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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팽봉팽봉’ 이봉원, 영입 제안에 ‘팽현숙 바라기’ 유승호 갈등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봉식당 사장 이봉원의 라스트 댄스가 시작된다.오늘(28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될 JTBC ‘대결! 팽봉팽봉’ 최종회에서는 인수합병 후 대형 식당으로 거듭난 봉식당의 마지막 미션 도전이 펼쳐진다. 미션에 성공할 경우 현재까지의 자산에 영업 마지막 날의 총매출을 더한 금액이 봉사장 이봉원에게 주어진다고 해 기대감을 높인다.(구)팽식당 메뉴까지 편입하고 메뉴 업그레이드까지 진행 시킨 봉식당의 메인 주방은 곧바로 인력난을 겪게 된다. 이에 영업 센스는 물론, 다방면에서 열일을 하는 유승호를 장사 초기부터 눈여겨봤던 이봉원은 그를 메인 주방에 영입하기 위해 나선다.언제나 ‘팽쌤 먼저’를 외치던 유승호는 팽식당에 대한 의리와 새로운 사장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며 혼란에 빠진다. ‘내가 해도 되는 건가?’라며 고민하던 유승호는 일단 팽현숙에게 가서 이 상황을 보고한다고. 과연 팽현숙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유승호가 이봉원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한편 영업 순항 중이던 봉식당에 비상사태가 발생한다. 밀려오는 손님에 짜장은 일찍이 동이 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직원들의 체력에도 한계가 찾아온다. 곽동연의 눈동자는 초첨을 잃어버리고, 홍석천마저 손님에 둘러싸여 카운터에 고립되고 만다. 봉식당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해진다.이봉원은 끝이 보이지 않는 3만 바트의 벽에 “무리수가 있는 미션”이라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인다. 봉식당과 팽식당 시절, 최상의 컨디션 속에 달성했던 일일 최고 매출액이었기에 이봉원의 자신감을 급 하락시킨 것. 봉식당과 팽식당 멤버들이 7일간 흘렸던 피, 땀, 눈물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모두의 이목이 쏠린다.봉식당 사장 이봉원의 라스트 댄스, 그 결과는 오늘(28일) 오후 7시 10분 방송하는 JTBC ‘대결! 팽봉팽봉’ 최종회에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8 13:53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이 광고 회사 ADK 품은 이유…게임·애니 시너지 노린다

크래프톤이 일본 콘텐츠 시장 진출과 게임 영토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크래프톤은 이사회를 열어 베인캐피탈재팬의 계열사인 주식회사 BCJ-31의 인수를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750억엔(약 7103억원)이다.BCJ-31은 ADK그룹 산하 주요 자회사들을 보유한 ADK홀딩스의 모회사다. 이번 거래로 ADK그룹(이하 ADK)은 크래프톤의 연결 계열사가 된다.ADK는 일본 3대 종합 광고 회사 중 한 곳이다. 3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콘텐츠 기획·제작, 광고·마케팅 등 전문 역량을 보유했다. 2024년 기준, 연간 거래 규모는 약 3480억엔(약 3조2700억원)에 달한다.이번 인수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간 협업 가능성을 넓히고 일본 내 콘텐츠·미디어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크래프톤과 ADK는 각자의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협업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ADK의 애니메이션 기획·제작 역량과 크래프톤의 글로벌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또 ADK가 약 70년간 축적한 일본 내 광고·미디어 인프라에 크래프톤의 게임 사업 역량을 연계해 일본 콘텐츠 산업으로의 영토 확장 기회를 검토할 예정이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ADK는 일본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기획·제작과 광고·마케팅, 미디어 운영에 이르기까지 높은 전문성과 실행 역량을 갖춘 파트너"라며 "크래프톤은 ADK와의 협업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 간 다양한 접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양사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24 16:34
예능

이봉원, ♥박미선 향한 애틋함…“일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팽봉팽봉)

‘대결! 팽봉팽봉’ 봉식당 사장 이봉원이 아내 박미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21일 방송된 JTBC ‘대결! 팽봉팽봉’ 10회에서는 영업 마지막 날을 맞아 팬트리가 무료로 개방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팽식당과 봉식당의 마지막 승부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마지막 영업을 앞두고 치열한 팬트리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봉식당은 알바생 홍석천이 팽식당으로 이직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혼란과 분노도 잠시, 이봉원은 팬트리 사장 박재형을 봉식당의 새 알바생으로 영입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었다. 여기에 신메뉴 고구마 빠스까지 더해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반면 팽식당은 홍석천의 이직으로 활력을 더했다. 사장 팽현숙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의지를 불태웠고 유승호와 미연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팽식당은 홍석천의 영업 능력에 노점 리어카를 더한 매출 극대화 전략을 펼치며 역전승을 노렸다. 정전이 된 와중에도 노점 리어카의 매출은 계속 올라 봉식당을 긴장하게 했다.7일 동안 진행됐던 대결의 최종 승리는 봉식당에게 돌아갔다. 첫날 식당을 정할 때부터 빚더미에 앉을 정도로 임대료가 높은 곳을 선택한 봉식당이었지만 접근성 좋은 위치와 가성비 메뉴들로 매번 높은 매출을 달성했기 때문. 승리의 기쁨을 최대한 절제한 봉사장 이봉원은 “애 엄마(박미선)가 같이 왔으면 더, 이겼으면 되게 좋아했을 텐데”라며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누구보다 아내 박미선에게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던 이봉원의 마음이 전해져 뭉클함을 자아냈다.마지막 날 매출액에서 승리했지만 최종 패배한 팽식당은 봉식당에 인수합병 됐다. 최양락은 “그동안 많은 실패를 해봤지만, 이런 초단기 폐업은 처음”이라고 토로했고 팽현숙도 알바생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자책했다. 팽식당 식구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서로를 다독여줬다.승리한 봉사장에게는 이 섬을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깜짝 선물이 주어졌다. 금고의 비밀번호는 박미선의 양력 생일 네 자릿수라는 반전 소식이 전해져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만약 비밀번호를 틀린다면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는 바, 결과 발표 때보다 떨리는 분위기 속에서 이봉원은 다행히 금고 문을 열고 황금 거북이 두 마리를 만날 수 있었다. 큰 거북이는 아내에게, 작은 거북이는 봉식당 영업의 보조를 맡아 살뜰하게 챙겼던 이은지에게 주어졌다.양보 없는 경쟁을 벌였던 두 식당은 봉식당이라는 간판 아래 하나가 됐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봉식당과 팽식당의 일일 최고 매출액을 합산한 금액인 3만100바트를 넘어야 한다는 목표가 남아있었다.목표 매출을 달성할 경우 지금까지 모은 모든 자산이 봉사장에게 돌아가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번 돈 모두 제작비로 귀속된다는 말을 들은 직원들은 또 하나의 미션에 기가 막혀 하면서도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해 투지를 끌어올렸다. 과연 봉식당은 목표 매출을 달성해 자산을 사수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새롭게 거듭난 봉식당의 미션 도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는 JTBC ‘대결! 팽봉팽봉’ 최종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3 08:40
산업

국민연금, 'MBK 펀드3호' 투자 수익 2.2배 달성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자금 295억 원 전액이 손실 되더라도 MBK 펀드3호를 통한 투자 수익은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투자은행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3년 'MBK 3호 블라인드펀드'에 1300억 원을 출자, 이 가운데 295억 원이 홈플러스 보통주에 투자했다.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고 MBK파트너스가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2조5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를 무상소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손실 위험이 불거졌고, 무상소각 대상인 홈플러스 보통주 2조5000억 원 중 MBK 3호 펀드에서 투자된 금액은 5000억 원이고 국민연금의 295억 원도 포함돼 있다. 국회 정무위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손실 가능성을 지적하며 국민연금이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투자분을 모두 손실 처리하더라도 MBK파트너스 3호 블라인드펀드 투자는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연금이 MBK 3호 펀드에 출자한 1300억 원 중 홈플러스 보통주 투자금이 295억 원이며 나머지 1000억 원은 오렌지라이프, 두산공작기계, 아펙스로지스틱스 등 7곳의 기업에 투자됐다.홈플러스를 제외한 MBK 3호 펀드의 투자 건은 대부분 투자비 회수가 이뤄진 상태이며, 수익률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보통주 투자금 295억 원을 모두 손실 보더라도 MBK 3호 펀드에서 다른 기업들로부터의 투자 회수로, 전체 투자 수익은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IB업계는 전체 수익률로 따지면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업계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한 이상 펀드 전체 수익률이 출자자의 투자 성과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의 MBK 3호 펀드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25.06.19 17:35
NBA

레이커스, '세계 최고액'으로 다저스 구단주에 팔렸다...매직 "승리에 모든 걸 쏟아부을 사람"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파이널 우승 2위. 서부 최고의 명문 LA 레이커스가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액으로 새 구단주에 인수됐다.미국 ESPN 등 현지 언론은 19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기존 구단주 버스 가문이 레이커스 지분 과반을 마크 월터에게 파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각 비용은 약 100억 달러(13조 4000억원)에 달하고, 이는 세계 프로 스포츠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100억 달러는 앞서 레이커스의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가 기록했던 매각 금액 61억 달러를 훌쩍 넘는 돈이다.새 구단주가 될 월터는 이미 LA 스포츠에 절대적 위상을 보유한 인물이다. 그는 레이커스의 뒤를 이어 LA 지역을 대표하는 LA 다저스의 구단주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CEO다. 다저스뿐 아니라 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 빌리 진 컵, 캐딜락 포뮬러1팀, 여자프로하키(PWHL) 등 여러 스포츠 팀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특히 다저스의 경우 월터가 이끄는 구겐하임이 구단주가 되면서 차원이 다른 전력을 갖춘 바 있다. 2012년 구겐하임이 인수한 다저스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11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4회 월드시리즈 진출, 2회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엔 리그 대표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해 야구계 최고 공룡 구단으로 자리매김 중이다.이는 구단주 월터의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저스는 이 기간 공격적 투자로 선수 영입을 추진하는 건 물론 선수 육성에도 거액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장기 지속 가능한 강팀을 구현했다. 방식은 달라도 레이커스 역시 우승권 전력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방식을 시도해볼 수 있다. 구겐하임 그룹의 일원이자 선수 시절 레이커스 레전드기도 했던 매직 존슨은 이번 인수에 대해 "레이커스 팬들은 기뻐해야 한다. 마크에 관해 몇 가지 소개할 게 있다. 그는 승리, 탁월함,그밖에 모든 것을 옳은 방식으로 하는 데 전념하는 사람"이라며 "승리에 필요한 모든 것에 투자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구단주가 바뀐다고 당장 격변을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ESPN에 따르면 현재 구단주인 지니 버스는 매각을 마친 후에도 '최소 수 년 동안' 구단 운영을 계속 맡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9 09:22
연예일반

민희진·하이브, 풋옵션 공방… “뉴진스 빼가기”vs“소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가 어도어 주식에 대한 민 전 대표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12일 민 전 대표 등 3명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주식 매매대금 청구 및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의 변론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하이브가 민 전 대표 등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 계약해지 확인 소송 3차 변론도 병행심리했다.민 전 대표 측은 이날 법정에서 책무 사유가 없으므로 풋옵션 행사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이브 측은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빼가기’를 미리 계획하고 시행했다며 주주 간 계약 해지 사유가 존재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이브 측은 “주주 간 계약 체결의 목적은 어도어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를 위해 어도어가 하이브에 손해될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게 돼 있다”며 “자료를 보면 이들이 ‘뉴진스 빼가기’를 어떻게 계획했는지 그리고 그 목적이 계약 파기였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간 계약 위반 행위가 확인돼 계약이 해지됐으며 풋옵션도 효력이 없다”며 “지난해 어도어가 민 전 대표에게 지급한 급여만 27억원인데, 이렇게 큰 급여를 받으면서 뒤로는 뉴진스를 빼앗아 가려고 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민 전 대표 측은 ‘뉴진스 빼가기’는 없었다며 시간상 선후 관계도 맞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주주 간 계약 해지가 7월, 폿옵션은 지난해 11월 초 행사,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건 11월 말”이라며 “멤버들이 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후에야 ‘빼가기’를 주장할 수 있는데, 그런 행위는 12월 이후 발생했다”고 반박했다.이어 “(하이브 주장은) 소설 같은 내용”이라며 “민 전 대표가 입사했을 때부터 독립 레이블로 연습생을 빼앗아가 아이돌 독립 꿈꿔왔다는 황당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앞서 민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하이브에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풋옵션은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 주주가 다른 주주에게 본인이 보유한 회사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사전에 정해진 가격에 매수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민 전 대표의 풋옵션 가격 산정 기준은 최근 2개년도(2022~2023년) 어도어 영업이익 평균치에 13배를 곱한 뒤 총발행 주식 수로 나눈 금액이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데뷔한 2022년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또 민 전대표와 어도어의 주주간 계약에 의하면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보유 지분 18% 중 75%인 13.5%를 풋옵션 할 수 있다. 이를 종합하면 민 전 대표가 풋옵션 행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을 26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하이브 역시 지난해 8월 공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민 전 대표를 대상으로 주주간 계약을 해지, 동시에 이번 주주간 계약해지 확인 소송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브 측은 다음 기일을 앞두고 재판부에 증인 1명을 신청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증인을 신청하지 않았다. 증인심문으로 진행되는 다음 기일은 9월 11일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2 17:57
산업

'3세대 뷰티킹의 등장' 구다이글로벌·에이피알이 바꾼 K뷰티 지형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으로 대표됐던 K뷰티 지형도가 새롭게 쓰이고 있다. 글로벌 전역에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신흥 뷰티 대기업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대표 브랜드 ‘조선미녀’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기업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있는 구다이글로벌과 ‘메디큐브’와 함께 뷰티 디바이스까지 확장 중인 에이피알이 주인공이다. 업계는 ‘3세대 뷰티 킹’으로 올라선 이들 기업이 또 한 번의 부흥기를 맞이한 K뷰티 산업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다시 쓰는 신흥 K뷰티 재벌최근 뷰티업계 최대 화제 중 하나는 구다이글로벌의 서린컴퍼니 인수다. 27일 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이 칼립스캐피탈PE 및 메리츠증권과 서린컴퍼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분 100% 기준 거래 금액 6000억대 수준으로, 구다이글로벌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손잡고 서린컴퍼니를 품에 안게 됐다. 서린컴퍼니는 라운드랩 브랜드로 ‘독도토너’를 히트 시킨 알짜 기업이다. 국내 MZ세대 사이 인지도는 물론 북미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지난해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거뒀다. 과거 M&A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는 서린컴퍼니는 구다이글로벌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2016년 천주혁 대표가 설립한 구다이글로벌은 K뷰티 시장의 큰손으로 통한다. 선케어 제품에 강점을 가진 조선미녀가 북미와 유럽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현금을 확보했다. 이후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라카코스메틱’, ‘티르티르’ 등을 차례로 사들이면서 순식간에 매출 1조 기업으로 올라섰다. IB업계는 천 대표의 선구안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서린컴퍼니를 거머쥘 경우 구다이글로벌은 올해 매출 1조5000억원 선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도 구다이글로벌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 중이다. 에이피알은 화장품 외에도 일명 ‘김희선 디바이스’로 불리는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 알’이 성공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는 제로모공패드 등 일부 제품이 미국 아마존 1위를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빅3’로 불렸던 애경산업을 꺾었다. 지난해 매출 7228억원, 영업이익 1227억 원을 달성하면서 애경산업의 매출 6689억을 넘어섰다. 올해 전망은 더 밝다.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 매출 1조원 목표에 성큼 다가갔다.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1489억 원 대비 78.6% 상승하며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546억 원으로 96.5% 늘었다. 에이피알은 해외를 향해 나아갈 방침이다. 올해 미국 대형 뷰티전문 편집숍 ‘울타 뷰티’에 진출했고, 일본에서는 메디큐브를 중심으로 로프트·프라자 등 일본 뷰티 편집숍 점포 3000곳에 연내 입점을 추진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안팎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면서 “올해도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모레·LG생건 두 축 속 격변한국 화장품 산업은 2025년 세 번째 부흥기를 맞이했다. 1세대 뷰티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으로 대변됐던 화장품 업계는 2000년대 미샤를 거느린 에이블씨엔씨와 더페이스샵 등 로드숍 브랜드의 성공으로 중흥기를 맞았다. 이후 중국의 C뷰티가 득세하면서, 국내 뷰티 업계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모기업의 매각 이슈로 장기인 화장품 분야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애경산업의 부진이 뼈아팠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68억원으로 전년 619억원에서 24.4%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성적이 낮게 나오면서 한국 화장품 지형도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K뷰티 업계의 회복력은 빨렸다. 중소규모로 평가됐던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 등이 중국을 넘어 북미와 유럽권으로 권역을 넓히면서 제3의 봄을 만났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생산과 수출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보다 20.9% 증가한 17조542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약 13조9600억원)로 20.3% 증가했다. 1분기에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6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신기록을 세웠다. 4월 화장품 수출액은 8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중화권에 치중했던 수출 국가도 외연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K뷰티 국가별 수출액이 중국(24억9000만 달러), 미국(19억 달러), 일본(10억4000만 달러) 순으로 높았고 홍콩(5억8000만 달러), 베트남(5억3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절대 강자로 불렸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는 처지다. 양사는 지난해 각각 매출 3조8851억원, 2조8506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트렌드에 대처해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는 중소규모 기업이 확장세를 주시해야 한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브랜드별 1년치 생산량을 미리 결정하고 공장을 가동하는 방식으로, ODM(제조자 개발 주문 생산)을 통해 제품을 내는 기업과 속도가 다르다”며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가운데 빅2의 고심이 깊다”고 전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천주혁 대표는 그간 해외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K뷰티 브랜드가 해외로 매각돼 유출되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구다이글로벌은 K뷰티 브랜드의 힘을 모아 한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8 08:04
산업

‘SK하이닉스 없었으면 어쩔 뻔’ 덕분에 SK그룹 전체 마이너스 면했다

SK그룹이 몸집 줄이기 등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 과정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더욱 혹독한 시간을 보낼 뻔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에서 하이닉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SK그룹은 10대 그룹 중 공정자산 총액 상승 규모가 가장 컸다. 2024년의 공정자산이 334조3600억원에서 2023년 362조9620억원으로 28조6020억원이나 증가했다.여기서 하이닉스가 SK그룹 공정자산 증가의 3분의 2 이상을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의 공정자산은 2023년 100조3000억원에서 2024년 119조9000억원으로 19조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 같은 하이닉스의 자산 증가 덕분에 SK그룹은 계열사 수가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이 줄었음에도(219개→198개) 가장 큰 폭의 자산 증가를 나타낸 결과를 얻었다. SK하이닉스 측은 자산 증가와 관련해 “투자와 매출 증가 등으로 자산이 늘어났다. 투자들은 대부분 기계장치 보완 등에서 이뤄졌고, 매출 역시 크게 증가해 현금과 현금성자산 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매출과 순이익 부문에서는 하이닉스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재계 2위를 유지한 SK그룹은 2024년 매출 총액 205조92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 200조9620억원보다 5조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0억원, 순이익 19조79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3년 대비 2배 이상 개선됐다. 만약 하이닉스의 실적이 향상되지 않았다면 SK그룹은 매출 총액 부문에서 역성장하는 해가 됐을 것이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SK그룹은 하이닉스의 급성장이 아니었다면 그룹 전체 이익이 마이너스로 후퇴할 뻔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그룹의 전체 순이익은 18조4480억원이었다. 하이닉스의 순이익 19조7970억원이 아니었다면 1조원 이상 순손실을 기록했을 구조다. 10대 그룹 중 2024년 순손실을 기록했던 건 LG그룹(-8710억원)과 롯데그룹(-2조6690억원) 2개 뿐이다.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계열사들의 부진 속에 SK그룹은 하이닉스가 아니었다면 하마터면 최대 순손실의 불명예를 안았을 수도 있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권을 잡은 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도 순항하며 희망을 밝히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 당기순이익 8조1081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내며 전진하고 있다. SK 관계자 “지난해 매출과 실적 등을 봤을 때 만약 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리밸런싱 과정에서 더욱 힘든 한 해가 됐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두용 기자 2025.05.16 06:30
산업

한화호텔앤리조트, 8700억원에 아워홈 인수 마무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5일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가 확보한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주식 취득에 투입된 금액은 총 8695억원이다.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인수를 본격 추진한 지난해 10월 이후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약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달 거래가 종료되면서 아워홈은 한화의 정식 계열사가 됐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2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국내외 정부기관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레저와 식음부문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성과를 내온 한화호텔앤드리트와 아워홈이 한가족이 되면서 양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워홈은 지난해 2조2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전체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국의 호텔 리조트 사업장을 중심으로 레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은 손을 뗐지만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자회사인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외식·연회 등 식음 사업을 꾸준히 해온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이와 함께 미래 식음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푸드테크’ 개발을 통한 주방 자동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화와 한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15 09:26
산업

‘노 젓는 K조선’ 중국에 내줬던 ‘돈줄’도 돌아온다

훈풍이 불고 있는 ‘K조선’에 호재가 더해지고 있다. 한동안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던 컨테이너선 수주가 증가하는 등 ‘돈줄’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속에 오너가들도 ‘한미 협력’에 발 벗고 나서는 등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 3배 ‘껑충’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의 ‘빅3’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중국의 주력 분야인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K조선 3사는 지난 4월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수주 잭팟을 터트리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중국이 경쟁력을 가진 선종이라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 6년 연속으로 저가공세의 중국에 밀려 글로벌 조선 수주 점유율 2위에 머물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4월 말 총 22척의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하며 2조535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23일과 24일 각각 2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2척과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이어 28일에는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4척, 2800TEU급 8척, 1800TEU급 6척 등 총 1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3조7160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월 22일 기준으로 한국의 컨테이너선 수주량은 131만7900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시장 점유율 29.7%를 차지했다. 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22척)과 삼성중공업(1만6000TEU급 2척) 수주를 더하면 컨테이너선 점유율이 30%대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은 11.4%로 낮았다. 하지만 4월 기준으로 3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3배 이상 껑충 뛰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빅3’가 올해 4월까지 수주한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 규모는 9조16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컨테이너선 수주액인 9조3900억원에 98%까지 근접한 수치로 올해 역대급 수주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미포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3척의 피더 컨테이너선(3000TEU 미만급) 중 절반에 가까운 16척을 수주해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그동안 중국 조선사들이 우위를 보여왔으나 올해 들어 HD현대미포가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그동안 현대미포가 강점을 보여왔던 분야다. 경쟁국인 중국과 비교해 기술력과 품질, 납기 신뢰도를 앞세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화오션도 지난 3월 대만의 선사 에버그린과 2만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건조계약을 맺었다. 수주 금액은 2조3286억원에 이른다. 조선업계에서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조선업 견제가 강화되고,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이 본격화될 시 선주사들이 컨테이너선 등 중국의 주력 선종 발주 시 한국을 대안으로 검토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10월부터 중국 선박과 관련해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며 “4월까지의 수주 계약은 지난해부터 선사들과 논의를 이어왔던 계약 건이라 온전히 ‘트럼프 효과’라고 보기 어렵다. 앞으로 ‘트럼프 관세’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력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 협력에 발 벗고 나서는 오너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이 조선 분야 협력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국 조선 산업 관련 정책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해 입항료를 부과하고, 자국 조선업 보호·육성을 위해 관련 정책·입법에 나서고 있어 한국 조선업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발의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에는 10년 안에 미국 국적 선박 250대로 구성된 선단을 구성하기 위한 ‘전략적 상업 선단 프로그랩’ 도입 방안이 담겼다. 외국에서 건조된 선박도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간주하는 단서 조항이 달려 한미 협력이 구체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너 일가도 조선업의 한미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4월 말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을 차례로 만나 한미 협력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울산 본사에서 펠란 장관을 만나 조선 기술력을 소개하고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펠란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한국 해군 정조대왕함에 승선했고, 올해 말 진수를 앞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도 둘러봤다.펠란 장관은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적시 유지·보수 활동이 가능해져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화답했다. 펠란 장관은 이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김동관 부회장과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화오션이 유지·보수·정비(MRO) 작업 중인 미 해군 7함대 급유함인 ‘유콘’함을 살펴보고 잠수함 건조 구역을 비롯한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선박 블록 조립 자동화 공정을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 펠란 장관은 방명록에 ‘굉장한 조선소’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했다”며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특수선 양대산맥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한미 협력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MRO 사업을 수주해 이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HD현대는 지난달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국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5.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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