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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내의 맛' 오세훈 前 시장, 일상공개로 사랑꾼 이미지 얻나
'아내의 맛'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상을 공개했다. 아내와 딸, 손자, 사위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주며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2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는 오세훈, 송현옥 부부의 일상이 첫선을 보였다. 두 사람은 결혼 33년 8개월 차를 맞았다.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부부가 된 사이였다.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송현옥은 "친오빠가 나보다 한 살 위다. 디스크를 앓아서 1년 휴학을 했다. 그래서 세훈 씨와 같은 반이 됐다. 셋이서 과외 모임을 형성했다. 처음엔 앙숙이었다. 목표가 서로 너무 달랐다. 난 어떻게 하면 공부를 안 할까 생각했다. 세훈 씨는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공부할까를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그런데 본고사를 일주일 앞둔 상황. 송현옥은 "갑작스럽게 '고등학생 중에 담배를 몇 %나 필 것 같냐?'고 묻더라. 자기도 담배를 피울 줄 안다고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런 19살의 허세가 귀여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친구 사이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 이날 오세훈은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했다. 운동 후엔 아침상을 준비했다. 결혼 33년 차였지만 여전히 다정다감했다. 능수능란하게 '오주부'가 된 오세훈은 생활패턴이 다른 아내를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아침을 함께 먹던 중 결혼한 두 딸이 떠올랐다. 큰딸은 배우 오주원이었다. 둘째 딸은 최근 결혼했다. 오세훈은 딸바보였다. "딸들이 시집갔다고 생각하니 허전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큰딸 결혼 때 사돈댁을 보기 민망할 정도로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한 오세훈은 손자의 재롱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손자바보였다.처음엔 딸이 사위를 데려왔을 때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는 오세훈이었으나 지금은 사위에 너무나 다정다감한 친밀감을 뽐내는 사이. "아들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은 요리대결을 벌이기 위해 장을 봤다. 아내바보였다가 딸바보였다가 손자바보, 사위바보가 된 오세훈. 일상 자체가 사랑이 넘쳤다. 일상공개로 사랑꾼 이미지를 얻게 되는 것인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10.03 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