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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낚시’ 손석구 “티켓값 천원 ‘스낵무비’ 이유는…” (일문일답)

배우 손석구가 주연이자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 ‘밤낚시’가 개봉했다. 14일 개봉한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배우 손석구의 1인 기획사 스태넘과 현대자동차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숏폼처럼 즐기는 ‘스낵 무비’를 표방하며 12분 59초의 러닝 타임과 티켓 가격 1천원으로 관객을 만난다.손석구의 출연과 제작, 파격적인 영화 형식과 개봉 방식이 기대를 모아 이날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사전 예매량 1만 480장을 기록했다. 뜨거운 관심에 화답하며 손석구가 개봉 소감과 작품 전반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서면으로 전했다.이하 손석구 일문일답 전문. Q. 영화 ‘밤낚시’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현대자동차 쪽에서 ‘자동차의 시선’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연출 제안이 왔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은 어떤 포맷이든 상관없다고 자연스럽게 논의를 했다. 나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인 ‘영화’를 한번 찍어보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다. 연기, 제작, 연출 모두 다 도맡기보다 배우와 제작으로 참여를 하고 연출은 직접 섭외를 해 보고 싶었다. 하여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문병곤 감독을 현대자동차 측에 역으로 제안을 했다. 문병곤 감독과는 장편 영화 준비를 계획하고 있던 와중,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물이다 보니, 미리 우리가 손발을 한번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런 기회가 오기 힘들기에 여러 가지 의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었다. 어떤 영화를 찍는 데 있어서 자동차 카메라로 찍는다는 것도 신선한 시도이고 단편으로 뭔가를 찍는 것도 새로운 방식이라 이런 시도에 대해 현대자동차 쪽에서 좋게 생각을 해 주셨다. 사실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고민된 지점은 기존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들이 광고성이 짙었던 경향이 있었기에 독립적인 콘텐츠가 되기를 희망했다. 사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현대자동차가 과연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콘텐츠를 과연 계약해줄까 걱정했는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이들 역시 나만큼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도를 해 보고 싶어 하는 집단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중이 200%였고 영화 시스템에 대비하자면 현대자동차가 기획과 투자를, 우리가 제작과 연출을 한 셈이다. 굉장히 색다르고 즐거운 시도였다.Q. 영화 ‘밤낚시’는 손석구 배우가 직접 제작사를 설립하고 제작자로서 참여한 것도 화제가 되었다. 첫 제작 소감 부탁드린다. 스스로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이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 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다. 2024년 1월 스태넘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했는데, 벌써 6월에 하나의 작품이 나오게 될 수 있는 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배경은 어떻게 보면 배우 크레딧과 입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많이 배우게 된 계기였다. 이번 작품에는 특별히 제작 스텝들이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예를 들어서 편집을 하거나 믹싱을 하거나 제작 업무를 할 때에 있어서 저도 이제 어떻게 보면 단순히 제작사 대표이거나 그냥 내가 출연을 했기 때문에 제작자로서의 크레딧을 받는 게 아니라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경험을 다 하고 나서야만 그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스태프분들이 어떻게 보면 제 시간이라도 좀 맞춰 주시고 우리는 야간에 대부분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런 조금 제 편의를 봐주면서 치열하게 준비를 했다.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이 작품을 통해 제작과 창작에 대한 전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많이 배웠다.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그것도 일이지만 그 안에서 제가 주체적으로 여러 가지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지 또 이제 모두가 평화롭게 또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경험 한편 좀 인간적으로도 좀 성숙을 하게 된 것 같다.Q. 공간이나 설정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어떻게 구상했나?영화의 설정에 관한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이제 문병곤 감독의 아이디어다. 자동차 카메라로 찍었지만 단순한 광고물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로서의 기능을 고려해 촬영 기법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문병곤 감독과 함께 많이 고민한 결과, 아이디어로 경찰들이 어떤 범죄 현장이나 작전을 수행할 때 어떻게 보면 그 수행 과정을 바디캠을 통해서 기록을 해 놓은 영상에서 착안했다. 이 방식이라면 자동차 카메라의 존재 이유가 조금 영화적으로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12분 59초의 영상인 영화이지만, 그 이전에 어디선가 발견된 잃어버린 또는 잊혀진 푸티지 같은 느낌의 콘셉트를 우리가 가져가고자 했고 물론 그 후에 많은 변형의 아이디어가 담겼다. 카메라도 7개나 사용을 해야 되어서 편집이 들어간 바디캠 푸티지의 느낌으로 구현해 보고자 톤앤무드를 맞췄다. 그리고 단편 영화다 보니, 인서트나 클로징 개념이 없기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콘셉트였다. Q. 극장에서 1000원에 보는 스낵무비 신선하다. 이 단어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내가 직접 제작과 함께 홍보마케팅 회의에 참여를 하면서 팀원들과 끝까지 고민하고 요구했던 것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의 작품의 성격을 한 번에 이제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어떤 단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오랜 고심 끝에 ‘스낵무비’라는 단어가 나왔고 단번에 너무 좋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하나의 단어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가 봐 왔던 단편 영화와 다르게 1000원만 내고 극장에서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상업적인 가치를 지닌 숏폼 콘텐츠 영화이기 때문에 스낵무비와 절묘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1000원이라는 금액을 지불을 하고 상업 영화를 본다는 측면에서, 그러니까 단편 영화가 상업적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사실은 훨씬 더 문학적이고 작가적인 주장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와는 다르게 대중 친화적이고 대중을 위한 상업 영화로서의 기능을 하는 숏폼 영화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시간은 짧지만 장편 상업 영화와 같은 양의, 어떻게 보면 재미를 갖고 갈 수 있게 제작된 영화가 제일 큰 차이점이 아닐까? 다양한 시도를 통한 판로를 개척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부터 그걸 기획한 건 아니었지만 그게 나중에는 우리의 첫 번째 시작점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그렇게 의도해서 만든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해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어찌 됐든 소기의 성과는 저는 이미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관객 여러분들이 10분짜리 영화를 극장에서 천 원에 볼 수 있는 스낵무비가 나왔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화 업계에는 하나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다. 하여 숏폼영화가 극장 상영을 할 수 있는 도전 과제를 이룬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Q. 또 하나의 주인공인 자동차의 시선으로 촬영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자동차에 내장된 카메라로 인물을 잡아주고 배경을 찍고 사물을 찍으려면 앵글이 고정된 상태에서 어떤 스토리를 전달한다는 건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늘 생각하지만 제약이 클수록 그 안에서 더 큰 자유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굉장히 크고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야 되기 때문에 참신하고 신선한 게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촬영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 참신한 소재가 나왔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없었으면 바디캠 콘셉트의, 미지의 외계 생명체를 잡는 요원이라는 설정이 안 나왔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있었던 캐릭터나 기존에 있었던 상황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창작이라는 행위 자체가 쉬운 게 아니니까. 그래서 저는 항상 이런 걸 긍정적 한계라고 표현을 한다. 카메라 자동차에 시점으로 이 상황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한계점과 제약이기에 처음에 제안을 한 현대자동차의 의도가 좋았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한번 풀어보자 했던 것을 흔쾌히 받아준 점이 아티스트와 기업 간의 올바른 협업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Q. 친구이자 파트너인 문병곤 감독과의 협업은 어땠나?문병곤 감독과 영화 촬영 전부터 밀접한 관계로 의견이 오갔는데, 영화적 독해 중에서도 어떤 캐릭터인 점이 가장 재미가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카메라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기에 캐릭터의 특징이 잘 잡혀 있어야 했다. 그래서 주인공이 마치 정체 불명의 외국에서 온 전쟁 베테랑 전사 같기도 하고 웨스턴 카우보이 같기도 하고, 미스테리나 서스펜스적인 측면을 일부러 전반부에 넣었다. 후반부 액션이 나오기 전에 캐릭터도 정체가 처음에는 모호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하여 의상이나 대사에도 절제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글로벌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대사를 최소화함이 좋을 것 같았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독특한 캐릭터와 액션, 그리고 이 요원이 싸우는 매개체도 동물이나 인간이 아닌 외계 생명체로 지정했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의 재미를 위한 요소들로 발전하면서 캐릭터 디벨롭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시간과 공을 가장 들인 부분은 아무래도 기존에 없었던 액션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었다. 특히 낚싯대로 하는 액션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낚싯대 끝에는 무언가 있는지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한계점으로 설정했다. 하여 액션 동선이 1:1로 맞서는 대결 액션이 아니라 위로도 날아가고 부딪히기도 하고 뭘 뚫고 지나가야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동차를 중간에 두고 할 수 있는 액션들은 다 한 것 같다. 액션을 짜는 것도 주안점을 뒀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했던 것 중에 하나는 역시 CG였다. 극장 개봉을 위한 완성도를 위해서 CG가 무척 중요했는데, 제작에 참여한 마켄프로덕션 대표님이 독일과 인연이 있어 독일 CG팀과 협업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하게 사운드 믹싱은 영국에서, 그리고 CG는 독일에서 진행했다. 특히 CG는 다큐멘터리 같은 리얼하면서도 판타지적 측면을 모두 담아야 했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Q. 파격적인 설정의 또 하나가 사실 1인극으로 거의 이끌며 연극적인 매력도 느껴지는데 어떻게 준비 했는지 궁금하다.외국에서 처음으로 연기와 공연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 제가 처음에 도전했던 공연 네다섯 개가 모두 다 1인극이었다. 그래서 ‘밤낚시’의 포맷이 낯설지 않았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 몇 명 나오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보통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한 사람의 뒤에 서서 그 사람의 시선으로 그 상황들을 겪어 나가는 게 대부분의 영화니까 웬만한 건 다 1인극 형식이라고 본다.Q. 선댄스 영화제 쉐프댄스에서 해외 관계자들에게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분위기를 알려 달라. 선댄스 영화제 특성상 그걸 즐기는 분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할리우드에서 저명한 관계자분들과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석했고 영화를 보고 많은 피드백을 줬다. 영화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해주고 그들 역시 이 작품 같은 포맷에 참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중 뜻 깊은 분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도 출연한 성강 배우가 영화가 금세 끝나고, 자동차를 활용해서 이런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신선하고 멋지다라고 전하셨다. 세계적인 카체이싱 액션의 대가인 성강 배우가 영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명 받았고 아직도 잊지 못할 순간이다.Q. 숏폼 영화 콘텐츠의 극장 개봉 = 스낵무비가 영화계의 끼치는 영향이나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도 극장에서 보는 2시간 전후의 상업 장편 영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극장도 이제 변화를 해야 되는 과도기인 점은 분명하다. 저는 그에 맞게 2시간짜리 전통적인 포맷은 계속 유지가 되면서 더불어 사람들이 갖는 극장에 대한 이미지가 다변화될 수 있게 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2의, 3의 스낵무비가 나오고 저나 문병곤 감독 같은 아티스트가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과의 또 다른 형태의 협업으로 어떤 또 다른 포맷에 콘텐츠가 극장에서 나오게 되고 그 결과로 이제 사람들이 극장을 가는 행위가 재미있다라고 느껴지게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물론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하는 건 당연한데 배우로서 좀 더 큰 목표는 이번 계기로 새로운 영감을 받은 다른 아티스트가 다른 형태의 스낵무비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Q. 오늘 극장 개봉에 앞두고 관객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영화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연인과 데이트를 하건, 친구랑 놀러 나가건, 극장에 가서 10여 분이라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그 경험 자체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10분짜리 영화를 보게 되면 기존과 달리 앞뒤로 하게 되는 경험이 또 달라지지 않겠나? 작은 사이즈의 팝콘을 들고 가서 스낵무비를 보고 친구와 다른 약속을 또 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우리가 스낵무비라는 콘텐츠를 즐기게 될 하루의 경험을 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도 물론 당연하지만 스낵무비라는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방식을 통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능이 되었음 한다. 스낵무비 ‘밤낚시’를 보는 하루가 즐겁고 신선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한편 ‘밤낚시’는 CGV에서 14일~16일, 오는 21일~23일 두 차례에 걸쳐 상영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4 17:06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 운전부터 촬영까지 직접, 지락이들의 크리에이터 성장기

누구나 첫 경험에는 두려움과 설렘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특히 운전면허증을 따고 첫 운전을 했을 때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무사히 마쳤을 때 절로 한숨이 터져 나오는 안도감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경험이 아닐까. tvN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바로 이 지점이 주는 감흥을 프로그램으로 가져왔다.출연자들은 이미 ‘뿅뿅 지구오락실’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멤버들. 만나기만 하면 한껏 텐션을 끌어올리는 이영지와 그런 분위기를 너무나 즐기지만 금세 바닥나는 체력을 드러내는 맏언니 이은지, 어딘가 엉뚱하면서도 빈 구석을 한껏 드러내는 것으로 웃음을 주는 미미에 뭐든 똑부러지게 잘 하는 ‘맑은 눈의 광인’ 안유진까지, 이제는 모이기만 해도 척척 합이 맞는 네 사람과 크리에이터가 다 된 나영석 PD에 에그 이즈 커밍의 젊은 피로 꼽히는 김혜슬 PD가 뭉쳤다.흥미로운 건 애초 이 프로그램은 ‘뿅뿅 지구오락실’의 스핀오프로 유튜브 버전으로 기획된 거라는 점이다. ‘지락이’ 네 명과 PD, 작가들이 모여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늘 그렇듯 나영석 PD가 운을 띄웠다. 여행을 가는데 네 명이 직접 다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여행 기획부터 촬영까지 모두 다. 그런데 네 사람이 모두 면허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촬영 전까지 면허를 따는 일종의 번외 대결(?)이 펼쳐졌다. 영지와 이은지 그리고 안유진이 대결에 뛰어들었고,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재능(?)도 있어 보이는 안유진이 별 어려움도 없이 면허를 땄고, 어딘가 심드렁해보였던 이은지 역시 면허를 딴 반면, 자신은 1종보통을 따겠다며 한껏 의욕을 보였던 영지는 무려 10수를 했는데도 아직 면허를 못따는 기막힌 리얼 상황들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렇게 딴 운전면허증으로 여행을 갈 가평 숙소까지 사전답사 겸 운전을 하는 의욕을 보인 안유진이 운전대를 잡고 ‘지락이의 뛰뛰빵빵’이 드디어 시작된다. 사실 여행을 소재로 하는 예능에서 운전을 해 목적지까지 가는 게 무슨 이야깃거리가 될까 싶지만, 이들에게는 그것이 첫 번째 하는 도전인지라 의외로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연출된다. 나영석 PD는 여기에 ‘드라이브 스루’로 햄버거집을 들르게 하는 미션이나, 산 중턱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사오는 미션 같은 것들을 슬쩍슬쩍 끼워넣으며 이 과정들을 쫄깃하게 만든다. 뭐든 똑 부러지게 하는 안유진이 운전을 할 때 언니들이 긴장 안한 척 하며 칭찬 세례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나, 늘 수다가 끊이지 않던 이은지가 운전대를 잡더니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상황은 그래서 그 리얼한 공감으로 웃음이 된다.게다가 이 과정들을 PD들도 옆에서 찍긴 하지만, 출연자 중 한 명이 촬영감독을 맡아 찍는 과정 역시 평이한 소재를 새롭게 만드는 포인트다. 첫 촬영감독을 맡게 된 이은지가 고기를 굽는 장면에 넋을 놓고 있자 나영석 PD가 그 장면을 인서트로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등의 모습은 마치 이들을 크리에이터로 성장시키기 위한 나영석 사단의 큰 그림처럼 읽힌다. 그렇게 크리에이터처럼 스스로 피사체가 되는 자신을 찍는 훈련(?)들이 이어지는데, 이은지는 의외로 이런 말을 한다. “(영상으로 보니) 웃기고 재밌고 귀엽고… 뭐야 약간 뭉클하다? 이렇게 보면?” 일종의 크리에이터로서 자신들이 어떻게 포착되는가를 심지어 감성적으로 알아가고 있는 걸 말해주는 대목이다.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이밖에도 ‘영지 타임’으로 영지가 제안하는 게임을 직접 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나영석 PD가 주로 맡아서 했던 역할 또한 이들 스스로 하게 하는 것. 누가 시키지 않아도 즉석 댄스배틀을 벌일 정도로 합이 좋은 지락이들은 그래서 이제 운전은 물론이고 촬영, 게임까지 모두 자신들 스스로 해나가는 일종의 크리에이터로서 성장담을 그려간다. 이제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판에 들어가는 방식의 프로그램은 더 이상 흥미를 잃게 됐다. 대신 크리에이터들이 하듯이 스스로 판을 만들어 직접 뛰어드는 방식이 더 리얼한 재미를 주는 시대다. 그래서인지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현재의 그림보다 앞으로 그려질 더 큰 그림이 기대되는 예능이다. 모든 걸 스스로 해내는 크리에이터로서 가평이 아니라 유럽 어디를 갔다 놔도 저들끼리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그런 그림을 나영석 사단은 그리고 있지 않을까.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6.10 06:06
연예일반

‘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동욱, 강렬 카리스마부터 귀여운 ‘장꾸미’..화기애애 현장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화기애애한 현장이 공개됐다. 3일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이웅희, 극본 백소연, 제작 아크미디어) 제작진은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1, 2회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일과 2일 방송된 1,2회는 어쩌다 시간 여행자가 된 두 남녀가 우정리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과 마주하는 스토리가 펼쳐지면서, 월화드라마 강자로 우뚝 서며 동시간대 1위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공개된 메이킹 영상에는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김동욱(윤해준 역)은 촬영이 시작되기 전 커피를 어떻게 마실지와 같은 작은 디테일까지 맞춰보는 진지한 모습부터 핸들을 돌리다가 장난꾸러기(장꾸)로 변하는 귀여운 모습까지 다양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방송에서 찐 직장인 모먼트를 선보인 진기주(백윤영 역)는 휴대폰 인서트 촬영 중 오타 없이 한번에 완성해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냈다. 그녀는 메이킹 카메라를 발견할 때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첫만남부터 환상의 케미를 자랑한 김동욱과 진기주는 촬영 전 대사와 동선을 맞춰보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진기주는 카메라를 향해 “해준이라는 사람이 저를 차로 쳤거든요. 아주 별로죠?”라며 ‘해준 몰아가기’를 시작해 장난 가득한 모습을 보이기도.진기주는 1987년 속 엄마 순애(서지혜 분)를 만나 신난 윤영을 연기하면서 순애를 향한 윤영의 집념을 담기 위해 풀숲을 서슴없이 뛰어다니며 백윤영 캐릭터에 몰입했다.카메라 밖에선 ‘찐친’ 케미를 보여준 진기주와 서지혜는 입수와 액션이 섞인 장면을 찍기 위해 제작진과 동작을 맞춰보던 중 촬영 감독님의 열연에 현장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입수를 앞두고 씩씩하게 준비했고, 힘든 촬영임에도 완벽한 열연을 펼쳤다.‘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훈훈하고 활기찬 분위기 속 배우들의 명품 열연까지 더해져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04 15:40
연예일반

이성민 “‘미생’→‘형사록’ 난 늘 겉도는 캐릭터더라” [일문일답]

이상하게 반골 기질이 있는 캐릭터가 많았다. 드라마 ‘미생’부터 ‘골든타임’, ‘형사록’에 이르기까지. 배우 이성민이 보여준 얼굴은 작품마다 달랐으나, 이들의 결은 비슷했다.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소신껏 살아나간다는 것.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형사록’ 종영을 앞둔 15일 늦은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이성민과 만났다. ‘형사록’에서 이성민이 연기한 김택록은 능력이 있지만 출세와 거리가 먼 삶을 산 형사다. ‘늙은 형사’였던 원래 제목처럼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노련한 촉을 자랑하는.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친구’라는 미스터리한 인물로부터 협박을 받으면서도 예리함을 잃지 않는 김택록을 이성민은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호흡으로 그려냈다. -마지막 회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드라마 종영 전 인터뷰는 처음인 것 같다. ‘소년심판’을 할 때는 한 번에 에피소드가 다 공개가 돼서 그걸로 끝이었는데, 지금은 결말 이야기를 시원하게 못 하니까 아쉽다. (웃음) 요즘은 시리즈가 다 공개되면 그때 정주행하겠다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 같더라. 한꺼번에 다 보는 걸 선호하는 분위기다 보니 지금까지는 ‘형사록’에 대한 관심을 크게 체감 못 한 것 같다. 시청률이라는 수치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결말이 다 공개되면 사람들이 정주행을 시작하지 않을까, 그러면 지금하고 다른 분위기나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살짝 하고 있다.” -몸 고생이 심한 역이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 “크게 힘든 점은 없었다. 그냥 촬영 일정이 굉장히 많았다. 중간중간 쉬는 날도 있었지만, 거의 쉬는 날 없이 몰아서 찍었을 때도 잦았기 때문에 체력관리에 신경을 썼다. 연기가 잘 안 나와서 힘들었던 때도 있고 몸이 힘들었던 기억도 있지만 금세 지나가는 거라 큰 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 -어떤 매력을 느껴서 ‘형사록’ 출연을 결정하게 됐나. “여러 지점이 있는데 일단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 회가 갈수록 다음 대본을 집을 수밖에 없는 글이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한동화 연출과 작업하는 것도 큰 의미였고. 대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가운데 매력적이었던 게 택록이 과거의 사건을 다시 정리해서 서랍에 넣는 것이었다. 또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서 모여 있던 작가, 제작사 관계자들의 의지도 좋았다. 그런 모두의 노력이 지금의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김택록을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제목이 ‘형사록’이 아니었다. ‘늙은 형사’였다. ‘그냥 형사도 아니고 늙은 형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었다. 은퇴를 앞둔 형사니까 지금 내 나이보다 한, 두 살 많은 정도인데 사실 요즘 이 정도 나이면 ‘늙었다’고 하긴 애매하다. 그래서 작품 속에서 ‘늙음’을 어떻게 만들어갈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의상과 머리를 ‘늙음’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했다. 원래는 내 머리카락이 힘이 없고 부드럽다. 그런데 택록은 빳빳한 직모였으면 좋겠어서 그렇게 표현하고자 했다. 그게 택록의 고집스러움을 나타내줄 것 같더라. 옷도 택록이 트라우마를 겪고 정체된 듯이 보이기 위해 조금 큰 옷을 선택해서 입었다.” -‘형사록’은 김택록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연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내레이션을 녹음하는 것 자체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우리 드라마가 일반적인 방식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인서트가 많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쓸 부분이 있었다. 어디에 내레이션이 들어가는지, 어기에 인서트가 들어가는지를 계산을 하면서 연기를 해야 했다.” -가족과 떨어지고 동료도 완전히 믿을 수 없는 상황의 택록이 참 외로워 보이더라. “외롭지. 가족하고도 헤어지고 그 나이에 혼자 고시원에 사는 사람이니까 외로운 사람 맞다.” -반골 기질이 있는 캐릭터를 자주 연기했던 것 같다. “‘미생’ 때도 그렇고 ‘골든타임’ 때도 그렇고 나는 이상하게 조직에 순응하지 못 하고 겉도는 캐릭터를 자주 연기했던 것 같다. 김택록 역시 그랬다. 그런 면에서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반대로 조직에 충성하며 사는 인물도 연기해보고 싶은데 잘 안 들어온다. (웃음)” -‘형사록’ 정주행을 준비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여러분들의 한나절, 혹은 6~7시간을 ‘순삭’해드리겠다. 그러길 바란다. 이미 보신 분들은 ‘친구’의 정체가 누군지 말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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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 예능 김기호 PD, 출근 자유지만 퇴근은 NO 일상

MBC 예능 PD 김기호가 방송의 A to Z를 책임지기 위해 영혼을 갈아 넣은 일주일을 보낸다. 오늘(15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될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는 촬영부터 편집, 자막, 사운드 믹싱, 완제까지, 방송 제작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김기호가 일주일간의 밥벌이 브이로그를 선보인다. 김기호는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촬영을 위해 섬으로 떠난다. 자연의 풍경과 동식물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인서트 촬영을 담당하게 된 그는 직접 맛조개를 채집하고, 야외 텐트에서 취침하는 등 극한 야생 라이프를 펼치며 온종일 열정을 불태운다. 촬영을 마친 김기호는 시청자에게 최고의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끝없는 고민을 거쳐 영상을 편집한다. 이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야 하는 자막 작업이 시작되자 머리를 싸매고 창작의 고통을 겪는다. 출근 시간은 자유롭지만, 맡은 업무를 마칠 때까지 밤을 새워 일에 몰두하는 김기호의 모습은 PD의 숨겨진 고충을 느낀다. 김기호는 회의와 수정을 거듭하는 것은 물론, 화려한 지휘(?)로 기술 감독과 호흡하며 방송을 완성해나간다. 그는 한 컷 한 컷 심혈을 기울이며 컨트롤 하는 '편집실 마에스트로'의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김기호는 엄숙한 시사 분위기 속에서 진땀을 흘리기 시작,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못한다고 해 그의 일주일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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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PD의 현실"..'안다행' PD의 밥벌이 현장 (아무튼 출근)

방송국 PD의 밥벌이 현장은 어떨까. 내일(15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서는 MBC 예능 PD 김기호가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좌충우돌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김기호는 스타 PD의 화려함이 아닌 밥벌이 4년 차 방송계 미생 PD의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이게 PD의 현실입니다"라고 털어놓으며 PD의 리얼한 근무 환경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배를 타고 섬으로 떠난 김기호는 풍경이나 동식물을 담아내는 인서트 촬영을 위해 갯벌로 향한다. 열혈 디렉션을 하던 그는 자료 화면으로 쓰일 '맛조개' 채집 미션을 받게 된다고. 그는 맨손 투혼까지 펼치며 폭풍 삽질에 돌입,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의욕을 불태운다. 또한 촬영 본팀과 떨어져 섬 강아지 옆에서 홀로 외롭게 밥을 먹기 시작한 김기호는 촬영 일정에 쫓겨 허겁지겁 식사를 해결한다. 이어 숙소가 없어 텐트에서 취침하는 등 극한 야생 생활을 이어가지만, 그는 혹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씩씩하게 업무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기호는 '아무튼 출근!' 최초로 일주일의 밥벌이 기록을 공개한다. 그는 촬영부터 편집까지, 피땀 눈물이 담긴 노력으로 영혼을 갈아 넣은(?) 예능프로그램 제작 과정을 낱낱이 보여줄 계획이다. 최고의 장면을 위한 예능 PD 김기호의 불꽃 튀는 열정은 내일(15일) 오후 9시 20분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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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 음식 앞에 주관 뚜렷해지는 '먹부심 박사'

코미디언 유민상이 독보적인 '먹부심'을 부렸다. 유민상은 1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먹을게 나오면 즉각 반응해 큰 웃음을 안겼다. 제시의 이상형 이야기가 나오자 MC들은 유민상 vs 슬리피 구도를 만들었다. 제시가 앞서 방송된 유민상의 새까만 발바닥을 언급하자 "편집이 악의적으로 됐다. CG 처리 한 것 같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의 나이를 물은 제시가 곧바로 슬리피를 선택하자 유민상은 "헤이! 에이지 이즈 넘버!”를 외쳤다. 제시가 “나이가 아닌 유머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자 남자의 자존심은 물론 코미디언으로도 마음의 상처를 받으며 "헤이 돼지갈비"라고 제시의 취향 저격 유머를 시도했다. 슬리피·딘딘이 주문한 피자가 도착하자 피자 토핑만 보고서도 베이컨 체더치즈 피자라고 메뉴를 맞혔다. '맛있는 녀석들' 토크를 시작한 유민상은 "보통 음식 프로그램은 음식이 나오자마자 김이 모락모락 날 때 찍고 연예인들은 기다린다. 하지만 우린 인서트를 뒤에 찍는다. 나오자마자 팔팔할 때 먹어야 한다"며 먹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나오자마자 시청자를 위해 찍어야 한다는데 너무 시청자 위주로 가는 거 같다. 그럼 우리는"이라며 남다른 식탐을 과시, "메뉴 설명도 나중에 듣는다. 면 불으니까 빨리 먹어야 한다"며 이유 있는 선 먹방 후 촬영을 주장했고 이영자는 "그게 맞는 거다"고 맞장구쳐 유민상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9.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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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야식남녀' 양대혁 "정일우·강지영, 연기 잘하고 배려도 깊어"

배우 양대혁(33)이 JTBC 월화극 '야식남녀'를 통해 얄미운 상사 남규장 캐릭터로 빙의,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렀다. 하지만 이러한 분노는 연기를 그만큼 맛깔나게 잘했다는 방증이다. 데뷔 첫 인터뷰라고 설렘 가득한 미소를 지어 보였던 양대혁은 '연기 전공자'가 아니었다. 서른이 되던 해,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것.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고 있었다.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는 그는 연기를 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야식남녀'가 종영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촬영했다. 스태프들, 배우들과 재밌게 촬영하다 끝나 아쉬움이 크다. 밉상이었지만 남규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끝까지 시청해줬던 시청자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종영 이후 시간을 어떻게 보냈나. "JTBC 새 드라마 '18 어게인'을 촬영 중이다. 촬영이 없을 땐 그냥 쉬고 있다. 밀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야식남녀'에 참여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내가 신인이고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제일 큰 역할이었다. 잘해야 된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다른 배우들과 잘 어우러져 작품에 녹아들고 싶었다." -어떤 점에 신경 쓰며 연기했나. "남규장 자체가 일상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사람이었으면 했다. 이유를 찾으려고 했다. 왜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행동할까에 대해 연구했다. 이전에 나도 직장생활을 1년 정도 했었다. 그때의 경험이나 감정, 직장 다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참고했다. 직장 생활하면서 험담 할 수 있는 상사, 그런 밉상 상사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주변 반응은. "우스갯소리로 일상과 똑같다고 하더라.(웃음) 주변에서 잘 봤다는 얘기를 제일 많이 해줬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좋아했다." -팀 분위기는 어땠나. "감독님이 워낙 컨트롤을 잘해줬고 배우들의 나이가 비슷해 다들 잘 어울렸다. 촬영장에 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실제 본인과의 싱크로율은. "전혀 없다. 제로다. 누구한테 화를 낸다거나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못한다. 난 꼰대가 아니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데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꼰대인 것 같다.(웃음)" -정일우, 강지영은 어떤 배우였나. "정일우 배우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배우고 강지영 배우도 일본에서 연기 활동하다가 한국에서 한 작품이었다. 확실히 주인공을 하는 배우들이라 그런지 본인 자체도 연기를 잘하고 내가 좀 더 부각될 수 있게끔 만들어주더라. 고마웠다." -정일우의 요리를 직접 맛본 적이 있나. "요리를 워낙 잘하고 인서트 딸 때도 실제로 다 소화했다. 극 중 먹는 신이 있어서 직접 만든 탄탄면을 먹어봤다. 진짜 맛있었다."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나. "서로의 갈등이 치달아서 울분을 토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 장면을 본 많은 사람들이 '네가 뭐했다고 그러냐'고 반문하더라. 난 나름대로 진실을 묻곤 했다. 그런데 물어볼 때마다 둘은 아니라고 하고 연애만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화가 났던 것이다. 남규장은 경력만 있을 뿐 유능하지 못한 인물이었다. 그러던 찰나에 '야식남녀'를 잘해보려고 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니 배신감이 컸던 것 같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삼각 로맨스 드라마이지 않았나. 성소수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흔하지 않은 소재인데 미화하지 않았고 꼬집어줄 것은 꼬집어줬다고 생각한다. 음식이 매회 나와 사람들을 위로해줬다. 힐링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내겐 그 자체로 좋았던 작품이었기에 2020년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2020.07.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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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훈, EBS '뭐든지 뮤직박스3' MC "즐거운 마음으로 합류"

'뭐든지 뮤직박스'가 시즌3로 새롭게 찾아온다. 30일 목요일부터 매주 목, 금요일 오전 8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1TV '뭐든지 뮤직박스'는 박스에서 나오는 소재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해보며 자연스럽게 음악적 개념을 익히고,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아이들의 심미적 경험과 예술적 소양을 고취할 수 있도록 구성된 유아·어린이 창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언박싱을 활용한 신선한 구성과 정해진 대본 없이 진행되는 예능적인 요소들로 화제를 모았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친숙한 물건들로 자연스럽게 놀며 음악을 배운다는 점에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공연박스' 코너는 그동안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 높은 연주와 비주얼로 유아·어린이 콘텐츠의 편견을 깨며, 아이들의 창의성과 예술적 소양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프로그램의 작품성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돼 작년 11월, 전 세계 교육 프로그램들이 겨루는 '재팬 프라이즈' 시상식에서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런 가운데, 시즌3의 MC는 뮤지컬, 영화, 드라마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상훈이 맡았다. 정상훈은 아들 셋의 아빠일 뿐만 아니라 직접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고, 육아 서적까지 출간할 만큼 그동안 아이들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러한 노하우와 특유의 유쾌한 이미지를 살려 그는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리얼한 반응들을 이끌어내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실제로 촬영장에선 그의 재치 있는 진행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현장 스태프 모두를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많은 뮤지컬 무대를 바탕으로 노래 실력을 쌓아온 정상훈은 이번 시즌에서 그만의 강점을 살려 직접 아이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인다. 정상훈은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색다른 프로그램인 것 같아 쭉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섭외가 들어와 아이들에게 말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 즐겨보던 프로그램에, 아이도 함께 좋아해 주니 즐거운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함께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날 포함해 많은 부모님들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아이들도 음악을 접하면서 마음의 여유와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이번 시즌3는 이전 시즌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새로운 악기들을 정상급 연주자와 함께 경험해 봄은 물론, 슬라임과 종이 등 가정에서 구하기 더욱 쉬운 친숙한 소재들로 흥미를 더한다. 더불어 정상훈의 강점인 노래 부르기를 활용하여 다양한 장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 더욱 특색 있는 시즌을 만들 예정이다. '딩동댕 유치원' 인서트로 10분 방송이 아닌, 15분 단독 편성으로 방송된다. 제작진은 "모든 아이들이 '뭐든지 뮤직박스'를 통해 지역이나 환경과 상관없이 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의 풍성한 음악 경험과 건강한 삶을 위해 더욱더 양질의 음악과 자연스러운 웃음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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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저, 숙소 최초 공개…ASMR부터 공포영화 보기

그룹 트레저(TREASURE)가 숙소에서 알찬 휴일을 났다. YG엔터테인먼트는 24일 낮 12시 공식 블로그와 트레저 공식 유튜브 채널에 '트레저 맵'(TREASURE MAP) 2화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는 숙소를 최초로 공개했다. 잠에서 덜 깬 얼굴로 카메라를 켠 하루토는 팬들에게 아침 인사를 전한 뒤 멤버들의 방으로 습격했다. 박정우 윤재혁은 예상치 못한 모닝 카메라의 등장에 당황하며 이불로 방어하는 등 아침부터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였다. 세 멤버는 한강 둔치에서 자전거를 타며 아침 운동을 즐겼다. 하지만 운동보다 라면이 목적이었던 귀여운 속내를 드러내며 편의점으로 향해 공감과 웃음을 끌어냈다. 최현석 지훈은 휴일을 맞아 홍대 근처를 찾았다. 두 사람은 보쌈과 족발을 주문했고, 음식을 자세히 카메라에 담는 인서트까지 촬영했다. "사랑하는 아이스크림!"을 외치며 가게로 향한 두 사람은 아이처럼 들뜬 표정을 지으며 아이스크림을 구입했다. 이후 들뜬 나머지 과도한 리액션을 취하던 최현석이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리는 웃픈(웃기면서 슬픈) 모습이 그려지며 웃음을 유발했다. 준규 윤재혁 소정환은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호흡을 맞췄다. 막내 소정환은 게임 중 계속 "형"을 외치며 '형바라기' 모습을 보여줬다. 소정환은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멤버들 자리에 나눠줬고, 준규 윤재혁은 소정환과 함께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아사히는 숙소에서 2020년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며 취미 시간을 가졌다. 아사히는 "여러분이 2020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는 마음을 그림에 담았다"며 "'트레저 맵' 구독과 좋아요 많이 눌러주세요"라며 '트레저 맵' 홍보를 잊지 않았다. 이어 늦은 저녁에는 마시호, 하루토와 작업한 곡을 일부 들려주며 멤버들과 함께 음악 작업 중인 근황을 전했다. 요시 방예담 도영 하루토 박정우는 연습실에서 치킨 먹방을 했다. 하루토는 치킨 먹방 중 음식을 먹는 소리를 담는 ASMR을 진행하면서 휴일에도 콘텐츠 제작에 신경 썼다. 이어 트레저 멤버들은 모두 모여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안무 연습에 집중했다. 멤버들은 'YG보석함' 시그널 송인 '미쳐가네' 2020 버전을 선보였다. 직접 동선과 안무를 체크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12명 멤버들의 케미와 프로정신이 돋보였다. 트레저는 연습이 끝난 후에도 휴일을 만끽했다. 방예담 도영과 요시 마시호는 2명씩 팀을 이룬 후 농구와 축구 대결을 벌였다. 치열한 승부 끝에 두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고, 멤버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결과보단 대결 자체를 즐겼다. 트레저 멤버들은 공포 영화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멤버들은 공포 영화를 보면서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면서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영화를 다 본 멤버들은 장난스럽게 준규 침대에 누웠고, 준규는 당황하면서도 카메라를 향해 "여러분도 잘자요"라고 인사했다. '트레저 맵'은 구독자의 마음(보물)을 찾아 떠나는 트레저 12인 크리에이터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시에 MAP(Maximum Amusement Project)은 트레저가 만드는 '가장 재미있는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낮 12시, 주 1회 정기적으로 업로드 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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