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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화 물꼬 튼 삼성전자 노사, 입장 차 좁혀지나

삼성전자 노사가 교섭을 위해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며 극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노사는 23일 오전 기흥 나노파크에서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총파업을 선언한 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트며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전삼노가 임금 협상 재개와 관련해 공문을 보냈고, 사측이 18일 이에 응답하면서 대화가 재개됐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포함해 회사와 노조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라는 회신을 보냈기에 충분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의 준법 경영을 다루고 있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이찬희 위원장도 노사 교섭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22일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현재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며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밝혔다. 정례회의 이후 열린 삼성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도 노사 관계에 대한 내용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사측과 노조 모두 이전과는 달리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전삼노는 임금 인상률 5.6%(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 크게 4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사측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적용하고 있는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건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과금 제도 개선 요구안도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 ‘임금 인상률 5.6%’와 관련한 협상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사측 제시안(5.1%)과 수치상 차이가 0.5%라 대화를 통해 새로운 협상안이 도출될 수도 있다. 사측이 조합원의 복지와 관련한 혜택을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삼노 측도 사상 첫 총파업 이후 피로도가 쌓이고 있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삼노는 이날 임금 교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으로 한 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하나하나 바꿔 나가보자”고 말했다. 노조도 이번 총파업으로 모든 요구를 관철시킬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리를 취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전삼노는 조합원 수가 이날 기준으로 3만4763명(전체 직원의 27.8%)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고 있지만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한 업황이 삼성전자에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노사가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점을 찾고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3 07:00
IT

SK하이닉스, 임금 4.5% 인상…흑자 전환 때 소급 적용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 침체에도 구성원 임금을 4.5% 인상하기로 했다.2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임금교섭에서 이런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전 세계적인 수요 하락에 실적이 둔화한 현 상황을 고려해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올해 1월부터의 인상분을 소급해 지급하기로 했다.연내 분기 흑자를 내지 못하는 경우 인상분을 내년 흑자 시점에 소급 적용하게 된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진 상황이다. 올해 2분기에도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이렇듯 어려운 시기에도 구성원의 자부심을 지켜야 한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상생과 신뢰의 기업문화가 SK하이닉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회사는 구성원의 성장과 자부심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7 14:59
경제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찾아간 삼성전자 노조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택을 직접 찾아가 임금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부회장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와의 소통과 상생을 말로만 떠들지 말고 조합의 요구에 성실히 임하라"며 "대표이사의 결단이 없으면 노조는 더 큰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교섭에서 44개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회사가 하나의 대안도 내놓지 않아 매번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과정에서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묵살했다고도 했다. 통상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에서 매년 2~3월 당해 연도의 임금 인상률을 확정해 새로운 임금을 3월 월급날부터 지급해왔다. 올해처럼 협상이 4월까지 이어진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은 역대 최고 수준인 기본 인상률 15.7%를 요구했지만, 사측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평균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조합원 4500명 규모의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임금 인상과 복지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1등 기업 임직원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를 보장한다는 '총보상 우위'를 약속해왔다. 하지만 양대 포털을 시작으로 IT 업계가 대대적으로 임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회사의 부담이 커졌다. 내부에서는 보상 우위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쌓였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작년 임금교섭 조정 중지 후 지속해서 대화를 요청했지만, 정식으로 만나거나 대화하자는 소식이 없었다"며 "노조와 2021년도 임금교섭 안건을 두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맏형이나 마찬가지인 삼성전자의 임금교섭이 늘어지면서 나머지 삼성 계열사의 협상도 밀리고 있다. 노조는 2021년도 임금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매일 이 부회장 집 앞을 찾아 시위할 예정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13 16:23
경제

[랜드IS] '연봉 올려준대요'…중흥의 굳은 약속, 믿어보는 대우건설

대우건설 기업 인수 합병(M&A)을 추진 중인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노조에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대우건설 임금 수준을 이른바 건설사 '빅5' 수준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M&A로 대우건설 내부 반발이 거세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일단 중흥건설을 믿어보겠다"는 분위기다. 중흥건설 측이 비교적 진실성 있게 처우 개선을 약속했고, 추가회담에서 이를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기 때문이다. '처우 개선' 카드 꺼내 든 중흥건설 김보현 중흥그룹 부사장은 지난달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 위원장과 가진 첫 회담에서 대우건설의 독립경영 보장과 구성원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대우건설의 급여를 건설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제안을 했다. 처우 개선은 그동안 대우건설 직원들이 가장 목말랐던 부분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관리 체제 아래 있던 약 5년 동안 임금 상승 폭에 제한을 받아왔다. 지난 8월 기본 연봉을 평균 6.9% 인상하기로 임금교섭을 타결하면서 격차는 다소 줄긴 했지만, 잃어버린 5년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대우건설 노조와 직원들의 주장이다. 연봉 차이가 빅5 건설사보다 최대 10~20%까지 벌어지는데, 중흥건설에 인수 합병된다는 소식까지 들리자 이직을 선택한 이들도 적지 않다고 알려진다. 이런 분위기는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블라인드에 '동종 대비 낮은 연봉, 진급 정체가 심한 회사' '급여 경쟁력이 낮다' '점점 하락하는 (회사) 평판과 오르지 않는 급여' 등 임금과 처우에 대한 불만 글을 상당수 올렸다. 한 대우건설 직원은 본지에 "지난 수년간 연봉이 올라가지 않았다. 중흥건설의 '립서비스' 일 수도 있지만, 일단 빅5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올려주겠다는 중흥건설의 말을 믿어보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회사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 임금 낮은데…대우건설만 올려줄까? 양사가 내놓은 처우 개선에 대한 추후 일정은 사뭇 구체적이다. 대우건설 노조와 중흥그룹은 내주 추가 회담을 열고 경영 조건 및 구성원 처우에 대한 협의를 명문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지난달 말 1차 회담을 가진 뒤 대의원 결의를 통해 중흥그룹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실적을 내는 만큼 중흥건설의 보상을 기대하는 눈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 부분에서 첫 3조원을 넘어섰다. 실적이야 나와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창사 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3년간 평균 1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올린다는 약속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표도 따라붙는다. 시공능력평가 1~5위 건설회사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삼성물산이 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9500만원, SK에코플랜트와 현대건설이 8500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흥건설이 약속했다는 빅5 건설사의 평균 연봉은 9300만원 수준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평균 연봉은 8200만원 수준이다. 빅5 건설사의 평균보다 1000만원가량 낮은 수준으로, 10대 건설사 중 중간 수준에 속한다. 매년 전 직원의 급여를 평균 330만원 이상 올려야 도달이 가능하다. 사실상 모기업인 중흥건설의 임금도 걸림돌이다. 중흥건설의 2020년 평균 연봉은 6300만원 수준이었다. 대우건설의 평균 연봉 8500만원보다 2200만원가량 낮다. 중흥건설의 부장급 연봉도 평균 7900만원 선에 그친다. 중흥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평균 연봉은 5482만원이다. 중흥건설 직원들이 대우건설만 처우를 급격하게 올리는 것을 과연 두고만 보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모 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어떤 기업이든 M&A를 할 때는 처우 개선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령 인수 후 몇 년간 정리해고 금지나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안정적인 근로자 지위 보장을 약속하는 식이다. 그래야 조직원들의 반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동종업계인 모기업의 연봉 수준이 낮다면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형평성 차원에서) 단계적인 임금상승 약속을 모두 지켜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흥그룹 측은 이에 대해 "단계별 임금 인상과 복지 등의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대우건설 품을 의지는 확실 그동안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나지 못해 방황했던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흥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 실사를 완료하고, 내달 초 안에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견되지 않아 입찰가인 2조1000억원 수준에서 가격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대우건설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인수 목적"이라고 밝혀왔다. 중흥그룹은 현재 284%(2020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달하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과거부터 호남 지역에 적을 둔 기업과의 M&A와 관련한 악연이 많았다. 중흥그룹과는 다른 결과를 낼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5 07:00
경제

한국타이어 노조, 올해 임금교섭 사측에 위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국타이어 노조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임금 교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전날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과 박병국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 조정에 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하는 '2020년 임금교섭 회사 위임식'을 했다. 박병국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타이어 산업 경영환경 악화의 위기를 공감한다"며 "고용 안정과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임금교섭 권한을 사측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수일 사장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사측에 임금교섭 조정 권한을 위임해준 노동조합에 당혹스럽지만 감사하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24 11:08
경제

코로나19 위기에 손잡은 완성차 노사

국내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로 수출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완성차 노동조합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충돌이 잦았던 임금교섭 문제를 재빨리 매듭짓고 경영 안정화를 위해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지난 17일 평택 공장에서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고 조인식을 진행했다. 쌍용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며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썼다. 이는 만성 적자난에 빠진 회사가 '벼랑 끝에 서 있다'는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가능했다. 최근 3년(2017~2019년) 동안 쌍용차는 누적 47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늘려왔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모기업이 계획했던 자금 지원마저 철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의를 이뤘다"며 "앞으로는 차질없이 자구안을 추진하고 판매 물량 증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임금협상을 앞둔 현대기아차 역시 노사 상생의 방향으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17일 사내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전무후무한 고용 대란 앞에 상생 협력을 모색할 때"라며 "독일 노사의 위기협약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가 언급한 독일식 위기협약은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기업이 고용을 보장하는 게 핵심이다. 공식 제안을 한 단계는 아니지만, 노조가 조건부 임금 동결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됐던 2019년 임금교섭을 지난 20일 마무리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일시 보상금 총 888만원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인기 차종으로 떠오른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르노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력을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이날 임금 협약 조인식에서 "노사는 과거와 같은 대결 관계가 아닌 미래를 위해 함께 준비하는 동반 관계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고 있는 상황인 만큼 노사가 한마음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한국GM 노사도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19년 임금협상에 속도를 낸 끝에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 상생을 위한 차량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 등 내용이 담겼다. 한국지엠은 노사가 합심해 주력 모델이 된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내수 판매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며 "조만간 시작될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쌍용차 노사와 마찬가지로 손을 잡고 화합을 이뤄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4.23 07:01
경제

대한항공·대한항공노동조합, 2016년 임단협 타결

대한항공과 대한항공노동조합이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대한항공 노사는 17일 오후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조원태 사장, 이종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대한항공 노사는 총액 3.2% 범위 내에서 기본급 및 업적급, 직무수당, 비행수당을 조정하기로 했다.또한 단체협약 및 노사협의에서 부모 회갑시 청원휴가를 회갑 또는 고희중 택일하도록 하고 장의용품 지원을 외조부모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2016년 임단협은 지난해 4월1일부터 시작해 15차례에 걸쳐 교섭을 했으며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됐다. 전체 조합원 1만627명중 5528명이 참가한 찬반투표에서 2933명이 찬성(53.1%)해 임단협안이 최종 가결됐다.이와 함께 이종호 노조위원장은 “장기적인 소모적 교섭을 피하고 임금교섭의 정상적 진행을 위한 결단으로 2017년도 임금 결정을 회사에 조건부 위임하기로 했다”며 “노조는 고용안정 보장과 회사의 지속 성장 및 생존을 통한 공동 번영을 위해 2017년 임금교섭에 관한 일체 권한을 동결없는 임금인상 조건으로 위임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사측은 “저비용항공사들의 급성장 등 날로 치열해지는 세계 항공시장에서 수익 창출에 각고의 노력을 다해 올해는 흑자 달성으로 직원 및 주주에게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5.19 20:25
경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29일부터 파업 일시 중단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29일부터 파업을 일시 중단한다.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9일부터 사측과 임금 교섭을 재개하고, 집중 교섭을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파업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당초 노조는 22~31일까지 열흘간 파업을 선언했고, 이 기간 여객기 총 135.5편(0.5편은 편도)이 결항될 예정이었다.노조는 다만 "일시적인 파업 중지 선언과는 별개로 2015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이 잘 안 되자 올해 2월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으며 지난 22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항공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전체 조종사 2300여 명 중 20%가량인 480여 명만이 파업에 참여한 탓에 큰 운항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대한항공은 노조 파업 중단에 대해 반기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명분없이 연말연시 성수기를 기해 파업을 밀어붙인 점은 유감이나,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12.28 15:52
경제

홈플러스 노사, 단체협약 갱신 최종 합의

홈플러스주식회사와 홈플러스노동조합은 2016년 단체협약 갱신에 최종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홈플러스㈜ 노사는 소비침체, 영업규제 등의 여파로 어려운 경영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회사의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하자는 의미로, 큰 틀에서 상호 양보와 타협을 통해 이번 단체협약 갱신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 노사는 지난해 주주 변경 및 시장환경 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여건을 극복하자는데 뜻을 함께했으며, 이번 단체교섭은 지난 임단협과는 달리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 무파업으로 진행됐다.이번 갱신된 단체협약은 기존 123개 조항 중 7개항을 갱신했고, 1개 조항을 신설했다. 특히 변화하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영업부서의 근로시간을 8시간/일 단위로 통일하는 등 근로시간제도 개선에도 합의했다. 근로시간은 근속기간 순으로 2016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전환된다.아울러 홈플러스㈜ 노사는 잦은 교섭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2018년부터는 단체협약 갱신 및 임금교섭 시기를 맞춰 병행 진행키로 합의했으며, 이는 노사 상생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의미로도 평가된다.홈플러스 이병옥 인사지원본부장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홈플러스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가기 위해 노사가 한 뜻을 모아 안정적으로 단체교섭을 마쳤다”며 “앞으로도 홈플러스의 핵심 주체인 직원들의 만족도 향상과 동기부여를 위해 업무 간소화,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더욱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5.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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