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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페타지니도 히메네스도 뛰어넘었다' 오스틴이 예약한 LG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LG 트윈스 내야수 오스틴 딘(31)이 구단 역사상 최고 외국인 야수를 예약했다. LG는 지난 28일 오스틴,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오스틴은 총액 170만달러(23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12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의 조건이다. 오스틴은 LG 외국인 야수로는 두 번째로 3시즌째 활약하게 됐다. 2023년 총액 70만 달러(9억8000만원), 올해 130만달러(18억2000만원)를 받고 뛴 오스틴은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LG는 그동안 외국인 투수 농사와 달리 타자 농사는 대부분 실패했다. 다년간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가 별로 없었다. 외국인 타자 영입 성공 사례는 로베르토 페타지니(2008~09년)와 루이스 히메네스(2015~17년) 정도다. 페타지니와 히메네스 모두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2008년 5월 투수 제이미 브라운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페타지니는 LG 유니폼을 입고 2년 동안 183경기에서 타율 0.338 33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LG는 2009시즌 종료 후 이택근을 현금 트레이드 영입했고, 페타지니와 몸값 이견이 커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2015년 잭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그해 6월 한국 땅을 밟았고, 2017년 7월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풀 타임으로 뛴 시즌은 2016년이 유일하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시즌에 걸쳐 256경기에서 타율 0.303 44홈런 178타점이다. 오스틴은 외국인 타자 향수가 남아있던 두 선수의 활약을 뛰어넘었다. LG의 외국인 타자 악몽을 깨트렸다. 오스틴은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다. 또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LG 역대 최초 선수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노린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16 55홈런 227타점이다. 오스틴은 "LG 구단에 첫 번째 타점왕 타이틀은 안겨준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지난 2년 동안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끊임없는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한번 야구를 사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오스틴은 LG의 레전드 외국인 타자로 남고 싶어한다. LG는 6시즌을 동행한 케이시 켈리와 지난 7월 작별했는데, 당시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계약 직후 "2025시즌에 다시 LG 트윈스 선수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기대된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항상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보내준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LG는 "오스틴과 에르난데스 모두 2024시즌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들이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또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30 08:25
해외축구

‘연봉 4배 넘게 오른다’ 파격 재계약 임박, 김민재 옛 동료 ‘나폴리 잔류’ 결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나폴리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가 파격적인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김민재는 이미 떠났고, 빅터 오시멘도 이적이 기정사실인데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와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마티노에 따르면 나폴리 구단과 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27년까지인 계약을 2029년까지 2년 더 늘리고, 2030년까지 1년 연장 옵션도 더한다는 계획이다.눈에 띄는 건 재계약 과정에서 파격적인 수준으로 오르는 크바라츠헬리아의 연봉이다. 보도에 따르면 크바라츠헬리아는 현재 150만 유로(약 23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여름 나폴리 입단 당시의 연봉이다. 2022~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고도 여전히 연봉은 150만 유로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지에서도 "최근 활약상을 돌아보면 초라한 연봉"이라고 꼬집을 정도다.대신 이번 재계약 과정에서 연봉이 대폭 오를 예정이다. 시즌당 기본 연봉이 550만 유로(약 82억원)로 크게 오르고, 여기에 매 시즌 150만 유로의 추가 보너스가 더해지는 형태다. 보너스를 포함해 매 시즌 700만 유로(약 104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연봉이 4배 이상 인상되는 셈이다. 아직 150만 유로에 불과한 연봉도 놀랍지만, 파격적인 수준의 인상폭도 눈에 띈다.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 크바라츠헬리아만큼은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비롯해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은 다만 재계약 과정에서 제외될 거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일마티노는 “에이전트가 계약서에 바이아웃을 포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 조항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떠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크바라츠헬리아는 더욱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2022~23시즌 세리에A 34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해 12골·10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세리에A MVP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에도 34경기(선발 32경기)에 출전해 11골·6도움을 쌓았지만, 팀의 전반적인 부진 탓에 더욱 빛을 발하진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인 올 시즌도 개막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1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에이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03 16:45
해외축구

손흥민 '연봉 대박'도 보인다…토트넘과 3번째 재계약 협상 유력

토트넘의 올여름 핵심 목표 중 하나가 ‘캡틴’ 손흥민과의 재계약이라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손흥민과 동행을 확실하게 이어가겠다는 것인데, 재계약 과정에서 손흥민의 연봉도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영국 HITC, 기브미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6일(한국시간) 일제히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미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손흥민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관계가 워낙 좋은 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임하고 있는 만큼 재계약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손흥민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올여름 반드시 완료해야 할 주요 목표라는 설명도 더해졌다.실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후에도 여전히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주장 역할까지 맡은 데다 EPL 13골·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20개를 앞두고 있으니, 토트넘 입장에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목표다.HITC도 “손흥민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려는 소식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더십 그룹의 핵심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올 시즌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손흥민과 구단 간 재계약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계약 협상이 시작되면 이번이 토트넘 이적 후 세 번째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7월, 그리고 2021년 7월에 각각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계약 연장 과정에서는 늘 연봉도 대폭 올랐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당시 연봉이 442만 파운드(약 75억원)였는데, 첫 재계약 과정에서 728만 파운드(약 124억원), 두 번째 재계약 과정에선 988만 파운드(약 168억원)로 각각 올랐다. 현재 임대로 팀을 떠나 있는 데다 방출이 유력한 탕기 은돔벨레(갈라타사라이)에 이어 손흥민이 팀 내 연봉 2위다. 은돔벨레와 토트넘 구단 계약상 연봉은 1040만 파운드(약 177억원)다.이번 재계약 과정에서도 손흥민의 연봉은 대폭 인상돼 은돔벨레와 무관하게 완전히 팀 내 연봉 1위 선수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오랫동안 토트넘에 헌신했다는 점, 꾸준하게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연봉 인상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구단의 러브콜에 비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손흥민의 자존심을 세워줄 만한 연봉 대박도 내심 기대해 볼 만하다.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기 전 토트넘에서 받았던 연봉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 케인은 지난 2018~19시즌부터 토트넘에서 1040만 파운드의 연봉을 받았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였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연봉이 두 배이상 올랐다. 현재 연봉은 2500만 유로(약 363억원)로 알려져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06 17:39
산업

정부 "유류세 인하 추가연장 검토"

정부가 15일 유류세 인하 추가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물가·민생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며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석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어제(14일)부터 석유공사·석유관리원 등이 공동으로 전국 주요지역 주유소 현장점검을 실시 중"이라며 "앞으로도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업계·관계기관과 협력해 유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선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하향 안정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8월엔 국제유가 상승과 폭염·호우 등으로 일시적으로 3.4% 올랐다"며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대체로 10월을 지나면서 물가는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방 공공요금과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조해 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구노력을 통해 자체 흡수하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인상 시기를 분산·이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이런 지자체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지방물가 안정관리 실적'에 따라 특별교부세 80억원을 차등 배분하는 방식으로 '재정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농축수산물 가격에도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20대 추석 성수품의 평균 가격이 작년 대비 6.0%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추 부총리는 "지난달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사과·배에 대해서는 적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운임료 일부를 추가 지원하고, 시중가 대비 최대 20% 저렴한 실속선물세트도 8만세트에서 10만세트로 2만세트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추 부총리는 "기존 9개 시장에 더해 대전 중앙시장, 대구 칠성시장 등 전국 21개 수산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40% 환급행사를 연말까지 상시 개최한다"며 "이를 통해 수산물 소비촉진 예비비 800억원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5 09:35
산업

한샘, 가구 가격 인상으로 실적 방어 나설까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이달부터 일부 가구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한샘이 올 2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실적 부진을 가격 인상을 통해 방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달 중순부터 침대, 소파 등 가정용 가구 일부 품목의 가격을 3% 안팎으로 올리는 방안을 두고 내부 논의 중이다. 다만 이번 가격 조정에서 한샘리하우스(창호·도어·마루 등 리모델링 부문)는 제외됐다. 한샘 측은 "배송 기사와 시공 기사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할 예정"이라며 "이달 중순쯤 3% 수준으로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올해 들어서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한샘은 지난 2월 6일 주요 가구 품목의 판매 가격을 3~8% 올렸다. 품목별 인상률은 침대·매트리스는 7~8%, 수납장 5~6%, 소파 3%, 식탁 세트 3% 등이다. 한샘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고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96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손실은 4개 분기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한샘의 이번 가격 인상을 영업이익 감소를 방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눈총을 주는 이유다. 그러나 가구·인테리어 전문가들은 한샘의 가격 인상을 업계 전반적인 흐름의 차원으로 분석한다. 또 한샘의 주요 매출 상품인 한샘리하우스나 고마진 가구류의 일괄적인 인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방어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에이스침대, 지난 1월부터 현대리바트와 퍼시스 등 주요 가구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해왔는데 한샘도 그 흐름 중 하나로 보인다"며 "원·부자재비와 물류비·인건비가 상당 부분 올랐고, 업체 간 가격 경쟁 강도가 높아 가격을 올려도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5 07:07
산업

잘 나가는 명품 비결은 가격 인상?...에르메스·디올· 루이비통 모두 영업익↑

에르메스와 크리스찬디올, 루이비통 등 명품 업계가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전환 속에서 명품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나,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방어하면서 큰 폭의 이익을 남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르메스 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65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1년도의 5275억원보다 23.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2105억원으로 23.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3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루이비통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6922억원으로 15.2% 늘었다고 공시했다.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이 1조6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680억원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비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전년(3019억원) 대비 3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2249억원과 비교해 69% 오른 3800억원을 기록했다. 디올 역시 지난해 한국에서 9000억원의 매출을 넘기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3238억원으로 53% 늘었다. 디올은 지난해 1월 주요 가방 및 주얼리 제품 가격을 최대 20%, 7월엔 주요 제품 가격을 10% 씩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현재 글로벌 명품 브랜드 가운데 국내에서 1조원 이상 연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는 루이비통과 샤넬이다. 다른 브랜드로 연 매출 1조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근 백화점 명품 매장 앞은 오픈런이 사라졌다. 엔데믹 이후 하늘길이 정상화 하면서, 명품 수요가 해외 여행으로 고개를 돌렸기 때문이다. 명품 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매출 감소를 방어 중이다. 매년 1월 가격을 올리는 에르메스는 지난해 가격을 4%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인상폭을 5∼10%로 확대했다. 샤넬은 지난해에만 총 4차례(1·3·8·11월) 가격을 끌어올렸다. 2021년 11월 1124만원이던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1316만원이 됐다. 1년 만에 192만원이 올랐다. 디올은 지난해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레이디 디올 미디엄백' 가격은 2021년 7월 650만 원에서 지난해 7월 810만 원으로 1년 새 25% 비싸졌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명품 시장은 2942억 달러(약 381조원)를 기록했다. 2025년엔 3947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명품 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태티스타는 2021년 58억 달러 규모였던 한국의 명품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6.7 %씩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4 10:56
금융·보험·재테크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또 인상…인상 기조 여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올리면서 금리가 4.50~4.75%가 됐다.연준은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연준은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유례없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다가 지난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자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0%포인트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연준이 인상폭을 줄이긴 했지만, 금리 인상 기조 자체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연준은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견고하다"며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 유지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을 2%로 제시했다.연준이 예상대로 금리 인상 속도를 통상 수준으로 낮춤에 따라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미간 역대 최대 금리 역전 폭은 1.50%포인트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2 09:21
부동산일반

"아파트 때문에 부모님 뵐 자신이 없어요"… 설날에도 한숨 쉬는 영끌족들

수도권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민족 대명절인 설 풍경도 풍성함이 사라진 분위기다. 주택 가격 급등기인 2020년 이후 자가를 장만한 '영끌족'들은 매달 늘어나는 이자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아직 집을 장만하지 않은 이들은 치솟는 대출 이자와 추락하는 집값 사이에 갈팡질팡하고 있다. 고민 많은 사람들30대 직장인 A 씨는 집값 급등기인 2020년 여름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아파트를 마련했다. A 씨는 직장 문제로 지방에 거주 중이지만, 서울에 집 한 채는 있어야 한다는 마음에 빚을 내 '갭 투자'를 선택했다. 갭 투자 초기만 해도 결과가 나쁘지 않은 듯 보였다. 7억3000만원에 사들인 집이 약 1년 만에 10억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미 4억원 수준에 전세 계약이 체결 돼 있었기 때문에 A 씨의 실투자금은 3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문제는 세입자가 약 2년 뒤 이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또 다른 전세 세입자를 구하려고 했으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시세를 5000만원 가량 낮춰봤지만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 A 씨는 결국 은행은 물론 친인척에게 알음알음 돈을 빌려서 이사를 나가는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준 뒤 월세를 놨다. 하지만 매달 내야하는 이자가 월세 월 50만원 보다 턱없이 많은 실정이다. 2년 전 추석만 해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서울에 집을 샀다'며 의기양양했던 A 씨였으나 올해 설에는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모습이었다. 집 있는 사람만 고민이 있는 건 아니다. 자가를 마련하지 못한 이들도 시름이 깊다. 30대 직장인 B 씨는 신혼부부다. 4년 전 결혼을 하면서,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신축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했다. 그때만 해도 집값이 비싼 편은 아니었지만, B 씨는 매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세 자금의 상당 부분도 대출로 이뤄진 것이고, 아직 신혼부부이니만큼 청약이나 특공을 노리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B 씨는 지난해 계약 기간이 끝난 갈매동 아파트를 나와 타 지역에 월세로 옮겼다. 청약과 특공을 통해 마음에 꽉 차는 집을 찾지 못했을뿐더러 치솟는 금리 탓에 빚 감당이 어려웠다. 2023년 설에 앞서 만난 B 씨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냥 집을 사는 게 맞았을 것 같다"며 "지금은 금리도 오르고 구축 가격도 떨어지고 있어서 분양을 받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시장 전망은 '우울' 서민의 한숨은 세밑에도 길어지고 있지만 올해 부동산 전망도 어둡긴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 단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NH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출간한 '2023년 부동산 시장 전망 및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집값은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5년간 하락했던 폭만큼 작년 한 해 동안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하락기와는 다르게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점이 시장 분위기를 더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자문위원은 "지난해 예상보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거래 절벽이 지속됐다"며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미국금리 인상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고 금리 변동의 시차가 존재해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 위원은 "전셋값의 동반 하락이 매매가격 하방 압력을 더욱 커지게 만들며 하락세인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우선 전세 시장의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누적 18.86% 하락했다. 2006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지수도 11월까지 역대 최대 수준인 14.34% 떨어졌다. 부동산 업계는 올해 3월 발표되는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위원은 "무주택자는 올해 서울 반포, 방배 등 주요 단지 청약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주택자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 변화를 확인하며 금리가 낮은 대출로 전환하거나 상환 계획을 세워 가능한 선까지 보유하고, 갈아타기 수요자는 거래량 증가 시점을 확인하며 보유한 주택을 먼저 매도한 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22 07:07
산업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등 가격 인상…평균 8.6%↑

동아오츠카가 다음 달 1일부터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6%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포카리스웨트 제품 가격 평균 인상폭은 7.25%이다. 포카리스웨트 245ml 캔은 편의점가 기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20ml는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340ml는 1600원에서 1800원으로, 1.5L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200원씩 인상된다. '제로칼로리 나랑드사이다' 2종은 인상을 자제하고 245ml 캔만 2014년 이후 9년 만에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오란씨'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245ml 캔의 경우 1200원에서 1400원으로, 350ml 캔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각각 올린다. '데미소다' 4종은 평균 6.7% 조정된다. 애플, 레몬, 복숭아, 청포도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씩 비싸진다. '오로나민C'는 1200원에서 1400원이 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각종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과 강달러 여파로 환차손이 심각해지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졌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의 상승,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올해 계획 기준보다 설탕, 과당 등 원료가 약 35%, 캔, 페트 등의 재료가 약 13% 정도 급등해 부득이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4 15:08
부동산

주택청약저축, 6년3개월만에 0.3%p 인상 발표

주택청약저축 금리가 6년여 만에 2%대로 인상된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청약통장의 금리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상폭이 워낙 작아 시중금리와의 차이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8일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시중금리와의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국민주택채권 금리를 각각 0.3%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약저축 금리는 현재 1.8%에서 2.1%로, 국민주택채권 발행금리는 현재 1.0%에서 1.3%로 각각 인상된다.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청약저축 납입액이 1000만원인 가입자는 연간 3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받게 된다. 또 소유권 이전등기 등을 할 때 1000만원 상당의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한 후 즉시 매도할 경우 부담금이 약 15만원 줄어든다. 이번 청약저축 금리 인상도 기준·시중금리와 기금 조달금리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주택청약저축 등 금리 조정은 2016년 8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민주택채권 금리도 2019년 8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인상된다. 다만 무주택 서민을 위한 버팀목 대출(전세)과 디딤돌 대출(구입) 금리는 앞서 7, 8월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동결한다. 국토부는 기금 대출금리 인상 여부는 내년 초 금리 상황 등을 지켜보며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그동안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0%,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5%대로 올랐지만, 청약저축 금리는 1.8%로 낮아 이자 격차가 크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다만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는 여전히 커서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국토부 정진훈 주택기금과장은 “청약저축과 국민주택채권 등을 통해 조성한 주택도시기금은 임대주택 건설, 무주택 서민에 대한 주택구매 및 전세자금 저리 대출 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며 “기금의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해 금리 인상폭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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