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입장문. 사진=전북 현대 K리그1 전북 현대 마우리시오 타리코(타노스) 코치가 한국을 떠난다. 전북은 타노스 코치의 행위를 인종차별로 판단한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전북은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타노스 코치와 논의한 결과 이번 사안에 대한 상벌위 결정이 사실관계와 의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면밀한 검토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심 청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36라운드 경기 후반 추가시간, 과도한 행위로 퇴장당했다. 그는 퇴장 직후 주심인 김우성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을 했다. 김 심판은 이를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행위로 보고 심판보고서에 기재하고 상벌위에 진술서를 냈다. 타노스 코치는 ‘심판이 핸드볼 파울을 직접 보지 않았느냐’란 취지였다고 상벌위에 진술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타노스 코치는 제재금 2000만원에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인종차별은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한 타노스 코치는 결국 인종차별자로 낙인찍혔다. 당연히 전북은 상벌위의 판단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입장하는 김우성 심판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의 '손동작 논란'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년 제14차 상벌위원회에 앞서김우성 심판이 입장하고 있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눈을 가리키는 행동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025.11.19 ksm7976@yna.co.kr/2025-11-19 15:28:45/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북 구단은 “재심 절차를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해당 사안으로 인해 타노스 코치가 불명예스러운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K리그와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기억이 쓰라린 아픔으로만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은 심리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타노스 코치가 장고 끝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타노스 코치는 “저는 수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과 일하며 그들의 문화, 인종과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없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왔고 이를 축복으로 여겨왔다”며 “그러나 지금의 저는 지속적으로 해명했던 모든 상황의 맥락, 문화적 표현과 의미를 무시당한 채 단 한 번의 오해로 ‘자칭’ 권위자들부터 인종차별 행위자라는 오명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삶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안전하고 존중과 평화, 법 앞의 평등이 있는 곳에서 계속되어야 하기에 슬픈 마음을 안고 이번 시즌 종료 후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성공과 역사를 함께 할 수 있었던 구단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고 했다.
2025년 제14차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의 '손동작 논란'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년 제14차 상벌위원회에 앞서 조남돈 위원장 등의 위원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눈을 가리키는 행동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025.11.19 ksm7976@yna.co.kr/2025-11-19 15:28:35/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