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입대 전 극적으로 승선한 KS 무대, 김현준 "지찬이 형이 제일 반겨, 유종의 미 거둬야죠" [KS1 인터뷰]
"입대 전 유종의 미를 거둬야죠."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극적으로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승선됐다. 지난 플레이오프(PO)에서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김현준은 팀 주전 외야수 구자욱의 부상 여파에 KS 엔트리에 포함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부상 회복 중인) 구자욱의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외야수를 올렸다. 후반 대주자나 여러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야수가 더 필요할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를 '꿈의 무대' KS에서 시작한다. 오는 12월 2일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PS(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현준은 "긴장되는 건 없지만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자는 마음뿐이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다잡았다.
PO 기간 중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서 몸을 만들고 있었다는 그는 KS 엔트리에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며 "선수 생활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 KS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서 재밌게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PO 무대를 TV로 지켜 본 김현준은 "같이 경기를 뛰면서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지만, (엔트리에 탈락한) 상황이 상황인지라 열심히 팀을 응원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당연히 KS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PO가 5차전까지 안 가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적으로 승선한 KS 무대. 김현준의 말에 따르면, 김지찬이 가장 그를 반겼다는 후문이다. 그는 "지찬이 형이 정규시즌과 PS가 많이 다르지 않다고 하는데 나보다 형이 긴장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더라"며 "긴장은 되지 않는다. 정규시즌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팀이 원하는 작전 잘 수행하면서 나만의 역할을 잘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1 18:04