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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린가드 빛바랜 K리그 데뷔전…'이희균 결승골' 광주, 서울 2-0 완파 '개막전 승리'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FC서울의 김기동 체제 새 출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희균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광주의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가브리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서울)는 후반 30분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투입 직후 슈팅을 시도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팀의 패배를 더해 빛이 바랬다.광주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에서 이희균의 선제골과 가브리엘의 쐐기골을 더해 서울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전날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울산 HD와 함께 올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김기동 감독의 서울 감독 데뷔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졌다.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서울 골문을 위협하며 지난 시즌의 돌풍을 이어갔다. 전반 20분 만에 이희균의 중거리 슈팅이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서울은 첫 슈팅이 전반 막판에나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들어 반전을 노렸으나 광주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막판 가브리엘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많은 관심을 모았던 린가드는 교체로 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약 20분을 소화했다. 이날 린가드는 서울 이적 후 개막전부터 광주까지 동행하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린가드의 몸 상태를 우려하며 경기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던 김기동 감독은 결국 골이 절실한 상황 린가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린가드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에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중심에 서려했지만 반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지난 시즌 광주가 보여준 돌풍에 이른바 ‘린가드 효과’가 더해지면서 예매가 시작 2분 30초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실제 킥오프 3시간여 전부터 경기장 인근은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길게 줄을 섰고, 7805명의 만원관중 속 경기가 치러졌다.또 경기장엔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과 코치진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전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을 관전한 황 감독은 오는 11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일·26일)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 선수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에 나선다. 광주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필두로 조영욱과 팔로세비치(세르비아), 강성진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기성용과 한승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야와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린가드를 비롯해 일류첸코(독일), 술라카(이라크), 김경민, 임상협, 백상훈, 류재문, 이태석, 백종범(GK)은 벤치에서 대기했다.서울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김기동 감독은 “긴장감이 있다. 제가 골프를 잘 친다고 소문이 났지 않나. 그럼에도 1번 티박스에 서면 항상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잘 칠 수 있지만, 1번을 멋지게 날리고 싶은 마음이다.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며 “부임하고 나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준비했다. 100%는 아니지만, 기대한 만큼은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와는 지속적으로 미팅했다. 사실 안 데리고 오려고 마음을 먹었다. 본인 컨디션이 60~70% 정도라고 하더라. 짧게라도 뛸 수 있다고 하던데, 60~70% 컨디션이면 15분을 뛰어도 그 정도밖에 안 나온다. 많은 팬들이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실망감을 안기면 어떡할 거냐고 했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K리그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하는지라도 보고 싶어 동행하고 싶다고 해서 명단에 넣었다. 흐름은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들어가더라도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으로서는 기대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선 광주는 이건희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안혁주와 가브리엘(브라질)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희균과 정호연, 최경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호와 포포비치(호주), 안영규, 두현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경민.벤치에는 오후성과 허율, 박태준, 김한길, 이강현, 엄지성, 변준수, 이준이 포진했다. 아사니와 빅톨, 베카 등 외국인 선수 3명은 부상이나 컨디션 등을 이유로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이정효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어떻게 골을 넣을지 걱정이 되고, 골이 안 나오면 어떨까, 다음 방법을 선수들을 잘 이행할까,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서 구현이 될까. 그런 기대가 되면서 걱정도 된다. 우리는 선수 이름으로 하는 팀이 아니라, 팀으로써 경기하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빠진 이유가 있다”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동계 때 준비했던 전술과 전략을 이번 경기에선 안 한다. 상대는 아마 우리 경기 영상을 보고 준비했을 거다. 그래서 역으로 동계 때 옵션으로 가져가고, 다른 전술로 이번 경기에 대비했다”며 “린가드 투입을 안 한다는 건 서울이 먼저 앞서 가겠다는 이야기 같은데, 못 앞서 가게 해서 린가드를 투입하게 만들어 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광주가 전반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6분 만에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도 잡았다. 가브리엘이 오른쪽 측면 전방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곧장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까지 흐른 공을 2004년생 안혁주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최철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안혁주는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이 “저돌적이다. 잘 뛰고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선수다. 엄지성을 벤치에 두고 선발로 시작하게 됐다. 다만 오늘은 25분만 출전시킬 것이다. 골을 넣어도, 못해도 25분 뒤면 나온다. 이미 약속된 사항”이라고 말했던 신인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안혁주는 실제 골을 넣은 뒤 전반 25분 교체 아웃되는 시나리오가 나올 뻔했다.이후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였다. 기성용이 수비 라인 깊숙하게 내려서 후방 빌드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가 빠른 역습을 앞세워 서울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2분 가브리엘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이건희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겨 광주가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결정적인 기회는 광주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전반 20분 광주가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을 파고들던 이건희가 패스를 내줬고, 이희균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최철원 골키퍼가 손에 맞은 공은 그대로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광주는 전반 22분 안혁주 대신 엄지성이 투입됐다. 서울은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야 오른쪽 측면에서 조금씩 활로를 찾는 듯 보였으나 결정적인 게 없었다. 오히려 중원에서 광주가 번번이 공격을 끊어낸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이 이어졌다.실제 광주가 잇따라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엄지성의 땅볼 크로스가 최경록의 문전 슈팅으로까지 연결 됐지만 슈팅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에도 중원에서 공을 차단한 뒤 곧바로 역습이 전개됐고, 이희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 서포터스 석에선 ‘추가골’을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서울의 첫 슈팅은 전반 38분에야 나왔다. 후방에서 올라온 강성진의 날카로운 왼발 롱패스를 권완규가 문전 헤더로 연결해 방향을 바꿨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광주도 서울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풀어낸 뒤 역습까지 전개했지만, 이건희의 오른발 슈팅이 빗맞아 골대를 크게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서울도 추가시간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박동진의 오른쪽 스로인을 시작으로 반대편 조영욱에게까지 연결됐다. 조영욱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문전에 있던 포포비치의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조영욱 등 서울 선수들은 핸드볼 여부를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속 공격 상황에서 김신진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에 질세라 광주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김진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은 광주가 한 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슈팅 수는 광주가 8-3으로 앞섰고, 유효 슈팅 수에서도 4-2로 광주가 더 우위였다. 광주는 선제골 이후 여러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친 게, 서울은 전반 막판에야 흐름을 되찾은 게 아쉬웠다. 김기동 감독은 하프타임 김신진과 조영욱을 빼고 일류첸코, 김경민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서울이 동점골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몸을 날린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광주도 가브리엘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결정적인 슈팅까지 나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이희균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엄지성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 모두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후반 초반 이어졌다.이후 광주와 서울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다만 서로의 골문을 위협할 만한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19분 이정효 감독은 최경록과 이희균을 빼고 오후성과 박태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기동 감독도 박동진과 강성진 대신 임상협과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 이후에도 좀처럼 반전은 없었다. 서로의 골문을 노린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양 팀 모두 만들지 못했다.후반 31분 경기장이 술렁였다. 몸을 풀고 있던 린가드가 교체로 투입됐다. 김 감독은 교체로 투입했던 김경민을 다시 불러들이고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는 일류첸코 바로 아래에 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투입 직후 측면으로 패스를 열어주거나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38분 허율과 변준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서울은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나간 린가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경기가 막판으로 흐를수록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린가드가 폭넓게 움직이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린가드는 패스를 내주고 직접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등 득점 기회를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광주 수비진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정확한 태클과 압박 등을 앞세워 서울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다.5분의 추가시간.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집념만큼이나 올 시즌 개막전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려는 광주의 집중력이 만만치 않았다. 광주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물러서기보다 오히려 맞불을 놓으면서 서울이 파상공세를 펼치지 못하도록 했다. 린가드는 수비 과정에서 상대와 신경전을 벌이고,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추가시간 막판, 광주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오른발 슈팅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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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린가드, 광주전 교체 명단 포함됐다…K리그 데뷔 여부 관심 [IS 광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의 FC서울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개막전부터 K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선발은 아니지만 광주FC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다. 컨디션이 변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를 통해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린가드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광주FC 원정경기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는 9명의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교체를 통한 출전을 준비한다. K리그1은 22세 이하(U-22) 규정에 따라 최대 5명 교체 출전이 가능하다. K리그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로 평가받는 린가드의 이날 K리그 데뷔 여부, 그리고 경기력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데다 먼 원정인만큼 이날보다는 다음 주에 있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 홈경기부터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김기동 감독은 K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린가드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린가드는 앞서 외신을 중심으로 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K리그 팬들은 물론 선수들조차 믿지 못할 정도의 ‘깜짝 이적’이었다. 데뷔 후 줄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선수인 데다, 유럽은 물론 중동 등 막대한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서울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실제 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EPL 무대에서만 182경기에 출전해 29골·14도움을 기록했던 선수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노팅엄 소속으로 EPL 무대를 누비던 선수가 돌연 K리그로 향한 배경을 두고는 팬들은 물론 축구계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앞서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 당시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큰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여름에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FC서울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하고 있던 저한테 직접 와서 페이퍼에 쓰인 계약 내용을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이 열정을 보여준 순간부터 FC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공식 경기 출전이 지난해 4월일 만큼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린가드도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1월에는 새로운 구단과 결국 계약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이어 린가드는 “개인 목표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팀 스피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이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컨디션은 좋다. 두바이에 있는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철저히 하고 있다. 음주를 하지 않고 식단 관리 등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가드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중심으로 조영욱과 강성진이 공격진을 꾸린다. 팔로세비치와 기성용, 한승규가 중원에 포진한다. 김진야와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은 수비라인을, 최철원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벤치에는 린가드를 비롯해 일류첸코, 김경민, 임상협, 백상훈, 류재문, 술라카, 이태석, 백종범(GK)이 앉는다.홈팀 광주는 이희균과 이건희가 투톱을 이루고, 안혁주와 가브리엘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을 가동한다. 정호연과 최경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진호와 안영규, 포포비치, 두현석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김경민. 벤치에는 오후성과 허율, 박태준, 김한길, 이강현, 엄지성, 변준수, 김승우, 이준(GK)이 앉는다.지난 시즌 광주는 승점 59(16승 11무 11패)로 3위, 서울은 승점 55(14승 13무 11패)로 7위에 각각 올랐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서울이 우위였다. 광주는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고, 서울은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섰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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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득점 1위’ 나상호, K리그1 10R MVP… K리그2는 파블로

FC서울 나상호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나상호는 4월 29일(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해 서울의 3대0 승리에 기여했다.이날 선발 출전한 나상호는 후반 5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나상호는 후반 27분 박동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진영을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날 나상호는 양발로 멀티 골을 만들어 내며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7골)에 이름을 올렸다.K리그1 10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4월 30일(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광주FC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팽팽한 0의 흐름을 이어가던 중 후반 36분 이강현의 선제 골로 광주가 앞서갔지만, 후반 41분 바코, 후반 종료 직전 주민규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역전승으로 끝났다.울산은 이날 승리로 K리그1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며 K리그1 10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K리그2 10라운드 MVP는 김포 파블로다. 파블로는 4월 30일(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김포FC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김포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경기 볼 점유율은 김천(66%)이 김포(34%)를 앞섰지만, 김포는 김천보다 더 많은 슈팅과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김천을 잡아냈다. 양 팀의 경기는 K리그2 10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선정됐고, 승리 팀 김포는 K리그2 10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이날 승리로 김포는 K리그2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됐다. MVP: 나상호(서울)베스트11FW: 주민규(울산), 에드가(대구), 나상호(서울)MF: 바코(울산), 한찬희(서울), 문지환(인천), 헤이스(제주)DF: 조진우(대구), 이웅희(강원), 김오규(제주)GK: 이광연(강원)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울산(2) vs (1)광주 MVP: 파블로(김포)베스트11FW: 카스트로(경남), 이종호(성남), 파블로(김포)MF: 주현우(안양), 발디비아(전남), 최재훈(김포), 플라나(전남)DF: 패트릭(성남), 김태한(김포), 이광선(경남)GK: 박정효(김포)베스트 팀: 김포베스트 매치: 김천(0) vs (2)김포김희웅 기자 2023.05.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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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광주에 2-1 극장승→10경기서 단 1패… 수원은 10G ‘무승’ (종합)

울산 현대가 광주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인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중반까지는 호각세였다. 도리어 돌풍의 팀인 광주가 적지에서 주눅 들지 않고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조직적인 압박과 매끄러운 패스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잡았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6분에는 이강현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강현이 때린 중거리 슛이 울산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하지만 울산의 저력은 후반 막판 빛났다. 실점 5분 뒤 바코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이청용의 헤더 패스를 반대편에 있던 주민규가 차 넣었다. 승전고를 울린 울산(승점 25)은 올 시즌 치른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뽐냈다. 2위 FC서울(승점 19)과 격차도 벌렸다.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한 광주는 6위에 자리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제주는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 이후 흐른 공을 김오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두 번째 득점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33분 코너킥을 짧게 연결한 후 헤이스가 올린 크로스를 정운이 헤더로 연결해 추가 득점했다. 또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 후반 33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김봉수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수에게 굴절된 뒤 대전 골문으로 들어갔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제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10경기에서 4승 2무 4패를 기록, 어느덧 5위에 위치했다. 대전(승점 17)은 제주에 3점 앞선 4위에 자리했다. 수원 삼성은 안방에서 대구FC에 0-1로 져 또 자존심을 구겼다. 수원은 플레잉 코치이자 베테랑인 염기훈을 선발로 내세우며 첫 승 의지를 불태웠다. 공 점유 시간도 대구보다 훨씬 길었고, 90분 내내 13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후반 8분 대구의 ‘한 방’에 당했다. 이용래가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후반 막판 장신 공격수 뮬리치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 작업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수원은 10경기 무승(2무 8패)의 늪에 빠졌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다. ‘신진호 더비’로 불렸던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웃었다. 포항 공격수 김인성의 퇴장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반 34분 옐로카드를 받은 김인성은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인천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0분 문지환이 때린 중거리 슛이 포항 골망 왼쪽 구석을 출렁였다. 10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천성훈의 득점까지 터졌다. 제르소가 빠르게 공을 운반한 후 반대편으로 패스, 천성훈이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마무리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인천은 9위에 위치했다. 포항은 1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맛봤으나 여전히 3위에 자리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4.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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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빨검→파검’ 인천 신진호, “이명주와 리그 베스트11 뜻깊을 것”

2023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신진호(35·인천 유나이티드)가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신진호는 확 달라진 유니폼 색깔부터 적응해야 한다. 빨간색과 검은색의 가로 줄무늬(포항)에서 파란색-검정색 세로 줄무늬(인천)로 바뀌었다. 그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지나고 경기를 치르다 보면 (유니폼 색에 관한) 어색함도 사라지지 않을까”라며 “다른 팀에 있을 때도 포항과 맞대결을 많이 했다. 나도 진심으로 애정을 쏟았던 팀을 떠나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포항 팬의 큰 사랑을 받던 신진호는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이적을 택했다. 여러 팀의 구애가 쏟아졌지만, 그의 선택은 인천이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인천은 새 시즌을 앞두고 빠르게 전력을 보강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이 신진호 영입을 열망했지만, 이미 선수단을 구축한 터라 이적료·연봉 등을 맞추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가 흔쾌히 허락하며 거래가 이뤄졌다.신진호는 “조성환 감독님이 항상 원팀을 강조하시는 걸 알고 있었다. 지난해 인천이 다 같이 움직이고 정돈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도 작년부터 농담 식으로 기회가 되면 같이하자고 말씀하셨는데, (이적) 선택에 영향이 있었다”며 “대표 이사님께서 힘든 결정을 해주셔서 다른 팀보다 인천에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신진호지만, 그는 여전히 K리그 대표 ‘축구 도사’다. 왕성한 활동량, 정교한 킥이 돋보인다.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일품이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1 32경기에 출전, 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시즌 베스트11 한자리를 꿰찰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인 이명주와 신진호 조합은 벌써 큰 기대를 모은다. 둘은 과거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신진호는 “경험이 쌓이면서 여유가 많이 생겼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안주하기보다 발전하려고 노력해왔다. 나이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큰 기대로 인한) 부담보다는 재밌게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천 중원에 좋은 선수가 많다. 명주뿐만 아니라 여름, 이강현, 이동수와 호흡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신진호는 “베스트11에 들다 보니, 한 시즌을 잘 치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올해도 가능하다면 베스트11에 꼭 들어가고 싶다”며 “(이명주와 동반 베스트11 선정에 관해) 여태까지 그랬던 적(같은 팀 미드필더 2명 선정)은 없다고 알고 있다. 같이 받으면 너무 뜻깊을 것 같다”며 웃었다.신진호의 합류는 팬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설레게 했다. 인천 센터백 김동민은 “팀 목표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신진호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삼는 것은 중요하다. 인천이 지난 시즌 13승을 했는데, 조금 더 승리를 많이 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며 “ACL에서의 팀 경험이 없기에 승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본선에 진출해 16강, 8강을 넘어 4강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2.0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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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베스트 MF 신진호, 인천 유나이티드 이적..."최고의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프로축구 정상급 미드필더 신진호(34)가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는다. 인천 구단은 20일 "신진호와 2025년까지 3년 계약했다"고 전했다. 신진호는 2011시즌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 꾸준히 성장했다. 2013년에는 카타르 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다. 2015시즌 국내 무대로 복귀, FC 서울·울산 현재·포항에서도 뛰었다. 신진호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 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포지션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통산 성적은 257경기, 18골 50도움이다. 울산에서 뛰었던 2020시즌엔 팀 주장도 맡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리더십에 경험까지 풍부한 선수다. 인천은 올해 창단 후 처음으로 ACL에 나선다. 신진호는 천군만마다. 인천은 "정규한 킥 능력, 왕성한 활동략, 수비력을 갖춘 신진호가 기존 선수 이명주·여름·이강현과 강력한 허리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영남대와 포함에서 함께 활약한 '영혼의 단짝' 이명주와의 호흡이 특히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진호는 메디컬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마친 뒤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 중인 전지 훈련에 합류한다. 신진호는 "빨리 적응해 새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인천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돞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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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cm 공격수 제카, 9월 K리그 ‘기대 득점(xG)’ 1위

9월 한 달간 K리그1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낸 선수는 제카(대구)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7일 발표한 2022시즌 9월 K리그1 선수별 기대 득점(xG) 자료에 따르면 제카는 2.90으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제카는 9월 5경기에 출전해 15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득점 기록은 1골에 그쳤지만 슈팅의 질이 높았다. 문전에서 득점 가능성이 높은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낸 공격수였다. 제카 외에 기대 득점 TOP 5에 든 선수는 한교원(전북, 2.25)-일류첸코(서울, 2.13)-바로우(전북, 2.09)-오현규(수원, 1.87) 순이다. 기대 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뜻한다. 슈팅 1개의 기대 득점 값은 0~1이다. 일정 기간 또는 특정 경기에서 기록한 기대득점 합계가 높을수록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팀별 기대 득점 기록에서는 대구FC가 9.58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전북(8.88), 제주(6.95), 서울(6.05), 포항(5.90)이 그 뒤를 이었다. K리그2에서는 전남의 공격수 발로텔리의 결정력이 눈에 띈다. 13개의 슈팅을 시도해 3골을 넣었다. 기대 득점값은 2.90이었다. 김정환(서울E, 2.40)과 까데나시(서울E, 2.33)의 분전은 서울이랜드의 뒷심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다. 그밖에 티아고(안산, 2.23)와 박인혁(전남, 1.88)이 기대 득점 TOP 5에 포함됐다. 기대 득점 수치는 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생산업체 비프로일레븐이 보유한 10만 회 이상의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개별 슈팅 찬스의 기대 득점 값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 xG 순위 분석, 제카 승점 몰고 온 희망의 불쏘시개 제카는 190cm의 장신 공격수다. 제공권 싸움에만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공중과 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한다. 골문 앞 위치 선정 능력이 탁월해 득점에 근접한 장면을 많이 만든다. 9월에는 자그마치 15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득점으로 완성된 것은 1골에 불과하지만 득점 가능성이 높은 슈팅이 많았다. 매 경기 골에 근접한 슈팅이 터졌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난 슈팅 등 문전에서 특히 위협적이었다. 기대 득점에서 최고 수치(2.90)를 기록한 배경이다. 제카의 영향력은 문전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센터서클까지 내려서거나 좌우 측면으로 이동하며 연계 플레이에도 적극성을 보인다. 32라운드 제주전에서는 대구가 1-2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드리블에 이은 패스로 고재현의 동점골을 끌어냈다. 33라운드 서울전에서도 고재현의 선제골과 세징야의 연속골로 연결된 전진 패스와 오픈 패스로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제카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날 대구는 어김없이 승점을 쌓았다. 9월 초까지 강등권(11위)에 머물던 대구는 꾸준히 승점을 확보한 덕에 9월 말 9위까지 올라섰다. 대구는 팀별 기대 득점에서도 최고 수치(9.58)를 기록했다. 5경기에서 모두 80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제카 외에 세징야, 고재현, 이근호 등 발 빠르고 침투에 능한 공격수들이 득점에 근접한 장면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았다. 역습 시 상대 지역에서 반드시 유의미한 슈팅으로 움직임을 마무리하는 팀 컬러를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 득점/xG 순위 분석, 바로우 득점 활약, 파이널 라운드 동력으로 기대 득점 대비 실제 득점 기록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우(전북)다. 기대 득점 값은 2.09인데 실제로는 6골을 터뜨렸다. 기대 득점 대비 득점(득점/xG) 수치는 2.87에 이른다. 바로우는 득점보다 기회 창출에 주력해온 공격 자원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를 흔들었다. 9월에는 부쩍 집중력이 높아졌다. 볼 배달뿐 아니라 적극적인 슈팅으로 마무리에 욕심을 냈다. 전북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을 때면 어김없이 바로우의 침투나 패스 혹은 슈팅 장면이 나왔다. 해결사로 거듭난 바로우 덕에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까지 ‘우승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팀별 기록으로는 포항의 뒷심이 돋보인다. ‘득점/xG’ 수치가 1.53으로 나왔다. 9월 기대 득점 총합은 5.90이지만 실제 득점은 9골이었다. 슈팅의 질은 리그 평균보다 조금 높은 정도지만 실제 결정력이 타 팀을 압도했다는 뜻이다. 전북과 함께 9월 한 달간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팀이었다. ▲ 90분당 xG 순위 분석, 한교원, 시간을 지배하는 파괴력 바로우만큼 전북에 힘을 실어준 공격 자원은 한교원이다.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지원했다. 한교원은 9월 5경기에 출전해 275분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55분을 뛰었다. 아홉 차례 슈팅 시도에 2골을 터뜨렸다. 90분간 뛴 선수와 동일한 조건으로 산출한 90분당 기대 득점 값에서 0.74를 기록했다. 기대 득점 TOP20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출전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득점 가능성이 높은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낸 선수였다. ▲ 가장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누구? 9월에 가장 넣기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안현범(제주)이었다. 29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탁월한 솔로 플레이로 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긴 패스가 넘어온 순간, 미드필드 오른쪽에 있던 안현범은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치고 페널티 지역까지 침투했다. 박스 안에 상대 수비수들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타이밍을 빼앗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이드백이라는 포지션, 상대 수비 밀집도, 드리블에서부터 슈팅에 이르기까지 득점 가능성이 높지 않은 장면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골 맛을 보는 데 성공했다. 안현범의 기대 득점 값은 0.029였다. 김지현(김천)의 골도 인상적이었다. 31라운드 제주전에서 ‘원더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었다. 해당 슈팅의 기대 득점값은 0.033이었다. 인천의 이강현 역시 어려운 골을 넣었다. 31라운드에서 수원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터진 이강현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기대 득점값은 0.033이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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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득점 침묵' 울산, 인천과 0-0 무승부... 2위 전북과 5점 차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2경기 연속 승전보를 올리지 못했다. 울산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벌인 K리그1 2022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 3번의 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승점 63(18승 9무 5패)가 됐다. 여전히 리그 선두이지만, 같은 날 성남FC를 꺾은 리그 2위 전북 현대(승점 58·16승 10무 6패)와 격차는 더 좁혀졌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자리한 가운데, 2선에는 아마노 준(일본)과 김민준, 황재환이 뛰었다. 허리는 원두재와 이규성이 책임졌다. 포백 수비는 임종은, 정승현, 김태환, 이명재가 맡았다. 선발 골키퍼는 조현우. 컨디션 난조와 부상, 경고누적 등으로 핵심 선수인 김영권과 설영우, 이청용이 출전하지 못했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보섭과 홍시후, 김민석이 최전방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이강현과 이동수가 뛰었고, 좌우 측면에는 각각 강윤구와 김준엽이 뛰었다. 스리백은 김창수와 김광석, 델브리지(호주)가 책임졌다. 선발 골키퍼는 김동헌.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는 구상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젊은 공격수를 배치해 울산을 강하게 압박하려고 한다”고 했다. 양 팀 모두 전반은 탐색전에 나섰다. 울산은 황재환이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공세를 펼쳤지만, 인천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인천 이강현, 강윤구는 강한 몸 싸움을 펼치며 경고를 받기까지 했다. 수비 후 역습을 펼친 인천의 공격은 세밀함이 부족했다. 젊은 공격수를 앞세워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지만, 유효 슛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울산은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후반 5분 강윤구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킥 능력이 좋은 아마노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인천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8분에도 문전에 침투한 아담이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 슛을 때렸지만, 김동헌이 다시 몸을 날려 막아냈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공격이 원활하지 풀리지 않자 홍명보 감독은 승부수를 뒀다. 후반 15분 황재환을 불러들이고 레오나르도(브라질)을 투입했다. 아담과 교체하지 않고 동반 출격시킨 것이다. 기존 원톱 대신 투톱 시스템을 실시했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윤일록, 박용우 등을 투입해 공격에 활로를 뚫으려 했다. 인천도 교체 카드를 꺼내며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후반 15분 미드필더 이명주와 아길라르(코스타리카)를 투입해 스쿼드에 변화를 줬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울산의 정교한 플레이를 뚫어내겠따는 의도였다. 효과는 있었다. 아길라르는 후반 26분 이명주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골대를 살짝 비껴가는 슛을 보여줬다. 양 팀은 후반 추가 시간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한 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인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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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마틴 아담의 제공권이냐, 김보섭의 날카로움이냐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1 2022 32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승점 62(18승 8무 5패)로 리그 선두, 인천은 승점 48(12승 12무 7패)로 리그 4위다. 두 팀은 이미 파이널A(1~6위)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 최하위 성남FC에 0-2로 완패했고,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에 경기 종료 직전 결승 골을 허용해 1-2로 석패했다. 2위 전북 현대(승점 55)에 7점 차로 추격 당하고 있다. 반면 인천은 분위기가 좋다. 직전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1-3으로 뒤진 후반 45분 연속골을 터뜨려 9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을 확정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린다.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울산은 마틴 아담(헝가리)이 최전방에 나서는 가운데 2선에는 아마노 준(일본)과 김민준, 황재환이 출전한다. 스토퍼로 이규성과 원두재가 나서고, 포백 수비는 임종은과 정승현, 김태환, 이명재가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인천은 김보섭, 홍시후, 김민석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2선에는 이강현과 이동수를 중심으로 좌우에는 각각 강윤구와 김준엽이 책임진다. 스리백 수비는 델브리지(호주) 김광석, 김창수가 맡았다. 선발 골키퍼는 김동현이 출격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올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했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털고 경기에 편안하게 임하기를 주문했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ACL 진출에 도전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전방 압박을 해 (상대 팀의) 실수를 끌어내겠다”고 했다. 인천=김영서 기자 2022.09.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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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노경호, 닮은꼴 무명 신인 둘의 닮은 데뷔 골

‘무명 신인’ 둘이 K리그1 시즌 막바지에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포항 스틸러스 신인 노경호(22), 인천 유나이티드 김민석(20)은 지난 주말 K리그1 경기에서 데뷔 골을 넣었다. 이들의 골은 단순한 1점이 아니라 팀을 살리는 강력한 한방이 됐다. 노경호는 지난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포항과 울산의 경기는 이대로 무승부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후반 38분 이승모를 대신해 잔디를 밟은 노경호가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팽팽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노경호와 포항에 의미가 큰 득점이었다. 2020년 자유계약으로 포항에 입단한 노경호는 지난 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울산전을 포함해 딱 2경기에 나섰다. 그간 주목받지 못한 신인이 ‘동해안 더비’에서 극적인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3위 포항은 노경호의 득점 덕에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더불어 포항(승점 51)은 2위 전북 현대(승점 55)와 격차를 좁혔고, 4위 인천(승점 48)의 추격을 뿌리쳤다. 갈길 바쁜 인천도 신인 김민석의 극적인 골로 파이널A행을 이뤘다. 인천은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31라운드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전반 41분 이강현의 중거리 슛이 수원 골망 구석에 꽂히며 리드를 쥐었다. 하지만 공격 고삐를 당긴 수원이 후반 11분, 15분 고명석의 멀티 골로 역전했다. 후반 29분에는 수원 오현규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터졌다. 패색이 짙었던 상황, 추가시간 7분은 ‘인천 타임’이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1분 ‘조커’ 김대중의 헤딩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극적인 무승부를 완성한 이는 약관의 신인 김민석이었다. 김민석은 경기 종료 7초를 남겨둔 시점에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값진 승점 1을 선물했다. ‘잔류왕’ 꼬리표를 달고 있던 인천은 정규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무려 9년 만의 일이다. 김민석은 자신의 발로 인천이 그토록 염원하던 파이널A행을 확정하며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희웅 기자 2022.09.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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