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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안유진 단독 작사’ 아이브 첫 정규, 출격 완료...김이나 지원사격

그룹 아이브가 더 확고해진 스타일과 메시지로 돌아온다. 아이브는 10일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아이브는 앞서 발매한 3장의 싱글 앨범으로 당당한 자기 확신과 사랑에 대한 주체성을 무기로 음악방송 37관왕에 올랐다. 특히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러브 다이브(LOVE DIVE)’로 주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데뷔 이래 처음 발매하는 정규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낼지 기대를 모은다. 데뷔 1년여 만에 세 번의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품에 안은 트로피만 74개에 달하는 아이브는 첫 번째 정규 앨범 정식 발매에 앞서 지난달 27일 공개한 선공개곡 ‘키치(Kitsch)’로 호성적을 기록해 네 번째 아이브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선공개곡 ‘키치’는 발매와 동시에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아이브 글로벌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키치’는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모든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해 세 번째 싱글 타이틀곡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에 이은 두 번째 ‘퍼펙트 올킬’(Perfect All-Kill)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8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방송 출연 없이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아이브의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그렇다면 이번 ‘아이해브 아이브’의 기대 포인트는 무엇일까.#‘K팝 게임체인저’ 아이브의 ‘대체 불가 존재감’ 모든 예측을 벗어난 정체성, 차별화된 자신감, 우아한 아름다움을 내세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3번의 신드롬을 일으킨 아이브는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한다. 신보를 통해 아이브는 정체성과도 같은 ‘자기애, 자신감, 자유’ 등의 키워드로 다양한 변주를 들려줄 예정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 확신, 과거와 현대를 결합한 뉴트로 코드와 선명하게 꽂히는 멜로디, 그리고 메시지로 ‘어떤 길을 가도 빛이 나는’ 아이브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줄 전망이다. #'작사계의 어벤져스' 김이나·서지음·서정아·이스란 등 특급 지원사격 스스로를 사랑하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한 자신감을 노래와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해 내며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아이브는 이번에도 역시 주체적인 자기 확신을 담은 11개의 곡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이번 앨범에 담긴 트랙 모두 아이브만의 색깔이 돋보이는 노랫말로 더욱 단단하고 확고해진 아이브의 정체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좋은 날’과 ‘너랑 나’, ‘분홍신’으로 이어지는 아이유의 판타지 3부작을 비롯한 다수의 히트곡 작사에 참여한 김이나는 신보 타이틀곡 ‘아이엠(I AM)’ 작사를 맡아 주체적이고 희망적인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연 ‘팝!’(POP!), 태연 ‘해피’(Happy), 방탄소년단 ‘필터’(Filter) 등에 참여한 바 있는 이스란은 아이브의 지난 앨범 수록곡을 통해 아이브만의 개성을 담은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번 앨범에서도 선공개곡 ‘키치’, ‘체리시’(Cherish)에 참여해 아이브만의 언어를 담아냈다. 지음음악단 서자매 서지음과 서정아도 힘을 보탰다. 서자매는 데뷔곡 ‘일레븐’(ELEVEN)을 시작으로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를 통해 아이브의 ‘나르시시즘’ 세계관을 구축한 바 있다. #안유진, 장원영 단독 작사...한층 더 성장한 음악성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러브 다이브’로 대상을 수상한 아이브와 함께 아이브 총괄 프로듀서 서현주 부사장 역시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22 AAA)’ 베스트 프로듀서상에 이어 ‘제37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제작자상까지 두 개의 시상식에서 최고의 프로듀서로 인정받는 영광을 안은 후 첫 컴백인 만큼 신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트랙리스트가 공개된 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단연 멤버 안유진과 장원영의 단독 작사이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독 작사에 도전한 두 사람은 가사를 통해 몰입감 있는 아이브의 새로운 세계를 표현할 예정이다. 안유진은 작사를 맡은 ‘히로인(Heroine)’으로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자’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를 선보인다. 장원영은 수록곡 2곡의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마인’(Mine)을 통해서는 사랑에 빠진 당당하면서도 당돌한 매력을 가진 소녀의 애티튜드를 그려내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아이브의 첫 번째 팬송으로 완성된 장원영 작사의 ‘샤인 위드 미’(Shine With Me)에서는 아이브의 팬덤 ‘다이브’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멤버 가을과 레이가 선공개곡 ‘키치’를 포함해 총 4곡의 수록곡에 랩 메이킹으로 참여해 통통 튀는 아이브만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부사장(프로듀서)은 A&R팀을 통해 아이브 데뷔전부터 개개인의 음역대와 음색을 파악하여 그에 최적화된 곡을 찾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진행하였음에도 멤버 모두 각자가 가진 개성으로 그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며 여러 가지 스타일의 곡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믿음과 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이 결과 아이브는 앞선 3타이틀 모두 음악적인 결이 다른 곡을 완성, 특정 이미지나 정형화된 공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도전했고, 음악적인 결과는 다르지만 나르시시즘을 담은 가사로 서사를 이어오기도 했다. 이번 신보를 통해 랩 메이킹 4곡에 참여한 가을과 레이를 비롯해 첫 단독 작사에 도전한 안유진과 장원영 역시 아이브의 색을 담기 위해 남다른 열정으로 가사를 완성한 것으로 전해져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아이브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는 오는 10일 오후 6시(KST) 발매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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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가요전망①] K팝 5.0시대 개막…주역은 4세대·버추얼 아이돌

가요계의 시간은 유독 빠르다. 인기곡의 유행이 빠르게 바뀌다보니 음원 차트의 변동도 예측하기 어렵다. 아티스트의 컴백 주기는 점점 빨라지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셉트도 제각각이다. 이같이 가파른 흐름 속에서 올해 K팝의 ‘5.0 시대’가 막을 올렸다. 다만 새 시대를 주도하는 인물은 ‘새 얼굴’이 아닌, 지난해 K팝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가수와 4세대 아이돌이 그대로 배턴을 이어받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분기점도 있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진 100% 가상인간 ‘버추얼(Virtual) 휴먼’이 가요계에 등장했다. 일명 ‘버추얼 아이돌’이라 불리는 이들은 현실에서 구현하기 힘든 ‘가상 세계’를 노래하며 향후 K팝의 판도를 뒤바꿀 가능성을 제시했다.일간스포츠는 2023년 2월 13일 재창간을 맞아 준비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망에 대한 시리즈 기획 2탄으로 대중음악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심도있게 분석했다. ◇올해의 아티스트 – 뉴진스, 아이브, TXT, 스트레이 키즈, 임영웅지난해부터 시작된 ‘여풍’의 중심에 있는 뉴진스와 아이브,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스트레이 키즈가 ‘올해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 꼽혔다. 이들은 모두 4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면서 대중에게 보여줄 기량이 풍부하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아이돌 외의 아티스트 중에선 임영웅이 독보적인 지분을 가져갔다.5팀의 성과는 뚜렷하다. 지난해 8월 데뷔한 뉴진스의 데뷔 앨범은 현재까지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대한민국에 ‘뉴진스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9일 발표된 써클차트에 따르면 뉴진스는 올해 1월 글로벌 K팝 부문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휩쓸었다. 거대한 세계관을 버리고 대중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온 뉴진스가 오롯이 음악성으로 이뤄낸 성과다.김헌식 평론가는 “뉴진스는 새로운 신예로서 알파 세대를 대변하는 그룹”이라며 “아티스트의 역량뿐만 아니라 세계적 흐름이 ‘여성들이 좋아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뉴진스가 그 계승자로 4세대, 5세대까지 이어질 거라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2021년 12월 데뷔 앨범 ‘일레븐’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아이브는 음악방송 37관왕부터 역대 걸그룹 최단기간 밀리언셀러 달성, 음원 차트 점령 등의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박송아 평론가는 “아이브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10대 팬덤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며 “다국적 팬들까지도 SNS를 통해 아이브의 음악과 춤이 회자 되면서 앞으로 나오는 음악들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보이그룹의 열세가 지속된 상황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드러낸 팀도 있다. TXT와 스트레이 키즈 모두 독보적인 실력과 파워풀한 음악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 1위에 등극하며 세계적 스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임진모 평론가는 “올해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서 공백을 가지는데 TXT와 스트레이키즈가 이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들은 음악적으로 펀치가 있다. 두 그룹 모두 강한 음악을 하고, 퍼포먼스가 굉장히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아이돌 그룹이 아닌 일반 아티스트 중엔 임영웅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트롯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스타 임영웅은 이제 확고한 톱가수로 성장했다. 임영웅의 음악이 가진 힘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지난달 27일 써클차트가 발표한 ‘2022 연간차트 리뷰’에 따르면 임영웅은 가수별 써클지수 점유율 톱400에서 아이유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하재근 평론가는 “올해도 임영웅의 인기가 계속될 거라 본다”며 “트롯 경연 프로그램이 아무리 계속돼도 기존 임영웅의 위상이 워낙 확고하다. 새로운 누군가가 등장해도 아직 견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추얼 아이돌, K팝의 새 문화를 형성하다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19년 말부터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가상세계’는 ‘메타버스’로 발전, 마침내 ‘버추얼 휴먼’을 탄생시켰다. 한국에서는 광고 등을 통해 로지, 루시, 제인, 한유아 등의 가상인간이 먼저 소개됐으며, 점차 영역을 확장한 버추얼 휴먼은 마침내 K팝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버추얼 그룹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국내 최초 버추얼 아이돌 그룹 ‘레볼루션 하트’는 ‘혁명군 콘셉트’의 4인조로, CGV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해 1200여 좌석을 전부 매진시켰다. 또 지난해 10월 MBC 사내벤처에서 독립한 기업 블래스트는 웹툰 스타일의 5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를 제작했다. 아직 멤버 중 일부만 공개됐으며, 올해 중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걸그룹 ‘메이브’를 만들었다. 지난달 25일 싱글 앨범 ‘판도라의 상자’로 데뷔한 이들은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무대까지 완벽하게 선보였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공개 13일 만에 1000만뷰를 넘어섰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노래와 안무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실존 그룹 못지않은 화제성이었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선보인 웹 예능 ‘소녀 리버스’는 실존하는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버추얼 캐릭터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입고 데뷔를 위해 가상세계에서 경쟁을 펼치는 포맷이다. 현실과 가상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국내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에스파의 세계관과 연결, 그의 조력자인 ‘나이비스’를 올해 데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추얼 중에서도 특히 아이돌 분야는 K팝 문화를 더 다양하게 즐기고자 하는 팬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2023년 가요계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들이 음악산업 내에서 지속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버추얼 관련 엔터 관계자는 “버추얼 아이돌은 실제로 구현하기 힘든 무대효과, 퍼포먼스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이색적인 무대를 만들 수도 있고, 버추얼 요소를 접목해 상상을 현실화한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선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비대면 방식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메리트가 있다. 관계자는 “아티스트들은 물리적인 거리, 시차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시다발적으로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전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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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2021 마지막 차트 아이유-뷔가 닫았다… ‘조각집’ ‘그 해 우리는’ OST 순위

2021년 멜론의 마지막 주간차트는 아이유의 신보 ‘조각집’과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지원사격에 나선 ‘그 해 우리는’ OST가 빛냈다. 멜론에 따르면 2021년의 마지막 주간차트인 12월 5주(2021년 12월 27일~2022년 1월 2일)차에서 아이유가 새로 발표한 앨범 ‘조각집’의 전곡을 차트인 시키며 음원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또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여름은’의 OST가 모두 고른 사랑을 받으며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주간차트의 1위는 비오의 ‘카운팅 스타’(Counting Stars)가 3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아이유가 지난해 12월 29일 발매한 새 앨범 ‘조각집’은 20대를 마무리하는 아이유의 퍼즐 조각 같은 앨범이다. 그동안 정식 발표되지 않았던 미발매 자작곡 총 5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인 ‘겨울잠’이 5위로 진입하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드라마’, ‘정거장’, ‘너’, ‘러브레터’가 각각 19위, 26위, 40위, 4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겨울잠’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담담한 듯 섬세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노래로 아이유의 감성을 담은 가사가 특징이다.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뷔, 10CM, 비비(BIBI), 김나영 등이 가창자로 나선 웰메이드 OST를 선보이며 주간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에 발매된 뷔의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가 47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비비(BIBI)가 부른 ‘우리가 헤어져야 했던 이유’가 72위, 김나영이 부른 ‘이별후회’가 74위, 10CM의 ‘서랍’이 90위로 주간차트에 랭크했다. 무서운 신예 아이브의 데뷔곡 ‘일레븐’(ELEVE)이 한 계단 순위 상승에 성공하며 4위를 기록,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SM엔터테인먼트의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로 발매된 에스파(aespa)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가 23위로 20계단이나 상승하며 인기 시동을 걸었다. 1998년 S.E.S.의 정규 2집 타이틀곡을 에스파의 젊은 에너지와 힙합 바이브로 재해석한 노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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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 잘 나가네! ‘카운팅 스타’ 발매 첫 주 멜론 주간차트 1위

래퍼 비오가 Mnet ‘쇼미더머니 10’ 2차 예선곡으로공개했다 종영 후 음원으로 발매한 ‘카운팅 스타’(Counting Stars)가 발매 첫 주 주간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보였다. 21일 멜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공개된 비오의 디지털 싱글 ‘카운팅 스타’가 12월 3주(12월 13일~19일)차 주간차트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 비오는 이 곡으로 지난주까지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던 ‘리무진’을 스스로 제치고 1위에 올라 막강한 음원 강자로서의 위치를 확인했다. ‘카운팅 스타’는 지난 10월 ‘쇼미더머니 10’ 선공개 영상을 통해 공개된 후 음악 팬들로부터 꾸준한 음원 발매 요청을 받아왔던 곡이다. 래퍼 빈지노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프로듀서 그레이가 믹스 마스터로 참여했다. 올 하반기 최고의 신인으로 꼽히는 걸그룹 아이브의 상승세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일 발매된 아이브의 데뷔곡 ‘일레븐’(ELEVEN)은 전주 대비 2계단 상승하며 6위를 기록했다. ‘일레븐’은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이 환상적인 색깔로 물들어 가는 모습을 표현한 팝 댄스곡. 미니멀하지만 다양한 변주를 통해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매력과 팀워크를 동시에 보여주며 사랑받고 있다. 겨울을 소재로 한 음원들이 계속해서 발매되며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주 24위로 주간차트에 처음 진입한 음원강자이무진과헤이즈의 듀엣곡 ‘눈이 오잖아’는 금주 5계단 상승하며 19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발매된 ‘눈이 오잖아’는 사랑했던 두 연인이 헤어지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이무진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먼데이 키즈가 지난 2006년 발매된 가수 이루의 곡 ‘흰눈’을 리메이크해 발표한 동명의 곡 역시 37위로 주간차트에 진입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먼데이 키즈만의 감성으로 재해석된 이 곡은 호소력 짙은 보컬과 아름다운 가사로 리스너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존박의 신곡으로 배우 전미도와 부른 ‘밤새 서로 미루다’가 64위로 주간차트에 진입했다. 이별로 인한 두 남녀의 아쉬운 마음을 노래한 겨울 듀엣 발라드곡으로, 서로를 향한 슬픔과 후회의 모습을 가사로 그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 등 겨울 시즌송의 인기 역시 뜨겁다. 머라이어 캐리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11위,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Santa Tell Me)가 15위, 다비치의 ‘매일 크리스마스’(Everyday Christmas)가 16위에 올랐다. 아이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시아 ‘스노우맨’, 아리아나 그란데 ‘라스트 크리스마스’ 등도 꾸준히 순위가 오르고 있다. 배우 김유정과 래퍼 기리보이가 함께 한 슬로우 힙합곡 ‘너의 밤, 너의 별, 너의 달’과 NCT 정규3집 ‘유니버스’(Universe)의 동명 타이틀곡인 NCT U의 ‘유니버스’(Let’s Play Ball)가 각각 80위, 97위로 주간차트에 진입했다. 그룹 위너의 멤버 MINO(송민호)의 솔로 신곡 ‘탕!♡’은 51위를 기록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2.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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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중심' 스트레이 키즈vs아이브vs아이유, 1위 대결

신인 아이브가 스트레이키즈, 아이유와 1위 트로피를 겨룬다. 11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이하 '음중')에서는 12월 둘째주 1위 후보가 공개됐다. 후보에는 스트레이키즈의 '크리스마스 이블', 아이브 '일레븐', 아이유의 '스트로베리 문'이 올랐다. 아이유가 출연 없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이브와 스트레이키즈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날 라인업은 송민호(MINO), 하하, 아이브(IVE), 지상천하(이상준 이은지), Xdinary Heroes, 극한데뷔 야생돌, 에버글로우, 비아이지(B.I.G), 나다(NADA), 안예은, 시그니처, GHOST9, T1419, 이아영, 키아라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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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50문 50답 “아이유가 좋아요”

1.본명=손흥민2.생년월일=1992년 7월 8일. 만 19세입니다. 아직 많이 어리죠?3.별명=로켓·함부르크 아들(Son)·스마일맨 등 아주 많습니다. 그 중 로켓이라는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4.가족 사항=부모님과 형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독일에, 형은 춘천에 살고 있습니다.5.종교=없습니다.6.좌우명=말보다는 실천으로.7.장점·단점=장점은 활발한 성격. 단점은 소심함. 좀 더 당당해지고 싶어요.8.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잘 생겼다. 귀엽다.9.부담스럽고 어려운 사람은=무뚝뚝하고 보수적인 사람은 먼저 말 걸기가 두려워요.10.좋아하는 노래와 가수는=아이유의 좋은날. 너무 자주 말해서 부끄럽네요.11.옷을 입으며 자신이 비친 거울을 볼 때 드는 생각=조금 더 좋은 스타일의 패션을 보여주고 싶어요. 12.10년 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저 아직 어려요. 그때도 축구 하고 있어야죠. 13.애인은 있나=없죠. 축구와 팬들 뿐입니다.14.재산목록 1호=아이패드. 요즘 재밌어서 손에서 떼지 못해요. 트위터 하는 재미가 쏠쏠해요.15.이상형=귀엽고 아담하고 성격 좋은 여자. 아, 요리도 잘해야 돼요. 너무 까다롭나요.16.미팅·소개팅 경험=당연히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독일에 살아서요. 17.결혼은 언제쯤=서른살 전에. 빠를 수록 좋을 것 같아요.18.첫눈에 반한다는 걸 믿는지=믿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19.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을 선택할 지=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20.이성에게 많이 듣는 말=요새는 '오빠'라는 말. 이 어린 나이에 '오빠'라니. 하하.21.축구게임 위닝일레븐 상대자는 누구=독일에 친구가 없어서 축구게임도 혼자 해요. 심심해요. 저랑 한 게임 하실래요?22.훈련 끝나면 하는 일=노래 들으면서 방 청소해요. 깔끔한 게 좋거든요.23.내가 남길 유언=살려주세요. 저 아직 죽기 싫어요ㅜㅜ.24.사랑과 우정 중에 택하라면=(고민하다가) 사랑. 결국 사랑이 중요한 것 같아요.25.길을 걷다 우연히 10억을 줍는다면=5억은 기부. 5억은 갖겠어요.26.현재 최대 관심사=아이돌 보는 재미로 삽니다. 드라마 드림하이 너무 재밌어요.27.최후의 만찬이 주어질 때 먹고 싶은 것=최고급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 또는 바닷가재 요리.28.광고를 찍는다면 자신에게 가장 어울릴 것 같은 광고는=축구화 또는 자동차.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근데 아직 면허증이 없네요.29.좋아하는 연예인=구하라 아니에요. 아이유입니다.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도중 손흥민과 윤빛가람이 동시에 구하라를 좋아한다고 잘못 알려져 대표팀 내에서 경쟁 아닌 경쟁 구도가 생겼다.)30.약속시간을 얼마나 기다릴 수 있나=최대 1시간.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죠.31.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태어나서 처음 가본 바다, 강원도 속초.32.축구 말고 잘 하는 운동=없는데. 그나마 달리기요. 11초 후반은 나옵니다.33.불현듯 떠오르는 단어=위닝 일레븐. 게임 하고 싶어요.34.무인도에 혼자 표류했을 때 꼭 있어야 할 3가지=식량·아무나 한 사람·물. 이정도면 살 수 있겠죠?35.스트레스 해소법=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불러요. 잘 하진 못해요. 하하.36.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손'흥민아, '흥'국이 아저씨가 그러더라, '민'이라고해. 윤빛가람 형이 보내준 아이디어에요. 저번보다 낫죠?(그는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손'흥민아,'흥'해라,'민'망해라"라는 삼행시를 지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번에는 색다르게 만들어 보겠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의견을 모았다. 20분 넘게 고민한 끝에 선택한 건 대표팀 동료 윤빛가람이 보내준 삼행시였다.)37.요즘 가장 큰 고민=소속팀에서의 경기 출전. 그리고 골.38.대표팀에서 단짝은=자봉이형 구자철. 너무 착해요.39.요즘 가장 재밌는 사람=(활짝 웃으며)차두리 형. '간 때문이야' 효과가 커요.40.대표팀에서 조용한 사람=이용래 형. 너무 과묵해요.41.'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면 누구를 찾을 것인가=우아, 어렵다. (한참을 고민하다가)초등학교 1학년 때 많이 아팠던 친구. 이름이 김광림이었던 것 같아요. 아프지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42.자신이 좋아하는 세 가지=축구·노래·게임.43.자신의 신체부위 중 가장 멋있는 곳=코와 이빨. 웃을 때가 가장 좋아 보인대요.44.쇼핑할 때 즐겨 찾는 것은=예쁜 신발이요. 요즘은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발이 좋더라고요.45.가장 친해지고 싶은 팀 동료=수비수 마테이센. 어색하진 않은데 조금 더 친해질 필요가 있어요.46.대화하기 가장 힘든 상대=나이 차이가 나는 형들. 대표팀에 처음 갔을 때 (이)영표형과 (이)정수형이 어려웠어요. 지금은 친해요. 걱정하지 마세요.47.은퇴하고 싶은 팀은=K-리그 팀. 마지막은 한국에서.48.한번쯤 뛰어보고 싶은 팀은=레알 마드리드. 최고 팀이잖아요.49.좋아하는 외국인 선수=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든 걸 갖췄어요.50.마음에 들지 않은 외국인 선수=클라스 얀 훈텔라르. 보고 있으면 뭔가 답답해요. 개인적으로는 아무 감정도 없답니다.함부르크=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1.02.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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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진난만’ 손흥민, “호날두는 게임 속 내 파트너”

정말 궁금했다.18세 소년 손흥민(함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어떻게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는지 말이다. 수소문 끝에 그가 귀국한 20일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축구 용품을 사고 있는 손흥민을 단독으로 만났다. 긴 비행으로 피곤할 법도 했지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 용품을 앞에 두고는 해맑았다. 10월30일 FC 쾰른과 경기에서 데뷔 골을 넣고 환하게 웃으며 벤치로 달려갔던 모습 그대로였다. 그와 4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를 만나면서 계속해서 웃음이 났다. 한마디로 '흥'이 절로 났다. 머나먼 땅 독일에서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비결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네덜란드 축구 스타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마음도 사로잡은 손흥민의 매력은 '천진난만'이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6월 휴식기에 1군행 통보를 받고 독일로 간 뒤 6개월 만이다.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큰 부상도 당했고 골도 많이 넣었다. 대표팀 예비 선수가 돼 한국에 돌아오니 얼떨떨하다."-한국에서 인기를 실감하나."내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아직 모르겠는데요. 공항에서부터 동대문까지 한 명도 알아보지 못하던데요. (이때 매장 점원이 손흥민을 알아보고 말을 건넸다.) 저분이 처음 알아본 거예요. 하하. 기분이 묘하네."손흥민은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러워 했다. 점원이 "독일에서 뛰는 손흥민…맞죠?"라고 묻자 그는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답했다. 이어 "축구 팬이고 축구 용품점에서 일하시니 나를 알아본 거예요"라고 속삭이며 말했다. 아직 국내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미니홈피에도 방문자가 많다."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어서 올리는 걸 좋아해요. 많은 분들이 일촌 신청을 하셨는데 너무 밀려서 아직까지 수락을 못하고 있어요. 죄송하죠. 귀여운 척하고 찍은 사진도 있어 민망하기도 해요. 조금 더 심한 사진을 올렸다간 혼날 것 같아 자제해야겠어요(웃음)." -독일 내에서 인기는 어떠한가."길거리에 다니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죠. 하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운동 선수 중 한 명으로 봐 주시는 것 같아요. 함부르크 시내에 있는 축구 용품점에 자주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요."-독일에서 주로 뭐하며 지내나."거의 날마다 축구만 해요. 그 외 시간에는 모모(동갑내기 수비수 베시치의 별명)와 한국 라면을 먹거나 축구 게임을 하면서 보내요. 숙소에서 위닝 일레븐(축구게임)을 즐기는 편이에요. 게임에는 함부르크가 없어서 아쉽다. 한국에 있을 때는 FIFA 온라인(축구게임)을 많이 했는데 랭킹 100위 안에 들었거든요. 게임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웃음)"-게임 속에서 본인의 모습을 보면 어떠한가."풋볼 매니저라는 게임에 내가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한국에 있는 동생들이 '(흥민이) 형이 비싸서 영입하기 쉽지 않다'며 화를 내더라고요. 내가 봐도 신기할 따름이죠. 풋볼 매니저를 구입해 독일로 가서 함부르크로 플레이 해볼 생각이에요. 나(손흥민)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파트너로 키워볼 생각이에요."풋볼 매니저는 감독의 입장에서 구단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손흥민은 축구 게임 이야기가 나오자 어린 아이처럼 신나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기자에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게임 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게임을 좋아하는 다른 고등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왜 호날두인가."그냥 우상이죠. 실력도 대단하고 화려하기도 하고요. 숙소 벽면에도 호날두 사진을 붙여 놨어요. 꼭 한번 보고 싶은 선수입니다."손흥민은 '호날두 예찬론'을 펼쳤다. 프리시즌 첼시전서 유니폼을 교환한 디디에 드로그바도 좋아하지만, 호날두를 따라올 수는 없다고 했다. 축구 매장 벽면에 붙어 있는 호날두의 사진을 가리키며 "너무 잘한다"는 말을 연발했다.-게임만 하다 보면 외롭지 않나."그럴 때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보죠. 독일은 인터넷이 느려서 아침 훈련 가기 전에 다운로드해놓고 나가면 오후에 볼 수 있어요.(웃음) 독일에 와보니 한국이 왜 IT 강국인 줄 알겠더라고요. 요즘 '런닝맨'을 재밌게 보고 있어요. 드라마 '시크릿 가든'도 재밌다고 해서 다시 보기로 보려고요."-아이들(Idol) 노래도 좋아하는가. "요즘 아이유가 좋더라고요. 노래를 너무 잘하는 것 같아요. 대박. '좋은 날'을 자주 듣고 있어요."-여러모로 독일 생활에 적응을 잘하는 것 같다."성격이 워낙 긍정적이라 큰 걱정은 없어요. 축구만 하면 행복하고 웃음이 나요. 팀 동료들이 잘 대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되죠."-판 니스텔로이와 친분이 화제가 됐는데."종종 의심을 하는데 정말 친한 사이에요. 조언도 많이 해주고요. 가끔 박지성 형의 이야기를 하곤 해요. 뤼트는 지성이 형을 맨유의 '괴물'이라고 표현하던데요. 그라운드를 쉴새없이 누빈다는 칭찬이죠. 우리 팀 공격수 믈라덴 페트리치(크로아티아)와도 친하게 지내는 편이에요."-다른 선수들과는 어떻게 지내나."왼쪽 수비수 제 호베르투(브라질)와 오른쪽 날개 조나단 피트로이파(부르키나파소)는 과묵한 편이라 말을 자주 하지 않아요. 특히 피트로이파는 독일에 8년 살았는데도 독일어를 잘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냥 눈빛으로 대화하고 있어요. 골키퍼 프랑크 로스트(독일)는 정말 무서워요. 실수를 하면 소리를 지르는데 깜짝 깜짝 놀라곤 해요. 이제는 좀 적응을 했지만."-아르민 베 감독이 언론을 통해 칭찬을 자주 한다. 알고 있나."내 앞에서는 절대 칭찬하진 않아요. 카리스마가 대단하신 분이에요. 아마 조제 무리뉴(레알 마드리드 감독)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보면 될 거예요. 선수들에겐 과묵하고 말을 아끼는 편이에요. 나를 믿고 출전시켜줘서 감사할 뿐이죠."-분데스리가에서 가장 까다로운 선수는 누구인가."맞대결을 펼쳐보진 않았지만 필립 람(독일·바이에른 뮌헨)일 것 같아요. 정말 빠르고 영리한 선수에요. 일대일 대결을 펼치면 뚫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랄까."-오후에 서귀포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는데 떨리지 않나."갑자기 대표팀 형들 볼 생각을 하니 긴장이 되네요. 내가 제주에 가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려주세요." -누구를 가장 보고 싶나."유병수 형이에요. K-리그 득점왕이니까요. 경기를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골 결정력을 배우고 싶어요. 또 구자철 형도 패스가 정확하다고 들었어요. 대단한 형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걱정되네요. 솔직히 단 한 명도 친분이 없거든요. 모두들 처음 보는 형들뿐이에요." 그는 대표팀 합류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인터넷으로만 봤던 대선배들과 함께 뛰어야 하는 것이 큰 부담이라고 했다. 이어 "11대11 게임도 해요? 나 떨려서 패스도 제대로 못할 것 같아요"라며 엄살을 부렸다. 또 "나는 어느 형과 방을 쓸까요?", "정조국 형은 몸이 많이 안 좋나요?", "박주영 형은 실제로 키가 커요?" 등 쉴새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이때 손흥민의 어머니가 불쑥 "근데 흥민이가 코를 골아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2인1실인데 괜찮겠나."침대에 머리만 닿으면 잠이 들어요. 코를 크게 골까봐 걱정이다. 같은 방 형보다 절대로 먼저 잠들지 않으려구요. 정 안되면 엎드려 자든 지 해야겠어요."-제주에 가기 전에 뭘 하고 싶나."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데 오늘은 갑자기 삼겹살이 끌리는데요. 노릇노릇 구운 삼겹살에 김치를 싸먹고 싶네요. 그런 후에는 친척 집에 가서 반신욕을 한 다음 제주 훈련에 합류해야겠어요."손흥민은 축구 용품점을 나와 어머니와 함께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대표팀 훈련에 대한 걱정을 싹 잊은 듯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도 대화는 계속됐다. 길거리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재떨이를 보며 "이게 뭐지? 역시 한국은 선진국이네요"라며 엉뚱한 발언으로 인터뷰 분위기를 밝게 했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Tip…손흥민은?손흥민은 2010~2011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 혜성 같이 등장해 7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독일 언론은 '함부르크의 희망'이 나타났다며 연일 대서특필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인터뷰 금지령까지 내렸다. 국내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의 10년을 책임질 대형 공격수가 등장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하지만 국내에 알려진 정보가 너무 없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해 3골을 넣었고, 2008년 동북고에서 6개월 동안 뛴 게 기록의 전부였다. 축구선수 출신 아버지 손웅정씨의 철저한 개인교습 아래 '괴물'로 성장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그런 그가 국가대표팀 훈련 합류를 위해 20일 오전 한국 땅을 밟았다. 2011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 47명에 들어 제주 전지훈련장서 테스트를 받기 위해서였다. 최종 명단에 오를 지는 알 수 없지만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주축선수로 활약할 선수"라며 그의 능력을 인정했다. 2010.12.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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