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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단독] "역학조사 동선 누락" 2021년 NC 선수들 '무혐의'

지난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던 프로야구 선수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취재 결과, 박석민과 권희동(이상 NC 다이노스) 이명기(한화 이글스)는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관련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통보받았다. 이들은 NC에서 뛰던 2021년 7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이후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선수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선수들이 동선이 대해 거짓말했다는 게 요지였다. 결국 박민우를 뺀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도쿄 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박민우만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자가 아니었다. NC는 사안에 책임을 지고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사퇴하는 등 홍역을 앓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논란 뒤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해 선수 모두에게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도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좀처럼 종결되지 않았다. 수사 발표를 기다리던 NC는 지난해 5월 징계를 마친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를 1군에 등록했다. 6월에는 박석민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사안이 종결되지 않아 구단의 부담이 컸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당시 NC 고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후에도 검찰 수사 발표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두 번째 해를 넘겼다. 그사이 지난 2월 이명기가 한화로 이적했다.검찰의 통보는 문자 메시지로 이뤄졌다. 당시 방역수칙을 어겼지만,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게 요지였다. 경찰이 수사를 의뢰한 시점부터 무려 22개월이 걸렸다. "선수들이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수사 의뢰의 결론은 '무혐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25 05:53
프로야구

"기다리기 어렵다" 더딘 검찰 수사, 결단 내린 NC

NC 다이노스가 결단을 내렸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외야수 이명기(35)와 권희동(32)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징계를 함께 받았던 내야수 박민우(29)도 콜업된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너무 길어졌다. (결과를) 한없이 기다리기 어렵다"며 "자체 징계가 3일 마무리되기 때문에 4일 (1군에) 등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지난해 7월 박석민(37)·이명기·권희동·박민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파문이 일었다. 이 문제로 KBO로부터 각각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NC는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사건을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는 2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 이후 네 선수 모두 시즌 아웃됐다. 지난달 3일 KBO의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났다. 구단 자체 징계 기간에는 공식전 출전이 가능해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4월 5일부터 2군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3일을 기점으로 구단의 25경기 자체 징계까지 마무리된다. 25경기를 더 기다려야 하는 박석민과 달리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NC는 몸 상태를 체크한 뒤 곧바로 1군에 올릴 계획이다. 변수는 검찰 수사였다.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박민우를 제외한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 백신 접종을 마쳤던 박민우는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해를 넘기더니 개막전까지도 별다른 발표가 없었다. NC로선 선수들이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내려진 뒤 복귀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지만 '기다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임선남 단장은 "구단을 수사하는 게 아니어서 구단으로 연락 오는 건 없다. 선수들도 최근엔 연락받은 게 없는 것 같더라.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며 "수사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사실에 대해선 KBO와 구단 징계를 모두 마쳤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혐의가 밝혀져서 징계를) 추가할 건 없다"고 말했다. NC는 시즌 첫 26경기에서 8승(18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만년 최하위 한화 이글스(10승 16패)에도 뒤진 리그 최하위. 팀 타율이 0.227(9위)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 침체가 심각했다. 1군 주전 이명기·권희동·박민우의 복귀로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11:01
야구

방역수칙 위반 선수들, 왜 연봉 35%가 삭감됐을까

왜 30%도 40%도 아닌 연봉 35% 삭감이었을까. NC 다이노스는 지난 1일 2022년 선수단 연봉 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신인 및 FA(자유계약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1명 중 투수 홍성민을 제외한 60명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 파문을 일으켰던 선수들도 큰 잡음 없이 사인을 마쳤다. 눈길을 끄는 건 삭감 폭이었다. NC는 옵션을 충족해 계약이 자동 연장된 박석민(37)을 제외한 박민우(29) 이명기(35) 권희동(32)의 연봉을 모두 35% 삭감했다. 소수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반올림하면 세 선수 다 삭감 폭이 35%로 동일하다. 박민우는 4억1000만원(2억2000만원 삭감) 이명기와 권희동은 1억7500만원(9500만원 삭감)과 1억1000만원(6000만원 삭감)에 각각 계약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단 성적을 바탕으로 계산했다. 전반기만 뛰고 시즌 아웃이 된 셈이어서 후반기를 전혀 안 뛴 거로 (연봉 고과를) 돌려봤을 때 일정 비율의 삭감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은 지난해 7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화근이었다. 이 술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강남구청이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 사건이 확대됐다. 결국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던 박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후반기 아웃'만 고려했다면 삭감 폭은 35%보다 낮을 수 있었다. 임선남 단장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미로 삭감 폭을 약간 더 크게 했다"며 "삭감 폭을 맞추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연봉 고과를) 돌려봤을 때 사실 큰 차이가 없었다. 책임의 경중을 따지는 건 무의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삭감 폭은 35%로 같더라도 삭감된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고액 연봉자였던 박민우의 삭감 폭이 이명기와 권희동의 삭감 액을 더한 것보다 많다. 임선남 단장은 "당연히 연봉이 큰 선수가 더 많은 금액이 삭감될 수밖에 없다. 연봉이 크다는 건 그만큼 그 선수의 책임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며 "같은 비율로 삭감되는 것에 대해 선수의 큰 반발은 없었다. 연봉 실무자들도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지 논의를 많이 했다"고 했다. 연봉 계약은 마쳤지만 1군 스프링캠프 합류는 불발됐다. 임선남 단장은 "네 선수 모두 C팀(2군) 캠프에서 시작한다. 캠프 기간 N팀(1군)에 합류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했다. 검찰 수사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무턱대고 1군 훈련에 합류했는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면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 잔여 징계가 남은 것도 고려했다. KBO 징계에 구단 자체 징계를 더하면 박석민은 올 시즌 개막 첫 52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27경기를 뛸 수 없다. 임선남 단장은 "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N팀에서 뛸 수 없어서 N팀 캠프에서 훈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4 08:00
야구

더딘 검찰 발표, 속타는 NC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수사가 장기전 양상이다. 스프링캠프를 준비해야 하는 구단은 입장이 난감해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 상황에 빠졌다. NC는 지난해 9월 말 이명기(35) 박석민(37) 권희동(32)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세 선수는 팀 동료 박민우(29)와 함께 시즌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박민우를 뺀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박민우는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검찰 수사는 해를 넘겼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구단 통해서 하는 게 아니어서 (구단이) 개입하는 게 없다. (검찰 수사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말했다. 네 선수는 사건 직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KBO는 지난해 7월 16일 KBO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해 각각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도 8월 30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 배석현 본부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했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 관리 책임자인 이동욱 감독도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O 징계 발표 시점 NC의 잔여 경기는 70경기였다. KBO 잔여 징계(2경기)에 구단 자체 징계를 더하면 박석민은 올 시즌 개막 첫 52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27경기를 뛸 수 없다.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빠르면 5월 초 1군 복귀가 가능하다. 그런데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건지 정해진 게 없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의 1군 캠프 합류 여부가 미지수다. 구단의 고심이 깊다. 사건이 종결되기 전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가 자칫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 만약 검찰 수사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면 문제가 더 크게 확산할 수 있다. 구단으로선 혐의가 없는 상태로 사건이 빠르게 종결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검찰 발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무턱대고 기다리는 것 말고 답이 없다. 선수들이 캠프를 원활하게 보내지 못한다면 시즌 중 1군 복귀 시점이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검찰로 송치되지 않은 박민우만 캠프에 먼저 참여시키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는다. NC는 2월 2일부터 창원 NC파크와 마산구장에서 각각 1·2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구단 관계자는 "박민우가 수사 대상이 되진 않았지만, 이 사건(술자리)에 같이 있었기 때문에 따로 생각하는 건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결론이 빨리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13 06:30
스포츠일반

[스포츠 우먼 파이터] ②'운동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다

정애란(41)씨는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10㎞를 달린다. 주말에도 예외는 없다. 달리기는 정씨의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정씨는 2018년 11월 후배의 권유로 JTBC 서울 마라톤 대회 10㎞ 코스에 참가했다가 달리기의 매력에 빠졌다. 그는 "이듬해엔 겁도 없이 JTBC 마라톤 풀코스(42.195㎞) 참가를 신청했다"며 "완주를 목표로 그해 8월부터 집 근처 공원 축구장 바깥 트랙을 돌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바퀴씩 횟수를 늘려갔다"고 했다. 정씨는 결국 3개월 만에 42.195㎞를 완주했다.김주연(39)씨는 두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느라 운동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퇴근 후 육아에 매달리다 보면 운동할 시간도, 의지도 사라지는 '워킹 맘'의 현실에 시달렸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수치가 유독 높아진 걸 보고 몸의 이상 신호를 감지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랐다고 판단한 지난해 11월, 마침내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문을 두드렸다.김씨는 그 후 1년 넘게 오후 9시부터 매일 50분씩 운동을 하고 있다. 월·수·금요일은 요가, 화·목요일은 줌바댄스를 한다. 남편이 늦게 퇴근하는 날엔 아이들만 집에 두고 나가는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도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건강하다"는 의지로 운동복을 챙겨입는다.이경아(50)씨는 럭비 선수인 아들이 고교 3학년이던 2018년, 운동을 결심했다. 수험생 뒷바라지에 온 신경을 쏟느라 몸 여기저기가 아팠다. 이씨는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의 순환이 안 된 탓인지 소화불량, 두통, 만성 피로가 동시에 오고 부종도 심했다"고 떠올렸다.그때 이씨는 최고의 해결책을 찾았다. 인근 스포츠센터에서 주 3회씩 스피닝과 필라테스 수업을 들었다. '엄마의 삶'과 '교사의 삶'으로 양분됐던 하루의 일부를 온전히 자신을 위해 쏟기 시작했다.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이 세 명의 여성은 모두 "꾸준히 운동한 뒤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졌다"고 했다. 김주연씨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엔 몸이 무거웠는데, 지금은 전반적으로 활력이 생겼다"며 "함께 줌바댄스를 하는 회원들과 서로 응원하며 운동하다 보면, 힘도 나고 인간관계도 확장된다"고 했다.정애란씨는 평소 '아침에 10㎞씩 뛰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답은 그 반대다. 그는 "오히려 뛰지 않은 날이 더 피곤하고 힘들다. 새벽 달리기는 내게 남은 하루를 잘 달리기 위한 신체적·정신적 의식과도 같다"고 했다. 또 "올해 첫날, 하루 10㎞씩 총 3650㎞를 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컨디션 악화로 뛰지 못하면, 회복 후 20㎞를 채웠다"며 "매일 꾸준히 목표를 실천하는 나 자신을 멋지다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이 다른 일을 할 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이경아씨는 "운동 후 이런저런 통증이 사라지면서 나 자신이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해야 가족과 직장 구성원에게도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인데, 나 자신과 약속을 지켰을 때의 성취감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건강한 가정과 사회는 구성원의 건강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출산과 육아 등을 거치는 성인 여성들은 오랜 시간 생활 체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대한체육회는 올해 18세 이상의 임신·출산·육아·갱년기 여성과 다문화가정·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 체육 활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환경적 혹은 신체적 요인 탓에 꾸준히 운동에 참여할 수 없던 여성들에게 맞춤형 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의도다.정애란씨는 "아무래도 어두컴컴한 새벽에 혼자 달리는 건 여성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아침에 달리기하러 나갈 때면 아파트 로비 보안요원께서 '걱정된다'는 얘기도 하셨다"며 "다행히 내가 달리는 공원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이지만, 기타 지역에서 여성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대책이 더 강화되고 보완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경아씨는 "다양한 엘리트 종목 수에 비해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 체육 종목은 한정된 것 같다. 건강을 추구하면서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체육 종목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25 08:30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게이머 열정이 살린 지스타…과제는 산더미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코로나19에도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엄격한 방역에도 게임 축제를 즐기려는 게이머들이 현장을 찾아 썰렁할 뻔한 지스타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참가사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볼거리·즐길거리는 부족했다. 주최한 한국게임산업협회로서는 큰 숙제를 받아들었다.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닷새간 열린 ‘지스타 2021’이 폐막했다.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한 작년과 달리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오프라인 전시관도 문을 열었다. 대신 성인뿐 아니라 미성년자(14세 미만)도 백신 접종 완료자나 PCR 음성 확인자(유효 기간 48시간 기준)에 한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당초 미성년자는 ‘백신 패스’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코로나19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적용하게 됐다. 이에 전 세계 게임전시회 중 처음으로 모든 연령층이 전시장을 찾을 수 있었다. 강화된 방역 방침으로 지스타가 썰렁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주 관람객인 청소년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가많은 고등학생 뿐 아니라 미성년자들도 PCR 음성 확인을 받고 지스타를 찾았다. 지스타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미성년자의 방문이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PCR 검사를 받고 부모와 같이 또는 허락을 받고 온 경우가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 때문에 하루 최대 판매 입장권도 6000장으로 줄여 현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다시 한번 게이머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인 입장이 시작된 18일부터 21일까지 관람객은 총 2만8000여명이다. 가장 많이 찾은 20일에는 하루 최대 사전예약 판매분에 업체들의 초청자들까지 포함하면 6000명이 넘는 인원이 입장했다.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시프트업·엔젤게임즈·그라비티 등 중견·중소 게임사들이 일반 관람객을 위한 BTC관에 자체 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시연과 각종 이벤트를 진행,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등 빅3 게임사와 글로벌 게임사의 불참으로 다양한 재미를 주지 못했다. 이에 참가사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 부스 및 참가사 수가 예년보다 50%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그렇다고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면 지스타 무용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온라인 지스타로 참가사를 유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조직위는 현장 방문이 어려운 국내외 게이머 및 관계자들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라이브 방송 ‘지스타TV’를 운영했다.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총 시청자 수(UV)도 약 96만명을 기록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 반응이 나쁘지 않다. 이를 확대해서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라도 지스타에 참여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게임사가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요즘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가 뜨고 있다. 여기에 지스타를 열었다면 많은 게임사가 참여했을 것”이라며 “게임산업협회가 오프라인 전시회에만 집중하지 말고 지스타의 온라인 확장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인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엄격한 방역 규정을 준수해주신 참가기업과 방문객 모두의 협조와 노력이 있었기에 안전히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안전은 기본이며 최신 산업 트랜드를 지속 반영해 한발 앞선 국제게임전시회, 모두의 게임 문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부산=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1.22 07:00
생활/문화

지스타 가세요? 청소년도 ‘백신 패스’ 꼭 챙기세요

17일부터 닷새간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게임 축제인 ‘지스타 2021’이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작년과 달리 오프라인 전시관도 다시 문을 연다. 반가운 일이지만 참관을 위해서는 ‘백신 패스’를 꼭 챙겨야 한다. 15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스타를 벡스코 현장에서 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완료(14일 경과) 또는 PCR 음성 확인(검사 결과 문자 내 명기된 유효 기간 48시간 기준)이 돼야 한다. 이는 만 18세 이상 성인뿐 아니라 미성년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조직위는 당초 이런 백신 패스를 성인에만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미성년자까지 확대했다. 조직위는 현장 판매 없이 사전 예매로만 진행되는 티켓 수량도 1일 6000장으로 한정했다. 16일 오후 6시 이전에라도 모든 티켓의 판매가 완료되면 예매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후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는 10대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하고, 확진비율이 24%를 넘어서는 등 청소년 연령층의 확산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방역수칙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지스타 주 관람객인 청소년의 현장 방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청소년이 일반인 관람이 시작되는 18일 벡스코를 방문하고 싶다면 16일에는 PCR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와야 한다. 조직위는 현장 관람객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온라인 방송을 강화한다. 아프리카TV와 트위치TV에서 개설된 ‘지스타TV’ 채널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생방송을 진행한다. 참가사와 협력해 현장 부스에서 진행되는 주요 이벤트와 발표를 방송으로 담는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1.16 07:00
경제

'모빌리티쇼'로 이름 바꾼 서울모터쇼…흥행엔 '물음표'

국내 유일의 국제 모터쇼인 서울모터쇼가 '모빌리티쇼'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오는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다. 하지만 참가 업체가 크게 줄어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올해부터 행사 명칭을 ‘서울모빌리티쇼’로 변경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가 가속화하고 있고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모빌리티 분야가 확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한 결정이다. 이에 맞춰 조직위는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친환경 모빌리티와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콘텐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는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얼리버드 입장권 판매도 시작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판매 기간에 입장권을 구매하는 경우, 일반인과 초중고생에 한해 20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조직위는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고 '위드 코로나' 시기에 접어든 만큼 약 70만명의 시민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전 행사인 2019 서울모터쇼에는 약 63만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는 모터쇼가 질적으로 변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신차와 친환경차, 모빌리티 시승행사 등 체험중심의 관람객 참여행사가 많이 준비되고 있는 만큼 겨울철 실내 나들이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조직위의 핑크빛 전망과 달리, 업계는 모터쇼 흥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행사 참가 브랜드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모빌리티쇼에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만 전시 부스를 꾸린다. 한국GM, 르노삼성 등은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다. 수입차 업계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미니, 포르쉐, 마세라티 등 8개 브랜드만 참가한다. 미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는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이는 직전 행사(국내 6개, 해외 15개 등 21개 브랜드)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터쇼가 과거처럼 큰 흥행을 몰고 왔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며 “자율주행 등 첨단 IT기술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완성차업체들은 CES, MWC 등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월드프리미어 등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이지 않는 것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서울모빌리티쇼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서울모빌리티쇼가 해외 모터쇼처럼 특색을 갖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11 07:00
연예

둘째 임신한 이지혜, 화이자 1차 접종 …사유리 "잘했어"

둘째를 임신 중인 방송인 이지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인증했다.이지혜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인증서 사진과 함께 “임산부도 백신, 맞아도 안 맞아도 무서우니까 저는 맞는 걸로. 1차 완료”라는 글과 함께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증명서를 공개했다.임신 중 백신을 맞은 이지혜에게 사유리는 “잘했어 지혜야”라는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이지혜는 지난 2017년 세무사인 문재완씨와 결혼해 이듬해 첫째 태리양을 얻었다. 지난해 유산의 아픔을 겪었지만 지난 1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임신부 접종 18일 시작…건강상태 추적 관찰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화이자·모더나) 접종도 18일 시작됐다. 임신부는 사전예약 홈페이지나 콜센터에서 예약을 할 수 있고 네이버·카카오 등을 통해 잔여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임신부는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임신 여부와 출산예정일을 입력해야 하고, 의료진은 접종 전 임신부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당일 잔여백신을 예약했거나, 1차 접종 후 임신하거나 임신 사실을 안 경우에는 예진할 때 예방접종 시스템에 임신부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에게 3일, 7일, 3개월, 6개월 후 문자 알림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추적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추진단은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예방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초기(12주 미만)인 임신부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받을 것을 당부했다.추진단은 “임신부는 접종 후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심근염·심낭염, 질 출혈, 복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1.10.19 09:18
야구

확진된 NC다이노스 선수들, 알고보니 호텔방 6인 술판

프로야구 리그 중단 사태를 야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가 밝혀졌다. 서울 강남구는 14일 “역학조사 결과 NC다이노스 선수단 4명이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한 선수의 호텔방에 모였고, 이 자리에 2명의 일반인(여성)이 합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강남구는 이들 중 동선을 숨긴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NC의 박석민(36) 선수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제 방에 모여 야식을 먹는 도중에 팬인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 지인이 잠깐 방에 들러 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8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아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며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징계가 내려진다면 겸허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 사과문으로 확진 선수는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NC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묵었다. 8일 이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NC 선수단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9일과 10일 이들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석한 두 여성은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자리에 동석했지만, 올림픽 야구대표팀 일원이라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NC 구단은 “박민우는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과 손가락 부상 등의 이유로 국가대표팀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NC 선수들은 역학조사 때 동석한 여성들의 존재를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C 관계자는 “고참 선수가 팀 위기 상황에서 같이 힘내보자는 의미로 자리를 마련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야구계 등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남구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선수단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에도 서울시에 상세 내용을 알리지 않다가 닷새째인 이날에서야 겨우 보고했다. 그것도 “5인 이상 사적모임 위반은 확인된 바 없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강남구는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나섰고, 반나절만에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앞서 1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는 “역학조사가 끝난다 해도 확진자 동선은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했을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직장명과 행적 등을 공개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그랬던 강남구는 이날 추가조사 시작 후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확진자에 대한 수사의뢰와 행적 공개 방침을 정했다. 이 때문에 애당초 현장조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강남구는 ‘선수들이 동선을 숨기거나 허위진술 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남구 관계자는 “(구 차원에서) CCTV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있는 데다 선수들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수사의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영은·박소영·허정원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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