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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장의 공기, 바로 기억났죠”…한동철 PD 밝힌 ‘KGMA’ 뒷이야기 [IS인터뷰]

“근 10년 만의 시상식이었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했어요.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망하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도 들었죠. 그런데 한편으론 속에서 꿈틀거리는 게 있었어요. 뭐랄까, 본업으로 돌아가는 두근거림과 설렘이 있었죠. 저는 조연출 때부터 쇼 바닥에서 자랐으니까, 그 쇼장 안의 공기가 주는 느낌이 있거든요. 현장에 가니 그 기억이 딱 나더군요.”지난 16,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성공적으로 끝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의 총연출을 맡은 펑키스튜디오 한동철 대표(이하 한동철 감독)가 ‘KGMA’를 마친 소회를 드러냈다. 한 감독은 “나이가 드니 며칠 밤새는 일이 쉽지 않다”며 아직 다 풀리지 않은 여독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MAMA’ 이후 약 10년 만에 만난 대중음악 시상식 ‘KGMA’로 다시 현장에서 마주한 짜릿한 ‘연출의 맛’을 털어놨다.‘KGMA’는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골든디스크어워즈’를 34년간 운영해 온 일간스포츠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새롭게 선보인 시상식으로, 이틀간 2만 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뗐다. 27년차 ‘무대장인’ 한 감독은 ‘KGMA’ 첫날 도경수X이영지의 무대를 시작으로 양일간 K팝 신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30여 팀 가수들의 무대 향연을 연출하며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저도 ‘골든디스크’를 보면서 나이 먹은 PD고, 리스너고, 시청자입니다. 그 시상식을 만들어 온 일간스포츠가 새롭게 시작하는 시상식인 만큼, 마치 ‘멀티버스’ 같은 세계관의 ‘KGMA’를 떠올렸죠. 새로운 유니버스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상식으로요.” 그렇게 ‘KGMA’는, 그 자체로 ‘갤럭시의 탄생’이 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여러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는 한 감독은 “연출자가 생각했던 대로 시청자가 좋아해 주시면 거기서 오는 희열이 있다”며 씩 웃었다. 다양한 무대에 대해 언급하던 그는 라이즈의 2층 무대를 성사시키기까지의 만만치 않던 과정도 떠올렸다. “무대팀도 작가들도 구현하기 너무 힘든 무대니 하지 말자고 했는데 제가 우겨서 진행하게 됐어요. 끝나고 나니 메인작가가 이래서 한동철 감독과 일한다고, 하지 말자고 할 때 ‘안할게요’ 했음 후회할 뻔 했다고 하더라고요. 기분 좋았죠.(웃음)”한 감독의 연출은 업계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어떤 프로젝트라도 대충 하는 법이 없어 결과는 늘 성공적이지만, 일하는 과정에선 ‘같이 하기 힘들다’는 원성이 자자했던 것도 사실. 자신에 대한 이같은 평가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는 한 감독은 예의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특유의 소신만은 굽히지 않았다.“제가 하는 일이 시청자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지, 같이 일하는 스태프에게 좋은 소리 들으려 하는 일은 아니잖아요. 동료 스태프에 대한 존중과 배려 차원의 문제를 떠나,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아웃풋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보니 트러블이 생기는 것 같아요. 사실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그럴 듯한 대안은 별로 내지 못해서 함께 해주는 제작, 연출부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저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일례로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은 아레나 한가운데의 원형 무대가 대표적인 특징이지만 앞서 같은 공간에서 했던 ‘멜론뮤직어워드’나 SBS ‘가요대전’이 그와 같은 연출을 했기에 한 감독은 이를 벗어나고 싶었고, 밑도 끝도 없이 일단 거부했다. “딱히 아이디어는 없었는데, 그냥 똑같아지는 게 싫었어요. 거의 한 달간 진척 없는 회의가 이어졌죠. 원형무대가 아니면서도 일면무대 같지만은 않은, 그러면서도 관객은 어느 정도 들어오게 하는 방법을 찾는 데 몇 주 걸렸어요. 또 키네시스를 양쪽으로 다 걸어서 다양한 걸 시도했는데, 그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첫회 시상식으로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코 순탄치 않았던 과정. 여기에 힘을 실어준 건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진심 그리고 열정이었다. KGMA 조직위원회는 기존 시상식과 차별화된 특별함을 ‘무대’에서 찾았고, 한 감독과 뜻을 모았다. 이에 공감한 가수들도 여느 무대에서 보여준 적 없는, 단독 콘서트에서나 볼법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한 감독은 ‘KGMA’를 함께 만들어 간 가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그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천재성에 경외를 드러냈다. “다들 너무너무 고맙죠. 그 중에서도 (여자)아이들은 정말 천재 같아요. 저희와 논의 과정이 있었지만 무대 구성 아이디어는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짠 무대였죠. 에이티즈도 마찬가지고요. 무대 아이디어를 친구들이 다 내줬어요. 예전엔 PD가 무대 아이디어를 주도했다면, 지금은 아티스트들이 아이디어를 거의 6, 7정도 가져와요. 많이 달라진 부분이죠. 태민도 솔로 가수로서 그렇게 힘 있고 멋진 무대를 10분 넘게 준비해줬다는 게 놀라웠어요. 마치 라스베이거스 쇼를 보는 느낌이었죠.” 무대 그리고 연출에 대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후지다는 얘기 듣지 않게 잘 하고 싶은 사명감이 있었다”는 한 감독. 그는 “우리나라에 시상식이 많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미국엔 크고 작은 시상식이 한 100개는 있다. 그런데 진짜 다들 잘 만든다”며 “우리나라도 뭘 해도 잘만 만들면, 많다는 게 크게 지적 받지 않을 것이다. 나름의 의미가 있는 시상식을 잘 만들면, 시청자에겐 볼 거리를 더 많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더 좋은 시상식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세간의 비판을 자신 있게 반박했다. 1998년 Mnet PD로 입사, 한 방송사의 간판 프로듀서로 뜨겁게 활약했던 시간을 보내고 약 20년 만에 퇴사한 한 감독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의 시간을 거쳐 지금의 펑키스튜디오 대표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다. 콘텐츠 홍수의 시대, 한 감독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쇼미더머니’나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그야말로 방송가를 넘어 가요계 트렌드를 주도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와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던 그만의 ‘한 끗’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는, 제가 영상을 만들 때, 사람들이 ‘이런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상상하며 만들어요. 이 장면을 보고 웃었으면, 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사람들이 거기에 공감해줬을 때 희열을 느끼죠. 그 반응이 제일 빨리 오는 게 음악 콘텐츠인 것 같아요. 회사 소속 PD들은 회사에서 하라고 하면 해야 되는 게 있는데, 저는 제가 안 좋아하면, 안 꽂히면 안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데이팅 게임도 좋아하고, 리얼리티도 좋아해요. 서인영이 예능으로 많이 유명하지 않을 때였는데 카이스트 가는 프로그램(Mnet ‘서인영의 카이스트’)을 했죠. 지금은 저희 회사에서 MBN ‘가보자고’라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제가 재미 없어 할 것 같다고도 해요. 하지만 사실 저 남의 집 가는 거 되게 좋아해요(웃음). 재미있는 걸 하는 PD 생활이 재미있어요. 제가 만약 공부를 더 잘 해서 KBS 공채를 들어갔다면, PD 안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CJ는 왜 그랬는지,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했죠. 고마워요.”인터뷰 말미, 다시 태어나도 PD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한 감독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다시 태어나도 할 겁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5 05:51
프로농구

‘김단비 원맨팀’ 지우고 ‘우승’ 원한다…심성영의 당찬 포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가드 심성영(32·1m65㎝)의 시선은 ‘정상’으로 향해 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에이스 김단비(34)가 짊어진 부담을 나누겠다고 공언했다.심성영은 지난 1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경기에서 20분 18초간 코트를 누비며 11점을 기록, 팀의 66-60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날 우리은행 수훈갑은 역시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2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장악했다.분명 김단비가 가장 빛났지만, 우리은행으로서는 심성영과 한엄지(13점)의 활약이 반가울 만했다. 핵심 선수였던 박지현의 해외 진출에 이어 나윤정(청주 KB), 박혜진(부산 BNK), 최이샘(인천 신한은행)이 개막 전 팀을 떠나면서 김단비가 무거운 짐을 짊어진 상황이었다. 그를 도울 마땅한 조력자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심성영이 맹활약한 것이다.심성영의 11점은 알토란같았다. 그는 우리은행이 44-48로 뒤진 3쿼터에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4쿼터에도 2점슛 3개를 몰아넣으며 값진 승리에 일조했다.경기 후 심성영은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단비 언니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선수들도 단비 언니의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더 공격적으로 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17일 기준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25.5점(리그 1위)을 올린 김단비의 ‘원맨팀’이라는 인상은 여전히 짙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김단비에게 치중된 공격 작업을 우려한다.아울러 여전히 리그 톱급 퍼포먼스를 뽐내는 김단비는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매번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버거운 실정이다. 기나긴 레이스를 문제없이 완주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심성영을 비롯한 동료들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지난 4월 KB를 떠나 우리은행에 입단한 심성영은 “최대한 우리은행 선수로서의 색깔을 가져갈 수 있게 노력하려고 한다”며 “모든 선수는 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두길 원한다. (우리은행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기세를 올린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선두 BNK와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4.11.1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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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니즈 “아일릿 표절 관련 녹취록 보유…빌리프랩 대표 등에 형사 고발 예정” [전문]

그룹 뉴진스의 팬덤 팀 버니즈가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과 관련해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빌리프랩 대표 등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18일 밝혔다.팀 버니즈는 김태호 대표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소속 그룹 아일릿과 뉴진스의 기획안이 “전혀 다르다”고 주장, 추가 소송 진행을 예고한 것을 놓고 “기획안 전문과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소송을 남발하는 빌리프랩 경영진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중인 자료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해 불필요한 피로감을 유발하기보다는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는 것이 더 옳다고 판단했다”며 김 대표를 비롯해 비주얼 디렉터와 퍼포먼스 디렉터 등을 대상으로 법무법인과 함께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팀 버니즈는 “이번 표절 의혹 사건의 유일한 피해자는 뉴진스와 기획에 참여한 제작·창작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문제 야기 당사자인 빌리프랩 대표이사로서도 하이브 CCO로서도 어떠한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인면수심의 가해자 논리를 반복하고 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1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빌리프랩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첫 공판이 진행되며, 소송 규모는 약 20억원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팀 버니즈 입장 전문이다.안녕하세요, 팀 버니즈입니다. 지난 15일, 빌리프랩 대표 김태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빌리프랩 모그룹의 기획안과 뉴진스의 기획안이 “전혀 다르다”라고 재차 주장하며 추가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기획안 전문과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음을 이미 명확히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적반하장 격으로 소송을 남발하는 빌리프랩 경영진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보유 중인 자료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여 불필요한 피로감을 유발하기보다는,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는 것이 더 옳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팀 버니즈는 빌리프랩 대표 김태호(하이브 COO), 허○○ 비주얼 디렉터, 명○○ 퍼포먼스 디렉터를 대상으로 확인된 몇 가지 혐의에 대해 법무법인과 함께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이며, 곧 접수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김태호 대표의 주장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아 글이 다소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해당 인터뷰에서 김태호 대표는 뉴진스의 기획안을 모그룹의 데뷔 전인 2023년 8월 29일에 전달받은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6월 빌리프랩의 해명 영상에서 “클라우드, 노트북, 메일, 사내 메신저 등 모든 시스템에서 뉴진스를 언급하거나 참조한 흔적이 전혀 없었다”는 최초 입장과 명백히 모순됩니다. 빌리프랩과 어도어는 독립된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최초 작성된 시점이 3년 전인 타 레이블의 기획안을 해당 레이블의 동의 없이 어떠한 경로로든 수령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빌리프랩-어도어 표절 의혹의 근본 원인은 자정 작용이 불가능한 하이브의 시스템에 있습니다. 어도어의 내부 자료이자 지적 재산인 ‘뉴진스 기획안’이 하이브를 통해 빌리프랩으로 전달된 경위는 여전히 불명확합니다. 그러나 빌리프랩이 해당 자료를 적법한 절차 없이 수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각한 불법이자 업무 윤리 위반이며, 이를 동의 없이 참고하거나 표절했다면 더욱더 심각한 위법 행위에 해당합니다. 김태호 대표는 뉴진스 기획안을 빌리프랩이 받게 된 경위와 이유에 대해서부터 설명을 해야 하나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태호 대표는 인터뷰에서 빌리프랩 대표로서는 열람할 수 없는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10월 가처분 소송 자료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해당 가처분은 빌리프랩과 무관한 사건으로, 김태호 대표가 관련 내용을 열람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의문입니다. 이는 김태호 대표가 하이브 COO 직위를 겸하고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표절 의혹은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가처분 사건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김태호 대표는 표절 의혹에 대한 해명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빌리프랩의 대표로서 발언하는 것인지, 하이브의 COO로서 발언하는 것인지 혼동하며, 이를 명확히 구분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입니다. 여러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가처분 심리 시 법원에 제출된 PPT 자료에는 하이브의 뉴진스 부당 대우에 대한 증거로 내부 제보자의 폭로 내용 등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리고 이 PPT 자료는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되었습니다. 그러나 김태호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열람 권한이 없는 자료를 열람했다고 스스로 시인함과 동시에 법원에제출된 자료가 명백히 있음에도 제출되지 않았다는 허위 주장을 내세워 또다시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번 표절 의혹 사건의 유일한 피해자는 뉴진스와 뉴진스 기획에 참여한 제작·창작자들입니다. 하이브는 언론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내부적인 방해와 스케줄 지연 및 무산 등의 피해를 야기했습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여기에 대해 문제 야기 당사자인 빌리프랩 대표이사로서도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로서도 어떠한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인면수심의 가해자 논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태호 대표는 인터뷰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소송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해당 내용을 타 언론사 등을 통해 오늘까지 몇 차례에 걸쳐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 쏘스뮤직, 빌리프랩은 회사의 비용으로 약 10건의 무차별적 소송을 개인을 상대로 남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소송에 시달리며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개인에게 성실히 조사에 임하라는 것 자체는 정치권에서나 있을 법한 소권남용입니다. 부당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본인임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4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뉴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도어 대표로서 뉴진스에 대한 표절 의혹, 차별, 그리고 하이브의 부정행위에 대한 소명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임원진에게 발송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긴급 불법 감사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착된 언론사 등을 통해 끊임없이 사실을 왜곡하고, 본인들에게 제기된 문제를 억지 논란으로 전환하며 본질과 무관한 사건을 거론하는 등 편파적인 흑색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른바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로 수면 위로 오른 ‘역바이럴’이라는 불법적 마케팅 행위는 하이브식 언론 플레이의 단적인 예입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 없이 하이브의 허위 주장이 단시간 언론사 및 커뮤니티 등으로 유포되고, 본인들이 답해야 하는 문제에 자사 아티스트까지 내세워 감성을 자아내는 왜곡 보도와 검증되지 않은 해외 렉카 업체를 동원해 국외로 사실이 아닌 내용을 확산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인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고발 절차 진행 과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진행 중인 디스패치, 쏘스뮤직, 하이브에 대한 1차 고발 건과 김주영, 이도경, 박태희, 조성훈에 대한 2차 고발 건이 지난 15일 병합되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임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법무법인 필/법률사무소 오페스/뉴로이어 법률사무소/새올 법률사무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8 16:55
스포츠일반

존 존스, UFC 챔피언 벨트 트럼프에게 건넸다…미오치치 꺾고 최강 타이틀 유지

존 존스(37·미국)가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역사상 최강자임을 증명했다.UFC 헤비급(120.2㎏) 챔피언 존스(37∙미국)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린 ‘UFC 309: 존스 vs 미오치치’ 메인 이벤트에서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2·미국)에 3라운드 4분 29초 만에 TKO 승리를 따냈다.지난해 3월 시릴 간(프랑스)을 꺾고 헤비급 챔피언이 된 존스는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1년 23세 나이로 최연소 UFC 챔피언에 등극한 존스는 MMA 전적 28승 1패 1무효를 쌓았다. 그의 1패는 2009년 맷 해밀에게 당시 반칙 기술이었던 수직 엘보우를 사용해 당한 패배다.존스는 헤비급 타이틀 3차 방어까지 성공한 전 챔피언 미오치치를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UFC 역대 최강 파이터라는 수식어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UFC 현장을 찾은 트럼프 당선인은 존스가 미오치치를 쓰러뜨리자,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존스는 옥타곤 인터뷰를 마친 뒤 트럼프 당선인에게 챔피언 벨트를 건네기도 했다. 둘은 손을 맞잡고 한참이나 대화를 나눴다.존스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미오치치는 경기 후 은퇴를 선언했다. 2010년 MMA 프로 선수가 된 미오치치는 20승 5패의 전적을 남기고 옥타곤을 떠났다.압도적 톱독이었던 존스는 손쉽게 미오치치를 꺾었다. 1라운드부터 여러 킥을 활용하며 미오치치의 몸통을 가격했다. 존스는 한 차례 순간적으로 킥을 차는 척하면서 밭다리걸기로 미오치치를 넘어뜨렸고, 끊임없이 엘보우를 쏟아냈다. 미오치치의 얼굴은 붉어졌다. 존스는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미오치치가 근접전을 걸면 스텝을 활용해 달아났다. 그리고 먼 거리에서 킥을 활용해 미오치치의 보디를 집요하게 노렸다. 3라운드 때도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던 존스는 순간적인 뒤돌려차기로 미오치치의 몸통을 가격했다. 미오치치는 옥타곤 바닥에 픽 쓰러졌고, 존스는 달려들어 펀치와 엘보우로 심판의 스톱 사인을 끌어냈다.1년 8개월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존스는 “나는 은퇴하지 않을 수도 있다. (UFC와) 협상해야 한다. 모든 것이 잘된다면, 여러분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제공할 수도 있다”며 “오늘 밤 여기 와주신 트럼프 당선인께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7 16:45
뮤직

뉴진스 “오늘은 시크+예쁨…평소 생각담은 퍼포먼스 기대해” [2024 KGMA]

그룹 뉴진스가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에 나서는 포부와 오늘의 무대를 예고했다.16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이하 KGMA)가 열렸다. 본 행사에 앞서 방송인 풍자가 MC를 맡은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이날 뉴진스는 블랙앤 화이트를 테마로 저마다 매력을 드러낸 개성있는 패션을 선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뉴진스로서 깨고 싶은 기록을 묻자 혜인은 “멤버들과 함께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는 것이 큰 목표”라고 밝혔다. 하니는 이날 배우 남지현과 함께 MC에 도전한다. 하니는 “지현 씨와 합이 잘 맞아서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어떤 무대를 준비했는지 스포일러를 요청하자 민지는 “올해 컴백하는 곡들로 열심히 보여드릴 예정이다. 평소 생각하는 것들을 살짝 담아 인트로 퍼포먼스를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오늘 레드카펫 의상 콘셉트를 묻자 ‘시크’라고 답했다. 혜린은 “시크하면서 예쁜,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콘셉트”라며 웃었다.해외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다니엘은 오늘 만나게 되어 기쁘다라며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국내 팬들을 향한 인사는 민지가 전했다. 민지는 “우리 버니즈들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오늘도 많이 오셨다고 들었는데 저희도 후회 없이 멋있는 무대 보여드리도록 노력할테니 끝까지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16일과 17일 양일 진행되는 KGMA는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선보이는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첫날 시상식은 아티스트 데이로, 뉴진스 멤버 하니와 배우 남지현이 사회를 맡으며 뉴진스 외 도경수, 동방신기, 비비, 스테이씨, (여자)아이들, 영탁, 유회승, 이무진, 이영지, 정동원(JD1), 제로베이스원, QWER, 태민, 피원하모니(가나다순) 등이 출연한다.한편 KGMA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ENA 채널을 통해서 중계되며 OTT 웨이브 및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키스위를 통해 본 시상식은 물론, 레드카펫 현장도 전 세계 200여개 국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영종도(인천)=KGMA특별취재반 2024.11.16 17:46
영화

청순 대명사 아닌 청년, ‘청설’ 김민주의 가능성

‘청순함’은 더 이상 김민주의 부연 설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룹 아이즈원 청순 대표 멤버였던 그는 첫 주연 영화 ‘청설’로 배우로서 가능성을 펼쳐 보였다. 지난 6일 개봉한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로, 동명의 대만 영화 리메이크작이다.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으며 개봉 첫 주말 누적 관객 23만 9551명을 돌파,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흥행 청신호를 켰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그동안 한국 로맨스 영화 편수가 적거나 작품이 있어도 배우 연령대가 높았는데, ‘청설’은 신선하면서도 연기력이 증명된 20대 배우들이 출연해 젊은 관객층에 소구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김민주는 인기 아이돌 출신으로 흥행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기존 ‘연기돌’과는 다른 접근의 배역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고 짚었다. 로맨스 장르는 보통 두 남녀 주인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김민주가 연기한 가을의 위치는 특별하다. 두 사람과 연애 감정보다는 성장통을 겪으며 청춘의 한 페이지를 만드는 인물이다. 극중 전도유망한 청각장애인 수영선수인 가을은 자신의 올림픽 출전 목표를 위해 헌신하는 언니 여름이 고마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그러던 중 여름에게 호감을 가진 용준이 나타나면서 가을은 이 기회에 언니가 스스로의 인생을 살도록 밀어주기로 한다.김민주의 연기는 섬세하고 자연스럽다. 아이돌 출신임에도 기존 미디어에서 잘 그려지지 않는 20대 농인 역을 맡은 그는 풍부한 표정으로 수어를 사용하면서 가을을 여느 또래처럼 표현했다. 언니에게 관심을 표하는 걸 알면서도 용준에게 자기까지 꼬시는 건지 묻는 장난스러움은 초반부 소소한 웃음을 빚는다. 청인과 농인의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여주는 가을이지만 어려움에도 부딪힌다. 장애를 향한 편견 어린 시선이기도, 장애 당사자가 겪을 법한 필연적인 장벽이기도 하다. 전자에서 김민주는 구태여 상처받지 않는 가을의 단단함을 보여줬으나 후자에선 속상함에 큰 울음을 터뜨린다. 듣지 못하는 자가 큰 소리로 오열하는 모습을 설득력있게 표현해내 신선한 충격도 안긴다. 고마움과 미안함, 자괴감 같은 가을의 묵힌 감정을 쏟아내는 김민주는 단지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돌로서 모습을 지운다. 그 대신 흔들리며 성장하는 보통의 청년을 스크린에 새겼다. 연기 호흡을 맞춘 노윤서는 개봉 전 인터뷰에서 “민주가 주는 에너지가 너무 컸기에 그 신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동료로서 너무 감사했다”고 극찬했다. 지난 2018년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의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김민주는 일찍이 연기를 경험한 멤버였다. 서바이벌 출연 전 찍은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를 비롯해 다수의 웹드라마에서 주로 학생을 연기한 그는 그룹이 활동 종료한 지난 2021년부터 배우로 본격 출발했다. 특히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 세자빈 역으로 사극에 도전한 김민주는 1인 2역도 소화하는 잠재력을 보여주며 2022년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청설’의 조선호 감독은 “아이돌의 모습만 봤는데 처음 만날 날 내가 알던 화려한 김민주가 아니라 한 소녀, 한 사람으로서의 김민주가 왔다. 그 눈빛에 캐스팅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민주는 수개월간 맹연습한 수영과 수어를 더해 가을을 만들었다. 촬영 전 수영을 못했던 그는 선수 설정다운 수준급 실력을 뽐냈으며,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유창한 손짓과 표정만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김민주는 “아이돌도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표현하며 카메라와 친한 직업이긴 했지만, 연기는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카메라에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 섬세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설렘과 기대가 더 커지는 건 연기 같다”고 새 출발 소감을 전했다.김 평론가는 “연구와 연습에 노력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배역을 김민주가 진정성 있게 소화해냈다. 아이돌의 현란함과는 다른 노선의 작품에 꾸준히 도전해 나간다면 기존 인식을 벗어나 배우로서 의미 있는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5:30
뮤직

르세라핌, K팝 걸그룹 최초 ‘MTV EMA’ 단독 무대... ‘베스트 푸시’ 수상

르세라핌이 K팝 걸그룹 최초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를 펼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르세라핌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Co-op Live에서 열린 ‘2024 MTV 유럽 뮤직 어워드’(이하 MTV EMA)에 참석했다. 이들은 베스트 푸시, 베스트 뉴, 베스트 K-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본 시상식 퍼포머로 초청받았다. 르세라핌은 ‘MTV EMA’에 초청 받은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영국 유력 매체 BBC는 시상식 개최 당일 예고 기사를 게재하며 “미국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K-팝 걸그룹 르세라핌이 영국에서 첫 무대를 갖는다. 세련되고 정교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시상식 호스트 리타 오라가 현지 언론 THE MANC와의 인터뷰에서 “무대에 서는 모든 아티스트가 완벽하지만 그중에서도 K-팝 걸그룹 르세라핌의 리허설이 정말 멋졌다”라며 주목해야 할 무대로 르세라핌을 꼽았다.르세라핌은 미니 4집 수록곡 ‘체이싱 라이트닝’에 맞춰 보깅 댄스를 선보이며 등장했다. 현지 댄서 20인과 함께한 메가 크루 퍼포먼스는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의 명성에 걸맞은 난도와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어 미니 4집 타이틀곡 ‘크레이지’가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함성이 터졌다. 다섯 멤버는 세련된 퍼포먼스와 당당한 애티튜드, 무대를 360도 활용한 안무로 좌중을 압도했다. 르세라핌은 K-팝 걸그룹 최초로 ‘베스트 푸시’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들은 채플 론, 테디 스윔스, 레이베이 등 쟁쟁한 뮤지션과의 경쟁 끝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멤버들은 “영국에서 처음 공연을 하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는데 수상을 하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르세라핌의 여정을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상은 언제나 지지를 보내주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다. 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1 11:00
뮤직

[줌인] 잘 컸다 정동원…노련한 본체-부캐 넘나들이

‘트롯’ 본체와 ‘K팝 아이돌’ 부캐릭터를 오가며 꽉 찬 한 해를 보낸 정동원이 ‘본업 모드’로 돌아온다. 정동원은 오는 11일 발라드 트롯 신곡 ‘고리’를 발표한다. ‘고리’는 정동원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발라드 성인가요 장르의 곡. 트롯 신곡 발표는 무려 1년 2개월 만이라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정동원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올해 초 부캐릭터 JD1으로 다시 한 번 데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정동원이 트롯이란 정공법으로 2024년 활동에 방점을 찍는 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트롯 신동’ 정동원이 ‘고리’에 담아낸 성숙미 정동원은 지난 1월 ‘부캐릭터’ JD1을 선보이며 트롯 외 장르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JD1 활동 기간 만큼은 철저히 트롯 가수의 ‘뽕끼’를 뺀 아이돌 퍼포먼스로 기존 정동원 보컬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트롯맨 정동원에 대한 팬들의 갈망도 분명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빼어난, 하지만 어린 나이기에 더없이 순수한 정동원만의 트롯 감성에 열광한 우주총동원(팬덤명)의 그리움이었다. 정동원의 소식은 잠잠했지만 그의 부캐릭터 JD1은 올해 초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대표님(정동원)의 신곡도 연내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호언했고, 정동원은 그 약속을 지켰다.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동원은 올해 변성기를 겪으며 고군분투를 이어왔다. 다행히 현재 변성기가 끝나 음역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혔고, ‘고리’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신곡 ‘고리’는 섬세한 감성 트롯이다. 리릭 포스터를 통해 공개된 “우리가 만나 운명인가요 운명이라 만난 건가요 아픔이 정녕 사랑인가요 사랑이 아픔인가요”라는 절절한 가사를 아직 10대인 정동원이 어떻게 표현해냈을지도 주목된다. 소속사는 “정동원이 대중에게 사랑받은 포인트 중 하나는 나이답지 않은 깊은 감성 표현력이고, 정동원이 감성적인 부분은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나이답지 않은 곡 이해도와 해석에 작곡가들도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며 “애절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탁월한 감성으로 해석해 냈다. 해가 바뀔 때마다 깊어지는 정동원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트롯 컴백을 앞둔 시점이지만 정동원의 2024년을 되돌아볼 때 부캐릭터 JD1으로서의 활동은 빼놓을 수 없다. 데뷔곡 ‘후 엠 아이’로 가요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그는 이후 발표한 ‘에러 405’로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엔 언타이틀의 ‘책임져’를 리메이크 싱글로 선보이며 Y2K 감성에도 도전,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펼쳐냈다. 어린 나이부터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도전에 성공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 “대중 친화적 현실 성장형 아티스트로 자리매김”정동원의 행보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성장 사례다. 2018년 열한 살의 어린 나이에 출연한 ‘전국노래자랑’ 함양군 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뒤, 2019년 7월 SBS ‘영재 발굴단’에 다재다능 트롯 아이돌로 소개되고 같은 해 11월 KBS1 ‘인간극장’에서 트롯,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일상까지 공개하며 그의 출발점부터 모든 과정이 대중에 여과없이 공개됐다. 이 트롯 새싹은 2020년 ‘미스터트롯’을 통해 결국 꽃을 피우는 데 성공, 이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박송아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동원은 어릴 적부터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주목받아 성장 과정도 대중의 눈앞에서 투명하게 펼쳐졌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이나 스타들이 철저히 준비된 이미지로 데뷔하는 것과 달리, 정동원은 ‘현실 성장형’ 아티스트로 자리 잡으며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여정을 걷고 있는 셈”이라며 “이같은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진솔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으며, 시청자와 청중 역시 정동원의 성장 과정을 보며 잘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고 정동원의 성장 행보를 짚었다. 음악으로 신뢰를 쌓은 정동원은 현재 연기,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영역을 확장하며 단순 트롯 스타를 뛰어넘어 종합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다. 박 평론가는 “정동원이 자신의 활동 영역을 확장한 것은 스스로의 가능성과 도전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 볼 수 있다. ‘미스터트롯’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향후 롱런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향후 활동 방향성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박 평론가는 “음악적으로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실험과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스타일을 계속해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와 감성에 맞는 곡을 찾고, 대중과 소통을 강화하며 음악성을 더욱 깊게 확장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배우로서의 활동은 정동원의 다면적인 매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무기”라며 “연기 도전으로 감정 표현력과 캐릭터 해석력을 높이는 경험 역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소속사는 “정동원은 10대이고 여전히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과 에너지를 드리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8 06:00
뮤직

7인조로 개편한 케플러, 데뷔 초 '와다다' 독기 보이네 [IS인터뷰]

“‘와다다’같은 노래를 또 만들고 싶어요!”9인조에서 7인조로 개편한 케플러는 이제 막 데뷔한 신인처럼 열정이 불타올랐다. 마시로, 강예서가 빠진 후 긴 공백기 없이 미니 6집을 발매했다. 케플러는 기다리고 있었을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통통 튀는 밝은 노래를 가지고 왔다. 케플러는 지난달 29일 미니 6집 발매를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앨범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미니 6집 타이틀 곡 ‘티피탭’은 케플러의 새출발을 알리는 노래가 됐다. 케플러가 데뷔 이후 처음 시도하는 하이퍼 장르로, 당차면서도 유니크한 에너지가 특징이다.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티피탭’은 걸그룹에서 보기 드문 하이퍼 팝 장르에 생동감 있는 멜로디가 더해져 매력적인 음향을 구현해 냈다. 채현은 “하이퍼 팝은 한국에 크게 대중화돼 있지 않은 장르다. 어떻게 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녹음하면서 답을 찾았다. 빠른 멜로디, 꾸밈없는 노래 위에 케플러만의 경쾌한 분위기를 얹으니 색다른 노래가 나왔다”고 말했다. ‘티피탭’ 뮤직비디오 역시 케플러의 더 성숙해진 음악적 역량만큼이나 더 물오른 비주얼을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판타지 같은 분위기 속 멤버들은 제각각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의상과 표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하루 만에 400만 뷰를 훌쩍 넘어섰다. 케플러는 Mnet 오디션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러 환경적인 요인이 있었겠지만, 멤버들의 의지가 가장 컸다. 멤버들은 데뷔곡 ‘와다다’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앨범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채현의 머리색이 분홍색인 것 역시 데뷔 초 때의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서였다.케플러는 천천히 적응해 나갔다. 데뷔 앨범 ‘퍼스트 임팩트’ 작업 때부터 함께해온 스태프들을 중심으로 다시 환경을 꾸렸다. 새로워진 환경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멤버들은 재계약 이후 더 끈끈해졌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들이 이들의 유대감을 증명해 줬다. 탈퇴한 두 멤버들과도 여전히 애정 가득한 사이를 유지하며 응원을 주고받는 중이다.“아직 9명 톡방이 그대로 있는데 자주 활성화돼요. 두 멤버가 메이딘으로 데뷔했을 때도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그들도 우리의 앨범 발매 소식에 축하를 보내줬어요. 서로 모니터링도 해주고 기분 좋은 견제도 하면서 함께 성장 중입니다.”케플러 하면 ‘퍼포먼스’도 빠질 수 없다. ‘와다다’, ‘슈팅스타’, ‘기디’ 등 간단하면서도 포인트를 잘 살리는 안무로 챌린지 유발을 일으켰다. 메인 댄서 다연은 “신곡 ‘티피탭’ 안무 난이도는 10 중에 7”이라고 밝히며 “멜로디가 빠르다 보니 안무도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중독성도 강하다. 동서남북 종이접기를 표현한 핸즈 댄스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연출됐다”고 설명했다.어느덧 데뷔한 지 3년 차가 된 케플러는 무대 위에서 빛나는 그룹이 되고 싶다. ‘티피탭’으로 이루고 싶은 케플러의 목표는 소소하지만 확실했다. “길가에서 ‘케플러 알아요?’라고 물으면 ‘아! 무대 잘하는 친구들!”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독기 가득하게 연습하고 준비한 만큼 결실을 봐야죠.”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6 05:54
영화

백현, 극장가 출격…첫 단독 콘서트 공연 실황 영화 개봉

가수 백현의 첫 단독 아시아 투어 실황 영화 ‘백현: 론스달라이트 닷 인 시네마’가 극장가를 찾는다.CJ CGV는 1일 ‘백현: 론스달라이트 닷 인 시네마’의 오는 27일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작품은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총 13개 도시에서 진행된 동명의 백현 첫 솔로 콘서트를 가장 화려하게 마무리한 앵콜 콘서트의 풍성한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무대들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담아낸 공연 실황 영화이다.이날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무대 위 백현의 카리스마 넘치는 순간을 포착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강렬한 조명 아래 몰입감 넘치는 표정은 영화에서 만나게 될 퍼포먼스의 압도적인 순간들을 예고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백현은 이번 공연에서 데뷔 12년만에 개최한 이번 콘서트는 예매 오픈과 동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막강한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다이아몬드’ 무대를 시작으로 ‘UN 빌리지’, ‘러브 어게인’, ‘밤비’ 등 백현의 대표곡들로 빈틈없이 짜인 세트리스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강렬한 라이브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감이 높아진다.또한 2D 상영을 비롯해 SCREEN X, 4DX, ULTRA 4DX 특별 포맷 상영을 확정 지어 더욱 기대감을 더한다. 스크린이 3면으로 펼쳐져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무대 연출에 맞춰 역동적인 모션 효과를 제공해 실제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만 같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라이브, 오직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백현의 단독 인터뷰와 비하인드 영상까지 포함되어 있어,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백현: 론스달라이트 닷 인 시네마’는 오는 27일 CGV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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