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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동서식품, 맥심·카누 커피 8.9% 인상

동서식품이 2년 만에 커피값을 인상한다. 동서식품은 오는 15일부로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리필 500g 제품은 출고가 기준으로 1만7450원에서 1만9110원으로 오르고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2.16㎏ 제품은 2만3700원에서 2만5950원이 된다.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7260원에서 1만8900원으로 인상된다. 또 맥심 티오피(275㎖)는 1290원에서 1400원으로, 맥스웰하우스(500㎖)는 1450원에서 1560원으로 각각 오른다.동서식품의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이번 가격 인상은 커피 원두와 설탕, 야자유 등 주재료의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다. 커피 원두와 주재료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 고환율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동서식품 관계자는 "전 세계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로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이 지속돼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도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카페 아메리카노 그란데(473㎖), 벤티(591㎖) 사이즈와 원두 상품군(홀빈·VIA) 등의 가격을 올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1 14:26
해외축구

프로축구 선수도 담배를 피울까?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다. 그는 술, 담배는 물론이고 커피, 탄산음료, 인스턴트 음식 등을 철저히 배제한 건강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은 프리미어리그(EPL) 같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호날두같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주제, 프로선수와 흡연에 대해 알아보자. 프로스포츠 선수와 흡연. 뭔가 굉장히 모순되는 조합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흡연은 모든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특히 프로스포츠 선수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근육이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한데, 흡연은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 산소가 모자라면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선수는 더 빨리 지치게 되고, 경기력이 떨어진다. 부상 가능성도 흡연과 함께 높아진다.그럼에도 스포츠와 담배의 관계는 프로스포츠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역사적으로 담배회사들은 스포츠 선수를 이용해 제품을 홍보해왔다. 건강한 선수와 연관되는 것만으로도 흡연이 위험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담배회사는 흡연을 통해 선수는 과체중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홍보하기도 했다.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애용했던 ‘씹는 담배’ 때문에, 국내 스포츠 팬이라면 담배하고 연관이 깊은 스포츠로 야구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1876년 MLB의 시초가 되는 내셔널리그가 출범한 직후 선수의 이미지가 새겨진 카드가 담뱃갑 안에 등장했다. 미국 남부의 야구장 외야 펜스에는 불 더럼 담배 회사의 광고판도 들어선다. 1920~1940년대는 야구와 담배의 관계가 절정에 이른 시기였다. 당시 모든 MLB팀은 담배회사 스폰서가 있었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테드 윌리엄스 같은 최고의 야구 선수들도 담배 광고에 출연했다. 현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유명인이 등장하는 담배 광고는 카멜의 제조사 RJ 레이놀즈에 의해 시작됐다. 1920년대 후반 RJ 레이놀즈는 ‘럭키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경쟁사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를 제치고 업계 선두가 되기 위해 스포츠 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뉴욕 양키스의 전설로 MLB 역사상 최초로 영구 결번이 된 루 게릭의 별명은 ‘철마(the Iron Horse)’였다. 게릭은 1925년부터 1939년까지 2130경기를 연속 출장할 정도로 내구성이 좋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게릭이 기록한 전례 없는 연속 경기 출전은 경기 후 그가 즐겨 찾은 ‘순하고 비싼 카멜 담배’ 덕분이라고 알려진 적도 있다. 1935년 게릭과 카멜이 맺은 홍보계약 문서에서 그는 “경기가 끝나면 피곤할 때가 많은데, 카멜과 함께 힘을 낸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담배회사 RJ 레이놀즈는 야구 선수를 포함해, 테니스, 골프, 수영, 육상, 자전거 선수 등을 이용한 광고를 30여 년 동안 제작했다. 당시 광고는 경기력 상승과 건강을 위해 선수는 흡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의학 관점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지만, 이러한 광고는 당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로써 카멜은 스포츠 선수의 담배로 자리 잡는다. 그러자 경쟁사였던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는 설탕이나 초콜릿으로 만든 단 음식인 ‘캔디’ 산업을 공략해, “Reach for a lucky instead of a sweet(달콤한 캔디류 대신, 행운을 빌어보세요)”라는 유명한 슬로건으로 맞대응한다. 이 광고는 소비자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캔디류 대신 자사 담배인 럭키 스트라이크를 애용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야구는 정적인 스포츠다. 2013년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MLB를 모니터링 한 결과 한 경기당 실제 플레잉 타임은 18분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축구는 동적인 스포츠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축구 선수와 담배는 크게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흡연은 축구에서도 오랫동안 논란거리였다. 20세기 초 담배는 축구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1890년대부터 영국에서 판매된 담배에는 당시 유명했던 축구 선수들의 이미지가 포함되었다. 게다가 흡연하는 선수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1930년대부터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들은 담배 회사의 광고 모델이 된다. 흡연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지도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20~30년대 아스날 감독이었던 허버트 채프먼은 계약하기 전에 선수의 흡연 여부를 따졌다. 울브햄튼의 프랭크 버틀리 감독은 경기 전 이틀 동안 선수가 흡연할 수 없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요한 크루이프, 잭 찰튼, 소크라테스 같은 유명 선수들의 담배 사랑은 계속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01 15: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돼지고기를 소금만 넣고 삶는 일과 그 이후의 일

요즘, 요리 쉽습니다. 인터넷에는 온갖 조리법이 다 있습니다.돼지고기를 삶아 수육에다 소주 한 잔 하려고 검색을 합니다. 다들 자신만의 비법이라고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된장, 간장, 월계수 잎, 후추 정도는 방송에서 자주 보던 것입니다. 대파, 마늘, 양파, 생강도 익숙합니다. 맥주, 청주, 소주에다가 최고 비법이라며 쌍화탕, 콜라, 인스턴트 커피 등등을 넣어보라고 권합니다.그 많은 조리법 앞에서 선택 장애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느 것 하나라도 빠뜨리면 수육 맛이 엉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수천수만의 ‘돼지고기 맛있게 삶는 비법’ 앞에서 길을 잃습니다.이럴 때에는 다들 비슷한 전략을 선택합니다. 저인망 쌍끌이 전략입니다. 당장에 집안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은 모아다가 넣습니다. “이 중에 어느 것 하나는 걸리겠지.” 이렇게 해도 맛있습니다. 간만 맞으면 못 먹겠다고 뱉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돼지고기이니까요. 그런데, 그게 정말 맛있는 돼지고기 수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금요미식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템을 정하면 딴지일보 김정수 기자가 요리를 합니다. 김정수 기자의 요리 솜씨는 프로급입니다.돼지고기 수육을 낼 때였습니다. 제가 김정수 기자에서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돼지고기를 소금만 넣고 삶으세요.” 김정수 기자는 놀라며 되물었습니다. “소금만 넣고요? 냄새가 날 텐데요. 소금만 넣으려면 돼지고기를 잘 골라야 하지 않나요?” 제 대답은, “마트에 가서 국산 돼지고기 아무것이나 사세요.” 금요미식회 전날 저녁에 작가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지금 소금만 넣고 돼지고기를 삶고 있는데요, 불안해요.” “뭔 냄새가 납니까?” “아니요, 그냥 돼지고기 냄새가 납니다.” ‘진짜 돼지고기 냄새’에 익숙하지 않아서 불안했던 겁니다.다음날 스튜디오에 갔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돼지고기가 맛있다고. 소금만 넣었는데, 이런 맛이 나는 줄 몰랐다고. 방송을 보고 소금만 넣고 수육을 해서 먹은 사람들의 후기도 한결같았습니다. 소금만 넣고 삶은 돼지고기가 이렇게 맛있을 줄을 몰랐다고 놀라워합니다.제가 만약에 10년 전에 돼지고기 수육 삶는 법을 방송했다면 된장 정도는 넣으라고 제안을 했을 것입니다. 20년 전이었다면 인스턴트 커피를, 30년 전이었다면 쌍화탕을 권했을 수도 있습니다. 2023년이니까 소금만 넣으라고 했습니다.인터넷에 떠도는 돼지고기 수육 삶는 비법을 보면 한결같이 이런 말이 붙어 있습니다. “돼지고기 잡내를 없애려면!” 돼지고기에서 나는 누린내나 비린내를 뜻합니다. 돼지고기에 잡내가 나는 것은 질 낮은 사료, 불량한 사육 환경과 도축 시설, 부실한 냉장 혹은 냉동 장치 때문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잡내 나는 돼지고기가 많았고, 그래서 잡내 잡는 부재료를 닥치는 대로 넣어야 했습니다.요즘에 잔반 먹이는 돼지는 거의 없습니다. 사육 환경과 도축 시설이 개선되어 돼지가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냉장과 냉동 장치도 예전과 다릅니다. 돼지고기에 잡내가 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아무 마트에나 가서 돼지고기를 사고 소금만 넣어 삶으라고 자신있게 제안할 수 있는 겁니다.요리란 식재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식재료의 단점을 극소화하는 행위입니다. 돼지고기에 잡내라는 단점이 없으면 단점을 극소화하는 조리법도 필요가 없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잡내를 잡는다며 이것저것 넣으면 돼지고기 고유의 육향만 잡을 뿐입니다.요리법은 양념법이 아닙니다. 재료의 상태를 파악하는 게 요리의 처음입니다. 재료에 대한 분별이 없는 상태에서 양념법부터 말하는 것은 집 지을 터도 안 다졌는데 상량식 고사 음식을 언급하며 입맛을 다시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그러면 이제부터 돼지고기는 소금만 넣고 삶아야 하느냐 하면, 아닙니다. 돼지고기에 꼭 어울리는 부재료를 찾아야 하겠지요. 다시 말하면, 돼지고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부재료를 찾는 일이 관건입니다. 진짜 요리는 이때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03.09 07:00
스포츠일반

베이징 같지 않은 베이징

베이징에 온 뒤 서울의 지인들로부터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란 질문을 많이 받는다. 솔직히 말하면 서울에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폐쇄 루프’로 인해 취재진은 경기장과 숙소, 관련 시설 외에는 어느 곳도 갈 수 없기 때문이다.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라지만, 예방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일 쇼트트랙 훈련을 보기 위해 베이징 수도 체육관을 이동하는 버스를 타는 순간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한 칸씩 띄어 앉으라는 부착물이 있지만, 워낙 취재진이 많아 지켜지지 않았다. 한 시간 간격인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서 타는 이도 많았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베이징 시민 접촉 차단은 가능하겠지만, 내부에서 감염 확산은 피할 수 없는 구조다.그래도 전체적인 경기장 시설과 취재 환경은 좋은 편이다. 새로 지은 국립 스케이팅 경기장은 선수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의 김민석은 “빙질이 좋다. 경기장 내부 시설도 좋고, 선수촌도 쾌적하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악평을 받았던 골판지 침대와 달리 침대가 튼튼하다는 평가도 들린다. 쇼트트랙 이유빈은 “선수촌 식당에서 아직 맛있는 메뉴를 찾진 못했다. 하지만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아 식사는 문제없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이 개막하는 4일부터는 현지에 파견한 한국 조리사가 만든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아쉽게도 선수가 아닌 스포츠 관계자와 전세계에서 날아온 미디어의 식사는 선택지가 적은 편이다. 철저하게 통제를 하기에 숙소 바깥에 있는 식당들은 ‘그림의 떡’이다.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서 보이는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보고 아쉬워하는 이도 많다. 기자도 미디어 식당과 호텔 룸서비스,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과 달리 베이징에선 배달 어플리케이션도 사용할 수 없다. 숙소에서 룸서비스를 시키면 호텔 직원이 배달해주는데 외부 음식은 배달 금지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잘 알려진 대로 중국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나 구글에 접속할 수 없다. 하지만 대회 기간에는 허용된다. 한국의 모바일 메신저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조처로 보인다.베이징의 2월은 영하 6.4도까지 내려갈 정도로 춥다. 하지만 대회 기간엔 영하로 거의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바람만 불지 않으면 쌀쌀한 정도다. 스모그로 악명 높은 곳이지만 옛말이다. 지난해에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동부의 미세먼지량은 43㎍/m³로 감소했다. 이번 대회 기간 가스배출 축소정책도 펴고 있어 뿌연 베이징의 모습은 볼 수 없다. 3일 베이징 미세먼지 수치는 30㎍/m³으로 서울(26 ㎍/m³)과 비슷했다.썰매 경기가 열리는 옌칭, 스키 경기가 열리는 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각각 약 74㎞, 180㎞ 떨어져 있다. 썰매 경기가 열리는 옌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난 1월 개통한 고속철도를 이용해봤다. 출발 시각, 예정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 운행했다. KTX와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 자원봉사자들도 매우 친절하고 조직위 관계자들은 적극적이다. ‘베이징 같지 않은 베이징’이다. 올림픽 성공에 대한 중국인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04 08:31
경제

스타벅스에 동서식품까지…커피값 줄인상

새해 들어 커피 가격이 연이어 오르고 있다. 7일 커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 2014년 7월 가격 인상 이후 약 7년 6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이번 스타벅스 가격 인상 결정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총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 판매 가격이 각각 100원~400원씩 오른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카노 판매가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가격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오다가 7년 6개월만에 가격 인상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믹스커피의 ‘맥심’과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 브랜드를 보유한 동서식품 역시 오는 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약 7년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맥심 오리지날(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약 7.2%(410원),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kg)’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약 7.3%(830원),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90g)’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약 7.3%(1070원), ‘맥심 티오피(275㎖)’는 1200원에서 1290원으로 약 7.5%(90원)씩 출고가 오른다. 동서식품 관계자 역시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이번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이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커피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두와 원두 생산량이 급감한데다 물류 대란까지 더해 국제 거래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업계 전반적으로 커피값이 줄줄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08 14:09
경제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따뜻한 라떼 3종은?

12월, 우유거품 가득한 라떼가 생각나는 겨울이다. 따뜻한 커피에 부드러운 우유거품은 추운 날씨를 녹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라떼는 이탈리아어로 우유를 뜻하며,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우유를 곁들인 커피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서도 고소한 라떼부터 달달한 라떼까지 다양한 종류의 라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홈쿡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한 홈카페 열풍 또한 뜨겁다.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라떼 레시피 3선’을 소개했다. 〈재료〉 우유 200ml, 연유 30g, 따뜻한 물 50ml, 인스턴트 커피 2봉 〈만드는 방법〉 1. 컵에 연유를 넣은 후, 따뜻한 우유 150ml를 부어준다. 2. 나머지 우유 50ml는 우유거품을 만들어 준비한다. 3. 따뜻한 물에 인스턴트 커피를 타서 준비한다. 4. ①에 ③을 부어준 후, 준비해놓은 ②를 풍성히 올려 완성한다. 〈재료〉 우유 200ml, 생크림 100ml, 땅콩잼 45g, 시럽 20g, 따뜻한 물 50ml 〈만드는 방법〉 1. 생크림, 시럽, 땅콩잼을 그릇에 담아 휘핑해 준비한다. 2. 따뜻한 물에 인스턴트 커피를 넣어 녹여준다. 3. 컵에 우유를 담고 휘핑한 땅콩크림을 올린다음 ②를 부어주면 완성이다. 〈재료〉 우유 200ml, 연유 30g, 말차 베이스 30ml(말차가루 3g, 물 60ml) 〈만드는 방법〉 1. 그릇에 따뜻한 물 60ml와 말차가루 3g을 넣고 섞어 말차 베이스를 만든다. 2. 컵에 연유와 우유를 담고, 말차 베이스 30ml를 부어주면 완성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2.21 15:31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유럽 축구팬을 사로잡은 간식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즐길 수 있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한국은 치맥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듯, 국내 축구팬들이 가장 즐기는 간식은 치킨과 맥주다. 열정적인 유럽 축구팬들도 경기만 보는 건 아니다. 그들은 과연 무슨 간식을 즐겨 먹을까.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2015년 축구팬이 하프 타임 휴식 시간에 즐기는 간식을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 팬들은 전통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United Kingdom)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와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다. 아일랜드 섬에서 북쪽을 제외한 나머지 영토는 아일랜드 공화국이다. 이 지역 팬들이 공통적으로 즐기는 간식은 고기를 넣어 만든 미트 파이(meat pie)다. 파이는 종류에 따라 애피타이저, 주요리, 또는 디저트로 다양하게 서빙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주로 사과, 체리, 레몬 등이 들어간 과일 파이와 초콜릿이나 크림이 더해진 디저트용 파이가 인기 있다. 서양인들은 다양한 고기 종류와 어패류 그리고 야채, 과일 등이 들어간 파이를 즐겨 먹었다. 특히 영국인들은 디저트용 파이외에도 닭고기, 소고기 등에 버섯, 감자, 양파 등의 야채를 곁들인 미트 파이를 좋아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새해 첫날 저녁 식사로 스테이크 파이를 먹는 전통이 있다. 영국 마트에 가면 인스턴트 미트 파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냉장 보관된 파이는 차가운 채로 섭취해도 되고,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기도 한다. 파이는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의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영국 축구팬들은 경기 시작 전이나 하프 타임 때 미트 파이를 보브릴(Bovril)과 같이 즐긴다. 라틴어에서 유래된 보브릴이란 단어는 황소로부터 얻는 거대한 힘을 의미한다. 독일을 통일하려는 비스마르크와 이를 저지하려는 프랑스가 충돌해 일어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1870~71년)에서 나폴레옹 3세는 프랑스 군대에 보급하기 위해 100만개의 소고기 캔을 스코틀랜드 출신의 사업가에 주문했다. 이후 이 음식은 보브릴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전역에서 사랑받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에서도 '전투 식량'으로 이용된 보브릴은 후에 영국 축구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다. 영국은 여름에도 초겨울 날씨를 경험할 수 있을 만큼 날씨가 변화무쌍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따라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축구팬들은 보브릴에 뜨거운 물을 부어 소고기 차(tea)를 만들어 마신다. 이렇듯 영국 축구팬들이 사랑하는 전통적인 간식은 미트 파이와 보브릴이다. 하지만 펍(pub)에서 TV로 축구를 관람할 때 축구팬들은 보브릴보다 맥주, 그리고 간단한 안주로 크립스(crisps)를 선호하기도 한다. UEFA 홈페이지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유럽 대륙 축구팬들에게 사랑받는 간식은 크게 두 가지다. 스페인을 비롯한 동유럽에서는 씨앗(seeds)이 인기 있는데, 특히 해바라기 씨앗이 가장 사랑받는다. 씨앗 외에도 피스타치오, 땅콩 같은 견과류도 이 지역 팬들이 즐기는 간식이다. 그에 반해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서유럽이나 북유럽 축구팬에게 인기 있는 간식은 핫도그나 소시지가 들어간 샌드위치다. 지역에 따라 커피나 차를 선호하는 팬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는 단연 맥주다. 지도에서 노랑색으로 표시된 나라들은 지역 특유의 음식을 선호한다.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노랑색으로 표시된 벨기에는 그들의 '맥주 문화'가 유네스코(UNESCO)로부터 무형 문화 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다양한 맥주로 유명한 나라다. 벨기에 축구팬들은 맥주를 벗삼아 프렌치 프라이에 케첩이 아니라 마요네즈를 뿌려 먹는다. 프렌치 프라이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감자 튀김의 본고장이 프랑스라고 알고 있다. 프랑스도 이 음식이 자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벨기에 또한 자신이 감자튀김의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 뿌리내린 벨기에 이민자들이 미국에 프렌치 프라이를 소개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벨기에 이민자들이 프랑스어(벨기에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를 쓰기 때문에 오해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벨기에 사람들은 프렌치 프라이라는 이름을 "프랑스의 미식(美食) 패권주의"라고 비꼬기도 한다. 한편 9.11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정부가 2003년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할 때 프랑스는 이에 동조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내에서 한때 반(反) 프랑스 정서가 불면서 프렌치 프라이 대신 '프리덤(freedom) 프라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했다. 2020.08.31 06:00
연예

직장에서의 '내'가 퇴근 후 '홈카페 바리스타'가 되는 시대

2020년 트렌드 중 하나인 멀티 페르소나(Me and Myselves)는 상황에 따라 가면을 바꿔 쓰듯 전환이 빠른 현대인들의 다중 정체성을 말한다. 직장에서의 나의 모습과 퇴근 후 나의 모습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을 일컬으며, 그 만큼 나와 또 다른 나의 구분이 명확해졌고 각각의 정체성과 상황에 맞는 소비가 이루어 지고 있다. 커피 소비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커피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음에 따라 홈 카페 또한 소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직장에서의 내가 퇴근 후 홈 카페 바리스타가 되는 홈 프로(Home-Pro) 또한 하나의 예로 들 수 있다.여전히 뜨거운 커피시장2018년 기준 연간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으로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의 약 3배가 되는 수치이다. 2015년 291잔 대비 약21% 상승한 것 이다. 국내 커피산업은 2018년 매출액 기준 약 7조 원 수준으로 성장하였으며, 2023년 약 9조 원 수준까지 시장 규모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 시장이 성장해감에 따라 수년 전부터 유행하던 홈 카페의 시장 또한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맛에 대한 취향이 생기고, 그에 따라 커피에 대한 관여도도 높아지며 고급커피에 대한 관심이 커져 커피 시장은 점점 더 세분화·다양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커피 원두, 추출 방식, 다양한 레시피 등 커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현 시점이다.홈 카페를 넘어 홈 프로의 등장커피에 대한 인식이 점점 더 고급화되며, 홈 카페에서 더 나아가 홈 프로가 등장했다. 홈 프로(Home-Pro)란 ‘홈(Home)’과 ‘전문가(Professional)’가 결합한 단어이다. 직장에서 퇴근 후 홈 카페에서 전문가 수준의 바리스타 혹은 홈 프로가 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 커피가 아닌 플랫 화이트, 카푸치노, 아인 슈페너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춘 커피를 나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며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 하는 홈 프로들이 등장한 것이다. 커피머신 전 세계 판매 1위로 유명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드롱기(De’Longhi)는 1990년대 에스프레소 머신 개발을 시작으로 1994년 업계 최초로 에스프레소 머신에 우유 첨가 자동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자동 우유 거품 생성 시스템을 통해 완벽한 에스프레소와 우유 첨가 커피 메뉴를 동시에 제공하는 커피머신 전문브랜드로 성장하였다. 드롱기는 에스프레소 기계, 올인원 전기주전자뿐만 아니라 우수한 제품력과 손쉬운 작동법으로 홈 프로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드롱기 우유 거품기 구름치노 ‘KREMFI.W’드롱기의 우유 거품기 ‘구름치노’는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주는 브랜드만의 자체 개발 제품명인 동시에 우유거품기에 인스턴트 커피를 넣어 카페 커피처럼 풍성한 거품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레시피 명이기도 하다. 우유를 넣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손쉽게 풍부한 거품이 생성되며, 거품의 양과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인스턴트 커피나 티백을 활용하면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다양한 레시피를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따뜻한 우유 거품, 차가운 우유 거품, 우유 데우기 기능 모두 작동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가능하다. 2분 이상 미작동 시 자동 전원이 차단되는 기능이 있어 편리함과 더불어 안전성까지 갖췄다.드롱기 커피 그라인더 ‘KG520.M’나만의 커피는 원하는 원두를 이용해 커피 추출 직전에 직접 분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드롱기의 커피 그라인더 ‘KG 520.M’은 완벽한 에스프레소 추출을 위한 드롱기만의 원추형 그라인딩 시스템을 갖춰 커피의 향미를 최대한 보존하고, 미분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품이다. 18단계의 그라인딩 시스템으로 에스프레소부터 프렌치 프레스까지 기호에 맞게 맞춤형 그라인딩이 가능하다. 심플한 2가지 버튼으로 간편하게 조작 가능하며, 1잔에서 14잔까지 필요한 양 만큼 그라인딩해 바로 신선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분리 가능한 원추형 그라인더로 손쉬운 세척이 가능하다.드롱기 반자동 커피머신 ‘EC685시리즈’드롱기의 업그레이드 된 뉴데디카 ‘EC685 시리즈’는 15cm의 슬림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버튼 하나로 에스프레소에서 아메리카노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돋보이는 점은 카페라떼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카푸치노 등 다양한 우유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스팀 노즐의 세 가지 기능이다. 또한, 드롱기만의 ‘써모블럭 시스템(Thermoblock System)’기술을 담아 물을 빠르게 가열시켜주고, 에스프레소 추출 시 최적인 90~96°C의 물 온도를 유지해 깊은 풍미와 진한 아로마의 에스프레소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고효율의 써모블럭 보일러는 전원을 켠 후 40초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이후 대기시간 없이 바로 커피 추출이 가능하여 편리성을 높였다.드롱기 전기 주전자 아이코나 카페 ‘KBOE2030.W’‘KBOE2030.W’ 전기주전자는 다양한 홈 카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올인원 전기주전자로 물의 양을 조절하며 따르도록 디자인된 좁고 긴 주입구가 특징이다. 50도에서 100도까지 각 음료에 맞는 5단계 온도 조절은 물론, 작동 버튼 하나로 20분간 온도 유지를 할 수 있어 핸드드립 커피부터 티까지 다양한 홈 카페 메뉴를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고급스런 디자인에 깔끔한 화이트 컬러를 더해 드롱기만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 소장가치를 높였다.이소영 기자 2019.12.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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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다이어트 걱정하는 청소년… 올바른 방법은?"

오랜 시간 공부에 매진했던 청소년들은 수능시험 후 외모 및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 새로운 인생의 시작인 20대에 돌입하는 만큼 조금 더 예쁘고 멋지게, 활발하고 건강하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몸매관리’ 부분에 있어 많은 관심을 보인다. 시험준비로 인해 차곡차곡 쌓인 지방들을 덜어내고 싶은 마음도 크고 ‘체중감량만 해도 성형수술 못잖은 외모 개선 효과를 낸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체중관리 및 몸매관리는 한번 더 계획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해야 부작용이 없다.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65mc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다이어트에 첫 발을 딛는 청소년을 위한 건강한 체중감량법을 소개한다. ◇생활패턴부터 바꾸기수능이 끝난 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하는 게 ‘생활패턴 바꾸기’다. 고3 수험생들은 그동안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습관, 부족한 수면시간 및 운동시간 등으로 신체리듬이 많이 깨져있기 마련이다. 오래 앉아서 공부하다보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허벅지나 아랫배에 살이 쉽게 붙는다. 또 잠이 부족할 경우 기름진 음식에 대한 식욕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활성화돼 자신도 모르게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김 대표원장은 “다이어트의 기본은 건강을 챙기는 데서 비롯된다”며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양질의 영양소를 제때 공급하며, 적절히 운동하면 살을 빼기 좋은 상태로 접어들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적어도 8시간 정도는 푹 쉬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간혹 시험이 끝났다고 늦게 자고 늦잠을 자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럴 경우 식사리듬이 깨져 영양섭취 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점·편의점 음식은 당분간 NO!청소년들이 공부하며 가장 쉽게 접하는 음식은 ‘매점 음식’이다. 급식이 먹기 싫은 날에는 학교 매점에서 고탄수화물·고지방 인스턴트 음식을 찾는다. 이와 곁들여 탄산음료나 달콤한 우유·커피를 더하는 경우도 많다.독서실이나 학원을 가는 사이사이 식사가 어렵다보니 간편한 햄버거·떡볶이 등으로 때우는 경우도 빈번하다. 과자·초콜릿 등 간식도 자주 섭취한다. 이같은 음식은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성분은 부족해 체지방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김 대표원장은 “수능이 끝난 뒤에는 ”당분간 편의점·매점 음식과는 거리를 두고 건강한 음식으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며 ”단백질 비중을 60%, 탄수화물 비중을 20%, 지방질을 20% 정도로 두는 게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굶거나 무리한 운동은 안 돼요간혹 살을 빠르게 빼겠다며 ‘굶기’를 택하는 학생도 적잖다. 실제로 10~20대 초반 남녀 중에는 소위 ‘거식증’으로 불리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동경해 따라하겠다는 ‘프로아나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찬성을 의미하는 ‘pro’와 거식증의 영어 단어인 ‘anorexia’의 합성어다. 프로아나족은 마른 몸매를 선망해 거식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이들은 음식을 씹고 뱉거나, 먹고 토하고, 이뇨제를 과용한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슬림한 몸매가 선호되며 남학생들도 프로아나를 지향하는 경우가 적잖다. 김 대표원장은 ”거식증은 섭식장애 중 하나로, 보고된 사망률이 15%에 이른다“며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토하는 과정에서 치아가 부식되고, 근육감소로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굶는 행위를 통해 체중을 비현실적으로 감량하려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이라며 ”속도가 더디더라도 영양균형을 맞추고, 자신의 기초대사량의 10~20%를 줄이는 수준의 식이요법에 나서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승한기자 2019.11.26 15:39
경제

[IS현장] "그동안 손님 워낙 없었는데…" 대박난 쓱데이…물량 공세 나선 이마트

2일 오후 늦게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이마트 매장의 계산대에서 만난 한 직원이 말했다. "오늘은 손님이 정말 많아서 정신이 없네요." 계산대 위에 올려진 물건의 바코드를 읽던 이 직원은 길게 늘어선 줄을 향해 눈을 돌렸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쇼핑 카트에 물건을 한가득 실은 채 계산 순서를 기다리는 고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어림잡아도 10~20m가량은 돼 보이는 줄이었다. 이 직원에게 "오늘 종일 그랬나. 힘들겠다"라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사실 그동안 손님이 정말 없었어요. 오늘은 ‘쓱데이’라서 이렇게 많은 거에요. 그동안 없었으니까, 오늘 하루 좀 많아도 일하기 괜찮아요." 신세계판 광군제에 난리 난 전국 이마트 비단 이 매장만의 일은 아니었다. 2일 서울 강북구의 이마트 매장도 밀려드는 고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매장 입구에 마련된 계산대마다 10m 이상의 고객이 늘어섰다. 고객들이 물건을 싹쓸이해가는 바람에 '품절' 표시가 붙은 매대도 가끔 눈에 띄었다. 평소 한산했던 이 매장 분위기와 완전히 달랐다. 난데없는 이마트 고객 대란은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이 18개 계열사와 함께 '대한민국 쓱데이(이하 쓱데이)'를 열면서 벌어졌다. 신세계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미국의 전통적인 연말 할인 쇼핑 시즌)와 중국 광군제(중국의 최대 쇼핑 기념일)를 넘어서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겠다면서 11월 2일은 ‘쓱데이’로 정했다. 선봉은 이마트가 섰다. 신세계는 2일 하루 동안 약 1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이마트와 이마트트레이더스에 특가로 풀었다. 80cm TV를 9만원에 한정 판매하고, 각종 식자재와 생활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전국 이마트가 온종일 몰려드는 고객으로 들썩인 이유다. 경쟁 대형 유통 매장이나 온라인몰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이마트는 이달 27일까지 93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투입한 개점 26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40여 개 상품을 10년 전 개점 기념행사 때 돌린 전단 가격보다 저렴하게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치킨·라면·계란·인스턴트 커피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제품을 행사 품목에 넣었다. 카드 할인 등의 각종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10만원 이상 구매 시 56ℓ 대용량 코끼리 장바구니를 준다. 전단 행사 상품을 'SSG페이'로 결제하면 신세계 포인트도 20배나 준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이마트가 26번째 생일을 맞아 연중 가장 큰 잔치를 마련했다. 개점 기념행사를 통해 11월 내내 저렴한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자 해소에 사활…고객 다시 사로잡을까 업계는 신세계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최근 깊어지고 있는 적자 구조와 연결짓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2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4조581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32억원 줄었다. 이마트가 1993년 서울 창동에 1호점을 낸 후 창립 2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자 국내 유통업계가 술렁였다. 추석이 끼어 있는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마트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3조5171억원, 영업이익 1148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가량 줄어들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영엽이익률이 전년대비 41%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다. 이마트의 고전은 동종 업계의 경쟁 심화 때문이다. 최근 집에서 생필품이나 먹거리를 사는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졌다. 이마트 말고도 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코스트코 등 대형 할인마트 들이 각축 중이다. 유통 홍보업체 관계자는 “요즘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다 어렵다 보니 각종 할인과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다”며 “롯데마트는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공략해 '우리아이M클럽'을 특화해 반응이 좋다. 홈플러스는 상시 특가와 육류 부분 강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마트가 비싸다'는 인식도 자리 잡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신세계는 쓱데이는 물론 11월 내내 대규모 할인을 진행해 고객의 발길을 다시 잡아끌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소비재·유통 영업부문 파트너를 대표로 선임했다. 적자 고리를 끊고 철저하게 실적 위주로 가겠다는 뜻을 보여준 인사였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대형할인점 사업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레이더스 기존 점포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 전반의 사업전략 재구축, 효율성 개선 여부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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