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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승마 10대 뉴스] 잘 기른 말 한 마리, 소 열 마리 안 부럽네
2011년은 국내 승마와 말산업의 중흥을 위한 발판을 다진 해였다. 말산업육성법이 통과 발효됐고 국내에서 승용마인 웜블러드를 처음으로 인공수정에 성공했다. 또 국내품종인 한라마가 지구력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한국 대표 말 품종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였다. 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광원 대한승마협회 회장이 아시아승마연맹회장에 당선됐다. 일간스포츠가 2011년 승마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말산업육성법 발효]국민 경제 효과 7조3700억원 달해‘말산업육성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9월 공포됐다. 이로써 국내말산업은 향후 농촌의 신 소득산업으로 자리 잡으며 국가경제 발전 및 국민여가 향상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말산업의 이정표가 될 말산업육성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에는 말산업 및 말사업자 기준 정립(시행령 제2조).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 지정·취소 등(시행령 제3조). 말산업특구의 요건 및 절차 등(시행령 제10조 및 제11조)을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도 말산업 관련 자격시험·농어촌형 승마시설의 신고·말산업 특구 평가·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등에 관한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 말산업육성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시행을 바탕으 로 앞으로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이 이뤄진다면. 2015년에는 말 두수가 현재 2만8000두에서 5만두로 크게 늘어나고. 말산업의 국민경제 기여효과도 5조2300억원에서 7조3700억원으로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말산업 관련분야에서 70 0 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 로 기대 된다.[2.김광원 회장 당선]한국 승마, 아시아의 맹주 정조준김광원(71?사진) 대한승마협회회장이 9월 17일 아시아승마연맹(AEF) 9대 회장에 당선됐다. 김 회장은 중국 쓰촨성 청뚜에서 열린 AEF 회장 선거에서 18표 중 13표를 얻어 대만의 케빈 왕 국제 승마협회 집행위원을 8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아시아승마연맹회장 임기는 4년이다. 김 회장은 이날 당선 후 “아시아 승마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기쁘다. 아시아 승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승마와 경마를 포괄한 말산업 전체를 키워야 한다”며 “아시안게임에 아시아적인 종목을 추가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3.청학, 인공수정 성공]승용마 생산·수출사업 육성청학승마클럽이 국내 최초로 승마 전용마인 웜블러드의 인공수정에 성공했다. 청학승마클럽의 인공수정 성공은 국내 민간이 주도한 첫 승용마 인공수정 성공 사례다. KRA한국마사회는 2008년부터 전북 장수 육성목장에서 승용 품종의 시험마를 이용, 말 인공수정을 시작해 매년 자마가 태어나고 있다. 하지만 국제대회에 출전, 입상하는 등 기량 을 검증받은 웜블러드에 대한 인공수정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민간목장 차원에서 진행된 인공수정이란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승용마를 생산하지 않았던 것은 시장규모가 작았고 승용마 를 생산해도 유럽의 수준 급 웜블 러드만큼 기량이 좋은 말을 생산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청학에서 인공수정을 시작한 것 은 말산업특별법으 로 승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4.KRA승마단 시즌 전승]한국 승마 역사상 첫 7관왕 쾌거KR A승마단 장애물 팀이 한국 승마계를 접수했다. KRA승마단은 올해 열린 10개 전국승마대회 중 단체전이 열린 7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전승 우승을 일궈냈다. 단체전 시즌 전승 우승은 한국 승마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KRA승마단이 2011년 전승을 한 것은 뛰어난 선수들과 체계적인 말 관리 시스템 덕분이다. KRA승마단 소속 선수인 박재홍(46) 감독을 비롯하여 송상욱(38)·손봉각(37)·허준성(34)은 선수들의 실력만 놓고 보면 유럽의 유명 선수들과 견주어도 밀릴게 없다는 평가다. 또 빈틈없는 말 관리도 KR A승마단 우승의 동력이다. 체계적인 관리는 말들이 능력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현재 20살인 피노키오는 여전히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 하면서 KRA 전승 우승의 바탕이 됐다. 말의 나이 20살은 사람으로치면 60대 정도로 볼 수 있다.[5.한라마 독무대]13마리 출전해 11마리 완주토종 제주마와 서러브렛의 교배종인 한라마가 지구력 대회용 말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입증됐다. 한라마는 4월 30일 서산간척지 A지구에서 열린 '울트라 100㎞ 지구력승마대회'에서 13마리가 출전해 11마리가 완주에 성공했다. 1위로 골인한 한라마는 5시간17분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또 1~4위까지 한라마가 차지했다. 지구력 100㎞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린 대회다. 반면 한라마와 함께 100㎞에 도전한 서러브렛은 13마리 중 단3마리만 완주했다. 한편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마리아 알바레스 폰톤이 160㎞를 9시간 25분 만에 주파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6.말 소재 게임 ‘앨리샤’론칭]온라인서 말 타고 자연을 느낀다엔트리브소프트가 국내 최초로 말(馬)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앨리샤)'를 3월 공식 론칭했다. '앨리샤'는 엔트리브소프트가 5년여 동안 준비한 게임으로, '말'이라는 차별화된 콘텐트와 액션라이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여 개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앨리샤는 말을 타고 달리는 승마 크로스컨트리와 유사한 라이딩 게임뿐 아니라 말을 생산하고 육성하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현실에서의 말산업과 흡사하다.[7.오픈 레이싱]내륙 승마인 세 명이나 결승전 진출승마인들의 관심 속에 ?2011전국오픈레이싱?(이하 오픈레이싱)이 2010년에 이어 올해 10월 제주경마공원 경주로에서 열렸다. 오픈레이싱은 5000m를 달리는 대회로 경주로에서 벌어지는 세계 최장거리 대회다. 올해 오픈레이싱 우승자는 '청마당'에 오른 제주 출신 조경철씨로 5000m를 6분38초 만에 주파해 우승트 로피와 함께 2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이번 오픈레이싱은 원년인 2010년에 비해 질적으로 큰 성장을 거뒀다. 내륙 승마인들이 세 명이나 결승전에 진출했다. 또 마종의 제한 을 두지 않고 신장제한(150cm)만 두었기에 아랍·아팔루사종이 출전하는 등 폭이 넓어졌다.[8.전국민말타기운동]전국 승마인 5770명 새롭게 탄생올해 열린 전국민말타기운동에서 총 5770명의 승마인이 새롭게 탄생했다. 2011년 전국민말타기 운동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열렸는데 상반기 2321명 하반기 3449명이 참가했다. 이번 말타기 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늘어난 강습일이다. 2010년까지는 8일이었지만 올해는 10일로 늘었다. 또 승마장별 최대 강습인원을 14명으로 제한해 보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충실한 강습이 되도록 했다. 또 작년에 시행된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어린이승마교실'·'초등학생 승마교실'·'대학생 승마교실'·'성인 승마교실'(초급·중급)과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됐다.[9.홀스메이드 최강 등극]클럽리그 합계 502점으로 종합 우승홀스메이드승마클럽이 아마추어 최강 승마클럽으로 등극했다. 홀스메이드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대전복용승마장에서 열린 2011 전국생활승마클럽리그(클럽리그전) 결승전에서 합계 502점을 기록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클럽리그전은 국민생할체육승마전국연합회가 올해 처음 도입한 대회로 4월부터 예선전(A·B·C권역)을 거쳐 결승 진출 팀을 가렸다. 이번 결승전에는 국내 최강 승마클럽 15개 팀이 참가해 접전을 펼쳤다.[10.한·중대회 신설]한·중, 아시아 승마 발전 한 뜻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승마 선수들이 처음으로 11월 5~6일 과천승마장에서 한·중 승마대회를 가졌다. 이번 교류전은 양국의 승마발전을 도모하고 양국이 주축이 돼 아시아 승마를 함께 발전시키자는 차원이다. 한편 49년간 지속됐던 한·일승 마대회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1962년 시작된 한일승마대회는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양국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열렸었다.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1.12.16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