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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교통사고' KIA 황동하, 137일 만에 1군 콜업 "오늘도 등판 가능" [IS 인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던 오른손 투수 황동하(23·KIA 타이거즈)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오른손 투수 김건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황동하를 새롭게 등록했다. 지난 5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무려 137일 만에 콜업. 이 감독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몇 경기 던졌는데 문제없다고 하더라. (정규시즌) 마지막에 던지는 걸 보고 괜챃은지 체크 해봐야 한다"며 "오늘도 등판할 수 있다. 밑(2군)에서는 2이닝씩 던졌는데 웬만하면 1이닝만 던지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황동하는 지난 5월 7일 인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동하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전반기 아웃, 상황에 따라 후반기 등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 16일부터 2군 일정을 소화했다. 2군 2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16.88(2와 3분의 2이닝 5실점)로 좋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1군 등판에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범호 감독은 "동하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불운했던 걸 만회하려면 마지막을 잘 끝내는 게 중요하다. 부상 없이 끝낼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즌 선발 경쟁 가능성에 대해 이 감독은 "공을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게 쉽지 않다. 동하는 그 경험을 했고, 선발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경쟁 구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동하도 그중 한 명"이라고 힘을 실어줬다.황동하는 올해 개막전까지 오른손 투수 김도현과 치열한 5선발 경쟁을 펼쳤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전열에서 이탈한 시간이 길었지만 팀 안팎의 기대가 크다. 로테이션의 공백을 채울 첫 번째 옵션이기도 하다. 이범호 감독은 "여러 생각(보직)을 가지고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차근차근 준비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KIA는 윤도현(2루수) 박찬호(유격수) 김선빈(지명타자) 위즈덤(1루수) 오선우(좌익수)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정해원(우익수) 박민(3루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신인 오른손 김태형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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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김경문 감독의 '트라우마 시리즈'...누가 웃을까 [IS 포커스]

선두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오는 26~28일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놓고 뜨거운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염경엽 LG 감독과 김경문 한화 감독 중 한 명은 '트라우마'를 떨쳐내게 된다. LG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까지 줄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잔여 7경기에서 5승을 하면 자력으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한다.LG가 '1승'을 추가하거나, 한화가 '1패'를 당할 때마다 매직 넘버는 하나씩 줄어든다. LG와 한화는 21~23일 경기가 없고, 24~25일 원정 경기가 있다. LG는 남은 일정상 26일 이후 정규시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한화도 LG와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막판 대역전 우승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두 감독 모두 '아픈 기억'을 지우려 한다. 염경엽 감독이 우승까지 총력전을 선언한 이유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2019년 SK 와이번스 사령탑 시절 잔여 10경기를 남겨두고 3위 두산 베어스에 5경기나 앞섰지만, 결국 최종전에서 동률을 허용했다. 당시 1위 팀의 승률이 같으면, 상대 전적에 따라 우승 팀을 가리는 규정이었다. SK는 두산과 맞대결에서 7승 9패로 밀려, 결국 정규시즌 2위로 떨어졌다. 분위기를 잃은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전 전패를 당해 일찍 짐을 쌌다. 이듬해 염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로 더그아웃에서 쓰러져 충격을 안겼다. 염 감독은 "(2019년에) 내가 경험해 봤잖아"라며 "그 시즌(2019년)이 끝나고 장문의 매뉴얼을 썼다. 일단 최종 순위(우승)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끝까지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통합 우승에도, 여전히 6년 전의 아픈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그는 "조그마한 방심과 여유, 두 단어가 결국 팀을 위기로 만든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다"라고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은 '2등 트라우마'가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우승 신화'를 이끈 사령탑이지만, 프로 무대에선 정상 문턱에서 늘 좌절했다. 2005년 한국시리즈(KS)에서 선동열 감독이 이끈 삼성 라이온즈에 4전 전패로 패퇴했고, 2007년과 2008년에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김 감독은 NC 다이노스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6년 KS에선 두산에 4전 전패로 무너졌다. 4차례 준우승 모두 현행 포스트시즌(PS) 체제에서 정규시즌 2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도 과거 자신을 '준우승 전문'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정규시즌 우승이 더 절실하다. 최근 10년 정규시즌 1위 팀 중 KS 우승에 실패한 팀은 2017년 두산이 유일하다. 한화는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으나 8월 초 선두를 내준 뒤 탈환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며 LG를 추격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피 말리는 승부"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잔여 경기 일정 발표 후에 9월 말 한화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 "1~3선발을 투입을 정해놓았다"라고 밝혔다.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가 차례로 출격을 대기한다. 한화 역시 '우승 희망'이 남아있는 한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20일 등판한 만큼 닷새 휴식 후 26일 LG전 등판이 충분히 가능하다. 폰세는 개막 후 17연승을 달리다가 20일 수원 KT 위즈전서 첫 패배를 당했다. 특히 올 시즌 9개 팀 중 LG를 상대로만 유일하게 승리가 없고, 평균자책점도 3.46으로 가장 높다. 포스트시즌 맞대결 등 여러 이유로 LG전서 반드시 필승 각오를 다진다. 이형석 기자 2025.09.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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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돋네' 이지영→최형우·김태군→박해민→우규민·김상수, 오승환 은퇴투어 보는 소소한 재미 [IS 이슈]

오승환 은퇴투어의 '명장면'이 된 '모자 돌려쓰기'가 수원에서도 이어졌다. 주인공은 김상수와 우규민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은퇴 투어 행사를 가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은 10개 구장을 돌며 은퇴투어 중이다. 8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시작으로 8월 28일 잠실(두산 베어스) 8월 31일 대전(한화 이글스) 9월 10일 광주(KIA 타이거즈) 9월 18일 창원(NC 다이노스) 9월 20일 잠실(LG 트윈스)을 차례로 돌았다. 21일 수원에서의 일정을 치른 그는 부산, 고척에서 원정 은퇴투어를 치른 뒤, 30일에 대구에서 은퇴식 및 영구 결번식을 치른다. 이날 오승환은 KT로부터 '돌직구'가 박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야구공이 박힌 '돌'은 수월 팔달산에서 채석한 돌로, 조선 정조시대 수원화성 성벽을 축성하는 데 쓰인 돌이기도 하다. 당시 채석을 위해 박은 쐐기의 자국이 현재까지 팔달산 채석장에 남아 있는데, 이 쐐기 자국에 착안, 오승환의 '돌직구'를 박아 넣은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은퇴투어 행사에서 오승환은 옛 삼성 동료, 김상수-우규민에게 해당 선물을 건네 받았다. KT의 주전 내야수 김상수(35)는 2009년 삼성에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해 2022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김상수는 오승환과 함께 우승을 경험(2011~2013년)한 '왕조 멤버'다. 2009년부터 오승환이 해외(일본)로 떠나기 직전인 2013년까지 함께 하면서 통합우승을 세 차례(2011~2013)나 일궜다. 2017년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에 합류해,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하기 전인 2023년까지 삼성에서 뛴 우규민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오승환과 함께 삼성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마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같은 팀에서 뛰었던 우규민, 김상수 선수가 나보다 오래 야구해서 KT위즈 팬분들에게 좀 더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고, 행복한 야구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한 팀에서 동고동락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나보다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 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념 사진 시간, 삼성과 KT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 부근으로 모인 가운데, '전 삼성맨' 김상수와 우규민은 삼성 선수단이 건넨 삼성 모자를 쓰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삼성 출신 선수들의 삼성 모자 돌려쓰기는 오승환 은퇴투어의 명장면 중 하나가 됐다. 인천에서 이지영(SSG)이 삼성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광주에선 최형우와 김태군이, LG와의 잠실 최종전에선 박해민이 삼성 모자를 차례로 썼다. 이지영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최형우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다. 김태군도 2022년 삼성에서 짤막하게 활약했고, 박해민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 그라운드를 누볐다. 모두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었다. 부산(롯데)과 고척(키움)에서도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이 있다. 오승환이 남은 은퇴투어에서 이들과 어떤 추억을 쌓을지, 은퇴투어의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2 07:01
프로농구

초보 감독 양동근, 현대모비스 사령탑 데뷔전서 '슈퍼팀' KCC 잡았다

양동근 감독이 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슈퍼팀' 부산 KCC를 격파했다.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90-61로 물리쳤다.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양동근 감독은 이상민 감독의 KCC를 상대로 사령탑 공식전 첫승을 가져갔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KCC에서 뛰다가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승현은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현대모비스는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외곽포 3방을 합작한 데 힘입어 27-11로 기선을 제압했다.KCC는 2쿼터 들어 강한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고 주장 최준용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전반은 32-41로 따라붙은 채 마쳤다.3쿼터 초반 KCC가 39-44까지 좁혔으나 박무빈의 3점 슛으로 한숨을 돌린 현대모비스는 이후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이 이어지며 4분 30여 초를 남기고 57-41로 도망갔다.유려한 패스 플레이와 마무리의 조화를 이루며 3쿼터 막바지엔 20점 차(70-50)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활약한 뒤 이번 시즌엔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해먼즈는 양 팀 최다 26점에 13리바운드를 곁들여 승리의 주역이 됐다. KCC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33-47로 크게 밀린 게 패인이었다. 수원 KT를 맡으며 4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 문경은 감독은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KT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가 19점을 넣었고, 문성곤이 외곽포 4방으로 12점을 뽑아냈다. 하윤기가 11점, 아이재아 힉스가 10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KT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16분 48초를 뛰며 2점 5어시스트를 남겼다.안양 경기에서는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77-66으로 꺾었다.2008년 9월까지 정관장(당시 KT&G)을 이끌었다가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17년 만에 돌아온 유도훈 감독은 첫 시범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프로농구는 올 시즌 컵 대회 대신 2011~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시범경기를 연다. 리그 개막이 10월 초로 당겨지면서 컵대회를 치를 일정을 짤 수 없게 되면서 시범경기가 부활했다.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경기는 오는 28일까지 토·일요일 열리며, 팀당 2경기씩 치른다.이은경 기자 2025.09.20 19:13
프로야구

'김현수 쐐기포+치리노스 13승' LG, KT 더블헤더 1차전 승리…우승까지 '매직넘버 7' [IS 수원]

선두 LG 트윈스가 더블헤더 1차전 승리로 매직넘버를 8로 지웠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LG는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3경기로 늘리면서 우승 매직넘버를 8까지 지웠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치리노스는 시즌 13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박해민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동원도 2안타 2득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반면, KT는 선발 소형준이 5⅓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강백호의 솔로포와 권동진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먼저 웃은 팀은 LG였다. 4회 초 선두타자 김현수의 안타와 1사 후 박동원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LG는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와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0으로 달아났다. KT도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4회 말 강백호의 솔로포로 추격한 KT는 5회 말 선두타자 스티븐슨의 2루타,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권동진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의 뒷심이 강했다. LG는 6회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와 구본혁의 희생번트, 박해민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7회엔 1사 후 문보경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의 우월 2점포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초 2사 1, 2루에서 나온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18 17:45
프로축구

“네 맞습니다” 전술 변화로 천적 꺾은 수원, 1위 추격은 이어진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과감한 전술 변화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자동 승격을 위한 추격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수원은 지난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서 1-0으로 이겼다. 전반전 터진 일류첸코(러시아)의 선제골이 결승 득점이 됐다. 수원은 리그 2위(승점 55)를 지켰다.수원 입장에서 서울E전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수원은 이날 전까지 서울E와의 리그 5경기서 모두 졌다. ‘천적’과 경기를 앞둔 4경기선 2무 2패로 하락세였다. 퇴장, 경고 누적, 부상 등 각종 악재에 수비가 무너진 것이 문제였다. 사실상 기용 가능한 주전 수비수가 단 2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불안감은 더욱 컸다.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과감한 백3 카드를 꺼냈다. 변 감독이 선호하는 ‘주도하는 축구’가 아닌, 먼저 내려앉은 뒤 공격으로 이어가는 전술을 택했다.효과를 봤다. 수비 시 미드필더 홍원진을 후방까지 내려 수적 우위를 점했다. ‘공격의 팀’ 서울E는 수원의 벽에 막혀 전반 45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 수원은 첫 슈팅 6개를 모두 유효타로 연결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30분에는 일류첸코가 상대 골키퍼 구상민의 캐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까지 뽐냈다. 서울E는 후반 내내 내려앉은 수원을 두들겼지만, 끝내 양형모가 버티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스마르가 시도한 회심의 왼발 슈팅도 양형모의 손끝에 걸렸다. 수원이 리그 기준으로 6경기 만에 서울E전 승리를 신고했다.변성환 감독도 이날 승리를 두고 “가장 값진 승리”라고 기뻐했다. 변 감독은 서울E전 뒤 중계사 인터뷰서 “너무 이기고 싶었다. 1달 동안 승리가 없었다. 팬, 선수단, 코치진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전술 변화도 많이 줬는데, 선수들이 멋지게 수행해 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전술 변화로 가져온 승리가 맞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변성환 감독은 “1-0 승리가 가장 값지지 않나. 새 전술이 상대에 어려움을 준 것 같다. 이 승리는 나한테나, 선수들,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거”라고 기뻐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의 몫이다. 하지만 수원 팬들이 현장에서 따뜻한 말을 자주 해준다. 팬들을 위해 꼭 상황을 반전하고 싶었다. 많은 승리 중 가장 값진 승리”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10경기를 남겨두고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5)와의 격차는 승점 10점. 오는 10월엔 인천과의 맞대결도 포함돼 있다. 각종 악재에도 천적을 꺾은 수원이 자동 승격을 향해 마지막 추격 의지를 불태운다.김우중 기자 2025.09.14 11:50
프로야구

'17일 DH' 일정 빡빡해진 SSG, '천적' 계속 만나는 NC…울고 싶은 9일 우천순연 [IS 창원]

두 팀 모두 반기지 않는 우천순연이었다.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3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날 창원 지역에는 오전부터 지속적으로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쯤 우천순연이 결정됐는데 취재진을 만난 두 팀 감독 모두 한숨을 푹 쉬었다.우천순연 된 경기가 오는 17일 더블헤더(DH)로 편성돼 이해관계가 복잡해졌다. 잔여 정규시즌 네 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는 두 팀은 9~10일, 16~17일 각각 2연전씩 창원에서 경기할 예정이었다. 두 팀의 예비일 등을 고려해 더블헤더 편성을 피하지 못했는데 "부담이 작지 않다"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우선 SSG는 원정 6연전 일정이 빡빡해졌다. 애초 9~10일 창원, 11일 대구(삼성 라이온즈), 하루 휴식 후 13일 부산(롯데 자이언츠) 일정을 소화한 뒤 14~15일 이틀 휴식 후 다시 창원으로 돌아와 2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남 지역을 순회하는 상황이어서 '이틀 휴식' 기간 인천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부산에 남아 개성고에서 훈련한다. 그런데 더블헤더 일정까지 겹쳐 선수들의 피로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순위 경쟁을 하고 있지 않나, 9월에 더블헤더를 한다는 건…그 주에 올라가서 금토일(19~21일) 두산하고 해야한다"며 "일정 자체를 좀 여유를 두고 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쓴소리를 냈다.NC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9~10일 SSG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과 문승원을 차례로 상대할 전망이었는데 우천순연 탓에 앤더슨만 만나게 됐다. 앤더슨은 올 시즌 NC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이다. 19이닝 24탈삼진 무실점. 주중 경기 일정이 한 경기(4경기→3경기) 줄어든 SSG는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을 차례로 내보낸 뒤 다음 주 더블헤더가 포함된 NC 3경기(1+2경기)에 앤더슨과 화이트를 모두 마운드에 세울 수 있게 됐다. 화이트 역시 시즌 NC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 결과적으로 NC는 SSG와의 잔여 4경기 중 3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듀오를 상대하게 됐다.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앤더슨이 던지다가 빠진 것도 아니고, 내일 앤더슨을 만나고 다시 또 앤더슨과 화이트를 상대해야 한다"며 "(잔여 일정이 많은) 우리는 쉬고 들어온 팀을 만나니까 대부분 에이스를 만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9 18:37
프로야구

'퇴출' 시발점이 된 카디네스의 출산휴가, 에레디아는 다를까 [IS 포커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가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다.에레디아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나 아내의 셋째 출산을 지켜본 뒤 오는 12일 돌아올 예정이다. 이로써 3위 SSG는 9~10일 창원 NC 다이노스 2연전(7위)과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4위)을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르게 됐다. 막바지 순위 경쟁이 과열된 상황. 에레디아가 빠진 상태로 경기한다는 게 작지 않은 부담이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가족이 우선"이라고 힘을 실어줬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9시즌부터 경조사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자녀 출생 시 출산 휴가(5일)를 사용할 수 있는데 에레디아도 마찬가지다. 다만 선수의 고민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시즌 타격왕 출신인 에레디아는 지난 4월 허벅지 종기(모낭염) 문제로 6주간 빠졌다. 부상 복귀 후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렸지만 1년 전과 비교해 안타·홈런·타점을 비롯한 각종 누적 기록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재계약을 목표로 하는 만큼 성적을 좀 더 올리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출산 휴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팀에 바로 복귀하겠다고 말한 이유다. 미국 내 체류 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구단이라고 고민이 없었을까. 팀 타율이 리그 9위로 가뜩이나 타선이 약점인데 에레디아 없이 3경기, 그것도 3위 경쟁팀인 삼성 원정까지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의 출산휴가가 자칫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안다. 지난 4월 미국으로 출산휴가(8~14일)를 떠났던 루벤 카디네스(28·키움 히어로즈)가 대표적이다. 카디네스는 시즌 첫 13경기 타율이 0.333(45타수 15안타)였는데 복귀 첫 29경기 타율이 0.176(102타수 18안타)에 머물렀다. 손가락 골절로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사실상 퇴출당했는데 부상만큼 심각한 게 기록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카디네스처럼) 시즌 중 잠시 선수단을 이탈하면 다시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 미국을 다녀오면 (비행 시간과) 시차 적응 등 어려움이 더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SSG는 에레디아의 성향과 경기 일정 등을 두루 고려했다. 에레디아가 복귀하는 오는 12일 경기가 없다.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소화한 뒤 다시 이틀 휴식이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숭용 감독은 "돌아와서 더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9 08:01
프로축구

축구토토 승무패 57회차, 1등 1건 적중...적중금은 4억 4000만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지난 9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된 국내 프로축구(K리그) 및 국가대표 A매치 친선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57회차의 적중결과를 8일 발표했다.이번 57회차에서는 단 한 건의 1등 적중만 나왔다. 해당 건은 14경기 결과를 모두 적중해 1등 4억 4,017만 1,000원의 적중금을 거머쥐게 됐다. 2등 적중은 25건이 발생했고, 개별 적중금은 704만 2,740원으로 집계됐다. 3등은 402건(21만 9,000원), 4등은 3,448건 (5만 1,070원)이었으며, 이를 모두 합산한 적중 건수와 금액은 총 3,876건과 8억 8,036만 6,860원이었다.한국, 미국에 2-0 완승...멕시코-일본, 아일랜드-헝가리 무승부 축구토토 승무패 57회차에서 선정된 14경기의 결과는 승(홈팀 승) 5경기, 무(무승부) 3경기, 패(원정팀 승) 6경기로 나타났다.K리그에서는 성남FC가 안산그리너스를 4-0으로 대파했고, 부천FC도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반면, 전남드래곤즈와 충북청주 등은 서울이랜드와, 경남FC를 만나 각각 1-2와 0-1로 패하며 홈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김포FC는 천안시티에 1-3으로 무너졌고, 화성FC와 충남아산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국가대표 평가전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은 손흥민 선수의 선제골에 힘입어 미국을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멕시코-일본전은 0-0, 아일랜드-헝가리는 2-2로 마무리됐다. 또 조지아는 불가리아를 3-0으로 완파했고, 튀르키예는 스페인에 0-6으로 대패했다. 폴란드-핀란드(3-1), 룩셈부르크-슬로바키아(0-1)전까지 포함된 이번 회차는 무승부와 이변의 결과로 인해 승부 예측의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평이다. 다음 회차인 축구토토 승무패 58회차는 9월 8일(월) 오전 8시에 발매를 시작해, 9일(화) 오후 11시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과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축구토토 승무패 58회차는 국가대표팀 친전 경기들이 대상경기로 포함됐으며, 프랑스-아이슬란드(5경기), 세르비아-잉글랜드(6경기), 헝가리-포르투갈(8경기), 에콰도르-아르헨티나(9경기), 미국-일본(10경기), 멕시코-한국(14경기)전 등이 예정돼 있다.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이번 회차에서는 단 한 건의 1등이 적중금을 모두 독차지 했다”라며, “다음 회차에는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많은 스포츠팬들의 참여 열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축구토토 승무패 57회차 적중결과와 58회차 대상경기 정보는 베트맨과 토토가이드 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구매자는 ‘체육진흥투표권 적중 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적중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5.09.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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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떠오른 ‘퇴장 경보’…수비 공백에 흔들린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이례적인 ‘퇴장 경보’에 흔들린다. 2년 연속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다이렉트 퇴장 신기록을 세우는 등 악재가 이어진다.수원은 7일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종료 기준 2위(승점 52)를 지켰다. 지난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서 0-1로 지며 4경기 무승(2무2패) 늪에 빠졌다. 하루 뒤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2)가 3위 부천FC(승점 48)에 0-1로 지며 승점 격차가 유지된 건 위안이었다.승격에 도전 중인 수원은 1달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가장 뼈아픈 건 수비진이다. 수원은 여전히 리그 최다 득점(54골) 기록을 보유 중이지만, 무승 기간에만 7실점을 했다. 범위를 넓히면 리그 8경기 연속 실점 중이다. 마지막 무실점 경기는 지난 7월 12일 충북청주전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시즌 중 ‘일본 홍명보’ 이하라 마사미 코치를 선임하며 수비 강화를 천명했는데,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없다.대개 수비진은 꾸준히 합을 맞춰 조직력을 키우는 편이지만, 최근 수원은 수비진을 자주 바꿨다. 특히 중앙 수비수의 퇴장, 부상 등 변수 탓이다. 권완규가 재활 단계 중 통증을 느껴 다시 이탈한 상황, 부산전을 포함한 최근 2경기선 중앙 수비수 조윤성과 한호강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최근 8경기에서 나온 다이렉트 퇴장만 4장. 시즌 통틀어는 5장이다. 경고누적 퇴장(1개)까지 더하면 6장에 이른다. 수원의 종전 단일 시즌 최다 다이렉트 퇴장은 지난해 기록한 4장이었는데, 올 시즌 이를 넘어섰다. 역대 K리그 단일 시즌 기준 최다 다이렉트 퇴장 부문 공동 3위에 해당하는 불명예다. 변성환 수원 감독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을 법하다. 변 감독은 부산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더 이상의 퇴장은 안 된다고 했다”라고 했다. 본 경기에선 전반 16분 만에 한호강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페널티킥(PK)까지 내줬다. 2경기 연속 경기 구상이 일그러지니 제대로 된 운영을 하기 어려웠다.공교롭게도 수원의 다음 일정은 13일 ‘천적’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경기다. 수원은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서울E를 이긴 적이 없다. 수비수 조윤성과 한호강은 퇴장 징계로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서울E는 리그 6위(승점 43)에 올라 맹렬히 상위권을 추격 중이다.변성환 감독은 부산전 뒤 “어느 팀과 경기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E에 그동안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다가올 서울E전에선) 과거의 패배를 통해 얼마나 감독이 노력했고, 올바른 해결책을 제공했는지 결과로 드러날 거”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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