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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발렌시아 팬이 또’ 日 구보 향해 “중국인 눈을 떠라” 막말…소속팀은 분개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가 다시 한번 일부 팬의 인종 차별성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번에는 레알 소시에다드 스타 구보 다케후사(24)가 피해자였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메스타야에서 일부 관중이 소시에다드 선수들에게 모욕을 퍼부었다. 이는 선수들이 교체 투입을 위해 몸을 풀고 있을 때 발생한 일”이라고 조명했다.상황은 20일 스페인 메스타야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소시에다드의 2024~25 라리가 20라운드에서 벌어졌다. 교체 투입을 위해 워밍업을 하던 구보는 일부 관중들로부터 “중국인, 눈을 떠라”라는 모욕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양인의 눈이 작다는 인종 차별성 발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 등 일부 팬들로부터 비슷한 인종 차별 피해를 겪은 바 있다. 또 동시에 스페인 출신의 안데르 바레네체아는 “테러리스트, 너에게 폭탄을 설치해 머리를 덮어버리겠다”라는 수위 높은 발언을 들었다.실제로 소시에다드의 공식 유튜브에는 구보와 바레네체아를 향한 발언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도 “한 관중이 구보에게 중국인이라 외치며 눈을 뜨라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관중은 바레네체아를 향해 폭력적인 언행을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당시 소시에다드는 0-1로 지며 리그 8패(8승4무)째를 기록했다. 소시에다드는 즉각 대응했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일부 발렌시아 팬이 우리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말을 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무례하고 남을 모욕하며 증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축구와 스포츠에 설 자리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매체에 따르면 라리가 사무국은 해당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 역시 “일부 관중들에 의해 발생했으며, 결코 일반화될 수 없는 사건”이라며 “용납될 수 없으며, 축구 경기장이나 사회 어디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수의 관중’이 가한 모욕적 발언이 발렌시아 팬의 가치를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발렌시아는 2년 전에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원숭이’라 외친 일부 팬들로 인해 경기장 일부 폐쇄 및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행위에 가담한 일부 팬은 지난해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과 2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5.01.21 15:20
드라마

김무열로 출발하는 ‘참교육’…우려 딛고 성공 거둘까 [IS시선]

웹툰 ‘참교육’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앞서 인종차별과 여성 혐오 등으로 논란이 된 작품이다. 드라마화가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는데, 우려를 지우고 시청자를 설득할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웹툰 ‘참교육’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네이버웹툰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이다. 지금도 월요 웹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생들에 대한 체벌 금지법 도입 후 교권이 붕괴하자 교육부에서 교권보호국을 신설, 현장감독관인 주인공 나화진과 임한림이 문제 학교에 파견돼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주된 흐름이다.그러나 일부 혐오 표현이 사용되면서 논란을 촉발시켰다. 감독관이 페미니즘 사상을 교육하는 여교사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 백인 혼혈 교사가 흑인 혼혈 학생을 상대로 흑인 비하 표현을 쓴 장면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125화는 해외에서도 논란이 됐고, 북미 지역 서비스 중단 및 장기 휴재로 이어졌다.이런 가운데 최근 ‘참교육’의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재점화했다. 혐오 표현으로 문제 된 작품을 드라마화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당초 주인공 나화진 역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던 배우 김남길은 출연을 고사했고 김무열이 출연을 확정했다. 연출을 맡기로 한 홍종찬 감독은 “원작 내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의견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제된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런 제작진의 입장에도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혐오 표현뿐 아니라 주인공들인 감독관들이 ‘참교육’을 위해 폭력도 서슴지 않는다는 해결 방식이 교사의 학생 체벌을 옹호하고, 청소년의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 감독 역시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책임감을 갖고 정제된 표현으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비판이 나오는 지점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건지 설명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드라마화를 결정한 건 비판을 감내하고라도 교권 추락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와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평가는 드라마 ‘참교육’이 어떤 작품으로 탄생할지에 달렸다. 이미 드라마화가 결정된 시점에서 드라마화 자체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건 논외로 하더라도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정말 섬세하고 촘촘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웹툰 ‘참교육’의 재미는 악인을 통쾌한 방식으로 처단하는 사이다 전개와 실제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는 현실감, 그리고 죄를 지은 죄인은 벌을 받는다는 뚜렷한 메시지가 꼽힌다. 그러나 이를 드라마화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폭력성에 대한 수위 조정도 필요할 것이고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 약자와 기득권 등 여전히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면밀한 검토,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시청자는 드라마가 원작에서 문제 됐던 여성, 흑인 등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표현하고 묘사하는지 주시할 것이다. 드라마 ‘참교육’이 비판 여론까지도 설득해 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2 05:35
배구

'상해혐의 유죄' 곽명우 결국 상벌위 회부, 중징계 불가피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33)가 결국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곽명우에 관한 상벌위원회를 31일 개최한다"고 27일 전했다. 곽명우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은 지난해 9월, 2심 판결은 이달 나왔다.곽명우는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된 후 철회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그러나 곽명우가 현대캐피탈에서 곽며우가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확인 후 OK금융그룹에 트레이드 불가를 알렸고, KOVO도 트레이드를 공시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뒤늦게 KOVO에 트레이드 공시 철회를 요청했다.OK금융그룹은 "선수 개인 신상 문제를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선수가 사법처리를 받았다는 걸 최근 확인했다. 이를 모르고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는 입장이다.KOVO는 OK금융그룹으로부터 '곽명우의 법적 처벌에 대한 자료'를 받아 이를 검토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 및 일정을 확정했다. 곽명우는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OVO 상벌규정 3장 제10조 1항은 '성범죄(성희롱 포함), 폭력, 음주운전, 불법약물, 도박, 승부조작, 인종차별, 과거에 발생한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 사회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 사유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구성원'을 징계 대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판결받은 데다 이를 구단에 알리지 않은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OK금융그룹도 곽명우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형석 기자 2024.05.27 16:32
배구

곽명우 유죄 판결, 트레이드 무산···다가올 후폭풍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33)가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트레이드가 무산됐다.곽명우는 2023~24시즌 도중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런데 OK금융그룹은 지난달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이 트레이드는 최근 무산됐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곽명우가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확인 후 OK금융그룹에) 트레이드가 어렵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까지도 이 트레이드를 공시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뒤늦게 KOVO에 트레이드 공시 철회를 요청했다.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된 후 철회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선수 개인 신상 문제를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선수가 사법처리를 받았다는 걸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곽명우는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OVO 상벌규정 3장 제10조 1항은 '성범죄(성희롱 포함), 폭력, 음주운전, 불법약물, 도박, 승부조작, 인종차별, 과거에 발생한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 사회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 사유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구성원'을 징계 대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 유죄 판결 외에도 곽명우를 둘러싼 여러 소문도 나돌고 있다. 곽명우는 2023~24시즌 34경기 126세트에 출전, OK금융그룹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끈 주전 세터였다. 곽명우는 판결이 난 뒤에도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OK금융그룹은 선수 관리와 책임 등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KOVO 및 구단 주요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된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14일 귀국 후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4.05.13 16:15
해외축구

“역겹다” 분노한 벨링엄도 작심 발언…“끔찍한 일, 비니시우스 놓칠 수도 있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도 인종차별 문제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다. “역겹다”는 강도 높은 발언으로 분노를 드러냈다.벨링엄은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인종차별을 당한 지) 나는 몰랐다. 사건에 관해 인지하지도 못했다. 엄청난 문제이며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 인종차별을 당할 것을 알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선수에게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추아메니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마요르카와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인종차별을 당했다. 마요르카 구단 역시 “레알과 경기에서 한 사람이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한 영상이 확인됐다”며 “클럽은 축구 폭력 방지 프로토콜을 활성화했으며 이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발 벗고 나섰다. 한두 번이 아니다. 많은 축구선수들이 인종차별 피해를 보고 있는데, 레알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대표적이다. 비니시우스는 자주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고, 최근 공개 석상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벨링엄은 “(인종차별이) 역겹다. 관계자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니시우스는 주목받는 선수인데, 그가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 축구계는 그와 같은 선수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누구도 그런 대우(인종차별)를 받을 이유가 없다.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돌봐주길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충분히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와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발렌시아 홈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고, 비니시우스는 격분했다. 이후에도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은 줄지 않는 모양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달 “언어적 인종차별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매일 집에 돌아갈 때 더욱 슬퍼진다. 아무도 나를 응원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안하지만 나는 축구를 하고 싶고, 구단과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 동료들의 아픔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벨링엄이 작심 발언을 한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4.04.17 09:37
프로축구

인종차별 해도 솜방망이 징계뿐…‘선례’ 만들어버린 연맹 상벌위

한국축구 사상 초유의 인종차별 징계 수위는 결국 솜방망이였다. 세계적으로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있는 문제인 데다 국내에선 전례도 없는 일이라 엄중한 징계도 가능했지만, 프로축구연맹은 인종차별을 해도 가벼운 처벌만 받는다는 ‘선례’를 직접 만들어버렸다.프로축구연맹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를 열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성 언급을 한 울산 현대 소속 박용우(30) 이명재(30) 이규성(29)에게 각각 출전정지 1경기와 1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또 팀 매니저의 행위 및 선수단 관리책임을 물어 울산 구단에도 3000만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29)만 징계를 피했다.인종차별로 상벌위가 열리는 게 K리그 출범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보니 징계 수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연맹 상벌 규정에는 인종차별적 언동 등에 대한 행위 징계 기준이 1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라 중징계도 예고됐다.실제 연맹 상벌위는 문제가 된 선수들에게 제재금 징계 기준보다 500만원 많은 1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다만 출장정지 수는 단 1경기로 갈음했다. ‘1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없도록 한 규정과는 차이가 너무 컸다. 인종차별을 가한 선수들에게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는 표현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다. 규정에 미치지 못한 징계가 나온 배경으로 연맹 측은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 부과 중 한 기준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종차별적 언동을 한 선수는 10경기 이상 출장정지 ‘또는(or)’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하면 된다는 뜻이다. 150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됐으니, 출장정지 수는 기준에 못 미쳐도 무방한 것이다.여기에 그라운드 위에서 상대 선수에게 직접적으로 인종차별 언동을 한 게 아니라 SNS 상에서 관련 행위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사상 첫 인종차별 상벌위다 보니 참고할 선례가 없었다는 점도 상벌위가 징계 수위를 대폭 낮춘 배경이었다. 결국 SNS를 통한 인종차별을 가했을 때 해외에선 어느 정도 징계를 줬는지 참고해 울산 선수들에게 1경기 출전정지와 1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연맹 규정에도 인종차별 문제는 폭력 행위나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 등보다 징계 수위가 더 높을 만큼 심각한 사안이라는 점이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민감한 이슈이자, 이미 태국 등 동남아 현지에서도 소식이 전해져 국제 망신으로까지 이어진 사안이기도 했다. 이번 징계 수위에 대한 축구계와 국민적인 관심이 컸던 건 한국축구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한 납득할 만한 징계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맹 상벌위는 고개를 갸웃할 만한 결정을 내리는 데 그쳤다. 전례가 없다는 건 규정 안에서 엄중한 징계가 얼마든지 가능했다는 의미였지만,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해외 사례를 참고해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상대 인종차별에 분노했던 한국축구가 정작 내부에서 일어난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관대한 역설적인 상황이 됐다. K리그는 인종차별에 매우 엄격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고, 또 충분히 그래도 될 사안이었으나 그저 해외리그의 징계 기준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징계가 앞으로 선례로 남게 됐다는 점이다.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겠지만 향후 비슷한 논란이 또 발생해 인종차별 관련 상벌위가 열린다면, 이제는 이번 솜방망이 징계 수위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심각한 사안에 비해 결코 무겁지 못했던 징계가 만든 씁쓸한 기준점이다. 이번 징계 수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거셀 수밖에 없는 이유다.앞서 울산 소속 선수들과 구단 팀 매니저는 지난 11일 이명재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 인종차별성 댓글을 달아 큰 물의를 일으켰다. 이명재의 까무잡잡한 피부색을 두고 서로 놀리는 과정에서 ‘동남아 쿼터’를 언급하거나 과거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인종차별성 댓글을 남겨 큰 논란이 됐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대화였던 만큼 파장도 컸다. 태국 현지에서도 여러 매체가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국제 망신으로까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명재는 SNS 게시글을 삭제하고 댓글을 차단했다. 박용우, 이규성 등은 사과문을 올렸으나 사살락에 대한 사과가 아닌 ‘한국어’로 된 사과문에 그쳤다.박용우는 선수들과 함께 이날 상벌위에 출석해 1시간가량 소명을 마친 뒤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언행을 신중히 하고 조심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맹의 징계 수위가 생각보다 낮은 만큼 향후 울산 구단의 자체 징계 수위나 대한축구협회(KFA)의 징계 등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3.06.23 07:03
해외축구

비니시우스에 “원숭이”→‘억울’ 발렌시아 “전체가 인종차별? 우리 존중 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인종차별에 발렌시아 구단이 공식 성명을 냈다.비니시우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발렌시아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발렌시아 홈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는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이 최근 레알과 경기에서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세 명의 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구단은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폭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가장 심각한 조치인 퇴출을 적용하는 등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축구계는 인종차별로 홍역을 앓았다. 스페인 전반적으로 인종차별 사례가 많은데, 축구장까지 번졌다. 특히 흑인 선수인 비니시우스는 자주 학대의 표적이 됐다. 레알과 그의 조국인 브라질까지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에 나서는 이유다. 발렌시아도 인종차별한 팬들에게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성명을 통해 억울한 것도 토로했다. 발렌시아의 모든 구성원을 인종차별자로 묶는 건 과하다는 입장이다.발렌시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혼란과 잘못된 정보가 있었다. 이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모든 사람이 사실에 따라 말해야 한다”며 “모든 발렌시아 팬이 인종차별주의자로 취급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존중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앞서 비슷한 입장을 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을 약속하면서도 “스페인과 라리가를 인종차별주의자라 말하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며 “인종차별 사례는 드물게 발생하며, 완전히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인종차별 피해자인 비니시우스는 이번 사건으로 상처만 남았다. 비니시우스는 인스타그램에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인종차별은 라리가에서 일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나는 강하며 긴 여정이 되더라도 끝까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3.05.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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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도 인종차별에 분노 “바나나, 원숭이 흉내? 정신질환이야”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폴 포그바도 분노의 메시지를 전했다. 포그바는 “인종차별은 정신질환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포그바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번이 처음도,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너무 많은 사례를 갖고 있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모두가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그바는 “바나나, 동물 소리, 우리를 향한 노래와 같은 것(인종차별)은 정신질환이며 광고나 슬로건만으로 변화시킬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기관에서 진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 스스로 우리를 위해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최근 축구계에선 지난 22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에서 나온 인종차별 논란으로 뜨겁다. 후반전 중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관중의 원숭이 흉내에 분노해 설전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까지 나서며 분쟁을 막으려 했지만,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라이터를 던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현지 매체는 “관중석에선 원숭이(Mono)라는 외침이 나왔다”고 지적하며 당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 뒤 비니시우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이것이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었다. 라리가에선 인종차별자이 일상이다”며 비판했다. 이어 지금껏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사례가 담긴 영상을 업로드하며 스페인에서 펼쳐지고 있는 행태를 직접 알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선 관중들이 원숭이 흉내를 내고, 욕설, 이물질 투척 등 행위가 담겼다. 한편 전날 발렌시아, 레알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며 인종차별 가해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김우중 기자 2023.05.24 09:30
해외축구

비니시우스 "축구가 아닌 비인간적 행위" 호소…테바스 회장은 반박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인종차별’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스페인도, 라리가도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주장을 반박했다.테바스 회장은 2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라리가의 인종차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스페인과 라리가를 인종차별주의자라 말하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테바스 회장은 “라리가는 인종차별에 대해 가장 강한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올 시즌 9건의 인종차별 사례를 신고했다. 그 수가 적든 많든, 처벌 권한이 있는 관련 기관에 가해자를 찾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9건 중 8번은 비니시우스가 피해자였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테바스 회장은 “우리는 42개 구단 200여 명의 흑인 선수들이 매주 팬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모욕 받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며 “인종차별 사례는 드물게 발생하며, 완전히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22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였다. 후반전 중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현지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팬의 원숭이 흉내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상황은 과열됐고,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라이터를 던지는 등 소동이 일었다. 경기장 안에선 ‘비니시우스 죽어라’ ‘원숭이’등 외침이 들렸다. 경기가 끝나자 비니시우스는 SNS를 통해 “이것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도 아니었다. 라리가에서는 인종차별이 일상이다”라며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이 인종차별적인 나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긴 여정이 되겠지만,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비니시우스는 23일 추가적인 게시글을 올렸는데, 여기엔 그가 최근 스페인 관중들로부터 받은 모욕적 언행이 담겨있다. 그를 향한 ‘원숭이 흉내’ ‘이물질 투척’ ‘욕설’ 등 다양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TV는 왜 이 야만적인 행위를 보도하지 않는가? 이건 축구가 아니라 비인간적인 행위다”라고 호소했다.김우중 기자 2023.05.23 10:05
연예일반

‘뮤뱅’ 칠레 공연서 한국인 팬에 인종차별 욕설에 ‘부글부글’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칠레 공연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중단된 ‘뮤직뱅크 인 칠레’ 공연을 두고 국내 K팝 팬덤을 중심으로 아시아인들을 향한 증오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칠레 현지에 역대급 폭우와 우박으로 무대에 올랐던 (여자)아이들의 슈화, 더보이즈 주연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공연이 취소됐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하러 온 한국인 등 아시아 팬들이 남미 팬들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비롯한 인종차별적 행동이 SNS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국가적 망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 속 칠레 국적의 K팝 팬들로 추측되는 현지인들이 한국에서 온 팬들을 콕 지정해 ‘퍼킹 김치’ 등 무례하고 폭력적인 언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또 객석을 지키는 경호원들에게 아시안들을 향해 ‘사생팬’으로 지목해 퇴장을 유도하는 사례까지 목격할 수 있었다. 이에 한국인 팬들은 물론 아시아 전역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팬들은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는 미개하다”, “남미인들의 K팝 소비를 금지한다”, “K팝 남미공연을 반대한다” 등으로 맞받아치고 있다. 특히 이번쭌뿐 아니라 해외 공연에 참여했던 한국인 팬들에 따르면 한국 등 아시아인들을 향한 인종차별 행태가 극심하다고 다수의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뮤직뱅크 인 칠레’는 공연 취소로 유료 티켓 환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공연에는 스테이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더보이즈, NCT드림 등이 출연 예정이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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