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6건
연예

정수정, '경찰수업' 만나 한 단계 더 성장

배우 정수정이 '경찰수업'을 만나 꽃을 피웠다. 정수정은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극 '경찰수업'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열혈 청춘 오강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톡톡 튀는 에너지를 내뿜는 소녀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특임대 군인, 위풍당당한 스물두 살의 임산부, 새콤달콤한 현실 연애를 필터링 없이 보여준 직장인까지 정수정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는 정수정이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성장형 배우'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탄탄해지는 실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장르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동시에 자신만의 색깔로 극 중 인물을 표현해내며 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정수정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경찰수업'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약하고 있다.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청춘의 여러 면면을 실감 나게 연기해 몰입감을 끌어올렸고, 맞춤옷을 입은 듯한 소화력으로 입체적인 캐릭터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전달했다. 무엇보다 한층 깊어진 정수정의 감정 연기에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누명을 쓴 채 억울함을 호소하는 엄마를 볼 수밖에 없는 속상함과 안타까움 등 복잡한 감정을 압축한 눈물은 보는 이들에게 열 마디 말보다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는가 하면, 진영(강선호)과 함께 있을 때 심장이 쿵 떨어지는 설렘 등 다양한 감정을 눈빛과 표정으로 과장 없이 표현하고 있기 때문.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앞으로 선보일 정수정의 또 다른 모습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수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5 16:31
연예

‘경찰수업’ 차태현 “정수정 보면 어릴적 전지현 느낌”

배우 차태현이 정수정을 두고 ‘전지현’을 비유했다. 차태현은 9일 첫 방송에 앞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정수정을 향해 “예전 전지현 씨 보는 느낌이 든다. 연기하는 것을 보면 예전에 지현 씨가 어렸을 때 느낌이 살짝 보인다”고 칭찬했다. 차태현은 전지현과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차태현은 이 드라마에서 온몸을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베테랑 형사 겸 교수 유동만 역을 맡고 있다. 20년 차 형사 역할을 대해 “전작(번외수사)에서 형사 역할을 한번 해봤다. 하지만 지난번에는 흔히 볼 수 있는 형사였다면 이번에는 형사 겸 교수라서 새로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만은 욕도 좀 하고 거친 캐릭터다. 그런데 욕이 욕처럼 안 들린다. 시원시원하게 연기하고 있어서 보는 분들도 재미있을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극 중 차태현의 제자이자 해커 출신 범죄자인 강선호를 맡은 진영에 대해 “연기를 잘하는 친구라 호흡이 굉장히 잘 맞는다. 공조 수사를 하는 과정이 나오기 때문에 실제 상황과 비슷하다. 점점 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영과의 브로맨스 케미스트리와 함께 진영-정수정의 로맨스도 콕 집어 얘기했다. 차태현은 “물론 나와 진영의 케미도 나쁘지 않지만 아무래도 진영과 정수정의 러브라인이 풋풋하게 발전해나가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진영은 “강선호는 꿈도 색깔도 없는 친구지만 유동만과오강희를 만나며 점점 발전해나간다. 그걸 보여주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제복을 입는 역할이라 운동도 열심히 했다. 러브라인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신입생 오강희 역을 맡은 정수정은 걸그룹의 멤버에서 배우 전향 후 특공대 장교, 임산부 등 다양한 배역에 도전하고 있다. 정수정은 “매번 다음 작품을 선택할 때 안 해봤던 캐릭터나 직업에 호기심을 느낀다”면서 “‘경찰수업’은 대본을 읽었을 때 재미있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수정은 역할을 위해 촬영에 앞서 액션스쿨에 등록해 유도를 배웠다. “유도의 기본자세, 낙법을 열심히 배웠다”는 그는 “오강희는 솔직하고 사이다처럼 시원한 모습이 많다. 보는 분들도 통쾌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9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한 ‘경찰수업’은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8.09 17:09
무비위크

[피플IS] 무대→TV→OTT '배우' 정수정의 성장

TV에서 스크린과 OTT로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의 무대가 넓어지고 있다. 그 어느 가수 출신 배우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 지난해와 올해, 1년에 두 편의 작품을 꼬박 선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OCN 드라마 '써치'와 영화 '애비규환'으로 관객과 만났고, 올해는 영화 '새콤달콤'과 KBS 2TV 드라마 '경찰수업'으로 찾아온다. 공백기 없이 스케줄표를 '연기'로 빼곡히 채우고 있다. 마냥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다.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낼 정도로 잘 해낸다. 군대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물 '써치'에서 군복을 입은 채 언제나 얼굴에 생채기를 달고 등장했고, 저예산 영화 '애비규환'의 주인공을 맡으며 차갑고 시크한 톱스타 크리스탈의 이미지를 지워내는 데에 성공했다. 살이 오른 얼굴과 불러온 배로 표현한 임산부 역할을 리얼하게 소화했다. 가수 크리스탈의 스타 파워에 기대지 않고 연기를 향한 진지한 태도를 보여줬다. 첫 영화인 '애비규환'으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수정은 오는 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새콤달콤'으로 첫 상업 영화에 도전한다. '새콤달콤'은 새콤달콤한 연애의 맛에 빠져버린 연인 장혁(장기용)과 다은(채수빈), 그래고 연인의 사이에 등장한 새콤한 매력의 보영(정수정)의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영화 '럭키'(2016)로 6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의 신작. 정수정은 시크하고 도도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빈 틈 많은 도시 여자 보여 역을 맡았다. 그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낸 듯 정수정다운 캐릭터를 연기한다. '새콤달콤'은 당초 극장용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 개봉이 어려워지자 여러 편의 기대작이 OTT로 향했고, '새콤달콤' 또한 같은 선택을 했다. 사실상 넷플릭스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많은 작품이 넷플릭스와 손 잡기 원했으나 아무나 할 순 없었다. '새콤달콤'은 이런 분위기 가운데 세계 최대 OTT 플랫폼에 입성했다. 이 '딜'이 성사되는 데에는 흔치 않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라는 점도 주효했지만, 정수정이 가진 한류 스타 파워의 영향도 있었다. '새콤달콤'으로 정수정의 영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수정은 "'새콤달콤'은 '애비규환' 이후 첫 상업 영화다. 로맨스물도 많이 해보지 않았고, 또래와의 촬영도 경험이 많지 않다. 이번 영화를 찍으며 그간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 작품에서 정수정의 밝은 에너지와 청춘미를 얻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3 08:59
연예

[57회 백상]"제2의 김남길·김고은" TV·영화 부문 신인상 후보

생애 단 한 번, 수상의 영광을 누릴 신인상 주인공은 누구일까. 지난 1년 동안 TV·영화 부문에서 활약한 신인에게 돌아가는 상인 만큼 누가 수상자로 호명될지 주목된다. 주조연 세 작품 이하의 이력을 가진 배우 중 남녀 20인이 최종 후보로 뽑혔다. 무엇보다 역대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은 '스타 등용문'으로 불린다. 배우 김남길·주원·임시완·류준열·김고은·양세종·김혜윤·안효섭·김다미 등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올해 그 계보를 누가 이어갈지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누가 받아도 이견 없는 TV 남녀 신인상 후보 시청률 20%대를 달리며 흥행 질주를 자랑한 SBS '펜트하우스'에서 활약한 김영대는 훤칠한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갖춘 훈남 캐릭터 주석훈으로 일편단심 순애보를 보여줬다. KBS '바람피면 죽는다'에도 출연해 안방극장 시청률 쌍끌이에 성공, 올해 1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지수 10위를 차지했다. 배우 나인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tvN '철인왕후'를 마친 후 곧장 KBS '달이 뜨는 강'에 긴급 투입됐다. 준비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자신만의 온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화려한 액션과 김소현과 로맨스로 안방극장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남윤수는 넷플릭스 '인간수업'에서 정다빈(민희)의 남자친구이자 일진인 기태를 소화했다.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 주목받는 신예에 등극했다. 흥행작에도 빠지지 않았다. tvN '산후조리원' JTBC '괴물'도 출연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송강은 넷플릭스 '스위트홈'으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갖게 됐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와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펼쳤다. 현재 tvN '나빌레라'에서 박인환과 세대 차를 뛰어넘은 절절한 브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 이도현은 첫 주연작인 JTBC '18 어게인'에서 배우 윤상현과 2인 1역을 소화했다. 두 사람이 한 사람을 표현하는 만큼 디테일한 감정선이 중요했다. 이도현은 이를 놓치지 않고 해냈고 진한 가족애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여자 신인 연기상 후보들도 남자 후보들 못지않다. 김현수는 '펜트하우스'에서 사건의 열쇠를 거머쥔 캐릭터로 모진 고난을 겪었다. 시즌 시작부터 쉽지 않았지만 선배인 김소연·유진·이지아의 연기력에 밀리지 않는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규영은 '스위트홈'으로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전작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청순한 면모를 드러냈다면 K-크리처극과 만나 강렬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박주현은 '인간수업'을 통해 방송가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상류층 부모 밑에서 엄격하게 엘리트 코스를 강요받아 생긴 스트레스로 내적 결핍이 강한 배규리로 시청자와 만났다. 양면성이 도드라진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커버했다. 이 기세를 몰아 KBS 예능극 '좀비탐정' tvN '마우스'까지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이주영은 OCN '타임즈'를 통해 미니시리즈 첫 주연작에 도전했다. 타임워프란 당혹스러운 상황에도 꿋꿋하게 진실을 향해 걸어 나가는 캐릭터의 성장사를 보여줬다. 섬세한 감정 연기가 더해져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최성은은 '괴물'이 드라마 첫 데뷔작이다. 실종된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슬픔을 묵직하게 담아냈다. 특히 엄마를 정육점 뒷마당 시체로 마주했을 때 무너지는 감정을 쏟아낸 오열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9세부터 41세까지…세대 아우르는 충무로 최고 신인 만 39세의 무서운 신인이 등장했다. 코로나19로 한산한 극장가에서도 3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반도'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김도윤이다. 2016년 영화 '곡성'의 신부 역으로 등장해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반도'에서 전작의 기억을 지울 만큼 강렬한 열연을 보여줬다. 10인의 후보 가운데 연장자인 류수영은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나들이를 마쳤다. 북한군으로 변신해 정우성·곽도원·신정근 등 쟁쟁한 충무로 단골 배우들 사이에서 긴장감을 선사하며 캐릭터의 인간적인 매력까지 전달했다. 아역 배우 박승준은 여러 영화상을 휩쓴 '남매의 여름밤'에서 놀라울 만큼 생생한 생활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즉흥적 연기를 위해 윤단비 감독이 구체적 디렉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 국악인 이봉근은 특기를 살려 '소리꾼' 주연으로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이미 검증된 그의 소리에 기대 이상의 연기를 더해 장편 영화 한 편을 이끌었다. 혜성처럼 나타나 관객을 사로잡은 '결백'의 홍경도 주목해야할 새 얼굴이다. 허준호와 배종옥 등 베테랑 선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에 성공했다. 첫 영화인 '결백'을 통해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극장가에서는 특히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 선두에 박소이가 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귀여운 모습으로 성인 배우 못지않은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거친 이야기 전개 속 험한 촬영 현장을 작은 몸으로 소화해 박수 받았다. 신혜선은 '결백'을 통해 TV와 영화를 넘나들 수 있는 '만능 포지션'을 증명해 보였다. 2016년 개봉작 '검사외전'에서 이름 없는 경리 역할로 출발해 4년 만에 상업 영화의 주연으로 성장했다. 러닝타임 110분의 영화에서 화자로 극을 이끌며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받았다. 장윤주는 모델로서도, 배우로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재능을 지녔다. 6년 전 영화 '베테랑'에 나와 배우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모델 겸 배우로 자리 잡더니, 올해 개봉한 '세자매'에서는 대체 불가한 캐릭터의 배우가 됐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이 변신을 위해 정수정은 과감하게 자신을 내던졌다. '애비규환'에서 임산부 배 모형을 차고 하루에 네 끼를 먹으며 체중을 늘렸다. 여러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극장가에서 혹평을 받을 때, 끊임없는 노력으로 평단과 언론, 그리고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은 지금도 어디선가 살고 있을 법한 중학생을 연기했지만, 사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스무살이다. 이제 단 한 편의 장편 영화를 찍었을 뿐인 그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충무로의 발견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황소영·박정선 기자 2021.04.27 08:00
연예

[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똑순이' 행보다. 아이돌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연기돌의 탈을 벗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시도하는 정수정(27)이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을 통해 기대치 이상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개봉 후 2030 여성 관객들의 표를 확실히 잡은 '애비규환'은 누적관객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한편의 의미있는 독립영화 탄생을 알렸다. 스스로 "최고의 선택"이라 표현할 만큼, 더할나위없었던 임산부 정수정과 '애비규환'의 만남이다. 보여지는 이미지는 '냉미녀'에 가깝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 조잘조잘 입을 여는 정수정은 털털하면서도 자기애 높은 긍정적 마인드가 가득하다. 데뷔 이래 단 한번의 혹평없이 아이돌 활동과 연기 활동을 지속했고,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론 의외의 선택으로 가볍게 뒤통수치는 존재감도 발휘했다. '타고난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알리기까지. 정수정 사전에 못 할 것은 없다.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모두 경험했다. "일단 가수는 내가 팀으로 활동하지 않았나. 팀원들이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면서 100% 완벽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반면 연기는 나 혼자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 말, 표정, 몸짓 하나까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게 진짜 어려운 것 같다. 그런 지점이 가장 큰 차이점 아닐까." -가수 크리스탈을 다시 만날 수도 있을까. "그건 항상 오픈인 것 같다. 연기도 갑자기 안 하려고 했다가 한 것이 아니고, 하려고 했는데 못했다가 한 것도 아니다. 가수도 마찬가지다. 난 가수를 했었고,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크리스탈 무대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도 있기 때문에 굳이 버리려고 하지는 않는다. 나도 좋아한다." -연기의 매력은 무엇인거 같나.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진짜 큰 매력인 것 같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써치'에서는 군인이다. 내가 언제 군인이 돼 보겠나. 작품 속 캐릭터이긴 하지만 다른 성격을 지닌, 나와 다른 사람의 삶을 잠시나마 살 때 어색하면서도 신기하고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그게 좋다." -특별히 새로운 재미를 느낀 작품이 있다면.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연기를 몇 년 쉬다 '하백의 신부를' 하고 '감빵생활'을 했다. 굉장히 현실적인 캐릭터였고, 무엇보다 작품을 통해 만난 선배, 언니, 오빠들이 연극을 하시던 베테랑 분들이라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에너지를 받았다. 그게 너~무 신기하고 멋있어 보였다." -배운 것도 많겠다. "맞다. 촬영을 하면서도 다 티가 났었던 것 같다. 뭔가 거기 사이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영향을 받더라. 연기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작품도 재미있었고, 괜히 '이게 연기인가?' 싶기도 했다. 그 작품은 그런 기억이 많다." -'애비규환'의 토일처럼 정수정이 성장하게 된 특별한 계기도 있나."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도 내가 10대 같다. 올해 27살인데 마음은 여전히 10대 같다"며 "어렸을 땐 27살이라고 하면 너무 어른 같았다. 큰 언니, 오빠 그런 느낌이었는데, 내가 직접 그 나이가 돼 보니까 그냥 똑같다. '언니 오빠들이 왜 그렇게 언니 오빠처럼 굴었지?' 그런 생각도 했고.(웃음) 알게 모르게 성장한 것 같기는 한데 내가 깨닫기 보다는 주위 사람이 알아 주는 것 같다." -10대부터 활동했다. 아쉬움은 없나."없다. 학교 친구들을 계속 만났고, 여행도 많이 다녔다. 그 나이대에 비해서는 나름 자유롭게 산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책임감을 조금 더 크게 느껴야 하긴 했지만 힘들지는 않았다." -언니 제시카가 첫 영화 데뷔에 대해 어떤 조언이나 응원을 해주지는 않았나."그게…. 언니랑 나는 되게 서로 좋아하고, 서포트를 하는데 또 그렇게 큰 관심이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나도 언니가 뭘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캐릭터가 임산부라고 했을 때도 특별히 기억나는 리액션이 없다. 그냥 '응~' 그랬던 것 같다. 근데 뭐 진짜 모르겠네.(웃음) 사이가 좋은거랑 뭘 하는지 아는거랑은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진짜 그렇다. '알아서 잘 하겠지' 한다." -같은 일을 하니 공감대는 남다를 것 같다."너~무 있다. 가족인데 같은 일을 하는게 이렇게 큰 힘이 될 줄은 어렸을 땐 몰랐다. 언니도 몰랐던 것 같다. 커가면서 이제는 같은 입장이니까. 아무리 같은 직업을 가진 친구에게 이야기 해도 가족만큼 이해하고 서포트 해주는 사람은 없지 않나. 그런게 좋다. 언니 덕분에 편하게 생활했다." -크리스탈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는 '냉미녀'였다. 실제 정수정은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털털한 것 같다."나쁘지 않다. 좋다. 그 또한 내 모습이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 아닌데 그렇게 봐 주시니까 '그렇구나' 한다. 불만이 있거나, 그 이미지를 없애고 싶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실제 냉미녀 같은 성격도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대중 분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냉'은 아니다. 하하.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카메라가 너무 많거나,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을 무서워하는 경향은 있었다. 그래서 더 그렇게 비춰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노력도 하는데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다." -SM과 결별 후 새 소속사를 찾았다. 연기 활동에 중점을 두기 위한 변화일까. "뭐든 다 서포트 해준다고 하길래.(웃음) 안 해봤던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기는 하다. 내가 의외로 로코를 안 해봤다. 새로울 것 같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에이치앤드 [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2020.11.20 16:01
연예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

'똑순이' 행보다. 아이돌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연기돌의 탈을 벗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시도하는 정수정(27)이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을 통해 기대치 이상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개봉 후 2030 여성 관객들의 표를 확실히 잡은 '애비규환'은 누적관객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한편의 의미있는 독립영화 탄생을 알렸다. 스스로 "최고의 선택"이라 표현할 만큼, 더할나위없었던 임산부 정수정과 '애비규환'의 만남이다. 보여지는 이미지는 '냉미녀'에 가깝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 조잘조잘 입을 여는 정수정은 털털하면서도 자기애 높은 긍정적 마인드가 가득하다. 데뷔 이래 단 한번의 혹평없이 아이돌 활동과 연기 활동을 지속했고,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론 의외의 선택으로 가볍게 뒤통수치는 존재감도 발휘했다. '타고난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알리기까지. 정수정 사전에 못 할 것은 없다. 인터뷰①에 이어... -90년대생 또래 감독과 만났고, 첫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잘 통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더라. 감독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만났는데, 비주얼이 아담하고 귀엽지 않나. 나이를 물어봤더니 나와 3살 차이 밖에 안 나더라. 아싸는 아싸를 알아 본다고 하지 않나. 눈을 딱 마주쳤는데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 면에서 잘 통했나."알고 지내다 보니 영화도 그렇고 취향이 다 비슷했다. 지금은 너무 친한 친구가 됐다. 촬영 들어가기 전 작업할 때부터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고 응원했다. 서로에게 첫 장편영화다 보니 '잘하자. 우리가 잘하는 여성이 되자'라는 말도 했다.(웃음)" -스스로 '아싸'라 생각하나. "감독님이 그러더라. '수정 씨 아싸 같아요~' 하하.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싸 아싸에 대한 개념이 잘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감독님이 먼저 그 말을 해 주셔서 재미있었다. 내가 상당히 낮도 많이 가리고, 사람이 많으면 무서워하는 부분이 있어서 더 그렇게 보신 것 같다." -토일과 정수정은 얼마나 닮았나. "그동안 연기한 매 캐릭터마다 비슷한 점이 있었는데, 토일 같은 경우는 당당함?(웃음) 내가 제일 당당하고, 내가 제일 잘났고. 어렸을 때 한번쯤은 누구나 가져봤을 성격 아닌가 싶다. 나 또한 그랬을테고. 그리고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꽤 닮았다." -토일과 호훈은 잘 지냈을까. "토일이가 바람피우지 않는 이상 결혼해서 잘 살 것 같다. 하하하." -이번 영화는 특히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가 빛났다. 관객들은 눈치챌 수 없어도 배우 입장에서 힘들었던 신이 있다면. "키스신! 분명 더 많았을텐데 지금 딱 기억에 남는건 키스신이다.(웃음) 영화에서는 많이 잘렸다. 실제로는 엄청 오래 찍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나 그렇게 오래 시켰으면서!' 하기도 했다. 하하. 그날 멘탈이 탈탈 털렸다. 카메라를 위에서 찍어야 해 자세부타 불편했다. 너무 편하게 키스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다리는 막 쭈그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상대 배우와 아직 친해지지 않았을 때라 어색하기도 했다." -엄마와 함께 버진로드를 걷는 결말이 '애비규환'의 모든 것을 한 장면에 압축시킨 것 같더라. "혜진 선배도 그 장면 때문에 이 작품에 출연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아예 상상도 못했던 신이다. 그냥 너무나 당연하게 아빠 손을 잡고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둘 중 누구일까'만 궁금해 했다. 내 결론은 양쪽에 두 아빠를 다 끼고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신선한 엔딩에 깜짝 놀랐다. '감독님은 다 계획이 있으시구나' 싶었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결혼하면 어떨가. 엄마가 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나. "음…. 매일 하는 것 같다.(웃음) 어떨지 궁금하니까. 항상 늘 갖고 있는 생각이다." -첫 영화 작업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주변에서도 '영화 찍으니까 어때? 더 편해?'라고 많이들 물어봤는데 난 연기를 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다른게 없었다. 똑같았다. 카메라 있고, 조명 있고. 독립영화라 사람 수는 적었나?(웃음) 아, 시간에 쫓기지는 않았다. 테이크를 많이 갈 수 있었고 좀 더 괜찮은 베스트를 뽑아낼 수 있었다." -캐릭터 선택의 진폭이 크다. 계획된 변신일까. "그때 그때 본능적으로 끌렸던 작품, 캐릭터를 택한다. 내 자신이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야 안 질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나도 내가 도전하는 사람인 줄 몰랐는데 그렇더라. 필모그래피가 좀 특이하긴 하다.(웃음)" -대중의 반응도 자주 살펴보나. "내 스스로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는 분들 중에서도 당연히 부족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받아들인다. 다만 내 정신 건강을 위해 기사나 댓글을 일부러 찾아 보지는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한 결과물을 보고 판단한다. 어떤 평가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에이치앤드 [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2020.11.20 16:01
연예

[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똑순이' 행보다. 아이돌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연기돌의 탈을 벗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시도하는 정수정(27)이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을 통해 기대치 이상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개봉 후 2030 여성 관객들의 표를 확실히 잡은 '애비규환'은 누적관객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한편의 의미있는 독립영화 탄생을 알렸다. 스스로 "최고의 선택"이라 표현할 만큼, 더할나위없었던 임산부 정수정과 '애비규환'의 만남이다. 보여지는 이미지는 '냉미녀'에 가깝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 조잘조잘 입을 여는 정수정은 털털하면서도 자기애 높은 긍정적 마인드가 가득하다. 데뷔 이래 단 한번의 혹평없이 아이돌 활동과 연기 활동을 지속했고,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론 의외의 선택으로 가볍게 뒤통수치는 존재감도 발휘했다. '타고난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알리기까지. 정수정 사전에 못 할 것은 없다. -첫 영화에 대한 호평이 상당하다. "원래 그런 것에 좀 무딘 편이라 주위에서 '반응 좋아. 좋은 기사도 많이 났어'라고 말을 해주는데 그게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좋아서 좋은건지 판단이 잘 안 서더라.(웃음) 마음은 내려놨다." -부산국제영화제 GV를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났을 땐 어땠나. "질문들이 굉장히 신선했다.'아, 진짜 재미있게 보셨구나' 느낌은 받았던 것 같다. 다만 그 때도 내가 보는 재미와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가 똑같이 잘 맞는지는 모르겠더라." -임산부 역할을 맡았다. "스크린 데뷔작으로는 최고의 선택이지 않았을까. 하하. 첫 영화이기는 하지만 나 스스로는 그렇게 큰 의미 부여를 하지는 않았다. 연기를 계속 해왔고, 영화 드라마를 떠나 다른 작품을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실제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캐릭터 제안을 받았을 땐 어땠나."좀 놀랐고 부담도 됐지만 대본을 읽은 후에는 재미있어서 한 방에 '오케이' 했다. 촬영을 하기 전에도, 하면서도 걱정은 없었다. 감독님이 계셨고, 대단한 선배님들이 늘 옆에 있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배 특수분장이 힘들지는 않았나. "그걸 배 벨트라고 해야 하나? 한 여름 촬영이라 땀이 엄청 났다. 그것 외에는 괜찮았다. 근데 배에 차는 순간 진짜 임산부가 된 것 같더라. 행동도 자연스럽게 임산부화 됐다. 이게 없다 있으니까 앉는 법도 달라지고 다리를 꼬는 것도, 모으기도 힘들어 알아서 임산부 자세가 됐다. 신기했다. 간접 경험을 한 것 같다" -체중도 증량했다. "당시 새 작품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나름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러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주 잘 먹으러 다녔다.(웃음) 한 가지를 많이 먹기 보다는 밥 먹고 디저트, 밥 먹고 디저트를 반복했다. 원래 하루에 두 끼를 먹는데 세 네끼 정도 먹었다. 먹는 것에 비해 안 찌는 것 같기는 하다." -분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편했을 것 같다. "완전 속 편했다. BB 정도만 발랐다. 그건 예의니까.(웃음) 그리고 내가 원체 잔머리가 많은데 그게 화면에서는 더 확연하게 보이더라. '어머' 싶다가도 실제 집에 있는 내 모습과 똑같아 나쁘지 않게 생각했다. 물론 임산부도 꾸밀 수 있지만 극중 토일 성격이라면 그런 점은 신경 안 쓸 것 같았다." -도토리묵을 엄청 먹었다."사실 촬영할 땐 그렇게 맛있지 않았다. 거기에다 너~무 먹이니까. 하하. '토일이 왜 자꾸 도토리묵 먹냐. 왜 도토리묵으로 했냐'고 묻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하더라. 열심히 먹었다.(웃음)" -그 모든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직접 보게 된 소감은 어떤가."솔직히 첫 영화니까 좀 많이 어색할 것 같기는 했다. 근데 내 얼굴이 나오는건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 단지 내 연기는 늘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시사회를 마치고 감독님께 '그때 왜 저 저렇게 연기 했어요? 저땐 왜 저렇게 하라고 했어요?'라고 슬쩍 토로했다." -정수정이 느낀 토일의 매력은 무엇인가. "캐릭터 그 자체?(웃음) 요즘 여성들을 대변하는 느낌도 있었고,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갔다. 특히 부모님들도 이 영화를 보면 그 나이대에 맞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접 연기한 선배님들도 그렇게 이야기 하셨다." -최덕문과 사자성어 대화를 나눴는데. "진짜 어려웠다. 사전 찾아보면서 시험 공부하듯 대본에 빼곡히 뜻을 다 적어놨다. 그렇게 하니까 바로 바로 이해가 됐고, 이해를 하니까 외우는 것 자체는 힘들지 않았다. 문제는 막상 현장에서 촬영할 때 머릿속이 백지가 된다는 것이다. NG가 많이 났는데 그래도 열심히 했다. 지금은 다 까먹었다." -장혜진과는 모녀 케미가 남달랐다. 실제로도 많이 친해진 것 같다."내가 선배님을 부르는 호칭이 여러가지다. 선배, 엄마, 언니, 다 부른다. 동료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고 자매 같기도 했다. 케미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는데 정말 좋았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에이치앤드 [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2020.11.20 16:00
무비위크

"정수정 신고식 성공" 재기발랄 '애비규환' 뜻깊은 2만 돌파[공식]

감독도, 주연배우도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이 개봉 2주차를 앞두고 연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2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12일 개봉한 '애비규환'은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 몰이로 '도굴' '내가 죽던 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잇는 화제의 한국 영화로 주목받아왔다. 개봉 6일째, 2만 관객을 돌파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애비규환'은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2주차에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 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90년대생 최하나 감독과, 배우 정수정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젊은 여성 관객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애비규환'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몰입도를 높이는 빠른 전개 등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로부터 유쾌하고 재미있으면서 의미도 있는 작품이라는 호평 입소문을 끌어내며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주체적이고 위풍당당한 주인공 토일 캐릭터가 선사하는 속 시원하면서도 뭉클한 공감과 가부장제와 유교 문화를 비틀어내는 재기발랄한 의외성으로 화제를 모으는데 성공, 개봉 2주차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만남으로 관객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19 07:12
연예

'써치' 통해 군인 역할 도전장…한층 성장한 정수정

정수정이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종영된 OCN 주말극 '써치'는 비무장지대에서 등장하는 괴생물체의 실체와 살인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밀리터리 스릴러다. 독특한 소재와 흥미로운 서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정수정은 극 중 전설적인 스펙을 가진 특임대 브레인 손예림 중위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군인 역할에 도전했다. 촬영 전부터 실제 여군을 만나 캐릭터 연구를 했다는 정수정은 군인 그 자체였다. 단정한 헤어 스타일과 각 잡힌 자세, 감정을 최소화한 건조한 말투, 날카로운 눈빛 등 절도있는 군인으로 변신해 첫 회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정수정 특유의 도회적인 이미지는 냉철한 이성과 두뇌를 지닌 엘리트 장교 손예림을 구축하는데 설득력을 더했다. 정수정은 외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손예림 캐릭터에 촘촘하게 스며들어 '써치'를 이끌었다. 괴생물체를 쫓아 총격전을 펼치고, 괴생물체에게 공격당하는 장면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정수정의 액션 연기는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숨막히는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 같은 극도의 긴장감과 긴박함으로 가득한 이야기의 전개에서도 정수정은 손예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그렸다. 친부모에 관한 진실을 깨닫고도 묵묵히 버텨내는 손예림의 심정은 물론 장동윤(용동진) 병장과 설렘 가득했던 과거 로맨스부터 헤어진 연인과 재회한 묘한 감정까지 군인이면서도 평범한 20대인 손예림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정수정은 캐릭터와 꼭 맞는 연기로 배우로서 다재다능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볼수록 애교만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는 통통튀는 여고생을 찰떡같이 연기해 배우로서 눈도장을 찍었고, '상속자들'에서는 부유하지만 철없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하백의 신부 2017',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을 통해서는 도도한 여신, 가수 지망생 등으로 분해 로맨스 연기를 가뿐히 소화했다. 꾼들의 범죄 사기를 다룬 '플레이어'로 액션이 가미된 장르물까지 섭렵하며 연기력을 쌓은 정수정은 '써치'에서 엘리트 중위 손예림 캐릭터로 매력 포텐을 제대로 터트렸다. 필모그래피를 추가한 정수정은 연기자로서의 상승세를 스크린으로 이어간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애비규환'에서 22살 5개월 차 임산부 토일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나섰다.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6 17:22
무비위크

더위에 녹아내려도…'애비규환' 유쾌한 현장 비하인드

진짜 가족이 됐다.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이 설상가상 코믹 드라마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촬영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 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는 베테랑 배우들이 프로페셔널하게 촬영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휴식 시간까지 찐 가족 케미를 자랑하는 '애비규환' 팀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담고 있다.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을 통해 똑 부러지고 위풍당당한 캐릭터 토일로 변신한 정수정은 촬영 중 휴식 시간에도 대본을 곁에서 떼어놓지 않는 깜찍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굵직한 한국영화에 다수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베테랑 배우 최덕문과 첫 장편 연출작 '애비규환'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예 최하나 감독이 함께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도 포착돼 배우와 제작진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영화 속 달달하고 귀여운 커플 토일과 호훈처럼 해맑게 웃고 있는 두 배우 정수정과 신재휘, 극중에서는 15년 만에 만난 어색한 부녀 지간이지만 현실에선 친근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선후배 이해영과 정수정도 눈에 띈다. 또한 행방이 묘연해진 예비 아빠 호훈의 부모 역을 맡아 찰떡 같은 호흡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통통 튀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강말금과 남문철의 모습까지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과 케미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스크린 너머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따뜻함을 더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 2020.11.16 09:5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