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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이승연, 서하준 母 사고 감춘 비뚤어진 모성애 5.7%
'비밀의 집' 서하준이 거대한 비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일일극 '비밀의 집' 3회에는 사라진 엄마 윤복인(안경선)의 흔적을 찾아 나선 서하준(우지환)의 시련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음주운전을 한 아들 정헌(남태형)의 사고를 감추는 선택을 한 이승연(함숙진)에게는 거대한 비밀이 생겼고,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로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성이 막을 올리면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된 3회 시청률은 5.7%를(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6.8%까지 치솟았다. 서하준의 엄마인 윤복인에게 벌어진 사고는 두 집안 사이의 악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예감케 했다. 윤복인은 과거 장항선(남흥식)과의 관계에서 아직 풀지 못한 비밀을 간직한 채 그를 만나기 위해 나섰지만 끝내 만남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정헌이 운전하는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뒤늦게 사고 현장에 도착한 이승연은 아들의 앞날에 흠집을 만들지 않기 위해 사고를 덮었다. 그 사이 저녁 약속 자리에 나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는 엄마를 찾기 시작한 서하준은 며칠간 이상했던 엄마의 행보를 떠올리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다. 결국 엄마의 소지품에서 진단서를 발견한 서하준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졌다. 엄마가 아픈 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스스로 자책하는 그의 모습은 정헌이 일으킨 사고를 감추는 이승연의 악행과 대비를 이루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술에서 깨고 전날 일으킨 사고의 전말에 대해 꿈에도 모른 채 단순히 표지판을 들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정헌에게 이승연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그래 기억하지마. 네 인생에서 어제 일은 없었던 거야"라고 혼잣말 하는 장면에서 아들을 향한 그녀의 어긋난 모성애가 어디까지 치닫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반면 하루아침에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쫓던 서하준은 윤복인의 통화 내역을 확보했고, 마지막 통화를 한 상대가 다름 아닌 장항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곧바로 장항선을 만나기 위해 정헌의 집을 찾은 서하준. 예상치 못한 서하준의 등장에 깜짝 놀란 정헌과 장항선에 이어 그의 엄마가 어떤 사고를 당했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기에 당황한 이승연과 그 찰나를 놓치진 않은 서하준의 표정이 엔딩을 장식, 이들의 악연이 어떤 전개를 맞게 될 것인지, 기대 심리를 끌어올렸다. '비밀의 집' 4회는 오늘(14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