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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원태와 안 만난 이유 있었네, '4년 52억' 장현식이 우선 순위였다

LG 트윈스가 2024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을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LG는 11일 "장현식과 4년 총 52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전액 보장 조건이다. 목표였던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는 올 시즌 가장 큰 약점을 메우고자 큰 지출을 감행했다. LG의 내부 FA는 최원태가 유일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의 잔류 목표를 밝혔지만 "타 구단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시장 상황도 봐야 한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오버페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FA 시장이 개장한 지 일주일이 다 되도록 LG와 최원태 측은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차 단장은 최원태와 FA 협상에 대해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샐러리캡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FA 계약 및 연봉이 증가해 샐러리캡의 부담을 안고 있다. 야구계에선 LG의 2024년 샐리리캡 초과를 유력하게 내다본다. 이런 상황에서도 LG는 물밑에서 장현식 측과 FA 협상을 진행했다. 원소속구단 KIA는 '합리적인 조건'을 내세웠고, 또 다른 지방구단도 장현식 영입전에 나섰다. 결국 LG가 장현식을 품에 안았다. LG는 최원태의 잔류보다 올 시즌 내내 아쉬움을 남긴 불펜 보강을 더 중요하게 내다본 셈이다. 샐러리캡 제도로 쓸 수 있는 금액은 한정적인 상황에서 우선 순위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장현식과 계약 여부가 결정나야 다음 전략을 짤 수 있다. LG는 2021~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으나 올 시즌엔 5.21로 6위에 머물렀다. 고우석(미국) 이정용(입대) 함덕주(수술)의 이탈로 염경엽 감독은 시즌 내내 불펜 운영에 골머리를 앓았다.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 정규시즌 3위로 진출한 포스트시즌(PS)에서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2024년 LG 불펜의 현주소였다. LG는 외부 FA 시장으로 눈을 돌려 전력 보강을 꾀했다. 장현식의 영입은 내년 시즌 우승 재도전 의지로 풀이된다. 장현식은 2021년 홀드왕 출신으로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1995년생으로 젊은 나이도 플러스 요소다. LG는 장현식을 영입함으로써 곧 최원태와도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1.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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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슈가, 의문 투성이 사과가 불어온 나비효과..BTS에 미칠 영향은 [줌인]

BTS 멤버 슈가가 지난 6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군복무 중에도 BTS 멤버들의 개인 앨범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데다 내년에 이뤄질 BTS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터라, 슈가의 음주운전 여파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늦은 저녁 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슈가가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소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적발돼 입건됐다는 소식이 이날 알려지자, 빅히트뮤직과 슈가가 차례로 사과 입장문을 낸 데 이은 것이다. 빅히트뮤직은 2차 입장문에서 앞서 슈가가 음주를 한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탔다고 표현한 데 대해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이 슈가의 면허를 취소했고, 범칙금을 부과했다고 자신들이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당사와 슈가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는 앞선 입장문에서 슈가의 면허가 취소됐고, 범칙금을 부과했다고 자신들이 밝혔지만 추후 경찰에서 아직 슈가 사건을 종결한 게 아니라고 하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빅히트뮤직은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지만 2차 입장문이 이날 JTBC에서 슈가가 전동 스쿠터로 보이는 이동수단을 타고 음주운전을 한 CCTV를 공개한 뒤 나왔기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슈가가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탔다고 경찰이 판단할 경우 처벌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김기윤 변호사는 “전동 킥보드는 개인형 이동장치로 최고 속도 25km에 무게가 30kg 미만인 것들이 해당된다. 음주 운전이 적발되면 행정처분 및 10만원의 범칙금의 대상이 된다”면서 “반면 전동 스쿠터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 0.2%미만일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원동기장치자전거 음주운전의 경우 자동차와 같은 처벌을 받는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0.2% 미만인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슈가가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을 경우, BTS 향후 활동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7일 군복무 중인 BTS 멤버 RM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미국 음악 전문 매체 지니어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앨범 25개 리스트에는 자신의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가 포함됐다는 소식을 올렸다가 곧장 삭제했다. 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BTS 멤버들은 군 복무 중이데ㅗ 개인 앨범을 발매하며 군백기를 최소화하고 있는데, 슈가의 음주운전이 알려진 뒤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의 앨범을 비롯해 다른 멤버들 앨범을 발매할 수는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또한 내년 6월 21일 슈가의 소집해제 이후 내년 가을부터 BTS가 7인 완전체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그 역시 슈가의 음주운전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전망이다.비록 슈가의 음주운전이 근무시간이 아닌 때 벌어진 일이기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별다른 처분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입대전 BTS 병역면제가 화두였던 만큼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소집 해제 이후 그의 자숙 여부에 대해선 소속사 측은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이번 슈가의 음주운전은, 음주운전 뿐 아니라 하이브PR의 부적절한 대응이 더욱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빅히트뮤직은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처럼 하이브에서 PR를 담당한다. 즉 사건이 알려진 뒤 빅히트뮤직 입장문과 슈가의 사과문, 2차 입장문 모두 하이브 PR의 대처였다는 뜻이다. 애초 슈가의 사과문부터 논란을 키웠다. 슈가는 사과문에서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고, 주변에 경찰관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 또는 파손된 시설은 없었지만” 등으로 사과보다는 변명에 초점을 맞춘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불법인지 몰랐다 하더라도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탔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란 생각을 못했다는 걸 인정한 것이란 누리꾼의 비판이 쇄도했다. 술을 마시러 가면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갔다는 걸 인정한 셈이란 지적도 많다. 2차 입장문에서도 하이브PR은 슈가가 탄 게 전동 킥보드가 아니라 전동 스쿠터라는 건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했을 뿐이다. 소속사 1차 입장문 역시 논란을 자처했다.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 “500m 정도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다”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등의 입장문이 대중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는 탓이다. 누리꾼들은 500m 정도 이동 후 집 앞에서 주차를 하다가 넘어졌다고 하는데 JTBC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집쪽이 아닌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 500m는 직선 거리이지 차도 경로를 예상하면 1.5Km 정도는 된다는 점, 주차 후 넘어졌는데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것인지 아니면 만취해 쓰러졌으니 경찰이 음주측정을 했는지 등 계속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때문에 슈가의 음주운전은 본인의 잘못에 더해 하이브PR의 의문점 가득한 변명 같은 사과문으로 쉽게 가라앉기는커녕 향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로 불러올 나비효과에 깊은 우려가 생기는 부분이다.물론 피해자가 없었다는 점 등으로 슈가의 음주운전이 그간 BTS가 쌓아온 명성에 큰 상처를 낼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BTS는 그간 착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슈가의 사태가 큰 충격으로는 올 수 있으나, 슈가의 경우 사태가 커지기 전에 혐의를 인정했고, 본인으로 인한 피해자가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BTS 활동에 엄청난 스크레치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과연 슈가의 이번 음주운전이 BTS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실망한 대중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지, 하이브의 대처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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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큰 도움" 불펜 수혈 SSG, 상무 전역자에 화색 [IS 잠실]

SSG 랜더스에 반가운 '지원군'이 도착했다.16일 서울 잠실구장에는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4명의 낯익은 투수가 SSG 더그아웃 주변을 오갔다. 이들은 바로 전날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김택형(28)과 장지훈(26) 김건우(22) 조요한(24)이었다. 이날 LG 트윈스 원정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이숭용 SSG 감독은 1군 엔트리 변동 없이 '전역자'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이 감독은 "오늘 피칭을 보고 투수 파트, 전력 분석 파트와 상의해서 (콜업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번 상무 전역자는 총 14명인데 SSG의 비율이 가장 높다. 눈길을 끄는 건 김택형과 장지훈이다. 김택형의 통산 성적은 18승 18패 30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5.63.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다. 입대 직전 시즌인 2022년에는 불펜으로 60이닝 이상 소화, 10홀드 17세이브를 해내기도 했다.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장지훈은 멀티 이닝이 가능한 계투로 데뷔 시즌인 2021년, 80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팀 불펜에) 사이드가 없다. 특히 택형이는 마무리 투수 경험까지 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왼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두솔이가 올라오고 있는데 아직 필승조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조)병헌이나 (이)로운이나 (노)경은이나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불펜에서 김택형과 장지훈의 투구를 지켜본 송신영 SSG 투수 코치는 "두 선수 모두 전반적으로 좋은 불펜 피칭을 보여줬다. 팀 투수진에 큰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택형이는 상무 전부터 가지고 있던 특유의 디셉션 동작(숨김 동작)과 빠른 팔 스윙이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종은 패스트볼로 구위가 좋았다. 향후 1군에 합류하게 된다면 타이트한 상황에서 1이닝을 책임져주길 기대한다"며 "(장)지훈이 또한 디셉션 동작과 팔 스윙이 좋았다. 측정하진 않았지만, 맨눈으로 보기에 볼에 힘이 있었고 무브먼트가 살아 있었다. 앞으로의 피칭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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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변신' 장재영, 클로저 출신 정철원 상대 안타...두산전 멀티 출루

타자로 변신한 '9억팔' 장재영(22)이 실전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해냈다. 장재영은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고양 히어로즈 소속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번 타석에 나서 1안타 1볼넷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장재영은 1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첫 타석에 나서 두산 1군 클로저 출신 정철원을 상대했다. 1·2구 모두 헛스윙을 했고, 0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3구째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고양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2회 추가 3득점했다. 장재영은 4-2, 2점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정철원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첫 타석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했는데, 두 번째 승부에선 이게 통했다. 고양이 6-2로 앞선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박소준을 상대로 이닝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삼진을 당했다. 처음으로 볼을 지켜봤다.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5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6구째 헛스윙을 했다. 장재영은 고양이 5회 말 3점을 내주며 6-5, 1점 차로 좁혀진 6회 초 네 번째 타석까지 나섰다. 좌완 남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볼넷을 얻어냈다. 두 번째 출루. 장재영은 이후 8회 타석에서 김웅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장재영의 행보는 5월 내내 큰 관심을 모았다. 고교(덕수고) 시절 150㎞/h 대 중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뿌리며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까지 받았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에서 키움 선택을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키움은 그에게 역대 두 번째로 큰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장재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주로 2군에 머물렀고, 1군에서는 8점이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 선발 투수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후반기 대체 선발로 나서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데뷔 7월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은 장재영이 도약할 적기로 보였다.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군 입대하며 국내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특별한 재능이 빛날 때가 됐다'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작도 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긴 재활 치료 끝에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에 나섰지만, 공 13개를 던진 뒤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재검진 결과 인대가 70% 이상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고, 구단도 이 사실은 지난 7일 알렸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동안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한 시즌 통째로 날아가는 수술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시점부터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부터 얘기가 나왔고, 선수와 구단 모두 고심한 끝에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키움은 19일 오전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장재영의 결정을 공식화했고, 21일 이천에서 타자로 나선다고 했다. 장재영은 2023시즌 시범경기(3월 15·16일)에서도 야수로 나섰다. 당시엔 투·타 겸업 가능성을 열고 나섰다. 이제는 타자에 전념한다. 첫 발은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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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앞둔 이동경 ‘천금골’…울산에 '클럽 월드컵 출전권' 안겼다 [IS 울산]

이동경(울산 HD)의 올 시즌 무서운 기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로 이끄는 결승골이자, 이기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확정인 경기에서 그야말로 천금 같은 골까지 터뜨렸다. 이달 말 상무 입대를 앞두고 울산에 안긴 값진 선물이기도 했다.이동경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의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19분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이 터뜨린 이 골은 울산의 ACL 4강 1차전 1-0 승리, 그리고 내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 확보로 이어졌다. 이동경의 골은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요코하마의 기세가 만만치 않던 흐름을 깨트렸다. 실제 이날 원정팀 요코하마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자칫 안방에서 먼저 일격을 맞을 수도 있었던 흐름이었다. 그러나 전반 19분 이동경이 그 흐름을 깼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명재의 땅볼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주민규에게 연결됐다. 주민규는 수비수를 등진 채 뒤로 공을 내줬고, 이동경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확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터뜨린 이동경은 울산 서포터스 앞에서 포효하며 기뻐했다.경기 전부터 울산의 ‘클럽 월드컵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경기였고, 이를 위해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골이었다. 이동경과 울산 팬들이 나누는 기쁨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컸다. 최근 무서운 기세를 ACL 무대에서도 이어갔다. 이동경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만 6골·4도움으로 벌써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이동경이 한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불과 개막 7경기 만에 이뤄낸 기록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는 활약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던 그 이날 역시도 어김없이 해결사로 날아올랐다.이동경은 후반에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멀티골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그는 후반 24분 김민혁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울산 팬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동경에게 쏟아졌고, 이동경도 박수로 팬들에게 화답했다.결국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AFC 클럽 랭킹에서 전북(80점)을 제치고 2위(81점)로 올라섰다. 1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은 이미 2025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라 2위 울산에 그 티켓이 돌아가게 됐다. 이달 말 입대를 앞둔 이동경이 울산에 안긴 값진 선물이 됐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4.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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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케빈 오’ 신혼집 최초 공개…“외국 온 느낌”

배우 공효진이 가수 케빈 오와 함께 사는 신혼집을 최초 공개했다.지난달 31일 방송인 김나영의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nofilterTV’에 ‘공블리 공효진 집 최초공개! 패션 센스를 뛰어넘는 인테리어 센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공효진은 “집 공개가 겁났다. 하고 나면 별 게 없는데 그랬다. 결혼하고 나면 집 공개를 마음껏 할 수 있다”며 “결혼 전에는 집을 공개하면 남자친구 여부를 알 수 있지 않느냐”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어 “원래 살던 곳이었는데 신혼집으로 바꿨다. 또 다른 신혼집은 미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나영이 “뭔가 외국이 온 것 같은 느낌의 집이다. 느낌이 다르다”고 감탄하자, 공효진은 “처음엔 나도 약간 그랬는데 옛날 집이었더라. 내가 듣기로는 이 집에 딸들도 있었는데, 이 집을 팔 때 딸들이 추억 때문에 슬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효진은 “’집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듣고 되게 화목한 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쪽 동네 기운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효진은 지난 2022년 10살 연하의 케빈 오와 결혼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케빈 오는 지난해 12월 자진 입대해 군 복무를 수행 중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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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탄소년단 입대에 “비틀즈 해체 상상해보라”…외신도 집중 조명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 모든 멤버가 군인 신분이 된 가운데, 해외 언론도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제복은 입은 K팝: BTS 멤버 7명 모두 군 복무 중’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NYT는 “BTS 팬들인 ‘아미’는 모든 멤버가 언젠가 군 복무를 시작할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마침내 찾아온 그날은 예상대로 팬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고 말했다.NYT는 BTS 전원이 병역 의무를 마친 후 재결합 콘서트가 열리려면 최소 1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는 약 547일이자 1만3128시간, 또는 4700만 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원 입대가 한국에서 수년간 이어져 온 BTS 멤버들의 병역 면제 여부에 관한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 결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AP·로이터·AFP 통신도 BTS 마지막 멤버들의 입대 소식을 알렸다. 로이터와 AFP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지민과 정국의 신병교육대 입소 현장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AFP는 “K팝 슈퍼스타 BTS의 마지막 두 멤버가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하면서 이 메가 그룹의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BTS 7인이 전 세계 공연장을 매진시키고 미국 주요 차트를 휩쓸면서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됐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BTS의 일본 팬들이 도쿄의 한 카페에 모여 그들의 귀환을 기다리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영국 BBC는 ‘군대 간 BTS-현재 최고의 K팝 스타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TS의 군입대 후 아미가 느끼는 박탈감 등을 상세히 전했다. BBC는 “많은 이들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말레이시아 K팝 학자 지미 팍의 말을 인용했다. 지미 팍 박사는 “BTS가 없는 가운데 아미는 그들의 노래를 차트 순위에 올리고 있다. BTS에게 완전한 충성을 맹세한 아미들은 연인을 전쟁터로 내보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내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또한 BBC는 “비틀즈가 군대에 가기 위해 그들의 명성이 최고조일 때 해체했다고 상상해보라”면서도 “BTS의 부재는 K팝 산업 전체로 볼 때 다른 그룹들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미 팬들은 걸그룹 뉴진스, 르세라핌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그럼에도 BTS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빌보드 매거진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은 “일반적으로 음악 그룹이 공백기를 갖는다면 인기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그 흐름에 저항할 수 있는 그룹이 있다면 BTS일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최근 미국 아이튠즈 순위에서는 6년 전 발매된 방탄소년단 노래 ‘봄날’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4 13:24
연예일반

[IS시선]스티브 유, 결국 승소…청년들 국방 의무 명분 지킬 수 있나

병역기피 논란을 일으킨 전 가수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가 한국 땅을 밟을 길이 열렸다. 대법원이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스티브 유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법무부가 ‘입국 금지’를 유지하면 또 다시 한국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번 법원 판결은 병역기피에 대한 면죄부의 근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이행해야 한다는 병역의무의 일관된 명분이 저하될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달 30일 대법원은 스티브 유가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대법원이 2심 판결 그대로 확정하면서 법무부는 스티브 유에 대해 내린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하고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법무부가 비자를 발급한다면 스티브 유는 지난 2002년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한 이후 21년 만에 한국에 올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과거 스티브 유는 가수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당시 ‘건강하고 바른 청년’ 이미지를 강조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군입대 직전 해외공연이 불가했지만, 높은 신뢰를 얻어 특례로 해외 공연까지 진행했다. 그러다가 돌연 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입국금지를 당했다. 당시에도 사회적으로 병역기피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컸던 데다, 스티브 유의 기만적 행태는 더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스티브 유는 지난 2015년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입대 의사를 밝히며 눈물로 호소했다. 무려 13년 만이었다. 그러나 스티브 유는 당시 만 39세로 현역법상 군면제 대상이었다. 또 그가 이후 신청한 비자는 재외동포법에 따라 경제활동이 허용돼 한국에서 수익활동이 가능한 F4였다. 스티브 유는 자신을 향한 눈초리를 “엄연한 마냐사냥”이라고 반박했으나, 스스로가 국민들의 비난을 자조한 것도 없지 않다. 물론 법적 판단과 도덕적 비난은 분리해야 한다. 대법원이 스티브 유의 손을 들어준 것 또한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법리적 판단을 떠나, 이번 판결이 청년들의 군입대 사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병역의무는 우리나라 모든 남성의 의무이지만, 계층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된다는 위화감이 여전히 크다. 실제 스티브 유와 같은 병역기피 사례는 되풀이되고 있다. 최근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소득층 자녀 106명, 고위공직자 자녀 24명이 국적이탈 등을 이유로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주는 핵심가치인 공정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인식으로 확산될 위험도 크다. 스티브 유 논란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역기피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국민적 분노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았다. 분노는 때로 무력감을 동반한다. 스티브 유에게 법적으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병역의무를 수행 중인 청년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4 05:54
연예일반

유승준, 21년 만에 한국 땅 밟을까…‘비자 발급’ 소송, 대법원 승소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를 발급해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30일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유승준이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이날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유승준은 8년 전부터 비자 발급에 관한 소송을 제기해왔다. 39세였던 2015년 LA 총영사관이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이를 취소해 달라며 첫 번째 소송을 제기해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대법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또 거부했다. 당시 LA 총영사관은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 ‘병역 기피 풍조 만연 우려’ 등을 이유로 들었다.이에 유승준은 2020년 10월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올해 7월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하며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대법원이 2심 판결 그대로 확정하면서 정부는 유승준에 대해 내린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하고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정부가 비자를 발급하면 유승준은 2002년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한 이후 21년 만에 한국에 올 수 있게 된다.한편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30 16:07
프로축구

군 입대 일정까지 미룰까…인천 위한 김동헌 '마지막 투혼' 예고

“입대 시기를 좀 늦춰달라고 했습니다.”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ACL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이 끝난 후 골키퍼 김동헌(26·인천 유나이티드)의 활약상에 대한 질문에 조성환 인천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입영일을 늦춰달라고 요청할 만큼 중요한 선수라는 의미다. 김동헌은 다음 달 4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할 예정인데, 조 감독은 “카야(필리핀)전까지 팀에 보탬이 되고 입대를 했으면 한다”며 웃어 보였다. 앞서 병무청은 최근 다음 달 4일 예정이던 김천 상무 신병들의 입영일을 선수들의 선택에 맡겼다. K리그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 각 소속팀 일정이 12월에도 계속 있기 때문이다. 김동헌을 비롯한 13명은 예정대로 입대하거나, 직접 요청을 통해 입영일을 조금 늦출 수 있다.조성환 감독이 당장 다음 주 예정된 입영일까지 늦추기를 바랄 만큼 김동헌과 동행을 원하는 이유는 그가 팀 전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동헌은 이번 시즌 K리그 23경기에 출전해 24실점만 내주며 인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K리그 라운드 베스트11에도 두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28일 요코하마전 역시 김동헌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기도 했던 무대에서 김동헌은 경기 내내 선방쇼를 선보이며 요코하마의 공격을 막아냈다. 골대 바로 앞 헤더를 선방해 내거나, 일대일 위기를 막아내는 등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인천 골문으로 향한 요코하마의 유효 슈팅 6개 중 5개를 김동헌이 막아냈다.경기 후 적장 케빈 머스캣(호주) 감독마저 혀를 내두른 존재감이었다. 그는 “상대 골키퍼가 매우 잘 막은 장면들이 있었다. 선방만 아니었다면 전반에만 2~3골을 넣었을 경기였다. 우리가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골키퍼가 잘 막아냈을 뿐”이라며 여러 차례 김동헌의 활약상을 언급했다.인천의 남은 2경기는 이번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경기들이다. 다음 달 4일 대구FC전은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이, 13일 카야 원정은 올시즌 ACL 16강 진출 여부가 각각 걸려 있다. 주장 오반석이 “아직 손에 쥔 건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할 정도의 운명의 2연전. 골문을 든든히 지킨 김동헌은 그래서 더 필요하다.이에 대해 김동헌은 “입영일 연기는 감독님의 희망사항일 뿐 ‘밀당’을 좀 해보겠다(웃음). 같이 입대할 선수가 있으면 연기할 생각이 있다. 감독님 신뢰 덕분에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다. 만족해하시는 결과를 만들고 가고 싶다”고 했다. 마침 김동헌뿐만 아니라 12월까지 소속팀 일정이 있는 입대 예정 선수들이 다수다. 입영일을 조금 늦추고, 남은 2경기 인천을 위한 ‘마지막 투혼’을 펼칠 일만 남았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3.11.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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