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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민권운동 다룬 ‘프리 철수 리’, 美에미상 최우수 역사다큐 수상

미국 내 한인 민권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1970년대 이철수 씨 구명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Free Chol Soo Lee)가 미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을 거머쥐었다.지난 26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퀘어 팔라디움에서 열린 제45회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시상식에서 ‘프리 철수 리’는 최우수 역사 다큐멘터리 부문 에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이 작품은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 및 개봉지원을 받아 한국계 미국인인 줄리 하 감독과 유진 이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2022년 미국 최대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지난해 미국 방송사 PBS에서 방영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지난해 10월 한국에서도 개봉했다. ‘프리 철수 리’는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동양인의 외모를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으로 부당하게 사형 선고받았던 한인 이민자 이철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현지 신문기자였던 이경원 기자가 이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하면서 고 유재건 변호사(2023년작고, 국회의원), 랑코 야마다(일본계 미국인3세 변호사)를 비롯해 재미 한인들이 함께 인종차별에 저항하며 구명운동을 벌이는 과정을 조명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 역사적 순간을 조명하고, 사법 정의와 함께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과 혐오범죄에 대한 커뮤니티내 풀뿌리 운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의를 인정받았다. 하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서 “이 영화는 저널리즘 멘토인 KW 리(이경원)에 대한 사랑과 애정에서 시작됐다. 올해 96세인 그는 한 사형수를 석방하기 위해 대담하고 정의로운 범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정의 운동을 촉발시켰다”고 제작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철수 리의 이야기가 잊혀지는 것을 애통해했고, 잊혀지기에는 너무 중요한 이야기였기에 그와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에 힘입어 이 잃어버린 역사를 발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이 단지 아시아계 미국인 역사의 일부가 아니라 미국의 역사, 인류 역사의 일부라고 단언한다”며 “이 이야기를 우리에게 맡겨준 커뮤니티에 감사하고, 이 세상에서 많은 고통을 겪은 철수 리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 우리는 당신의 영혼이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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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눈물의 사과’ 받았다…“벤탄쿠르, 울먹이며 미안해했다”

손흥민(32)이 자신을 향해 인종차별적 언행을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27·우루과이)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오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프리시즌에 팀에 합류했을 때, 벤탄쿠르가 울먹이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이미 공개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사과했다”고 감쌌다.이어 손흥민은 “벤탄쿠르가 실수한 건 맞다”면서도 “나는 이제 괜찮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를 하고, 실수로부터 배운다. 나는 벤탄쿠르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인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자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성 발언이었기 때문이다.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그건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며 손흥민을 향해 사과글을 올렸지만,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였던 데다 어떤 잘못을 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은 빠져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이후 손흥민도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고, 그는 자신이 실수를 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면서 “벤탄쿠르가 일부러 인종차별적인 말을 하려던 건 아니었다. 우리는 형제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감쌌다. 벤탄쿠르 역시 SNS를 통해 한 번 더 자신의 인종차별성 발언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징계를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의 해당 발언에 대해 징계를 검토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선수 개인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6경기에서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9.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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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은 LEE에게 감탄…현지 매체는 평점 5 혹평 왜? “호흡 개선 필요해”

‘적장’도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90분 동안 경기 영향력이 돋보였다는 의미다. 다만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려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PSG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리그1 4라운드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PSG는 개막 후 리그1에서 유일하게 4전 전승을 달리며 1위(승점 12)를 지켰다.A매치 기간 빼어난 활약으로 이목을 끈 이강인은 다시 선발을 꿰찼다. 그는 개막전 선발 투입 뒤엔 2경기 연속 벤치로 출전한 기억이 있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이강인은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와 함께 중원을 지켰다. 공격 상황에선 우스만 뎀벨레, 아치라프 하키미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공격을 전개했다. 이강인은 이들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다만 PSG는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 페널티킥(PK)을 내줬다. 크로스 수비 상황에서 누누 멘데스가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다 파울을 범한 것이다. 키커로 나선 로맹 델카스티요가 가운데로 강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PSG는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실점 직전 찬스를 놓쳤던 마르코 아센시오가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이를 뎀벨레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PSG는 후반에 더욱 기세를 끌어 올렸다. 역전 득점을 책임진 건 루이스였다. 그는 후반 27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뚫었다. 이어 1분 뒤엔 뎀벨레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이강인은 교체 투입된 랑달 콜로 무아니와 한 차례 연계 플레이를 통해 박스까지 진입했으나, 슈팅이 유효로 이어지진 않았다.이강인은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역전승을 함께했다. 이날 처음으로 시즌 풀타임 활약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4%(78회 성공/83회 시도)·키 패스 2회·터치 108회·드리블 성공 2회·공격 지역 패스 3회·태클 성공 2회·리커버리 7회·볼 경합 승리 10회·피 파울 4회를 기록했다. 중원에서의 맹활약에 적장도 놀랐다. 에릭 로이 브레스트 감독은 경기 뒤 “힘든 경기였다. 종합적으로 PSG는 지난 시즌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PSG는 우리보다 좋았다”면서 “이강인은 정말 인상 깊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다만 현지 매체의 평가는 달랐다. 같은 날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평점 5를 줬다. 이는 PSG의 선발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았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건 12번이나 경합에서 패배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기록한 4점이었고, 이강인은 PK를 내준 멘데스와 같은 5점을 받았다. 멀티 골을 기록한 뎀벨레가 8점으로 가장 높았다.매체는 이강인에 대해 “평소대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면서 “영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신적인 면에선 흠잡을 데가 없었다. 동료들과의 호흡은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다소 가혹한 평점에 팬들도 고개를 갸웃했다. 레퀴프의 평점을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이 5점? 그들은 경기를 보지 않았다” “네베스와 이강인의 점수는 가혹하다” “레퀴프는 인종차별주의자인가?”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한편 이강인은 오는 19일 안방에서 열리는 지로나(스페인)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9.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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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당했는데, 사령탑은 가해자 감쌌다…“쏘니와 벤탄쿠르 대화 나눴잖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과거 인종차별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두둔했다. 이미 마무리된 일이라는 뉘앙스였다.14일(한국시간) 영국 다수 매체가 아스널전을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자리에서 손흥민과 벤탄쿠르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와 로드리고는 사건 전반에 관한 대화를 나눴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생각한다. 벤탄쿠르는 이미 자기 발언에 대해 사과했고, 쏘니도 이를 받아들이고 팀 동료 중 한 명, 가까운 사람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앞서 영국 BBC 등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탄쿠르의 징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내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축구선수든, 일반인이든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간으로서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며 우리 모두 실수를 하기도 한다”며 벤탄쿠르를 감쌌다.이어 “우리는 벤탄쿠르와 매일 같이 시간을 보내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가 훌륭한 사람이고 팀 동료다. 물론 이번에 큰 실수를 저질렀고, 벌을 받아야 하지만 속죄하고 배울 기회를 줘야 한다. 다른 사람들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을 인종차별했다. 물론 손흥민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하지만, 벤탄쿠르는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셔츠를 요청하자, “손흥민의 사촌의 것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이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성 발언이었다.이 발언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결국 벤탄쿠르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진정성 없는 사과문으로 뭇매를 맞았다. 얼마 뒤 또 한 번 게시물을 통해 사과했다. 토트넘 구단은 이 사건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자세는 비슷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7월에도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사건에 관해 “코파 아메리카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이미 다뤄진 내용”이라면서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그에게 판단을 맡길 것이다. 이 문제는 처리되고 있고,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항상 중요한 건 손흥민이며, 우리는 그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9.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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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두고 '인종차별' 발언 벤탕쿠르, 결국 최대 12경기 징계 위기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27)가 징계 절차를 밟게 됐다.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3일(한국시간) "벤탕쿠르의 징계 여부를 따지는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벤탕쿠르가 부적절한 언행이나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해 명예를 실추시켰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벤탕쿠르의 발언은 국적, 인종, 민족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반"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징계 논의는 우루과이 출신의 벤탕쿠르가 지난 6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긴 발언 때문이다.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말하자, 벤탕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인 셈이다. 팬들의 비난이 거세자 벤탕쿠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주장답게 벤탕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내용의 글을 SNS에 남겼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선수 개인의 인종차별에 대해 FA 징계위원회는 6∼12경기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도록 규정에 명시돼 있다. 벤탕쿠르는 19일까지 FA에 자신의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 토트넘 구단은 차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7월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하면서 벤탕쿠르를 원정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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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털 좋은 황희찬, 인종 차별 여파 딛고 ‘골’…이적설에도 프리시즌 첫 득점포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프리시즌 첫 골을 넣었다.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브리스톨 시티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겼다.울버햄프턴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이 경기 결과를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이 골 맛을 봤고,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을 엮어 3점 차 완승을 거뒀다.한국에서 바쁜 휴식기를 보낸 황희찬이 영국으로 돌아가 넣은 첫 골이다. 2024~25시즌 시작이 한 달가량 남은 만큼, 이번 골을 기점으로 서서히 폼을 끌어올릴 전망이다.이번 득점은 세간의 우려를 더는 골이다. 앞서 황희찬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코모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 도중 인종 차별을 당했다. 당시 상대 수비수가 황희찬을 향해 ‘재키 찬’이라는 표현을 썼고, 울버햄프턴 다니엘 포덴세는 이를 듣고 격분해 주먹질까지 했다. 인종 차별을 당한 후에는 주위 동료, 울버햄프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코모는 “우리 선수는 의도적으로 비하하거나 깎아내리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반응으로 사건이 과장된 것에 관해 실망했다”며 적반하장 자세를 보였다.평소 멘털이 좋기로 유명한 황희찬은 흔들리지 않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황희찬은 올여름 이적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황희찬에게 큰 관심을 보였는데, 울버햄프턴은 매각하지 않겠다는 자세다.김희웅 기자 2024.07.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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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인종 차별’ 당했는데…“손흥민 판단에 맡긴다” 무책임한 포스테코글루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인종 차별 사건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일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종 차별과 관련된 물음에 피해자인 손흥민에게 판단을 맡긴다는 말만 남겼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8일(한국시간) 하츠와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향한 발언과 코파 아메리카 경기 후 어색한 장면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와 얘기할 시간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이미 다뤄진 내용”이라면서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그에게 판단을 맡길 것이다. 이 문제는 처리되고 있고,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항상 중요한 건 손흥민이며, 우리는 그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답했다.‘피해자’인 손흥민에게 판단을 맡긴다는 답변으로 인종 차별 사건을 넘긴 형세다. 사실상 동료 사이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인 만큼 구단에서 사건을 해결해야 하지만, 손흥민의 의지에 따라 벤탄쿠르 처벌 유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소 무책임한 태도로 인종 차별을 바라봤다. 벤탄쿠르는 코파 아메리카 본선 전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을 향해 인종 차별 발언을 날렸다. 물론 손흥민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하지만, 벤탄쿠르는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셔츠를 요청하자, “손흥민의 사촌의 것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이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성 발언이었다.이 발언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결국 벤탄쿠르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진정성 없는 사과문으로 뭇매를 맞았다. 얼마 뒤 또 한 번 게시물을 통해 사과했다.구단의 대응은 없었다. 최근 인종 차별을 엄히 대하는 타 구단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수장인 포스테코글루 감독부터 인종 차별 사건에 휘말린 벤탄쿠르에게 징계를 내리는 등 벌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울버햄프턴과 첼시는 최근 다른 대처를 보였다. 최근 황희찬이 코모 1907(이탈리아)과 연습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그는 자기가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한다”는 인종 차별성 발언을 들었고, 구단과 게리 오닐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다. 구단도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제소할 것이라고 알렸다.첼시는 소속 선수인 엔소 페르난데스의 잘못을 엄격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 뒤 세리머니를 벌이다가 프랑스 선수단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첼시는 팀과 무관하게 벌어진 일이지만,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7.20 08:45
국가대표

“황희찬 인종차별 논란, FIFA에 공식레터 발송” 축구협회, 트위터에만 슬그머니 설명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프리시즌 연습경기 도중 당한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가 첫 대응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레터를 보내 황희찬이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는 것이다. 다만 KFA 차원의 공식적인 성명문이 아닌 짧은 설명 수준에 그친 데다, 이마저도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만 알려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KFA는 18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FIFA에 보낸 공식 레터를 통해 황희찬 선수가 최근 연습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예방, 근절하기 위해 FIFA가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사실이 알려진 지 사흘 만이다.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의 내부 폭로에 즉각 대응했던 것을 돌아보면 더욱 눈에 띄는 속도다.더구나 KFA는 이같은 내용을 협회 공식 홈페이지나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인스타그램 계정,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는 전하지 않고, X 계정을 통해서만 슬그머니 알렸다.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KFA 입장에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더욱 널리 알렸어야 하는 내용이지만 정작 한 채널을 통해서만 이같은 사실을 전한 것이다. 물론 KFA가 알려야 할 내용이 있을 때 모든 채널을 공통적으로 활용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민감한 사안을 가장 이용자 수가 적은 채널을 통해서만 알린 건 고개를 갸웃할 만한 지점이다.공교롭게도 이날은 KFA가 박주호의 방송 내용 등과 관련해 즉각 반발한 것과 달리 손흥민·황희찬 등 국가대표 선수가 받은 인종차별 피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실제 KFA는 앞서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의 내부 폭로에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즉각 입장을 냈는데, 이번 황희찬 사례를 비롯해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이 당한 인종차별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간 인종차별 논란에 침묵을 이어오던 KFA는 이날 돌연 ‘FIFA에 공식 레터를 보냈다’ 뒤늦게 관련 입장을 내놨다.앞서 황희찬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코모 1907과의 연습경기 도중 상대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황희찬 동료인 다니엘 포덴세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상대에게 주먹질을 한 뒤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즉각 유감을 표하는 성명문을 냈고, 심지어 황희찬도 SNS를 통해 당시 상황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도 황희찬 SNS 게시글에 댓글을 통해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제 당시 상황이 어느 정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시점에 '슬그머니' 나온 KFA의 입장에 팬들은 오히려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7.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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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피해’ 황희찬 위해 손흥민이 나섰다…“너의 곁에 있을게” SNS 통해 ‘지지’ 표명

프리시즌 연습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위해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선배 손흥민(토트넘)이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황희찬의 SNS에 “난 너의 곁에 있다”는 영문을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댓글로 달았다. 황희찬이 최근 인종차별 피해와 관련해 “스포츠는 물론 어디에서도 인종차별은 용납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SNS 게시글에 대한 댓글이었다.손흥민 역시 영국 현지에서 수차례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고, 심지어 최근에는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발언으로 또다시 인종차별 피해를 받은 바 있다. 절친한 후배인 황희찬을 위해 공개적으로 지지의 목소리를 낸 배경이다.앞서 황희찬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코보 1907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황희찬의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에게 주먹을 날리고 퇴장을 당할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황희찬에 따르면 인종차별 논란 이후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에게 계속 경기를 뛸 수 있는지 확인했다. 팀 동료들도 황희찬이 원한다면 경기장에서 나가는 것으로 항의 메시지를 전할 참이었다. 다만 황희찬은 그대로 경기를 뛰기를 원했고, 남은 경기도 그대로 마무리 됐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당한 인종차별 피해를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도 제소하기로 했는데, 다만 UEFA는 이번 경기가 UEFA 주관 경기가 아닌 프리시즌 연습 경기라 조사 대상은 아니라는 회신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가해자의 소속 구단인 코모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는 감싸고, 오히려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과민반응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모 구단은 “문제가 된 선수의 발언을 들어봤다. 그는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 그는 그가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이는 팀 동료들이 지속적으로 ‘차니(Channy)’를 언급한 것을 얘기한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 선수는 의도적으로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건이 과장된 것에 대해 실망했다”는 황당한 입장문을 냈다.한편 황희찬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한 손흥민은 18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타인캐슬패크에서 열린 스코티시 프리미어십(1부) 하츠 오브 미들로디언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5-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조만간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영국 런던에서 만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4.07.18 08:48
해외축구

황희찬 ‘인종차별 논란’ 직접 입 열었다…“용납할 수 없는 일…팀원들에겐 너무 고맙다”

프리시즌 연습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황희찬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삶의 모든 측면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고 일갈했다.그러면서 황희찬은 “사건 직후 우리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제가 원한다면 즉시 경기장을 함께 떠나 주겠다고 해줬고, 계속 저를 체크해 줬다.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당시 함께 힘을 실어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그는 “(인종차별을 당한) 상황에도 저는 경기를 하고 싶었고, 우리 팀은 경기장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황희찬은 지난 15일 스페인 마르베야 훈련장에서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코모 1907과의 연습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울버햄프턴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것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린 뒤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이후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에게 계속 경기를 뛸 수 있는지 확인했고, 황희찬은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했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너무 실망스럽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그럼에도 황희찬은 계속 경기를 뛰겠다고 했다. 모욕적인 일을 겪고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점에서 자랑스럽다”고 했다.이후 울버햄프턴도 구단 차원에서도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여질 수 없다. 이번 사안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UEFA는 이번 경기가 UEFA가 주관하는 경기가 아닌 프리시즌 연습 경기라 조사 권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코모 구단의 대응은 더욱 한심했다.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가장 단호하게 규탄한다”라면서도 “문제가 된 선수의 발언을 들어봤다. 그는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해, 그는 그가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이는 팀 동료들이 지속적으로 ‘차니(Channy)’를 언급한 것을 얘기한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이어 “우리 구단 입장에선, 우리 선수는 의도적으로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일부 울브스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건이 과장된 것에 대해 실망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실은 없고, 오히려 포덴세의 대응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김명석 기자 2024.07.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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