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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종자본증권이 뭐길래...신세계·SK·HDC 적극 활용

기업들이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금융 기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2조4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 규모 2조6223억원에 육박한 수치다. 신세계건설, SK인천석유화학, CJ대한통운, HDC신라면세점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경영의 숨통을 튼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5월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이자 7.078%에 발행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3월 46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쳤다. 지난 3월 CJ대한통운과 CJ CGV도 각 1500억원, 1400억원을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수혈했다. 2월에는 효성화학이 10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년간 3차례나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했다. 지난해 6월 250억원 9월 190억원에 이어 지난 14일 145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으로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영구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회계 기준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들어간다. 이에 신종자본증권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자금은 조달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신세계건설의 경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올해 1분기 807%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건설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건으로 조달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발행 목적을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자금 압박을 받았지만 대규모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경영에 숨통이 트였다. HDC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종식에도 면세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자금을 수혈하고 있는 상황이다. HDC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2022년 6445억원에서 지난해 2156억원으로 떨어졌다.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영구채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5년 만기 채권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재무 부담이 경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5년 뒤 조기 상환을 하지 못하면 금리가 올라갈 수 있는 부담감도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5 06:30
산업

최태원, SK 오너가 최재원·창원 전진배치 속내는

SK그룹이 오너가를 전진배치하면서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원포인트’ 인사로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SK온을 담당하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10일자로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SK온 수석부회장에서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수석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계열사다. SK그룹 에너지 분야의 중간지주사로 2024년 매출 규모가 77조288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이 32조7657억원이였던 것을 고려하면 SK이노베이션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SK엔텀 등 9개 사업 자회사를 두고 있다.SK이노베이션 측은 ‘원포인트’ 인사와 관련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실기하지 않기 위해 미래 사업 전반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그룹의 에너지·그린 사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직급상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윗 자리지만 경영 총괄 임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수석부회장님의 구체적인 역할과 적극적인 경영 참여 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수석부회장이 적극적인 경영 가담을 위한 각자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수석부회장은 ‘SK온 살리기’ 위한 해법을 적극적으로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적자의 늪에 빠져 있는 SK온은 올해 7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한 뒤 상장하는 방안과 SKIET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수석부회장이 자회사 SK엔무브와 SKIET를 총괄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SK온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기 침체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과 글로벌 성장전략 실행이 중요해진 만큼 총수 일가가 전면에 나서 빠른 결단력으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힘을 합쳐 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찾겠다는 셈법이다. 최태원 회장은 요즘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SK하이닉스 회장을 맡으면서 그룹의 큰 축인 반도체 사업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원 의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점검한 뒤 재편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달 말 그룹 최고경영진이 머리를 맞대는 확대경영회의를 열어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리밸런싱 작업에 대한 향후 과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맡고 있는 반도체 사업이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에너지·그린 사업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오너가들이 전면에 나섰기 때문에 사업 재편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2 07:00
산업

최재원, SK온 대신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맡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온 수석부회장 대신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맡는다.SK이노베이션은 7일 오는 10일자로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각각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직을 사임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에너지·그린 사업 전반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과 글로벌 성장전략 실행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SK그룹이 통상 연말에 정기 인사를 해 오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에도 SK에코플랜트의 박경일 사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이 임명된 바 있다.SK이노베이션 측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실기하지 않기 위해 미래 사업 전반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중간지주회사로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SK엔텀 등 9개 사업 자회사를 두고 있다.특히 최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맡고 있던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을 계속 겸임하는 만큼 그룹 내 미래 에너지 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최 수석부회장은 1994년 SKC에 입사해 SK텔레콤, SK E&S, SK가스, SK주식회사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쳐 2010년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에너지 사업 확장을 이끌어 왔다. 2021년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SK온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돼 SK온을 글로벌 톱티어(일류)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유정준 신임 SK온 부회장은 이석희 사장과 함께 SK온의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18:46
경제일반

SK, 작년 사회적 가치 18조원 창출

SK그룹이 지난해 18조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SK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외부에 처음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 산식을 공개했다. SK 전 관계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0%(약 7조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표별로 '경제 간접 기여 성과'(고용·배당·납세)는 19조3443억 원, '사회 성과'(사회 제품 및 서비스·노동·동반성장·사회공헌)는 1조903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환경 성과'(환경공정·환경 제품 및 서비스)는 2조8920억 원 역성장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관계사 실적 개선 등으로 납세와 고용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사회 제품 및 서비스, 노동 분야 오름세도 뚜렷했다. 반면 환경공정과 동반성장은 다소 악화했다. SK그룹은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하고 있다. 이형희 SK수펙스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 가치 도출 산식과 성과가 가지는 의미를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측정 시스템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 평균)·'화폐화 단위 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지표)·'기여도'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자사 제품 및 서비스가 전체 시장 평균치를 초과·미달하는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한다.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등의 지표 수치를 곱해 사회적 가치 총액을 산정한다. SK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로 SK인천석유화학을 들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28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끌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금액은 온실가스 배출 계수 및 감축 비용, 공급 열량 등을 대입해 계산했다. 화폐화 측정 산식과 데이터는 이날부터 SK그룹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다. 각 관계사는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와 산식 등을 사별 홈페이지와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산식과 데이터 등은 이해관계자와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최신화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3 15:23
경제

GS그룹, 친환경 강조하지만 '대세' 수소는 외면?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로 수소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저마다 ‘수소 경제’ 실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와는 달리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수소 경제에 특별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에서 정유·화학 계열인 GS칼텍스의 매출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정유·화학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로 인해 GS는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GS그룹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를 출범하기도 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와 전기가 친환경 에너지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화학뿐 아니라 정유업체들도 앞다퉈 수소 분야에서 미래 산업을 물색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쟁사인 현대오일뱅크는 미국 수소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손을 잡았다. 원유 부산물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과 SK E&S에서 나오는 수소를 액화수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S-OIL은 연료전지 기반 청정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에프씨아이 지분 20%를 인수하는 등 수소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GS칼텍스는 특별한 수소산업 계획이 없다. 현대차와 수소충전소 구축에 협력을 한다는 것 외에 직접적인 수소 관련 사업에 대한 움직임이 없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제2공장에 2조7000억원을 들여 올레핀생산시설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GS칼텍스에 따르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을 연간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의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다. 에틸렌의 생산 확대로 정유의 비중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겠지만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허태수 회장은 신년사에서 “핵심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GS와 GS칼텍스의 신사업에는 수소가 포함되지 않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룹에서 수소와 관련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건 특별히 없다. 벤처 발굴과 오픈이노베이션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기조 등 친환경이 강조되면서 에너지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지만 GS는 수소 사업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GS칼텍스의 경우 해외의 매출 비중이 크다. 여전히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석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GS그룹은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했다. 벤처 투자로 미래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GS는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더 지에스 챌린지에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를 선정하고 스타트업 캠프를 개최했다. 허태수 회장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와 고객의 요구다. 기존 사업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4 07:01
경제

'수소경제 선도' 정의선, CEO 협의체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소경제'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2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차와 SK는 수소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탄소 중립 달성의 필수적인 요소라는데 공감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여 대를 수소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수소카고트럭(2022년), 수소트랙터(2024년) 등 현대차가 수소상용차를 제공하고 SK가 이를 활용하는 등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와 SK는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 올해 말까지 인천과 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한다. 이어 전국 SK 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지속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 선도하기 위한 CEO 협의체(가칭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현대차, SK,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수소 사업 역량 강화 및 사업 영역 확대 등으로 진정한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그룹과의 협력으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도 만나 수소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소전기차 공급, 수소환원제철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경우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자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정 회장은 국내 주요 그룹들과 연이어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정 회장의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해온 선구자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70만기 공급 목표를 밝히고 있다. 최근 연료전지 브랜드 'HWTO(인류를 위한 수소)'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3 07:00
경제

최태원, 친환경 먹거리 수소사업 낙점 2025년까지 30조원 창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세대 친환경 먹거리로 수소 사업을 낙점했다. SK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토대로 국내 수소 시장 생태계를 강화하고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는 1일 최근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의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SK는 올해 초부터 수소 사업의 추진 타당성을 검토하고 전략을 수립해왔다. SK는 수소밸류체인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는 우선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수소를 공급할 방침이다. 먼저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에서 부생 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은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인접해 수소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설명이다. SK E&S를 통해 블루 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수소)의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 연간 30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는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25만t 규모의 블루 수소를 추가 생산한다.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사업도 추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 공급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수소의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2 15:57
경제

[사회공헌기업] SK인천석유화학 독거노인 위한 콩나물 재배 키트 제공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만큼,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많은 사람이 우울함과 무기력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은 4월 중순, 지역 내 홀로 계신 어르신(독거노인)의 우울함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콩나물 재배기와 콩으로 구성된 ‘콩나물 재배 키트’ 100세트를 인천 서구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서구노인복지관에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그동안 SK인천석유화학과 서구노인복지관이 함께해 온 ‘지역 독거노인의 관계망 증진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SK인천석유화학은 코로나 19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진 독거노인들이 콩나물 재배라는 소소한 일거리를 통해 수확의 과정을 체험하며, 조금이나마 취미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나눔을 마련했다. 서구노인복지관의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들은 독거노인들의 집을 차례로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며 콩나물 재배 키트를 전달했다. 독거노인들은 전달받은 콩나물을 키워 식재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이웃에게 나누고 응원하는 활동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 19가 끝난 뒤에는 독거노인들이 한데 모여 각자가 키운 콩나물과 식재료를 활용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친밀감 향상과 관계망 증진의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키트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코로나 19 때문에 외출도 어렵고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참에 집에서 콩나물 키우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며 "잘 키워 반찬으로도 쓰고, 옆집 친구에게도 나눠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SK인천석유화학 SV추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의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 어르신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동행하는 활동을 계속해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은 구성원들이 매달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의 기부금을 매칭해 조성한 ‘1% 행복나눔’ 기금으로, 협력사 동반성장 및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2020.04.24 18:20
야구

SK, '희망 키움 야구교실' 성공적 마무리

SK가 'SK와 함께 하는 희망 키움 야구교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SK는 2일 "SK인천석유화학, 서구장애인종합복지관, 재능대학교와 함께한 'SK와 함께 하는 희망 키움 야구교실' 수료식을 1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내 롯데시네마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희망 키움 야구교실은 발달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신체 발달 촉진과 사회성 향상을 목표로 야구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SK와 SK인천석유화학이 지역 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환원하기 위해 지난 4월 12일부터 11월 22일까지 희망 키움 야구교실을 운영했다. 인천 서구지역 초∙중 13개 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 학급학생 93명이 참여했다. 이번 수료식에는 야구교실 참여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 등 총 87명이 참석했다. 개회사, SK 치어리더 특별공연, 수료증 전달, 영화관람, 단체 사진 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SK 윤희상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직접 수료증을 전달했다. 윤희상은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고, 행사에 참여해 학생들을 격려해주면서 내 기분 또한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수료식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야구교실이 있는 날은 밥도 더 잘 먹고 더 씩씩하게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내년에도 야구교실이 진행되어서 많은 학생들이 더 활발하게 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2017.12.02 15:28
경제

"오해살라"…삼성 포함 500대 기업 기부금 대폭 삭감

국내 1위 기업 삼성이 기부금을 대폭 줄였다. 지난해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관여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했다가 어려움에 빠지자 아예 지갑을 닫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을 포함한 국내 500대 기업 역시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13% 가까이 줄이며 '나눔'에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9일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용을 공시한 257곳의 올해 1~3분기 기부금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올해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97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299억원보다 13.4%(1511억원)나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38.1%나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기부금을 내는 데 상당히 인색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삼성과 계열사들이 가장 많이 기부를 줄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 규모가 17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5억원(39.8%)이나 줄였다. 삼성생명도 기부금 감축 규모가 246억원에 달했고, 삼성물산도 100억원 이상씩 깎았다.감소율 면에서는 STX조선해양과 다우데이타가 100% 전액 삭감해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애경유화 99.7%, 삼성생명·삼성SDS 98.3%, 서울도시가스 98.0%, 금호타이어 97.2% 등 11곳이 90% 이상 줄였다.예년보다 기부금을 늘린 곳은 257곳 중 124곳(48.2%)에 그쳤다. 증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곳은 호텔롯데(162억원, 160.2%) KT(109억원, 32.2%) 대한유화(101억원, 신규) 등 3곳이었다. 롯데칠성음료(81억원, 223.3%) KCC(61억원, 689.5%), 한국전력공사(58억원, 45.5%) 한미약품(44억원, 2074.4%) 네이버(41억원, 25.5%)도 큰 폭으로 늘렸다.그러나 기부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집행한 기부금은 1705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줄었지만 2위인 SK텔레콤(579억원)의 3배에 달했다. 3위는 KT(448억원)가 차지했고, 현대차(295억원) 호텔롯데(263억원) SK하이닉스(242억원) 포스코(227억원) 한국수력원자력(220억원) 우리은행(218억원) 국민은행(213억원) 네이버(204억원)도 200억원 이상씩 집행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단위 : 100만원) 순위 기업명 2017년 1~3분기 감소액 감소율 1 삼성전자 170,463 -112,504 -39.8% 2 삼성생명 144 -24,594 -99.4% 3 KT&G 5,004 -18,777 -79.0% 4 GS칼텍스 3,876 -17,043 -81.5% 5 우리은행 21,811 -13,972 -39.0% 6 삼성물산 4,815 -11,297 -70.1% 7 SK가스 458 -7,190 -94.0% 8 SK인천석유화학 3,963 -6,577 -62.4% 9 SK네트웍스 3,816 -4,901 -56.2% 10 대우건설 300 -4,885 -94.2% 2017.1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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