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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가고 MVP 온다, 페디 미국행·로하스 KT 컴백 유력

2023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는 결국 리그를 떠난다. 하지만 또 한 명의 MVP가 돌아온다. 2020시즌 KBO리그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친정팀 KT 위즈에 복귀한다는 소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기간 2년 1500만 달러(197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라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올 시즌 페디는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에 출전,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209개의 탈삼진을 올리면서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이후 37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페디는 시즌 후 시상식에서도 페디는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상, 탈삼진상(209개)에 이어 투수 수비상과 리그 MVP까지 석권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의 러브콜이 무성했다. NC는 시즌 후 페디를 붙잡고자 다년 계약을 포함한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한된 외국인 샐러리캡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NC는 페디를 잡을 수 없었다. KBO리그는 팀 내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2억 3600만원)를 넘길 수 없다. 재계약 연차에 따라 10만 달러씩 증액되지만 MLB 레벨의 선수를 잡기에는 모자란다. 화이트삭스가 제안한 197억원에 크게 밑도는 금액일 수밖에 없다. MLB 구단과의 머니게임에서 밀린 NC와 KBO리그는 리그 MVP를 떠나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별 소식과 함께 2020년 MVP의 복귀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도미니카 출신의 캐스터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의 프로야구 KT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년까지 3년 반 동안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20년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2021년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억 550만엔(72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뛴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번 시즌 도미니카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T가 로하스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올해 활약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결별을 선언한 KT는 검증된 자원 로하스 재영입을 시도 중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가 영입 유력 후보가 맞고 협상 과정에 있다. 아직 영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로하스를 NPB부터 도미니카리그까지 쭉 지켜봐 왔다. 배트 스피드가 여전히 좋고 선구안도 있다. 나이(33세)가 많은 편도 아니고,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윤승재 기자 2023.12.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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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암흑기·창단 첫 꼴찌 위기, '사상 첫' 외부인 단장 선임서 엿보인 삼성의 의지 [IS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삼성 야구단 역사상 첫 외부인 단장이다. 최근 하위권에 머물며 고전한 삼성은 이 단장 선임과 함께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삼성은 2023년 정규시즌을 승률 0.427(61승1무82패)로 마쳤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최하위는 면했지만 하위권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졌고,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 투수 육성 실패 등이 연쇄 작용을 하면서 고전했다. 8월엔 최하위까지 떨어져 1982년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프런트 책임론이 대두된 가운데, 결국 삼성은 시즌 종료와 함께 칼을 빼들었다. 삼성은 지난 8년간 팀을 운영한 홍준학 단장과 결별, 새 단장을 선임했다. 삼성이 그룹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 그것도 야구인을 단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막판 모그룹이 나서 구단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유정근 대표이사가 직접 단장 후보군 면접을 진행했다. 그만큼 구단의 쇄신 의지는 강했다. 구단은 논의 끝에 야구 데이터 전문가이자 ‘공부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는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택했다. 구단은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 팀,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1991년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종열 단장은 2009년까지 19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한 뒤 2010년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쌓아왔다. 2013년엔 미국 유학을 떠나기도 했고, 2015년부터는 SBS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 업무도 함께 담당하면서 지도자 및 프런트 역량을 키워왔다.이종열 단장은 “KBO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 저를 선택해 주시고 믿어주신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것과 미국에서 보고 배웠던 야구, 해설위원과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삼성에서 펼쳐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단장직을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수년간 하위권을 전전했다. 홍준학 전 단장 체제였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202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세대교체와 트레이드는 대부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주전 선수들의 고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수 육성에도 실패하면서 전력이 약화했다. “(구단의) 여러 부분을 두루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이종열 단장은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삼성을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이종열 단장은 “테오 엡스타인 스타일로 운영을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과 시카고 컵스 사장을 역임했던 테오 엡스타인은 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인 구단 운영, 유망주 발굴 시스템을 통한 구단 전력 강화로 팀의 전력 강화를 이끈 인물이다. 2004년 보스턴에선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깼고, 2016년엔 컵스에서 108년 된 ‘염소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종열 단장은 “앞으로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삼성의 푸른 왕조를 다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10.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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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판짜기 돌입, 이종열 단장 선임 "왕조 재건, 테오 엡스타인 스타일로"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삼성 구단 역사상 첫 선수 출신 단장이 탄생했다. 최근 하위권에 머물며 고전한 삼성은 이 단장 선임과 함께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이종열 단장은 1991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KBO리그 커리어를 시작,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657경기에 출전하며 1175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스위치히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종열 단장은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났다.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돌아온 이 단장은 2015년부터 SBS 스포츠에서 해설 위원 활동하면서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 업무도 함께 담당했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국가대표팀의 수비코치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Win or Wow’라는 구단의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이종열 단장이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Win) 팀,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는(Wow)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 이종열 단장은 “KBO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 저를 선택해 주시고 믿어주신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것과 미국에서 보고 배웠던 야구, 해설위원과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삼성에서 펼쳐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단장직을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하위권을 전전했다. 홍준학 전 단장 체제에서 시작한 2016년부터 정규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엔 여름까지 최하위를 전전하며 창단 최초 꼴찌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모그룹에서 구단 운영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삼성이 칼을 빼들었고, 구단 최초로 선수 출신 단장인 이종열 단장을 선임해 변화를 꾀했다. 이 단장은 “삼성이라는 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내공이 있다. 최근 전력이 약해졌는데 여러 부분을 두루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 현지 대학교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지도하고 계신 조성호 교수님과 소통을 자주 했다. 테오 엡스타인(전 시카고 컵스 단장) 스타일로 운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테오 엡스타인은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과 시카고 컵스 사장을 역임하며 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인 구단 운영, 유망주 발굴 시스템을 통한 구단 전력 강화로 팀의 전력 강화를 이끈 바 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선 86년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엔 108년 된 ‘염소의 저주’를 깨고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종열 단장은 “앞으로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삼성의 푸른 왕조를 다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열 단장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윤승재 기자 2023.10.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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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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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상, 10표 차 박빙, 최다 배출…숫자로 보는 감동의 골든글러브

KBO리그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1 골든글러브는 감동의 이야기가 넘쳐났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황금 장갑을 안겼고, 감격스러운 수상 소감도 있었다. 1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과 홍창기(LG 트윈스·이상 외야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유격수), 정은원(한화 이글스·2루수),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투수)가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입단 10년 만에 황금 장갑을 품에 안은 구자욱은 "20년 전 야구를 시작했던 어린 소년에게 오늘에서야 이 상을 안겨주게 됐다. 오늘은 내게 가장 행복한 밤이다”라고 기뻐했다. 팀 선배 강민호는 “내가 울 뻔했다. (구)자욱이 이름이 불리자마자 손을 꼭 잡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등번호 변경이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65번에서 5번으로 교체했는데 "(2017~19년) 김한수 전 감독님이 계실 때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죄송한 마음이 컸다. 감독님이 자리에서 물러나신 후 식사했는데, 그때 눈물을 쏟으며 감독님 선수 시절 번호(5번)를 달고 뛰어도 되냐고 여쭤봤다"라고 전했다. 4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7년 신인상을 받은 이정후는 입단 2년차부터 황금 장갑을 수집하고 있다. 현역 최다 연속 수상자가 됐고, 역대로는 공동 6위에 해당한다. 다음 시즌 5년 연속 수상하게 되면 이만수와 장효조, 김성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시상자로 나선 이종범 코치(LG)로부터 상을 직접 받아 의미가 더욱 컸다. 이정후는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야구에 관한 개입을 하지 않으셨다. 내 야구를 존중해주신 것"이라며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내 골든글러브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7 최정(SSG 랜더스·3루수)과 양의지(NC 다이노스·지명타자)가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역대 최다 수상 공동 4위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승엽이 10회로 가장 많고 그다음 한대화와 양준혁이 각각 8회 수상했다. 먼저 포수 부문에서 수상한 강민호가 "양의지라는 최고의 포수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노력했다"라고 하자, 강민호는 "내년엔 포수로 다시 돌아가 형과 멋지게 경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0 외야수 부문 수상자 구자욱(143표)과 4위 전준우(133표·롯데 자이언츠)의 득표 격차는 불과 10표에 불과했다. 올해 최소 득교 차로 가장 치열한 경합이었다. 역대 수상자와 차점자의 최소 득표차는 2표로, 역대 4차례나 있었다. 그다음 4표(1회)·6표(1회)·7표(3회)·8표(2회)가 있었고, 10표 차는 세 차례 있었다. 69 프로야구 원년 구단인 삼성이 역대 골든글러브 수상자 최다 배출 구단으로 올라섰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에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린 삼성은 구자욱과 강민호가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아 총 6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해까지 68명이었던 KIA 타이거즈(전신 해태 포함)는 올해 롯데와 함께 빈손에 그쳤다. 278 강백호(KT 위즈)는 1루수 부문 유효표 304표 중 278표를 얻어 2021년 골든글로브 최다 득표율(91.4%)을 기록했다. 2위는 이정후(86.5%)였다. 강백호는 타율 3위(0.347) 최다안타 2위(179개) 타점 공동 2위(102개)로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최다 득표를 해 정말 영광이다. 골든글러브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어릴 때부터 이승엽 선배를 존경했다. 선배님처럼 열 번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1.12.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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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리 확실한 외야 황금장갑, 한 자리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외야수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경쟁자는 7명, 자리는 3개뿐이다. 오는 10일 열리는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대 격전지는 외야다.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전통적으로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좌익수·중견수·우익수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후보가 많다. 올 시즌에도 총 21명이 후보에 올랐다. 코너 외야수로 강타자들이 뛰는 만큼 매년 쟁쟁한 선수들이 후보에 오른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주요 타격 타이틀 홀더만 4명이다. 타율 1위(0.360)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 출루율 1위(0.456) 홍창기(28·LG 트윈스) 모두 외야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타이틀뿐 아니라 종합 성적도 훌륭하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이정후는 7.38, 홍창기가 6.59로 전체 1, 2위를 차지했다. 구장 등을 보정한 조정 성적인 wRC+(조정독점생산력)에서도 이정후가 164.6, 홍창기가 151.6으로 전체 1위와 6위에 올랐다. 누적 성적에서도, 조정 성적에서도 올 시즌 최고의 타자들로 뽑기 충분하다.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도 이정후가 329점으로 2위, 홍창기가 41점으로 9위에 올라 정규시즌 활약을 인정받았다. MVP 후보였던 만큼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 역시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한 자리 후보들 역시 치열하다. 독보적인 선수는 없지만 모두 나름대로 활약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35)는 192안타로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타이틀뿐 아니라 WAR도 5.45로 외야수 3위다. 홈런이 7개에 불과하지만 2루타 46개로 장타 생산도 준수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 0.416으로 롯데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들도 후보에 올랐다. 6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야구를 이끈 구자욱(28)도 20-20을 달성한 주인공이다. WAR 5.33으로 외야수 4위를 기록했고 107득점으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30)는 32홈런 20도루 WAR 5.05(외야수 5위)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했다. 통합 우승을 거뒀던 지난해와 달리 팀은 7위로 처졌지만, 원정숙소 논란으로 팀이 흔들릴 때 나성범, 양의지와 함께 중심 타선을 지켰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행사를 앞두고 활약한 거포 나성범과 김재환의 성적도 훌륭하다. 팀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두산 베어스 김재환(33)은 FA를 앞두고 27홈런(리그 8위)을 쏘아 올렸다. 투고타저로 전성기 수준의 홈런 수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wRC+ 154.5(리그 4위)로 정상급 생산력을 보였다. 33홈런으로 홈런 2위에 오른 NC 다이노스 나성범(32)도 다크호스다. 특유의 공격적 타격 탓에 WAR, wRC+ 등 조정 성적은 경쟁자들보다 처지지만, 시즌 내내 최정과 홈런왕 경쟁을 벌이면서 존재감을 어필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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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얘기 담담했던 오승환, 강민호 재계약에 큰 목소리

'끝판왕'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2021시즌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오승환은 2일 서울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승환은 정규시즌 등판한 64경기에서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며 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개인 통산 300세이브를 넘어섰고, 역대 최고령 단일 시즌 40세이브를 거둔 투수가 됐다. 오승환이 지키는 삼성 뒷문은 철벽같았다. 허삼영 감독은 계산이 서는 불펜 운영이 가능했고, 타자들은 '점수만 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오승환이 1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오승환은 "다른 후보는 모두 선발 투수였다. 이런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 위상이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상을 더 많이 받아서 인식 변화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나이로 마흔. 은퇴 시기를 두고 질문을 많이 받는다. 오승환은 나이 얘기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저 "운동선수는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그런 오승환이 삼성 내부 자유계약선수(FA)들의 재계약 관련 얘기가 나오자 목소리를 높였다. 오승환은 홍준학 삼성 단장이 보는 앞에서 "FA 선수 다 잡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선수(강민호)를 놓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왕조 시절(2011~2014시즌)은 과거의 일로 봤다. 연연하면 한발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팀 후배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믿는다. 그는 "매년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서는 올 시즌 정규시즌 2위를 이끈 주축 선수들의 잔류가 우선이라고 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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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평정' LG 이재원 "1군 홈런왕이 되는 그날까지…"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수상하러 가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는 않았다. LG 트윈스 이재원(22)은 "(2군) 타이틀을 획득했다. 내년에는 1군 무대에서 똑같이 이 상(홈런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원은 2군 홈런왕이다. 남부리그와 북부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지난해 북부리그 13홈런(244타석, 61경기)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더 많은 16홈런(226타석, 59경기)을 쳤다. 타석과 경기 수는 전년보다 적었지만, 홈런은 늘었다. 북부리그 홈런 2위 김민혁(250타석 9홈런, 두산 베어스)을 압도하는 장타 생산력을 자랑했다. 그는 "매 순간 절실했다"라고 표현했다. 2018년 LG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이재원은 힘이 좋다. 서울고 시절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3~4번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그리고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 퓨처스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올 시즌 1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7월 초 1군에 콜업돼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남았다. 7월 초 1군행을 전달 받고 꿈에서 홈런의 감격을 누렸을 정도로 간절하게 뛴 이재원은 8월 11일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도 뽑았다. 올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5홈런·17타점을 기록했다. 1군 무대에 데뷔한 지난해 타율 0.050(20타수 1안타)의 아쉬움을 떨쳤다. 이재원은 "지난해엔 1군 활약이 없었는데 올해는 내 이름을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었다. 그래서 퓨처스리그 시상식 발걸음도 좀 더 가벼웠다"라고 웃었다.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는 "내가 원했던 모습을 다 보여드리진 못했다. 찬스에서 자꾸 힘이 들어간 채 헛스윙 했다"면서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찬스에서 힘 빼고 타격하자'거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8월 타율 0.340을 기록한 이재원은 9월 이후 타율 0.200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그는 "더 잘하려고 욕심을 냈던 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 변화구 약점에 대해서도 "결과가 안 나왔을 뿐 자신 있다. 내년에는 변화구 승부에 더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원은 언젠가 1군 홈런왕에 오르는 모습을 기대한다. 그는 "이제는 2군 수식어 때고 (1군) 홈런왕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두각을 나타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1.11.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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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쾌거' 이의리, 타이거즈 미래에서 현재로

2021년 최고 신인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19)다. 이의리는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총점 417점을 획득, 368점을 얻은 경쟁자 최준용(롯데 자이언츠)를 제쳤다.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1985년 이순철(현재 SBS 해설위원) 이후 36년 만에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이의리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해 영광이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쟁자) 준용이 형에게도 '멋있었다'라고 전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의리는 개막 전까지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김진욱, 나승엽(이상 롯데 자이언츠) 등 다른 '슈퍼루키'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KIA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4월 등판한 4경기에서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시선을 가져왔다. 간결한 투구폼,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의리는 전반기 등판한 14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신인상 레이스 독주 체제를 갖췄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의 후계자로 기대받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떠올리게 만든 신인이다. 고교 시절까지는 잘 구사하지 않던 체인지업을 프로 입단 후 배워서 주 무기로 만든 점이 빼닮았다. 이의리는 "김현수 선배에게 그립을 배운 뒤 정명원 투수 코치님과 함께 연구했다. 캐치볼이나 롱토스를 할 때도 (체인지업 그립을) 쥐고 던지면서 익숙해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한국야구 미래로 기대받으며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모두 5이닝을 막아냈다. 대회 참가한 투수 중 탈삼진 부문 1위(18개)에 오르기도 했다. 후반기는 5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왼 중지 손톱이 깨졌고, 재활 치료를 마친 후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부상을 당했다. 최준용에게 추격을 허용한 이유다. 올 시즌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KT 위즈)의 성적(13승 6패·평균자책점 3.86)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하지만 피안타율(0.204), 이닝당 출루허용률(1.32) 등 세부 기록은 매우 좋았다. 이의리는 데뷔 시즌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피안타율이 낮은 것은 내가 (리그 타자들에게) 생소한 투수였기 때문이다. 볼넷이 많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체인지업도 시즌 막판에는 제구가 흔들렸다"라며 "모든 면이 더 나아져야 한다. 몸 관리도 더 잘 해내겠다. 2022년에는 더 잘 던질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는 2021시즌 새 감독, 단장, 대표이사 체제로 새 출발한다. 양현종과의 동행도 유력하다. 이의리는 KIA 재건의 키플레이어다. 2년 차가 더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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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KIA 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가 배출한 신인왕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상식이 29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시상식 후 신인상 수상자인 KIA 이의리가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11. 29/ 2021.11.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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