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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어게인 트럼프', 셈법 복잡해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3분기 호실적에도 환하게 웃지 못하고 있다. 4년 만에 다시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열리면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겨냥해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현대차그룹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거나 현지 공장을 더 짓는 방식으로 투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트럼프 2기 ‘후폭풍’ 속속 현실화17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한국산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9월 미국 자동차 수출 무역수지 흑자는 248억달러(약 35조원)로 한국의 전체 수출 품목 중 가장 많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현재와 같은 호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당장 2기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집권 시절 내세웠던 무역확장법 232조와 함께 수입차에 10~20%에 달하는 보편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트럼프는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연방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고, 자동차에도 부과하려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1962년에 제정된 무역확장법 제232조는 미국의 통상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국내 완성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관세 면제 혹은 2.5%의 관세율을 적용 중이다.그러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는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지속해 내세운 만큼 지난 정권 시절과는 달리 관세 변경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IRA 문제도 미국 시장에 친환경차 판매를 촉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IRA에 대해 '전기차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현대차는 7조원을 투입해 미국 조지아 주에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완공하고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등 미국 내 친환경차 생산성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그러나 IRA가 폐지될 경우 친환경차 혜택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친환경차의 경쟁력 또한 감소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설상가상 현대차는 수조원을 투자한 HMGMA가 미정부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세액 공제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HMGMA 투자로 기대한 세액공제 규모는 4600억원에 달했다"며 "공장 준공과 가동을 예정보다 앞당기며 악재에 대응을 나섰으나 시작부터 가시밭길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응 전열구축'…현지 생산 강화할 듯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글로벌 최고운영자(CO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내정하며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세웠다.또 대외협력·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성 김 사장은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관료 출신으로 역대 미국 정부에서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무뇨스 CEO와 성 김 사장은 현대차·기아 총괄 신임 장재훈 부회장과 삼각편대를 구축,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수출 난관을 뚫기 위해 HMGMA 등을 활용,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HMGMA의 연산 규모는 30만대다. 현대차는 물론 기아, 제네시스 등 모든 브랜드 차량을 함께 만들 수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당초 전기차만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하이브리드차 등 다른 차종의 양산 검토에 들어갔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HMGMA가 가동되면 현대차의 기존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등과 함께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만 11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다"며 "트럼프 정부가 수입차 관세를 대폭 올려도, 충분히 현지 대응이 가능한 셈"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앞서 미국 지엠(GM)과도 포괄적 협력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양사 협력에는 차량 공동 개발을 통한 생산 비용 절감과 공급망 공동 관리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자동차 우대 정책을 펴더라도, 현대차그룹도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화 전략 외에도 수출 시장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이 현대차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인도 점유율 2위, 베트남 점유율 1위에 오를 만큼 아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또한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물량 증가는 울산, 아산 등 한국 공장들의 물량 축소,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산업 보호와 발전이란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공장 내 생산차종을 전환하거나 공급망 등을 재편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정책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이익과 부합되도록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8 07:00
자동차

전기차 '숨고르기' 들어간 벤츠·포드...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자, 너나없이 전기차 투자 계획을 수정하거나 전동화 전환 목표를 늦추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이러한 흐름에 아랑곳 않고 전기차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주목된다.글로벌 완성차 '전기차 감산 랠리'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전체 판매 차종의 전기차 전환 계획을 5년 뒤로 연기했다.벤츠는 당초 오는 2030년까지 400억 유로(당시 한화 약 5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 아키텍처, 배터리, 충전 인프라 등 광범위한 변화를 언급했다.실제 이러한 전략 아래 벤츠는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다채로운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는 역량을 과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브랜드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으로 채울 것을 예고했다.하지만 ‘청사진’의 변화를 언급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벤츠 관계자는 "내연기관차를 계속 생산하고 2030년대까지 기술 개선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전기차 전환 계획을 미루는 건 벤츠만이 아니다.'타도 테슬라'를 외치며 전기차 올인 전략을 내세우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주력 픽업트럭의 순수전기 모델 출시·생산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GMC 허머 등이 대상이다. 미국 포드 역시 120억 달러(16조원) 규모의 전기차 신규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증산 계획을 내놨다.이 같은 전략 변화는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졌다. 일부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바이든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애초의 전기차 전환 목표를 대폭 후퇴시키는 수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까지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이 수치를 대폭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이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의 표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40% 적어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 현대차 "공격적 투자 지속"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행보와 달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기차 시장 회의론' 속에서도 현대차는 당장 투자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의 준공을 오히려 오는 10월로 앞당겼다.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을 통해 전기차 생산 물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9만4340대였다.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량을 국내에서 144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차종을 늘릴 계획이지만, 이미 현대차그룹은 오래 전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전략을 써왔기 때문에 전기차 전략의 진행에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이같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 유지는 그동안 위기 때마다 투자를 통해 오히려 점유율을 강화시켰던 과거 전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998년 이른바 'IMF 사태'라고 불리는 경제 위기 당시 동반 부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아를 인수, 내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지난 2022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정의선 회장은 리스 등으로 눈을 돌려 오히려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성장을 이뤄낸 것도 위기를 정면 돌파한 사례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전동화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 시기에 오히려 공격적 확장 정책으로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08 07:00
산업

LG엔솔, 칠레 SQM 리튬 장기 구매 계약…북미 공급망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리튬 확보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과 7년간 10만t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앞서 2020년 SQM과 체결한 계약을 대체하는 건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7개년치 잔여 물량인 3만6000t을 약 3배 가까이 확대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쓰이는 수산화리튬뿐 아니라 '로우니켈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사용되는 탄산리튬도 대규모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공장(27GWh)과 더불어 16GWh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QM은 FTA(미국 자유무역협정) 체결 국가인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보유해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요구 조건 충족도 가능하다.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CPO(생산·구매 최고책임자)는 "이번 계약으로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의 공급 안정성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공급망 다변화로 IRA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7 09:59
자동차

충전기 대세 된 테슬라 '슈퍼차저'…고민 깊어지는 현대차

포드에 이어 GM, 리비아까지 테슬라와 '충전 동맹'을 맺으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대 경쟁 업체인 테슬라가 주도하는 충전 동맹에 따르기도, 나홀로 기존의 충전 방식을 고집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충전 인프라까지 미국 전기차 기업에 종속되진 않을지 우려하는 눈치다.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업체 리비안은 테슬라의 충전네트워크인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했다.포드, GM에 이어 리비안까지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채택하면서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포드는 지난달 25일, GM은 지난 8일 각각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하겠다고 발표했다.포드, GM 이외에도 완성차 업체는 테슬라 충전 표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현재 전기차 급속충전 규격은 미국·유럽·우리나라가 사용하는 합동충전시스템(CCS)과 일본의 차데모, 중국의 GB/T, 테슬라 충전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CS)이 있다. 최근까지 미국·유럽 업체들이 사용하는 CCS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는 분위기였다. 이번 '충전 동맹'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NACS가 가장 앞서 나가게 됐다. 자동차정보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가 62.4%로 1위, GM이 7.6%로 2위다. 포드는 4.2%로 3위, 리비안은 3.1%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 점유율로만 보면 미국 전기차 시장 4분의 3 가까이 테슬라의 충전 규격을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기존에는 NACS를 지원하는 별도의 어댑터가 없으면 GM·포드·현대차 사용자는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미국 정부가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특별법’에 따른 전기차 충전소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테슬라에 타사도 테슬라 충전 규격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이에 테슬라가 관련 기술을 공개했고 포드와 GM, 리비안이 테슬라 규격을 쓰겠다고 한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테슬라 충전 표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도요타·혼다 등도 다양한 충전 옵션을 모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일단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NACS 테슬라 충전 퓨즈는 사실 큰 화두가 되고 있다"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고객 관점에서 판단을 좀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충전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이 현대차가 선뜻 슈퍼차저를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다. 현대차는 800볼트 초고속 충전으로 설계돼 있고 테슬라는 500V로 설계돼 현대차의 전기차를 테슬라 슈퍼차저에 연결하면 오히려 충전 속도가 늦어져 충전 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여기에 향후 EV전략에서 테슬라가 만든 충전 생태계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에 참여하면 당장 많은 충전소를 쓸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데이터와 부가서비스 등이 테슬라에 종속된다"고 우려했다.그러나 업계는 현대차도 충전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전방식 표준규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관련 기술과 인프라, 기업들의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CCS 방식을 제공하는 폭스바겐, BMW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움직임도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의 충전방식에 대한 NACS와 CCS 간 표준화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이는 향후 미 정부의 충전기 설치에 대한 보조금 확보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며 “CCS 방식을 제공하는 현대차,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동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3 07:00
자동차

대형 사고에도 운전자 '멀쩡'...현대차, 미국서 오히려 홍보효과

현대차·기아의 차량 안정성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격전장인 미국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추락·전복·충돌 등 대형 교통사고에서 고객 생명을 잇따라 지키고 있어서다.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를 달리던 기아 승용차가 옆차에서 빠진 타이어를 밟아 공중으로 약 3m를 날아올랐다가 떨어졌지만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아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사고는 지난달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교외 채스워스의 118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기아 쏘울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데 옆차선을 주행하던 쉐보레 픽업트럭에서 돌연 타이어 한 짝이 빠져나왔다.쏘울은 구르는 타이어를 정면으로 밟으며 공중으로 3m 넘게 솟구쳤다가 뒤집어진 채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미국 언론들은 쏘울이 최소 12피트(3.65m) 이상 공중에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영상은 뒤따르던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트위터에 올리며 유튜브와 언론 등으로 퍼졌다.이 영상이 특히 화제된 이유는 쏘울 운전자가 큰 부상 없이 걸어 나왔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대변인은 “기아차에는 운전자 1명만 탑승한 상태였고 그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고 밝혔다.현지 언론들은 “거의 죽을 수도 있었던 이 사고에서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이 놀랍다”며 “운전자는 걸어 나왔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차 아반떼N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300피트(91m) 협곡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추락사고에서 탑승자인 커플을 구했다.아반떼N은 크게 파손됐지만 커플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운전자인 클로에 필즈는 당시 트위터에 “현대 아반떼N은 정말 훌륭하다”며 “300피트 아래 떨어져서도 나는 살아남았다”고 호평을 했다.현대차그룹 안전 기술은 그동안 스포츠 스타들의 사례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지난 2021년 2월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당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GV80을 타고가다 큰 사고를 당했다. 이에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지만 내부 손상은 적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사고 당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데이비드 하키 회장은 "타이거 우즈를 살린 것은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 에어백과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후 우즈는 재활을 통해 다시 복귀에 성공했고, 지난해 초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례는 내연기관차 뿐만이 아니라 전기차에도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5월에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 활약하는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그르가 기아의 전기차 EV6를 타고 가다 트램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을 입는데 그쳤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충돌 사고로 일그러진 기아 EV6 사진을 게시하며 "기아가 나를 구했다"고 전했다.특히 현대차그룹은 최근 안전 성능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 모든 게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실제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충돌 평가로 정평이 나 있는 IIHS에서 지난해 최우수 등급인 TSP+(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와 우수 등급인 TSP(톱 세이프티 픽)를 총 26개 차량에서 획득했다. 글로벌 자동차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또 올해 2월에도 현대차그룹은 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제니시스 G90이 TSP+ 등급을,현대차 쏘나타가 TSP 등급에 선정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차량 안전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판매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38만2354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수치로, 역대 1분기 최다 판매량이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이 선전했다"며 "안전성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어 2분기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06 07:00
자동차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서울모빌리티쇼서 정의선 회장과 '깜짝 만남'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만남을 가졌다.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회장과 정희선 회장은 이날 오전 나란히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을 찾았다. KG모빌리티 전시 부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곽 회장에게 "좋은 차들이 많다", "차 잘 나가나"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곽 회장은 "우리는 공장 캐파(생산규모)가 작아서 큰 시장에 진출하기는 어렵다. 곳곳에 떨어진 낙숫물을 줍겠다"고 답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처럼 글로벌 시장 선두를 차지하는 브랜드와는 다른 차별화된 시장 공략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이후 곽 회장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KG모빌리티 비전 테크데이'를 갖고 전동화 기술과 신제품 출시계획 등의 로드맵을 밝혔다. 곽 회장은 회사 전략에 대해 “한 시장을, 한 우물을 깊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넓게 파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KG 모빌리티의 능력에 맞게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넓은 시장에 다변화된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의 전시 부스는 물론 벤츠,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의 부스도 돌아봤다.정의선 회장은 현장에서 인상 깊었던 콘텐츠가 무엇이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다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최근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분기 미국에서 양호한 완성차 소매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더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쏘나타 디 엣지 존, 모빌리티 하우스, 코나 존, N 존 등 8가지 테마관을 운영 중이다. 기아는 자사 부스에 EV9 3대, EV9 GT-Line 3대 등 총 6대를 배치하고 EV9을 홍보하고 있다.KG모빌리티는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와 디자인 콘셉트 모델인 O100, F100, KR10 등 미래 전략 모델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04 11:59
자동차

현대차·기아, 미국 시장 역대 3월 최다 판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올해 3월에도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올해 3월 한달 동안 7만5404대를 팔았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는 5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도 총 18만4449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6% 증가했다.기아 미국판매법인(KA)도 올해 3월까지 8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지난달 7만1294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19.8% 많았다. 올해 1분기 판매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19.8% 늘어난 18만4146대로 집계됐다. 역대 1분기 최대였던 2021년보다도 15% 많다.무엇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 차종별로 보면 전년 동기보다 소나타(209%), 베뉴(74%), 산타페(31%), 산타크루즈(30%) 등의 3월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인 싼타페 하이브리드(123%), 투싼 하이브리드(52%), 엘란트라 하이브리드(37%) 등도 판매가 늘었다.기아차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카니발(81%), 스포티지(37%), 텔루라이드(23%), 포르테(14%) 등 4개 차종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역대 3월 기준 최다 판매 실적을 세웠다.다만 전기차 판매는 주춤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22%가량 줄었다. 기아 EV6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68%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부진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완성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로 분석된다"며 "현대차그룹이 조만간 미국서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만큼 판매량은 차츰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GV70 전기차를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조만간 처음으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역시 기존 조지아 공장에서 추가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고 나섰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조지아 전기차 신공장 완공도 앞당기기로 했다.조지아 신공장은 연간 최대 30만 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전용공장이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계획이다. 첫 양산 모델은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5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02 14:51
자동차

현대차그룹, 글로벌 3위로 '껑충'…르노·GM 제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전 세계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연간 판매 기준 3위권 진입은 지난해가 처음이다.15일 각 완성차그룹의 IR 자료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작년 전세계에서 총 684만5000대를 팔아 일본 도요타그룹(1048만300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1000대)에 이어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현대차그룹 다음으로는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결합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15만7000대), 미국 GM(593만9000대),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그룹이 합병한 스텔란티스그룹(583만9000대) 등이 뒤를 이었다.현대차그룹은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이후 2020년 4위, 2021년 5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위에 들었다.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업계가 판매량 감소를 겪으면서 주요 업체들이 역성장한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했다.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2.7%로 집계됐다. 반면 도요타(-0.1%)와 폭스바겐(-1.1%), 르노-닛산-미쓰비시(-14.1%), GM(-5.7%)은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르노-닛산-미쓰비시는 10% 넘는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톱3 진입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속에서 선방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8%로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유럽에서도 9.4%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가 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적극 확대한 것도 순위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현대차그룹은 SUV 중심 제품과 친환경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을 가속화해 올해 판매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글로벌 차량 판매 목표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752만대(현대차 432만·기아 320만대)다.다만 올해는 만만찮은 환경이 기다리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라는 경기침체의 벽에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도 현대차그룹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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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경기침체에도 올해 목표 일제히 상향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도 파죽지세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시장 여건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확대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낙관적이지 않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량과 전기차를 앞세워 경기 침체 파고를 넘겠다는 각오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432만대 자동차를 판매할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년(394만2925대)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전기차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33만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20만9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3%였지만, 이를 7% 중반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난항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의 판매 목표는 전기차 7만대를 포함해 86만대다. 아이오닉6의 판매 개시, 신형 코나 출시, 제네시스 GV70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의 판매 전략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전체 판매량 중 14%를 차지했던 미국 시장 판매량을 22%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IRA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가 리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5%에서 30% 이상 수준까지 확대한다.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에 리스 차량도 포함된 데 따른 조치다.유럽 시장의 경우 1분기 아이오닉6 출시와 함께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인 신형 코나EV와 아이오닉5 N모델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기아 역시 올해 전 세계 시장에 전년보다 10.3% 늘어난 32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올해 특근 확대 등 생산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공급을 최대한 늘려 높은 대기 수요를 우선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최근 ‘북미 올해의 차(유틸리티 부문)’ 선정 등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EV6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이어간다.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신형 스포티지,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주요 시장별로 수익성이 높은 최신 SUV 차종 판매 확대에도 집중할 예정이다.주우정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기아가 연초 발표하는 목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잘 지켜봐달라"며 "지금까지 (기아는) 미스한 바 없었다. 올해도 그렇게 갈 것으로 다짐하고,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영향이 있지만, 누적된 대기 수요에 더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되는 등 생산 정상화를 고려해 현대차·기아가 공격적인 목표치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8 07:00
자동차

바이든 "현대차 조지아 공장 내 정책 성과, 착공 빨라져 기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과 관련, "나의 경제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지난 5월 한국 방문 도중 발표된 것"이라며 "착공 계획보다 몇 달 빨리 이뤄져 기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을 위해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8000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현대의 약속은 브라이언 카운티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돕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물가를 낮추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지난 2년간 통과시킨 역사적인 법안의 핵심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공화당이 원하는 대로 이를 폐지하는 일이야말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현대차가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지어질 때까지는 미국의 전기차 세 혜택에서 배제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날 언급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상반기 HMGMA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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