선배 배우들이 계셨기에 작품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초 사생활 및 SNS 이슈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과정에선 그를 향한 대중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한소희의 답변은 솔직했다. “저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해가 갈수록 내 말에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대중의 반응도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모두의 생각이 똑같을 순 없고, 열 명 중 열 명이 다 나를 좋아할 순 없는 거니까, 타인의 의견도 나의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수용하며 바라보고 있죠. 물론 그래도, (저를)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1.23 06:05
영화

[인터뷰①] ‘프로젝트 Y’ 한소희 “전종서, 나와 닮은 듯 다른 듯…DM 인연으로 작품까지 신기”

배우 한소희가 동료 전종서와의 친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프로젝트 Y’ 한소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두 친구가 검은돈과 80억 원 상당의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한소희는 술집 에이스 미선을 연기했다. 첫 주연 상업영화로 ‘프로젝트 Y’를 선택한 데 대해 한소희는 “전종서 배우의 역할이 컸다. 같이 해보고 싶었던 배우였고, 감독님의 전작들도 인상깊게 봤었다. 시나리오도 시나리오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한소희는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 나이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로, 최고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이 대본의 완성도나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한다기보다는 우리가 참여해서 영화를 조금 더 풍부하게 만들어야겠다는 확신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종서와의 친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전종서에게 DM을 보낸 것으로 화제가 된 데 대해 한소희는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었다. 너무 나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어떤 부분은 닮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뜬금없이 DM을 보냈는데 흔쾌히 답장을 해줘서 그 다음날 바로 만났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또 “다른 직업군 친구들도 많지만 내 고민을 완벽하게 털어놓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감대가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버닝’을 비롯해 그가 출연한 작품들을 좋아했다. 어떤 자세와 태도로 작품에 임하는지 등을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친해지고 싶었던 배우와 한 작품으로 이어지게 된 데 대해 한소희는 “신기했다. 연기를 하면서는 종서가 되게 낯을 많이 가린다고 보여질 수 있는데, 연기할 때는 굉장히 와일드한 친구다. 몸 안 사리고 현장에 뛰어드는 편이라 그런 부분에선 잘 맞았다. 서로 불편한 것 없이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에서 살다 와서 마인드도 열려 있고 영어도 잘 한다. 대본을 볼 때 나도 고심하고 예민하게 보지만 종서는 한 신 한 신을 더 예민하게 보는 친구더라. 그런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한소희는 “저희는 인류애로 살아가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도 대화가 잘 통했던 게,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그리고 연기적으로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 흔히 배우들이 하는 말 있지 않나. ‘연기를 잘 한다’는 기준에 대해서도, 나는 연기를 전공한 게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는 사실 (전종서가)더 선배님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들도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Y’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1.16 13:56
영화

조인성, ‘휴민트’로 3년만 스크린 컴백…류승완 감독 “매력에 푹 빠져”

배우 조인성이 ‘휴민트’로 3년 만에 극장가에 돌아온다.조인성의 신작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극중 조인성은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 역을 맡았다. 국제 범죄의 정황을 추적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돼 현지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와 접선하게 되는 인물이다. 조인성은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남다른 피지컬로 기품 있는 액션을 펼칠 예정이다.전작 ‘모가디슈’(2021)에 이어 조인성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류승완 감독은 “조인성의 매력에 푹 빠졌다.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 그리고 시나리오 전체 대사를 모두 암기하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랐다”라고 전했다. 조인성 역시 ‘휴민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서늘하고도 인류애가 느껴지는 시나리오였다”고 귀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휴민트’는 ‘베를린’, ‘모가디슈’를 잇는 류승완 감독의 해외 로케이션 3부작으로 라트비아 로케이션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특유의 풍광을 담아냈다. 오는 2월 11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1.05 08:33
영화

“‘대홍수’와 비슷?” 김병우 감독은 정말 ‘웹소설’을 그만 봐야 할까 [줌인]

김병우 감독의 신작인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가 심상치 않은 불호 물살을 마주하고 있다. 인기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영화 연출을 맡았단 전적에 일각에선 ‘대홍수’와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와의 유사성까지 제기되며 “웹소설 그만 봐라”라는 비아냥까지 밈(meme)처럼 번지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억까’, 즉 근거 없는 낭설이다. 지난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원작 없는 김병우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이다.극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이 탈출을 목표한다는 SF 재난 장르를 표방하지만, 극 중반부터 주인공인 인공지능 연구원 안나(김다미)가 어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같은 상황을 되풀이한다는 ‘루프’ 구조로 반전을 꾀했다. 모성애를 필두로 한 인간의 감정에 대한 탐구가 ‘대홍수’의 중심에 부상하면서 시청자들은 ‘배신감’까지 꺼내 들며 불호 의견을 쏟아냈다.같은 지점에서 인기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작가 연산호, 이하 ‘어바등’)가 언급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선 “‘어바등’ 보고 감명 깊어서 만들었나”, “‘전독시’ 감독이 만든 ‘어바등’ 실사판”, 심지어 “저 감독에게서 웹소설을 빼앗아야 한다”까지 반응이 비약했다. 지난 7월 개봉한 ‘전지적 독자 시점’이 마주했던 웹소설 팬덤의 날선 반응이 그대로 전이된 모양새다. ‘대홍수’와 ‘어바등’은 얼핏 비슷한 풍경을 하고 있다. ‘어바등’은 심해 3000m 아래 해저 기지의 유일한 치과의사인 남성 주인공이 물이 차오르는 상황 속 마주치는 이들과 힘을 합쳐 탈출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직구조의 공간 속 물 재난, 무한 회귀, 인류애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공유하지만, 세부 설정과 전개 방식은 전혀 유사성이 없다. 제작 관련성은 더더욱 없다. ‘어바등’은 2021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연재됐다. ‘대홍수’는 2022년 크랭크인 해 2023년 1월 촬영을 마친 데다가 기획 단계로만 따지면 10년이 넘은 프로젝트다. 김병우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기획했던 시기가 2014년부터 2015년도쯤”이라며 “‘전독시’보다도 먼저 촬영한 작품”이라고 밝혔다.심지어 제한된 공간 속 재난 상황은 김병우 감독이 전작 ‘더 테러 라이브’(2013), ‘PMC: 더 벙커’(2018) 등 꾸준히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오던 소재다. 상업 영화 데뷔작인 ‘더 테러 라이브’로는 국내 558만 관객을 모았고, 독창성을 인정받아 일본 리메이크판도 제작됐다.게다가 ‘대홍수’의 루프 구조는 ‘경험을 통해 감정을 학습한다’는 AI 딥러닝과 접목한 산물이다. 비록 완성된 영화가 관객 모두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더라도, 김병우 감독은 “이 영화에서 반복은 인간이 어떻게 감정을 획득하게 되는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며 뚜렷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마치 놀이처럼 번지는 과열된 혹평이 한 창작자의 작품 자체를 바라보지 못하게 만드는 현 상황에 대해 업계에서 우려가 나온다. 황석희 번역가는 “타인의 평에 영향을 크게 받는 요즘이라 더 그런 것 같다”고 진단하며 “호평이든 혹평이든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선의 평을 보고 싶다. (창작자를 향한)저주가 아니라 그 글을 쓴 사람의 취향을 듣고 싶다”고 지적했다.각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감상을 만드는 것보다 “웹소설 그만 봐라”라는 누군가의 ‘후킹’한 혹평에 ‘좋아요’를 누르는 게 더욱 쉬운 요즘이다. 분명한 건 창작자에게도, 관객에게도 마이너스인, 콘텐츠의 질을 좀먹는 ‘악순환의 루프’로 작용할 것이란 점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9 06:00
영화

[단독] 이선빈 “‘노이즈’로 인류애 충전…이광수와 한 작품 NO” [2025 연말인터뷰]

2025년 극장가 침체기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도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며 K무비의 명맥을 이어온 이들이 있다. 이에 일간스포츠는 올해 영화계를 빛낸 감독, 주연배우, 신인배우, 제작자를 선정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너무 뻔한 말 같은데 정말 상상치도 못하게 감사한 해였어요.”배우 이선빈은 2025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선빈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난 이미 배우로서 목표를 뛰어넘었는데 그걸 더 뛰어넘은 느낌”이라며 해사하게 웃었다.이선빈의 올해가 특별했던 이유에는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노이즈’의 지분이 상당하다. ‘노이즈’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다 실종된 동생을 찾아 헤매는 언니 주영(이선빈)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개봉 3주차 손익분기점(100만명)을 가뿐히 넘고 총 170만 관객을 만났다. 당초 영화는 동시기 개봉작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개봉 후 관객의 입소문을 타며 ‘F1 더 무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등 할리우드 대작을 차례로 제치고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진짜 이렇게 잘 될 줄 몰랐어요. 제가 개봉하고 한창 모니터를 하는데 학생들이 시험 끝나고 정말 많이 봐줬더라고요. 제 조카도 고등학생인데 학교에서 고모 이야기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는 진짜 교복 입은 학생만 보면 껴안고 뽀뽀해 주고 싶었어요. 인류애가 충전되는 기분이었죠(웃음).”지금은 더없이 자랑스러운 작품이지만, 이선빈은 ‘노이즈’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공포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었다. 안 본 공포, 미스터리 영화가 없는 자타공인 호러 마니아인 이선빈은 스스로가 이 장르에 적합하지 않은 배우라고 판단했다.“진짜 진짜 용기 낸 거예요. 전 제 얼굴이 공포 장르의 심리를 담아내기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미지가 안 받쳐준다고 봤죠. 그래서 표정, 호흡, 눈떨림 같은 것도 혼자 엄청 연습하고, 장르에 어울리는 아우라도 억지로 만들었어요. 촬영장에 일부러 얇은 옷 입고 가서 추위를 담아내고 눈에도 다크서클을 그리고 입술도 뜯어진 채로 찍었죠.”꾸준한 관찰로 도움받은 지점도 있다. 이선빈은 “하도 공포 콘텐츠를 많이 봐서 머릿속에 장착된 것들이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예습이 돼서 대본을 보고 이미지가 떠올랐다”면서 “물론 디테일한 소품, 김수진 감독의 초 단위 디렉팅이 있어서 가능했다. 둘러봐도 온통 도움이 될 것밖에 없었다. 나만 주영이 되면 됐다”고 떠올렸다. 이선빈은 ‘노이즈’를 촬영하는 동안 “연기적으로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도 털어놨다. 극 중반 아파트 시위 장면에서 마이크 선을 뽑으며 울부짖을 때, 배우 이선빈에서 영화 속 주영을 거쳐 인간 이진경(본명)이 됐다는 설명이다.“그 장면을 찍기 직전에 아버지가 응급실에 실려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촬영을 멈출 순 없으니까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주영에 이입하려 했죠. 근데 주영으로 표현할 걸 다 표현하고 마지막에 쓰러질 때 이진경으로 돌아갔어요. 울부짖는데 제가 아닌 거예요.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았어요. 그렇게 한참을 못 일어나고 울었던 기억이 나요. 감정에 완전히 잡아먹힌 거죠.”그러면서 이선빈은 “이 작품은 여러모로 날 다 끌어당겨 넣은 작품이다. 육체적인 건 물론이고, 당시 개인사, 자존감, 정신적인 걸 다 넣었다. 너무 행복했지만, 그만큼 날 힘들게 했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은 만큼 미련 없이 ‘노이즈’를 떠나보낸 이선빈은 현재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 한결같은 자세,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차근차근 쌓아온 그간의 시간은 좋은 양분이 돼 이선빈의 ‘다음’을 만들고 있다. 업계 불황 역시 그 앞에서는 허술한 벽에 불과하다.“제가 데뷔 후 평탄하게 일해온 시간보다 아닌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분량, 역할 경중과 상관없이 작품 제안이 오는 것 자체가 가장 감사하죠. 그리고 이미 전 제가 꿈꾼 것보다 더 빨리, 더 높이 와있어요. 주인공을 할 만큼 예쁜 얼굴, 이미지, 목소리가 아니었기에 그런 꿈을 감히 꿔 본 적도 없는 제가 주인공이 됐고, 그 너머 차원인 영화, 드라마까지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죠. 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해요.”자신을 너무 평가 절하하는 게 아니냐는 말에 이선빈은 “난 자존감이 낮은 편인데 기준점은 또 높다. 그래서 이게 평생 채워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선빈은 “이게 내 삶의 원동력이다. 다들 ‘자존감을 높여. 네가 너를 먼저 사랑해야지’라고 말하지 않느냐. 근데 나란 사람은 민폐 끼치는 게 죽을 만큼 싫고 그래서 눈치도 많이 본다. 근데 또 그런 성격이 날 자가발전 시킨다. 특히 일적으로는 큰 도움”이라고 부연했다. 연인인 배우 이광수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열애를 인정, 8년째 공개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꼬리표 혹은 영광의 수식어처럼 매 순간 따라붙는 연인의 이름이 불편하지 않냐고 묻자, 이선빈은 “이젠 그냥 둘 다 웃는다”며 미소 지었다.“예전에는 조심스러웠죠. 전 여배우라, 오빠는 유명해서 서로 배려했던 거 같아요. 근데 이제 8년이 넘었고, 무엇보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편해진 거 같아요. 다만 작품 홍보할 때는 본인을 위해서 연애 이야기로 치우치지 않으려 하고, 그 조절은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봐요. 그래도 한 작품에서 연기는 못 하죠. 저희끼리 상상해 본 적이 있는데, 웃음부터 나와서 절대 안 돼요. 한 작품에서 만나지 않으면 몰라도 남녀 주인공은 상상도 못 할 일이죠(웃음).”이선빈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앞둔 설레는 마음과 함께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잊지 말고 기사에 적어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제가 원래 연말 연초에 싱숭생숭해지고 다운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이번엔 좀 기대돼요. 다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좀 여유가 생겨서인 거 같아요. 이런 상황,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크죠. 그래서 전 제가 이렇게 될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꼭꼭 보답할 거예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거니까 다들 그런 줄 아세요!(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4 06:00
영화

‘윗집 사람들’ 공효진 “이하늬, 입덧 참으며 연기…무한 긍정”

배우 공효진이 드라마 ‘파스타’ 이후 15년 만에 이하늬와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윗집 사람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하정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가 참석했다.이날 공효진은 “‘파스타’ 때도 이하늬를 보면서 ‘미스유니버스감이구나’ 싶었다. 그만큼 인류애, 미모, 희생, 봉사 모든 게 다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옆집에 살고 싶은 친구였다”며 “서로 늘 응원해 왔다”고 운을 뗐다.이어 “‘윗집 사람들’ 촬영 3일째 중대 발표라면서 나에게 임신 소식을 알렸다. 식사 장면에서 입덧 참으면서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열심히 했다. 임신 초기라 힘들었는데 정말 고생했다”며 “(이하늬의) 무한 긍정의 힘을 보고 놀랐다”고 덧붙였다.이에 이하늬는 “‘파스타’ 때 내가 신인이었는데 (공효진) 언니 연기를 보고 넋을 놓았다. 좋은 배우가 돼서 다시 만나고 싶었다. 여배우가 같이할 작품이 많지 않아서 이번 생은 기회가 없나 했는데 이걸로 만났다. 작품 선택의 가장 큰 이유”라고 화답했다.이하늬는 “배우와 감독의 중간 다리 역할이 PD라면, 언니가 그 역할을 했다. 촬영할 때도 임신을 언니한테 먼저 살짝 말했다. 계속 ‘가서 쉬어’라면서 챙겨줬다. 현장에서 수화 아닌 수화로 날 정말 많이 배려해 줬다. 덕분에 잘 끝낼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윗집 사람들’은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2월 3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25 17:27
드라마

승진 앞둔 류승룡, 출세욕-인류애 사이서 갈등 (김 부장 이야기)

류승룡이 임원 승진을 위한 과제를 시작한다.오늘(26일) 방송될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 2회에서는 김낙수(류승룡)가 상무 백정태(유승목)의 부담스러운 기대 속에 낙심한 동기 허태환(이서환) 과장의 멘탈 케어에 나선다.현재 김낙수는 25년 간 대기업 ACT에 살아남아 단 한 번의 진급 누락 없이 단숨에 부장까지 진출, 곧 임원 승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승진의 동아줄이 되어줄 백상무 라인을 잘 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통신 3사의 화합에 이바지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만큼 임원이 되는 것은 따놓은 당상.그러나 김낙수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입사 동기인 과장 허태환은 승진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한 끝에 결국 본사 생존에 실패, 울릉도로 발령나듯 좌천되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갈 곳을 잃어버린 허과장은 한계에 몰린 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고 곧 김낙수도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에 휩싸였다.만약 이 사실이 알려진다면 회사 내부의 분위기는 물론 허과장의 좌천을 지시한 백상무와 그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낙수도 마냥 안전하지는 못한 상황. 이에 백상무는 김낙수의 승진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사태 수습을 지시, 김낙수를 고민에 빠뜨릴 예정이다.공개된 사진 속 김낙수는 백상무의 지시를 받고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허과장의 병실에 찾아왔지만 섣불리 어떤 말을 꺼내기에도 조심스러워 입만 달싹이고 있는 김낙수가 과연 인류애와 출세욕 중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안타까운 선택의 기로에 놓인 류승룡의 행보는 오늘(2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6 14:43
영화

황금연휴도 글로벌도, ‘은숙드’ 흥행은 ‘다 이루어질지니’ [줌인]

황금연휴를 타고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흥행 순풍 닻을 올렸다. 독보적인 판타지 세계관에 찰떡같은 로맨스 티키타카, 휴머니즘까지 챙겨 ‘역시 은숙드(김은숙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이 결여된 인간 기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공개 직후 대한민국 오늘의 톱10 시리즈 1위로 직행했을 뿐만 아니라, 공개 3일 만에 4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으로는 글로벌 TV쇼 부문 2위(9일 집계)까지 치솟았다.여기엔 김우빈과 수지의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의 로맨스 재회뿐 아니라, 김은숙 작가 표 로맨틱 코미디 신작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2004년 최고 시청률 57.6%를 기록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두각을 드러내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이름만으로 명대사가 연상되는 히트작을 배출하며 대중성과 ‘은숙드’ 마니아 둘 다 잡은 그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새 드라마가 ‘다 이루어질지니’였다. 13회차를 동시에 서비스한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초반엔 호불호가 관측됐다. 비현실적인 재벌학교, 심지어 도깨비와 신을 다뤘던 김은숙 드라마의 판타지 성을 고려해도 다소 난해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공개 전 만화 같은 포스터 비주얼부터 우려가 따랐듯 디즈니 만화 ‘알라딘’으로도 잘 알려진 중동 설화 ‘아라비안나이트’의 램프 요정 지니 이야기를 한국 정서로 옮겨온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느껴진다는 감상이 많았다.여기에 초반부 연출을 맡았던 이병헌 감독 특유의 빠른 템포 코미디가 쏟아지면서 시청자 사이 취향 갈리는 듯했으나 ‘은숙드’ 특유의 인류애와 감정선이 호평으로 이끌었다. 사이코패스인 주인공이 할머니의 깊은 사랑과 온 마을의 관심 속 바르게 자랐다는 설정이나, 한반도와 램프 판타지를 잇는 고려시대 실크로드 교류 세계관, 그리고 “나를 안으려고 지구를 기울였어” 같은 낭만적인 대사들은 명절 연휴 기간 몰아보기를 이어갈 충분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김은숙 드라마 전작의 흔적도 작품 안팎의 흥미 요소로 기능했다. 지니이자 사탄 이블리스 역 김우빈이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라는 밈을 남긴 ‘상속자들’의 최영도로 출연했던 점은 극중에서도 패러디됐으며,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후예’ ‘더 글로리’를 함께한 송혜교가 전 여자친구 지니야로 특별출연하는 개그 요소, ‘도깨비’를 잇는 고려의 네 번째 생 떡밥 등은 해석하는 재미를 안겼다.정령과 사탄이라는 신화적 존재와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특수한 설정을 각각 입어낸 김우빈과 수지의 호연이나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등 앙상블도 탄탄하게 뒷받침했다. 중동을 주요 무대로 한 만큼 국내 드라마에선 생소한 아랍어 연기나 화려한 두바이 로케이션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중동권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46개국 톱10에 진입시켰다. 김은숙 작가가 전작 ‘더 글로리’로 그해 넷플릭스 상반기 흥행 기록을 쓴 만큼 ‘다 이루어질지니’에 외신의 이목도 쏠렸다. 타임지는 “전개만 본다면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야기는 의외로 따뜻한 결말로 닿는다”고 소개했고, 포브스는 “지니는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들을 책임진다. 그는 자신의 여정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3 05:40
예능

빌 게이츠, 유재석·조세호 만난다… ‘유퀴즈’ 8월 방송 [공식]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히는 빌 게이츠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세계적인 부호이자 자선 사업가인 빌 게이츠는 기술 혁신과 인류애를 결합한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로 PC 시대를 연 디지털 혁명의 설계자이자, 현재는 ‘게이츠 재단’을 통해 글로벌 보건, 교육, 기후 변화, 빈곤 퇴치 등 인류 공동 과제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2045년까지 개인재산의 99%와 ‘게이츠 재단’의 기부금을 합쳐 약 2,000억달러(약 280조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디지털 혁명과 인류 복지 혁신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시대의 거인으로 손꼽히고 있다.CJ ENM 남승용 경영리더는 “‘유 퀴즈’는 모든 삶의 가치를 존중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엄과 서로에 대한 이해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게이츠 재단’의 ‘모든 인간의 삶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Every life has equal value)’는 신념과 일맥상통하다는 부분에서 공감을 나눴다”며 “기술로 세상을 연결하고 기부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인물인 빌 게이츠를 ‘유 퀴즈’에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한편, 빌 게이츠와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만남은 오는 8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18 09:10
영화

드디어 MCU 입성 ‘판타스틱4’, 어쩐지 불안한 출발 [IS리뷰]

‘새로운 출발’이라는데 불안함이 감돈다. 어른들의 ‘합병’ 사정을 딛고 마침내 고향 마블에서 영상화된 ‘판타스틱4’ 말이다.24일 개봉한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은 디즈니 마블이 20세기 폭스 인수 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새로 합류한 작품이다. ‘판타스틱4’는 1960년대 마블코믹스를 이끈 작품이지만 영화는 마블이 아닌 20세기 폭스에서 2005년부터 수차례 제작됐다.이번 영화는 MCU 페이즈6를 여는 첫 작품인데 케빈 파이기 마블 수장은 “‘판타스틱 4’ 멤버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극장에서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라고 호언장담하며 2025년 개봉 영화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기도 했다.영화의 배경 ‘지구-828’은 1960년대 사람들이 미래의 모습이라고 상상했을 법한 독특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전축을 통해 듣는 외계어 메시지, 브라운관 TV와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공존하는 세계다. 연출을 맡은 멧 샤크먼 감독이 ‘레트로 퓨처리즘’이라고 소개했듯 겪어본 적 없는 향수를 자극하는 근사한 비주얼은 MZ 관객 감성도 혹하게 만든다.그 속에 담긴 초인들의 이야기는 언뜻 평범하다. 불임을 딛고 임신에 성공한 리드 리처드(페드로 파스칼)와 수잔 스톰(바네사 커비) 부부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각각 ‘미스터 판타스틱’과 ‘인비저블 우먼’으로 도시를 지키는 영웅이 된 전직 우주 비행사들이다. 리드는 아내 수잔과 처남 조니 스톰(조셉 퀸), 절친 벤 그림(에본 모스-바크라크)과 함께 우주에서 임무 중 방사선에 노출되며 예기치 못한 초능력을 얻어 팀 ‘판타스틱4’로 활동 중이다. DNA 변형이 이뤄진 자신들에겐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임신이기에, 새 가족을 맞기 위한 준비에 열을 올린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외계에서 온 전령 실버 서퍼가 등장해 우주의 신급 빌런 갤럭투스가 지구를 통째로 파괴할 것이라고 전한다. 이를 막기 위한 조건은 한가지, 특별한 능력을 지닌 리드 부부의 아기를 넘기는 것이다. 여기서 뻔한 딜레마다. ‘소중한 한 명을 살릴 것인가, 그를 희생하더라도 모두를 구할 텐가’.히어로 영화에 그 답은 양자택일이 아니란 것까지 얼추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과정이 재밌어야 하는데 ‘판타스틱4’는 삐끗한다. 갤럭투스 토벌 출정은 수잔 스톰의 우주 원정 출산기가 됐다. 중반부 끈질기게 따라붙는 실버 서퍼를 웜홀의 중력을 이용해 떨쳐내는 추격 액션은 박진감 넘치지만, 동시에 그려지는 수잔의 산통이 몰입을 낮춘다. 어쩌다 큰 힘이 생기니 큰 책임이 생긴 것에 가까운 네 명의 초능력자는 앞선 MCU 새 페이즈의 영웅상이 그랬듯 한없이 ‘인간적’이다. ‘내 자식vs모든 지구인’ 밸런스 붕괴 선택지 앞에 흔들리는 멘털은 히어로 블록버스터보단 가족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머리를 맞대고 도출한 모두를 지킬 방법은 다소 김샌다. 우주를 호령한다는 갤럭투스도 막상 도심에 나타나니 보스급도 안되어 보인다. 캐릭터들의 초능력 액션이 부모로서 고뇌하는 감정 신보다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탓이다. 온몸에 불을 두른 조니 스톰의 활약이 가장 도드라졌다. 마블 전성기의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의 흑역사 캐릭터이기도 한데 이번 배우 조셉 퀸은 적당히 경쾌한 질감으로 호감을 높였다.가족을 사랑하듯 인류애를 회복하자며 내리꽂는 낙관적인 메시지보단 과연 ‘판타스틱4’ 멤버들이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는 영화다.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쿠키 2개.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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